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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알바이오팹, 자체 개발 기술로 특허 취득
  • 티앤알바이오팹, 자체 개발 기술로 특허 취득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재생의료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이 자체 개발한 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21일 개발한 무세포 대체진피(ADM) 기술 및 혈관유래세포외기질(VdECM) 기술에 대해 각각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ADM 관련 특허는 ‘다단계로 탈세포화된 조직 보충재 및 이의 제조방법’, VdECM 관련 특허는 ‘다단계로 탈세포화 된 조직 매트릭스 및 이의 제조방법’에 대한 것이다.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사진=티앤알바이오팹)티앤알바이오팹의 ADM 제품은 계면활성제를 사용하는 등의 화학적 처리를 하지 않아 실제 피부와 유사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생분해 기간이 길어 원형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체내에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가교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멸균 포장돼 제공된다. 티앤알바이오팹이 개발한 VdECM은 엘라스틴 함량이 높아 손상조직의 재상피화(再上皮化), 육아조직 및 신생혈관 형성 등에 빠른 조직재생 효능을 보인다. 제조 방법에서 효율을 높이고 공정 시간을 단축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글로벌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라며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도 특허를 출원해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3.07.21 I 최훈길 기자
빅파마 사로잡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성장성 무궁무진
  • 빅파마 사로잡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성장성 무궁무진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글로벌 빅파마를 사로잡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실적 성장 가능성이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본업인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도 승승장구하고 있는데다 치매 신약 등장,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성장 등 다양한 호재가 대기하고 있어서다.◇본업인 CMO 수주 누적 2.3조원…생산능력 높이는 선순환 구조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본업인 CMO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생산능력을 늘리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세계 최대 수준인 생산능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지난 4월 5공장 착공에 들어선 상태다. 계획대로 2025년 4월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ℓ에서에서 78만4000ℓ로 늘어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들어 화이자, 노바티스와 연이어 초대형 수주 계약을 발표했다. 지난 4일 화이자와 8억9700만달러(1조200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발표한 데 이어 10일에는 노바티스와 3억9000만달러(5111억원) 규모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것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2조3387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냈다. 이는 지난 역대 최대 기록인 2020년 16억6000달러(약 1조9000억원)를 경신한 수치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현황을 살펴보면 계약 상대방이 주로 글로벌 주요 빅파마라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이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물량의 장기 수주 계약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예를 들어 노바티스는 지난해 6월 1000억원 규모의 LOI 이후 1년 만에 규모를 5배로 키워 이번 본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티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품질을 신뢰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해리 김(Harry Kim) CLSA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을 위한 최고의 선택(Big pharmas’ top choice)”이라며 “2025년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의 선두 지위를 견고히 하며 30%의 글로벌 CMO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글로벌 수요 폭증할 치매 신약…“안정적 생산 가능한 삼바 주목”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 확대는 글로벌 미충족 수요가 높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위탁생산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미충족 수요가 많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타깃으로 5공장 수주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알츠하이머병 신약에 따른 수혜도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두카누맙(제품명 아두헬름)이 약효와 부작용 논란에 시달리고 있지만 ‘레케네맙(lecanemab, 제품명 레켐비)’, ‘도나네맙(donanemab)’이 있기 때문이다.레켐비는 지난 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정식으로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올해 하반기에는 도나네맙의 FDA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치매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대량 생산이 가능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에자이는 레켐비가 시장에 출시될 경우 3년 내 10만여 명이 해당 치료제를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내년까지 ADC 생산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삼성물산(028260)과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한데 이어 최근 ADC 생산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해당 TF를 이끌 구영한 상무는 삼성엔지니어링 산업환경 총괄 사업관리(PMO) 팀장과 상무를 거친 공정 전문가로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했다.◇자회사 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앞으로 3년간 성장 기대지난해부터 연결 대상 자회사로 전환되면서 실적이 반영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도 올해부터 3년간 성장할 전망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부터 만료되는 수많은 특허에 따른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만 해도 미국에서 특허가 만료됐거나 만료될 예정인 의약품은 애브비의 ‘휴미라’, 존슨앤존슨의 ‘스텔라라’, 다케다제약의 ‘바이반스’, 사노피의 ‘오바지오’, 로슈의 ‘악템라’, 재즈 파마슈티컬스의 ‘자이렘’, 아스트라제네카의 ‘심비코트’, 아스텔라스의 ‘렉시스캔’, 다케다의 ‘가텍스’, 수퍼너스 파마슈티컬스의 ‘트로켄디XR’ 등이 있다. 이 중 조 단위 매출을 거두는 제품은 6개에 이른다.김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시장이 큰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 건수가 적어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며 “앞으로는 몇 가지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므로 향후 몇년간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가 관건이다. 휴미라는 지난해 매출 212억3700만달러(약 27조5662억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는 지난 1일 저농도(50mg/mL)와 고농도(100mg/mL) 두 가지 제형으로 출시했다. 미국 휴미라 시장 수요의 85%는 고농도 제품에서 나오기 때문에 고농도 제형 보유 여부도 미국 시장 공략에 중요한 포인트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일단 시장에선 하드리마가 의약품급여관리업체(PBM)의 급여 의약품 목록에 얼마나 등재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에선 PBM에 등재되지 않으면 사실상 약국 판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PBM의 급여목록에 등재돼야 한다. 미국 3대 PBM은 CVS 헬스케어(시장점유율 33%), 익스프레스 스크립츠(24%), 옵텀Rx(22%)로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휴마나 솔루션(8%), 프라임테라퓨틱스(5%), 메드임펙트(4%)등이 있다.하드리마는 최근 미국 3대 보험사인 시그나의 처방집에 등재된 데 이어 첫 의약품급여관리업체(PBM)의 급여 의약품 목록에도 등재됐다. 미국 중소 PBM인 프라임테라퓨틱스가 지난 12일 하드리마를 처방 권고(formulary recommendations) 의약품 목록에 등재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프라임테라퓨틱스의 미국 PBM 시장점유율은 5%다.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드리마의 PBM 등재로 시장 우려가 해소됐다”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PBM 급여 등재가 익스프레스 스크립츠뿐 아니라 미국 중소규모 보험사 등재 추가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간 매출은 4공장 가동률이 본격적으로 올라오면서 15~20%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7.21 I 김새미 기자
AI 의료 대박 예견한 배성환 HB 본부장 “다음은 마이크로바이옴”
  • AI 의료 대박 예견한 배성환 HB 본부장 “다음은 마이크로바이옴”[VC 투자돋보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의 최고 화제 중 하나는 인공지능(AI) 기술이다. 관련된 루닛(328130)과 뷰노(338220), 딥노이드(315640) 등은 연일 주식시장에서 빨간불을 켜며, 투자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들이 가진 AI에 기반한 의료기술이 속속 성과를 내며, 우려가 신뢰로 바뀐 덕분이다. 일찌감치 AI에 기반한 의료기술의 가능성을 엿보고 투자에 나서 시장에 불을 지핀 이도 있다. 배성환 HB인베스트먼트 투자2본부장이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그는 삼일회계법인, 맥쿼리,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 등을 거쳐 2016년 H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배 본부장의 선구안은 남달랐다. 입사 첫해 뷰노에 대한 초기 투자에 나서 2021년 코스닥 상장 후 회수를 완료하며, 7배가 넘는 수익을 냈다. 배 본부장은 이후 디지털 피트니스업체 ‘디랙스’ 등 다양한 업체에도 투자해 큰 수익을 내며, 회사의 얼굴로 자리 잡았다. 그는 지난해 벤처조합 회수 1위에 올라선 HB인베스트먼트의 성장가도에 핵심역할을 맡고 있다. HB인베스트먼트의 펀드매니저로 합류해 불과 7년 만에 본부장 자리까지 단숨에 올라선 배경이다. 배 본부장은 다음 유망 시장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찍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사는 세균,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을 뜻한다. 건강을 크게 좌우하는 미생물들로 국내외 기업들이 이를 기반해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 관련 기업으로는 지놈앤컴퍼니(314130), 고바이오랩(348150), 엔테로바이옴, 에이치이엠파마 등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19년 811억 달러(약 103조원)에서 연평균 7.6% 성장해 2023년 1087억 달러(약 138조원) 규모로 커진다. 14일 서울 강남구 HB인베스트먼트 본사에서 배 본부장과 만나 제약·바오업계의 유망 투자처와 투자방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배 본부장과 일문일답. 배성환 HB인베스트먼트 투자2본부장. (사진=HB인베스트먼트)-주요 투자 성과는△기업의 기술, 경영, 시장상황을 검증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창업자를 비롯한 경영진에 대해 꼼꼼히 살핀다. 이전 경력 등 과거 행보를 통해 신뢰할 만한 사람과 기업에 투자하는 편이다. 여기에 부합했던 곳들이 뷰노와 디랙스, 휴대폰 전력증폭기 핵심기술을 보유한 ‘와이팜’, 2차전지 전해질 개발업체인 ‘이피캠텍’, 주차관제 시스템을 운용하는 ‘파킹클라우드’ 등이었다. 이들 기업이 성공적인 투자 사례로 남아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주목하는 배경은△인체와 친숙한 소재를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부작용과 치료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에서 허가까지 받는 데 다른 치료 후보물질에 비해 빠를 수 있다는 뜻이다. 허황된 기술도 아니다.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치료제도 있다. 미국 리바이오틱스와 스위스 페링 바이오파마슈티컬스가 공동개발한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DI) 치료제 ‘리바이오타’와 세레스 테라퓨틱스의 경구용 장질환 치료제 ‘보우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확장성도 크다. 국내 기업만 해도 장 내 질환뿐만 아니라 암과 뇌 질환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상업화 가능성도 높다. 치료제뿐만 아니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유망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업체를 추천한다면△VC 관점에서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시장에서 평가가 이뤄진 기업에 대한 투자는 지양하는 편이다. 여기에 앞서 말씀드렸던 기준에 부합한 기업으로는 엔테로바이옴이 있다. 먼저 서재구 엔테로바이옴 대표는 미생물학 박사이자 오랜기간 프로바이토틱스 개발을 경험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전문가다. 실제 그는 분리와 배양이 어려워 그동안 상업화되지 못했던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와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의 라이브러리 구축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투자를 진행한 이유다. -엔테로바이옴에 대한 투자 성과는 △아직 장외이지만, 기업가치 초기 때보다 2~3배 올라왔다. 향후 임상 진입과 건기식 상용화, 주요 기업의 투자 등 호재가 기대돼 추가적인 투자도 고려한다. 5배 이상 기업가치 상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테로바이옴은 연내 자체 마이크로바이옴에 기반한 건기식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재 호흡기 대상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에 기반한 아토피 신약 임상시험계획 신청도 준비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부문 개인 투자자들에게 조언이 있다면△제약·바이오 부문만큼 전문성이 높은 투자 시장도 없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시장이기도 하다. 이 같은 시장에서 개인들이 성공적인 투자를 한다는 게 쉽지는 않다. 다만 기본적인 것을 잘 지킨다면 예외가 될 수도 있다. 경영진과 기술력 신뢰성 검토는 기본이다. 이를 더 확실하게 보여주는 게 지속적인 추가펀딩과 다수의 VC 투자 여부 등이다. 업계 전문가들도 틀릴 수 있지만, 여럿이 확인하는 만큼 위험부담이 줄어든다.
2023.07.21 I 유진희 기자
알랭 람프로예 이포스케시 대표 “SK 투자로 진일보, 론자와 경쟁 자신”
  • 알랭 람프로예 이포스케시 대표 “SK 투자로 진일보, 론자와 경쟁 자신”
  • 알랭 람프로예 이포스케시 대표.(사진=SK팜테코)[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이포스케시(Yposkesi)는 SK에 인수되면서 중요한 원동력을 많이 얻었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는 SK팜테코의 신성장동력인 만큼 이포스케시는 SK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새로운 프로세스와 분석 기법을 개발하고 최적화 한 만큼 CGT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내 강력한 경쟁자인 론자 등과 같은 빅플레이어들과의 경쟁도 자신하고 있다.”SK팜테코 자회사인 프랑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 이포스케시를 이끌고 있는 알랭 람프로예(Alain Lamproye) 대표는 1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SK 투자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경쟁력으로 론자, 캐털란트 등과 같은 빅플레이어와 경쟁에서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 6월 프랑스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제노폴(Genopole)에 5000㎡ 규모 제 2공장을 완공, 제 1공장 포함 1만㎡ 규모의 유럽 최대 수준의 CGT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 것도 자신감의 배경으로 지목된다.알랭 람프로예 대표는 “고객사와의 비밀유지 계약으로 인해 기업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포스케시는 현재 글로벌 20여개 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제 2공장이 이제 막 완공됐고, 규제기관 심의를 마친 후 내년 가동을 앞두고 있다. 당사 최대 과제는 신규 프로젝트를 확대해 제 2공장을 풀가동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포스케시 제 2공장은 SK팜테코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시설이다. 이포스케시 제 2공장은 미국 CBM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에 건설중인 세계 최대 생산시설(단일공장 기준)과 함께 매출 2조원 시대를 열게 할 열쇠로 평가받는다.(자료=SK팜테코)SK(034730)는 지난 2017년부터 CDMO 사업 확장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아일랜드 공장(現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CDMO 앰팩(AMPAC)을 인수하며 글로벌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2019년에는 미국(앰팩), 유럽(SK바이오텍 아일랜드), 한국(SK바이오텍) 생산법인을 통합, 시너지 창출을 위해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설립했다. 이후 2021년 이포스케시 인수, 2022년 미국 CGT CDMO 기업 CBM 투자를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를 신성장 동력으로 선택했다. SK팜테코는 지난해 설립 4년만에 1조원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 제2 공장을 완공해 유럽 최대 CGT CDMO로 올라선 이포스케시 성장 등을 통해 2025년까지 글로벌 톱5 CMO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랭 대표는 “이포스케시는 35년간 유전자 치료제 개발과 공정 연구, 최적화 등을 진행해 왔다. CGT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와 렌티바이러스 벡터에 대한 고수율 부유배양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포스케시의 차별화 된 경쟁력은 무엇보다 굉장히 오래된 경험과 특허 및 세포주 같은 핵심 기술 역량을 보유한 것이 꼽힌다. 바이오 의약품은 물론 CGT 분야 CDMO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순 CDMO 시스템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는 “글로벌 CGT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고객사가 개발한 프로세스를 단순히 복사와 붙여넣기(copy & paste)하는 제한된 업무 위주의 일반적인 CDMO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새로운 프로세스와 분석 기법을 개발하고 최적화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프랑스 저명한 임상 연구 기관인 제네톤(Genethon)에서 시작한 이포스케시는 35년간 유전자 치료제 개발과 공정 연구 및 최적화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많은 노하우와 특허, 세포주 기술을 확보해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바이럴 벡터는 생산하기 아주 복잡하고 특징짓기 어려운 의약품이다. 알랭 대표는 “결국 의약품의 개발, 생산, 품질관리 등의 모든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이포스케시는 모든 종류의 임상부터 잠재적인 시장 출시(상업화)의 가능성까지 고려된 모든 단계에 맞춤화된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대규모 고효율 생산 역량 역시 이포스케시의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설명했다.SK팜테코 이포스케시 제 2공장 완공식에 참석한 (왼쪽)알랭 람프로예 이포스케시 대표와 (오른쪽)요그 알그림 SK팜테코 대표.(사진=SK팜테코)이포스케시는 SK의 대대적인 투자로 경쟁력이 강화되고 다양한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랭 대표는 “이포스케시는 SK에 인수되면서 중요한 원동력을 많이 얻었다. SK팜테코와 이포스케시 간 다양한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오퍼레이션, 퀄리티, 규제, 공급망, 사업개발, 글로벌 감독 등과 같은 것들이다. 이러한 시너지들 덕분에 이포스케시는 산업 및 운영 측면에서 한차원 진일보 할 수 있었다. 제 2공장 완공 또한 SK의 투자로부터 나온 긍정적인 결과물”이라고 언급했다.특히 알랭 대표는 CGT CDMO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론자, 캐털란트, 써모피셔 같은 빅플레이어들과 경쟁을 위한 SK팜테코의 전략도 공개했다. 그는 “CGT는 SK팜테코의 신성장동력이다. SK팜테코는 미국(CBM)과 프랑스(이포스케시)에 CGT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는데, 이렇게 두 대륙에 서비를 보유한 CDMO는 소수에 불과하다”며 “이는 백업 공급처를 고려하는 고객사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SK팜테코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그 알그림(Joerg Ahlgrimm) SK팜테코 대표는 현재 이포스케시와 CBM간의 시너지를 개발하고, CGT 글로벌 시장에서 통합된 하나의 조직으로 포지셔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론자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위해 이포시케시와 CBM이 하나의 조직으로 대응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게 알랭 대표의 설명이다. SK팜테코는 CGT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약 5억 달러(약 6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도 추진 중이다. 성장자금유치(Pre-IPO) 명목으로 추진되는 이번 투자 유치를 위해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브레인자산운용을 선정한 상태다.
2023.07.20 I 송영두 기자
나이벡 "임플란트 핵심 소재, 미 FDA 승인 추진"
  • 나이벡 "임플란트 핵심 소재, 미 FDA 승인 추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나이벡(138610)은 임플란트 필수소재 ‘OssGen-X15’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OssGen-X15는 FDA 임상을 추진하는 7번째 제품이다. 골형성 촉진기능성 펩타이드가 탑재된 바이오 소재로 치과 및 정형외과 분야의 골재생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기존의 골재생치료에 적용되는 콜라겐, 합성고분자 및 티타늄 소재에 비해 골형성 촉진 기능이 우수하다.나이벡은 앞서 ‘OCS-B’, ‘OCS-H’, ‘OCS-B 콜라겐’, ‘리제노머(Regenomer)’, ‘클린플랜트(Clinplant)’ 등 다양한 임플란트 핵심 소재 제품에 대해 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제노자이드(XenoGide)’는 FDA의 품목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나이벡은 이번 OssGen-X15에 이어 신제품인 ‘펩티콜 이지그라프트’의 FDA 승인도 계획 중이다. 나이벡은 미국법인을 통해 자체 브랜드로 주력 제품군을 판매할 계획이다. 자체적으로 구축한 미국시장 판매 채널뿐 아니라 글로벌 임플란트 기업들의 판매 채널도 지속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미국법인은 신규 제품들에 대한 임상시험 및 각종 인허가 업무도 담당한다.나이벡은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기술적 장벽도 구축했다고 판단했다. 임플란트 및 바이오 소재와 관련해 특허 출원은 31건, 특허 등록은 23건에 달한다.나이벡 관계자는 “미국법인을 통해 추가 판매 네트워크를 발굴하고 적극적인 자체 영업활동을 병행해 미국시장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라며 “글로벌 1·2위 임플란트 회사들 또한 계속적으로 주력 제품을 미국 시장에 판매할 것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판매 채널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7.19 I 김응태 기자
센서뷰·와이랩·SK증권스팩9호 IPO
  • [증시캘린더]센서뷰·와이랩·SK증권스팩9호 IPO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시지트로닉스, 틸론,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엠아이큐브솔루션 등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에이엘티, 버넥트, 유안타스팩14호 등은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센서뷰, 와이랩, SK증권스팩9호 등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7월17(월)~18일(화)△에이엘티 공모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으로 인공지능(AI), 자동차 전장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고성능 비메모리 반도체를 테스트하는 사업을 영위.-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초과 2만5000원, 공모금액 225억원.-지난해 매출액 443억1900만원, 영업이익 80억2600만원.△버넥트 공모 -자체 개발한 컴퓨터 비전 기반의 증강현실(AR) 기술을 바탕으로 확장현실(XR) 솔루션을 개발 및 제공하는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초과 1만6000원, 공모금액 256억원.-지난해 매출액 50억5600만원, 영업손실 142억4500만원.△유안타스팩14호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LED응용, 방송통신융합산업, 게임·모바일산업,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전자·통신, 엔터테인먼트·콘텐츠, 소프트웨어·서비스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7월18일(화)~19일(수)△시지트로닉스 수요예측-정전기, 센서, 파워, 라디오주파수(RF) 반도체를 비롯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및 디스플레이, 자동차, 웨어러블 분야에 특화된 반도체 소자를 공급하는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1만8000~2만원, 공모금액 최대 180억원.-지난해 매출액 154억9500만원, 영업손실 42억3400만원.△틸론 수요예측 -2001년 설립된 클라우드 가상화 및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으로, 가상 데스크톱(VDI) 및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사업 영위.-공모가 희망범위 1만3000~1만8000원, 공모금액 최대 108억원.-지난해 매출액 97억6000만원, 영업손실 8억8800만원.◇7월19일(수)△센서뷰 상장-나노 소재 가공 및 정밀 설계, 제조 공정 기술 등에 기반해 글로벌 표준의 고성능 안테나, 케이블, 커넥터를 전문으로 개발 및 제조하는 무선주파수(RF) 연결 솔루션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초과 4500원, 공모금액 176억.-지난해 매출액 56억3900만원. 영업손실 144억8300만원.◇7월20일(목)△와이랩 상장-지적재산권(IP) 개발부터 활용까지 내재화한 웹툰 콘텐츠 공급자로 지난 2010년 설립됐으며, 네이버웹툰 등이 주요 거래처.-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초과 9000원, 공모금액 270억원.-지난해 매출액 297억8100만원, 영업손실 4억3500만원.◇7월20일(목)~21일(금)△스마트레이더시스템 수요예측-모빌리티용 및 비모빌리티용 4D 이미징 레이다의 신호처리 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 차량과 특장차,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등 다방면에 활용 가능한 4차원 레이다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5800~6800원, 공모금액 최대 151억원.-지난해 매출액 40억2500만원, 영업손실 55억1500만원.△엠아이큐브솔루션 수요예측-스마트공장 관련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스마트공장 내 설비 이상 감지, 공정 최적화, 생산계획 수립 등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공모가 희망범위 8500~1만원, 공모금액 최대 121억원.-지난해 매출액 222억9500만원, 영업이익 28억2700만원.◇7월21일(금)△SK증권스팩9호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LED응용, 방송통신융합산업, 게임·모바일산업,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전자·통신, 엔터테인먼트·컨텐츠, 소프트웨어·서비스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
2023.07.16 I 김응태 기자
삼성·LG, 웨어러블 헬스케어로 격돌
  • 삼성·LG, 웨어러블 헬스케어로 격돌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맞붙기 시작했다. LG전자는 귀에 착용하는 수면 및 심리 케어 솔루션 신제품으로,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를 활용해 헬스케어 수요 공략에 나섰다.LG전자는 사내독립기업(CIC) 슬립웨이브컴퍼니가 개발한 마인드 웰니스 솔루션 ‘브리즈(brid.zzz)’를 14일 첫 출시했다. 마인드 웰니스 솔루션 브리즈. (사진=LG전자)브리즈는 뇌파를 측정할 수 있도록 귀 모양에 맞춰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무선 이어셋과 뇌파 조절 유도 콘텐츠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다.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뇌파를 측정하고 조절을 유도하는 콘텐츠를 제공해 사용자에게 안정적인 컨디션을 만들어준다.브리즈에는 좌뇌와 우뇌에 각각 들려주는 주파수의 차이를 이용해 상황에 맞는 적절한 뇌파를 유도하는 뇌파동조 원리가 적용됐다. 가령 깊은 수면 상태에 해당하는 2Hz 대역의 뇌파를 유도하기 위해 왼쪽 귀와 오른쪽 귀에 2Hz 주파수 차이가 나는 소리를 들려주는 방식이다.애플리케이션은 ‘마인드케어’와 ‘슬립케어’ 모드로 나뉜다. 필요한 모드에 따라 안정 및 숙면을 유도하는 주파수의 소리, 또 이와 함께 들을 수 있는 90여종의 콘텐츠가 구비돼 있다.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작곡한 자장가와 ASMR 사운드 등이다.LG전자의 마인드 웰니스 솔루션 브리즈 애플리케이션으로 수면 지표를 확인하는 모습. (사진=LG전자)뇌파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사용자의 상태를 측정하고 스마트폰에 기록된 생활 데이터와 연계해 개인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도 브리즈의 특징이다. 출하가격은 44만원대다. 이에 맞서는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워치6를 공개한다. 갤럭시워치6는 개인화된 건강관리와 수면 등 헬스케어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갤럭시워치의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 기능 예시 이미지.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 신제품에 ‘바이오엑티브 센서’를 적용해 심전도, 부정맥, 체성분 분석, 혈압 측정, 여성 생리 주기 확인 등 주요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강화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 기능’ 허가도 받았다. 갤럭시워치6는 월 평균 6400만명이 사용하는 삼성 헬스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 기능도 고도화했다. 기존 모델보다 향상된 맞춤형 수면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숙면을 위한 센서 후면 불빛 자동조절 추가 등을 개선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피트니스 기능 개인화 등이 특징인 갤럭시워치 운영체제(OS) ‘원 UI 5 워치’도 공개하며 웨어러블 헬스케어 경쟁력을 강화했다.두 회사가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서는 건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의료용 웨어러블 시장 규모는 250억달러(약 31조7600억원)이었으나 2027년에는 1400억달러(약 117조89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웨어러블 헬스케어가 유망한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적극적으로 시장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6 I 김응열 기자
삼진제약, 내년 매출 3000억 돌파...기술수출까지
  • 삼진제약, 내년 매출 3000억 돌파...기술수출까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삼진제약(005500)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뒤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내년 사상 첫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구개발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기술수출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올해 매출액 2940억원에 영업이익 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2740억원과 영업이익 233억원 대비 각각 7.2%, 28.7% 늘어난 수치다.내년에는 사상 첫 매출 3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410억원으로 증가한다. 2025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120억원, 4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 지난해 8.5%에서 올해 10.2%, 내년 13.4%, 내후년에는 15.0%까지 높아지는 셈이다.삼진제약 매출·영업이익 추이.(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는 최근 삼진제약이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진제약의 매출 대부분이 순환기 제품, 제네릭(복제약), 건강기능식품 등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향후 몇 년 이내에는 기술수출을 통한 기술료 수익도 기대되기 때문이다.◇전문경영인 체제 전환하면서 체질 개선 드라이브삼진제약의 체질개선은 오너 경영이 종료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삼진제약 창업주인 조의환·최승주 회장은 지난 2021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부터는 전문경영인인 체제로 전환해 최용주·장홍순 대표가 회사를 운영했다.2021년부터 삼진제약을 이끌고 있는 최용주 대표는 삼진제약에서 영업부 이사와 상무, 전무, 부사장을 거치는 등 약 40년 이상 근무하면서 삼진제약의 강점과 약점을 모두 파악한 인물이다. 최 대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약과 원천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뒤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많은 역량을 쏟고 있다.특히 지난해 장홍순 대표가 퇴임하면서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최용주 대표는 홀로 회사를 이끌고 있는데, 결재 구조가 단순화되고 의사결정이 신속해 지면서 연구개발에 더 가속을 붙이는 중이다.◇연구센터에 역량 집중시기적으로 마곡 연구소가 완공된 점도 연구개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더했다. 이수민 연구센터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해 삼진제약의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이 연구센터장 취임 후 삼진제약은 ‘사이클리카’, ‘심플렉스’, ‘온코빅스’, ‘인세리브로’ 등 4곳의 국내외 인공지능 신약개발사와 공동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또 표적단백질분해 전문개발사 ‘핀테라퓨틱스’, 항체-약물접합체 전문개발사 ‘노벨티노빌리티’, 퇴행성 뇌질환 및 치매치료제 전문개발사 ‘아리바이오’ 등 총 7개의 업체와 오픈 이노베이션 계약을 체결하며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삼진제약은 현재 총 20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개발 중단, 품목허가 및 신청 제외) 중인데 이 중 2022년에 추가된 파이프라인만 항암 분야 7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4개, 진통제 1개 등 총 12개에 달한다. 이 연구소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은 보다 효율적이면서도 폭 넓게 연구개발 활동을 할 수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진제약의 연구개발 체질 개선 의지는 인력 규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말까지 60여명 후반대를 유지 중이던 삼진제약의 연구개발 인력은 올해 1분기 104명까지 늘었다.삼진제약 연구개발 인력수 추이.(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연구개발 비용 부담도 아직까지는 크지 않다. 연구개발비용은 2020년 311억원에서 2021년 303억원, 2022년 306억원이며 올해 1분기에도 74억원 가량으로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파이프라인을 늘렸음에도 연구개발 비용이 급증하지 않은 것은 아직 전임상 단계의 물질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신약연구개발에 특화된 판교중앙연구소와 본사에 있던 임상·개발팀을 마곡 연구센터에 함께 확장 이전해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인 데 따른 효과로 보인다. 다만, 연구개발 인력이 올해 1분기부터 크게 늘어난 만큼 앞으로 연구개발 관련 비용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르면 내년말 기술수출도 기대 이 연구소장은 “현재 대부분의 후보물질이 전임상 단계 등 개발 초기 단계이지만 5년내 기술수출 2건을 비롯해 임상 1상 과제 4개, 전임상 단계 과제 약 10개를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삼진제약은 ‘신속 의사 결정’(Quick win Fast fail)이라는 전략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검증하고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는 물질은 과감하게 개발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와 같이 연구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면 이르면 내년말 또는 내후년 초쯤에는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연구소장은 “중장기적으로는 임상, 전임상 등의 각 개발 단계에 적절한 수의 과제가 포진한 건강한 구조의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7.14 I 김진수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뭉쳤다…협의회 출범으로 신약개발 ‘속도’
  •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뭉쳤다…협의회 출범으로 신약개발 ‘속도’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국내를 대표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사들이 뭉쳐 신약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으로 이들의 연구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왼쪽부터) 13일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세션 중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 지요셉 에이치이엠파마 대표,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 이한승 고바이오랩 부사장 등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기업협의회 회원사 관계자들과 허준렬 하버드 의대 교수가 패널 토의를 진행 중에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기업협의회 발족식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는 바이오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로 새로운 신약개발 모달리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CJ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2년간 초대 회장사 역할을 담당한다. 지놈앤컴퍼니(314130), 고바이오랩(348150), 종근당바이오(063160), 에이치이엠파마, 이뮤노바이옴 등은 운영위원으로 협의체를 이끈다. 이밖에 비엘(142760), 쎌바이오텍(049960), 우정바이오(215380), 일동제약(249420) 등 약 20여개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사들이 회원사에 포함됐다.협의회는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에 각종 규제 혁신·정책 개선방안을 건의하며, 협의회 회원사 간 상생방안 모색 및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오민규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차세대바이오단장은 “현재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4000억~5000억원 규모의 예타사업을 추진 중으로, 협의회를 통해 산업계 목소리를 전달해 준다면 예타사업 통과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호응했다.◇‘지놈앤컴퍼니’, ‘고바이오랩’ 상업화 속도 빨라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글로벌 시장은 2019년 811억달러(약 103조원)에서 2023년까지 연평균 7.6%씩 꾸준히 상승해 1087억달러(약 13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허 출원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 우리나라의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특허 출원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지난 10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1782건의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특허 출원이 있었는데, 이 중 미국이 640건으로 최다였으며 이어 우리나라가 493건으로 전체 28% 비중을 차지하는 등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한 셈이다.지요셉 에이치이엠파마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물질을 이용하기 때문에 의약품으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아직 미생물의 2%도 다 개발되지 않아 확정성이 높고 개척가능성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현재 국내에서는 지놈앤컴퍼니의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과 고바이오랩의 ‘KBLP-001’, ‘KBLP-007’, ‘KBLP-002’ 등이 임상 2상으로, 개발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중 상업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지놈앤컴퍼니 GEN-001는 위암과 담도암(이상 임상 2상)에 이어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요로상피암(이상 임상 1·1b상)까지도 적응증을 확대해 임상이 진행 중이다. ‘KBLP-001’, ‘KBLP-007’, ‘KBLP-002’는 각각 건선, 염증성 장질환, 천식 등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작용 기전’ 확인은 해결해야할 과제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가치와 개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빠른 임상이 필수적이지만, 동시에 마이크로바이옴이 어떤 기전을 통해 질환을 치료하는지를 밝혀내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자체의 효과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어떤 식으로 질환을 치료하는지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초기 글로벌 빅파마와 파이프라인에 대해 논의할 때 작용 기전에 대해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마이크로바이옴이 더 많이 주목받기 위해서는 글로벌 빅파마들에게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지 잘 설명해 관심을 가지게 하고 투자를 이끌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이한승 고바이오랩 부사장은 “신약 임상에서 바이오마커 하나만 입증해도 개발에는 문제가 없다”며 “인간화 마우스 등을 통해 기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허준렬 하버드 의대 교수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해 질환이 치료되는 현상을 확인했을 때 최소한 어떤 요인 또는 인자를 건드리는 것 정도는 알아야 한다”며 “기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라면 임상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 방법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한편,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는 미국 리바이오틱스와 스위스 페링 바이오파마슈티컬스가 공동개발한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DI) 치료제 ‘리바이오타’와 세레스 테라퓨틱스의 경구용(먹는) 마이크로바이옴 장질환 치료제 ‘보우스트’ 2가지가 있다.
2023.07.13 I 김진수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 공모가 1만4000원 확정…경쟁률 303.3대 1
  • 파로스아이바이오, 공모가 1만4000원 확정…경쟁률 303.3대 1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신약 개발 전문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1만4000원에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4000~1만8000원이었다. (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앞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 10~11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총 953개가 참여한 가운데 전체 공모물량 140만 주 모집에 3억1847만 주 신청이 들어와 30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신청건수의 37.4%가 상단이상을 제시했으며 확정 공모가에 따른 공모금액은 196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09억 원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 측은 높은 비율의 상단이상 가격 제시에도 공모가를 하단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자본시장 속에서 주주친화적 공모가로 결정해 향후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증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이 밴드가격을 재조정하거나 밴드 하단 이하로 공모가를 결정한 것과 달리 기존 밴드 내에서 공모가를 결정한 것이 성공적인 수요예측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AI 신약 개발회사 리커젼 파마슈티컬스가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을 만큼 AI신약개발 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어 파로스아이바이오의 행보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이사는 “최신 기술로 생명을 구하는 노력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기관투자자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시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2016년 설립된 AI 플랫폼 기반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총 9개의 모듈로 구성된 자체 AI 플랫폼 ‘케미버스’를 신약개발 과정에서 활용해 새로운 타깃과 적응증을 발견하고 신규 후보물질을 도출해 연구비용과 기간을 크게 감소시켰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 등으로 신약 개발 기간은 최소 3년 이상 줄이고, 개발 비용은 최대 80% 이상 줄이면서 성공 확률을 평균 2~3배 이상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급성골수성백혈병과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파이프라인 PHI101, KRAS 표적항암제 PHI-201 등이 있다. PHI101은 다국적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2024년 글로벌 임상 진입과 2025년 조기 상용화가 목적이다. PHI201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 지난해 유한양행과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 IPO에서 총 140만 주를 공모한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291만8962주로, 유통 가능물량은 436만6622주로 전체의 33.8%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공모 청약을 실시하고 같은 달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23.07.13 I 이용성 기자
에이플러스그룹, SK스퀘어로부터 '나노엔텍' 지분 인수한다
  • 에이플러스그룹, SK스퀘어로부터 '나노엔텍' 지분 인수한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법인보험대리점(GA) 에이플러스에셋은 종속회사인 에이플러스라이프가 SK스퀘어가 보유 중인 나노엔텍 지분 760만649주(총 발행주식의 28.35%)와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거래 종결예정일은 오는 9월 12일이다.(사진=에이플러스에셋)매수 주체는 에이플러스에셋의 종속기업인 에이플러스라이프지만 에이플러스에셋과 AAI헬스케어 등도 일부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2020년 11월 GA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플러스에셋은 7개 계열사로 구성된 에이플러스그룹의 모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나노엔텍은 지난 2000년 코스닥에 상장한 나노 바이오 및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수출형 기술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초소형 정밀 기계기술(MEMS)과 미세유체역학(Micro-Fluidics)을 융합한 랩온어칩(Lab-on-a-chip)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생명과학 및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개발, 제조 및 판매하고 있으며, 2017년 흑자 전환했다.에이플러스그룹은 계열사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토탈 라이프 케어(Total Life Care)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장을 오랫동안 모색해 왔다. 이번 나노엔텍 인수 역시 개인자산관리(에이플러스에셋)부터 요양 및 상조 사업(에이플러스라이프 및 에이플러스효담라이프케어), 헬스케어서비스(AAI헬스케어), 부동산 컨설팅(에이플러스리얼티), 디지털 IT전문회사(파인랩), 대출중개서비스(에이플러스모기지) 등 기존 사업에 바이오·헬스케어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토탈 라이프케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목적을 뒀다. 에이플러스그룹은 AAI헬스케어가 갖고 있는 전국 1만1000여 개의 병원과 분야별 전문 의료진 네트워크, 그룹 내 숙련된 상담 간호인력 등을 활용해 나노엔텍의 매출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계열사 중 에이플러스라이프와 AAI헬스케어가 주축이 되어 실버케어와 디지털 헬스케어, 여기에 나노엔텍의 바이오테크까지 결합한 차세대 헬스케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에이플러스그룹은 금융, 생활, 건강의 세 가지 테마를 미래사업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전략적으로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바이오 의료기기를 접목한 신사업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이 분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사업체들 간 합종연횡을 꾀할 방침이다.에이플러스그룹 관계자는 “2020년 GA 최초로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에이플러스에셋은 영업채널 다변화와 규모의 성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계속 키워 나가고 있다”며, “재정적 위험 보장 솔루션만을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건강관리, 부동산 컨설팅 및 노후관리, 여기에 바이오·헬스케어 사업까지 인수해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모델을 구체화시킨 사례는 에이플러스그룹이 국내에서는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3 I 유은실 기자
나노엔텍 새 주인에 에이플러스…매각가 515억원
  • [마켓인]나노엔텍 새 주인에 에이플러스…매각가 515억원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법인보험대리점(GA) 에이플러스에셋(244920) 종속회사인 에이플러스라이프는 SK스퀘어(402340)(402340)가 보유 중인 나노엔텍(039860) 지분 760만649주(총 발행주식의 28.35%)와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수 대금은 515억원이며, 거래 종결예정일은 오는 9월 12일이다.매수 주체는 에이플러스에셋 종속기업인 에이플러스라이프지만 에이플러스에셋과 AAI헬스케어 등도 일부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2020년 11월 GA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플러스에셋은 7개 계열사로 구성된 에이플러스그룹의 모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나노엔텍은 2000년 코스닥에 상장한 나노 바이오·의료기기 제조업체로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수출형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초소형 정밀 기계기술(MEMS)과 미세유체역학(Micro-Fluidics)을 융합한 랩온어칩(Lab-on-a-chip)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생명과학 및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개발, 제조 및 판매하고 있으며, 2017년 흑자 전환 이후 안정적으로 이익 성장 규모를 늘려 나가고 있다. 에이플러스그룹은 나노엔텍 인수로 개인자산관리(에이플러스에셋)부터 요양 및 상조 사업(에이플러스라이프 및 에이플러스효담라이프케어), 헬스케어서비스(AAI헬스케어), 부동산 컨설팅(에이플러스리얼티), 디지털 IT전문회사(파인랩), 대출중개서비스(에이플러스모기지) 등 기존 사업에 바이오·헬스케어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토탈 라이프케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이플러스그룹은 AAI헬스케어가 갖고 있는 전국 1만1000여개 병원과 분야별 전문 의료진 네트워크, 그룹 내 숙련된 상담 간호인력 등을 활용해 나노엔텍의 매출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계열사 중 에이플러스라이프와 AAI헬스케어가 주축이 되어 실버케어와 디지털 헬스케어, 여기에 나노엔텍의 바이오테크까지 결합한 차세대 헬스케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에이플러스그룹 관계자는 “2020년 GA 최초로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던 에이플러스에셋은 영업채널 다변화와 규모의 성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계속 키워 나가고 있다”며 “재정적 위험 보장 솔루션만을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건강관리, 부동산 컨설팅 및 노후관리, 여기에 바이오·헬스케어 사업까지 인수해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모델을 구체화시킨 사례는 에이플러스그룹이 국내에서는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3 I 김성훈 기자
‘애브비,앰닐’도 파킨슨병 신약실패...세포치료제로 정복나선 엔케이맥스,에스바이오메딕스는
  • ‘애브비,앰닐’도 파킨슨병 신약실패...세포치료제로 정복나선 엔케이맥스,에스바이오메딕스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유력한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들이 미국 내 최종 허가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글로벌 제약사인 미국 애브비에 이어 최근 ‘앰닐 파마슈티컬스’(앰닐, AMRX)도 자체 보유 물질에 대한 허가 반려 통보를 받아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바이엘이나 국내 에스바이오메딕스(304360), 엔케이맥스(182400) 등 세포치료제에서 파킨슨병 정복을 위한 돌파구를 찾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애브비·앰닐’ 도파민성 물질 복합제 연이은 허가 불발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파킨슨병 치료제는 레보도파(L-DOPA) 성분을 가진 약물이다. 이 성분은 생체 내에서 생성되는 아미노산으로 신경 흥분을 전달하는 도파민이나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전구체다. 이와 함께 널리 쓰이는 카비도파는 레보도파 성분이 혈액뇌관문(BBB)를 거쳐 중추 신경계로 더 잘 전달되도록 돕는다. 이들 두 성분을 조합하거나 개선한 서방형 제제가 세계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그 규모는 7조원 안팎이다.지난 3일(현지시간) 앰닐은 파킨슨병 적응증 관련 ‘IPX203’의 허가 심사 건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반려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으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앰닐의 시간 외 주가는 15%가량 하락했다. 앰닐은 2015년 FDA로부터 경구용 파킨슨병 치료제 ‘라이타리’(성분명 레보도파·카비도파)를 승인받은 바 있다. 이번에 반려된 IPX203은 라이타리와 같은 서방형 제제이며, 물리화학적 성질을 다른 새로운 레보도파 및 카비도파 성분으로 섞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앰닐 측은 IPX203이 더 적은 용량으로도 라이타리 등 보다 더 긴 지속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FDA는 “IPX203에 들어간 새로운 카비도파 성분에 대한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며 이를 반려했다. 지난 3월 피하주사방식으로 개발한 애브비의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BV-951’(성분명 포스레보도파·포스카비도파)에 이어 신약 승인이 차례로 불발된 셈이다. 양사 모두 재논의를 거쳐 허가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공표했다. 특히 기존에 허가된 성분의 전구체로 구성된데다 약효나 안전성 대신 약물과 함께 쓰는 보조 장치에 대한 지적을 받았던 애브비의 물질은 재허가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도파민의 대사를 조절하는 경구용 약물이 새롭게 등장하더라도 약효소진 현상등 파킨슨병을 고치거나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중항체부터 줄기세포치료제 등 새로운 방식이 치료 옵션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이유다”고 말했다.독일 바이엘과 국내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줄기세포 방식으로 파킨슨병 신약의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고, 엔케이맥스도 파킨슨병 환자에게 투약 개시한 NK세포치료제 후보 ‘SNK01’을 보유하고 있다. (제공=각 사)◇‘바이엘·에스바이오·엔케이맥스’, 세포치료제로 파킨슨병 정조준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신규 옵션으로 세포치료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독일 바이엘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자회사 블루락 테라퓨틱스를 통해 개발 중인 ‘BRT-DA01’(벰다네프로셀)의 임상 1상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다.바이엘에 따르면 도파민 신경세포의 50~80%를 상실한 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BRT-DA01의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1년 이상 주입 세포가 뇌에 생착해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공표했다. 바이엘은 장기 효능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내년 상반기 2상을 시작해 효능을 확인할 계획이다. BRT-DA01은 지난 2021년 FDA로부터 신속 심사(패스트트랙) 대상으로 지정되기도 했다.앞선 관계자는 “신속심사 대상은 가속승인이나 우선 심사 등의 자격도 있어 관련 물질이 임상 1/2상 완료 후 허가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르면 2025년 말에서 2026년 초에는 BRT-DA01이 허가 단계에 올라설 있다는 얘기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2곳이 파킨슨병 대상 세포치료제 임상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먼저 에스바이오메딕스가 배아줄기세포 유래 A9 도파민 신경 전구세포로 구성한 ‘TED-A9’의 국내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엔케이맥스는 바이엘처럼 미국 내 자회사인 엔케이젠바이오텍을 통해 파킨슨병 대상 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 ‘SNK01’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3분기 내 해당 회사의 미국 증시 상장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 따르면 SNK01은 면역 작용을 활성화해 파킨슨병의 원인인 알파시누클레인을 없애고 손상된 신경세포를 제거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 FDA는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SNK01에 대해 동정적 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동정적 사용승인에 따라 3주의 1번씩 SNK01의 정맥투여가 이뤄졌고, 아직 그 상태는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며 “SNK01은 살아 있는 세포라 약 2주 정도 수명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활성화 시킨 면역기능은 더 유지될 수 있고 실제로 4기 폐암 환자에게 도입했을 때 2년간 대조군 대비 약효가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이에 세포치료제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기존 도파민성 경구약과 비교할 때 현재 시도되는 세포치료 방식이 비용적인 부분에서는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그럼에도 장기 약효를 입증한 파킨슨병 세포 신약이 나온다면 해당 시장의 판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2 I 김진호 기자
'미생물로 하늘을 날다'…에어인천, 유일바이오텍과 MOU
  • [마켓인]'미생물로 하늘을 날다'…에어인천, 유일바이오텍과 MOU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내 유일 화물 전용 항공사 에어인천과 유글레나(미세조류) 전문기업 유일바이오텍이 세계적인 탄소 중립 기조에 따라 바이오 항공유(SAF) 실증 비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사진=에어인천)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어인천과 유일바이오텍은 이번 주 바이오 연료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 SAF는 옥수수나 콩과 같은 곡물이나 동·식물성 기름, 폐기물 원료 등에서 생산한 지속 가능 연료다. 기존 화석연료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항공부문 탄소 감축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유일바이오텍은 세계 최초로 미생물 멸균·생산기술 및 배양 방법인 ‘SN-TECH’를 개발한 곳으로, 기능성 미생물 연구기업인 엔셀이 고려대와 유글레나의 기술 사업화를 목표로 공동 출자해 설립한 기술창업법인이다.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미세조류인 유글레나를 바이오 연료로 생산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유글레나는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연구 중인 면역활성소재로, 주요 유용성분인 파라밀론 등 59가지 영양소를 지니고 있다. 세포벽이 없어 93.1%의 높은 소화 흡수율을 가지고 있으며, 광합성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소진해 영양분과 산소를 동시에 생산하기 때문에 원료 생산과 동시에 탄소 저감이 가능한 미생물이다. 특히 유글레나는 미세조류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바이오 항공유로 활용 가능한 소재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미 유글레나 기반 바이오 연료를 생산해 버스나 제트기, 항공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유일바이오텍 소재지. (사진=유일바이오텍)이번 협약을 통해 에어인천과 유일바이오텍은 바이오 항공유의 생산 및 시제품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 뒤, 국내 최초 유글레나 기반 바이오 항공유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에어인천은 현재 신노선 개발 및 특수 지역 운항을 중심으로 일반화물을 포함한 소·중량 화물과 특수화물, 긴급화물 등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글레나 기반으로 한 바이오 연료를 이용해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 시장을 육성함으로써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연료혼합의무(RFS)’에 따라 일반 경유와 혼합해 사용하는 바이오디젤의 의무혼합비율을 8%로 상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한편, 에어인천은 지난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 프라이빗에쿼티(PE)가 약 750억원에 지분 51%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곳이다. 에어인천은 지난 2012년 설립 이후 2019년까지 적자를 내다 2020년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 1079억원에 영업이익 19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13억원과 25억원 늘어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특히 소시어스PE는 엔셀의 최대 주주로서 손자 회사인 유일바이오텍에 자본금 10억원을 투자하는 등 고려대, 케이그라운드파트너스와 협력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있다. 향후 유일바이오텍의 기술개발 후속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며, IPO(기업공개) 자문을 맡을 계획이다. 소시어스PE는 바이오연료 수요가 많아지는 만큼 양사가 이번 MOU를 통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병국 소시어스PE 대표는 “정부도 대한항공과 함께 바이오항공유 실증사업을 시작한 만큼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유글레나가 경제적으로 생산돼서 항공유를 공급해줄 것으로 본다”며 “엔셀의 대주주로서도 향후 유일바이오텍이 유글레나를 건강기능식품과 항공유 등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도록 투자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3.07.11 I 김대연 기자
셀루메드, 산업부 ‘우수기업연구소 육성사업’ 주관기업 선정
  • 셀루메드, 산업부 ‘우수기업연구소 육성사업’ 주관기업 선정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셀루메드(049180)는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에서 주관하는 ‘2023 우수기업연구소 육성사업(ATC+)’ 주관기업에 선정돼 골형성단백질(BMP2) 생산성 향상 관련 과제를 수행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ATC+에서 셀루메드는 핵심 바이오 소재인 ‘BMP2’의 생산성을 기존 대비 5배 향상하는 독보적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ATC+는 중소·중견기업 부설 연구소에 연구·개발(R&D) 역량 향상을 지원 및 육성하는 산업부 주관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다. 연구소 성장 가능성과 기술사업화 역량을 중점 평가해 선정한다.지난 5월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한 데 이어, 산업부가 국가전략산업으로 격상, 연구·개발과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지원을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셀루메드가 바이오 사업 부문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설비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셀루메드는 BMP2 관련 다수의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BMP2를 기반으로 차세대 ‘치과용 골이식재’와 기존 제품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척추유합용 골이식재 등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또 셀루메드는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소프트웨어 개발과, 이를 통한 로봇 수술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신사업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두현 서울대병원 교수가 설립한 코넥티브와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으며, AI 및 빅데이터에 기반한 3차원 인공관절 수술 전 설계 시스템과 3세대 인공관절 수술 로봇의 연구·개발에 상호 협력하고 있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이번 ATC+ 선정을 기점으로 바이오 사업 부문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핵심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신규 제품을 개발해 실적 성장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며 “바이오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선제적인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외 수요증가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대규모 증설에 따른 일시적인 공급 조절이 있었으나, 하반기부터는 증설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자체적인 시장확대 노력과 함께 다양한 정부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바이오 사업 부문의 한 단계 성장과 실적 개선을 이뤄 내겠다”고 덧붙였다.
2023.07.10 I 김응태 기자
⑤ 日 의약품 산업에 'AI 로봇' 적용 확산...한국은?
  • [지금 일본 바이오는]⑤ 日 의약품 산업에 'AI 로봇' 적용 확산...한국은?
  • 일본은 세계 3위 전통 제약 강국이다. 최근 5년 미국 FDA 승인 혁신 신약을 6개(한국 0개)나 개발했고 블록버스터 신약(매출 1조원)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실제 일본 다케다의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 ‘탁자이로’의 작년 매출은 1조원 이상이다. 반면 한국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은 아직 없다. 기술력 격차도 3년 정도 우리가 뒤처진다.기업 규모로 봐도 차이가 크다.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의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 2839억원이지만 다케다의 매출은 37조 3756억원에 달한다. 격차가 12배 이상이다다만 일본이 케미칼(화학 기반) 의약품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바이오 산업 등 다른 분야에선 승부가 결정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다. 일본도 아직 ‘바이오 대전환’은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일본은 바이오 산업을 어떻게 키우고 있을까. ‘지금 일본 바이오는’이란 섹션을 통해 일본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해 기획 연재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 개발 열풍이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제약바이오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AI 임상 연구원에 이어 의약품 배달 로봇까지 개발이 활발하다. 특히 일본의 경우 임상 조력 로봇은 거의 상용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의약품 개발 과정까지 자동화되고 있는 과정인 것이다. 해당 로봇은 실험실 내를 돌아다니며 여러 실험 기기를 체크하고 관리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9일 일본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에자이는 로봇 메이커 가와다 로보틱스, 히타치 하이테크 등과 함께 세포 배양 실험을 담당하는 로봇 ‘ICHIRO(이치로)’를 개발, 상용화에 돌입했다. 아스텔라스가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의 배양 로봇을 활용한 데 이어 본격적인 ‘로봇 임상’ 시대가 다가왔다는 평가다. ◇에자이, 세포 배양 실험 로봇 상용화 ‘속도’에자이는 해당 로봇을 쓰쿠바연구소 등 주요 거점에 설치, 야간과 휴일 등 무인 환경에서 가동하고 있다. 향후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에게 판매를 위한 준비에 돌입한 상황이다. 에자이는 두부 등에 탑재한 카메라로 대상물의 위치를 화상인식하고 눈으로 확인하면서 양손을 움직여 세포배양실험을 실시하는 인간형 양팔 로봇을 도입했다. 정확한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세포배양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실수 없이 지속적 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의약품을 나르는 배송로봇 (사진=가와사키중공업)앞선 세포배양로봇이 모두 전용 폐쇄 공간에서 실험하는 것과 달리, 이치로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실험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다양한 실험조건에 따라 프로그램과 주변기기도 유연하게 재편성할 수 있다. 신규 화합물 등을 평가하는 탐색 연구에 활용하며 연구원이 배양한 세포와 동등하게 평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일본 제약사 한국 법인 한 관계자는 “신약 연구 현장에서는 아직 연구자의 수작업 실험이 중심을 이루고 있어, 제조 현장에 비해 로봇 도입률이 낮다”며 “향후 인건비 절감이나 연구 효율이 상당 부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다케다, 로봇 배송 프로젝트 추진다케다약품공업(다케다)은 로봇 배송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다케다, 가와사키중공업, 티어포 등 6개 일본 기업은 지난 2월 도쿄시와 협력, 니시신주쿠 지역에서 5G망과 복수의 배송 로봇을 활용해 의약품 배송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도쿄시 로봇 실험 모습 (사진=로봇스타트 영상 갈무리)다케다는 로봇을 활용, 혈우병 환자에게 처방전 의약품을 배송했다. 혈우병 환자는 진료 후 2~3개월분의 의약품이 든 큰 보냉백을 가지고 돌아가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먼저 도쿄 의과 대학병원 의사·약사가 인근 호텔에서 환자와 온라인 진료·복약지도를 한 뒤 약제를 실은 로봇이 약을 가지고 병원을 출발했다. 로봇은 신주쿠 거리의 보도를 주행하면서 횡단보도를 건넜다. 그리고 고객에게 무사히 의약품을 전달했다. 돌아오는 길에 의료폐기물을 수거하고 다시 병원으로 폐기물을 전달했다. 시연 후 성공적인 실험이라는 평가가 나왔다.후루타 밀라노 다케다 일본 제약 사업부 사장은 “2030년에는 환자의 자택으로 의약품을 운반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인구 감소로 배송 담당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동배송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제약바이오 로봇 개발 현황 ‘전무’...AI 진단·신약 개발 ‘잰걸음’그렇다면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상황은 어떨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의약품 배달이나 임상 로봇 개발 추진 사례는 찾기 힘들었다. 그나마 기대되는 분야는 AI를 활용한 암 진단 분야나 AI 신약 개발 분야다. 최근 주가가 폭등한 루닛, 뷰노 등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개발지원센터에 다르면 국내 AI 신약 개발 회사는 50여곳이 있다. 하지만 이들 신약개발 AI 플랫폼은 타겟, 후보물질 도출 단계에 집중돼 있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이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AI신약개발 활용과 성공사례 등을 토대로 임상시험 에 AI를 적용하는 실험이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AI신약개발지원센터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AI개발사와 제약사 간의 이해 부족과 정부와 민간의 투자 미비, 인공지능 모델 한계, 데이터 부족 등의 허들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해당 분야에도 대기업의 투자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07.09 I 김승권 기자
이번주(7월2주)에이엘티 수요예측·필에너지 상장 등
  • [증시캘린더]이번주(7월2주)에이엘티 수요예측·필에너지 상장 등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번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버넥트, 뷰티스킨, 파로스아이바이오, 에이엘티 등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센서뷰와 와이랩 등은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필에너지 등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 7월10일(월)~11일(화)△버넥트 수요예측-자체 개발한 컴퓨터 비전 기반의 증강현실(AR)기술을 바탕으로 확장현실(XR) 솔루션을 개발, 제공하는 테크 기업. -공모가 희망 범위 1만1500~1만3600원, 공모금액 최대 217억6000만원.-지난해 매출액 50억5600만원, 영업손실 141억4200만원.△뷰티스킨 수요예측-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및 브랜드 유통사업 영위.-공모가 희망 범위 2만1000~2만4000원, 공모금액 최대 105억6000만원.-지난해 매출액 589억3683만원, 영업이익 40억4600만원.△파로스아이바이오 수요예측-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전문기업, 의약 및 약학 연구개발 등을 사업 영위.-공모가 희망범위 1만4000~1만8000원. 공모금액 최대 252억원.-지난해 매출액 3억원, 영업손실 106억1948만원.△센서뷰 공모-나노 소재 가공 및 정밀 설계, 제조 공정 기술 등에 기반해 글로벌 표준의 고성능 안테나, 케이블, 커넥터를 전문으로 개발 및 제조하는 무선주파수(RF) 연결 솔루션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초과 4500원, 공모금액 175억5000만원.-지난해 매출액 56억3900만원. 영업손실 144억8300만원.△와이랩 공모-지적재산권(IP) 개발부터 활용까지 내재화한 웹툰 콘텐츠 공급자로 지난 2010년 설립됐으며, 네이버웹툰 등이 주요 거래처.-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초과 9000원, 공모금액 270억원.-지난해 매출액 297억8100만원, 영업손실 4억3500만원.◇ 7월11일(화)~12일(수)△에이엘티 수요예측-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인공지능(AI), 자동차 전장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고성능 비메모리 반도체를 테스트하는 사업을 영위.-공모가 희망 범위 1만6700~2만500원, 공모금액 최대 184억5000만원.-지난해 매출액 443억원, 영업이익 80억원.△SK증권스팩9호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LED응용, 방송통신융합산업, 게임·모바일산업,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전자·통신, 엔터테인먼트·컨텐츠, 소프트웨어·서비스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 7월12일(수)△디비금융스팩11호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LED응용, 방송통신융합산업, 게임·모바일산업,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전자·통신, 엔터테인먼트·컨텐츠, 소프트웨어·서비스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7월12일(수)~13일(목)△유안타스팩14호 수요예측-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LED응용, 방송통신융합산업, 게임·모바일산업,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전자·통신, 엔터테인먼트·컨텐츠, 소프트웨어·서비스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 7월13일(목)~14일(금)△뷰티스킨 공모-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및 브랜드 유통사업 영위.-공모가 희망 범위 2만1000~2만4000원, 공모금액 최대 105억6000만원.-지난해 매출액 589억3683만원, 영업이익 40억4600만원.◇ 7월14일(금)△필에너지 상장-2차전지 후공정 기업으로 음극과 양극의 극판을 레이저 노칭 공정과 가공된 탭(Tap)을 분리막 사이에 두고 겹겹이 쌓는 스태킹(Stacking)공정 사업 영위.-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초과 3만4000원, 공모금액 최대 956억2500만원.-지난해 매출액 1897억1000만원, 영업이익 168억1200만원.
2023.07.09 I 이용성 기자
CJ제일제당, 본부·실·팀 명칭 없애…위계 없앤 '수평' 조직 개편
  • CJ제일제당, 본부·실·팀 명칭 없애…위계 없앤 '수평' 조직 개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글로벌 임직원 누구나 조직의 기능과 역할의 범위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조직명을 영문을 기본으로 변경했다고 9일 밝혔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가 실시간 방송 ‘CEO 라이브톡(Live Talk: ES?SAY)’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국내 및 해외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수평적 호칭인 ‘님’ 문화를 이어가면서 현재 쓰고 있는 영어 닉네임 등과 더불어 조직문화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취지다. 전통적인 조직 명명체계를 허무는 이 같은 시도는 국내 대기업에서는 찾아보기 드물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낸 CEO 레터를 통해 “수평적·혁신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진화하는 데 있어 조직명의 변화 또한 중요하다”며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도전과 변화의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이루어 내고 혁신의 토대가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조직명은 글로벌 조직 간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규모를 고려했다. 이에 ‘커뮤니케이션실’은 ‘Corporate Communication’으로, ‘재무전략실’은 ‘Corporate Finance Strategy’로 변경돼, ‘실(室)’이라는 조직명 자체가 사라졌다. 바이오 사업부 내 ‘BIO PS사업본부’는 ‘Protein Solution, BIO’로 변경하는 등 해당 조직에서만 통용되는 축약어가 아닌, 누구나 명확하게 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은 ‘수평적, 혁신적 조직문화’ 정착과 ‘글로벌 사업 가속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실무자’가 아닌 ‘전문가’로 부르며 자기주도적 업무 추진과 성장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탁월한 성과에 대한 파격보상 프로그램뿐 아니라 수시로 보상이 주어지는 시상제도, 미래 잠재력까지 평가하는 승진제도 등을 새로 시행해 능력 중심의 인사제도도 마련했다. 직급체계는 사원, 대리, 과장, 부장 등에서 ‘스페셜리스트’와 ‘프로페셔널’로 개편하고, 임원은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해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내 구성원 중심의 인재공모 제도 ‘커리어마켓’의 대상자를 해외 임직원까지 확대해 다양한 글로벌 경력 기회도 제공한다. 한국을 포함해 해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원하는 국가나 지역에서 글로벌 경험을 쌓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노트북 화면을 무선 연결해 전자칠판에 띄워 회의를 진행하는 ‘페이퍼리스 문화’를 기본으로 업무시간을 자기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유연근무제’를 정착시키고, 거점 오피스와 원격근무 시스템 등 스마트 워킹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식품사업 ‘이노백(Inno 100)’, BIO사업 ‘R(Revolution) 프로젝트’, F&C사업 ‘NBC(New Business Challenge)’ 등 신사업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이어지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해외와 계열사까지 확장하는 등 도전과 혁신 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와의 소통 기회도 임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은석 대표는 직무별·주제별 티미팅, 점심 미팅, 간담회 등 대면 미팅과 정기·비정기적 CEO 레터 등을 통해 만남의 장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사업장 리더 대상의 인사이트 포럼과 리더십 포럼 등에 이어, 올해부터는 라이브 방송 ‘CEO 라이브톡(Live Talk: ES·SAY)’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구성원과의 ‘실시간 소통’도 강화했다. ES는 최은석 대표의 영문 닉네임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초격차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글로벌을 무대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혁신적 조직문화가 DNA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9 I 백주아 기자
한미사이언스 "R&D·글로벌·디지털 성장동력 강화"
  • 한미사이언스 "R&D·글로벌·디지털 성장동력 강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가 100년 기업을 목표로 각 그룹사의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나선다.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 경영 기조를 보다 강화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를 통해 10년 후인 2032년, 그룹사 합산 매출 5조원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의 미래 핵심성장 동력 3개 기둥은 혁신신약 R&D와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로 압축된다.R&D 부문에서는 ‘랩스커버리’를 포함한 지속형 바이오신약과 더불어 세포·유전자(Cell&Gene) 치료제 및 mRNA 기반의 새로운 모달리티 를 토대로 혁신 동력을 확장하고, 제이브이엠과 북경한미약품, 혁신신약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 성과를 달성하는 한편, AI와 디지털 빅데이터 분야에 강점이 있는 기업 인수 추진 등으로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할 탄탄한 캐시카우를 만들어 낸다는 게 체질 개선의 골자다.한미사이언스는 핵심 자회사인 한미약품의 R&D 전략을 보다 강력하고, 지속가능하며, 실질적 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심도있게 다듬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현재 한미약품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표적항암제’와 한미 고유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 기반의 바이오신약을 능가하는 새 모달리티 발굴에 나섰다. 한미사이언스는 우선 2030년까지 새로운 신약 모달리티 발굴을 위한 그룹사의 전문 연구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매출 대비 15%~20%대 R&D 투자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현재 주력 파이프라인인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을 고도화하면서 새로운 모달리티인 세포·유전자(Cell&Gene) 치료제와 mRNA 기반 항암백신, 표적 단백질 분해(TPD,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약물 등 기존 한미의 R&D 잠재력을 더욱 배가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창립 이후 최초로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한미그룹의 지속가능 성장을 견인하는 화수분으로서 매년 고성장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창립 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한미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북경한미약품의 10년후 매출 목표를 1조원대로 잡고 있다.한미약품의 혁신신약들과 약국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제이브이엠’의 경쟁력은 헬스케어 시장의 메이저 무대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베돈’은 파트너사 스펙트럼을 통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 같은 그룹사들의 현재 성과가 ‘글로벌 한미’ 실현의 교두보가 돼 다가올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확대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분야는 한미사이언스가 주목하는 또다른 핵심 사업 영역이다. AI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데 그치지 않고, 헬스케어 시장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있는 기업에 대한 M&A 등도 적극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한미사이언스는 방대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파생되는 ‘데이터’를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융합하는 것에서 미래의 비즈니스 혁신이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는 의료 분야에서의 AI 모델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외 기업과의 M&A 등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1973년 창립후 50년을 맞은 한미그룹은 향후 100년을 이어갈 미래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혁신경영의 토대는 당연히 ‘R&D 경영’”이라고 강조했다.
2023.07.07 I 석지헌 기자
랩지노믹스, 美 클리아랩 인수 ‘임박’
  • 랩지노믹스, 美 클리아랩 인수 ‘임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랩지노믹스(084650)의 미국 클리아랩(CLIA Lab) 인수 시기가 임박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빠르면 이달 내에도 인수가 이뤄질 전망이다.클리아랩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실험실 표준 인증인 클리아(CLIA)를 획득한 실험실을 뜻한다. 미국에서는 일반 기업도 클리아랩을 통해 진단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기 때문에 클리아랩 인수는 미국 진출의 첫 단추로 볼 수 있다.랩지노믹스 이미지 (사진=랩지노믹스)클리아랩 인수가 임박했다는 신호는 최근 랩지노믹스가 미국법인에 현금 700억원 출자를 결정한 것과 주요 임원진의 주식 매수 등을 통해 감지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랩지노믹스는 지난달 27일 주요 임원진이 약 10억원 규모의 자사 주식을 장내매수했다.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 경영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다. 지난 3일에는 클리아랩 인수 자금을 미국법인에 보내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시도 냈다.랩지노믹스의 최근 공시 (사진=한국거래소)◇인수자금 즉시 보낼 준비도 착착랩지노믹스의 클리아랩 인수 협상은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랩지노믹스는 현재 미국 현지 클리아랩 매각 희망자와 가격 협상 단계가 조금 남아있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빠르게 인수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랩지노믹스는 클리아랩 인수 자금을 현지에서 바로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700억원을 들여 미국 현지법인(LabGenomics USA LLC)의 지분 100%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3일 공시했다. 이번 지분 취득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현금 출자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공시에 따르면 미국법인 지분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28일이지만 인수 시기가 앞당겨지면 그 이전에 현금을 출자할 수도 있다.해당 법인은 지난 5월 설립된 유한책임회사이다. 분자진단,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진단, 센트럴랩(Central Lab) 등의 사업을 영위할 예정이다. 센트럴랩이란 진단 서비스를 하는 실험실을 뜻하는 용어로 국내에서는 의료법상 녹십자의료재단, 씨젠의료재단 등 의료기관이 센트럴랩 역할을 하고 있다. 랩지노믹스도 협력의료기관인 랩지노믹스 진단검사의학과의원을 통해 체외진단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랩지노믹스는 미국의 센트럴랩 중 클리아랩 인수를 준비해왔다.클리아랩은 별도로 FDA의 인허가를 취득할 필요 없이 미국에서 진단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그간 소규모 클리아랩 인수를 추진한 국내사들은 있었지만 미국의 대형 클리아랩을 인수한 국내사는 없다. 이를 위한 실탄은 넉넉한 상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단기금융상품(1423억원)을 포함한 현금성자산만 2014억원 규모에 이르기 때문이다.◇美 클리아랩 인수가 중요한 이유미국 클리아랩 인수는 랩지노믹스의 경영권이 바뀐 이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제시된 사안이다. 앞서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8월 루하프라이빗에쿼티(루하PE)에 경영권이 매각된 이후 1000억원 이상 투자해 미국 대형 클리아랩을 다수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코로나19로 벌어들인 현금을 재투자해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복안에서다.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수혜를 입으면서 2019년 332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20년 1195억원→2021년 2024억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억원→549억원→104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48억원, 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8.5%, 36.7% 감소하며 꺾였다. 올해 1분기는 매출액이 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6%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8% 감소한 11억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랩지노믹스는 현지 클리아랩의 지분을 100% 사들여 자회사로 들일 계획이다. 인수된 클리아랩의 실적을 연결 재무제표에 고스란히 반영시키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2024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무렵의 매출 수준으로 회복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목표다. 향후에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관을 차례로 인수할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클리아랩 인수는 국내 진단업체들과 동반 성장하기 위한 큰 그림 중 하나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랩지노믹스는 클리아랩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정밀의료 진단서비스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플랫폼 역할도 수행하겠다는 계획을 품고 있다. 이를 위해 지니너스(389030), 엔젠바이오(354200), 젠큐릭스(229000), 제놀루션(225220) 등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한 상태다.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랩지노믹스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인 클리아랩 인수는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을 늘리고자 하는 정부 정책의 기조와 알맞다”며 “국내 정밀의료 기반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미국 클리아랩에 수출하는 과정에서 정책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3.07.07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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