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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원가부담 있으나 2Q 실적 기점 반등 모색-신한
  • CJ제일제당, 원가부담 있으나 2Q 실적 기점 반등 모색-신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주가는 이미 최악을 반영했으며 2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0만 원을 ‘유지’했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식품은 해외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가 부담 완화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으며 바이오는 스페셜티 아미노산 성장을 통해 기저 부담을 극복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FNT(Food & Nutrition Tech) 사업부 신설을 통해 미래 식품소재, 영양, 대체단백, 배양단백 등 신성장 동력을 강화할 전망”이라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의 2분기 매출액은 2% 감소한 7조3700억 원, 영업익은 37.5% 감소한 3149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0.3% 감소한 4조5800억 원, 48.4% 적은 2030억 원으로 추정했다. 조 연구원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원가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식품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식품은 가격 인상에 따른 피로감에 판매량 부진이 겹치며 매출은 4% 증가하는데 그치고, 원가 부담이 이어지며 영업이익 25% 감소가 예상된다. 슈완스만이 점유율 상승과 주력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15% 가량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바이오(FNT사업부 포함)는 업황 부진과 원가 부담, 전년 높은 기저로 영업이익은 6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물자원은 원가 부담으로 전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하겠으나, 베트남 돈가 상승으로 적자폭은 축소될 전망이다.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에도 변화가 감지되며,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동사 판매량이 역성장하고 있다. 다만 오랜기간 구축해놓은 브랜드 파워는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 큰 강점이다. 외식 물가가 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공식품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조 연구원은 “최근 가성비를 강조한 제품, 외식 수요를 내식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며 성장 침체를 극복할 전망”이라며 “과거 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량 역성장이 3개 분기 정도 지속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를 기점으로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7.07 I 이정현 기자
엠투웬티, KSB 튜젠과 업무협약...‘근감소증 치료 솔루션 개발 목표’
  • 엠투웬티, KSB 튜젠과 업무협약...‘근감소증 치료 솔루션 개발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근감소증 솔루션 헬스케에 플랫폼 기업 엠투웬티(M20)가 KSB 튜젠과 근감소증 치료 및 근육증강과 관련한 연구개발(R&D)과 임상 등을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엠투웬티)KSB 튜젠은 노인성근감소증, 근육 희귀병, 노안, 신장질환 등을 치료하는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비임상시험을 통해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의 안정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바 있다. 올 10월 임상시험을 돌입한다. 엠투웬티는 최근 휴마시스(205470)의 전략적 투자 유치 이후 중/저주파를 활용한 근감소증 치료 솔루션에 대한 임상실험을 건국대학교 병원에서 시작했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근감소증 치료제와 치료용 의료기기를 접목한 근감소증 치료 토탈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공동 임상시험을 통해 사업화도 매진한다. 고령화 사회의 숙제로 남아있는 근감소증에 대한 독보적 솔루션으로 노령인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관련분야 글로벌 리더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엠투웬티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휴마시스의 전폭적인 투자와 케이에스비튜젠, 건국대학교 병원과 공동 임상실험을 통한 결과를 토대로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023.07.04 I 유진희 기자
'유니콘 7곳·IPO 8곳 배출'…예비유니콘 성장세 '주목'
  • '유니콘 7곳·IPO 8곳 배출'…예비유니콘 성장세 '주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사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배출의 마중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시작한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지원사업을 통해 7개 기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기업공개(IPO) 8건, 인수·합병(M&A) 3건 등 성과를 내고 있다.선정 시점 대비 2022년 말 기준 매출·고용 증가세 (사진=중소벤처기업부)◇성장세 기반 ‘유니콘 배출’ 교두보…M&A·IPO로 엣싯도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참여 기업의 매출과 고용 증가에 기여하는 고 있다. 지난 2019년 예비유니콘에 선정된 27개 기업들의 매출은 8731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3조4690억원으로 29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용 역시 3319명에서 6589명으로 98.5% 늘었다. 사업 시작 후 지난해까지 총 63개사가 3조7987억원의 후속투자도 이끌어 냈다. 4년치 누적 수치라 신장 폭이 큰 편이지만 지난해 선정된 기업들의 1년치 성적을 봐도 매출 증가 폭이 50%에 육박한다. 2022년 선정된 20개 기업의 매출은 3423억원에서 그해 연말 5086억원으로 48.6% 늘었다. 다만 이 기간 고용은 2202명에서 2266명으로 2.9% 오르는 데 그쳤다.중소벤처기업부는 “어느 정도 사업이 안정된 상태에서 신청을 했기 때문에 고용 증가 폭이 크게 늘지 않은 면이 있다”면서도 “이런 상황을 넘어 더욱 큰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예비유니콘 보증사업에 신청한 기업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예비유니콘은 시장검증·성장성·혁신성 요건을 갖춘 혁신기업에 스케일업 금융을 지원해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시장검증·성장성·혁신성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 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산정기준에 따른 기업가치가 1000억원 이상으로 기술보증기금 기술사업평가등급 B 등급 이상인 기업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해 ‘글로벌 부문’을 신설했다.선정 시 기업별 최대 200억원의 기술보증기금 특별보증과 기술특례상장 자문서비스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철저한 심사를 통해 선별하므로 선정 기업 중 폐업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선정 시 평균 업력은 5.6년~8.3년 수준인데 국내 창업 기업 10곳 중 7곳이 5년 내 문을 닫는 것과는 극명한 차이가 난다.이같은 지원을 받아 유니콘에 등극한 기업은 △직방 △컬리 △리디 △트릿지 △한국신용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 △파두 등 총 7곳이다. △하나기술 △피엔에이치테크 △제주맥주 △뉴로메카 △엔젠바이오 △원티드랩 △플라즈맵 △SAMG엔터 등 8곳은 IPO에 성공했다. △지그재즈 △스타일쉐어 △마이뮤직테이스트 등 3곳은 각각 카카오, 무신사, 컴투스에 인수됐다. 지난해까지 선정 기업 수가 총 96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20%에 가까운 기업이 성공적인 엑싯을 달성한 셈이다.◇올해 15개사 추가 선정…기업별 최대 200억원 지원중기부는 최근 올해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 대상기업 15개사도 최종 선정했다. 선정기업 수를 점차 줄이는 이유는 신용보증기금의 ‘혁신아이콘’ 사업 등 기업들의 도약을 돕는 사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좋은 기업을 적정 수준만 발굴하고 지원을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다.이로써 예비유니콘은 총 111개가 됐다. 이번 모집에는 120개사가 지원해 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선정 기업은 △고피자(AI기반 피자 조리 자동화 기술) △매스프레소(AI 교육 솔루션) △블루엠텍(전문의약품 e커머스 플랫폼) △비브스튜디오스(방송프로그램 제작) △설로인(한우 가공기술 및 유통플랫폼 개발) △스마트스코어(골프장 솔루션) △아우토크립트(모빌리티 솔루션)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AI 기술 기반 관리형 학습시스템) △에어스메디컬(AI기반 MRI 영상 가속화 솔루션) △오케스트로(지능형 AI 클라우드 통합관리 플랫폼) △자비스앤빌런즈(종합소득세 최대 환급액 계산 등) △제이엘켐(OLED 증착소재) △코마테크놀로지(실리콘 전극 등) △티오더(태블릿 주문형 입점 플랫폼 △프로그린테크(화장품원료첨가제 등 제조) 등이다.중기부 관계자는 “예비유니콘은 그동안 좋은 기업을 많이 발굴했고 이들에 대한 도전적인 보증을 통해 성장을 뒷받침해 왔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7.03 I 함지현 기자
효성티앤씨, 글로벌 수영복 시장에 100%리사이클 원단 선보여
  • 효성티앤씨, 글로벌 수영복 시장에 100%리사이클 원단 선보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효성티앤씨가 ‘흥옌’과 함께 개발한 수영복용 100% 리사이클 원단을 해외시장에 처음 선보이며 글로벌 수영복 시장 공략에 나섰다.효성티앤씨는 7월 2일부터 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수영복과 란제리 및 섬유소재 전시회인 ‘인터필리에르 파리 2023’에 참가해 친환경 섬유·원단을 대거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세계에서 최고의 기능성 원단을 생산하는 이탈리아 까르비코(Carvico)사 산하의 원단 제조 업체인 흥옌(Hyng Yen Knitting & Dyeing)과 협업해 수영복용 100% 리사이클 원단인 ‘FishTale’을 처음 선보였다. ‘FishTale’은 효성티앤씨가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인 ‘리젠오션 나일론’과 산업폐기물로 만든 리사이클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리젠’을 ‘흥옌’이 활용해 만든 수영복용 친환경 원단이다.LCA(Life Cycle Assessment: 국제 표준 환경영향평가기법)에 따르면 ‘리젠오션 나일론’은 기존 나일론 섬유에 비해 CO2 배출량을 73%, 화석 자원 사용이 75.7%, 물 소비를 98.6%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크레오라 리젠’은 100% 재생폐기물로 만든 리사이클 스판덱스로 글로벌 친환경 인증 전문기관인 ‘컨트롤 유니언’으로부터 RCS(Recycled Claim Standard) 인증을 획득했다.조현준 회장은 “리사이클 섬유를 포함해 바이오·생분해 섬유 등 차세대 친환경 섬유에 대한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친환경 섬유의 글로벌 트렌드 리딩 기업으로서 글로벌 고객사들과 꾸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한편, 효성티앤씨는 다양한 리사이클·바이오 섬유도 대거 전시했다.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 아스킨’과 △리사이클 나일론 섬유인 ‘리젠 아쿠아엑스’는 우수한 냉감 기능에 빠른 땀 흡수와 건조가 가능한 흡한속건 기능까지 갖춰 여름철 의류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옥수수 추출물로 만든 세계 최초의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부드럽게 늘어나는 기능을 갖춘 ‘크레오라 이지플렉스’ △천연섬유 또는 나일론과 염색이 가능한 ‘크레오라 컬러플러스’ 등 차별화 스판덱스도 만나볼 수 있다.
2023.07.03 I 하지나 기자
엔젠바이오, 유전변이 해석 머신러닝 모델 '네이처 학술지' 게재
  • 엔젠바이오, 유전변이 해석 머신러닝 모델 '네이처 학술지' 게재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반의 정밀진단 플랫폼 기업 엔젠바이오(354200)의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등재됐다.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엔젠바이오의 ‘유전변이 해석을 위한 머신러닝 모델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가 출간하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이번 연구 논문은 희귀 질환이나 유전성 암에서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BRCA1/2 유전변이의 병원성을 해석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희귀한 유전변이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질병 특이적’ 머신러닝 모델보다는 ‘유전자 특이적’ 머신러닝 모델이 병원성 예측에 더 효율적이라는 연구 내용이다.현재 유전변이의 병원성에 대한 판정 등은 공공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된 내용을 기반으로 판정하고 있는데 이 정보는 많이 발견되는 변이들 중 극히 일부 변이에 대한 정보만을 담고 있다. 이러한 공공 데이터베이스에 충분한 유전체 정보가 없는 희귀한 변이들에 대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기반하여 병원성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골자다.이에 엔젠바이오 연구진과 숭실대학교 황규백 교수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충분한 유전체 정보가 없어서 해석이 어려웠던 희귀 변이의 유전자 특이적 모델을 개발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유전성 암과 관련된 28개 유전자의 1,068개 희귀 유전변이를 대상으로 다양한 머신러닝 모델을 적용하여 정확도가 높은 유전자 특이적 머신러닝 모델을 최적화할 수 있었다.희귀한 유전변이 검사 시 데이터 정보가 충분치 않아 해당 변이가 유방암과의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해석하기 어려웠으나, 적은 데이터셋으로도 머신러닝을 활용하여 희귀 유전자 변이를 효과적으로 해석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특히, 유방암과 관련된 BRCA1/2 유전자의 병원성 변이 예측에 적용함으로써 다른 접근 방식보다 예측 및 분석의 정확도를 높인 것이 가장 큰 성과다.엔젠바이오는 이번 연구 결과를 자사 유방암 정밀진단 제품(BRCAaccuTest™PLUS) 패널에 적, 그동안 유방암 환자에서 충분한 정보가 있지 않아 병원성으로 판정하거나 진단하기 어려웠던 환자들에 대해서도 진단 결과의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BRCAaccuTest™PLUS는 국내 최초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로 승인받은 NGS 기반의 유방암 및 난소암 정밀진단 패널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대형 상급병원 10여 곳 이상 및 싱가포르 등 해외 의료기관에서도 사용 중인 제품으로 향후 국내외 제품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김광중 엔젠바이오 연구소장은 “유전자 특이적 머신러닝을 활용하여 해석이 정확하지 않은 변이들을 식별하고, 의학적인 가치가 있는 변이와 무시해도 되는 변이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NGS 기반의 정밀 진단 결과의 정확도가 향상됐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머신러닝 모델을 NGS 기반의 모든 유전자 패널 분석에 확대 적용해 진단하기 어려운 질병 유전자 변이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3.07.03 I 김승권 기자
SK바이오팜 “TPD 기술 확보, 항암 분야 시너지 기대…흑자 목표도 유지”
  • SK바이오팜 “TPD 기술 확보, 항암 분야 시너지 기대…흑자 목표도 유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SK바이오팜이 지분투자를 통해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30일 SK바이오팜은 미국 바이오벤처기업 ‘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이하 프로테오반트) 지분 60%(4000만주)를 62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취득 예정일자는 다음달 17일이며 전액 보유 현금으로 인수한다. 취득가액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의 9.3%다. 이번에 SK바이오팜이 확보한 지분 60% 외 남은 40%는 SK㈜가 보유하고 있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사진=SK바이오팜)프로테오반트는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SK 재직 당시 미국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로이반트’와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글로벌 수준의 TPD(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을 보유해 기술력 측면에서 인정 받은 바이오 기업이다. TPD는 차세대 체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이용해 질병의 원인이 되는 표적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술이다.SK바이오팜은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프로테오반트의 TPD 플랫폼 기술 ‘프로탁’을 확보했으며, 이후 저분자 의약품 연구개발과 항암 분야 등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정지영 SK바이오팜 재무본부장은 이날 공시 후 개최한 인수합병 관련 설명회에서 “이번 지분투자는 중장기 목표에 따라 신약개발 플랫폼을 확보하는 데 있다”며 “장기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그리고 합리적 투자 금액으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시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SK바이오팜은 2017년 항암연구소를 설립해 기존 CNS 약물 개발을 항암 분야까지 확대한 상황이다. 현재 뇌암 포함 진행성 고형암 치료제 ‘SKL27969’를 개발 중이며, FDA로부터 IND 승인을 받아 임상 1·2상이 진행되고 있다.정구민 SK바이오팜 신약연구소장은 “프로테오반트는 표적 단백질 선정, 3차원 분석을 통해 최적 물질을 확보하는 기술을 확립했다”며 “확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TPD는 합성신약 기반한 만큼 합성신약에 대한 신약개발 역량을 보유한 SK바이오팜에 적합한 기술”이라고 덧붙였다.지분투자에 따른 재무적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분투자 비용은 3분기에 반영될 예정으로, 4분기 흑자 기록 전망도 예상대로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정 본부장은 “지분투자에 따른 일회성 비용은 3분기에 반영될 전망이며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프로테오반트의 연간 운영 비용은 SK바이오팜의 연간 판관비 10% 수준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현재 프로테오반트의 연간 운영 비용이 약 3000만달러 수준인데, SK바이오팜이 현재 보유한 현금이 7500만달러이기 때문에 별도의 자금 확보가 없어도 2년 동안은 문제 없이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SK바이오팜의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프로테오반트의 운영을 더 효율화해 불필요한 비용은 줄인다는 계획이다.정 본부장은 “이번 지분투자로 프로테오반트가 연결 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되며, 손익이 합산될 것”이라며 “손익 합산은 당사 손익에 부담을 주겠지만 4분기에 일부 파트너링을 통한 수익이 기대돼 연초에 세운 올해 4분기 흑자 전환의 목표는 유지한다”고 말했다.한편, SK바이오팜은 다음달 중순 쯤 간담회를 열고 더 자세한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한다. 중장기 성장전략에는 프로테오반트의 인수 이유, SK그룹 내 제약바이오 사업과의 시너지, TPD 이외의 새로운 모달리티에 대한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2023.06.30 I 김진수 기자
대기업마저 지탄받는데…유상증자에도 피플바이오, 보로노이가 박수받은 까닭
  • 대기업마저 지탄받는데…유상증자에도 피플바이오, 보로노이가 박수받은 까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바이오텍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주주 배정 유증은 주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손을 벌리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바이오벤처 기업들은 대표 포함 임원들이 유증에 적극 참여하면서 개인투자자들로부터 환영 받고 있다.◇대기업조차 조 단위 주주 배정 유증 실시해 ‘빈축’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CJ CGV(07916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이 조 단위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더구나 해당 업체들은 개인투자자들에게 손을 벌리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을 택했다.CJ CGV는 지난 20일 1조200억원 규모의 유증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5700억원은 주주배정 유증으로, 4500억원은 제3자배정 유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CGV의 최대주주(지분율 48.5%) CJ는 주주 배정 유증에 60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배정 물량의 25%만 참여하는 셈이다. 제3자배정 유증에는 CJ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가 지분 전량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업가치는 약 45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이번 유증을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7470만주에 달해 현재 발행주식 수(4772만8537주)의 1.5배 수준이다.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CJ의 소극적인 참여는 주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해당 공시 발표 다음날인 21일 CJ CGV의 주가는 전일 대비 21.1% 급락한 것은 물론, 지난 27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5거래일간 주가는 1만4500원에서 9590원으로 떨어지며 33.9%의 낙폭을 보였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1조1777억원 규모의 유증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주발행 주식수는 819만주로 현재 발행주식 수(9246만5564주)의 8.9%에 달한다. 3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SK㈜는 이번 유증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SK㈜가 기존 지배력을 유지하려면 이번 증자에 4100억원 이상 참여해야 한다.이처럼 대기업들마저 대규모 주주배정 유증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을 사는 가운데 일부 바이오벤처들은 대표 포함 임원들이 유증에 적극 참여하며 주목받고 있다. 피플바이오(304840), 보로노이(310210) 등이 그 주역이다.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좌)와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우) (사진=각사)◇피플바이오, 대표 포함 경영진 3명이 54억원 자금 조달피플바이오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약 54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제3자배정 대상자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강성민 대표(지분율 7.83%)와 조대원 재무이사(지분율 4.82%), 김신원 운영이사(지분율 3.27%) 등 3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강 대표는 이번 유증으로 발행될 신주 49만9583주 중 27만7546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조 재무이사와 김 운영이사는 각각 16만6528주, 5만5509주를 배정받는다. 발행가액이 1만809원이므로 강 대표가 30억원, 조 재무이사가 18억원, 김 운영이사가 6억원을 투자하는 셈이다. 이 중 조 재무이사는 올해 4월 19~21일 3일간 9186주를 장내 매수하기도 했다.피플바이오는 지난해 말 자본잠식이 시작되면서 자본금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또 알츠하이머 진단키트 ‘알츠온’의 판매관리비가 증가하면서 운영자금 마련이 절실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핵심 경영진이 직접 책임을 지기 위해 나섰다는 게 업계 해석이다. 피플바이오 측은 “회사의 경영상 목적 달성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경영진의 신속한 참여를 고려해 제3자배정 대상자를 강 대표 등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회사 규모에 비하면 경영진들이 통 큰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 투자 유치가 안돼 직접 나선 것일 수도 있겠지만 주주들에게 떠넘기지 않고 제3자배정 유증을 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했다.◇김현태 보로노이 대표, 주담대로 유증 100% 참여…“임상 성공 자신감”보로노이는 지난 19일 4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증 계획을 발표했지만 최대주주인 김현태 대표(지분율 38.85%)가 배정 주식의 100%를 청약한다는 게 알려지면서 개인투자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보로노이는 유증 발표 다음날(20일) 주가가 4만7250원으로 전일 대비 6.2% 올랐다.김 대표는 이번 유증을 통해 발행될 신주 128만7600주 중 51만6207주를 배정 받기로 했다. 청약에 필요한 자금은 약 180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증 이후 김 대표의 지분율은 38.96%로 이전보다 0.11%p 상승할 전망이다. 보로노이는 유증과 함께 9월 15일 20%의 무상증자도 진행한다. 무증까지 마치면 김 대표의 지분율은 39.14%로 더욱 상승한다.특히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청약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 유증에 참여한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지분을 담보로 유증에 참여하면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보유 파이프라인의 가치 상승에 따라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자신감이 뒷받침된 행보로 풀이된다.보로노이의 미국 파트너사는 오릭파마슈티컬스(ORIC Pharmaceuticals)는 지난 26일(현지시간) 8470만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같은 자금 조달에는 오릭파마슈티컬스가 2020년 10월 6억2100만달러(약 8200억원)를 들여 기술도입한 보로노이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07’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오릭파마슈티컬스는 VRN07을 활용해 ORIC-114를 개발 중이다.보로노이는 올 하반기 세계폐암학회(IASLC WCLC 2023)에서 전임상 데이터가 발표될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VRN11은 전임상에서 100% 뇌투과율을 확인해 뇌전이암 치료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임상에 진입할 VRN11 파이프라인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이날(28일) 보로노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VRN110755’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해당 임상은 한국, 대만, 미국의 10여 개 기관에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사실 주주배정 유증에 최대주주가 100%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바이오텍의 경우 이 같은 상식이 깨진 지 오래”라며 “보로노이의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꽤 높은 상태인데도 상당한 비용을 들여 청약에 100% 참가하는 것이므로 좋은 케이스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2023.06.30 I 김새미 기자
 한국의 '우시' 넘보는 프로티움사이언스④
  • [청출어람 K바이오] 한국의 '우시' 넘보는 프로티움사이언스④
  • 존슨앤존슨(자회사: 얀센-전체 매출의 절반 담당), 로슈(알콘-시가총액 약 50조원), 노바티스(제넨텍-세계 최초 바이오테크)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제약·바이오사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본사에 못지않은 혹은 더 뛰어난 자회사를 다수 거느리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다는 국내 제약·바이오사들도 본사를 뛰어넘는 출중한 자회사를 키워내기 위해 회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청출어람’으로 정평이 난 국내 제약·바이오 자회사들을 톺아봤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국내 바이오 산업은 반도체와 전지를 뛰어넘는 국부를 창출할 거라 봅니다.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고객사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자국의 수많은 바이오텍들을 고객으로 유치한 것처럼, 프로티움사이언스도 한국의 우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안용호 프로티움사이언스 대표는 지난 20일 이데일리와 만나 “신약에 도전하는 국내 바이오텍들이 믿고 맡기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용호 프로티움사이언스 대표.(제공= 프로티움사이언스)프로티움사이언스는 난치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티움바이오(321550)의 자회사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분석(CDAO) 기업이다. 의약품 생산을 위한 생산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전 공정개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립 2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 누적 수주 목표액인 185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함께 일한 바이오텍들의 만족도도 90%에 달한다.프로티움사이언스를 이끄는 안 대표는 30년 가까이 바이오시밀러 위탁공정개발· 생산 분야 한우물을 파온 전문가다. 안 대표는 서울대 공업화학과를 졸업 후 동대학 석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생명과학 박사학위를 수료하고, 필란드 알토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LG생명과학과 한화케미칼을 거쳐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개발(CDO) R&D장 및 사업부장(상무)을 맡았다. 당시 삼성바이오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합작법인인 아키젠 바이오텍 CMC 본부를 7년 간 이끌기도 했다.프로티움사이언스가 티움바이오의 ‘청출어람’ 자회사로 꼽히는 첫번째 이유는 도전 영역에 한계를 두지 않아서다. 합성의약품부터 단일클론 항체, 재조합 단백질, 백신, 유전자·세포치료제와 ADC 치료제까지 다양한 신약 분야에 대해 투자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공정을 개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 대표는 “티움바이오는 기존에 치료제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약을 개발해 생명을 구한다는 신약 개발 기업이란 정체성이 강하다. 이는 곧 개발 분야가 특정 분야에 한정돼 있다는 한계이기도 하다”며 “반면 우리는 이 바운더리가 없다. 항암제, 항염증제를 포함해 백신, 톡신, ADC(항체약물접합), 디지털치료제, AI(인공지능) 등 향후 미래에 치료제를 이끌어갈 분야를 선도적으로 조사, 검토하고 발빠르게 그 기술을 확보하는 게 프로티움사이언스가 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CDAO는 위탁개발인 CDO에 분석을 의미하는 ‘Analysis’를 붙인 개념이다. ‘분석 지향형’을 강조한 건 그만큼 신약 개발에서 분석이 갖는 의미가 중요해서다. 안 대표는 “임상 진입 전 후보물질에 대한 체계적이고 깊이있는 분석을 하면 사실상 상업화 가능성도 가늠해 볼 수 있다”며 “프로티움사이언스는 초기 물질 단계에서부터 어떤 제형으로 개발할지, 단백질 항체 의약품의 경우 결합 정도는 어떤지, 약물 유지 시간은 얼마나 지속되는지를 철저히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분석 데이터 프로그램부터 최신식 설비까지 두루 갖췄다. 데이터의 변조, 위조, 유출 없이 정확한 데이터만을 제공해야 하는 만큼 ‘림스’(LIMS) 프로그램과 전자문서, 전자연구노트, 문서중앙화 시스템을 통해 특정 권한을 가진 사람만 접근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의약품에 대한 고도 분석 기술과 고가의 장비도 구축했다. 항체 순도, 분자량 등 단백질에 대해 2차, 3차 구조 특성까지 분석해주는 장비를 갖췄다. 안 대표는 CDAO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유연성’(Flexability)을, 롤 모델로는 중국의 우시바이로직스를 각각 꼽았다. 우시는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글로벌 톱4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52억6870만 위안(약 2조7700억원)에 달했다.그는 “10년 전만 해도 우시바이오 사옥은 외딴 도시에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응대가 느리고 커뮤니케이션도 잘 되지 않는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좋은 인재를 영입하고 새로운 바이오 분야에 투자를 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났다. 얼마 후 중국에서 바이오붐이 일면서 많은 바이오텍이 우시와 계약을 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도 10년 전 우시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본다. 우시가 자국의 바이오텍의 든든한 파트너사로 성장한 것처럼 프로티움도 국내 바이오텍과 밀접하게 협업해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 프로티움사이언스는 2026년 매출 500억원, 순이익 100억원을 달성한 후 IPO(기업공개)에 도전할 예정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06.30 I 석지헌 기자
대웅제약이 올해 기술수출한 파트너사들이 모두 영세한 까닭
  • 대웅제약이 올해 기술수출한 파트너사들이 모두 영세한 까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대웅제약(069620)이 올해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파트너사가 어떤 곳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웅제약과 올해 상반기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해외 파트너사들은 설립 시기가 5년 미만이고 임직원수가 10명 내외인 비상장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임상을 추진할 역량이 있는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대웅제약의 기술수출 계약 중 선급금이 있는 계약 위주로 추려냈다.대웅제약은 올해 총 1조1601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이 중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는 최근 국내 출시된 신약을 중남미에 공급하는 계약이기 때문에 기술이전보다는 수출 계약에 가깝다. 따라서 올해 대웅제약이 체결한 실질적인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1조519억원이라고 볼 수 있다.◇기술이전 계약금 1조원 중 선급금은 221억원대웅제약은 지난 1월 씨에스파마슈티컬스(CS Pharmaceuticals, CSP)와 3억3600만달러(4130억원) 규모의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Bersiporocin, DWN12088)’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에는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를 M8파마슈티컬스(M8 Pharmaceuticals, 전 목샤8(Moksha8))에 8436만달러(약 1082억원)에 수출했다. 지난 4월에는 경구용 자가면역 치료제 ‘DWP213388’을 4억7700만달러(약 6391억원)에 미국 비탈리바이오(Vitalli Bio)에 기술이전했다.이 중 베르시포로신과 DWP213388의 기술이전 계약 선급금(upfront)은 각각 600만달러(약 74억원), 1100만달러(약 147억원)다. 이는 전체 계약금 대비 각각 1.8%, 2.3%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상반기 1조원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지만 선급금으로 받은 금액은 221억원뿐(2.1%)인 셈이다. 통상적으로 기술이전 계약에서 선급금 규모가 5% 이상이어야 안정적인 계약으로 평가된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기술이전 계약 규모가 커지면 선급금 규모가 적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에도 선급금 비율은 2%~5% 사이가 적정하다”며 “선급금이 5% 이상인 것이 일반적이지만 라이선스아웃에는 다양한 구조가 있기 때문에 파트너사가 해당 파이프라인으로 임상을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대웅제약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해외 파트너사들은 설립된 지 5년 미만이고 임직원수가 적은 비상장사들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최근 4억3000만달러(약 4800억원) 규모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한 미국 뉴로가스트릭스의 기업가치가 8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는 점도 해외 파트너사에 대해 들여다보게 하는 요소다.◇씨에스파마는 어떤 곳?지난 1월 베르시포로신을 기술도입한 씨에스파마슈티컬스는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베이징과 상하이에도 지사가 있는 중국계 회사다. 씨에스파마슈티컬스는 중국에 의약품 임상·상업화를 책임지거나 중국 의약품을 서구에서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에서 미충족 수요가 높은 희귀질환과 안과질환에 초점을 두고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게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2020년 설립됐으며 임직원수는 7명 수준이다.베르시포로신은 지난 2월 글로벌 임상 2상 첫 투약을 개시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임상을 마칠 예정이다. 베르시포로신은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임상 2상 완료 이후 가속 승인과 우선 심사 신청이 가능하다. 씨에스파마슈티컬스는 중국 임상과 인허가를 담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임상 관련 계획은 밝힌 바 없다.대웅제약 관계자는 “해당 계약이 중화권 계약이라는 점에서 일각에선 평가절하하기도 했지만 씨에스파마는 경영진들이 영국 쪽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기술수출 계약 후 의혹 일었던 비탈리바이오비탈리바이오는 4억7700만달러(약 6391억원) 규모의 DWP213388 기술이전 계약 체결 소식 이후 국내 시장에서 의혹의 눈초리를 받던 업체다. 설립 시기가 올해 1월이라 실체가 의심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의구심은 비탈리바이오가 애디텀바이오(Aditum Bio)가 9번째로 출범한 자회사라는 게 알려지면서 누그러졌다.애디텀바이오는 2019년 노바티스 출신 2명이 공동 창립한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로 스핀 아웃(spin out) 모델을 통해 신약의 시장 출시 속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제약사보다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DWP213388은 지난해 8월 FDA로부터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상태다. 비탈리는 해당 신약 이름을 ‘VIT-801’로 바꾸고 내년에 미국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해당 업체들은 임직원수가 50명 미만으로 적고 설립된 지 5년 미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글로벌 임상을 추진할 자금력이 충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측은 “단순히 신약개발사의 임직원 수만으로 해당 업체의 경쟁력을 판단하긴 어렵다”고 답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텍은 해당 인력이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췄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임직원수가 적다는 것만으로 해당 기업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10명 미만이면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는 있다”고 언급했다.한편 펙수프라잔 수출 계약의 물꼬를 텄던 M8 파마슈티컬스가 지난 2월 엔블로 수출 계약을 맺은 점도 눈에 띈다. M8 파마슈티컬스의 2020년 1월 펙수프라잔 수출 계약 이후 5개사와 잇따라 펙수프라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M8 파마슈티컬스는 지난해 10월 리브랜딩하면서 사명을 변경했다. 직원수가 수백명대인 업체로 신약개발사라기보다는 중남미에 제품 등록·상업화를 돕는 제약사에 가깝다. 이 때문에 제품 출시가 임박했거나 완료된 신약들을 수출하는 계약을 잇따라 체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펙수프라잔은 2021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고 지난해 7월 국내 출시됐다. 엔블로는 지난 1월 국내 출시된 국산 신약 36호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이 어느 정도 완료된 상태에서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는 해외 유통을 염두에 두고 선급금 비율을 낮추고 로열티 비율을 높일 수도 있다”며 “이런 계약의 경우 파트너사의 임상이나 신약개발 역량에 대해 검증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3.06.30 I 김새미 기자
'K-바이오펀드 포기' 미래에셋벤처에 복지부 징계 검토
  • [단독]'K-바이오펀드 포기' 미래에셋벤처에 복지부 징계 검토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보건복지부가 K-바이오·펀드 운용사(GP) 자격을 중도 포기한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향후 1년간 정부 출자사업 지원 자격을 제한하는 안을 포함해 GP 반납에 대한 패널티를 내릴 예정이다. 앞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K-바이오·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으나 자금 모집에 고전한 끝에 최근 GP자격 반납 결정을 내렸다. 투자 업계에서는 정부의 바이오 산업 펀드 결성 계획에 시장 현실 감각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는 K-바이오·백신 펀드 GP 자격을 반납한 미래에셋벤처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 중이다. 내부 논의를 거쳐 제재 수위를 최종 결정한 후 패널티를 부과할 예정이다. 제재안은 향후 1년간 정부 출자사업 지원 자격을 제한하는 등의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총 5000억 규모 K-바이오·펀드 조성은 윤석열 정부의 유망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정책사업 중 하나다. 복지부는 바이오 헬스 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우겠다는 윤 정부의 방향에 발 맞춰 지난해 K-바이오·펀드를 포함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와 민간이 40대 60의 비율로 출자금을 매칭해 펀드를 구성한다는 계획이었다. 미래에셋벤처는 지난해 9월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K-바이오·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각 2500억원 규모 펀드 조성 및 운용 지위를 맡았다. 이후 자금 모집에 총력을 기울여왔으나 난항을 겪은 끝에 GP 자격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 청사. (사진=보건복지부)운용사가 정부 출자사업 GP 자격을 반납하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다. 정부 출자사업 의존도가 높은 국내 투자시장 환경에서 GP 자격 반납으로 패널티 이력을 남기면 장기적으로 타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측이 향후에 받을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자격을 포기한 데에는 그만큼 녹록지 않은 시장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특히 바이오 산업 투자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극도로 높아진 상태다. 최근 수년간 바이오기업 임상 및 사업 실패 사례가 반복되면서 실제 기업가치 대비 버블이 과하게 끼어있다는 평가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투자업계에서는 이같은 분위기 속에 바이오 섹터에 전담 투자하는 펀드 조성을 위해 거액의 민간 자금을 끌어오겠다는 정책사업 방향 설정 자체가 현실감각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LP들이 바이오라면 손사래를 친다. 사실상 민간에서 그 정도 규모 자금 모집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었다”며 “매칭 비율 자체가 비현실적인데 결국 정부 출자비중을 늘리던지, 펀드 결성 규모를 축소해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운용사를 새로 선정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며 “LP들이 자금을 안 내는 걸 뻔히 아는 상황인데 어느 운용사가 저 사업에 지원하겠느냐”고 반문했다.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제재를 줄 수 있는 사안에 해당해 미래에셋벤처에 1년간 정부 출자 사업 자격 제한 등을 포함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새 운용사 모집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으며 향후 대응을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2023.06.29 I 지영의 기자
프로티움사이언스, 20억원 규모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용역 과제 수주
  • 프로티움사이언스, 20억원 규모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용역 과제 수주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및 분석’(CDAO) 전문기업인 프로티움사이언스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학술 연구용역 과제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제공=프로티움사이언스)프로티움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번 학술 연구용역 과제의 명칭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치료 항체 후보물질 전임상 연구를 위한 시료 생산 및 평가 사업’이며, 계약기간은 지난 12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다.프로티움사이언스는 이번 과제에서 메르스 치료 항체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세포주 개발부터 배양, 정제, 분석 및 독성시험을 위한 물질 생산 등 공정개발에 대한 CDO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안용호 프로티움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국립보건연구원 정부 과제 계약체결로 우리의 전문성 및 기술력을 다시 한 번 검증받았다”며 “본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국내외 바이오의약품 신약개발에 기여하는 CDAO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프로티움사이언스는 희귀 난치성질환 치료제 연구개발기업 티움바이오의 자회사로 지난 2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화학 제조 및 제어’(CMC) 전략컨설팅 지원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설립 후 약 2년 만에 200건 이상의 계약과 누적 수주액 약 97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약 122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3.06.29 I 김진호 기자
제2 툴젠, 제2 루닛 수두룩...기관투자자가 주목한 기업은
  • 제2 툴젠, 제2 루닛 수두룩...기관투자자가 주목한 기업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기업으로 혁신적인 기술로 글로벌 반열에 오른 유전자 가위 기업 툴젠과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의 뒤를 잇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부터 얼어붙은 바이오벤처 투심을 끓어오르게 하고 있다.크리스퍼 캐스나인(CRISPR CAS9) 기술을 기반으로 4세대 항암 치료기술 플랫폼을 확보한 기업은 제2 툴젠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최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하는 대규모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Cancer Moonshot)에 국내 기업 최초로 참여해 글로벌 기업으로 떠오른 루닛과 유사한 기술로 뇌 질환 진단을 타깃하는 영상 진단 기업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28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데일리파트너스 주최 ‘D’LABS DEMO DAY’(디랩스 데모데이)에서는 9개 바이오 벤처기업이 투자 유치를 위해 자신들이 개발한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면역항암제 개발부터 유전자 가위, 의료기기, 배양육, AI 영상진단, 항체치료제 개발까지 다양한 기술들이 발표됐다.이날 현장을 찾은 200여명의 제약사, 바이오텍,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자들은 다양한 혁신 기술 중에서도 크리스퍼 나인 기술로 항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 카스큐어 테라퓨틱스와 AI를 활용한 진단 및 바이오마커 개발 기술을 선보인 뉴로엑스티는 단연 돋보였다.김종문 카스큐어 테리퓨틱스 대표가 28일 서울 강남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데일리파트너스 ‘D’LABS DEMO DAY‘에 참석해 신델라(CINDELA) 플랫폼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카스큐어 : 크리스퍼 기반 4세대 항암 치료 플랫폼카스큐어는 유전자 가위 기술 크리스퍼 나인을 통해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인델(INDEL)을 타깃해 사멸시키는 기술을 확보했다. 신델라(CINDELA)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고, 해당 기술은 암세포와 정상세포 DNA 염기서열을 비교해 특이적인 부분을 유전자 가위로 정확히 선택해 절단하는 기전이다.과거 툴젠 대표를 지낸바 있는 김종문 카스큐어 테리퓨틱스 대표는 “1, 2, 3세대 항암제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제거하면 새로운 형태의 암 치료제가 나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크리스퍼 기술을 활용해 암의 특이적 유전자 변이를 관찰할 수 있고, 이를 사멸시키면 암이 치료되는 논리다. 정상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플랫폼 기술의 핵심이다. 해당 기술은 세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신델라 플랫폼은 암종에 상관없이 치료가 가능한 기술이라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딥러닝 AI 기술로 신델라 설계를 고도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달체인 RNP(Ribonucleoprotein)와 LNP를 활용한 인비보(in-vivo) 실험에서 유효성 및 안정성을 검증했다.김 대표는 “카스큐어의 경쟁력은 DNA 절단 표적을 찾아내는 기술과 절단 표적을 찾아내기 위한 라이브러리, 스크리닝 기술을 확보한 것”이라며 “이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데이터를 분석할수록 카스큐어가 가진 알고리즘 파워가 커지고, 빅데이터화 될 것이다. 후발 주자가 따라오기 힘든 기술이다. 과거 유전자 가위로는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지만, 카스큐어는 암 환자 맞춤형 신델라 플랫폼으로 4세대 항암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성준경 뉴로엑스티 대표가 28일 서울 강남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데일리파트너스 ‘D’LABS DEMO DAY‘에 참석해 뇌 질환 동반진단 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뉴로엑스티 : AI 영상 기반 뇌질환 치료 동반진단지난해부터 알츠하이머 근본 치료를 표방하는 치료제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시장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치료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있으며, 객관적 치료제 처방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알츠하이머 치료 동반진단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의료 AI 기업 루닛이 AI 영상 분석을 통해 폐 질환과 유방암 진단 분야에서 상당한 실적을 내고 있다면, 뉴로엑스티는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이날 만난 성준경 뉴로엑스티 대표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적합성 예측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차세대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을 위한 영상 AI 플랫폼 기술이라고 설명한다. 성 대표는 “현재 영상을 통해 단순 진단을 하는 기업은 많다. 뉴로엑스티는 암 치료 가능성을 정밀하게 예측해 그에 따른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아밀로이드 양성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아밀로이드 치료에 효과가 있는 비율은 14.4%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미리 치료 효과를 예측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진단 기술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뉴로엑스티가 독자 개발한 ‘NeuroXT 동반진단 PaaS’ 제품은 MRI만으로 분자병리/치료 적합성 진단부터 골든타임 예측까지 가능하다는 게 성 대표의 설명이다.현재 PET 촬영 결과 아밀로이드 양성으로 판정은 되지만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힘든 부분을, ‘NeuroXT 동반진단 PaaS’를 활용하게 되면 아밀로이드와 타우 침착 양상을 예측해 가장 효과적인 치료 시기를 정해주고, 부작용 가능성도 제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뉴로엑스티는 AI 기반 영상 바이오마커 플랫폼 기술도 확보해 신약개발도 목표로 하고 있다.성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타우-아밀로이드 커넥텀 데이터와 생성 AI 기반 디지털 브레인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여기에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병원뿐만 아니라 신약개발 기업, 바이오 벤처, 소프트웨어 기업 등 다양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품화가 가능하다”며 “우리 비즈니스 모델은 제약사나 바이오텍의 신약개발 과정에 참여해 최종적으로 신약개발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3.06.28 I 송영두 기자
알테오젠, 올해 흑자전환 전망…남은 기술료 6조 더 기대되는 이유
  • 알테오젠, 올해 흑자전환 전망…남은 기술료 6조 더 기대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이 올해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추가 기술료 수확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알테오젠은 기술이전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고 이를 통해 매출을 다각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다지면서 앞으로도 안정적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23일 금융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Guide)는 알테오젠의 실적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되면서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288억원보다 2배 이상인 7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24년에는 867억원, 2025년에는 1638억원까지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영업이익에서도 2018년부터 이어진 적자가 끝나고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테오젠의 적자는 2020년 1억원, 2021년 152억원, 2022년 294억원까지 폭이 커졌지만, 올해는 62억원 흑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여러 곳에서 올해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이들 모두 전망치인 만큼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실적 상승 이끈 ‘ALT-B4’, 앞으로도 계속 기대올해 알테오젠의 매출 급상승과 영업이익 개선 및 흑자 전환 예상은 지난 4년 동안 이뤄진 ‘ALT-B4’ 기술이전 계약 이후 계약금 외 기술료 취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브로자임이라는 단백질 공학 기술이 적용된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ALT-B4는 알테오젠을 대표하는 기술이다.히알루로니다아제 기능 그림. (사진=알테오젠)ALT-B4은 정맥주사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플랫폼 기술이다. 2019년 글로벌제약사 GPC에 첫 기술이전됐다. 이어 2020년 글로벌제약사 TTPC, 2021년 인타스 파마슈티컬, 2022년 산도스까지 매년 기술이전되고 있다.올해 알테오젠이 수령한 기술료는 240억원인데, 모두 ALT-B4에서 나왔다. 올해 수령한 기술료 240억원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83%에 해당한다.구체적으로 알테오젠은 올해 4월 3일과 4일 각각 다른 파트너로부터 ‘ALT-B4’ 기술이전에 따른 추가 기술료 168억원과 39억원을 취득했다. 이어 지난 5월 말에는 산도즈서 기술이전 마일스톤 40억원을 추가로 수령했다.현재까지 알테오젠이 기술이전을 통해 수취한 누적 금액은 약 900억원으로, 이는 알테오젠의 전체 기술이전 총 금액 약 7조원의 1.3% 수준이다. 아직까지 수취할 금액이 훨씬 많이 남은 셈이다.특히, 인타스 파마슈티컬 및 산도스와 맺은 기술이전 계약은 판매에 대한 로열티가 별도로 책정돼 있어 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아직까지 수령할 수 있는 기술료가 훨씬 많고 2025년에는 기술이전 파트너사들의 제품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로열티 뿐 아니라 세일즈 마일스톤 등도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개발 재투자, 매출 다각화 선순환 구조까지알테오젠은 올해 2분기까지 3건의 추가 기술료를 취득하면서 한동안 기술료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매출이나 영업이익의 큰 하락은 없을 전망이다. 그동안 수령한 기술료를 통해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고,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매출을 다각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놨기 때문이다.파이프라인 규모 자체는 2019년과 비교해 수가 늘어나지 않았지만 기존 파이프라인에 대한 고도화를 통해 가치를 높였다.습성황반변성(WAMD) 항체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ALT-L9’ 개발은 자회사인 알토스바이오로직스가 담당하고 있는데, 최근 글로벌 임상 3상 환자 431명 모집을 모두 완료했다. 알테오젠은 내년 초 임상 3상 시험결과를 포함한 허가 자료를 제출하고 2025년 상반기에는 시판을 위한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ALT-L9 기술이전에 대한 노력도 계속 되고 있다.알테오젠의 첫 허가품목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테르가제’는 안정적 매출에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테르가제는 외과 수술 후 통증 및 부종 완화에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고유 단백질 재조합 기술을 통해 부작용을 크게 낮췄다. 해당 제품이 타깃으로 하는 국내 시장 규모가 500억원에 달한다. 테르가제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을 발생시킬 전망이다.매출 비중 측면에서도 개선이 있었다. 2020년 기준 ALT-B4를 통한 기술용역 수익이 60.0%였으나 지난해에는 25.8%까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상품·제품 매출 비중이 38.2%에서 69.6%까지 증가했다. 알테오젠의 상품·제품은 임상시험용 시료 생산 등을 포함한다.이밖에 지속형 성장호르몬 임상 진행을 위한 고객 회사로의 기술이전 수수료 및 위탁생산 용역을 통한 매출 비중도 2020년 0.5%에서 지난해 4.4%까지 늘었다. 이처럼 알테오젠은 매출을 다각화하면서 안정감도 높였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아직까지 기술료와 관련해 받아야 할 금액이 훨씬 많은 상황이고 앞으로도 확보되는 기술료는 주로 연구개발에 쓰일 것”이라며 “파이프라인은 우선 순위에 따라 개발되고 있는 만큼 꾸준한 성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6.28 I 김진수 기자
CJ제일제당, 中 경기 회복 지연으로 2Q 실적 부진…목표가↓-키움
  • CJ제일제당, 中 경기 회복 지연으로 2Q 실적 부진…목표가↓-키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27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중국의 경기 회복 지연으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4만원에서 41만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7만3500원이다. (사진=키움증권)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23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1분기 대비는 전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특히 식품은 미주 사업의 고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판매량 감소율이 완화되면서, 국내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있다. 바이오는 중국 경기 회복 지연으로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스페셜티 아미노산 판매량 고성장과 셀렉타 비수기 영향 탈피로 인해, 1분기 대비 이익이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는 것이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한, 피드앤케어(F&C)는 베트남 돈가가 1분기 대비 20% 증가할 것이며 2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박 연구원은 “주가는 주요 음식료 제품 가격 인하 우려와 계열사 유상증자로 인한 센티먼트 악화 영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크게 조정을 받은 상황”이라며 “다만, 하반기 전사 실적은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리고 전했다. 그 이유에 대해 박 연구원은 국내 식품 판매량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고, 소비심리가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는 가하면 작년 하반기소재 수요는 상반기 비축 수요 영향으로 기저도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CJ제일제당이 미국과 일본 중심으로 ‘K-스트리트푸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외형 성장률을 제고할 계획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일본에 대해선 5월 팝업스토어 운영, 코스트코 로드쇼 직행 등을 통해 판매 확대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바이오 사업도 아직 불확실성이 상존하나, 스페셜티 아미노산 판매량의 성장세와 최근 라이신 스팟 가격이 소폭 반등한 점을 감안한다면, 업황이 추가적으로 악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2023.06.27 I 이용성 기자
조중명 전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 복귀 앞두고 ‘시끌’
  • 조중명 전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 복귀 앞두고 ‘시끌’[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지난 4월 퇴임했던 조중명 전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대표이사(회장)의 복귀를 앞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3대 주주인 금호에이치티(금호HT)와 맺은 주식매매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호HT 측 이사 해임안이 상정됐기 때문이다.조중명 전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 (사진=크리스탈지노믹스)2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퇴진한 지 2개월 만에 복귀할 전망이다.조 전 대표는 지난 4월 13일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대표이사직과 사내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났다. 창업 후 회사를 23년간 이끌어왔던 조 전 대표가 회사에서 퇴임한 뒤 1개월 만에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58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는 지난 2일 주금 납입 후 22.02%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새 최대주주 변경 이후 뉴레이크인바이츠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유전체 데이터 기반 신약개발사로 거듭날 것이라는 청사진을 발표했다.퇴임 당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던 조 전 대표는 최근 다시 사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2개월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크리스탈지노믹스 소액주주들은 부실경영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 해당 주총은 사내이사 7명을 전원 해임하고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이 제안한 이사 선임안에는 조 전 대표가 사내이사 후보로 올라있다. 추천 이유로는 “전임 임원으로서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회사 운영에 필요한 업무 역량이 탁월해 회사의 성장기반 구축,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재돼 있다.조 전 대표의 복귀에는 지난 4일 새 최대주주로 등극한 ‘뉴레이크인바이츠’의 입김도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인바이츠 생태계로 편입되면서 파이프라인이 기존 8개에서 40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파이프라인 추가 과정에서 신약 가치를 평가하고 선별할 만한 적임자로 조 전 대표가 낙점됐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측은 조 전 대표가 복귀한다면 자문 역할을 소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조 전 대표의 복귀에는 잡음도 뒤따르고 있다. 2020년 9월부터 2대 주주(당시 지분율 5.32%)에 오르면서 조 전 대표의 우군 역할을 맡았던 금호HT가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임시주총의 해임안에는 금호HT 측 인사인 △조경숙 화일약품 대표 △정기도 엔에스엠 사내이사 △양동석 네오팩트 이사 등도 포함됐다. 소액주주 측은 경영 합리화 차원에서 이 같은 해임을 요구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당초 금호HT 측 이사들은 오는 30일 조 전 대표와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의 잔금(224억원)을 수령하면 사임할 예정이었다.앞서 금호HT는 지난 3월 조 전 대표에게 크리스탈지노믹스 보유 지분을 전부 280억원에 넘기겠다는 SPA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 전 대표는 2020년 7월 금호에이치티(금호HT)에 보통주 120만주를 넘기면서 이사회 내 이사 40% 선임권을 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HT로서는 잔금 수령 전에 이사들이 해임될 경우 경영권 침해는 물론, 재산상 손해를 입게 된다. 추후 경영권 분쟁의 소지가 있는 셈이다.새 최대주주인 뉴레이크인바이츠는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뉴레이크인바이츠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임시주총까지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결국 임시주총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며 “임시주총 결과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조중명 전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 약력△1969년~1973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동물학과, 학사△1973년~1975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원 동물학과, 석사△1977년~1981년 미국 휴스턴대학교(University of Houston) 생화학과, 이학박사△1974년~1977년 한국원자력연구소 분자생물학연구실 연구원△1981년~1984년 미국 베일러의과대학(Baylor College of Medicine) 연구원△1984년~1994년 미국 럭키바이오텍(Lucky Biotech Corp./Chiron), 선임·책임·소장, 이사·상무이사△1994년~1996년 LG화학 바이오텍연구소 소장(상무)△1996년~2000년 LG화학 바이오텍연구소 소장, 전무로 승진△2000년 8월~2023년 4월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이사
2023.06.24 I 김새미 기자
  • [한주의 제약바이오] HLB, 파나진 인수… "헬스케어로 확장"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주(6월 19일~6월 23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HLB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이 암 진단 전문기업 파나진을 인수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고형암 치료제가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하나HLB컨소시엄이 유전병 치료 소재개발 및 암 진단 전문기업 파나진을 인수하며 암 진단사업 강화에 나선다.파나진(046210)은 HLB(028300)를 주축으로 HLB바이오스텝(278650) HLB테라퓨틱스(115450) HLB이노베이션(024850) HLB(028300)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HLB컨소시엄에 30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별도로 노마드4호 조합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266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 HLB가 해당 CB에 대해 30%의 콜옵션 권리를 갖고 있어, 행사 완료 시 HLB그룹은 최대 22.94%에 이르는 파나진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파나진은 바이오마커를 타깃한 분자진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유한양행(000100)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폐암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에 대한 오리지널 동반진단 의료기기(파나뮤타이퍼 R EGFR)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해 초에는 자사 제품인 ‘온코텍터 KRAS 돌연변이 검사 키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소세포폐암(NSCLS) 표적치료제 ‘루마크라스’ 처방을 위한 동반진단 의료기기(3등급)로 품목 허가를 받기도 했다.진단기기 생산력을 갖춘 HLB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충족 치료 수요가 높은 난치성 암종에 대한 동반진단은 물론, 유전자질환, 감염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독자적 진단기기 개발 능력을 갖추게 됐다. 리보세라닙의 간암치료제를 비롯해 그룹 내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순항하고 있는 만큼, 항암제 개발에 이어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그룹 전반의 중장기 성장과 기업가치 개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독자개발 물질, 임상 진입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LCB84’의 1·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지난 22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LCB84의 단일요법과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에 대한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력학적 특성, 예비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다. 삼중음성유방암과 대장암 등 진행성 고형암 환자 300여 명이 대상이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임상 참여자를 모집할 계획이다.LCB84는 특정 암세포에 발현하는 잘린 형태의 TROP2 항원을 표적한다. 레고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물질의 안정성과 약효를 높였다는 설명이다.앞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월드ADC런던 등에서 LCB84가 경쟁 약물을 쓸 수 없는 불응성 암세포에 효능을 보인다는 내용이 담긴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 데이터에는 TROP2 발현된 정상세포에서도 LCB84가 독성을 나타내지 않았다는 점도 포함돼 있다.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LCB84의 임상 1상에서 최대 8개 기관을 대상으로 용량증대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임상 2상을 추진할 때는 임상 기관을 20개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제약사와 이 후보물질을 공동 연구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LCB84는 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후보물질 중 처음으로 임상 단계에 진입한 약물”이라며 “다른 파이프라인도 빠르게 임상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2023.06.24 I 석지헌 기자
‘SK팜테코 자회사’ 이포스케시, 佛 제2공장 설립…글로벌 시장 공략
  • ‘SK팜테코 자회사’ 이포스케시, 佛 제2공장 설립…글로벌 시장 공략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Contract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자회사 SK팜테코가 세포·유전자 치료제(CGT·Cell and Gene Therapy) 유럽 제2공장을 완공했다. SK팜테코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내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자회사 이포스케시(Yposkesi)가 대규모 상업 생산 설비를 갖춘 제2공장을 완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알랭 람프로예(왼쪽) 이포스케시 CEO와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CEO가 22일(현지시간) 열린 이포스케시 제2공장 완공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제1공장과 함께 프랑스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제노폴(Genopole)에 자리한 제2공장은 5000제곱미터(㎡) 규모의 시설로, 유럽과 미국의 cGMP(선진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 가이드에 맞춰 설계됐다. 이로써 이포스케시는 유럽 최대 수준인 총 1만㎡ 규모의 시설을 확보했다. 제2공장은 세포·유전자 치료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바이럴 벡터(Viral Vector)인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Adeno-associated virus)와 렌티바이러스 벡터(LV·Lentiviral Vector)를 임상용부터 상업용까지 생산하게 된다. 바이럴 벡터는 유전자를 타겟 세포·체내로 전달하는 운반체로 아데노부속바이러스는 주로 유전자 치료제에, 렌티바이러스 벡터는 세포 치료제에 사용되고 있다.이포스케시는 대량 상업 생산에서도 높은 품질의 바이럴 벡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미 2공장에서의 생산 계약을 다수 체결, 오는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2023년 바이럴 벡터 시장은 55억달러(약 7조원) 규모에서 2028년 128억달러(약 16조5000억원) 시장으로 연평균 약 18%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바이럴 벡터 수요는 계속 늘고 있으나 이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cGMP 시설을 갖춘 기업은 많지 않아 이포스케시의 글로벌 입지 강화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이포스케시는 렌티바이러스 벡터의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인 자체 생산 플랫폼 렌티슈어(LentiSure™)를 출시하는 등 항암·면역 세포치료제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렌티바이러스 벡터는 카티(CAR-T) 세포치료제(환자 몸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를 추출·조작해 암세포만 공격하게 만드는 치료제)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포스케시는 높은 수율의 세포 배양·수확 역량과 비용 경쟁력을 바탕으로 렌티바이러스 벡터의 품질과 생산성 모두를 확보했다. 알랭 람프로예(Alain Lamproye) 이포스케시 대표는 “첨단시설을 갖춘 제2공장 완공에 따라 시간과 비용, 품질 측면에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며 “빠르게 증가하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이포스케시가 SK팜테코의 또다른 투자기업인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CBM’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대표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팜테코 이포스케시 제2공장 전경 (사진=SK㈜)SK㈜는 지난 2019년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설립했으며, 미국·유럽·한국에 7곳의 생산 시설과 5곳의 연구·개발(R&D)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SK팜테코는 바이오의약품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 진출을 위해 2021년 이포스케시를 인수하고, 2022년엔 미국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CBM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유럽과 미국에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 시설을 확보했다.
2023.06.23 I 박순엽 기자
HLB그룹, '암 진단' 파나진 300억원에 인수
  • HLB그룹, '암 진단' 파나진 300억원에 인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컨소시엄이 유전병 치료 소재개발 및 암 진단 전문기업 파나진을 인수하며 암 진단사업 강화에 나선다. HLB헬스케어사업부, HLB생명과학 메디케어사업부를 통해 이미 진단키트 하드웨어 생산 능력을 갖춘 HLB그룹은 이번 인수로 유전체 분석기술 소프트웨어까지 갖추게 돼 암 진단부터 치료에 이르는 전방위적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파나진은 HLB(028300)를 주축으로 HLB바이오스텝(278650), HLB테라퓨틱스(115450), HLB이노베이션(024850), HLB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HLB컨소시엄에 30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1일 공시했다.별도로 노마드4호 조합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266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 HLB가 해당 CB에 대해 30%의 콜옵션 권리를 갖고 있어, 행사 완료 시 HLB그룹은 최대 22.94%에 이르는 파나진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최근 암 진단 분야는 생체 변화와 약물에 대한 반응 정도 등을 알려주는 핵심 지표인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유전자 분석기술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환자마다 유전적 상황이나 암의 변이상태가 다른 만큼, 환자마다 다르게 발현하는 바이오마커를 정밀하게 측정해 최적의 항암요법을 적용하는 것이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파나진은 바이오마커를 타깃한 분자진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유한양행(000100)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폐암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에 대한 오리지널 동반진단 의료기기(파나뮤타이퍼 R EGFR)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해 초에는 자사 제품인 ‘온코텍터 KRAS 돌연변이 검사 키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소세포폐암(NSCLS) 표적치료제 ‘루마크라스’ 처방을 위한 동반진단 의료기기(3등급)로 품목 허가를 받기도 했다.동반진단이란 표적치료제의 대상 환자를 사전에 선별하는 검사로, 환자의 유전자나 단백질의 발현량,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 등을 미리 검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표적치료제와 동반진단 의료기기가 같이 개발되고 함께 허가를 받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반진단 시장은 항암제 시장이 크게 확대되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동반진단 시장은 2019년 25억6420만 달러(약 2조9000억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26.49%를 보이며 2024년에는 83억410만달러(약 9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PNA’(펩타이드 핵산) 기반 진단 및 신약소재 사업은 세계적으로 독점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PNA는 유전자 염기서열을 인식해 결합하는 인공소재로, 유전병 환자의 유전자를 교정하는 데 쓰인다. 꿈의 기술로 불리는 유전자 편집 기술인 일명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에 비해 단순하고 편리해 각광받고 있다. 파나진은 PNA 기반 신약연구용 소재와 진단키트를 세계 50개 국가에 공급하며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췄다.바이든 정부의 ‘캔서문샷’ 프로젝트의 세부 목표로 암 조기 검진 등이 포함되며 글로벌 진단기기 시장의 성장속도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최근 의료기기 회사 인수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지난 9일 LG화학의 진단사업 부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진단기기 생산력을 갖춘 HLB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충족 치료 수요가 높은 난치성 암종에 대한 동반진단은 물론, 유전자질환, 감염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독자적 진단기기 개발 능력을 갖추게 됐다. 리보세라닙의 간암치료제를 비롯해 그룹 내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순항하고 있는 만큼, 항암제 개발에 이어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그룹 전반의 중장기 성장과 기업가치 개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한편, HLB의 인수로 최근 창업자와 주주연대간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파나진의 내분도 점차 정리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진 창업 초기부터 20여년간 회사에 투자해왔으며 주주연대를 구성하여 경영권을 확보한 김명철 파나진 대표는 “주주연대가 경영권을 확보한 것은 기업의 소유목적이 아니라 투명한 경영을 통해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도록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며 “HLB의 사업역량과 다양한 해외 네트웍이 작동한다면 파나진의 진단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크게 빛을 볼 것이라 확신해 경영권 및 최대주주 지위를 양도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HLB는 미국의 애보트그룹의 진단키트 공급업체로 선정돼 있고, HLB생명과학(067630)의 메디케어사업부는 로슈, 애보트 등과 영업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HLB의 파나진 인수 후 분자진단 분야에 대한 세계 시장 진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HLB그룹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총괄하는 임창윤 부회장은 “창업자인 김성기 전 대표가 구축한 분자진단 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이라며 “M&A라는 것이 기술과 인력과 자본을 잘 통합해 가치를 높여 나가는 방식인 만큼, 김성기 전 대표를 포함해 기존 임직원들이 축적한 기술이 글로벌 무대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HLB가 전사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1 I 나은경 기자
바이오 투자 침체에도 VC 눈길 끈 재생의료 기업은
  • 바이오 투자 침체에도 VC 눈길 끈 재생의료 기업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내 재생의료 기업들과 투자사들이 모여 바이오 투자를 논의하는 장이 열렸다. 바이오 투자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가 재생의료 기업과 벤처캐피탈(VC)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든 것이다. 재생의료는 손상된 세포와 조직, 장기 등을 대체하거나 원래 기능을 복원시키는 기술이다.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2회 CARM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는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2회 CARM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기업은 14개사이며, 투자사는 55개사가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30여 개사)보다 10곳 이상 늘어난 수치다.해당 콘퍼런스 주최측은 지난해보다 2배가량 넓은 행사장을 마련했지만 만석으로 인해 서서 행사를 지켜보는 이들도 생길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해당 콘퍼런스에 참석을 신청한 심사역이 35명이었는데 올해는 신청자수가 75명 이상으로 늘었다”며 “침체됐던 바이오 투자 열기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VC들의 관심을 끈 업체는…일리아스·진메디신 ‘주목’이날 IR 발표 및 일대일 상담에 참여한 기업은 △뉴롤메드 △마루테라퓨틱스 △마크헬츠 △비엘리먼트 △스템엑소원 △아크로셀바이오사이언스 △엑셀세라퓨틱스 △유스바이오글로벌 △인스템케어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진메디신 △클립스비엔씨 △파이안바이오테크놀로지 △펜타메딕스 △프리모리스테라퓨틱스 △하플사이언스 등 16개사다. 이 중 주목할 만한 업체는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진메디신 등이 손꼽혔다.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약물전달 분야의 차세대 모달리티로 주목받는 엑소좀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신약개발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엑소좀 치료제·진단 시장 규모는 2020년 2억2400만달러(약 2938억원)에서 2030년 29억달러(약 3조8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한 시장이다.일리아스의 사업모델은 국내외 기술이전을 통한 매출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자체적으로 초기 임상 단계까지 개발 후 해외 파트너사에 기술이전하는 방식과 파트너사와 파트너사와 공동개발한 최종후보물질을 파트너사에 기술이전하거나 제3자에 재기술이전하는 방식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일리아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926만원이지만 국내 엑소좀 치료제 중 가장 앞선 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빠른 기술수출 성과가 기대된다. 일리아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급성신손상(CSA-AKI) 치료제 ‘ILB-202’로 지난 4월 호주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일리아스는 해당 임상 1상을 빠르면 올해 말 마무리하고 기술이전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일리아스는 임상 연구를 위해 올해까지 2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항암바이러스 유전자치료제를 개발 중인 진메디신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중 100억원의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는 진메디신은 2019년 5월 165억원, 2021년 7월 341억원 등 총 506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업체다. 진메디신은 항암바이러스 파이프라인 4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러스 벡터에 특화된 CDMO, C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항암 바이러스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상 3상 조건부 허가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조기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진메디신의 파이프라인 중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 ‘GM101’은 오는 4분기 내에 임상 2상 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10년 안에 제약·바이오산업 폭발적 성장 전망”강경선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회장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이날 강경선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회장은 “1945~1960년생이 속해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앞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이 미래 산업으로 부상하게 할 것”이라며 “부모 세대인 산업화 세대보다 자산 축적을 잘한 세대면서 자식보다도 더 잘사는 세대인데 이런 세대가 2030년이 되면 우리나라 인구의 45%를 차지하게 된다”고 내다봤다.이어 그는 “인구학적으로 볼 때 10년 안에 돈 쓸 준비가 돼 있는 베이비부머는 건강과 장수에 대한 관심이 높은 세대”라며 “앞으로 선진국 인구의 절반을 이런 세대가 차지한다는 것의 의미는 제약·바이오산업이 10년 안에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 회장은 “국내외적으로 투자가 어려운 시기에 이번 행사를 통해 제약·바이오 기업의 투자에 관한 많은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투자를 독려했다.한편 이날 행사는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와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이 주최하고 CARM 기업교류위원회(위원장: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에서 주관한 행사였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이 해당 행사를 후원했다.
2023.06.21 I 김새미 기자
바이오협회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내달 개최
  • 바이오협회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내달 개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국바이오협회는 리드엑시비션스 코리아(RX)와 내달 12일부터 14일까지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BIOPLUS-INTERPHEX KOREA) 2023(BIX2023)’을 서울 코엑스에서 현장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BIX2023은 전 세계 각 분야별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초청하는 바이오산업의 종합 컨벤션이다.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프로그램(사진=한국바이오협회)이번 BIX는 최근 부상하는 바이오산업의 기조에 맞게 새롭게 주목해 보자는 ‘업계 쇄신(Revamping the Industry)’이라는 슬로건으로 K바이오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BIX는 바이오 관련 저명인사들이 업계에 영감을 제시하고 현안을 함께 논하는 콘퍼런스와 기업 전시, 바이오 기업인과 투자자가 신규 사업 파이프라인을 찾는 파트너링, 오픈이노베이션 스테이지로 구성된다.개막식에는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임정배 이사장, 손주범 RX 코리아 대표, 낸시 트래비스 미국 바이오협회 부사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다. 코엑스 3층 콘퍼런스룸에서 열리는 이번 기조세션과 전문세션, 기업세션으로 구성됐다.기조세션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12일) △중남미 제약바이오 시장 현황 : 브라질 공공 보건 조달시장을 중심으로(13일) △미래를 이끌어갈 90년대생 CEO(14일) 등의 주제로 진행된다.전문세션에서는 12일 △급부상하는 플랫폼 기술-ADC, PROTAC & 운반체 △의학기자협회-언론이 주목한 K-BIO 2023 바이오 이슈 TOP10 △바이오기업들을 위한 글로벌 임상의 해답 △병용요법과 고려해야 할 사항 △글로벌 소셜임팩트를 위한 필수의료기술 개발의 비즈니스모델 △콜드체인 로지스틱스의 난관 극복 등을 다룬다.13일 전문세션에서는 △항암제 개발 기업들을 위한 FDA 동향 △바이든 IRA와 한국바이오경제의 영향 및 바이오 USA 2023 디브리핑 세션 △미래 인류를 살리는 기술, 애그리텍 △의사들이 말한다, 나는 무엇을 기준으로 처방하는가?(신약 개발 인사이트) △아시아의 허브로 발돋움 중인 한국 바이오 소부장 시장 △화이트 바이오산업 현황 △제약제조사들을 위한 신규 FDA 실사 규정 안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탄생,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어디까지 가볼까? △치매 정복 게임 체인저로 대두되고 있는 아밀로이드 단백 단클론항체 치료제, 치매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 치매의 정복에 대해 논의한다.14일 전문세션에서는 △디지털 시대에서의 신약개발과 파트너링 △급부상하는 플랫폼 기술PART II-세포유전자치료제 및 전달체 △바이오기업을 위한 해외진출 및 투자전략 △바이오산업, 인력난 문제 무엇이 해답일까? △미국 VC들이 말한다, 한국바이오기업에 왜 투자 안해요? △FDA의 비임상 의무화 제외! 생체모사칩, 오가노이드의 부상에 대한 팩트 정리 등의 주제가 펼쳐진다.콘퍼런스에 참여하는 100여명의 연사 정보는 이달 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올해 전시에서는 R&D부터 제조공정, 물류, 패키징, 디지털 헬스케어, 첨단 바이오까지 바이오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총 200여 개 기업을 만나볼 수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 테크놀로지 R&D, 실험장비 및 분석, 첨단 바이오(그린·화이트), 제조 및 설비, 서비스(임상·비임상 컨설팅), 콜드체인 패키징·물류, 병원, 대학 및 공공기관으로 구성된다.특별관에서는 CMO·CDMO,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디지털 헬스케어, 콜드체인 등 바이오와 융합하는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각 전시 부스에서는 기업 상담이 가능하다.주요 부대행사로 오픈 이노베이션 스테이지에서는 총11개 기업과 기관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중국상무부투자촉진사무국(CIPA) △인천광역시경제자유구역청(IFEZ) △주한 영국대사관 △비욘드셀 △싸이티바 코리아(Cytiva Korea) △스템온 △머크 코리아(Merck Korea) △주식회사 온코클루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제이오텍 △더 컴퍼니즈가 바이오 벤처 스타트업 기업들과 함께 쇼케이스 등을 진행한다.참가기업과 참관객이 서로 비즈니스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 파트너링은 D홀 전시장내 전용 라운지에서 열린다. 사전에 BIX 홈페이지의 파트너링 플랫폼을 통해 협의 후 미팅 일정을 정할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참관객의 전문적인 관람 지원을 위해 도입한 특별 그룹 투어인 도슨트 프로그램(14일)도 함께 운영한다.이번 BIX의 후원사는 △플래티넘 후원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 엔바이로테이너(Envirotainer), 싸토리우스(Sartorius), 써모피셔 사이언티픽(ThermoFisher Scientific), 한국머크(Merck), LX판토스, 대상 주식회사 △골드 후원 싸이티바(Cytiva), 에스티젠 바이오(STGENBIO), 론자(Lonza), 마켄(Marken), SK바이오사이언스 △실버 후원 3M, 아이큐비아(IQVIA), 벡톤디킨슨(BD),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총 16개사다.이번 행사는 현재 사전 등록을 접수받고 있다. 이와 관련된 정보는 행사 사무국인 BIX의 홈페이지, 한국바이오협회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2023.06.21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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