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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파니 미국 국가 제창, 태연-써니 등장 ‘다저스타디움 열광’
- 소녀시대 멤버 태연, 티파니, 써니가 LA 다저스 ‘한국의 날’ 행사를 빛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 티파니, 써니가 LA 다저스 ‘한국의 날’ 행사를 빛냈다.태연, 티파니, 써니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의 날(Korea Day)’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신시네티 레즈의 경기에 앞서 양국 국가 제창과 시구로 현장에 모인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태연은 우아한 블루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애국가를 제창하며 매력을 뽐냈다. 지난 5월에 이어 2번째 다저 스타디움을 방문한 티파니는 귀여운 화이트 미니 드레스를 입고 미국 국가를 선사, 두 사람 모두 훌륭한 가창력으로 양국 국가를 불러 큰 환호를 얻었다.또한 써니는 블랙 스키니진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특히 멋진 와인드업에 이어 포수로 자리한 류현진 선수에게 힘차게 공을 던져 현장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이날은 류현진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LA 다저스와 추신수 선수가 활약하는 신시네티 레즈의 경기가 펼쳐지는 날인 만큼, 태연, 티파니, 써니는 두 선수와 만나 함께 기념사진도 촬영하며 응원 메시지를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는 후문이다.이에 류현진 선수는 “소녀시대를 다저 스타디움에서 만날 수 있어서 신기하고 좋았다”고 전했다. 소녀시대는 “뜻깊은 행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류현진 선수와 추신수 선수 모두 좋은 경기 보여주시길 소녀시대도 항상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소녀시대는 이날 경기 종료 후 다저스 회견장에서 진행된 ‘한국관광명예홍보대사’ 위촉식에도 참석하며 류현진 선수와 함께 홍보대사 위촉을 받았다.▶ 관련포토갤러리 ◀☞ 소녀시대, 다저스 스타디움 사진 더보기☞ 소녀시대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소녀시대 써니, '꽃보다 할배' 대만 편 깜짝 출연☞ [포토]소녀시대가 즐겨입는 브랜드를 최고 80% 가격에? '팝 세일'☞ 소녀시대 수영, 비하인드컷 25장 투척.."공깃돌 민영의 매력"
- '무한도전'의 몸개그가 반가운 이유?
- 무한도전 ‘소문난 7공주’편(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연예팀] 언제부터인가 TV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몸개그가 사라졌다. 온통 버라이어티 일색이다. ‘1박2일’ ‘런닝맨’ ‘맨발의 친구들’ 등 떼로 여행을 떠나거나, 여기서 조금 변조해 리얼과 감동을 부각시키는 ‘정글의 법칙’ ‘리얼 입대 프로젝트’ 등 비슷비슷한 게 전부다.아니면 콘서트 코미디, 스탠딩 코미디가 십여년째 반복되고 있다. ‘개그콘서트’ ’코미디 빅리그’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은 매번 새 코너를 내놓지만 처음의 신선함과 웃음을 되살리기엔 너무 ‘올드’한 스타일이 돼버렸다. 특히 요즘 ‘개그콘서트’에는 웃기지 않은 코너가 많아도 너무 많다.그나마 최근에 ‘꽃보다 할배’가 예상을 뒤엎는 과감한 캐스팅으로 겨우 한발짝 앞으로 나갔을 뿐이다. 색다른 출연자와 상황으로 버라이어티에 지칠대로 지친 시청자들의 눈길을 겨우 붙들 수 있었다.바로 몸개그가 필요한 시점이다. ‘무한도전’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였다. 버라이어티에 대한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잘 알고 있다는 듯 대놓고 망가졌다.7월 한달 동안 방송된 특집이 모두 몸개그와 분장개그였다. 지난 27일 ‘소문난 7공주’ 특집은 시청자들의 배꼽을 훔쳐갔다. 멤버들이 동화 속의 공주로 변신했다. 유재석은 백설공주, 하하는 신데렐라, 노홍철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박명수는 라푼젤, 정준하는 엄지공주, 길은 인어공주, 정형돈은 백조의 호수의 오데트로 분장했다.‘여장’ 그것도 공주 분장한 멤버들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별다른 걸 하지 않아도 절로 웃음이 터졌다. 과장된 표정, 패러디, 몸짓이 폭소를 불러일으켰다. 민머리를 드러낸 길의 분장은 “유인원”으로 조롱받을 만큼 기괴하면서도 웃겼다. 품격이나 감동, 교양이나 기획 같은 ‘강박’은 없어보였다. 그러니까 더 재미있었다.이달 초 정형돈과 정준하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방송된 특집도 돋보였다. 서장훈과 데프콘을 게스트로 초대해 몸개그 대결을 펼쳤다. 서장훈이 자빠지고 엎어질 때마다 웃음 폭탄이 터졌다. 역시 “개그와 동시에 감동을 줘야한다”는 불필요한 양념이 빠져서였다. 몸개그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다.스탠딩 코미디이지만 ‘코미디 빅리그’의 ‘세여인들’ 코너도 몸개그 혹은 분장개그에 충실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인기가 높다. 안영미·강유미·김미려의 개인기도 뛰어나지만 기본적으로 망가지는데 주저함이 없다는 점에서 대단하다. 그들은 적어도 코미디에서만큼은 여자이기를 포기한 듯 몸개그에 전력했다.tvN ‘SNL 코리아’의 코믹극 중 신동엽이나 메인 게스트의 활약도 계속 흥미를 끌고 있다. 신동엽은 여장과 변태 분장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게스트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변신으로 시청자에게 호소한다. 반듯했던 스타가 망가지는 모습에 웃지 않을 시청자는 없을 것이다.‘개그콘서트’의 ‘달인’ 코너가 다시 그립다. 김병만이 ‘정글의 법칙’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그의 장기는 역시 몸개그다. 다큐멘터리 같은 진지함도 감동을 주지만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몸개그는 무엇보다 감동적이고 유쾌하다. 이제 몸개그가 재가동될 때다.‘무한도전’ 멤버 길의 분장 모습(사진=MBC)
- '꽃보다 할배', 다시보기 열풍..2회 방송으로 2억↑ 매출
- ‘꽃보다 할배’[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가 ‘다시 보기’에서도 인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배낭여행 프로젝트 제1탄’ <꽃보다 할배‘는 각각 지난 5일과 12일 방송된 1, 2화 방영 시점을 기준으로 일주일 간의 VOD를 조사한 결과, 전체 프로그램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IPTV, 디지털케이블방송 등 TV 다시보기 기준)1, 2화의 회차 방송일로부터 일주일 동안 기록한 VOD 매출은 전 플랫폼 매출을 합쳐 총 2억 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단기 실적으로 볼 때, 7월 현재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지상파 드라마의 일주일 단위 매출보다도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대현 CJ E&M 콘텐츠사업전략팀 팀장은 “시청률은 지상파와 동등하지 않은 지표이지만, VOD 시청은 모든 시청 가구에 동일하게 노출되는 만큼 케이블 예능인 ‘꽃보다 할배’가 지상파 프로그램 못지 않은 사랑을 받았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시청자에게 인정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CJ E&M의 대표 콘텐츠인 ‘댄싱9’을 비롯, 방송을 앞두고 있는 ‘슈퍼스타K 5’, ‘응답하라 1994’ 등의 매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입장을 전했다.‘꽃보다 할배’의 VOD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신선한 소재와 포맷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기고 있다는 프로그램 호평이 매출로도 직결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매주 금요일 오후 8시50분에 방송되는 ‘꽃보다 할배’는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을 국민 예능의 반열에 올린 나영석PD의 CJ E&M 복귀작이다. ‘믿고 보는 나영석표 예능 프로그램’의 존재를 다시 한 번 각인 시키고 있는 이번 작품은 전국민의 공감대를 얻으며, 4%대의 시청률 고공 행진 중이다. ▶ 관련기사 ◀☞ 최불암, `꽃할배` 멤버들과 깜짝 등장☞ 꽃보다 할배 ① 이명한 CP가 전한 '꽃할배'의 4가지 반전☞ '꽃할배' 3회 평균 4.5%..인기 순항중☞ '꽃할배의 주현미 앓이', "OST 너무 좋아요!"☞ '꽃할배' H4+이서진 24일 대만 출국 '7일 일정'☞ '꽃할배' 오늘(12일) 파리 본격 여정..'순재 VS 일섭' 결과는?☞ '꽃할배', CJ E&M 예능 최고 시청률 기록
- 최불암, `꽃할배` 멤버들과 깜짝 등장
-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배우 최불암이 ‘꽃보다 할배’에 깜짝 등장했다.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으로 출국하는 제작진과 출연진 사이에 모습을 드러낸 것.최불암과 꽃보다 할배 (사진=연합뉴스, 꽃보다 할배)케이블 채널 tvN ‘꽃보다 할배’ 출연진 H4 멤버들(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짐꾼 이서진은 이른 시간부터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멤버들의 캐주얼한 옷차림과는 달리 말끔한 정장차림으로 눈길을 끈 사람은 다름 아닌 최불암이었다. 그는 H4 멤버들과 등장해 마치 ‘꽃보다 할배’의 멤버처럼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최불암의 합류를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최불암은 H4 멤버들의 대만행을 배웅하기 위해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최불암은 H4 멤버들이 점찍은 ‘꽃할배’ 제2기 멤버에 꼽히기도 했다.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은 제2기 멤버로 최불암과 송재호, 양택조, 변희봉의 이름을 언급한 바 있다. 최근 4%가 넘는 시청률을 올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꽃보다 할배’는 오는 26일 금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관련기사 ◀☞ 꽃보다 할배 ② 이우정 작가는 누구인가..''프로필의 재구성''☞ 꽃보다 할배 ① 이명한 CP가 전한 ''꽃할배''의 4가지 반전☞ 꽃보다 할배 ③ 이덕재 편성국장, "편성은 ''불금''에 대한 도전"☞ [직격인터뷰]''꽃보다 할배'', 이명한 CP가 대답한 궁금증 셋☞ ''꽃보다 할배'', 시즌2는 대만.."일정 조율 중"☞ ''꽃보다 할배'' 속마음 고백, 편집실에 와서야 알게 된 진심☞ ''꽃보다 할배'' 나영석 PD가 기대되는 이유
- 꽃보다 할배 ③ 이덕재 편성국장, "편성은 '불금'에 대한 도전"
- ‘꽃보다 할배’는 배낭이란 소재부터 ‘국민 배우들’이란 주인공까지, 보편적인 콘텐츠를 지닌 프로그램이다. 그럼에도 가장 참시한 결과물을 냈다는 것에 관계자들 역시 색다른 경험을 맛보게 됐다.[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불금의 아웃도어’에 대한 도전이었다.”지난해 TV판도를 바꿔놓은 ‘진격의 프로그램’이 하나 있었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작가 이우정·연출 신원호)이었다. ‘응답하라 1997’은 방송 수신이 제한적인 케이블 플랫폼에서 전국평균시청률 6%대를 기록했다. 지상파 드라마 중에서도 6%에 못 미치는 미니시리즈가 방송 중인 가운데 ‘응답하라 1997’은 지상파 기준 20%대의 사랑을 받은 셈이었다.케이블채널 tvN 해외 배낭 여행 프로젝트 1탄 ‘꽃보다 할배’(연출 나영석)는 지난해 ‘응답하라 1997’의 열풍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2회 전국평균시청률 4%, 최고 시청률 6%에 육박했다. ‘꽃보다 할배’는 ‘응답하라 1997’보다 진화된 모습이다. 케이블TV의 한계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이끌 분위기다. 그 어떤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도 금요일 오후 8시 50분, 흔히 ’불금’이 시작되는 시간대에 편성되는 일을 꺼릴 터. 이덕재 CJ E&M 콘텐츠기획국장의 말처럼 ‘꽃보다 할배’는 “‘불금의 아웃도어’에 대한 도전”이었다. 이덕재 국장을 만나 ‘꽃보다 할배’의 편성 전략에 대해 들었다.이덕재 CJ E&M tvN 콘텐츠기획국장.(사진=한대욱 기자)▲편성에 고민이 많았다고 들었다. 결국 금요일 밤을 택했다. ‘무리수’라고 생각되진 않았나.=중·장년층이 즐길 수 있게 하자는 욕심이 있었다. 업계 판단이나 시청자 반응을 봐도 ‘꽃보다 할배’는 가족 중심 시청 형태로 가져가야 된다는 생각이었다. 아버지, 어머니들이 볼 시간대를 신경쓰다보니 편성도 이렇게 결정이 됐다. ‘응답하라 1997’이나 ‘코미디 빅리그’처럼 평일 오후 11시, 토요일 밤 9시의 한계를 깼던 프로그램들이 있었기 때문에 용기도 냈다.‘꽃보다 할배’는 배낭이란 소재부터 ‘국민 배우들’이란 주인공까지, 보편적인 콘텐츠를 지닌 프로그램이다. 그럼에도 가장 참시한 결과물을 냈다는 것에 관계자들 역시 색다른 경험을 맛보게 됐다.▲그래도 금요일은 위험 부담이 컸을 텐데, 반대하는 사람들은 없었나.=다들 편성에 리스크를 걸자는 쪽이었다. ‘불금의 아웃도어’를 이겨보자고.(웃음) 친구 만나고, 맥주도 한잔 하고, 그런 라이프스타일을 ‘꽃보다 할배’ 방송기간에라도 바꿔보자는 생각이었다. 현재 우리들은 지상파 방송이 만들어 놓은 환경에 라이프스타일이 적용돼 있는 편이다. 케이블TV도 킬러 콘텐츠가 나오면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꾀할 수 있다. 킬러콘텐츠는 특정 시간대에서 빛을 발하는 게 아닌, 어떤 시간대에 방영해도 시청자들이 찾는 프로그램이다. ‘꽃보다 할배’는 그렇게 높은 포부를 갖고 기획된 콘텐츠다.이덕재 국장은 ‘꽃보다 할배’의 편성 전략을 두고 ‘불금의 아웃도어’에 대한 도전이라고 표현했다.(사진=한대욱 기자)▲그래도 이렇게 빨리 효과가 나타날 거라 예상하진 못했을 것 같다.=(웃음)오랜만에 또 효자 프로그램이 나왔다. 목표는 컸지만 ‘연속적인 성공은 어렵지 않나’는 회의적인 분위기도 있었다. ‘응답하라 1997’도 잘 됐고, ‘코미디 빅리그’도, ‘강용석의 19금’도, ‘막돼먹은 영애씨’도, ‘푸른거탑’도 다 제 역할을 해주고 있지 않나. 요즘엔 시청자들의 소비 속도도 더 빨라졌고 창의적인 구성, 편집 스타일, 촬영 기법, 모든 걸 다 새롭게 해야하기 때문에 ‘꽃보다 할배’의 부담이 크긴 했다.‘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2’(왼쪽)와 ‘응답하라 1997’.▲(CJ E&M이)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꽃보다 할배’의 역할은 시청률 그 이상을 할 것 같다.=지금으로선 가장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매출 면에서도 효과가 대단하다. 광고건, 관련 상품이건 모두 ‘완판(완전 판매)’이다. 프로젝트 패키지 상품도 마찬가지고. ‘푸른거탑’의 번외 판인 ‘환상 거탑’이나 ‘막돼 먹은 영애씨 시즌 12’도 이제 막 시작했는데 기대가 크다. ‘꽃보다 할배’도 물론이고, 이들 프로그램의 라이벌은 자기 자신이 될 것이다. 각각의 프로그램이 그 안에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이다. 올해 tvN이 ‘진화’라는 변화를 보여줄 거라 믿는다.▶ 관련기사 ◀☞ 꽃할배 신드롬 ①이명한 CP가 전한 '꽃할배'의 4가지 반전☞ 꽃할배 신드롬 ② 이우정 작가는 누구인가..'프로필의 재구성'☞ '꽃보다 할배', 시즌2는 대만.."일정 조율 중"☞ '꽃보다 할배' 속마음 고백, 편집실에 와서야 알게 된 진심☞ 주현미, tvN '꽃보다 할배' OST 참여☞ '꽃보다 할배' 나영석 PD가 기대되는 이유
- 꽃보다 할배 ① 이명한 CP가 전한 '꽃할배'의 4가지 반전
-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의 ‘H4’인 백일섭(오른쪽부터), 신구, 박근형, 이순재 그리고 ‘짐꾼’ 이서진.(사진=CJ E&M)[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얼마나 값진 경험이었을까?’케이블채널 tvN 해외 배낭 여행 프로젝트 1탄 ‘꽃보다 할배 in 유럽’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팔순이 된 이순재와 둘째 신구, 셋째 박근형에 아직 70대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막내 백일섭 등 ‘할배 4인방’에겐 물론 그랬을 터다. 제작진과 수 많은 스태프 역시 값진 경험을 얻은 주인공일 듯했다. 평균연령 76세의 ‘인생 선배’들이 해주는 소탈한 이야기, 때론 귀엽기까지 한 좌충우돌 여행기를 보고 있자니 꽤나 웃기기도, 짠하기도 한 여정이었을 것 같았다.‘꽃보다 할배’의 기획을 맡은 이명한 CJ E&M 책임프로듀서(CP).(사진=CJ E&M)이명한 CJ E&M tvN 책임프로듀서(CP)를 만난 건 이런 생각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명한 CP는 ‘꽃보다 할배’의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와 KBS에 몸담았을 시절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를 이끌었던 원년멤버다. 당시 2002년부터 연을 맺은 이우정 작가와도 ‘꽃보다 할배’로 재회했다. ‘환상의 팀워크’ 속에 ‘꽃보다 할배’가 탄생된 셈이다. 그 시작부터 되짚어봤다.나영석 PD(왼쪽)와 이명한 CP는 ‘꽃보다 할배’로 KBS2 ‘1박2일’에 이어 또 한번 팀워크의 힘을 보여줬다.(사진=CJ E&M)▲“처음부터 박수를 친 사람은 없었다.”이명한 CP의 말에 따르면 ‘꽃보다 할배’는 예상을 빗겨간 프로그램이었다. 전국 평균 시청률 4%대를 넘기고, 최고 시청률은 6%를 돌파한 ‘대박’은 아무도 감지하지 못했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여행’이라는 콘텐츠가 새롭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SBS ‘정글의 법칙’, MBC ‘파이널 어드밴쳐’ 등 어디론가 떠나는 프로그램은 방송사별로 하나씩은 있지 않나. “했던 걸 또 했다는 부담감이 분명 컸을 거다. 사실 그의 최고 강점을 끌어낼 수 있는 게 여행이기도 하다. 나영석 PD는 여행 프로그램을 6년 동안 이끌었다. 꾸밈과 가식이 없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속성이 여행이란 콘텐츠에서 가장 빛을 발할 거란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거다. 게다가 요즘 트렌드는 어떤 방식이든 예상하지 못한 리얼한 상황 속에서 웃음을 주는 거 아닌가. 여행은 보편적인 감성을 색다르게 포장할 수 있는 최고의 소재였다. 여행이라는 같은 알맹이를 다르게 보여주기 위해 나영석 PD가 탁월한 포장지를 골랐다.”기획 초기 할아버지라는 주인공이 ‘핫(Hot)’하지 않다고 여겨졌다. ‘할배’들은 이런 편견을 깨고 방송 2회만에 ‘시니어(Senior)=스페셜(Special)하다’는 공식을 만들었다.“할배들에게 박수를 친 사람은 처음에는 없었다. 배낭 여행이라는 것도 미지근한 소재인데 주인공까지, 좀 그렇지 않았겠나.(웃음) 게다가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선생님은 시청자들이 드라마에서 누차 봐왔던 분들이지 않나. 이미 형성된 캐릭터와 분위기도 확고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보기에 편안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 정말 재미있는 건, 일반적인 소재와 보편적인 주인공이 만나서 아주 참신한 결과물을 냈다는 거다.”‘꽃보다 할배’는 배낭이란 소재부터 ‘국민 배우들’이란 주인공까지, 보편적인 콘텐츠를 지닌 프로그램이다. 그럼에도 가장 참시한 결과물을 냈다는 것에 관계자들 역시 색다른 경험을 맛보게 됐다.▲“남자들에게 먹힐 줄 알았다.”‘꽃보다 할배’에 대한 빗나간 예상은 ‘타깃 시청층’에서도 적용됐다. 케이블TV 프로그램은 지상파의 것과 비교해 타깃 시청률이 중요한 편이다. 표본이 넓은 방송 플랫폼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특정 타깃에게 어필되도록 프로그램이 기획되는 경향이 짙다. ‘꽃보다 할배’는 중장년 남성 층에서 관심 받을 거라 예상됐다. 정답은 ‘30대 여성층’이었다. 타깃 시청률이 전국 평균 3%를 육박한다. 지상파 방송환경과 비교하면 ‘반드시 봐야만 하는 시청자’들이 전체의 15% 정도를 차지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현재 지상파 미니시리즈 중 시청률 15%를 넘는 작품이 손에 꼽히니 ‘꽃보다 할배’의 저력은 대단한 셈이다.“남성 콘텐츠라고 생각했다. 촬영하기 전까진 젊은 여성분들이 열광할 코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카메라를 들이대니 달라지더라. 우리가 바라본 ‘할배’들은 중후하고 묵직한 그런 느낌이지 않나. 실제로 만나보면 그냥 동네 할아버지다.(웃음) 이런 말하면 버릇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귀여운 구석도 있다. 촬영을 하면 할수록 ‘이게 잘 하면 젊은 층에게도 통하겠다’는 포인트가 발견되더라. 특히 신구 선생님의 얼굴을 보고 있는데 그 눈빛이 나의 아버지와 똑같은 게 아닌가. 점점 빠져드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어쩌면, 더 많은 시청자들이 좋아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짜릿한 순간이었다.”근엄하고 묵직한 캐릭터로 우리의 아버지, 할아버지, 회장님이셨던 ‘H4’는 사랑스러우면서도 성질 급한 각각의 진짜 성격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과 감동을 안기고 있다.▲“6회 분량, 못 뽑을 줄 알았다.”순간적인 직감은 긍정적이었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었다. 대본 없이 이뤄진 촬영이었고 대부분의 영상이 핸디 카메라를 든 VJ의 손에서 찍혔다. 나영석 PD도 분량 전체를 파악하며 촬영을 진행하진 못했다. 촬영 내내 ‘6,7회 분량을 과연 뽑아낼 수 있을까’를 수 없이 걱정했던 이유다.“나와 나영석 PD, 이우정 작가 모두 리얼 버라이어티의 본질을 잘 아는 사람들이다. 연출자가 어떻게 팔로우(Follow)해야하는지 흐름은 파악하고 있었지만 세세한 부분은 알 수 없었다. 신구 선생님이 에펠탑 앞에서 춤을 췄는지, 백일섭 선생님이 몇시에 일어나 화장실을 가셨는지, 다 모른다. 우리는 물론 조연출 막내들까지 하루에 2,3시간씩 밖에 못 잤다. 그 세세한 부분을 서로 공유하며 편집 포인트를 잡기 위해 할배들이 잠들면 우리는 회의를 했다.(웃음)”연출자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운 건 조연출의 역할이 컸다. 야외 촬영에서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누가 어떤 말을 했는데 좋았다던지, 활발한 의견 제시가 있었기 때문에 웃음과 감동이 버무려진 지금의 화면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사실 이런 ‘깨알 에피소들’를 완성한 것도 막내 PD의 덕을 봤다. 신구가 개선문 위에서 봉산탈춤을 춘 건 앞에서 분위기를 잡아준 한 조연출 때문이었다. 그의 춤사위에 흥이 돋은 신구가 함께 몸을 덩실거린 거다.“체력적으로 일단 얼마나 힘든 여행이었겠나. 리얼 버라이어티에 익숙하지도 못한 이들에게 불만족스러운 여행이 되면 어쩌나 노심초사했다. 이 부분을 유연하게 풀어준 게 조연출들 덕이다. 그들 덕에 촬영을 잘 끝냈다. 촬영 분량을 봤더니 기대보다 두 배 이상 풍족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기대하지 않았던 이서진도 그 이상을 해줬다.(웃음) 모든 게 싱싱한 콘텐츠였다. 그걸 끌어내고 적절히 편집해주고 있는 막내들에게도 고맙다. 또 한번 ‘팀워크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꽃보다 할배’의 성공은 ‘응답하라 1997’이란 보편적인 감수성을 자극하는 콘텐츠의 ‘대박’에서 비롯됐다. 케이블TV 프로그램에서도 ‘마니아’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콘텐츠뿐 아니라 착하고 따뜻한 일반적인 감성을 폭 넓은 연령층에게 전할 수 있다는 선례가 늘어난 셈이다.▲“케이블 라이크에 갇혀있었다.”‘여행은 식상할 것이다. 할배들은 ‘핫’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야기 거리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전제가 세워졌던 이유는 ‘케이블TV 프로그램은 이래야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이었다. 폭 넓은 시청층을 끌어안을 수 없다는 물리적인 환경 때문에 ‘마니아’를 겨냥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말이다. 더 세고, 더 자극적이고, 더 말초적인 걸 양산해내야 하는 ‘케이블 라이크(Cable-Like)’에 이명한 CP 역시 갇혀 있었던 셈이다.“내가 CJ E&M에 처음 와서 만든 ‘더 로맨틱’이란 프로그램도 이런 강박에서 나오기도 했다. 얇지만 깊게 침투할 수 있는 마니아 프로그램을 기획하자니 그런 결과물이 나온 거다. 그때로부터 2년이 흘렀다. 지금도 ‘케이블 라이크’가 어느 정도 존재하긴 하지만 ‘응답하라 1997’이란 콘텐츠를 계기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보편적인 정서의 기본인 따뜻하고 착한, 그런 느낌이 케이블TV에서도 훌륭하게 드러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려준 프로그램이다.”‘응답하라 1997’이 가능성을 열었다면 ‘꽃보다 할배’는 그 가능성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꽃보다 할배를 계기로 ‘실버(Silver) 산업’에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꽃보다 할배’의 향후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여행업체, 아웃도어 브랜드, 심지어 화장품 브랜드까지 협찬 문의와 협업 작업에 대한 아이디어가 끊이지 않는다.“‘노인은 위대한 스토리텔러(Storyteller)’라고 하지 않나. 아프리카 속담 중에는 ‘노인 한명의 죽음은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말도 있다. 노년의 삶이 그렇게 막강한 거다. 우리가 간과하고 잘 알지 못했을 뿐이다. ‘꽃보다 할배’를 기획했을 땐 생각하지 못했지만 이젠 이 프로그램이 실버 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는 시금석처럼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긴다.”▶ 관련기사 ◀☞ 꽃할배 신드롬 ② 이우정 작가는 누구인가..'프로필의 재구성'☞ 꽃할배 신드롬 ③ 이덕재 편성국장, "편성은 '불금'에 대한 도전"☞ '꽃보다 할배', 시즌2는 대만.."일정 조율 중"☞ '꽃보다 할배' 속마음 고백, 편집실에 와서야 알게 된 진심☞ 주현미, tvN '꽃보다 할배' OST 참여☞ '꽃보다 할배' 나영석 PD가 기대되는 이유
- 꽃보다 할배 ② 이우정 작가는 누구인가..'프로필의 재구성'
-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이우정, 그는 누구인가.’이우정 작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7’와 ‘응답하라 1994’. tvN 해외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할배’. 이우정 작가가 가는 곳마다 시청률이 보장되고 참신함이 샘솟는다. 그의 이름으로 대변되는 프로그램은 하나씩 늘고 있는데, 그의 정체는 더욱 베일에 쌓이는 기분이다.그의 주변인들을 찾아갔다. 총 5명의 제작진에게 물은 결과, 공통된 답은 ‘아수라백작 캐릭터’로 모아졌다. 극단의 양면성이 한 몸에서 절묘하게 시너지를 낸다는 뜻에서였다. 유일하게 실명을 공개한 이명한 CJ E&M 책임프로듀서(CP)를 비롯해 ‘꽃보다 할배’ 제작진에게 들은 간략한 답을 추렸다. “이우정 작가는 도대체 어떤 분인가요?”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의 이우정 작가.(사진=CJ E&M 제공)▲나이이우정 작가의 나이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30대 즈음이다. 생각보다 젊은 나이다.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할배’들과 어울릴 만한 프로필은 확실히 아니다. “역시 이우정이다”는 말이 방송관계자들 사이에서 또 한번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그보다 연배가 높은 한 제작진은 이데일리 스타in에 “분명 어렸을 때부터 ‘애늙은이’라는 말을 들었을 법한 ‘녀석’이다”고 말했다.▲결혼 여부이우정 작가는 미혼이다. ‘결혼한 사람은 어떻다’는 공식이 있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기혼자보다 ‘모셔야 할 어른’이 적은 건 사실이다, ‘꽃보다 할배’의 이명한 책임프로듀서(CP)는 “본인이 모르면 잘 끌어내지 못할 감성인데 역시 보통이 아닌 사람인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고향경상남도 진주 출신이다. 많지 않은 나이에 미혼여성으로서 이렇게 깊은 내공을 보여줄 수 있는 건 고향의 역할이 컸다는 전언이다. 서울 도심에선 느낄 수 없는 ‘촌스러운’ 뭔가가 이우정 작가의 작품 발자취에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꽃보다 할배’의 한 관계자는 “나영석 PD와 궁합이 잘 맞는 것도 다양한 경험을 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따뜻하고 구수한 그런 감정이 프로그램에도 녹아드는 것 같다”며 웃었다.▲성격천생 여자다. 그런데 ‘남자 포스’도 풍긴다. 행동하는 면면은 섬세한데 야구를 좋아하고 시사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취미도 있다. 이명한 CP는 이우정 작가와의 첫인상을 이렇게 기억했다. “2002년이었다. 나와 함께 KBS에서 ‘장미의 전쟁’을 만들고 있었을 때였다. 일할 땐 그렇게 여성스럽더니 끝나고 나면 목이 터져라 월드컵을 만끽하더라. 밤새 응원하고 와선 걸걸한 목소리로 ‘여자 흉내’를 내곤 했다.(웃음)”‘꽃보다 할배’는 KBS2 ‘해피선데이’의 원년멤버인 이명한 책임프로듀서와 나영석 PD, 이우정 작가가 다시 뭉친 ‘드림팀 프로젝트’였다.▶ 관련기사 ◀☞ 꽃보다 할배 ① 이명한 CP가 전한 '꽃할배'의 4가지 반전☞ 꽃보다 할배 ③ 이덕재 편성국장, "편성은 '불금'에 대한 도전"☞ '꽃보다 할배', 시즌2는 대만.."일정 조율 중"☞ '꽃보다 할배' 속마음 고백, 편집실에 와서야 알게 된 진심☞ 주현미, tvN '꽃보다 할배' OST 참여☞ '꽃보다 할배' 이서진 유창한 영어실력 "호감가네"☞ '꽃보다 할배'들이 제작발표회에 장미꽃을 준비한 이유는?
- [미리보는 이데일리] 월세는 넘치는데 늘고, 전세는 필요한데 줄고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1면- 월세는 넘치는데 늘고, 전세는 필요한데 줄고- 전경련·경총·상의 촉구, “현대차 폭력버스 절망감 안겨줬다”-노-김, 대화록 끝내 못 찾았다-‘꽃보다 할매’ 대박 비결 “할배 눈에서 울 아부지가 보여여”▲종합-[굿모닝 이데일리]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무거운 입, 그러나 할말은 한다”-집 때문에…주식시장 떠나는 3040▲전·월세 양극화-잠실, 전세 10% 올랐는데 월세는 15% 내렸다-전문가 진단 “세금 부담 줄여 매매 유도하고 전월세 계약기간 3년으로 늘려야”▲정치-국가기록원 넘겨진 자료 삭제 없었다-여야 “검찰수사” 이견없지만…원인 규명 놓고 서로에게 칼끝 ‘정조준’-남, 수정안에 북 재수저안…개성공단 5차회담 합의 실패▲경제.금융-취득세율 인하 후폭풍…연말까지 ‘거래절벽’ 온다-KB금융 계열사 CEO 취임식… 심재오, 발길돌린 이건호-비올때 우산 뺏는 신보, 하반기 유동화보증 줄여-은행장 오늘 긴급회동, 은행권 임동 충돌▲산업1-‘2조 산업’ 엎어질라…속 끓는 화·정-웅진케미칼 인수전…인도도 가세-정몽헌 회장 10주기 추모 사진전, 아! 정몽헌▲산업2-야구 보면서 기록도 확인…KT ‘웹기반 IPTV’ 내놨다-대우인터, 옛 그룹 모태 ‘대우실업 부산공장’ 판다▲산업3▲-캡슐커피 ‘네스프레스’ 직구 유행-[현장에서] 대우제약, 퇴출됐던 약 다시 내놓은 사연은▲엔터테인먼트-이명한 CP가 전한 ‘꽃보다 할배’ 뒷얘기, “신구 봉산탈춤은 조연출 따라 춘것”돌아온 ‘엘리자벳’ 티켓파워 여전하네 -이덕재 CJ E&M 콘텐츠 기획국장, ‘불금 아웃도어’ 도전…가족들 안방에 모았다‘▲화통토크-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의 작시토크, “대통령에게 야단맞을까 봐, 성장 얘기 못하는 나라는 희망없다”▲마켓-금도 주식처럼…내년 1분기 거래소 설립-코스피 상승기류 타려면 ‘7개 큰 산’ 넘어라▲증권-신용등급 떨어질라, A급 회사채도 불안-내달 발행금리 앞두고…증권사 BW영업 경쟁▲글로벌 마켓-‘李커노믹스’ 철강산업 순도 높인다-날개 단 ‘아베노믹스’ 日 성장전략 탄력-도이체방크 몸집 줄인다 ▲사회-수도권 150㎜ 더 쏟아진다-‘세계수영 유치 공문서 위조’ 수사 의뢰▲부동산-휴가 즐기며 ‘알짜 부동산’ 찾아볼까-2~3인 가구증가…‘투룸’이 뜬다
- 개국 7년 tvN의 2013년 7대 과제, “패밀리로 통하라”(인터뷰)
-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tvN의 주력 프로그램이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7’(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과 군디컬드라마 ‘푸른거탑’, 새 월화 미니시리즈 ‘후아유’와 올초 종방된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케이블채널 tvN이 오는 10월 개국 7주년을 맞는다. ‘킬러 콘텐츠’의 연이은 탄생에 매체 인지도가 높아졌고 영향력도 커졌다. 지난 2011년 4개 종합편성채널의 신생으로 더욱 치열해진 ‘케이블 가구 시청률’ 경쟁 구도는 오히려 득이 됐다. ‘이웃집 꽃미남’, ‘닥치고 꽃미남 밴드’, ‘꽃미남 라면가게’ 등 ‘꽃미남 시리즈’로 평일 오후 11시 시간대 드라마 시장을 넓힌 tvN은 지난해 ‘응답하라 1997’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후 방송된 ‘나인’, ‘연애조작단; 시라노’ 등은 시청률 2%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왔다. ‘tvN은 믿고 볼 수 있는 케이블채널’이란 인식이 자리잡게 됐다.예능프로그램도 성장을 반복했다. 때론 참신한 콘텐츠로, 때론 절묘한 조합의 장르 개척으로 시청자들에게 tvN의 차별성을 어필했다. 개국부터 함께한 ‘막돼먹은 영애씨’는 현재 시즌 12가 방송되고 있다. 직장 드라마의 정석이라는 ‘막돼먹은 영애씨’는 tvN의 ‘넘버 원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간판 프로그램이다. ‘푸른거탑’ 시리즈는 현재 군대 프로그램의 인기를 높인 시초다. ‘코미디 빅리그’는 지상파 TV에서도 사라져 간 공개 녹화 개그 프로그램의 명맥을 유지하며 ‘코미디 르네상스’를 꾀한 중심에 있다.CJ E&M은 올해 tvN 개국 7주년을 맞아 ‘패밀리 중심’이라는 새 과제를 화두에 던진다. 현재 방송 중인 혹은 방송될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 연령층을 10대 자녀 세대부터 60대 조부모 세대까지 넓히겠다는 각오다. 이덕재 CJ E&M tvN 콘텐츠기획국장은 최근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에서 “기존의 tvN 채널이 주력헀던 20~49세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10세 위와 아래까지 포섭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며 “7주년 타이밍에 맞게 그 취지에 부합할 프로그램도 7개다”고 강조했다. 이덕재 국장이 언급한 ‘7주년 7개 프로젝트’를 정리했다.오는 9월께 방송 예정인 드라마 ‘빠스껫 볼’▲‘응답하라 1994’, ‘빠스껫 볼’-추억+실화 감동두 프로그램 모두 올 하반기 tvN이 주력하고 있는 새 드라마다. 젊은 층은 물론 40대와 60대 남녀 시청층까지 타깃으로 공략할 각오다. 두 드라마 모두 농구라는 스포츠가 중심에 있다. 전하는 방향은 조금 다르다. ‘응답하라 1994’는 ‘응답하라 1997’의 연장선상이다. 그 당시 학생이었던 이들이 대학생이 된 성장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덕재 국장은 “제작진은 2탄의 성공 여부를 두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며 “더욱 성장된 추억 앓이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응답하라 1994’와 함께 ‘빠스껫 볼’도 추억 여행에 떠난다. 일제 시대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농구 팀이 8강 진출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실화를 다룬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야기”라고 운을 뗀 이덕재 국장은 “농구로 슬픔을 극복하는 청년들의 대서사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tvN 일일시트콤 ‘고구마처럼 생긴 감자별 2013QR3’에 합류한 배우 고경표(왼쪽부터), 서예지, 여진구, 하연수.▲‘고구마처럼 생긴 감자별 2013QR3’-늦둥이 세대로 현실 조명시트콤 ‘하이킥’ 시리즈의 연출자로 이름을 알린 김병욱 PD가 새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기대가 높다. 배우 이순재를 중심으로 하연수, 여진구, 서예지, 고경표 등 신예가 주연을 맡았다. 온 가족이 함께 보는 TV를 만들자는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작품이다. 하연수나 고경표 등 10~20대로 등장할 인물이 이순재의 극중 손주가 아닌 자녀라는 데서 요즘 시대의 새로운 가족 형태인 ‘늦둥이 세대’를 조명할 예정이다.‘감자별’의 편성은 미정이다. 사람들이 TV 시청에 익숙하지 않은 시간대를 공략할지, 기존 시장을 넓힐지 고심 중이다. 이덕재 국장은 “아무래도 20~49세에서 벗어난 시청자들은 tvN이라는 매체에 특히 생소할 거다”며 “어떤 시간대에 봐야 사람들이 많이 볼지 시뮬레이션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꽃보다 할배’는 배낭이란 소재부터 ‘국민 배우들’이란 주인공까지, 보편적인 콘텐츠를 지닌 프로그램이다. 그럼에도 가장 참시한 결과물을 냈다는 것에 관계자들 역시 색다른 경험을 맛보게 됐다.▲‘꽃보다 할배’-새로운 시청층의 유입‘꽃보다 할배’는 30~50대 여성층이 새로 유입되는 효과를 낳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3회에서 최고시청률 7%를 돌파한 ‘꽃보다 할배’는 예상 외로 30~40대 여성 시청자들이 가장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다. 스토리온, 온스타일, 올’리브 등 CJ E&M의 또 다른 채널에서 주 시청 타깃으로 자리잡았던 이들이 tvN으로 옮겨오고 있는 셈이다. ‘케이블스러움’을 의식해 보편적인 감성을 포장하는데 익숙하지 않았던 tvN이 ‘응답하라 1997’에 이어 ‘꽃보다 할배’까지 대중적으로 어필되는 콘텐츠를 만들어낸 결과다.프로그램을 기획한 이명한 CJ E&M 책임프로듀서(CP)는 “이런 프로그램이 시작됐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이 콘텐츠를 어떻게 계속 이어나가는지가 tvN이 대중적인 채널로 거듭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환상거탑’은 ‘푸른거탑’과는 또 다른 판타지 드라마로 새로운 장르 개척에 도전하고 있다.▲‘후아유’, ‘환상거탑’-차별화된 콘텐츠 시도새로운 시청층의 유입으로 ‘패밀리 중심 채널’로 거듭나겠다는 각오 속에서 tvN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강점은 잃지 않을 예정이다. 다른 곳에서 시도하지 않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이다. 여자주인공이 유령을 본다는데서 SBS 새 수목 미니시리즈 ‘주군의 태양’과 비슷한 점이 있지만 tvN은 ‘후아유’라는 새 월화 미니시리즈를 통해 ‘코믹한 영혼 물’을 선보일 계획이다.이덕재 국장은 “‘후아유’를 공포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며 “전혀 아닌데 빨리 뚜껑이 열릴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웃었다. 이어 “드라마는 차별화가 쉽지 않기 때문에 선택 받기 위해서 지상파 TV에선 볼 수 없었던 걸 기획해야 한다”며 “‘후아유’는 판타지가 기본인데 색다른 장르의 작품을 만나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덕재 국장은 tvN 개국 7주년을 ‘패밀리 시청층 확대’의 원년으로 삼을 각오다. (사진=한대욱 기자)▲신설 예능프로그램들-가족형 버라이어티 중심신설되는 예능프로그램도 두 개다. 이르면 8월, 늦으면 9월께 전파를 탈 수 있을 전망이다. 기획 취지는 ‘가족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것. tvN은 이러한 예능프로그램 콘텐츠 기획에 자신하는 분위기다. 최근 ‘예능 대세’인 MBC ‘아빠! 어디가?’나 ‘진짜 사나이’ 등의 프로그램은 사실 tvN에서 일찌감치 알아본 킬러 콘텐츠였다는 설명이다. ‘레인보우 유치원’으로 동심의 세계도 어른들의 것과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를 줬고, ‘롤러코스터’의 코너로 시작한 ‘푸른 거탑’은 ‘군디컬 드라마’라는 새 장을 열었기 때문이다.이덕재 국장은 “구체적으로 정리된 것은 아직 발표하기 이르지만 신설 예능프로그램을 비롯해 주요한 7개 작품 모두 전 연령층의 시청자 포섭을 ‘제1 목표’로 세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