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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차기 총리 놓고 '10파전'…경선 레이스 본격 개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후임 자리를 놓고 집권 보수당 내 경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전·현직 장관 등 총 10명의 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영국 경제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AFP)10일(현지시간) CNN방송,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보수당 신임 대표를 뽑는 선거에 총 10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오는 21일 최종 후보 2명이 남을 때까지 전체 투표가 이어지며, 최종 승자는 보수당 대표가 되는 동시에 차기 총리가 된다. 지난 5일 존슨 총리를 신뢰할 수 없어 더 이상 함께 일할 수 없다며 자진 사퇴한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을 비롯해 나딤 자하위 재무부 장관, 그랜트 섑스 교통부 장관,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부 장관, 톰 투겐다트 하원 외교위원장, 수엘라 브레이버만 법무장관, 케미 버데녹 전 외무장관, 제레미 헌트 전 외무장관, 페니 모르던트 무역장관 등이 출사표를 던졌고, 이날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 최종 합류했다. 당 지도부는 늦어도 하원의 새 회기가 시작하는 9월 초까지 신임 대표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료들이 대거 사임하며 국정 마비 우려가 나오고 있는 데다, 존슨 총리가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신임 당대표 선출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차기 총리는 ‘경제 소방수’ 역할을 가장 잘해낼 인물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영국 경제가 침체 위기에 직면하면서 국민들의 관심 역시 경제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물가상승세는 주요7개국(G7) 중 가장 가파르다.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0년래 최고치인 9.1%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달 미국(8.6%), 독일(7.9%), 프랑스(5.2%), 이탈리아(6.8%), 캐나다(7.7%), 일본(2.1%)보다 높은 수치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작년 12월부터 올해까지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올 연말 물가상승률은 11%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영국 기업들은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심각한 노동력 부족에 직면했고, EU와 교역시 운영비 등도 크게 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파운드 가치가 하락하며 다른 원자재 등의 조달 비용도 증가했다. 존슨 총리가 물러나게 된 것도 표면적으로는 ‘도덕성 논란’이 원인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급등하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올 겨울 생활비 위기, 유럽연합(EU)과의 무역전쟁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스캔들에 휩싸이기 전부터 이미 그의 인기가 추락한 상태였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지난해 발표한 법인세율 인상(현행 19%→내년 25%) 등 증세 정책은 큰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일부 후보자들은 법인세율 15%로 인하, 소득세 성격의 국민보험 분담금 비율 인상 취소 등 우선은 국민이나 기업들이 반길 만한 감세 공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들은 존슨 행정부에서 증세 정책에 동참했던 후보들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공격을 본격화하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존슨 총리 사임 발표에 이어 후보 진영 간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당내 분열도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상 첫 유색인종 영국 총리가 나올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낙 전 재무장관은 인도계, 자비드 전 보건장관은 파키스탄계다.
- 코스피, 강보합 출발…2350선 공방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11일 코스피지수가 상승 출발했으나 2350선에서 안팎을 오가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9포인트(0.05%) 하락한 2349.42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0.29% 오른 2357선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하락전환해 2350선 안팎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419억원을 나홀로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억원, 332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6월 고용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 우려가 강화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0포인트(0.15%) 하락한 3만1338.1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4포인트(0.08%) 떨어진 3899.3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96포인트(0.12%) 오른 1만1635.31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업종별로는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많다. 의료정밀, 운수장비가 1%대 상승하는 가운데 의약품, 전기전자, 유통업, 통신업, 제조업, 대형주, 중형주, 종이목재, 기계, 소형주, 전기가스, 증권, 보험업, 비금속광물, 섬유의복은 강보합권에서 상승하고 있다. 화학, 운수장고, 건설업, 음식료업, 서비스업, 철강금속, 금융업은 약보합권에서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0.51%) SK하이닉스(000660)(0.1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2%) 현대차(005380)(1.97%) 삼성SDI(006400)(0.56%) 기아(000270)(2.99%)는 상승 중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0.13%) NAVER(035420)(-1.61%)LG화학(051910)(-2.78%)는 하락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삼성전자우(005935)는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별 종목 별로는 팜젠사이언스(004720)가 7.46% 오름세다. 일동홀딩스(000230)와 진원생명과학(011000)도 각각 5%대 상승 중이다. 반면 대유플러스(000300)는 7.13% 급락하고 있다. 영풍제지(006740)와 모나미(005360)도 7%대 밀리고 있다.
- 尹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34.5%…부정평가 60% 돌파[KSOI]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가 34.5%로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발표됐다. 부정평가는 60%를 넘었다. 3주 연속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보다 높은 데드크로스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자료=KSOI)한국사회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8~9일 이틀간 조사를 벌인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8.3%포인트 하락한 34.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8.9%포인트 오른 60.8%로 집계됐다. 긍·부정평가의 격차는 26.3%포인트로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특히 △만18세~29세(51.7%→68.7%, 17.0%p↑) △인천·경기(52.2%→66.0%, 13.8%p↑) △광주·전라(58.8%→75.6%, 16.8%p↑) △부산·울산·경남(44.9%→60.6%, 15.7%p↑) 등에서 전주 대비 부정 평가 상승 폭이 컸다. 특히 중도층(53.0%→67.8%, 14.8%p↑)은 물론 보수성향층(24.6%→41.7%, 17.1%p↑), 국민의힘 지지층(11.7%→27.2%, 15.5%p↑)에서도 부정 평가 상승 폭이 컸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친 것은 인사 및 비선 논란이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과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지명(지난 10일 자진사퇴) 등 인사 문제와 관련 응답자의 60.3%가 ‘인사 실패’라고 답했다. 이에 반해 ‘이전 정부 등과 비교했을 때 인사 실패라고 볼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27.8%에 그쳤다.지난달 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민간인 동행 논란과 관련해서는 66.5%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적법한 절차를 거쳤기에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26.2%에 불과했다.아울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에 대해서는 ‘적절하다’(33.2%), ‘과도하다’(31.0%), ‘미흡하다’(27.5%)라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민주당 41.8% 국민의힘 40.9%…3달 만에 與 역전[리얼미터]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을 앞섰다는 결과가 11일 나타났다. 지난 4월 1주차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을 앞선 이후 석 달 만이다.우상호(왼쪽)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4~8일 5일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25명에게 정당 지지도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41.8%, 국민의힘 40.9%로 집계됐다.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1.5%포인트 상승, 국민의힘은 2.6%포인트 하락했다. 두 정당 간 격차는 0.9%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안이다. 이어 정의당 3.4%, 기타 정당 1.9%, 무당층은 12.0%로 나타났다.민주당은 6주 연속 상승, 국민의힘은 6주 연속 하락했다.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40대의 지지율이 소폭 올라 57.8%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40대는 26.9%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60대 이상에서는 민주당 36.2%, 국민의힘 51.8%로 여당의 지지도가 높았다. 20대의 경우 민주당 33.6%, 국민의힘 41.8로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더 높았다.지역별로 보면 `텃밭` 간 정당 지지세는 여전히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광주·전라에서는 민주당 59.5% 대 국민의힘 20.6%, 제주에선 민주당 44.9% 대 국민의힘 22.3%로 민주당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한편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 26.1% 대 민주당 57.7%, 부산·울산·경남에선 국민의힘 47.3% 대 민주당 37.6%로 나타났다.수도권에선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서울은 민주당 38.7%, 국민의힘 42.4%로 여당이 조금 앞선 반면 경기·인천에서도 민주당 45.4% 대 국민의힘 36.7%로 야당의 지지율이 더 높았다.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뉴스새벽배송]뉴욕 증시 혼조…日자민당 선거 압승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이 주시하던 고용지표가 침체 공포가 무색할 정도로 강하게 나오면서 가파른 긴축 우려도 커졌다.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다. 아베 전 총리 피습 사망에 따라 보수 표심이 결집했다는 분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57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했다고 선언했다. 튀르키예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아제르바이잔 바쿠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다음은 1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일본 참의원 선거 투표일인 10일 오후 야마구치현 야마구치시에 있는 에지마 기요시 자민당 후보의 진영에서 관계자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사진이 담긴 자민당 홍보물을 벽에 붙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뉴욕 증시, 고용 호조에 혼조-뉴욕증시는 미국의 6월 고용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 우려가 강화된 가운데 혼조세.-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0포인트(0.15%) 하락한 3만1338.15로 장을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4포인트(0.08%) 떨어진 3,899.3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96포인트(0.12%) 오른 1만1635.31로 거래를 마감.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7만2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5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돌아. -국제유가는 또 상승.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01% 오른 배럴당 104.79달러에 거래를 마쳐. WTI 가격은 이번주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밑돌았지만, 곧바로 반등하는 분위기.◇자민당, 참의원 선거 압승…아베 피습에 지지층 결집-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둬. -11일 NHK에 따르면 참의원 전체 의석수인 248석 가운데 125석 놓고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의 의석수는 선거 전(69석)보다 많은 76석 이상을 획득.-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승패의 기준으로 삼은 55석(전체 과반인 125석 유지에 필요한 의석수)을 크게 웃도는 수치. 앞으로 3년간 대규모 선거가 없는 상황이라 기시다 정권이 장기 집권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일본 여당의 압승에는 투표일 이틀 전인 8일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건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 ◇머스크 “트위터 인수계약 파기”… 트위터 “법적 대응”-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440억 달러(약 57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밝혀. -이는 머스크가 4월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트위터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 두 달여 만. -머스크 측은 인수 계약 파기 사유로 트위터 측이 가짜 계정 비율을 비롯한 회사 실적 관련 중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트위터는 머스크가 강제로 인수 계약을 이행하도록 법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혀.◇바이든, 낙태권 폐기 대응해 공중 보건 비상사태 선포 검토-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낙태권 인정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 폐기에 대응해 공중 보건 비상사태 선포 방안을 검토.-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낙태권 접근 문제와 관련,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하는 것을 검토하는냐’란 잘문에 “내가 그런 권한이 있는지와 어떤 영향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 직원들에게 살펴볼 것을 요청했다고 답해.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법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은 심각한 질병 등으로 인한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90일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해 대응에 필요한 자원을 동원 가능.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낙태 약품 접근 등 임신 중절과 관련한 의료 서비스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블링컨 “바이든·시진핑, 수주 내 통화할 것”-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몇 주 내로 미·중 정상통화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는 올해 지속하는 인플레이션 압박 대응 차원에서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과한 대중국 관세 일부 완화 논의가 진행 중. -두 나라 외교장관 회담이 있었던 만큼 정상 간 회동에 대해 협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예상. -블링컨 장관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할 가능성에 관해서는 확인하지 않아. ◇국가부도 스리랑카 대통령 결국 사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부도가 발생한 가운데 반정부 시위대에 몰린 스리랑카의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9일 밤(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혀.-2019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라자팍사 대통령은 그간 스리랑카의 경제난을 불러온 책임과 관련해 야권과 국민 다수로부터 사임 압박을 받아. 애초 임기는 2024년까지. -앞서 스리랑카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대통령이 관저에서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스리랑카는 지난 4월 510억 달러(약 66조원) 상당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해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고 있어. ◇‘엔진 결함’ 대한항공 여객기 아제르바이잔 긴급 착륙-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 결함으로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 긴급착륙. -1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스탄불 공항에서 현지시간 오후 6시25분 이륙한 KE9956편(기종 A330-200)은 이륙한지 1시간 30여분 만에 2번 엔진(오른쪽)의 진동 메시지를 감지해 최근접 공항인 바쿠공항으로 목적지를 변경 운항·착륙.-애초 KE9956편은 이스탄불을 떠나 오전 10시30분 인천 공항에 도착할 예정.-항공기에는 승객 215명, 승무원 10명이 탑승. 인명 피해는 없어. -일부 승객들은 엔진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 대부분의 승객은 비상 상황에 대비, 좌석 밑의 구명조끼를 꺼내서 착용할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져.
- 머스크의 변심, 트위터 `최악의 시나리오` [미국종목 돋보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를 자처하며 무려 440억달러(원화 약 57조2000억원)에 트위터(TWTR) 인수를 선언했던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일방적으로 인수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머스크와의 지리한 법정 공방을 앞둔 트위터에겐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술주 분석에 관한 한 미국 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선임 애널리스트 겸 이사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여겨졌던 일이 지금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장기간의 법정 싸움과 그 과정에서의 경영 악화, 직원들의 사기 저하 등을 예상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8일 총 57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계약을 파기한다고 선언했다. 인수계약 조건의 중대한 위반을 사유로 들면서 인수 거래를 종료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트위터 측에 발송한 것. 머스크는 가짜 계정 현황 제공과 관련한 계약상 의무를 트위터가 준수하지 않았고, 직원 해고 등 영업 행위 변경에 대해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에 트위터 측도 머스크의 파기 선언에 반발하면서 인수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이 같은 머스크의 계약 파기 선언 탓에 트위터 주가는 당일 5.1%나 급락한 36.81달러로 장을 마감했고, 이후 시간외거래에서도 5% 가까이 추가 하락하며 35달러에 겨우 턱걸이했다. 현 주가는 머스크가 계약 당시 제시한 주당 인수가인 54.20달러보다 36%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일단 머스크와의 법정 다툼에서 트위터가 그리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인수계약서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번 파기 선언으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위약금을 물어야 하지만, 이는 인수자금 조달에 실패하거나 규제 당국이 인수를 불허한 경우에만 해당되며 머스크 스스로가 파기를 선언할 경우 위약금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트위터 이사회는 소송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소송에서 머스크의 잘못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들어 지난 주말까지의 트위터 주가 추이그러나 이보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가 더 주목하는 점은, 이번 머스크의 인수 파기로 인해 다른 투자자나 잠재적 인수 후보군에게 트위터가 마치 `결함 있는 상품(damaged goods)`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11일에 장이 개장하면 트위터 주가는 25~30달러 수준까지 더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머스크가 계약 파기의 첫째 이유로 언급한 트위터의 가짜 계정 문제는 회사에 두고두고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트위터는 전체 계정에서 차지하는 가짜 계정 비율이 5% 미만이라 주장하지만 머스크는 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광고주들도 트위터의 가짜 계정 문제를 인식하게 된 만큼 향후 트위터 광고 매출에도 직접적 타격이 생길 수 있다.아울러 소송전 결과와 무관하게 트위터 자체의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장기간 소송으로 인해 사업이 악화하고 직원들이 이탈할 경우 재무적인 어려움이 더 커질 전망이다. 현재 트위터 전사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온라인 광고시장이 낙관적이지 않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이 겹쳐 기업들도 광고비 지출을 꺼리고 있다.특히 트위터는 최근 수년 간 유튜브나 틱톡 등 이 시장에서의 경쟁자들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까지 트위터 이사였던 제이슨 골드먼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트위터 경영진은 회사를 발전시키기 위한 확실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가격을 낮추기 위한 벼랑 끝 협상 전략으로 계약 파기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이에 대해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협상이 다시 재개돼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게 될 확률은 높아야 5% 정도”라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 양향자, 尹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프로답지 못해서"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그 핵심은 대통령이 ‘프로’답지 못해서”라고 지적했다. 양향자 무소속 의원 (사진=뉴시스)양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이런 말이 돌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무슨 짓을 한 거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의원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비교하며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비판했다. 그는 “아마추어는 자기만 행복하면 된다. 프로는 자기를 믿고 선택해준 사람들을 위해 직업 생명을 걸고 임한다”며 “윤 대통령은 어느 쪽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마치 모든 인생의 목표를 다 이룬 사람처럼 보인다”며 “‘정권 교체’와 ‘대통령 당선’은 국민 행복, 국가 번영을 위한 수단일 뿐이지 목표가 될 수 없다. 할 일이 태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보다 낫다’는 말은 TV 토론에서 여당 의원이 마주앉은 야당 의원에게나 할 말이지 국민(언론) 앞에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며 “기업 임원만 되어도 조직의 과거, 현재, 미래가 다 자신의 책임이라고 여긴다. 그래야 반대파까지 이끌고 조직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프로는 의무를 생각하고, 아마추어는 권리를 생각한다”며 “지금의 ‘비선’, ‘공사 구분’ 논란은 윤대통령이 후자에 더 치중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면 이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냐?’ 이런 식으로 비판과 맞서면 논란은 더 커진다”며 “야단칠 때 귀 닫으면 들을 때까지 야단은 더 커지는 법이다. 프로답게 대통령에게 맡겨진 의무인 행정, 경제, 외교, 안보, 교육 분야의 중·장·단기의 계획을 밝히고 동의 받고 전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양 의원은 “프로는 증명하는 자리”라며 “검사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대선후보 윤석열은 불의, 불공정, 기득권, 구태정치 등 공적인 일에 분노했다. 지금은 자신에 대한 비판에 화를 낸다. 공감을 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어쩌면 프로답지 않아서, 기존 정치인답지 않아서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지금은 대통령답지 않아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며 “대통령은 프로 행정가이고, 프로 경제가이며, 프로 국군통수권자이자, 프로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윤석열, 인생 목표 다 이룬 것처럼 보여"…양향자 일침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놓고 “대통령이 프로답지 못해서”라고 평가했다.(사진=연합뉴스)10일 양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로는 자기를 믿고 선택해준 사람들을 위해 직업 생명을 걸고 임한다. 윤 대통령은 어느 쪽인가”라며 “지금 윤 대통령은 모든 인생 목표를 다 이룬 사람처럼 보인다. 정권 교체와 대통령 당선은 국민 행복, 국가 번영을 위한 수단일 뿐 목표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프로는 남 탓을 하지 않는다”며 “실패한 사장을 쫓아내고 새로 임명한 사장을 비판했더니 ‘그 전 사장보다 낫잖아요’라고 답했을 때를 가정해보자. ‘문재인 정부보다 낫다’는 말은 국민(언론) 앞에서 대통령이 할 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상대 평가를 받기를 바라는 것 같은데, 이는 대선 때 끝났다”며 “지금의 낮은 지지율은 국민이 절대평가를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또 “야단칠 때 귀 닫으면 들을 때까지 야단은 더 커지는 법”이라며 “프로답게 대통령에게 맡겨진 의무인 행정, 경제, 외교, 안보, 교육 분야의 중·장·단기 계획을 밝히고 동의받고 전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사진=연합뉴스)그는 “검사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대선 후보 윤석열은 불의, 불공정, 기득권, 구태정치 등 공적인 일에 분노했다”며 “지금은 자신에 대한 비판에 화를 낸다. 공감을 사기가 어렵다”고 쓴소리를 날렸다.양 의원은 “이전에 그가 분노할 때는 무섭고 멋져보였다”며 “지금은 어떤가. 윤 대통령은 어쩌면 프로답지 않아서, 기존 정치인답지 않아서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지금은 대통령답지 않아서 신뢰를 잃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정수행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가 더 높아지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데 대해 “별로 의미가 없다.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그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말해 비판 여론이 일었다. 또 지난 5일에는 부실 인사 논란에 대해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라고 반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 [펀드와치]코로나19 재유행 공식화…바이오 펀드 '들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제약·바이오 관련주를 담은 펀드가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던 한 주였다.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음을 공식화했고, 이에 대비한 방역·의료체계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무더위가 계속된 6일 서울 양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가 PCR 검사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호실적에 제약·바이오株 ‘강세’1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7월 1~7일)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KRX바이오K-뉴딜’ 상장지수펀드(ETF)가 10.88%의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이어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 ETF가 7.19%,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바이오’ ETF가 6.32%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해당 펀드가 추종하는 지수는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등을 비중 상위 종목으로 담고 있다. 한 주간 제약·바이오 섹터는 시장을 크게 상회했다. 실적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자 급등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다는 판단을 공식화하고, 방역과 의료 체계 점검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3~8일 확진자 수는 일평균 1만5277명으로 전주 동기간보다 86.5% 증가했다. 여기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멕시코 외무장관과 바이오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셀트리온 그룹주는 최근 하락장에서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이에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이 예상되면서 증권가가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나섰다. 증권가는 하반기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기관·외국인 수급도 개선되고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 그룹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실적 개선과 신공장 수주 지속, 가동률 상승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대형 바이오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전망으로, 다만 개별 기업별로 성장성이 명확해도 사업 가시화 여부에 따라 모멘텀이 제한적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14%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침체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중 갈등 개선 기대감과 삼성전자(005930) 2분기 실적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등락을 이어갔다. 또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300원을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의약품이 각각 8%대, 6%대 상승했다.(사진= AFP) ◇ 中 바이오 펀드도 ‘쑥’…미·중 갈등 완화 수혜 등 영향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15%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2.14%로 가장 많이 올랐고 러시아가 -9.04%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기초소재가 -7.85%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 ETF가 8.43%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미·중 갈등 완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 속 중국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나타나고 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반영되며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노르웨이 유전 파업 중단 소식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상해와 서안이 전수 조사와 준봉쇄 상태에 돌입하며 하락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 국채금리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급락한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 또한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과 미 장단기 금리 역전 등 경기 둔화의 전조 현상이 나타나면서 장기 위주로 하락하여 일드 커브는 플래트닝 현상을 보였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1조3252억원 증가한 225조6632억원, 순자산액은 11조6914억원 증가한 234조7623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398억원 감소한 21조1437억원, 순자산액은 767억원 감소한 22조2677억원이었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045억원 감소한 20조3222억원, 순자산액은 684억원 감소한 20조602억원이었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주보다 523억원 감소한 1조239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74억원 감소한 21조717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223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7억원 줄었다. (사진=KG제로인)
- 아베노믹스, 아베 사망과 함께 사라지나[김보겸의 일본in]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생전 펼친 ‘아베노믹스’ 결과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엔저와 주가 상승. 그러나 지난 8일 아베가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정반대 상황이 벌어졌다. 일시적이긴 했지만 엔화 가치는 올랐으며 장 초반 오르던 증시도 상승폭을 줄였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8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연설하던 도중 총격으로 사망했다.(사진=AFP)아베의 피습 소식이 전해진 지난 8일 오전 11시40분 135엔90전이던 엔·달러 환율은 치솟기 시작했다. 오후 1시 달러당 136.39엔까지 오른(엔화 약세) 엔화는 이내 다시 강세를 띠면서 135엔97전으로 내려왔다. 안전자산인 엔화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도 이날 상승 출발하며 오전 한때 1.48%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아베의 피격 소식이 알려지자 곧바로 상승분을 반납하며 전날보다 0.10% 오른 2만6517.19에 장을 마감했다. ◇퇴임 이후에도 이어진 아베노믹스의 그늘두 차례 집권하며 총 8년 9개월이라는 역대 최장기 총리를 역임한 아베가 사망하면서 그의 유산인 아베노믹스도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된다. 언제적 아베 정책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2020년 건강상 이유로 총리 자리를 내려놓고서도 그의 정책은 계속됐다.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의 수장인 만큼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다. ☞관련기사: '상왕' 아베는 왜 기시다 총리를 이지메 했나[김보겸의 일본in]아베는 2012년 총선에서 압승한 뒤 일본은행 윤전기에서 엔화를 찍어내는 아베노믹스 시행에 나섰다. (사진=AFP)아베는 2012년 총선을 앞두고 경제를 살리려면 돈을 뿌려야 한다며 아베노믹스를 내세웠다. 일본은행이 돈을 찍어내고 정부도 재정을 풀면 성장이 따라올 것이라는 ‘세 개의 화살’을 주축으로 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2011년 동일본대지진까지 겹치면서 침체한 일본 경기는 아베노믹스 시행 이후로 비로소 숨통이 트였다. 2012년 11월 저점을 찍은 일본 경제가 2018년 10월 피크를 기록하기까지 71개월 연속 확장하면서다.아베노믹스를 진두지휘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도 아베의 뜻을 이어갔다. 구로다는 2013년 총재 임명 이후 2017년에도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유임된 바 있다. 아베가 건강상 이유로 지난 2020년 아베가 총리직을 내려놓고 그 사이 스가 요시히데, 기시다 후미오로 총리가 두 번 바뀔 동안에도 금융완화 기조를 고집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왼쪽)와 악수하는 아베 전 총리.(사진=AFP)◇총재 교체·선거 결과 따라 脫아베노믹스 할까 그런 그가 내년 4월 퇴임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아베노믹스의 종료를 예고하는 의견에 힘을 싣고 있다. 돈을 풀면 성장은 뒤따라온다고 주장해 온 아베와 달리, 현 총리 기시다는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강조한다. 소득 재분배에 주력하고 자본이득에 대해서는 세금을 올려 재정건전성도 챙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시다가 내년에는 자신과 경제운영 철학을 같이하는 총재를 임명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실제 후임으로 거론되는 이들은 “구로다보다 덜 비둘기파적”라는 평가다. 구로다를 보좌한 아마미야 마사요시 현 일본은행 부총재와 나카소 히로시 전 일본은행 부총재가 차기 총재 후보군에 있다. 특히 나카소 전 부총재의 경우, 지난 5월 펴낸 저서에서 일본은행이 2% 인플레 목표를 유지해야 하느냐에 대해 이렇다 할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나카소가 일본은행 총재에 오를 경우 구로다와의 결별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0일 참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서도 아베노믹스에 마침표가 찍힐 수 있다. 야마카와 테쓰후미 바클레이스 일본경제연구책임자는 “자민당이 단독으로 과반의석을 확보하면 아베노믹스로 엔저정책을 견지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일본에서도 10년 만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아베노믹스와 선을 그으려는 기시다가 이끄는 현 정권에 대한 신임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저성장의 늪에서 돌파구로 마련한 아베노믹스가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진=AFP)◇아베노믹스 종지부 찍자니…일본은행 채무초과 부담다만 당장 아베노믹스의 그늘에서 벗어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본은행 차기 총재는 ‘독이 든 성배’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2013년부터 10년 가까이 이어진 금융완화책에서 적절히 발을 빼야 하지만, 일본은행에 엄청난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다. 먼저, 금리를 올리면 일본은행은 채무초과에 빠질 위험이 크다. 지금도 일본은행은 장기금리를 잡기 위해 10년물 국채를 사들이고 있다. 6월 한 달 동안에만 16조2038억엔(약 155조314억원)을 매입하면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문제는 작년 상반기에는 평균 0.226% 금리로 국채를 대거 매입했지만, 지난 3월 말에는 0.25% 금리로 사들였다는 것이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국채 가격이 떨어지는데, 이미 일본은행이 어마어마하게 사들인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평가손이 발생했다. 일본은행이 시중은행에 내줘야 하는 이자비용이 치솟을 수 있다는 점도 금리 인상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다. 일본은행 당좌예금은 2022년 3월 말 563조엔(5386조원)으로, 1년만에 40조엔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당좌예금은 일본은행이 ‘은행들의 은행’인 만큼, 시중 민간은행이 일본은행에 맡기는 돈을 말한다. 당좌예금 잔고가 563조엔에 달하는 상황에서 2%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늘어나는 이자비용만 11조엔을 넘는다. 이자비용이 자기자본(약 10조엔)을 넘어서면 일본은행은 사실상 채무초과에 빠지게 된다.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따르면 은행 채무초과가 발생해도 정부가 손실보전을 할 수는 없다. 아베의 유산 아베노믹스는 저성장의 늪에 빠진 일본 경제를 안전자산 엔화의 힘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그 과정에서 정부가 풀고 은행이 찍어낸 돈이 부유층에만 집중될 뿐 낙수효과는 없었다는 지적도 뼈아프다. 세 번째 화살인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아베노믹스는 미국발 금리인상과 원재료 상승 등으로 더 이상 양적완화를 고집하기 어려워졌다. 아베는 사망했지만 아베노믹스의 여파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 정책에 고민을 안기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