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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R&D 삭감 비판한 김동연, 道 기업지원 확대로 차별화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번에 R&D 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 너무나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R&D 예산 삭감을 날선 어조로 비판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을 직접 펼친다.지난 14일 오후 대전광역시 충남대학교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충대세 희망도시포럼 주최 국토균형발전과 경기도-충청권 상생방안 초청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경기도)20일 경기도는 올해 ‘경기도 기술개발 사업’과 ‘경기도 R&D 첫걸음 기업 연구소 지업사업’ 등 2개 사업, 55개 과제에 총 82억500만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올해 R&D 예산을 삭감하자, 지난해 2개 사업·45개 과제에 62억원을 지원한 데 비해 과제수와 금액을 늘린 것이다.◇경기도 대표 연구개발사업, 투자대비 7배 성과 거둬먼저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은 도와 시·군이 협력해 산·학·연의 기술협력을 촉진하고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하는 지원사업이다. 경기도 소재 기업이나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할 수 있다. 경기도 대표 연구개발(R&D) 사업으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 동안 1052개 과제에 1739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매출 9조4587억원, 비용 절감 3858억원 등 투자 대비 7배의 경제적 성과와 8321명의 우수일자리 창출 성과를 거둔 바 있다.올해는 용인, 고양, 남양주, 파주, 이천, 포천, 여주, 동두천, 가평 등 9개 시·군이 참여해 도비 40억원과 시·군비 8억5000만원을 확보해 총 48억 5000만원을 투입한다. 지원 규모는 일반분야 18개 과제 최대 1억원, 시·군 17개 과제는 참여 9개 시·군에 위치한 경우 해당 시·군에서 추가로 5000만원을 지원해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제출 서류 간소화, 전문가 컨설팅과 IR까지 지원R&D 첫걸음 기업연구소 지원사업은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기업부설 연구소를 신규 설립했거나 다른 지자체에서 경기도로 이전한 지 3년 이내인 기술 기반 기업을 선정해 초기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한다. 도는 선정된 10개 과제에 연간 최대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기업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사업참여 시 신청 서류를 간소화한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전에는 사업 신청 시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은 13개, ‘R&D 첫걸음 기업연구소 지원사업’은 14개의 서류를 제출해야 했지만, 올해는 기술 개요서와 자격요건 서류만 제출하면 되며, 서면 평가를 통과한 3배수 대상기업은 연구개발계획서, 재무제표 등 추가 서류를 제출해 최종 평가를 받게 된다.아울러 우수한 기술적 성과 창출 및 기술개발 성과 활용을 위한 R&D 전문가 컨설팅 지원과 IR(Investor Relations, 기업의 홍보활동) 연계 지원 등 후속지원 분야를 신설해 기술개발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태근 경기도 디지털혁신과장은 “정부 R&D 예산 삭감으로 위기에 놓인 도내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자 시·군과 협력해 예산을 확보하고 지역주도 기술혁신을 통해 더 많은 기회의 경기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연구현장 부담 완화를 위한 서류 간소화 등으로 제출 서류가 50% 감소하는 등 경기도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4월 12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R&D관리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이지비즈 홈페이지 또는 경기도 R&D관리시스템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한편, 김동연 지사는 지난 14일 충남대에서 열린 ‘충대세 희망도시포럼 초청 간담회’에서 “국가지도자가 R&D나 이 산업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과 식견이 없어도 상관없다. 그런데 한 사람(대통령)뿐 아니라 정부가 산업정책과 세상이 바뀌는 것에 둔감한 것은 화가난다”고 정부를 직격한 바 있다.김 지사는 “지금 반도체, 바이오, AI의 전 세계 흐름을 한번 보라. 샘 알트만은 지금 1조달러에 가까운 돈을 투자하겠다고 하고, 반도체에 대해 미국이나 중국이나 하는 것을 보라. 이 속에서 우리는 산업정책에 맞는 방향을 잡기는커녕 지금 R&D 깎고 있는 상황이다. 너무나 개탄스럽다”라고 강하게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 '친윤vs친한' 비례공천 與 정면 충돌…당정갈등도 현재진행형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후폭풍이 당정 갈등 ‘2차전’으로 번지며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당 내에서도 ‘친한(친한동훈계)’, ‘친윤(친윤석열계)’의 목소리가 엇갈리며 이종섭·황상무 파동으로 한차례 발발된 갈등이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각종 논란 여파로 여권의 수도권 위기론까지 번지면서 지역 후보자들은 당정의 빠른 봉합과 결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나경원 동작을, 장진영 동작갑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윤핵관’ 일제히 비판…한동훈 “문제 없다” 일축19일 국민의힘 내부에선 비례대표 공천의 ‘호남 홀대론’을 두고 입장이 엇갈렸다. ‘한동훈 체제’에서 함께 하는 한지아(11번)·김예지(15번) 비대위원이 앞 순번에 비례 공천을 받은 반면,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호남 출신’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은 24번을 받으며 당선권 밖으로 밀려난 탓으로 풀이된다.비례 공천을 두고 소위 ‘윤핵관’으로 불리는 의원들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정면 충돌했다. 이날 한 위원장이 “사천 논란은 이상한 프레임”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자 비례대표 공천 문제를 지적한 당사자인 ‘윤핵관’ 핵심 이철규 의원은 사천 언급에 대해선 부정하면서도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의외의 사람들이, 납득되지 못하는 사람들이 들어왔으니까 내가 의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친윤’ 권성동 의원도 “어차피 다 같은 당이고 한 위원장이 관리하는 당인데 (호남 출신에게) 어느 정도 배려를 해주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공천 파동에 “호남에 대해선 비대위에 박은식, 김경율, 한지아 비대위원이나 호남 출신 중 유능한 사람을 많이 기용했다”고 일축했고, ‘친한’으로 분류되는 장동혁 당 사무총장은 “절차상엔 특별한 문제가 없다. 친한 인사로 공천했다고 표현하는 건 개인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국민의미래 당규엔 호남 인사 25%를 당선권에 우선 추천하기로 명시됐지만 강선영·인요한 후보만 20번 이내로 안착했다. 전북 출신 비례 후보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후보자들은 단체로 반발하며 비례 공천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사퇴까지 고려하겠다고 엄포했고 주기환 전 위원장은 비례대표에서 사퇴했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비례 17번을 받은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의 과거 ‘골프 접대’ 의혹이 불거지자 공천을 취소했다. 이종섭 호주대사(왼쪽)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오른쪽).(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연합뉴스)◇ ‘수도권 위기론’ 현실로…이종섭·황상무 결단 목소리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서대문·마포구 일대를 방문하며 수도권 민심 잡기에 나섰지만 당내 갈등이 계속되면서 수도권 위기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종섭 호주대사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논란에 대통령실이 ‘감싸안기’에 나서면서 민심이 돌아선 탓이다. 여권에선 일제히 대통령실을 향해 일침을 가하면서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총선 후보자들은 이 대사와 황 수석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윤상현 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은 “최근 수도권의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며 “선거는 당이 치르는 것이지, 대통령실이 치르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윤희숙 전 의원(서울 중·성동갑) 또한 “매일매일 중도층은 냉담해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관련된 두 분의 자발적인 사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포천·가평에 공천을 받은 김용태 후보는 “지역 주민들을 많이 만나보면 이번에 호주 대사라든지 여러 가지에 대해 (대통령실의) 정무적인 판단이 아쉽다고 많이 말한다”며 “정무적으로 이번 총선에 영향이 좋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황 수석은) 아마 스스로 적절한 판단을 하시지 않을까”라고 답했다.한 위원장은 이종섭·황상무 사퇴 여론에 “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대통령실과 견해 차이를 확실히 했다. 그는 이날 선대위 발대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실이) 민심에 더 민감해야 한다는 생각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미 기계화·공병 부대, 적 진지 초토화 실사격 훈련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은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하 수기사)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이하 한미연합사단)이 지난 8일부터 일주일간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2024 FS/TIGER’ 일환으로 연합 통합화력훈련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FS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를 뜻하고, TIGER는 FS 연합연습 기간 중 실시하는 육군 통제 야외기동훈련을 통칭하는 용어다. 육군의 브랜드 ‘Army TIGER’와 연계해 ‘호랑이’와 같은 빠르고 강력한 전투력 발휘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훈련은 한미가 연합전투단을 편성해 지휘통제, 기동, 화력 자산에 대한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수기사는 훈련을 준비하며 예하 전차·공병·방공·기갑·수색대대와 7군단 화생방부대, 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 등 7개 부대 300여 명의 장병들로 제병협동 연합전투단을 편성하고 한미연합사단과 사전 공조회의를 수차례 진행했다. 특히 K1A2전차, K21장갑차, K30비호복합, K242장갑차, AVLB(교량전차), KM9ACE(장갑전투도저) 등 수기사 장비와 한미연합사단의 M1150ABV(강습돌파장갑차) 등 다양한 한미 양국군 전력을 투입해 훈련의 실전성을 높였다.한미 양국군은 훈련장에 전개해 지휘소를 구성하고, 사격술 예비훈련과 전투사격 예행연습(ROC-Drill)을 진행했다. 전차 및 기계화부대 전투사격과 공병 시험 폭파 등도 실시했다. 가상의 적 진지에 대한 화력운용과 적 항공기에 대한 사격 훈련도 진행됐다. 복합장애물을 제거하고 통로를 개척한 후 기계화 부대가 기동해 목표를 확보하며 훈련은 종료됐다. 조승재 수기사 전승대대장은 “훈련을 통해 적을 압도하는 연합전투수행능력을 완비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도 부대원 모두가 한미가 함께하면 적과 싸워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육군)(사진=육군)(사진=육군)(사진=육군)(사진=육군)(사진=육군)(사진=육군)(사진=육군)(사진=육군)(사진=육군)(사진=육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