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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FIFA ''올해의 선수''…개인상 싹쓸이
  • 호날두, FIFA ''올해의 선수''…개인상 싹쓸이
  • [노컷뉴스 제공] 2008년은 그야말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한 해임에 분명했다. 호날두는 1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플레이어 갈라 2008'에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카카(AC밀란), 사비 에르난데스(FC바르셀로나) 등 쟁쟁한 후보들을 따돌리고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전 세계 국가대표팀 감독들과 주장들이 한 표씩을 행사한 이번 투표에서 호날두는 1위표 136장, 2위표 77장, 3위표 24장을 얻어 총 935점으로 '올해의 선수'를 거머쥐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에 금메달을 안긴 메시는 678점, 토레스는 203점, 카카는 183점, 유로2008 최우수선수(MVP) 사비는 155점을 얻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올해의 선수'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호날두는 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무려 31골을 뿜어내며 맨유의 우승을 이끌었다. 또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골을 기록, 팀의 '더블'에 기여했다. 게다가 두 대회 모두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잉글랜드 FA컵 3골까지 더하면 한 시즌 동안 혼자서 42골을 몰아친 것이다. 이미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올해의 선수상'과 최고 권위의 '발롱도르'를 손에 넣은 호날두는 FIFA '올해의 선수상'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이른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호날두는 영국축구선수협회(PFA) MVP에 유러피언 골든부츠도 차지했다. 호날두는 "내 인생의 매우 특별한 순간이다. 이 상을 가족과 동료, 친구들에게 바치고 싶다"면서 "2008년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자선수로는 브라질의 미드필더 마르타가 뽑혔다. '여자 펠레'라는 애칭을 가진 마르타는 2006년 이후 3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 관련기사 ◀☞평점 8점 박지성 "수비적 모습만 보여줄 수 없었다"☞''지치지 않는'' 박지성, 첼시전 풀타임…대승 이끌어☞박지성, 아시아 축구 황제 등극
'결국 호날두', 메시 제치고 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
  • '결국 호날두', 메시 제치고 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
  • ▲ 호날두[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2008년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 포르투갈)의 해였다. 호날두가 발롱도르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까지 석권했다.  호날두는 13일(한국 시간) 'FIFA 월드플레이어 갈라 2008'에서 페르난도 토레스, 사비 에르난데스, 리오넬 메시, 카카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로는 이 상이 제정된 지18년 만에 첫 수상. 호날두는 935점을 받아 메시(678점)와 토레스(203점)를 제쳤다.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동료인 호날두는 2007~2008 시즌 42골을 넣으며 맨유를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호날두는 수상 소감으로 "내 인생에 아주 특별한 순간이다"면서 "나는 가족들에게 터질 것 같은 감정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2008년 FIFA 올해의 선수상은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들이 투표권을 행사했고, 펠레가 발표를 맡았다. 호날두의 이번 수상은 2001년 루이스 피구에 이어 포르투갈 출신으로는  두 번째. 호날두는 "이 상을 갖는 것은 나에게 꿈이었다. 팀과 고향에 이 상을 가져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 가족에게 이 상을 바친다. 가장 중요한 일이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호날두는 또 "퍼거슨 감독과 스콜라리 감독의 덕택이다"라며 은사에 대한 고마움도 나타냈다. "오늘의 나를 만들어 준 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호날두, 올해의 선수상-발롱도르 2관왕... 올해의선수상=발롱도르?☞[스포츠포토] 호날두 "올해의 선수상 받았어요!"☞첼시 떨게한 호텔 화재...마라도나의 담뱃불 탓?☞박지성, '데일리 메일' 최고 평점 9 획득...풀타임 활약☞맨유, 첼시 3-0 대파...EPL 3연패 보인다
2009.01.13 I 김영환 기자
(정장진의 Tour & Culture)한국 국가 브랜드, 어떻게 높일 것인가? ①
  • (정장진의 Tour & Culture)한국 국가 브랜드, 어떻게 높일 것인가? ①
  • [이데일리 정장진 칼럼니스트] 정부는 기존의 국가이미지위원회를 폐지하고, 1월 중순 대통령 직속의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설립해 ‘다문화’와 ‘글로벌 경쟁력’에 역점을 두고 국가브랜드 제고에 나설 계획이라고 한다. 이미지는 무엇이고, 브랜드는 무엇이며, 또 국가 브랜드는 무엇일까? 조금 더 본질적인 질문들을 해 볼 때인 것 만 같다. 피상적이지만 치명적인 것들&nbsp;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국가를 한두 개의 이미지를 가지고 예단하는 것은 그 자체가 비상식적인 일이다. 하지만, 국가 이미지는 대개 그렇게 정해지고 한번 고정된 이미지는 바꾸기 힘들다. 이미지와 브랜드는 이렇게 보면 피상적이지만 치명적인 것들이다. 프랑스 자동차도 꽤 좋은데도, 독일 차보다는 덜 튼튼하다는 “이미지”가 존재하며, 독일 옷도 꽤 좋은데 독일을 패션의 나라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영국을 문화와 예술의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문화 예술의 나라라는 이미지는 프랑스가 갖고 있다. 이런 이미지에 가려, 프랑스가 막무가내로 핵실험을 하는 나라이며 잔인하기로 소문난 용병 부대를 유지하고 있고 제국주의 시대에 식민지를 가장 많이 수탈한 나라 중 하나라는 사실은 일반인들에게는 가려져 있다. 이런 메커니즘은 한 기업체나 상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래서 어느 회사나 거액을 투자하고 전문가들을 고용해서 홍보 부서를 운영하게 마련이다. 또 그런 일만 맡아서 하는 전문회사들도 많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가 차를 잘 만들고도 외국에서 고전하는 이유도 초기의 형편없는 차를 통해 심어진 첫 이미지 때문이라고 한다. 이미지가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는 우리가 아랍권 국가들이나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해 갖고 있는 잘못된 막연한 이미지들을 되돌아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외국인들의 눈에 어떤 나라로 인식되어 있을까? 아니 그 전에 왜 국가 브랜드라는 개념이 문제가 되는지를 먼저 물어야 할 것이다. 프랑스 축구는 예술 축구? 몇 년 전 한 축구 해설가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축구사를 펠레, 마라도나, 요한 크루이프, 베컨바워 등과 ‘그의 친구들’로 구분&#8226;요약하는 것도 그 네 사람이 바로 이른바 ‘아트 사커’의 구현자들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인걸들의 축구는 거친 호흡과 몸의 격돌의 역사를 보여주지만 예의 네 사람의 경기는 다르다. 그들의 축구를 보면 숨이 차지도 몸이 격해지지도 않는다. 칸딘스키 그림의 곡선과 직선을 보듯 그들이 연출하는 유려한 움직임은 운동장이라는 거대한 캔버스 위에 그려지는 유려한 곡선과 긴장감 있는 직선의 배합을 보는 일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축구를 예술로 보여줄 선수가 있다면 프랑스의 지단과 포르투갈의 피구이다. 지단은 예술의 나라로 자처하는 프랑스 선수라 ‘예술’이라는 이름과 관계될 수도 있지만 피구의 경우 요한 크루이프로부터 ‘예술 축구’의 묘리를 한 수 배운 바 있어 그 ‘아트 사커’ 가문에 입적되기가 용이할는지 모른다.” 칸딘스키의 예를 들어가며 예술 축구라는 개념을 이렇게 멋들어지게 정의한 사람도 없을 것 같다. 축구 사전에 등록되어도 좋겠다. 흔히 프랑스 축구를 아트 사커라고 부른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 ‘아트 사커’, 참으로 그럴듯한 표현이다. 그 뒤에는 ‘예술의 나라 프랑스’라는 이미지, 즉 국가 브랜드가 자리잡고 있다. 월드컵과 유럽 챔피언스 리그 등에서 우승을 한 프랑스 축구를 수식할 적당한 말이 없는 상황에서 예술 축구라는 말이 떠올랐을 것이다. ▲ 독일 축구 (뉘른관)예술 축구라는 말은 박치기까지 한 지단이 들으면 상당히 섭섭해 할 표현이다. 지단은 또 알제리 이민 2세이기도 해서 그가 예술을 사랑하더라도 프랑스 예술이 아닐 수도 있다. &nbsp;게다가 “숨이 차지도 몸이 격해지지도 않는” 축구를 한다고 한 말은 그리 정확한 말이 아니다. 어쨌든 프랑스 선수들이 공을 차면 예술인 것이다. &nbsp;이 축구와 예술의 조합을 결정하는 것이 브랜드일 것이다. 브라질 축구는 삼바 축구이고, 영국 축구는 종주국 축구이며 독일 축구는 독일 병정들의 축구다. 하지만 젊은 학생이나 축구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유니폼과 캐릭터들은 프랑스 것들보다는 영국이나 독일 것이 많다. 프랑스가 패션의 나라라고 해도 축구 유니폼이나 용품에서는 전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 루이 뷔통이 만든다고 해도 운동복을 프랑스제로 사지는 않는다. 이미지와 실체 이미지라는 단어는 전문 수사학 용어이면서 동시에 가장 흔히 쓰이는 말이기도 하다. 또 플라톤 이후 많은 철학자들이 달려든 개념이기도 하다. 시각을 포함한 감각적 경험은 이성적 판단을 확인시켜주는 역할도 하지만 반대로 이성의 개입을 지연시키거나 마비시키기도 한다. 이미지는 전체를 대신하는 부분일 수도 있고, 존재를 대신하는 외관일 수도 있다. 나아가 현재를 대신하는 과거일 수도 있다. 칼이나 총이 군인을 대신하고 왕관이 왕을, 십자가가 기독교를 대신한다. 인간은 이렇게 이미지를 통해 사물을 인식하고 기억하며, 가능한 한 감각과 사고와 행동으로 이어지는 회로를 단순화시키며 살아간다.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것이 인간의 속성이며 사물을 인식하고 기억하는 데에도 이 속성은 그대로 적용된다. 가장 극단적인 예가 되겠지만 포르노는 이 단순화된 회로를 가장 잘 이용하는 장르다. 또 하나 예를 든다면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하는 광고 역시 압축과 생략을 생명으로 한다. 세계 어느 나라에나 있는 속담과 격언들도 이러한 압축과 생략을 근간으로 하는 수사학이다. 집에는 가훈이 있고 학교에는 교훈이 있으며 회사에는 사시가 있고 국가에는 국시가 있다. 이것들은 모두 간단하고 명료하다. 그만큼 사실과는 거리가 먼 것들인데, 모두 이미지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미지들이 몇 개 모여서 일정한 길이를 지니면 우화가 된다. 이솝 우화, 아라비안 나이트, 성경의 비유들, 동양의 고사성어들이 모두 이 축에 든다. 그리스 로마 신화란 다름 아니라 이 우화들이 우화들 스스로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경우에 지나지 않는다. ▲ 보티첼리의 작품 <비너스의 탄생>▲ 음료 광고 속의 비너스, 마릴린 먼로또 이미지는 어디서 보고 들은 것 같은 것을 변형시켜서 반복하는 메커니즘을 생명으로 한다. 물론 이미지를 대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반복을 눈치채지 못한다. 예를 들면, 음료 광고에 등장하는 전지현은 비너스인데, 사람들은 광고 이미지에 나타난 전지현을 비너스로 보지를 않는다. 그렇다면 르네상스 당시 보티첼리가 그린 비너스 그림과 전지현 사이에 바람에 휘날리는 치마를 누르며 파안대소하고 있는 마릴린 먼로의 사진을 놓아보자. 세 그림은 그 배후에 동일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아슬아슬하게 옷을 펄럭이는 여인, 바람, 욕망, 유혹…… 장르는 바뀌었지만 비너스와 마릴린 먼로, 전지현 사이에는 공통된 이미지가 존재한다. 그러니까 이미지라는 것은 눈에 보이는 그 배후에 어른거리는 그 무엇이며, 이것이 눈 앞에 있는 형상을 통해 압축되거나 변형되어 시대마다 유행하는 장르를 통해 표현된다. 국가 이미지와 실체 개인과 국가의 이미지와 브랜드도 비너스의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메커니즘에 의해 움직인다.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한반도 지형을 흔히 토끼에 비유하기도 하지만, 때론 호랑이에 비유하기도 한다. 또 한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한반도를 그대로 닮은 인공 호수를 만들어 독도를 실제보다 크게 강조해 놓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이 시각적 이미지를 이용한 사례들이다. 또 한국 하면 반만년 역사, 백의 민족, 삼천리 금수강산 등의 문구들이 먼저 떠오른다. 모두 이미지들이다. 단순하고 선언적이지만 그럴수록 자주 이용되고 회자된다. ▲ 독일 대표 자동차인 BMW사의 뮌헨 건물(독일관)프랑스는 문화와 예술의 나라가 아니다. 그렇게 인식될 뿐이다. 지단은 예술 축구를 한 것이 아니라 골을 넣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볼을 찬 것이다. 아우토반이라고 하는 도로가 있어서 고성능 자동차가 필요했던 독일은 차를 그에 맞게 만들어야만 했다. &nbsp;상대적으로 기차가 잘 발달한 프랑스는 자동차가 소형차 위주의 일상용품이 되어있는 나라다. 프랑스는 전 세계에서 국도가 가장 잘 발달한 나라인데, 국도에서는 속도를 많이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흔히 프랑스를 패션의 나라라고 하지만 정작 프랑스인들이 다른 유럽 나라사람들보다 옷을 특별하게 잘 입고 다니는 것도 아니다. &nbsp;우리가 갖고 있는 유럽 여러 나라에 대한 이미지들은, 일본을 통해서 들어온 것이든, 잘못된 일부 인사들의 탓이든 유럽 문명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인식하는 우리의 태도에 의해 실체와는 달리 과장되고 왜곡된 것들이 적지 않다. &nbsp;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 옛날에는 남학생들이 불문과를 간다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했던 시절이 있었다. 코맹맹이 소리를 하는 불어는 여학생들이나 배우는 언어라는 불어에 대한 야릇한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남자 고등학교에서 불어보다 독일어를 가르친 예가 훨씬 많았던 이 기가 막힌 현상도 한국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미지는 이렇게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편견을 낳는다. ▲ 프랑스 포도주와 요리또 하나, 포도주를 예로 들어보자. 프랑스가 포도주를 많이 생산하고 그 품질도 좋기로 유명하지만,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칠레 등도 모두 고유의 포도주를 갖고 있고 그 질이나 양도 프랑스에 못지 않다. &nbsp;포도주 하면 프랑스를 떠올리게 하는, 실체와는 무관한 모종의 메커니즘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 모종의 메커니즘이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프랑스 하면 포도주를 떠올리는 데에는 가스트로노미, 즉 식도락 혹은 요리라고 하는 또 다른 문화 함수가 작용하고 있다. &nbsp;▲ 프랑스 요리 (루앙관)요리 하면 프랑스가 떠오르고, 독일 요리, 영국 요리라는 말은 어딘지 낯설다. 포도주는 요리의 재료이기도 하고, 음식과 곁들여 마시는 술이며, 때론 프로마주(치즈)만으로도 즐길 수 있는 음료이기도 하다. 즉 포도주는 상승작용을 하며 함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프랑스 요리’ 없이는 프랑스라는 국가의 이미지가 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미지는 단발성 구호나 하나의 상징만으로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몇 개의 부속 이미지들이 함께 어울려 이미지를 보강해 주고 설득해 주어야만 한다. &nbsp;고급 문화가 대중 문화를, 과거가 현재를, 안이 밖을 서로 의미하고 보강해 주는 메커니즘이 만들어져야만 하는 것이다. 포도주와 요리, 아우토반과 자동차, 고대 신화 속의 비너스와 마릴린 먼로, 구원의 여인과 현대의 미인 등이 어울려야 이미지가 형성되고 설득력을 지니며 오래갈 수 있다. 이 점에서 한국을 알리는 구호들이나 이미지는 대부분 실패작들이다. 다음 연재에 또 이야기하자. 여행·문화·예술 포탈 레 바캉스(www.lesvacances.co.kr) 대표 정장진
2009.01.08 I 정장진 기자
  • [유럽축구 확대경]다 아는, 그러나 잊고 있는 '황제'호나우두
  • [이데일리 SPN 임성일 객원기자]신격화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 성 싶은 ‘축구신’ 펠레 이후, 우리 시대의 축구 황제로 군림했던 호나우두가 14년간의 유럽생활을 정리하고 고국으로 돌아가 코린티안스의 유니폼을 입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nbsp;올 2월, AC밀란 소속으로 나섰던 리보르노와의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 도중 무릎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뒤 오래도록 필드를 떠나있던 호나우두의 소식은 반가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전해주었다. 자칫 그대로 선수생명이 끝날 수도 있었으니 황제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조금 더 연장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더 이상 톱클래스 레벨에서 머물 수 없다는 뜻을 의미하는 게 아닌가 싶으니 퍽이나 서글픈 일이다.&nbsp;갖은 풍파를 겪었지만, 펠레 이후 황제의 칭호를 받았던 축구선수는 오직 호나우두뿐이라는 사실만으로 그의 가치는 빛난다. 지금부터 어지간한 축구팬이라면 다 아는 이야기를 풀어놓을 참이다. 잊고 있었던 업적들을 함께 공유하면서 위대했던 우리 시대의 슈퍼스타를 다시금 기억해보자는 취지다. 자타가 공인하고 역사가 인정하는 가장 위대한 스트라이커 중 한명이 바로 호나우두다. 실상 ‘중 한명’이라는 표현도 다수의 취향을 고려한 괜스런 조심스러움에 가깝다. 단연 으뜸이었다고 칭해도 하자가 없다. 스피드, 드리블, 시야, 결정력, 센스까지 공격수가 갖춰야할 모든 조건을 빠짐없이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웨인 루니나 리오넬 메시, 카림 벤제마 등 젊은 공격수들의 우상이며 함께 하는 동료들에게는 자긍심을,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경외심을 느끼게 했던 흔치않은 플레이어였다. 10대 나이(1976년생)였던 1994년, 라이벌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통해 A매치 신고식을 치렀고 곧바로 1994년 미국월드컵에 나서는 브라질대표팀에 합류했다. 호마리우와 베베토 등 선배들에게 밀려 대회 내내 벤치에 머물렀으나, 선수들이 차고 넘치는 브라질대표팀에서 10대 공격수가 23명 최종엔트리에 포함됐다는 것만으로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유럽무대 첫 진출이던 1994~95시즌 호나우두는 아인트호벤에 입단하면서 곧바로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득점왕(30골)을 차지했다. 여전히 호나우두의 나이는 10대였다. 1996~97시즌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적과 동시에는 37경기 34골이라는 놀라운 자취를 남겼다. 컵대회(코파 델 레이)와 유럽클럽대항전을 포함하면 해당 시즌 49경기 37골이라는 기록이 나오니 흔한 수식인 ‘득점기계’와 다름없었다. 이런 활약을 발판으로 호나우두는 1996년과 1997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2연패를 달성한다. 약관의 플레이어가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전을 꿰차고 출전한 1998년 월드컵에서 호나우두와 브라질은 프랑스의 ‘아트사커’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다. 하지만 호나우두는 대회 MVP를 차지했다. 준우승팀에서 최우수선수가 선정된 것은 호나우두가 처음이었으니 그를 향한 박수갈채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nbsp;하지만 제어장치 없는 질주를 거듭하던 호나우두에게도 시련이 있었는데, 프랑스월드컵 이후 찾아온 부상 악령이 그것이다. 실상 2년 이상을 개점휴업과 다름없는 상태로 지냈으니 재기불능이라는 암울한 의견도 심심치 않았다. 하지만 다시 일어섰다. 반신반의 속에 출전한 2002년 월드컵, 브라질 5번째 우승의 일등공신이던 호나우두는 날았다. 의심으로 가득 찼던 세상을 향해 호나우두는 “매 경기 득점하겠다”는 호언장담을 남겼는데, 거짓말 같은 허풍은 참이 되었다. 카리스마 골키퍼 올리버 칸을 상대로 했던 결승전 2골을 포함, 총 8골을 뽑아내면서 1978년 대회의 마리오 캠페스(아르헨티나) 이후 지겹게 이어지던 ‘월드컵 득점왕=6골’ 공식마저 깨뜨렸다. 이로써 호나우두는 1998년 대회의 4골을 포함, 월드컵에서만 12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선배 펠레와 어깨를 나란히 한 브라질 통산 타이기록이었다.&nbsp;당연히 넘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전차군단의 게르트 뮐러가 보유하고 있는 월드컵 개인최다골(14)에는 2골이 부족했다. 응당 넘어야할 벽이었다. 하지만 호나우두가 2006년에도 삼바군단의 선봉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았다. 독일 월드컵을 향하는 브라질대표팀에는 호나우지뉴가 있었고 카카도 있으며 아드리아누와 호비뉴도 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여전히 카나리아 군단의 에이스 킬러는 호나우두였다. 실상 8강에서 프랑스에게 0-1로 패해 대회를 마감하던 브라질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와중 의미 있는 획을 그은 인물이 있으니 바로 호나우두다. 가나와의 16강전 결승골(3-0)을 비롯해 총 3골을 추가한 호나우도는 통산 15골로 기어이 월드컵史 개인 최다골 부문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말았다.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렸던 전체적인 대회 흐름 속에서 호나우두보다 많이 넣은 선수도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5골) 뿐이었으니 서른 살 스트라이커의 변치 않는 클래스가 새삼 놀라웠던 대회였다. 독일월드컵 이후 호나우두는 다시금 뚜렷하게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리고, 이제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다시 부활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애석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어느 정도 공감하는 바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모습만으로도 호나우두는 충분히 존경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다. 플레이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는 사실을 후세에게 자랑할 수 있을만한 플레이어. 호나우두의 뒤안길이 부디 폄훼되거나 쓸쓸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베스트 일레븐>기자 ▶ 관련기사 ◀☞[유럽축구 확대경] 맨시티의 ‘1월 혁명’이 다가온다☞[유럽축구 확대경]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발롱도르’란?☞[유럽축구 확대경] 박지성, 경쟁은 운명이다☞[유럽축구 확대경] 세리에A 빅3의 반가운 재회☞[유럽축구 확대경]‘추락하는 포병대’ 아스널의 자중지란
2008.12.10 I 임성일 기자
마라도나, 대표팀 감독 내정...아르헨 축구의 도박?
  • 마라도나, 대표팀 감독 내정...아르헨 축구의 도박?
  • ▲ 마라도나 [로이터][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아르헨티나 축구의 도박인가?’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47)가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됐다. ‘AP’,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29일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가 마라도나를 최근 개인적인 이유로 사퇴한 알피오 바실레 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내정, 협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훌리오 그론도나 AFA 회장은 28일 마라도나와 카를로스 빌라르도 1986년 월드컵 대표팀 감독과 함께 가진 회동에서 감독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라르도 전 감독은 총감독 자격으로 마라도나를 도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외신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AFA로부터 대표팀 사령탑직을 제안받았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몇가지 풀어야 할 문제가 있기 때문에 AFA와 계속 이야기를 해야 한다. 이제 시작이다”며 수락 여부에 대해선 아직 명쾌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브라질과 함께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최근 2010 남아공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에서 칠레에 35년 만에 0-1로 패하는 등 부진을 보이며 파라과이 브라질에 이어 3위(4승4무2패)에 머물고 있는 형편. 지난 13일 칠레에 패한 뒤 중도 사퇴한 바실레 감독의 후임을 물색하던 AFA가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축구의 아이콘으로 사랑 받고 있는 마라도나를 낙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 내정을 전하는 외신들의 반응은 썰렁하다. ‘로이터’통신은 관련 기사에 ‘아르헨티나, 마라도나에게 도박을 하려하고 있다’는 제목을 달았고, 영국의 ‘인디펜던트’지도 ‘예견된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소제목을 붙였을 정도다. 기량면에서는 펠레와 더불어 ‘20세기 최고의 선수’로 꼽히지만 그라운드 안팍에서 크고 작은 말썽을 일으키고 은퇴 후에도 각종 구설수에 올랐던 그의 이력 탓이다. 마라도나는 165cm의 단신임에도 불구, 현란한 드리블과 폭발적인 돌파력으로 아르헨티나를 1986년 월드컵 정상에 끌어 올리는 등 맹활약했으나 1991년에는 코카인 양성반응으로 15개월 출전 정지를 당하고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금지 약물에 걸려 대회 도중 퇴출당하는 등 ‘악동’으로도 이름을 날렸다. 1986년 월드컵서는 잉글랜드와 8강전에서 핸드볼 파울로 골을 넣어 ‘신의 손’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각종 폭력 사건에 연루되고 마약 복용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가 하면비만과 알콜 남용으로 인한 간염과 심장병 등으로 병원 신세를 지기도 하는 등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던 터였다. 더욱이 지도자 경력도 1994년 아르헨티나의 데포르티보 만디유 클럽에서 2개월, 1995년 레이싱 클럽에서 4개월 정도 감독직을 맡아 이렇다 할 기록을 남기지 못했을만큼 일천하다는 점도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 마라도나를 회의적으로 보는 이유다. 이런 마라도나를 선택한 AFA의 판단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할 만 하다. ▶ 관련기사 ◀☞[유럽축구 확대경]'스포츠 천국' 미국에 축구는 뿌리내리지 못하는가☞[유럽축구 확대경] 레드냅, 토트넘 부활의 등불 될까☞[유럽축구 확대경]‘흐름’ 탄 박지성, 이제는 EPL이다☞[유럽축구 확대경] UEFA컵,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다☞[유럽축구 확대경] 바늘구멍 같은, 유럽에서 월드컵 본선 나가기
2008.10.29 I 김삼우 기자
'스포츠 천국' 미국에 축구는 뿌리내리지 못하는가
  • [유럽축구 확대경]'스포츠 천국' 미국에 축구는 뿌리내리지 못하는가
  • ▲ MSL에서 뛰고 있는 데이비드 베컴[이데일리 SPN 임성일 객원기자] 분야를 막론하고 마찬가지기는 하지만, 미국은 스포츠의 천국으로 간주되는 곳이다. 하지만 유독 재미를 보지 못하는 종목이 있으니 바로 축구다. 규모와 실력과 인기에서, 어지간한 종목 모두 최고를 자처하는 미국인데 축구만은 상황이 다르다.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축구판은 아직 원하는 수준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획기적인 반전을 기대하며 야심차게 준비했던 1994년 미국 월드컵도 실상 대회기간만 반짝했다. 월드컵 개최 전에도 미국이 축구를 향해 보냈던 짝사랑은 가상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1968년부터 1985년까지 운영된 NASL(북미축구리그)이다. 야구, 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등 이른바 빅4에 집중된 자국 팬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미국 축구계는 부단히 애를 썼고 그 중심에는 역시나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 마케팅이 있었다.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세계적인 스타들을 자국리그로 끌어들이려던 노력이 바로 그것이다. 축구황제 펠레(뉴욕 코스모스)를 비롯해 맨체스터Utd.의 괴팍한 천재 조지 베스트(LA 아즈텍) 포르투갈의 흑표범 에우제비오(뉴저지 아메리칸) 1966월드컵 잉글랜드 우승의 주역인 캡틴 바비 무어(샌안토니오 썬더) 서독의 원조 득점기계 게르트 뮐러(포트로더레일 스트라이커) 등이 대표적이다. 뿐 아니다. 축구계의 카이저(황제)로 통했던 전차군단의 프란츠 베켄바워(뉴욕 코스모스)와 오렌지군단 토탈사커의 정수로 불렸던 요한 크루이프(LA 아즈텍/워싱턴디플로마) 등 당대의 라이벌 역시 불모지에 축구의 싹을 틔우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언급한 면면을 살펴보면 느낄 수 있듯이 지금까지도 축구계의 레전드로 일컬어지는, 그야말로 슈퍼급 플레이어들이 커리어 말미를 미국에서 보냈다는 말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들도 미국이라는 척박한 땅을 기름지게 만들지는 못했다. 베켄바워는 미국에서 4시즌을 뛰며 팀에 3차례 우승 트로피를 안겼고 크루이프 역시 2차례나 시즌 MVP에 등극했으니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머잖아 미국을 떠나게 된다. 돈의 힘을 바탕으로 거물들을 불러들이는 데는 성공했으나 리그의 그릇 자체가 이들을 담아내기 벅찼던 까닭이다. 베켄바워는 훗날 “축구선수 입장에서는 장래성 없는 결정을 내렸던 것”이라는 후회로 당시를 회상한 바 있다. 선수들마다 차이가 있으나 앞선 다른 스타들의 미국생활도 대부분 2~3년에 그쳤다. ‘돈’은 충분히 매력적이나 본질은 역시 ‘축구’였다는 방증이겠다. NASL 자체가 일찌감치 막을 내린 것도 본질을 배제한 채 부수적인 조건에만 집중했던 까닭이다. MSL(Major League Soccer)로 재편된 1996년 이후에도 미국 축구계의 ‘세계적인 스타 수집’ 정책은 변함없었다. 유로 2008에서 이탈리아대표팀을 이끌었던 과거 A급 미드필더 로베르토 도나도니(메트로스타스/1996)와 전설적인 수문장 왈테르 젠가(뉴잉글랜드/1997) 등 아주리군단 스타들이 미국을 찾았고 전차군단의 혼으로 불렸던 로타르 마테우스(메트로 스타스/2000)와 불가리아의 영웅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2000/시카고&#8228;DC유나이티드)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코치도 2003년 LA갤럭시 소속으로 활약했고 프랑스 대표팀의 유리 조르카예프(메트로스타스/2005)의 뒤안길도 미국이었다. 그리고 2007년, 세계적인 이슈메이커 데이비드 베컴이 LA갤럭시행을 선언하며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무엇이든 세계 최강을 자처하는 미국이, 거의 유일하다시피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스포츠 ‘축구’라는 꽃과 열매를 맺기 위한 노력은 이처럼 끊임없이 이어졌고 매번 강력했다. 하지만 늘, 결과는 신통치 않다. 거물들의 이적이 결정될 때마다 ‘미국 축구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펠레나 에우제비오도, 베켄바워와 크루이프도, 마테우스와 스토이치코프도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그리고 실력을 차치하고, 영향력이라는 측면에서 그 어떤 선수들보다 파급력이 뛰어난 베컴도 미국이라는 땅을 뒤흔들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물론, 마케팅적 측면에서의 효과는 앞선 스타들이나 지금의 베컴까지 충분했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고 있는 한계를 부인할 수는 없다. 스포츠의 천국 미국에 과연 축구는 뿌리내릴 수 없는 것인가. 어떤 수를 써서라도 기어이 정상에 오르고 싶은 미국 입장에서도, 지구촌 최고의 스포츠 축구를 어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니 그네들의 마음도 여간 씁쓸한 게 아닐 것이다./<베스트일레븐>기자 ▶ 관련기사 ◀☞[유럽축구 확대경] 레드냅, 토트넘 부활의 등불 될까☞[유럽축구 확대경]‘흐름’ 탄 박지성, 이제는 EPL이다☞[유럽축구 확대경] UEFA컵,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다☞[유럽축구 확대경] 바늘구멍 같은, 유럽에서 월드컵 본선 나가기☞[유럽축구 확대경]'붉은 제국' 리버풀, 이번에는 다를 수 있을까
2008.10.28 I 임성일 기자
통영국제음악제, 피아노 부문 25명 경연
  • 통영국제음악제, 피아노 부문 25명 경연
  • &nbsp;[노컷뉴스 제공] 통영국제음악제가 경남국제음악콩쿠르를 중심으로 가을시즌을 시작한다. 피아노 부문으로 개최되는 올해 경남국제음악콩쿠르는 예비심사를 통해 본선에 진출한 25명의 참가자들이 기량을 겨룬다. 본선참가자들은 한국과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가 가장 많아 뚜렷한 경쟁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하노버 음대 및 콜번 음대 등 독일과 미국에서 수학 중인 젊은 음악가들이 주종을 이룬다. 특히 이들 중 약 3분의 1 가량이 2006년 이후 최근 국제 콩쿠르 입상 경력을 갖고 있어, 국제 콩쿠르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연주자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게 한다. 2008 경남국제음악콩쿠르는 11월 2일부터 9일까지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1차 및 2차 예선, 그리고 결선의 치열한 본선 무대를 통해 그 꽃을 피운다. 1차 예선에서 윤 이상의 ‘피아노를 위한 다섯 개의 소품(1958)’을 비롯한 현대 피아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오케스트라(TIMF앙상블, 지휘: 이대욱) 협연으로 꾸며질 결선에서는 브람스,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에프 등 피아노 협주곡의 정수를 기대할 수 있다. 콩쿠르와 함께 가을시즌의 공연도 놓칠 수 없다. 개막공연으로 첫 문을 여는 파비오 비온디 & 에우로파 갈란테는 바로크 음악의 스페셜리스트로서 2008년 유난히 풍년을 이루었던 비발디 사계의 정수를 느끼게 해줄 것이다. 또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한나가 협연자로 나선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미래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의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한편, 경남국제음악콩쿠르는 마침내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Isang Yun Competition)’로 일신하게 된다. 명칭 개정을 축하하고 개최국 현지의 생생한 모습을 직접 참관하기 위해, 국제콩쿠르연맹은 부총재인 윌리엄 포레스트 멜버른 콩쿠르 이사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2008 통영국제음악제 가을시즌 공연 일정 ▲ 11/1 (토) 개막연주회 &#8211; 파비오 비온디 & 에우로파 갈란테 7:30 PM ▲ 11/2 (일) 경남국제음악콩쿠르 1차 예선 I 9:00 AM ▲ 11/3 (월) 경남국제음악콩쿠르 1차 예선 II 9:00 AM ▲ 11/4 (화) 장한나 &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 7:30 PM▲ 11/5 (수) 경남국제음악콩쿠르 2차 예선 I 10:00 AM ▲ 11/6 (목) 경남국제음악콩쿠르 2차 예선 II 10:00 AM ▲ 11/7 (금)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7:30 PM▲ 11/8 (토) 경남국제음악콩쿠르 결선 및 시상식 5:00 PM ▲ 11/9 (일) 경남국제음악콩쿠르 입상자 콘서트 5:00 PM 마산 315 아트센터 대극장 티켓 문의: (재)통영국제음악제 ☎ 055)642-8662~3 / 02)3474-8315 에우로파 갈란테 이탈리아어로 ‘우아한 유럽’을 뜻하는 에우로파 갈란테는 1989년 파비오 비온디가 창립한 이후 이탈리아의 태양을 연상시키는 밝고 색채감 넘치는 연주로 단기간에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비온디가 악장과 지휘자를 겸하는 형태는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의 관습을 따르고 있으며 이들의 연주는 스릴과 흥분이 가득한 샤프한 해석, 스키의 대회전이나 스피드 스케이팅의 날카로운 엣지 같은 모던한 연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8년 버진 클래식스와 독점 계약을 맺고 비발디 ‘사계’와 바흐 칸타타, 보케리니 4중주곡을 출시했다. 장한나 &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1921년 앤서니 버나드가 설립한 영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실내 관현악단이다. 1988년부터 크리스토퍼 워렌 그린이 수석 지휘를 맡고 있는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2008년 10월부터 홍콩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상주 오케스트라로 활동 중이며 버진 클래식스와 BMG에서 모차르트 교향곡 29번, 비발디 ‘사계’ 등을 녹음했다. 첼리스트 장한나는 1982년 수원에서 태어나 3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6세에 첼로로 전향했다. 1994년 파리에서 열린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 10명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대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 시노폴리 지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협연으로 서울에 데뷔했고 1996년 뒤트와/몬트리올 심포니 협연으로 카네기홀에 올랐다.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 런던 심포니와 녹음한 프로코피예프 협주 교향곡과 첼로 소나타는 2003년 에코 클래식 최고 협주곡 음반상, 칸느 클래식상, 체칠리아상, 그라모폰상을 수상했다. 2001년에는 하버드 대학에 진학해 철학을 공부했고 2007년 성남 국제 청소년 관현악 축제에서 지휘자로 데뷔했다.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재단이 발굴한 만 30세 미만의 실력있는 젊은 음악가들로 구성된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를 2007년에 창단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를 비롯해 국내외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주자 20여명이 실내악단의 멤버로 함께 하고 있다. ▶ 관련기사 ◀☞베를린 필하모닉& 사이먼 래틀, 브람스 교향곡 전곡 무대☞키타엔코 지휘, KBS교향악단 <말러 교향곡>☞우아한 광대들, 중력(重力)을 조롱하다
  • 마라도나 "줄리아 로버츠 볼 수 있다면… ''신의 손''도 자르겠다"
  • [조선일보 제공] "그녀를 볼 수만 있다면 내 손목이라도 자르겠다." '그녀'는 미국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이고 '내 손목'은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가진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의 손목이다. 제61회 칸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에 복서 마이크 타이슨에 이어 축구선수 마라도나(Maradona·47)가 모습을 드러냈다. '집시의 시간'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에밀 쿠스트리차(54)가 만든 자신의 적나라한 다큐멘터리 영화 '마라도나' 시사회 참석을 위해서다.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20일(현지시각) 시사회에 앞서 열린 회견에서 영화 '프리티 우먼(Pretty Woman)'의 여주인공 줄리아 로버츠에 대한 절절한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여기서 로버츠를 볼 수만 있다면 뭐든지 다 할 것이다." 마라도나의 소원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다큐 '마라도나'는 마라도나 전설 속에 정치와 스포츠, 마약이 뒤엉킨 삶을 살았던 '축구 신동' 마라도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이다. 다큐에서 마라도나는 부시 대통령을 서슴없이 '살인자'라고 말한다. 그래서 서방언론들은 회견장에서 "나는 2차대전 이후 미국으로부터 폭격을 당한 24개 나라 중 하나에서 왔다"며 노골적인 반미성향을 드러낸 쿠스투리차 감독의 정치적 견해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에 마라도나는 "감독과 나는 서로 마음이 통했다"며 "그랬기 때문에 술과 마약으로 지샜던 불행했던 시절까지 화면에 담는 것을 허락했다"고 감독을 옹호했다.마라도나는 여전히 펠레의 천적(天敵)이었다. 지난 4월 펠레는 브라질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라도나가 1994년 도핑테스트에 걸린 적이 있다는 점을 들어 축구황제를 자처하지 말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 그는 이 날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는 과정에 불미스러운 일들이 적지 않게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은근히 협박하면서 "펠레는 더 이상 나를 비판하지 말라"고 말했다. 조용히 살게 내버려 달라는 것이다.실제로 마라도나는 "무엇보다 마약의 유혹을 극복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여러 차례에 걸쳐 "내 삶은 평온을 되찾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며칠 전 칸에 모습을 드러냈던 타이슨을 거론하며 "그는 지금 고통의 삶을 살고 있지만 나는 기쁨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딸들 중 하나가 유명 여배우가 되어 현재 칸에 출품된 다른 영화에 출연하고 있다는 것도 그의 기쁨을 배가시켜주었을 것이다.
  • "줄리아 로버츠 볼수만 있다면....내 손도 자르겠다"
  • [조선일보 제공] "그녀를 볼 수만 있다면 내 손목이라도 자르겠다." '그녀'는 미국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이고 '내 손목'은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가진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의 손목이다. 제61회 칸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에 복서 마이크 타이슨에 이어 축구선수 마라도나(Maradona·47)가 모습을 드러냈다. '집시의 시간'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에밀 쿠스트리차(54)가 만든 자신의 적나라한 다큐멘터리 영화 '마라도나' 시사회 참석을 위해서다.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20일(현지시각) 시사회에 앞서 열린 회견에서 영화 '프리티 우먼(Pretty Woman)'의 여주인공 줄리아 로버츠에 대한 절절한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여기서 로버츠를 볼 수만 있다면 뭐든지 다 할 것이다." 마라도나의 소원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다큐 '마라도나'는 마라도나 전설 속에 정치와 스포츠, 마약이 뒤엉킨 삶을 살았던 '축구 신동' 마라도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이다. 다큐에서 마라도나는 부시 대통령을 서슴없이 '살인자'라고 말한다. 그래서 서방언론들은 회견장에서 "나는 2차대전 이후 미국으로부터 폭격을 당한 24개 나라 중 하나에서 왔다"며 노골적인 반미성향을 드러낸 쿠스투리차 감독의 정치적 견해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에 마라도나는 "감독과 나는 서로 마음이 통했다"며 "그랬기 때문에 술과 마약으로 지샜던 불행했던 시절까지 화면에 담는 것을 허락했다"고 감독을 옹호했다. 마라도나는 여전히 펠레의 천적(天敵)이었다. 지난 4월 펠레는 브라질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라도나가 1994년 도핑테스트에 걸린 적이 있다는 점을 들어 축구황제를 자처하지 말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 그는 이 날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는 과정에 불미스러운 일들이 적지 않게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은근히 협박하면서 "펠레는 더 이상 나를 비판하지 말라"고 말했다. 조용히 살게 내버려 달라는 것이다.실제로 마라도나는 "무엇보다 마약의 유혹을 극복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여러 차례에 걸쳐 "내 삶은 평온을 되찾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며칠 전 칸에 모습을 드러냈던 타이슨을 거론하며 "그는 지금 고통의 삶을 살고 있지만 나는 기쁨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딸들 중 하나가 유명 여배우가 되어 현재 칸에 출품된 다른 영화에 출연하고 있다는 것도 그의 기쁨을 배가시켜주었을 것이다.
  • 이근호 1골1도움 ‘반짝’…대구, 광주 꺾고 4연패 탈출
  • [경향닷컴 제공] 축구는 후반전이 재미있다. 전반이 힘과 힘이 맞부딪치는 샅바싸움이라면 후반은 기술이 위력을 발휘하는 승부의 시간.어린이날인 5일 전북월드컵구장 등 전국 4개 구장에서 열린 2008 K리그 4경기에서 15골이 터져 모처럼 스탠드를 가득 메운 팬들을 즐겁게 했다. 15골 중 13골이 후반에 집중됐다.대구에선 후반 막판 ‘펠레스코어’가 만들어져 2만8500여명의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몰아넣었다.주인공은 역시 프랜차이즈 스타 이근호였다.이근호는 후반 초반까지 2골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광주에 추격을 허용, 2-2로 맞서던 후반 40분 장남석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린 센터링을 그대로 머리로 받아넣어 3-2 결승골로 연결시켰다. 이근호는 후반 2분 장남석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1골1도움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하면서도 승리와 거리가 멀었던 대구는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1위 수원과 꼴찌 전북이 맞붙은 전북월드컵구장에선 수원이 웃었다.이번에도 수원은 교체멤버들이 일을 냈다. 후반 17분 상대 수비가 걷어낸 볼을 잡아 에두가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 바로 앞에 있던 서동현이 왼발로 방향을 바꿔 전북 골문을 열었다. 전북은 후반 25분 조재진이 이운재가 쳐낸 볼을 재차 차넣어 균형을 이뤘지만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했다. 인저리타임이 진행되던 후반 47분 수원 조용태는 백지훈이 드리블하다 골문 왼쪽으로 흐른 볼을 감각적인 왼발 아웃프런트킥으로 반대쪽 골문에 꽂아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K리그 6연승 행진을 이어간 수원은 7승1무 승점 22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인천과 2-2로 비겼다. 인천 김영빈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0-2로 끌려가던 부산은 이승현이 후반 16분과 22분 혼자서 2골을 뽑아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울산은 후반 18분에 터진 이진호의 결승골로 제주를 2-1로 제쳤다. 어린이날인 이날 4개 구장에는 10만5732명의 관중이 찾았다. 올시즌 프로축구는 78경기만에 100만관중을 돌파했다.
스무살 피부 더 싱싱하게 더 촉촉하게
  • 스무살 피부 더 싱싱하게 더 촉촉하게
  • ▲ 이니스프리 제공[조선일보 제공] 이제 어린 티를 벗고 '성년'으로 들어서는 20살 꽃다운 나이에는 가장 관심 있는 분야 중 하나가 '외모 가꾸기'이다. 성년의 날, 20살 만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해줄 화장품 선물을 준비해보자. 맑고 투명한 20살 피부, 더 환하게 더 깨끗하게 오랫동안 SK-II 베스트 셀러 자리를 꾸준히 지켜온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세트와 화이트닝 소스 인텐시브 마스크 세트는 남녀노소 모두가 선호하는 최고의 선물이다. 또한 2년 연속 각종 미디어에서 최고의 화이트닝 제품 1위로 선정되며 그 제품력을 인정받은 화이트닝 소스 덤 데피니션 세트는 티없이 맑고 투명한 피부를 원하는 모두에게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헤라의 화이트릭서 세럼EX(30mL·10만원)는 4주 만에 눈에 보이는 미백 효과를 나타내는 기능성 화이트닝 에센스 제품이다.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잡티, 기미 등을 개선시켜주는 멜라소브 성분이 주 성분으로 들어 있다. 설화수에서는 성년의 날 선물로 미백라인인 '자정 세트'(12만5000원)를 추천했다. 상백크림, 자정 미백에센스, 보연팩, 수에센스, 수크림 등 다양한 견본품이 들어 있다. ▲ SK-Ⅱ ""기프트 프로모션""(왼쪽) / 설화수 ""자정 세트""이지함화장품의 '셀라벨 화이트-P 기초 2종 세트'(8만원)는 강한 항산화 작용으로 피부톤을 맑게 하고 콜라겐 생성을 도와 피부를 탱탱하게 가꿔준다. 이니스프리에서는 녹차수 100%를 사용해 피부 속부터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그린티 퓨어 스킨케어'(2만4000원)가 인기제품이다. 자연발효 미백제품인 '숨37 올-뉴 화이트 5종'에는 인공향, 색소 등이 들어가지 않은 '미백 콤플렉스'가 함유돼 낮에는 자외선 차단 효과를 높여주고, 밤에는 지친 피부를 회복시켜준다. '에센셜 엔시아 리얼 딥 화이트닝 위드 포시티아 2종 세트'는 피부 속 뿌리 깊은 칙칙함까지 개선해주는 미백 기능성 기초 제품이다. 20살의 센스를 업그레이드 해 줄 독특한 제품들 화장에 서툰 20살 여성에게는 최근 인기상품인 비비크림 세트를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비크림은 자연스러운 피부톤을 살려주면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는 필수 아이템이다. 미샤에서는 M비비부머(40mL), M워터리 비비크림(50mL), M샤이니 비비크림(50mL) 등 3가지로 구성된 비비크림 3종(3만5400원) 세트가 인기다. 이지함화장품의 셀라벨 타임 퍼펙션 리커버리 밤(45mL·4만2000원)은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 등 3중 기능성 제품으로 화장을 한 듯 안 한 듯 피부를 투명하게 만들어준다. ▲ 이지함 화장품 셀라벨 화이트-P 기초 2종세트(왼쪽) / 펜디 셀러리아 백헤라에서는 화장을 처음 시작하는 20살을 위해 꼭 필요하면서도 재미있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매직 컬 히팅 마스카라(3만2000원)는 브러시가 휘어져 있어 마스카라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도 바르기 쉽고, 건전지로 작동하는 히팅 헤어컬이 반대편에 있어 편리하다. 랑콤에서는 베스트셀러인 컬러피버 글로스나 립스틱을 사면 블랙 로즈 거울과 카드를 함께 받을 수 있다. 향수는 가장 고전적이며, 기본적인 선물이다. 랑콤에서는 성년식에 어울리는 '미라클 향수 세트'(6만원)를 선보였다. 열대과일 리치와 목련꽃향이 여성스러운 미라클 향수(30mL)에 미라클 라인의 샤워젤(50mL), 바디로션(50mL), 파우치가 들어 있다. 더 페이스샵의 여성향수 '오드람므 오드뚜왈렛(50mL·2만4900원)'은 과일, 꽃, 나무의 3가지 향이 조화를 이뤄 성년의 날을 맞은 20대 여성에게 잘 어울린다. ▲ 랑콤의 미라클 향수 세트(왼쪽)/ 미샤 비비크림 3종 세트성년에게는 패션 소품을 성년을 맞은 남성에게는 패션 소품을 선물하는 것이 무난하다. 남성의 대표적인 패션 소품으로는 지갑을 꼽을 수 있다. 멋을 추구하는 남성들은 두터운 장지갑이나 반지갑보다는 클립형 지갑을 선호한다. 머니 클립이라고 불리는 클립형 지갑은 지폐를 넣을 공간이 따로 없는 대신 지갑 안에 달린 클립에 지폐를 끼워 보관한다. 3~4개의 카드 수납공간만 있다. 루이까또즈, 펠레보르사 등에서는 7만~8만원대의 클립형 지갑을 선보이고 있다. 시계 역시 지갑과 함께 남성 패션을 완성하는 핵심 아이템이다. 현대백화점의 김태식 잡화바이어는 "휴대전화 시계가 일반화 돼 있는 요즘, 손목시계는 패션에 대한 열정이 없다면 선택할 수 없는 수준높은 패션 아이템"이라며 "휴고보스, 캘빈클라인, 엠포리오 아르마니, 펜디, 버버리, 티소, 태그호이어 등 개성있는 제품을 50만~1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에게는 핸드백같은 패션 소품도 좋다. 명품 브랜드 펜디의 '셀러리아 백'은 장인의 손이 빚어낸 박음질이 고급스럽다. 중간중간 포인트가 되는 스티치가 인상적이다.
‘살아 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의 한숨
  • [유럽축구 확대경]‘살아 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의 한숨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객원기자] 오늘날 맨체스터Utd.(이하 맨유)를 응원하는 이들은 아마도 후대의 레드 데블스 팬들로부터 ‘역사의 증인’으로 불리며 부러움을 사게 될 것 같다. ‘왼발의 마법사’ 라이언 긱스(34)와 시대를 공유한 덕분에 긱스가 대기록을 달성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할 수 있게 된 까닭이다. 긱스는 지난 9일 열린 AS로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1-0승)을 포함, 맨유 소속으로 총 751경기에 출전, 바비 찰튼 경이 갖고 있는 클럽 역대최다출전기록(759경기)에 8경기 차로 접근해 있다. 9경기를 더 소화할 경우 맨유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긱스가 ‘살아 있는 레전드’로 떠오르며 주목받게 된 건 역시나 “오직 맨유”를 외치며 프랜차이즈 스타 역할을 자임한 특유의 주인 의식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맨유와 긱스가 처음 인연을 맺은 시기는 21년 전인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맨유 유소년 클럽 소속이던 긱스는 자신의 14번째 생일날 집까지 찾아와 축하인사를 건넨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관심과 정성에 매료돼 맨유에서의 새출발을 결심하게 된다. 이후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급격한 기량 향상을 이룬 긱스는 1990-91시즌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것을 시작으로 매 시즌 꾸준히 선발 출장하며 ‘레드 데블스의 종손’으로 자리매김했다. 에릭 칸토나, 로이 킨, 게리 네빌 등 걸출한 리더십을 보유한 멤버들과 함께 해 주장으로 나선 경험은 그리 많지 않지만 클럽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까닭에 언제나 주변에는 동료들이 넘쳐 났다. 1인자는 아니지만 꾸준히 캡틴을 도와 팀 분위기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는 의미다. 언제나 팀을 먼저 생각하는 긱스의 성향은 경기 중에도 빛을 발했다. 스타들로 차고 넘치는 맨유의 화려한 스쿼드 속에서 무려 18시즌 동안, 그것도 꾸준히 선발급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궂은일을 도맡으며 오직 승리만을 목표로 뛰는 성실성과 열정이 큰 역할을 했다. 이렇듯 긱스가 오랜 세월 소속팀에 뜨거운 애정을 유지한 것에 대해 다수의 전문가들은 “국가대표팀(웨일스) 멤버로서 메이저급 무대에 나서지 못해 ‘비운의 스타’라 불린 긱스에게 맨유는 자신의 야망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였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관련해 한 가지 우려스러운 건 근래 들어 긱스가 처해 있는 상황이 썩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사실이다. 출전 횟수나 시간 등은 여느 시즌과 견줘 모자랄 것 없지만 플레이 내용에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팀 내 역할과 입지가 급속도로 축소되는 모양새다. 체력과 스피드의 감소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박지성 나니 등 경쟁자들과 견줘 비교 우위를 점한다는 평가를 받던 전진패스와 크로스의 정확성마저 눈에 띄게 줄었다는 비판이 넘쳐난다. 6일 미들즈브러와의 리그 33라운드 경기(2-2무)서 박지성의 결정적인 크로스를 허무하게 놓쳐버린 후엔 집중력 저하 현상 또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부진한 플레이에 실망한 일부 극성팬들이 공개적으로 “당장 긱스의 기용을 중단해야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을 정도니 ‘살아 있는 레전드’의 입장에서는 퍽 자존심 상할 법한 상황임에 틀림없다. 이 과정에서 대기록(역대최다출전) 달성 시점이 다음 시즌으로 늦춰진 점 또한 아쉽기 그지없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다수의 전문가들이 “올 시즌 내에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주를 이뤘지만 선수 자신의 부진에 포지션 경쟁자 나니와 박지성의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막판 결장 횟수가 늘어나 2008-09시즌을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13일 열리는 아스널과의 홈 맞대결을 포함, 올 시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5경기를 남겨둔 상태다. 여기에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 2경기가 추가되며, 결승에 진출할 경우 1경기를 보탤 수 있다. ▲맨유가 챔스 결승에 진출하고 ▲긱스가 잔여경기에 모두 출장한다는 두 가지 옵션을 모두 충족시키더라도 총 8경기를 소화하는데 그쳐 바비 찰튼과의 타이기록에 만족해야한다는 의미다. “신기록의 주인공으로 거듭난 후 적절한 시점을 골라 명예롭게 축구화를 벗을 것”이라 공언해 온 긱스로서도 목표 달성 시점이 자꾸 미뤄지는 현실이 반가울리 없다. 경기력에 대한 우려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올 시즌 남은 일정 동안 긱스가 선보일 플레이 내용은 그래서 무척 중요하다.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현재의 흐름이 끝까지 이어진다면 다음 시즌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반면 특유의 노련미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준수하게 마무리할 경우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 관련기사 ◀☞[유럽축구 확대경] 밀라노 형제들이여, 괜찮습니까?☞[유럽축구 확대경]페네르바체, 주인공을 꿈꾸는 변방☞'하얀 펠레' 지코, 터키에서 지도자 인생 활짝☞[유럽축구 확대경] 유럽리그, 탈꼴찌 다툼을 주목하라☞[유럽축구 확대경] 점입가경 EPL, 3색 레이스
2008.04.13 I 송지훈 기자
  • “또 너야?” 리버풀 vs 첼시…UEFA 챔스리그 4강 3번째 격돌
  • [경향닷컴 제공] 역사는 되풀이되는가.프리미어리그 ‘판타스틱 4’의 일원인 리버풀과 첼시가 또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의 라이벌 아스널을 제쳤고, 첼시는 터키 페네르바체에 역전극을 펼쳤다. 두 팀은 최근 4년간 세번째 4강 격돌이다.지난 두 번의 승자는 모두 리버풀이었다.리버풀은 2005년 1승1무로 첼시를 제친 여세를 몰아 결승에서 AC밀란까지 제압하며 유럽 프로축구 정상에서 포효했다. 지난해엔 2연전을 모두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지만 AC밀란에 0-2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리버풀은 9일 홈구장 앤필드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간 끝에 4-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원정 1차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리버풀은 1승1무로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리버풀은 경기 시작 13분 만에 아스널 아부 디아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0분 스티븐 제라드의 코너킥을 사미 히피아가 헤딩으로 꽂아 넣어 1-1로 균형을 맞췄다.리버풀은 후반 24분 페르난도 토레스의 환상적인 오른발 터닝슛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아스널은 후반 39분 질풍같은 드리블로 상대 수비 네 명을 제치고 오른쪽을 파고든 시오 월컷의 땅볼패스를 받아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침착하게 밀어넣어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대로 끝나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아스널이 4강에 오를 상황. 오히려 급해진 쪽은 리버풀이었다. 아스널은 불과 6분을 버티지 못했다. 바로 1분 뒤 리버풀 라이언 바벨이 아스널 수비 두명 사이를 뚫고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다가 콜로 투레의 밀치기에 쓰러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제라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 한 방으로 천국의 문턱에 있던 아스널은 지옥으로 떨어졌고, 리버풀은 지옥에서 일어나 천국의 문을 열었다.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믿을 수 없는 판정이었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것 외에 달리 방도가 없었다. 바벨은 후반 인저리타임에 쐐기골을 넣어 아스널의 마지막 희망마저 무너뜨렸다.1차전 원정에서 1-2로 져 체면을 구겼던 첼시도 홈에서 페네르바체를 2-0으로 꺾고 명예를 회복했다.첼시는 전반 4분 만에 프랭크 램퍼드의 프리킥을 미하엘 발라크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쉽게 페네르바체의 골문을 열었다. 첼시는 후반 42분 마이클 에시앙이 밀어준 공을 쇄도해 들어가던 램퍼드가 차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터키에서 ‘아서왕’으로 불리는 ‘하얀 펠레’ 지코 페네르바체 감독의 매직도 막을 내렸다.
  • [유럽축구 확대경]페네르바체, 주인공을 꿈꾸는 변방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객원기자] 2007-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8강전 첫 번째 경기가 4월2일과 3일(현지시각 기준) 잇달아 열렸다. 아스널-리버풀, 페네르바체-첼시, 샬케04-바르셀로나, AS로마-맨체스터Utd. 등 흥미로운 4색 매치업이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경기 종료 직후 ‘터키의 강호’ 페네르바체가 첫 맞대결의 주인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불리하리라는 예상을 딛고 잉글랜드의 거함 첼시를 홈에서 격파(2-1승)하며 신바람을 낸 까닭이다. 페네르바체는 먼저 실점을 허용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집중력을 유지하며 상대를 압박한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변방’으로 분류되는 터키 리그 클럽이 실력과 인기 공히 절정에 오른 프리미어리그의 강호를 눌렀다는 점에서 ‘이변’으로 표현하기에 손색없는 결과다. 유럽무대서는 ‘들러리’에 가까운 역할이라지만 기실 페네르바체는 자국리그서는 오롯이 ‘지존’으로 대접받는 명문 클럽이다. 1959년 터키 수페르리가 출범 당시 원년 챔피언을 지낸 페네르바체는 이후 통산 17차례 정상에 오르며 라이벌 갈라타사라이(16회 우승) 베시크타스(10회) 등을 제치고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영광의 기록이 ‘현재형’이라는 점 또한 돋보인다. 지난 시즌을 포함해 최근 5시즌 간 3차례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변함없는 내공을 과시 중이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28라운드 현재 19승6무3패로 승점63점을 기록하며 당당 1위에 올라 있다. 2위 갈라타사라이(61점), 3위 시바스스포르(61점), 4위 베시크타스(58점) 등 추격자들과의 격차가 크진 않지만 꾸준히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리며 강호로서의 저력을 뽐내고 있다. 그럼에도 페네르바체가 유럽 무대에서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한 건 자국리그서의 선전을 유럽클럽대항전으로 이어내지 못한 것에 원인이 있다. 특히나 챔피언스리그서의 성적은 그야말로 참담하기 이를 데 없었다. 터키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여러 차례 챔스 무대를 노크했지만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2004-05시즌 3승3패로 조3위를 기록한 것이 이전까지 역대 최고 성적이었을 정도니 나라 밖 클럽만 만나면 매번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꼬리를 내린 셈이다. 지코 페네르바체 감독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리그 2연패와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라는, 현재 상황에선 다소 소박하다 싶은 과제를 목표로 천명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지코 감독은 뜻을 이루기 위해 여름 오프시즌 중 적극적인 전력개편 작업을 단행했는데, 특히나 공격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카짐-리차즈, P.일한, B.알리, C.야신 등 공격가담능력이 우수하고 두 가지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한편, 팀 내 공격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방식 개발에 공을 들였다. ‘측면 공격 강화’와 ‘유럽클럽대항전 경험 보강’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베테랑 풀백 호베르투 카를로스를 데려왔고 플레이메이커 겸 최전방 해결사 T.산리(미들즈브러)의 이적 공백은 M.튀메르로 메웠다. 다행스러운 건 적극적인 전력 개편 작업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즌 초반 조직력 부재 현상에 시달리며 갈지자 행보를 거듭해 감독의 퇴진설이 나도는 등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내 정상을 되찾았고, 강호로서의 면모를 회복해냈다. 특히나 집중 육성한 포워드라인이 기대치를 충족시키며 맹활약해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올 시즌 페네르바체는 자국리그 28경기서 61골(28실점)을 기록, 경기 당 2골 이상씩을 꾸준히 뽑아내는 막강 화력을 앞세워 꾸준히 승점을 쌓아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격자원들이 골고루 리그 득점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페네르바체 유소년 클럽이 발굴한 ‘프랜차이즈 스타’ S.센투르트가 만개한 기량을 과시하며 21경기서 14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로 나섰고 브라질 출신 골잡이 알렉스가 12골(22경기)로 3위에 랭크됐다. 뿐만 아니라 아인트호벤 소속 시절 이영표 박지성의 동료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M.케즈만이 10골(17경기), 첼시전 결승골의 주인공 데이비드가 9골(25경기)을 기록하며 뒤를 받치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공격력이 ‘한 수 위’ 무대로 여겨지는 챔피언스리그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별리그서 챔스 리그 단골 아인트호벤을 제치고 결선토너먼트 진출권을 손에 넣은 데 이어 16강에서는 펠레스코어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스페인의 거함 세비야마저 격침시켰다. 8강 1차전에서 정상급 방어력을 갖춘 첼시를 상대로 2골을 뽑아낸 것 역시 희망을 드높이는 소재다. 어떤 방패가 막아서더라도 뚫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운 까닭이다. 팀 분위기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페네르바체는 3월9일 베스텔 마니사스포르와의 경기서 승리(4-1)한 이후 5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등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같은 기간 15골 4실점을 기록하는 등 내용 면에서도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을 펼쳤는데, 이 중에는 첼시와의 경기서 거둔 2-1승리도 포함돼 있다. 과연 페네르바체는 4월8일로 예정된 첼시와의 원정2차전 종료 직후에도 환호할 수 있을까. 한 발 나아가 클럽 역사상 최초로 자국리그-챔피언스리그 동시석권이라는 대업을 이뤄낼 수 있을까. ‘행복한 도전’에 나선 변방 클럽의 발걸음에 눈길이 모아진다. ▶ 관련기사 ◀☞'하얀 펠레' 지코, 터키에서 지도자 인생 활짝☞[유럽축구 확대경] 유럽리그, 탈꼴찌 다툼을 주목하라☞[유럽축구 확대경] 점입가경 EPL, 3색 레이스☞[유럽축구 확대경] ‘EPL 新쇄국정책’ 현실화 되나?☞[유럽축구 확대경]돌아온 작은 거인, 호베르토 카를로스
2008.04.05 I 송지훈 기자
  • 박지성, '챔스 리그 상승세 이을까'...나니 또 출전 불투명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챔피언스 리그의 상승세를 잇는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가 6일 오후 9시30분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들즈브러와의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원정 경기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AS 로마와 격전을 치른 맨유는 막판 치열한 선두 다툼이 전개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경기 또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형편이다. 여섯 경기를 남겨 놓은 현재 24승4무4패(승점 76)로 2위 첼시(21승8무3패, 승점 71)에 승점 5점차로 앞선 선두를 고수하고 있으나 자칫 잘못하면 첼시는 물론 3위 아스널(20승10무2패)에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까닭이다. 특히 미들즈브러(13위, 8승10무14패, 승점 34) 정도의 중위권 팀에게 발목을 잡힐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때문에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AS 로마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쌍포는 물론, 정예 멤버를 연이어 출격시킬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도 높다. 무엇보다 AS 로마전에서 웨인 루니의 추가골을 돕는 등 그의 존재 가치를 분명하게 입증했고, 팀내 상황도 좋다. AS 로마전 때처럼 허벅지 부상에 시달리는 루이스 나니의 출격 여부가 불투명한데다 라이언 긱스 또한 잔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선 3경기 연속 결장했으나 이번에는 선발 출전과 함께 골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되살아나고 있는 그의 공격력을 주목할 수 있다. 하지만 박지성과 이동국(미들즈브러)의 맞대결은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최근 9경기 연속 결장 중인 이동국이 1군 전력에서 거의 제외된 형편이기 때문이다. 미들즈브러는 프리미어리그 최근 5경기에서 1승2무2패로 기록상 부진해 보이지만 강호 아스널과 1-1로 비기고 첼시와 접전 끝에 0-1로 패하는 등 시즌 막바지들어 만만찮은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더욱이 미들즈브러가 야심차게 영입한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알폰소 알베스가 첼시전에서 골대를 두 번 맞히는 등 제몫을 하고 있는 탓에 이동국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한편 이영표(토트넘)와 설기현(풀럼)도 5일 오후 11시 각각 블랙번과 선덜랜드전을 앞두고 있으나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 ▶ 관련기사 ◀☞'하얀 펠레' 지코, 터키에서 지도자 인생 활짝☞잉글랜드파 중 박지성만 와일드카드 후보 낙점☞박지성, '퍼거슨 감독이 신뢰하는 이유' 입증☞박지성, 챔스리그 5시즌 연속 출전 희망...나니 부상☞이영표, 이동국 또 결장
2008.04.04 I 김삼우 기자
  • '하얀 펠레' 지코, 터키에서 지도자 인생 활짝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하얀 펠레’ 지코(55)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이 터키에서 ‘지도자 인생’을 활짝 꽃피우고 있다. 터키의 명문 페네르바체 사령탑을 맡고 있는 지코 감독은 3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첼시와의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팀 사상 처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통과했던 페네르바체는 이로써 4강 진출까지 이룰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이미 조별리그 등에서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인터 밀란을 비롯,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세비야 등 내로라하는 유럽의 명문 구단을 잇따라 제친데 이어 첼시까지 제압하는 괴력을 발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복병으로 자리잡았다. 16강에 오르는 순간부터 팀 역사를 새로 쓰기 시작한 페네르바체로선 한 계단씩 올라갈때마다 신기원을 열고 있다. 당연히 지코 감독은 페네르바체 구단은 물론 터키 프로축구계의 영웅으로 부상하고 있다. 페네르바체 팬들이 그를 ‘아더왕’으로 부를 정도다.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일본에서 ‘실패한 감독’으로 쓸쓸하게 물러났으나 터키에서 '성공한 지도자'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필립 트루시에 감독에 이어 일본 대표팀을 4년간 맡았던 지코 감독은 일본을 2004년 아시안컵 정상에 올렸으나 ‘우승이 목표’라고 호기롭게 외치고 출전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1무2패의 부진 끝에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뒤 지휘봉을 잡은 페네르바체에서 감독 취임 첫 시즌에 터키리그, 터키 슈퍼컵 우승을 이루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날 페네르바체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까지 불렸던 첼시전에서 전반 13분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9분 콜린 카짐-리차즈의 동점골과 후반 35분 자책골을 넣은 카를로스 데이비드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로 거함을 격침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프리미어리그의 양강 아스널과 리버풀의 대결은 양팀이 한골씩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 관련기사 ◀☞박지성, '퍼거슨 감독이 신뢰하는 이유' 입증☞[유럽축구 확대경] 운명이 장난을 걸고 있는 아스널과 리버풀☞박지성, 챔스리그 5시즌 연속 출전 희망...나니 부상☞[유럽축구 확대경] 점입가경 EPL, 3색 레이스☞[유럽축구 확대경]돌아온 작은 거인, 호베르토 카를로스
2008.04.03 I 김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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