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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대학·자치구와 협력 '서울캠퍼스타운' 성과 소개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12일 서울시는 대학 및 자치구와 협력해 대학의 울타리를 허물어 지역주민과 호흡하고,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서울캠퍼스타운형 생태계’를 소개했다. 서울캠퍼스타운은 청년에게 창업 기회 및 일자리를 제공하고, 대학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서울시-대학-자치구가 협력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현재까지 39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7년간 2000개의 창업기업(팀)이 탄생했다. 먼저 서울캠퍼스타운에서는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신기술, 취·창업 체험 강의 등 진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해 캠퍼스타운(서울대·명지전문대·삼육대·서울여대)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서울대 캠퍼스타운은 관악구에 거주 또는 관악구의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미래기술 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명지전문대 캠퍼스타운에서는 소셜벤처 창업을 지원하는데, 1인 기업 설립, 독립출판 창작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육대·서울여대 캠퍼스타운에서는 지역주민 및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화훼, 정원, 포장디자인 3개 분야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또한 서울캠퍼스타운은 대학 강점과 지역 특성을 살려 전문가를 키우고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건국대학교 캠퍼스타운에서는 ‘반려동물 전문가 양성교육’을 운영 중이다. 반려동물행동전문가, 도그워커, 펫시터 자격증 3종을 취득할 수 있다.성균관대 캠퍼스타운은 한양도성과 성곽마을의 가치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성곽마을 탐방해설사’를 양성한다. 이어 서울시립대 캠퍼스타운은 동대문구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 상품으로 키울 수 있도록 ‘로컬여행 콘텐츠 기획자’를 양성 중에 있다.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은 도심 제조산업의 부활을 위해 디지털인쇄 전문가, 패션 온라인 마케터 육성에 집중한다.서경대와 홍익대 캠퍼스는 예술인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서경대 캠퍼스타운은 지역주민들에게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 제공으로 수강생들이 연극과 연주 공연을 완성해 선보이거나,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인들에게 작품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여 예술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홍익대 캠퍼스타운은 마포구 소재 갤러리 20곳과 힘을 모아 지역 내 청년 신진 작가의 입문을 위한 갤러리 연합전(9~10월)을 준비 중이다. 끝으로 건국대, 인덕대, 연세대 캠퍼스에서는 혁신창업 기업, 반려동물, 한류(K-컬처) 체험 등 다양한 주제로 축제를 기획, 운영하고 있다.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캠퍼스타운이 대학의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서 지역을 잘 아는 전문가를 키우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 자원’ 이 될 수 있도록 대학, 자치구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오픈AI냐, 독자 생태계냐…올트먼 방한에 고민 커진 韓
- [이데일리 김국배 함정선 김영환 기자]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방한에서 한국과 협력 의지를 드러내면서 국내 인공지능(AI)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울러 오픈AI와 경쟁해야 하는 한국 AI의 독자 생태계 조성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지난 9일 방한한 올트먼 CEO는 중소벤처기업부·소프트뱅크벤처스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하고, 이튿날 ‘월드코인’ 밋업 행사 참여를 끝으로 짧은 방한 일정을 마쳤다. 올트먼 CEO가 한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내 기업 초거대 AI 성과 관심 쏠려이번 방한에서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는 ‘반도체’다. 올트먼 CEO는 첫날 중기부와 간담회에서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더 많은 기업을 탐방하고, 반도체 칩 개발을 함께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만나서도 한국이 특화할 분야에 대해 “반도체”라고 했을 정도다.이렇듯 올트먼 CEO가 반도체를 콕 집어 언급하면서, 상용화 초기 단계인 국내 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 사이에선 고무적인 반응이 나온다. 일각에선 벌써 투자·제휴 등 협력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있다. 퓨리오사AI 관계자는 “그간 국내에선 AI 반도체 경쟁력을 과소평가하거나 어차피 시장은 정부밖에 없을 것이라고 폄하하던 시각이 있었다”며 “오픈AI와 협력한다면 한국 AI 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게 되는 셈”이라고 했다.이와 관련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 실장은 “오픈AI 측에서 오픈AI를 위한 칩을 만드는 회사를 소개해달라고 했다”며 “한국에는 다른 나라에 없는 반도체 생태계가 있어 AI 칩 스타트업이 나오고 인재와 기술,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오픈AI가 한국어 토큰(과금 기준이 되는 최소 단어 수) 문제를 개선 중이라고 밝힌 것도 챗GPT API를 활용하는 업스테이지 등 스타트업이 많은 국내에서 생태계를 계속 확장하겠다는 조치로 읽힌다. 현재는 한국어 서비스 시 영어에 비해 비용 부담이 큰 구조다. 그렉 브록만 공동창업자는 “지금까진 영어(서비스)에 먼저 집중해야 했다”면서 “내부적으로 한국어 등 외국어 토큰 문제를 개선하고 있어 향후 모델에선 기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일부에선 오픈AI의 발빠른 생태계 확장을 두고 기술 종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한편에선 자체 초거대 AI를 가진 한국 AI의 독자 생태계도 더 빠르게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챗GPT에 자체 서비스를 결합해 내놓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지만, 국내에선 AI 기술 종속 우려가 있는 데다 기업들이 내부 정보 유출 문제를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네이버와 AI반도체 부문에서 제휴하면서 삼성반도체 등 기업 내부에서 쓸 초거대AI 공동 개발도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픈AI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오픈AI와 협력하면서도 자사 제품에 AI를 빠르게 적용하며 별도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이렇기에 자체 초거대 AI 개발에 뛰어든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향후 성과에 관심이 더 쏠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이르면 7월 말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할 계획이며, 카카오도 하반기 ‘KoGPT 2.0’를 내놓는다. 네이버는 비영어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도 노린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영(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샘 알트만 OpenAI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이번 행사는 Chat-GPT를 개발한 OpenAI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AI 기업간의 협업 및 글로벌 진출 기회 창출하기 위해 마련했다.◇중기부-오픈AI 상생 프로그램 타진오픈AI 방한을 계기로 중기부와 구글이 하고 있는 스타트업 상생 프로그램 ‘창구’ 같은 지원 프로그램이 새롭게 나올지도 관심이다. 창구 프로그램은 창업과 구글플레이(앱마켓)의 앞글자를 따온 것으로 2019년부터 시작해 올해 5년째를 맞고 있다. 중기부는 오픈AI 측에 이런 협력 프로그램을 제안한 상태다. 오픈AI 측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개발자를 위한 워크숍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보다 긴 버전으로 확대해서 논의해보자”고 화답했다고 한다. 스타트업 펀드도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이다.전 세계 투어를 진행 중인 올트먼 CEO는 한국을 떠나 향후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호주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에는 중국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AI 위험을 줄이려면 중국과 미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올트먼은 이날 중국 베이징 AI 아카데미 주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점점 더 강력해지는 AI 시스템의 등장으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 최고의 AI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발전된 AI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는 어려움을 고려하면 전 세계 최고의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AI 연구원들이 여기에 큰 기여를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전 세계적으로 AI의 위험성이 커지는 가운데 AI 규제 논의에서 중국이 미국과 협력해 AI 규제를 위한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중국은 챗GPT를 차단한 국가 중 하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트먼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억제하려고 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했다.이날 콘퍼런스에는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와 바이두를 포함해 중국 대학,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올트먼은 한국을 방문해서도 AI 규제에 대해 “전 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AI 규제 국제 협력 논의에 한국도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내놓으면 완판…패키지여행, MZ세대 홀리다
- 모두투어가 출시한 홍콩 ‘컨셉투어’[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기나긴 팬데믹을 거쳐온 여행업계가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MZ(20~30세대)를 패키지 여행시장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 그동안 패키지여행은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며 젊은층의 외면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전문가나 인플루언서 등 유명 인사와 떠나거나 체험하는 여행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여행사를 찾는 MZ세대가 늘고 있다. 이에 관련 상품들은 진화를 거듭하며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망설이면 품절…MZ세대에 인기 높은 명사 동반 상품 8일 모두투어는 특정 주제를 갖고 인플루언서와 떠나는 ‘컨셉투어’ 상품의 예약자 중 95%가 MZ세대라고 밝혔다. 패키지여행 상품임에도 여행사의 기획력과 명사의 인기가 결합되면서 젊은 층마저 사로잡은 것이다. 실제로 모두투어가 출시한 ‘홍콩 컨셉투어’ 상품은 큰 호응 속에 매진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출발한 상품의 경우 판매 당일 예약을 원하는 여행객이 200명 넘게 몰리면서 판매 개시 30초 만에 완판됐다. 인기 여행 크리에이터 청춘유리, 영상 크리에이터 서이룬과 함께 떠나는 구성이 팬들을 끌어모았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소중한 여행, 가치 있는 경험을 위해 더 투자할 의향이 있는 수요가 늘었다”며 “단순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보다는 특별한 여행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이색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수요가 꾸준히 늘었고, 특정 분야의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하나투어 ‘키르기스스탄 하이킹’ 상품하나투어는 MZ세대 공략을 위해 특별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젊은 여행객에게 인기 높은 커뮤니티 ‘여행에미치다’와 합작한 ‘여미투어’의 첫 번째 목적지는 키르기스스탄이었다. 현지의 대자연을 8박 9일간 걷고 즐기는 해당 상품은 지난달 11일 판매 시작 5시간 만에 매진됐다. 키르기스스탄이 유명 여행지가 아닌 데다 하루 평균 10㎞를 걸어야 하는 고된 일정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아웃도어 투어 전문가이자 배우 겸 모델인 길바울이 투어 호스트로 전 일정 동행해 여행자들을 직접 이끄는 것이 인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을 통해 MZ세대들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해 줄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여미투어’를 기획했다”며 “전문가 및 인플루언서, 그리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이들과 동행한다는 점이 MZ세대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Z세대는 부모 세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에도 관심을 보였다. 교원투어는 지난달 2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파워풀 K-트로트 페스티벌’과 연계한 대구 여행상품이 출시 하루 만에 준비한 좌석 250석이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대구 주요 여행지와 함께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서는 트로트 콘서트를 결합한 이색상품으로, 중장년 층은 물론 부모님께 콘서트 관람 기회를 선물하려는 MZ세대까지 몰리며 조기에 매진됐다. ◆MZ 취향에 맞춘 섭외, 상품 다양화 등 추진MZ세대의 취향이 폭이 워낙 넓고 빠르게 변하다 보니 여행사의 상품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단순히 유명 인사를 만나는 것을 넘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가 선택의 관건이 되는 분위기다. 인터파크, 김자인 선수와 동반하는 태국 크라비 상품인터파크는 새로운 여행 문화를 만들자는 목적으로 지난 3월 SIT팀을 신설해 테마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지난달 10일 출발한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선수와 함께하는 4박6일 태국 크라비 여행상품이다. 클라이밍 분야의 최고 전문가에게 실전 등반 팁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마니아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기존 패키지 상품과 다른 스타일의 상품이 기획되면서 동일 지역이라도 고객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이 새로운 문화에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한 만큼 앞으로 대한민국 선수를 만날 수 있는 유럽 축구 상품을 비롯해 역사투어, 책과 함께 가는 투어, 전문가 동반투어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인이 만나기 어려운 명사를 섭외하는 것도 여행사를 찾는 이유다. 하나투어는 소설 ‘개미’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만남을 갖는 제주 여행상품을 판매 중이다. 2박 3일 일정 중 둘째 날에 작가와 2시간가량 팬 미팅을 진행하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직접 묻고 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의 내한 기간에 맞춰 기획된 상품으로 오는 30일 출발하는 일정이며 이미 대부분의 좌석이 팔리면서 매진을 앞두고 있다. 하나투어의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떠나는 제주여행하나투어 관계자는 “처음 전문가와 함께하는 테마 상품을 시작했을 때는 일반 관광형 패키지 상품과 비교해 아무래도 가격이 높아 반신반의했다”면서 “하지만 상품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분들이 많았고, 다녀온 분들의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경험하며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누구나 알만한 유명 인사가 아니라도 목적에 따라서 좋은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교원투어는 ‘아이와 함께 떠나는 아이비리그’ 상품을 출시했다.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미국 아이비리그 5개 대학을 탐방하는 상품으로 예일대 방문 시에는 한국인 재학생과 함께하는 투어가 포함됐다. 어린 자녀와 여행도 하고 공부에 대한 의욕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젊은 부모들의 호응이 쏟아졌고 500만원에 가까운 고가에도 7월에 떠나는 일부 일정이 마감되기도 했다. ◆젊은 세대 유혹하는 패키지… 새로운 성장동력 될까여행사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MZ세대는 원하는 가치에 아낌없이 비용을 지불하는 심리적 만족도에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명사 동반 상품의 경우 ‘이름값’에 따라 기다리는 팬이 많다 보니 상품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클릭 전쟁’이 벌어지며 순식간에 매진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격이 다소 높아도 저항감이 덜한 것도 특징이다. 모두투어의 ‘청춘유리X서이룬 홍콩’ 상품의 경우 1박에 10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부티크 호텔에 숙박하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대기 예약까지 몰리며 판매가 금세 끝났다. ‘고민하면 매진’인 상황이라 일반 상품에 비해 가격 영향이 덜하다는 설명이다. 고무적인 결과가 이어지면서 여행사는 MZ세대를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여파로 천편일률적이었던 상품에 창의적인 기획이 더해지고 있으며,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여행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는 모습이다. 고객이 젊은 층으로 확대되고, 기업의 이미지가 젊어지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윤우 모두투어 홍보마케팅부 매니저는 “일부 명사의 경우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개런티를 요구하는 것은 사실이나 조율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특히 MZ세대의 패키지 상품 유입이라는 효과로 새로운 지역 개발 및 상품화 등이 이뤄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HD현대 건설기계부문, 해외사업장 우수인재 韓 초청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현대 건설기계부문은 26일 글로벌 사업장의 우수 인재들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글로벌 우수인재 한국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해외 직원 초청행사는 2021년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3개사 체제 구축 후 처음으로 시행하는 제도다. 건설기계 3사의 글로벌 매출 비중이 85% 이상으로 절대적인 가운데 해외 우수 인재들의 소속감을 증진하고, 새로운 그룹의 가치체계를 해외 사업장에 조기에 정착시키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HD현대 건설기계부문은 이번 프로그램이 반응이 좋을 경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HD현대 건설기계 3개사 글로벌 인재들이 23일(화) 판교 GRC를 방문해 정주영 창업자의 어록이 새겨진 그레이트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벨기에, 체코, 노르웨이 등 7개국에서 근무 중인 건설기계 3사 소속 주요 직원 37명이 선발돼 지난 22일(월) 한국을 찾았다. 초청 직원들은 CA (Change Agent, 변화관리자)로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젊고 우수한 인재들로 선발됐다.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이들을 대상으로 27일까지 그룹 사업 현황과 역사, 글로벌 전략에 대해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HD현대의 가치체계를 공유하고, 이를 다시 현지 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 워크숍 과정을 진행한다.HD현대 판교 GRC를 비롯해 인천, 용인, 울산의 건설기계 부문 생산공장과 연구시설을 탐방하고 울산 조선소도 둘러본다. 부산에서는 HD현대 계열사가 후원하는 ‘제29회 드림콘서트’ 관람을 통해 K팝을 체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도 함께 응원할 계획이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그룹의 새로운 50년을 위한 미션과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체계를 여러분들이 앞장서서, 보다 빠르게 습득하고, 조직 내 새로운 문화로 정착시킬 수 있게 노력해달라”며 당부하고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지역적인 어려움을 넘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해서 더욱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DB김준기문화재단, 제13회 DB금융경제공모전 시상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DB김준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13회 DB금융경제공모전(DB FEC)’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 12일 서울시 강남구 DB금융센터에서 열린 ‘제13회 DB금융경제공모전’ 시상식에서 이성택 DB금융연구소 부회장(가운데)과 대상을 받은 권보경양, 이주호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DB손해보험)DB김준기문화재단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DB금융센터에서 DB FEC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엔 심사위원장을 맡은 채준 서울대학교 경영대 교수를 비롯해 이성택 금융연구소 부회장 외 DB그룹 임원진이 참석했다.올해로 13회째를 맞는 DB FEC는 전국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경제분야, 보험·은행분야, 증권·자산운용 분야의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연구 및 제안을 받아 장학금과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학술연구지원 프로그램이다. DB김준기문화재단이 주최하며, DB손해보험과 DB금융네트워크·CFA한국협회가 후원하고 있다.381개 팀과의 경쟁을 거친 최종 9개 팀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대상 1팀, 최우수상 3팀, 우수상 5팀이 가려졌다. 대상, 최우수상 3팀과 우수상 1팀으로 구성된 총 5팀이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골드만삭스 등 유수의 글로벌 금융기관을 견학할 수 있는 글로벌 금융탐방 기회를 갖는다. 나머지 우수상 4팀과 장려상 4팀에게도 아시아 금융탐방의 기회를 제공한다.특히 올해부터는 CFA한국협회의 후원으로 대상, 최우수상 팀은 CFA 시험 비용 혜택, CFA Research Challenge 대회 수상자와의 Winners Night 등을 제공받게 된다.이날 시상식에서는 ‘토잎스토리팀(권보경, 이주호)이 ‘IPO가 동종기업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고찰-납입일과 상장일 전후의 변화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해 대상을 차지했다. 권보경 양은 “많은 뛰어난 참가자들이 참여한 대회에서 대상을 받을 수 있어 감사드린다”며 “미국 금융탐방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이번 목적지는 화성"...한화, '우주의 조약돌' 2기 출범
- 지난 1월 열린 우주의 조약돌 1기 수료식에서 참가 학생이 추진 엔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한화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한화 스페이스 허브와 카이스트가 공동 운영하는 한국판 NASA 우주학교인 ‘우주의 조약돌’이 화성탐사를 주제로 2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우주에 관심있는 대한민국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 및 육성해 우주 과학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자는 취지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우주의 조약돌’ 2기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이 참여하는 우주사업협의체다.지난해 시작된 우주의 조약돌은 우주에 관심 있는 중학교 1,2학년 학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모집인원을 기존 30명에서 45명으로 확대했다.지원자는 직접 작성한 에세이 형태의 화성 탐사 연구 제안서 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최종 선발된 2기 학생들은 7~12월까지 총 6개월 간 KAIST에서 기초 과학 이론 및 우주 인문학 강의를 듣고,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진, 석·박사 멘토들과 함께 주제 선정-논리 구체화-결과 도출에 이르는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경험형 우주 미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우주 인문학 컨퍼런스에는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을 직접 다루는 손상모 박사, 과학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의 과학 인플루언서 궤도, SF 작가인 배명훈 작가와 김초엽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진이 참여한다.수료시 △KAIST 총장 수료증 △KAIST 영재교육원 수강 기회 △KAIST 멘토링 △전문가의 1:1 진로 컨설팅 △전원 해외 탐방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한화 스페이스 허브 관계자는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우주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주 교육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차별화된 여행 예능 '아사동'…김상아·곽지혜 PD "우린 시트콤" [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tvN ‘아주 사적인 동남아’ 김상아 곽지혜 PD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여행 예능이 많다는 얘길 들어서 차별화 시키려고 노력을 했어요. 저희는 여행 예능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멤버십 버라이어티, 시트콤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tvN ‘아주 사적인 동남아’ 김상아 PD가 프로그램이 색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김 PD, 곽지혜 PD는 프로그램의 매력으로 멤버들의 매력을 꼽았다.김 PD는 “저희는 인물 말고는 내세울 게 없다”며 “인물의 매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으로 짜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곽지혜 PD 역시 “어디를 가느냐 보다 누가 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이 네 명의 사적인 모습을 최대한 많이 보여줘야겠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또한 “멤버들이 웃고 놀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 친구들이랑 여행간 것 같다고, 재미있다고 해주시는 걸 보며 시청자들이 우리의 방향을 느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아주 사적인 동남아’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떠난 네 남자의 지극히 사적인 동남아 탐방기. 장항준 감독, 이선균, 김도현, 김남희의 아재 케미가 방송의 재미를 꽉 채우고 있다. 특히 이 케미로 최근 방송가에 쏟아지는 여타 여행 예능과 다른 색깔을 완성하기도 했다.[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tvN ‘아주 사적인 동남아’ 김상아 곽지혜 PD 인터뷰특히 각기 다른 성격의 네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큰 상황. 김 PD는 “평소 호감을 갖고 있던 이선균 씨가 동남아를 좋아하고 예능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이선균 씨를 주축으로 섭외를 하려고 했는데, 이선균 씨가 장항준 감독님을 언급했다. 저도 장 감독님의 오랜 팬이다 보니까 섭외를 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곽 PD는 “두 사람을 주축으로, 두 사람과 어울리는 사람을 찾다가 ‘재벌집 막내아들’의 김도현, 김남희 씨를 생각했다”며 “김도현 씨는 이선균 씨와 친한 사이이고, 김남희 씨는 김도현 씨가 간다면 가고 싶다고 해서 섭외가 됐다”고 설명했다.네 명의 멤버가 뭉친 것은 처음. 이런 색다른 멤버 구성이 오히려 방송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됐다. 김 PD는 “네 분이 아주 잘 아는 사이가 아닌 것이 걱정이기도 했는데,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서로 잘 모르니까 대화를 많이 하는데, 서로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네 명의 관계가 달라지는 것도 보여서 그게 또 재미있더라”고 덧붙였다.네 사람은 캄보디아, 태국을 차례로 떠났다. 첫 여행지 캄보디아에 이어 두번째 여행지 태국까지. 달라진 여행지에서 주는 재미도 다르고, 또 더 깊어진 멤버들의 케미도 방송의 재미를 배가시켰다.김 PD는 “캄보디아는 명확한 주제가 있었다. 이선균 씨가 19년 전에 간 곳을 다시 찾아간다는 것”이라며 “태국은 관광으로 많이 찾는 동남아 1번지다. 유명한 관광지와 자연 위주의 여행지, 이렇게 여행지에서 오는 다름이 있었다”고 말했다.곽 PD는 “멤버들의 성격이 시트콤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시트콤도 시간이 갈수록 캐릭터가 쌓여서 그 사람이 별 사소한 행동을 해도 웃음을 주는 것이 있지 않느냐”며 “‘아사동’ 멤버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더 웃음을 주는 게 있다.캄보디아 여행을 통해서 각자 캐릭터를 구축하고, 그러다 보니 케미가 폭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tvN ‘아주 사적인 동남아’ 김상아 곽지혜 PD 인터뷰특히 두번째 여행지인 태국에서는 여행에 서툰 김남희가 가이드를 맡아 캐릭터의 변화를 보여주기도 했다. 어설프던 김남희가 태국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또 형들을 위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며 이선균, 장항준 마저 감탄하게 한 것.김 PD는 “김남희 씨는 캄보디아 여행 때 몸이 안 좋았다. 태국에서는 몸이 회복된 것도 있고 가이드를 맡으니 더 잘 하더라”며 “캄보디아 여행은 ‘회귀물’이라고 키워드를 잡았는데, 태국 키워드는 ‘성장’이다. 특히 김남희의 성장”이라고 표현했다.멤버 구성부터 연출까지. 여타 여행 예능과는 다른 재미로 시청자들에 스며들고 있는 ‘아주 사적인 동남아’는 10회를 끝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장항준, 이선균, 김도현, 김남희 이 케미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시즌제도 기다려지는 상황. 시청자들이 염원하는 새 시즌의 제작에 대해서 두 PD는 “아직 생각 중”이라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포장지 없는 아재들의 날것 그대로의 여행 ‘아주 사적인 동남아’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 ‘개방 1년’ 청와대…역대 대통령 역사공간으로 확장한다
- 청와대를 관람하는 외국인 관광객 모습(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에 개방한 청와대가 역대 대통령의 일상을 모은 역사문화 공간으로 확장한다. 대통령 역사 전시에 스토리텔링을 얹어 친근하고 쉽게 관람객들에게 다가선다는 구상이다. 또한 청와대 야외 공원 등에선 연중 공연을 펼치고, 봄·가을 한시적으로 야간 관람과 한복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청와대 개방 1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와대 관람 운영 방식과 10대 연중 기획 프로그램을 8일 발표했다.프로그램을 보면, 전시·공연·탐구·체험을 중심으로 역사문화 공간으로서의 면모를 확장하고, 안내 체계와 편의 시설을 대폭 강화해 세계인이 찾는 ‘K-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박보균 장관은 “개방 2년 차를 맞아 청와대 체험이 업그레이드되고 색달라진다”며 “청와대만의 품격과 가치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문화재 등 청와대 경내 보존과 관리도 강화한다”고 밝혔다.6월 초에는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 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가 대통령 집무실이던 팔작지붕의 본관에서 열린다. 대통령 역사 전시의 통상적인 방식인 권력과 공과(功過) 위주에서 벗어나 개인의 삶과 일상을 조명한다. 대통령들의 ‘상징 소품’을 자문을 거쳐 선정했고 스토리텔링을 더할 예정이다.기자회견장이던 춘추관에서는 대통령의 가구, 식기류 등을 전시한다. 대통령 숙소였던 관저에선 대통령의 의·식·주 일상과 관련한 전시를 연다. 내부 장식품을 복원하고 공간에 어울리는 공예품을 재구성해 10월부터 관람객을 맞는다.7일 오전 청와대 헬기장에 마련된 청와대 놀이터에서 열린 ‘청와대 웃음꽃이 피었습니다’행사에서 엄마와 아이가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청와대 야외 공원과 대정원, 녹지원, 헬기장, 소정원 등에선 파빌리온과 같은 야외 전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동시에 5월, 9월 국악·클래식·팝·오페라 등 K-컬처 공연을 잇달아 개최한다. 이달 중에는 대정원에서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음악회’가, 헬기장에선 국립무용단의 ‘전통의 품격’과 국립오페라단의 ‘K-오페라 갈라 화(花)합’ 등이 펼쳐진다.또한 6월부터 ‘대통령의 나무들’이란 주제로 수목 자원 탐방 프로그램을 매일 2회 진행한다. 청와대는 208종 5만여 그루의 나무가 있는 자연수목원으로, 역대 대통령들의 취향과 관심을 반영한 기념식수가 있다. ‘청와대의 나무들’이란 책을 쓴 박상진 교수의 ‘대통령들의 나무 이야기’ 현장 해설도 진행된다.9월에는 ‘장애예술인 에이플러스 페스티벌’을 춘추관과 헬기장에서 개최한다. 윤석열 정부의 약자 프렌들리 정책을 확장한 것이다.문체부는 침류각, 오운정, ‘천하제일복지’ 글자(암각) 등 경내 문화유산 보존과 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관저 외부와 상춘재 바닥의 표면 마감 재료를 최적의 상태로 회복하고자 9월까지 칠공사 등 보수도 완료한다. 경내 문화유산 보존과 함께 특별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지난해 여름 진행돼 호응을 얻은 야간 관람 프로그램인 ‘청와대 밤의 산책’도 6월과 9월에 총 3주간 마련한다. 지난해에는 하루 100명씩 관람했다면 올해는 1일 2000명까지 늘린다. 5월과 10월 상춘재와 녹지원에서는 한복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아울러 장소별 안내해설을 보강하고, QR코드를 통해 내·외국인 모두에게 오디오 해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관리동 1층을 리모델링해 화장실을 신설하고, 장애인과 이동 약자용 데크 보완, 안내판 수정 보완 등 관람 편의 시설도 개선한다.다음은 청와대 10대 연중 프로그램 기획안이다. <청와대 10대 연중 기획 프로그램>① 야외 특별공연 “푸른 계절의 향연”(4~6월), ②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음악회(5월), ③ 한복 체험 부스 “한복입고 녹지원 한바퀴”(5월, 10월), ④ 대통령 일상 주제 기획전시(6월~), ⑤ 본관과 관저 공간 복원 및 상설전시(6월~, 10월~), ⑥ 수목 탐방 프로그램 “대통령의 나무들”(6월~), ⑦ 야간 관람 “청와대, 밤의 산책”(6월, 9월), ⑧ 장애예술인 A+ 페스티벌(9월), ⑨ 가을맞이 특별 공연(9~10월), ⑩ 야외 파빌리온 프로젝트 추진(11월) 등이다. 3개의 전시, 3개의 공연, 3개의 체험프로그램, 장애예술인을 위한 특별기획 1개로 구성한다.
- 2023 대한민국 과학축제, 27일 과학도시 대전서 개막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2023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27일 과학도시 대전에서 개막했다. 대전시는 이날 대전엑스포시민광장 메인무대에서 ‘2023 대한민국 과학축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축제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 과학기술의 산실인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 기념과 연계해 다양한 과학기술 성과를 알리고, 다채로운 과학문화 프로그램 등으로 4월 과학의 달을 마무리하게 된다. 올해로 27회를 맞이한 2023 대한민국 과학축제는 전 국민이 과학기술을 통해 도시와 삶이 공존하고 미래로 연결되는 무한한 가능성을 만난다는 ‘Science is ∞’라는 슬로건 아래 과학기술, 미래, 연결, 공존, 도시를 주제로 행사를 마련했다. 과학축제 프로그램은 과학의 영문 표기인 사이언스(science)의 7개 철자를 활용해 △전략기술박람회 △시민과학 캠프 △과학융합 콘서트 △과학배움마을 △차세대 레저 공간 △문화광장 △엔터테인먼트 타운 등 7개 공간을 조성했다.우선 전략기술박람회에서는 대덕특구 50주년 특별전과 함께 정부출연 연구소, 과학기술원과 벤처기업의 항공우주, 인공지능, 첨단 바이오, 첨단 로봇 등 10개 전략기술이 전시되고, 지역기업의 우수 연구개발(R&D) 성과 전시와 함께 과학도시 대전을 홍보한다. 시민과학캠프에서는 시민 참여를 통한 연구개발 활동, 사회문제 해결형 리빙랩 체험이 진행되고, 과학배움마을에서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과학문화사업, 대전시의 메카트로닉스연구회 등 과학동호회, 국립과학관의 과학학습 체험과 (재)BMW코리아 미래재단, 포스코1%나눔재단 등의 기업 프로그램, 사이언스타운의 과학도서 및 프리마켓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들을 준비했다. 과학융합콘서트에서는 미래, 연결, 공존, 도시라는 과학기술을 주제로 과학강연과 ‘과학하고 앉아있네 팟캐스트 Live’ 특별프로그램, ‘Fame Rap 시즌1’ 경연대회, ‘뿅뿅 과학오락실’, 과학+음악+미디어아트 융복합 공연인‘갤럭시 익스프레스’ 등이 선보인다. 차세대 레저 공간에서는 사전 예약을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를 직접 시승할 수 있고, 배달·방범·순찰 로봇을 시연하며 개발자와 직접 소통하는 시간도 갖는다. 문화광장에서는 특구 연구소기업 중 문화기술 기업의 연구성과 전시, 드론 라이팅쇼, 디쿠페스티벌, 한빛야시장 및 뮤직라이브 등이 진행되고, 엔터테인먼트타운에서는 스트리머 이스포츠 대전(e스포츠경기장), 과학 in 스토리·긱블과 함께하는 도전 메이커스 등이, 대덕특구 탐방투어에서는 정부출연 연구소 방문, 과학자와 만남 등으로 과학을 직접 즐겨볼 수 있다.특히 축제 기간 동안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대전의 명소 중 하나인 문화, 예술과 과학을 접목한 ‘디아트스페이스 193’을 무료로 개방한다. ‘디아트스페이스 193’에서는 설치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40~42층 높이에서 갑천과 대전 시내를 한눈에 조망하며 계절, 날씨, 시간에 따라 다양한 대전이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전국 행사인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과학도시, 과학수도 대전에서 개최됐다”며 “많은 분들이 대덕특구 5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프로그램을 즐기고, 대한민국 과학의 미래를 선도하는 대전의 과학·문화·예술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축제를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미래 과학자의 꿈을 키우기를 기대한다. 대전시는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세계적인 과학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