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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는 가죽을… 운동선수는 ‘등번호’를 남긴다
- [경향닷컴 제공] 11(차범근), 7(김재박), 61(박찬호)….등번호(백넘버, Player Number)는 팬들에게는 선수와 동일시된다. 프로스포츠 선수들에게 등번호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의 등번호는 결번으로 정해 영원히 기리기도 한다. 최근 프로배구 현대캐피탈로 옮긴 최태웅(35)은 12년 만에 유니폼을 갈아입었어도 등번호 ‘6’은 그대로였다. 팀을 옮겨도 애착을 보이는 등번호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에이스 1번·불행이 교차하는 74번 = 19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에서 등번호를 달기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숫자에는 큰 의미가 없었다. 타순이나 포지션을 의미하는 수준이었다.하지만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번호에 의미가 부여되기 시작했다. 투수 포지션인 1번을 달았다면 대부분 에이스를 의미한다. SK 이만수 코치(22번)처럼 포수들은 포지션(2)에 맞춰 2번이 들어가는 번호를 선호한다. 좌완 투수(톰 글래빈, 이상훈, 권혁)는 47번, 정통파 우완투수는 18번을 많이 단다. 과거 김진우는 KIA에서 18번을 붙였다가 대선배 선동열(삼성 감독)의 번호를 함부로 달 수 없다며 떼기도 했다.거포들은 배리 본즈, 짐 토미가 달았던 25번을 선호한다. 이승엽도 대표팀과 요미우리에서 25번을 선점하고 있다.한화 류현진(99번)의 등번호는 ‘99년 우승을 재현하겠다’는 의지가, 정민철(55번)은 ‘155㎞를 던지겠다’는 결기가 깔려 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행운(7)과 불운(4)’이 결합된 74번, SK 김성근 감독은 ‘3·8 광땡’을 뜻하는 38번을 쓴다. 북한이 고향인 고 김동엽 감독은 38선을 넘었다고 해서 38번을 달았다.◇12번은 서포터스 몫 = 초창기 축구에서 등번호 1번은 골키퍼, 2~5번은 수비수, 6~8번은 미드필더, 9~11은 공격수였다. 12번 이후에는 교체선수에 배정했다가 70년대에 들어서는 포지션을 탈피했다. 월드컵에서는 엔트리(23명)가 1~23번을 달도록 규정했지만 1번만은 골키퍼여야 한다. 지난해 김병지(경남)가 500경기 출전을 기념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500번을 단 것을 제외하고 한국에서는 1~99번까지 달 수 있다. 다만 12번은 팀의 서포터스를 의미한다고 해서 많은 팀에서 쓰지 않는다.축구황제 펠레의 10번은 웨인 루니(잉글랜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카카(브라질), 박주영(AS모나코) 등 각국 간판 골잡이들의 번호가 됐다. 루니는 대표팀에서 10번을 받고 “위대한 선수들은 10번을 달고 전설적인 선수가 됐다”고 기뻐했다. 9번도 이과인(아르헨티나), 파비아누(브라질) 등 공격수들이 애착을 갖는다. 97년 인테르 밀란에서 9번을 달았던 이반 사모라노는 호나우두에게 등번호를 빼앗기자 ‘1+8’번을 달고 뛸 정도였다. 100m를 11초에 돌파한다는 의미의 11번은 가장 빠른 선수의 대명사. 차범근을 비롯해 ‘날쌘돌이’ 서정원, 라이언 긱스(웨일스), 아르연 로번(네덜란드)이 11번을 달았다.
- (남아공 월드컵) '공격축구의 향연'으로 펼쳐진 3·4위전
- ▲ 독일DF 보아텡(오른쪽)과 경합하는 우루과이 FW 포를란(가운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전차군단' 독일과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가 맞붙은 남아공월드컵 3·4위전이 화끈한 공격축구로 펼쳐지며 축구팬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독일과 우루과이는 11일 오전3시30분(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소재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최후의 일전을 벌였다. 양 팀의 대결은 치열한 기싸움과 슈팅 공방이 이어지며 접전으로 진행돼 관중석과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본 축구팬들을 흥분시켰다. 승부는 3골을 터뜨린 독일의 승리로 끝났지만, 패배한 우루과이도 마지막까지 모자람 없는 반격을 펼치며 2골을 뽑아내 결과를 가늠키 힘든 박빙의 승부를 완성했다. 승리한 독일은 일부 주전 멤버들을 벤치에 앉히는 대신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했지만, 파워와 조직력을 적절히 혼합한 특유의 플레이스타일을 무리 없이 구현해냈다. 주장 겸 수비수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샬케04) 등이 벤치를 지켰다. 대신 카카우(슈투트가르트/FW), 데니스 아오고(함부르크/DF), 한스외르크 부트(바이에른 뮌헨/GK) 등이 선발 출장했다. 특히나 독일의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공격을 주도한 '젊은 해결사'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FW)의 활약이 빛났다. 우루과이는 베테랑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중심으로 한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해 맞섰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독일과의 4강전에서 선보여 승리를 거머쥔 플레이스타일을 똑같이 재연해내며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짧고 빠른 패스를 이어가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고, 체격조건이 우세한 독일 공격수들의 공간 침투는 협력플레이와 시의적절한 파울을 통해 요령있게 끊어냈다. 양 팀은 전반에 2골, 후반에 3골을 합작하며 화끈한 골 잔치를 구현해냈고, 자신들의 남아공월드컵 마지막 경기를 펠레스코어로 마무리지으며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통계적으로도 양 팀의 공격축구 경향은 확연히 드러난다. 독일과 우루과이는 90분 동안 총 34개의 슈팅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였다. 우루과이가 18개의 슈팅 중 7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시켰고, 독일도 16개 중 7개를 상대 골대 안쪽으로 날려보냈다. 월드컵 본선 3-4위전에 대해 '먹을 것 없는 잔치'로 부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세계적인 강호들이 나서지만, 양 팀 모두 결승 진출이 좌절된 직후라 의욕이 떨어지기 쉽다. 3위와 4위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느슨한 경기로 일관하는 3·4위전을 없애야한다'는 주장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어떤 자세로 경기에 임하느냐에 따라 3-4위전도 결승전 못지 않게 월드컵 열기를 뜨겁게 달굴 '흥행카드'가 될 수 있다. 그 증거가 바로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맞붙은 독일과 우루과이의 맞대결이었다. 최선을 다해 공격축구의 향연을 이뤄낸 양 팀 출전선수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노력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 (떴다!남아공월드컵)④응원녀 "즐겨라! 축제..논란도"
- ▲ 그리스녀-발자국녀-똥습녀(왼쪽부터)[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그리스 응원녀, 발자국녀, 똥습녀, F컵녀, 페널티킥녀, BBC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00녀'라는 응원녀 열풍이 불어닥쳤다. 월드컵 응원녀들이 홍수를 이루면서 이제 월드컵과 미녀는 떼 놓을 수 없는 공식이 됐다. 이번 월드컵 응원녀들 가운데 화제는 단연 '발자국녀' 오초희였다. 조별예선 아르헨티나전에서 오초희는 '아르헨티나를 밟아버리자'는 의미로 상대 유니폼에 발자국 모양을 새겨 '발자국녀'라는 별명이 붙었다. 튀는 의상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외모로 인기를 한몸에 받았지만 이 의상이 '아르헨티나에게 심한 모욕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공식 사과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은색 반짝이 의상을 입고 등장한 'F컵녀' 하나경은 육감적인 몸매로 16강전을 응원하기 위해 코엑스 거리를 찾았다. 가슴 라인이 드러나는 의상과 더불어 반짝이는 의상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화제를 모았던 '똥습녀' 임지영도 다시 거리응원에 동참했다. 4년전 당시 임지영은 엉덩이 부분을 투명 비닐로 처리한 바지를 입었는데, 더위 탓에 엉덩이 부분에 습기가 생겨 '똥습녀'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가슴과 엉덩이를 다 드러내는 과감한 노출의상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리스 응원녀'로 인기를 얻은 배우 송시연과 박하선도 뛰어난 외모로 네이버 검색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다.나이지리아 전에서는 우연히 카메라에 포착된 '페널티녀'가 큰 인기를 모았다. '페널티녀'는 나이지리아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자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화제가 돼 붙여진 별명이다. 또 영국 방송 BBC에서 오프닝 영상에 등장한 'BBC녀'도 화제였다. 이 응원녀는 볼에 'I ♥ KOREA'라고 앙증맞게 새겼으며, 박민영을 닮은 미모로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창윤 서울여대 교수는 응원녀들이 이렇게 홍수를 이루는 데는 "예전과는 달리 여성들이 자기 표현을 더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또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광고의 3B법칙(Beauty, Beast, Baby)처럼, 응원녀들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예쁨, 귀여움, 섹시의 3개 법칙 가운데 예쁨과 섹시미를 충족시키기 때문에 화제가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00녀'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문화적인 특수성까지 가미돼 신드롬까지 생겨날 정도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기획사에서 연예인 지망생을 내보내는 등 상업주의적인 면은 순수한 축제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점에서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출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남녀노소 함께 즐기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 페널티녀-BBC녀(위쪽부터)▶ 관련기사 ◀☞(남아공 월드컵)'통산 최다골 도전' 클로제, 허리 부상☞(남아공 월드컵)실망한 독일팬들 "점쟁이 문어, 상어 수족관에 넣어라"☞(남아공 월드컵)스페인-독일전 MOM은 `사비`☞(남아공 월드컵)`점쟁이` 문어, 펠레를 울리다☞(남아공 월드컵) '패장' 독일 감독 "스페인이 우승할 것"
- SK에너지 사장 "사업분할로 획기적 성과 자신"
- [대전=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브라질 축구선수 펠레가 왜 역사적으로 유명한 줄 아십니까. 개인기 때문에? 그보다 뛰어난 개인기를 가진 선수들은 많았습니다. 그가 세계 축구사에 독보적인 이름을 남긴 이유는 경기장을 뛰는 22명 선수들의 움직임을 한 눈에 꿰뚫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디로 움직여야 할지, 어디에 패스해야 할지 경기의 흐름을 앞서 보면서 공간과 시간을 창조하는 `창조적인 플레이`를 할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기업 경영도 축구와 마찬가지입니다. 경쟁사의 움직임은 물론 시장의 동향을 정확히 읽어내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창조적인 경영만이 살 길입니다" ▲ 구자영 SK에너지 사장구자영 SK에너지(096770) 사장은 18일 대전시 유성구 소재 SK에너지 기술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경영 전략을 축구에 비유하며 "사업, 기술, 조직 문화에서 혁신하는 창조적인 플레이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동 산유국들이 직접 정유화학 공장을 짓기 시작하고, 글로벌 친환경 정책이 대두되면서 에너지업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며 급변하는 경영 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한 전략으로 `혁신`을 꼽았다. 열흘간 페루와 에콰도르 출장을 마치고 새벽에 서울에 도착했다는 구 사장은 피곤할 법한데도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 내내 목소리에서 힘이 넘쳐났다. 실제로 SK에너지는 최근 사업면에서 대변혁을 추진하고 있다. 석유와 화학 사업부의 분할이 그것. 구 사장은 "분할은 갑자기 추진된 것이 아니라 지난 2007년 SK(주)로부터의 분할로 역사가 시작돼 CIC(회사 내 회사) 체제라는 `실험`과 SK루브리컨츠의 분사라는 `실증` 등 충분한 검증 단계를 거쳐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SK루브리컨츠가 몇 개월만에 이뤄낸 놀라운 성장을 봤을 때 분할 이후 획기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분할 이후 석유 사업부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화학 사업부는 기존 정제에 의존하는 경향에서 탈피, 기술 기반의 프리미엄 화학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화학 사업의 경우 방금 출장에서 돌아온 페루 등 남미 진출을 검토중이라고 구 사장은 밝혔다. 국유화 경향이 강해 다른 나라에는 기회를 주지 않는 중동 시장보다는 아직 기회가 남아 있는 남미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석유와 화학을 떼어내고 자원개발과 기술원(연구조직)만으로 존속하게 되는 지주사는 신사업 창출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구 사장은 말했다. 후발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하이브리드차 배터리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순수전기차 배터리에서는 후발주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미 제일 먼저 생산라인을 구축했고,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 뿐만 아니라 리튬이온 배터리용 분리막(LiBS) 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편광필름(TAC·Tri-acetyl Cellulose), 연성회로원판(FCCL·Flexible Copper Clad Laminate) 등 정보전자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린폴(Green Pol), 그린콜(Green Coal), 바이오 부탄올 등에 대한 연구 성과가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그린콜의 경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솔(남아공석탄석유가스공사)과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두 달 전 남아공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음 구자영 SK에너지 사장과의 일문일답. -에너지업계가 급변하고 있다. 특히 중동이 직접 정유화학 사업에 나서면서 업계의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는데. ▲SK에너지는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그러나 지금 영업이익이 정체 상태에 왔다. 이 한계를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전략 과제다. 특히 중동 플레이어들이 직접 석유와 화학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국내 정유화학사들의 전통적인 수출 시장인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도 자체적으로 정유 공장을 짓고 있다. 그들이 잉여분을 수출하기 시작하면 그 임펙트가 점차 세질 것이다.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대로 가다가는 급물살에 휩쓸려 현상도 지키기 힘들다. 개선 수준으로는 안된다. 퀀텀 점프를 위한 과감하고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각 사업부 분할의 추진 배경은. ▲지금 SK에너지는 너무 큰 공룡이다. 전체적인 틀 속에서 안주하면서 관료화되고 경직화되기 쉽다. 이를 과감하게 탈피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다. 때문에 자원과 시장을 가진 파트너와 협력하기 위해 독자경영 체제로 가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파트너를 찾으면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도 따라오게 마련이다. 이를 통해 보다 신속한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다. 분할은 갑작스럽게 추진한 것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2007년 7월 SK(주)로부터 분할하면서 시작됐다. 2008년 1월 CIC 체제를 도입하면서 `과연 효율적인가` 실험해봤고, 지난해 10월 SK루브리컨츠를 분할하면서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말하자면 SK루브리컨츠의 분할이 파일럿 플랜트(시범 공장)이었던 셈이다. SK루브리컨츠 분할 이후 몇 개월만에 놀라운 성과가 있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고, 수주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현재 물량이 부족해서 3년간 공급할 물량이 없는 상황이다. 스페인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렙솔에 이어 아시아에서도 8000억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는데 아직 파트너사를 밝힐 수는 없지만 우리는 기술력을, 파트너사는 자금을 대기로 했다. 사실 (이미 발표한) 유럽보다 아시아에서의 합작사 진척이 더 빠르다. 이미 핵심설비 주문에 들어간 상태다. 또한 분할해보니 조직원들이 달라졌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소명의식과 목표 달성의지가 강해졌다. 석유와 화학 사업도 그렇게 될 수 있다.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키울 것이다. -일각에서는 회사 분할에 따른 가치 훼손 이야기도 나오는데. ▲분할된다고 해도 회사 가치는 그대로다. 100% 자회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CIC를 통해 독립적으로 원활하게 운영해왔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다고 보면 된다. 분할의 목적은 가치 상승이다. 그 가치가 모회사(중간지주사)로 들어오면서 모회사 가치도 상승할 것이다. 사실 주주들보다 우리가 더 불안했다. 그래서 SK루브리컨츠를 분할해봤다. -모회사(중간지주회사)의 역할은. ▲모회사는 자원개발과 기술원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창출해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모회사에 있어 자회사 관리는 부수적인 업무다. 전기차 배터리, 그린콜과 같은 신사업 창출이 주업무다. -분할된 석유와 화학 사업의 성장 전략은. ▲석유는 일단 기존 정제, 마케팅 뿐만 아니라 트레이딩 부문을 강화해 자체 경쟁력을 높인 뒤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어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정유 4사 가운데 SK에너지만 글로벌 파트너가 없지 않나. (단기적으로는) 분할 이후 경비를 30% 가량 절감할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학은 정제에 의존하는 경향에서 탈피해 기술 기반의 프리미엄 화학 제품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기술원에서 15년간 개발한 기술들이 있다. 중국 이외에 페루 등 남미 석유화학사업 진출도 검토하겠다. 중동은 국유화 경향이 강해 다른 나라에는 기회를 주지 않는다. 반면 남미 산유국으로 가면 아직 기회가 있다. 이를 위해 남미 여러 국가 장관 등을 수 차례 만나는 등 공을 많이 들여왔다. -자원개발 사업 성장 전략은. ▲최근 자원개발 사업이 상당히 성장했다. 지난해초 2만4000배럴이었던 일평균 생산량이 현재 7만1000배럴로 확대됐다. 앞으로 탐사, 개발, 생산 전 과정에 대한 운영권(Operatorship)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자원개발 사업은 인력의 숫자보다는 유능한 인재 확보가 관건이다. 글로벌 기업인 엑손모빌의 경우 본사 인력이 5명이다. 유능한 인재 확보에 주력할 것이다. -분할에 앞서 5000억~1조원의 자산유동화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독립하는 회사들의 재무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비핵심 자산이나 유틸리티를 매각하기로 했다. 분사되기 전에 매각해서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생각이다. 최근 청기와 주유소, 현대EP 지분 매각도 그 일환이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자산을 얼마나 팔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가동률이 떨어져 애물단지로 전락한 인천정유 매각설도 흘러나오고 있는데. ▲인천정유는 아직 애물단지로 규정하기 어렵다. 보물단지로 만들기 위한 전략 세워두고 있다. 5가지 옵션을 검토중인데 글로벌 파트너십 추진도 그 중 한 가지 방안이다. (옵션이 실행되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SK네트웍스에 석탄과 중고차 사업을 넘기는 것 비핵심자산 매각의 일환으로 검토중인가. ▲매각 고려중인 비핵심자산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전기차 배터리 후발주자라는 시각도 있는데. ▲하이브리드차 배터리는 국내 경쟁사에 비해 출발이 늦었다. 그러나 후발주자의 잇점이 있다. 어느덧 하이브리드차보다 순수전기차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고, 순수전기차에서는 SK에너지가 후발주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술원에 구축된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은 가장 앞서가는 신속한 생산라인이다. `언제 쫓아갈거냐` 하는 질문이 안나오게 할 자신이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업체들과도 접촉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생산라인이 없어 마케팅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생산라인이 지어졌으니 수월할 것이다. -신사업 연구성과가 있지만 수익으로 이어지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편광필름, 연성회로원판, 그린폴, 그린콜, 바이오부탄올 모두 5년안에 상업화 된다. 이미 열매를 딸 수 있는 사업들이다. 특히 그린콜의 경우 향후 우리나라가 에너지 독립국이 되는데 상당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이 에너지 자립을 위해 국책 사업으로 추진했던 사업이기도 하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솔(남아공석탄석유가스공사)과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두 달 전 남아공을 방문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VOD)2010 하반기 업종 전망 ④ "정유·화학업종 밸류에이션과 모멘텀 "☞SK에너지, 원화약세로 2Q 실적 부진..목표가↓-맥쿼리☞SK에너지, 제주에 전기충전소 설치
- (궁금해요! 월드컵)월드컵 징크스, 있다? 없다!
- ▲ 축구황제 펠레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박은별 기자] ‘징크스’는 월드컵을 보는 또 다른 재미. 그동안 월드컵에서 만들어졌던 ‘월드컵 징크스’를 정리해봤다. 올해는 어떤 팀이 이 징크스 때문에 울고 웃을지 유심히 지켜보자. ◇이번에도 ‘펠레의 저주’ 선수시절에는 ‘발’로 전세계를 군림했던 브라질의 펠레는 요즘 ‘입’으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바로 펠레의 예언 때문. 펠레가 우승후보로 거론한 팀이나 칭찬하는 선수는 늘 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에 눈물을 흘렸다. 예언과는 달리 정반대로 이뤄지기 때문에 ‘펠레의 저주’라는 말까지 생겼을 정도다. 펠레는 1982년 스페인 대회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스페인을 우승후보로 지목했으나 모두 4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또 1994년 미국대회에서는 브라질의 부진, 독일의 2연패를 예견했지만 결과는 독일 4강, 브라질 우승으로 나타났다.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스페인,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프랑스를 우승 후보로 꼽았지만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개인통산 최다골을 노리던 호나우두를 두고 "행운의 여신이 외면했다"고 혹평했지만 호나우두는 펠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저력을 보여줬다. 펠레는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스페인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그의 저주는 계속될까? ◇남아공 '개최국 징크스' 이어갈까? '월드컵 개최국은 항상 16강에 진출한다'는 개최국 징크스를 남아공이 이어갈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6년까지 18차례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우승한 횟수는 6번, 2002년 우리나라와 일본을 포함해 개최국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게다가 개최국은 본선 첫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역대 개최국들의 1차전 전적은 14승5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전 대회 우승팀 첫 경기 부진반면 전 대회 우승팀은 유독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근 9번의 월드컵에서 전 대회 우승국팀이 첫 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3승3무3패. 디펜딩챔피언이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경우는 2002년 대회 우승팀 브라질이 2006년 독일 월드컵 첫경기에서 크로아티아를 1-0으로 꺾었던 경기를 포함해 불과 3번 밖에 되지 않는다. 전 대회 우승팀 실력치곤 그저그런 성적표인 셈이다. 2006년 대회 우승팀인 이탈리아는 오는 15일 파라과이와의 첫 경기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궁금하다.◇우승팀은 남미에서? 남미와 유럽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부터 40년 동안 한 번씩 번갈아가며 우승을 차지했다. 잉글랜드(1966년), 브라질(1970년), 서독(1974년), 아르헨티나(1978년), 이탈리아(1982년), 아르헨티나(1986년), 서독(1990년), 브라질(1994년), 프랑스(1998년), 브라질(2002년)이 차례로 우승했고 2006년에도 이탈리아가 우승했다. 이 징크스대로라면 2010월드컵 우승국은 남미에서 배출될 가능성이 크다. 그중에서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월드컵 득점왕은 유럽선수? 역대 월드컵 득점왕을 살펴보면 1982년 스페인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8명 가운데 7명이 모두 유럽선수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득점왕 호나우두(브라질)만 제외하면 클로제(독일), 수케르(크로아티아), 스킬라치(이탈리아) 등 모두 유럽출신. 득점왕이 유럽과 인연이 깊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은 유럽선수가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한국 ‘지그재그 징크스’ 우리나라도 월드컵 징크스가 존재한다. 바로 지그재그 징크스. 월드컵에서 선전하면 다음 월드컵에서는 부진하고 그 다음 월드컵에서는 다시 선전하는 지그재그 활약을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16강에 진출한 것은 2002년 월드컵 단 한번뿐이지만 경기 내용면에서 봤을 때는 한 번 못하고 한 번 잘하는 '지그재그 패턴'을 반복했다. 한국은 1990, 1998, 2006년에는 선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한 반면 1986, 1994, 2002년에는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전세계에 널리 알렸다.◇'무적함대' 4강 갈까?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 바로 스페인이다. 그런데 이들에게도 징크스는 존재한다. 바로 지긋지긋한 ‘4강 징크스’. 스페인은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4위에 오른 이후 한 번도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유로 2008' 정상에 오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스페인으로선 앞서 살펴 본 ‘펠레의 저주’와 ‘4강 징크스’를 동시에 깨야 하는 상황이다.
- (궁금해요! 월드컵)월드컵 징크스, 있다? 없다!
- ▲ 축구황제 펠레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징크스’는 월드컵을 보는 또 다른 재미. 그동안 월드컵에서 만들어졌던 ‘월드컵 징크스’를 정리해봤다. 올해는 어떤 팀이 이 징크스 때문에 울고 웃을지 유심히 지켜보자. ◇이번에도 ‘펠레의 저주’ 선수시절에는 ‘발’로 전세계를 군림했던 브라질의 펠레는 요즘 ‘입’으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바로 펠레의 예언 때문. 펠레가 우승후보로 거론한 팀이나 칭찬하는 선수는 늘 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에 눈물을 흘렸다. 예언과는 달리 정반대로 이뤄지기 때문에 ‘펠레의 저주’라는 말까지 생겼을 정도다. 펠레는 1982년 스페인 대회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스페인을 우승후보로 지목했으나 모두 4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또 1994년 미국대회에서는 브라질의 부진, 독일의 2연패를 예견했지만 결과는 독일 4강, 브라질 우승으로 나타났다.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스페인,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프랑스를 우승 후보로 꼽았지만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개인통산 최다골을 노리던 호나우두를 두고 "행운의 여신이 외면했다"고 혹평했지만 호나우두는 펠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저력을 보여줬다. 펠레는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스페인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그의 저주는 계속될까? ◇남아공 '개최국 징크스' 이어갈까? '월드컵 개최국은 항상 16강에 진출한다'는 개최국 징크스를 남아공이 이어갈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6년까지 18차례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우승한 횟수는 6번, 2002년 우리나라와 일본을 포함해 개최국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게다가 개최국은 본선 첫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역대 개최국들의 1차전 전적은 14승5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전 대회 우승팀 첫 경기 부진반면 전 대회 우승팀은 유독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근 9번의 월드컵에서 전 대회 우승국팀이 첫 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3승3무3패. 디펜딩챔피언이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경우는 2002년 대회 우승팀 브라질이 2006년 독일 월드컵 첫경기에서 크로아티아를 1-0으로 꺾었던 경기를 포함해 불과 3번 밖에 되지 않는다. 전 대회 우승팀 실력치곤 그저그런 성적표인 셈이다. 2006년 대회 우승팀인 이탈리아는 오는 15일 파라과이와의 첫 경기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궁금하다.◇우승팀은 남미에서? 남미와 유럽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부터 40년 동안 한 번씩 번갈아가며 우승을 차지했다. 잉글랜드(1966년), 브라질(1970년), 서독(1974년), 아르헨티나(1978년), 이탈리아(1982년), 아르헨티나(1986년), 서독(1990년), 브라질(1994년), 프랑스(1998년), 브라질(2002년)이 차례로 우승했고 2006년에도 이탈리아가 우승했다. 이 징크스대로라면 2010월드컵 우승국은 남미에서 배출될 가능성이 크다. 그중에서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월드컵 득점왕은 유럽선수? 역대 월드컵 득점왕을 살펴보면 1982년 스페인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8명 가운데 7명이 모두 유럽선수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득점왕 호나우두(브라질)만 제외하면 클로제(독일), 수케르(크로아티아), 스킬라치(이탈리아) 등 모두 유럽출신. 득점왕이 유럽과 인연이 깊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은 유럽선수가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한국 ‘지그재그 징크스’ 우리나라도 월드컵 징크스가 존재한다. 바로 지그재그 징크스. 월드컵에서 선전하면 다음 월드컵에서는 부진하고 그 다음 월드컵에서는 다시 선전하는 지그재그 활약을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16강에 진출한 것은 2002년 월드컵 단 한번뿐이지만 경기 내용면에서 봤을 때는 한 번 못하고 한 번 잘하는 '지그재그 패턴'을 반복했다. 한국은 1990, 1998, 2006년에는 선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한 반면 1986, 1994, 2002년에는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전세계에 널리 알렸다.◇'무적함대' 4강 갈까?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 바로 스페인이다. 그런데 이들에게도 징크스는 존재한다. 바로 지긋지긋한 ‘4강 징크스’. 스페인은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4위에 오른 이후 한 번도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유로 2008' 정상에 오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스페인으로선 앞서 살펴 본 ‘펠레의 저주’와 ‘4강 징크스’를 동시에 깨야 하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핫~ 월드컵) 권상우 "한국, 그리스 무난히 꺾고 8강까지"☞(월드컵 프리뷰)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누구 창이 더 셀까'☞(핫~월드컵)김보민 아나, "첫골 주인공? 그래도 김남일!"☞(오늘의 월드컵)한국, 그리스 상대로 첫 승 도전☞(월드컵 프리뷰) 속도의 한국과 파워의 그리스, 승자는?
- 역대 월드컵 진기록...호나우두 15골 최다득점
- [조선일보 제공] 세계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월드컵이 올해로 탄생 80주년을 맞았다. 월드컵은 1930년 우루과이에서 첫선을 보였고, 이번 2010년 남아공월드컵(6월 11일 개막)이 19번째 대회이다. 월드컵은 세계 2차 대전과 그 후유증이 남아있던 1939년~1949년을 제외하고 4년마다 지구촌을 열광시켰다.그동안 총 708경기가 펼쳐지며 2063골이 터져 나왔다. 경기당 평균 관중 수도 1회 대회 2만8538명에서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에선 5만2491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물론 TV 시청자들의 숫자는 천문학적으로,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 당연히 숱한 기록들도 나왔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어떤 새로운 역사가 쓰일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득점의 역사를 써라월드컵의 꽃은 역시 '골'이다. 월드컵 본선 통산 최다 골 기록은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보유한 15골이다. 호나우두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4골,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8골(득점왕),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3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호나우두는 최근 발표된 브라질 대표팀 명단 23인에는 들지 못해 이번 대회엔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대신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남아공에서 호나우두의 기록에 도전한다. 그는 지금까지 14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며 역대 골 순위에서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클로제는 2002년엔 사우디를 상대로 헤딩 해트트릭(한 경기 3골)을 기록한 진기록도 갖고 있다.한 경기 최다 골은 올레그 살렌코(러시아)가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카메룬을 상대로 작성한 5골이다. 한 대회 최다 골 기록은 쥐스트 퐁텐느(프랑스)가 1950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세운 13골.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웨인 루니(잉글랜드), 디디에 드록바(코트디부아르) 등 현시대 최고의 골잡이들이 남아공 무대에서 어떤 '득점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월드컵 최단시간 득점은 한국으로선 낯 뜨거운 기록이다. 2002년 월드컵 3·4위 전에서 한국은 터키의 하산 슈퀴르에게 경기 시작 11초 만에 골을 허용했다. 넣는 자가 있으면 막는 자도 있는 법. 골키퍼의 본선 최다 경기 무실점 기록은 10경기로 피터 쉴튼(잉글랜드)과 파비앵 바르테즈(프랑스)가 함께 보유하고 있다.◆출전에서 우승까지월드컵 무대를 한 번이라도 밟아보는 것은 축구 선수의 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총 5개 월드컵에서 뛴 행복한 선수도 2명이나 된다. 멕시코 골키퍼였던 안토니오 카르바할(1950~1966년)과 독일 로타어 마테우스(1982~1998년)이다. 한국과 남아공월드컵에서 상대할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은 주장으로 16경기를 출전한 월드컵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우승 트로피에 가장 많이 입을 맞춘 선수는 '축구황제' 펠레이다. 펠레는 1958년, 1962년, 1970년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한 행복한 축구인도 있다. 마리오 자갈로(브라질)와 프란츠 베켄바워(독일)가 그 주인공. 자갈로는 1958년 스웨덴월드컵·1962년 칠레월드컵에선 선수로, 1970년 멕시코월드컵에선 감독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자갈로는 1994년 미국월드컵에선 수석코치를 맡아 팀의 4번째 우승을 도왔다. 베켄바워는 1974년 서독월드컵 때 주장으로 우승을 이끌었고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선 감독으로 독일에 우승컵을 선사했다.가장 많은 우승(5회)을 한 팀은 역시 브라질이다. 이번 남아공월드컵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19차례 연속 본선에 진출한 유일한 국가인 브라질은 역대 최다인 92경기를 펼쳐 최다 득점(201득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 무티도 감탄한 베르디 오페라 최고가수 `알레산드라 레짜`
- [이데일리 편집부] 셰익스피어의 비극 가운데 `가장 심오하고 성숙된 악의 비전`을 다루는 오페라 <맥베드>가 3월 12일, 14일, 16일, 18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재현된다. ▲ 레이디 맥베드/ 소프라노 알레산드라 레짜 (Alessandra Rezza)이번 공연에서 `레이디 맥베드` 역을 맡은 엘레산드라 레짜는 1975년 이탈리아 벨레트리 출생, 이탈리아 `O. Respighi` 음악원에서 피아노와 성악을 수학했다. 수많은 국제 콩쿨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녀는 1997년 로마의 만쵸니극장의 `라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역으로 데뷔 후, 파르마, 로마, 밀라노의 라스칼라,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극장, 브뤼셀의 라모네 극장에서 등에서 활약했다. 스칼라와 함께 세계적인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의 지휘아래 `운명의 힘`으로 일본 투어공연에 참여했다. 또한 `콘스탄틴필름`과 함께 위대한 디바 마리아칼라스를 그린 영화에서 젊은 마리아 칼라스역으로 열연하기도 했다. 베르디 순회공연을 통해 도쿄와 워싱턴연주. 파르마에서 열린 베르디페스티발에서 오페라 `롬바르디인` 의 지젤다 역을 통해 2003시즌 최고의 가수상을 수상. 몽펠레오페라에서 레스피기의 오페라 의 막달라 역으로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극장의 가면무도회, 프랑크푸르트 오페라하우스 알테오퍼의 `라조콘다`, 니스오페라의 `노르마`, 프랑크푸르트 오페라에서 `나부코`, 상트갈레과 토리노 왕립가극장의 `에르나니`에 출연하는 한편, 팔레르모의 마시모극장의 `메피스토펠레`의 마르게리타와 엘레나 역을 열연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맥베드는 3월 12일을 시작으로 14,16,18일 4일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정기공연을 하며, 14일은 이데일리에서 사랑나누기공연캠페인으로 저소득층 가정 청소년 및 후원자 500여명을 초청하는 문화나눔행사를 가진다.▶ 관련기사 ◀☞맥베드로 라 스칼라 무대를 장악한 한국 최고테너 `이정원`☞이데일리 창간10주년 기념 `사랑나누기공연 맥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