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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이름으로 벌써 열 번째, 3·1절 맞아 또?…美 할머니 정체
  • ‘임영웅’ 이름으로 벌써 열 번째, 3·1절 맞아 또?…美 할머니 정체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가수 임영웅(33)의 미국 할머니 팬으로 유명한 수 태일러(79) 여사가 3.1절을 맞아 기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꾸준히 기부 활동을 펼쳐온 수 태일러(79) 여사와 가수 임영웅(33).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뉴스1)지난달 29일 초록우산 세종지역본부에 따르면, 수 태일러 여사는 이날 국내 저소득가정 아동을 위한 후원금 1000달러(약 133만 4205원)를 임영웅 이름으로 기부했다.현재 루게릭병 투병 중인 수 태일러 여사는 임영웅의 팬이 된 이후 매년 명절이나 임영웅의 생일, 데뷔일 등에 1000~2000달러씩 꾸준히 기부를 해왔다. 그가 지금까지 기부한 횟수만 모두 10차례, 누적 기부금은 무려 1만 4000달러(1867만원)에 달한다.수 태일러 여사는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일명 ‘기적의 방석’ 사건의 주역인 유튜버 ‘젊은할배 59TV’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기적의 방석’ 사건은 지난 1월 임영웅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미국 팬이 콘서트 기념품인 방석을 잃어버리면서 시작됐다.임영웅 팬인 유튜버 ‘젊은할배 59TV’는 이 사연을 방송으로 알렸고, 전국의 임영웅 팬들은 해외 거주 팬을 위해 자신의 방석을 나눠주겠다며 유튜버 사무실에 방석을 보냈다. 당시 국내 팬들의 나눔으로 방석을 받은 이들 중 한 명이 바로 수 태일러 여사다.수 태일러 여사는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는 영웅시대의 아름다운 행보가 병상에 누워있는 내게 큰 감동을 준다”며 “내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한 영웅시대에 감사한 마음을 삼일절을 맞이해 고국의 아이들을 돕는 것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박미애 초록우산 세종지역본부장은 “몸이 아픈 중에도 3.1절의 의미와 고국의 아이들을 생각하며,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주시는 수 태일러 여사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24.03.01 I 이로원 기자
백일섭, 딸과 7년 간 절연 "손주 외할아버지 존재도 몰랐다"
  • 백일섭, 딸과 7년 간 절연 "손주 외할아버지 존재도 몰랐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졸혼 9년 차’ 배우 백일섭이 졸혼 후 7년간 딸과 연락이 끊겼던 사연, 그리고 사위의 노력으로 다시 만나게 된 풀 스토리를 공개했다.‘아빠하고 나하고’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시청률 5.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7.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돌파했다.이날 백일섭은 ‘아빠하고 나하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앞서 30년 만의 합가 생활을 공개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은 강주은 부녀를 언급했다. 강주은과 캐나다에서 온 ‘스윗 대디’의 모습을 유독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지켜봤던 백일섭은 “저걸 보면 나는 막 숨고 싶다”라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도 배워야겠다. 한국에는 아버지 학교는 없나”라며 딸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또한 백일섭은 “아내와 트러블이 잦았고, 술 마시고 들어가면 소리를 질렀다. 딸이 어렸을 때 그런 모습을 보여줘서 섭섭했던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다”라며 딸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졸혼 후 딸과 연락을 안 하다가 사위의 노력으로 7년 만에 다시 만난 사실을 밝힌 백일섭은 “직접 대화한 적이 없었으니까 방향을 모르겠더라. 나는 사랑하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는데...”라며 딸과의 겉도는 대화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오래 걸리겠지만 차근차근 밟아 나가려고 한다”라며 ‘아빠하고 나하고’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제니’, ‘꺼멍이’ 두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사는 백일섭의 싱글 하우스도 공개됐다. 그는 강아지 미용을 위해 집에서 1시간 이상, 3개의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먼 거리를 이동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딸의 얼굴을 보기 위해 딸이 운영하는 국수 가게 근처의 반려견 미용실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손주들에게 줄 선물을 들고 딸의 국수 가게를 찾았지만 딸은 자리를 비운 뒤였다. 백일섭은 “지은이가 안 보이니까 이상하다”라며 못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고, 백일섭의 사위는 “와이프가 아직 아버님에 대한 마음이 다 풀리지가 않아서 아버님이 오시는 걸 알면서도 자리를 피한 것 같다. 오랫동안 앙금이 쌓여있었기 때문에 마음의 문이 절반만 열린 상태다. 그래서 제가 대신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그리고 백일섭의 사위는 “졸혼 소식을 뉴스를 통해서 봤다. 시간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자기 할아버지가 누구인지 궁금해했다. 와이프가 ‘할아버지는 없는 존재’로 상황을 넘기는 것을 보며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해 아버님께 연락을 드렸다”라며 부녀 사이 중재에 나서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이날 백일섭의 사위에 이어 외손주 3명도 공개됐다. 손주들 등장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을 보인 백일섭은 “제일 큰 손녀가 보고 싶어서 ‘꽃보다 할배’ 촬영으로 외국에 나가서도 맨날 전화를 했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둘째 낳아서 안고 있을 때 본 게 마지막이었다. 막내는 태어나는 걸 못 봤다”라며 손주들과의 관계를 설명했다.백일섭과 사위 둘만의 대화에서는 그동안 마음속에만 묵혀뒀던 이야기들이 오갔다. 백일섭의 사위는 “어렸을 때 TV 속 아빠는 인자한 ‘국민 아빠’인데 집에서는 큰 소리가 나고 그런 모습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라며 아내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백일섭은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나는 ‘바지 아빠’였다”라며, “지은이가 대학에 들어갔을 때 차를 사주기 위해 자동차 매장에도 가보고 나름대로 생각해 둔 것이 있었다. 그런데 나에게 상의도 없이 엄마와 지은이 둘이서 어떤 차를 샀으면 좋겠다고 결정을 지어 놓았다. 마음이 얼마나 섭섭했는지 모른다”라며 졸혼 9년 만에 처음으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그런가 하면, 백일섭의 사위는 “아버님이 하신 졸혼은 큰 실수인 것 같다”라는 직언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아버님의 졸혼은 너무나도 일방적인 방법이었다. 졸혼을 하려면 양측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앙금이 최소화 되도록 진행됐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전혀 없었던 것 같다”라며 백일섭의 졸혼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백일섭의 사위는 “아버님, 어머님이 같이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마음만이라도 ‘그동안 아이들 키우느라 고생했다’고 해주시면 어떨까 싶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백일섭은 “딸과의 대화를 통해 관계가 좋아지면, 아이 엄마와의 관계는 딸의 말을 들을 수도 있다”라며 대화를 일단락했다.다음 주에는 ‘원조 한류 프린스’ 박시후와 대한민국 1세대 모델 출신 아빠가 첫 등장을 예고했다. 단둘이 대화한 적이 없다는 ‘무소음 부자’ 박시후와 그의 아빠가 어색함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 아빠의 졸혼 이후 7년간 절연했던 백일섭의 딸이 모습을 드러내 솔직한 심정을 고백할 예정이다. 리얼 가족 관찰 예능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2024.01.18 I 김가영 기자
나영석 PD "대한민국 예능 PD들에 경고, 10명 이상 힘들다"
  • 나영석 PD "대한민국 예능 PD들에 경고, 10명 이상 힘들다"
  • 나영석 PD(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나영석 PD가 ‘나나투어 with 세븐틴’ 기획 배경과 촬영 소감을 전했다.3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엘리에나 호텔에서 tvN 새 예능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이하 ‘나나투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나영석 PD와 세븐틴(에스쿱스,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참석했다. 발목 수술 후 회복 중인 멤버 정한은 불참했다.‘나나투어’는 가이드로 재취업한 여행 예능 20년 차 베테랑 ‘NA이드’ 나영석 PD와 이탈리아의 여름으로 떠난 데뷔 9년 차 세븐틴의 찐한 우정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앞서 ‘꽃보다 할배’, ‘꽃보다 청춘’, ‘꽃보다 누나’, ‘윤식당’ 등 다수의 여행 예능으로 사랑 받은 나영석 PD는 세븐틴과 함께 다인원 여행 예능을 선보이게 됐다.‘나나투어 with 세븐틴’ 포스터(사진=tvN)나 PD는 “좋게 봐주시니까 감사하지만 프로그램을 하고 어떤 시도를 할 때마다 저도 떨린다. 저도 ‘여기서 꺾이면 어떡하지’ 고민을 한다”며 “‘나나투어’도 호기롭게 시작은 했지만 12명 멤버를 속여서 끌고 가서 단체여행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프로그램이든 뭐든 성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는지는 이견이 있겠지만 출연자가 찐으로 행복해하고 있는지 순간을 즐기고 있는지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먼저 행복해야 TV를 통해서 모니터를 통해서 시청자분들, 팬분들한테 행복이 전달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예능 프로그램이 성공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또 그는 “길지 않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었지만 멤버들 모두가 행복해했다고 생각한다. 그 행복이 저한테도 전이가 돼서 즐거웠기 때문에 이 행복을 시청자분들께도 전달해드리고 싶다. 이번 프로그램도 잘되지 않을까,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나 PD는 “사실 저보다 신효정 PD가 굉장히 지쳐있다”면서 “대한민국의 예능 PD분들께 경고하겠다. 10명 이상은 쉽진 않다. 편집할 때 분량이 계속 늘어난다. 한 명 한 명 하다보면 모두에게 애정이 생기고 편집하다 보면 분량이 늘어난다. 신효정 PD가 고생하고 있다. 고생한 만큼 결과가 잘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나나투어’는 오는 5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2024.01.03 I 최희재 기자
믿고 보는 배우·연출가, '연극의 맛' 보여드립니다
  • 믿고 보는 배우·연출가, '연극의 맛' 보여드립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믿고 보는 배우·연출가들이 ‘연극의 맛’을 제대로 보여줄 2편의 연극으로 관객과 연말에 만난다. 신구·박근형·박정자 등 연기 도합 ‘228년’ 내공의 대배우들이 선보이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12월 18일~내년 2월 1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015년 초연 이후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고선웅 연출의 대표작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11월 30일~12월 25일 명동예술극장)이 그 주인공이다.◇신구·박근형·박정자가 먼저 손 든 ‘고도를 기다리며’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에스트라공(고고) 역을 맡은 배우 신구(왼쪽), 블라디미르(디디) 역을 맡은 배우 박근형. (사진=파크컴퍼니)‘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출신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1906~1989)의 대표작이다. 에스트라공(고고)과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를 알 수 없는 인물 ‘고도’(Godot)를 하염없이 기다린다는 내용의 작품이다. 인간의 삶을 ‘기다림’으로 정의하고 그 끝없는 기다림 속에 나타나는 인간 존재의 부조리한 모습을 보여줘 ‘부조리극’으로도 불린다. 1953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공연한 뒤 지금까지 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해석으로 공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이 1969년 초연했고 약 1500회 공연하며 22만명의 관객을 모으기도 했다.이번 ‘고도를 기다리며’는 공연제작사 파크컴퍼니와 오경택 연출이 새롭게 선보이는 무대다. 연극계 대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신구(87)가 에스트라공, 박근형(83)이 블라디미르 역을 맡고, 박정자(81)가 극 중 포조가 데리고 다니는 노예 럭키 역으로 출연한다. 연기파 배우 김학철이 포조 역, 신예 배우 김리안이 소년 역으로 이들과 함께한다.한 무대에서 만나기 힘든 대배우들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특히 신구와 박근형은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 함께 출연한 적은 있지만, 연극으로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박정자는 파크컴퍼니의 ‘고도를 기다리며’ 제작 소식에 남자 배우가 주로 연기하는 럭키 역을 자신이 연기하겠다며 먼저 손을 들었다는 후문이다.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구는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은 연극인데 기회가 없어 하지 못했다”라며 “마지막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과욕을 부려 출연을 결심했고, 있는 힘 없는 힘 모두 다 이 작품에 쏟아보겠다”고 말했다. 박근형은 “그동안 사실주의적인 연기를 주로 했는데, 선생님들(신구, 박정자)과 함께 내가 추구해 온 연기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고, 박정자는 “그동안 60년 넘게 연극을 했지만 두 선생님(신구, 박근형)의 빛나는 연기를 보며 매 순간 감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2015년 초연 이후 전석매진 행렬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국립극단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단)‘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중국 4대 비극 중 하나로 ‘동양의 햄릿’이라 불리는 ‘조씨고아’(원작 기군상)를 연극계 대표 연출가 중 한 명인 고선웅이 각색, 연출한 작품이다. 2015년 국립극단에서 초연한 뒤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동아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연극계에서 ‘믿고 보는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2016년에는 중국에 진출해 국가화극원 대극장에서 현지 관객의 뜨거운 환호와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다.작품은 권력에 눈이 멀어 조씨 가문을 모두 죽여 없앤 진나라 대장군 도안고와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거둬들인 시골의사 정영, 그리고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조씨고아의 복수를 그린다. 장쾌한 서사, 무게감 있는 인간 내면의 묘사, 여기에 고선웅 연출 작품의 특징 중 하나인 ‘애이불비’(哀而不悲, 슬프지만 겉으로는 슬픔을 나타내지 않는 것)의 정서를 강조해 관객의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오는 12월 2일 서울 공연에선 누적 공연 100회 기록을 달성한다.고선웅 연출은 “쉬운 서사에 이해할 만한 주제, 무엇보다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로 관객의 꾸준한 호응을 받은 작품”이라며 “서울 누적 공연 100회 기록은 매 공연 찾아와 함께 울고 웃으며 마음을 나눠준 관객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이 작품 이전과 이후로 삶의 의미가 변했다. 이제는 삶이 곤란해져도 곧 풀릴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덧붙였다.이번 공연에선 작품의 흥행을 이끌어 온 배우 하성광, 장두이가 정영 역, 도안고 역으로 다시 호흡을 맞춘다. 조씨고아 역으로는 초연부터 참여해 온 배우 이형훈과 함께 박승화가 새로 합류한다. 고선웅 연출은 “연습을 보면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번엔 배우들이 맡은 배역과 더욱 일체화되고 있다”며 “캐릭터를 완벽히 체화한 배우들의 모습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3.11.20 I 장병호 기자
지속적인 한류 확산, '문화예술 브랜드'가 필요하다
  • 지속적인 한류 확산, '문화예술 브랜드'가 필요하다[김신아의 한류 이야기]
  • 한국의 문화예술이 해외를 사로잡고 있다. 대중예술은 물론 순수예술도 이제는 ‘한류’를 넘어 ‘K컬처’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한국 문화예술의 관심을 장기적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국제문화교류 전문가인 김신아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보내온 한국 문화예술의 세계화를 위한 제언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김신아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 “안은미는 ‘브랜드’로 가는 과정에 있다.”한국 최초로 파리 시립극장 떼아트르 드 라 빌 상주안무가가 된 안은미를 프로모션하는 주한 프랑스문화원 문화담당관 출신 장-마리 샤보의 이야기다. 장-마리 샤보는 “(안은미의) 작품이 유쾌하며 독특한 철학을 보여주기 때문에 독보적”이라며 안은미만을 전담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한국 예술가를 맡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제안에는 “다른 한국 예술가는 아직”이라며 거절했다.현대무용가 안은미. (사진=국립현대무용단)한류 확산을 희망하는 지금, 예술 브랜드의 지속적인 발굴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함을 잘 보여주는 예다. 이와 관련해 대만 무용가들의 사례는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대만 무용가들은 전 세계 극장 문을 열어젖힌 브랜드 ‘클라우드 게이트’가 얻은 신뢰 덕분에 낙수 효과를 누리며 유럽 중심에 일찍 파고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찾기 어렵다.◇고유명사 된 한류, 한국의 강력한 엔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 ‘우리가 사랑했던 [ ], 그리고 한류’ 전시 전경. (사진=뉴스1)뉴욕은 2013년을 타임스퀘어에서 가수 싸이와 함께 추는 ‘떼춤’으로 시작했다.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한류’는 고유명사가 됐다. 빌보드, 아카데미상 등의 이름이 우리 귀에 익숙해졌고 무심해지기까지 했다. 음악만이 아니다. ‘꽃보다 할배’, ‘복면가왕’ 같은 방송 포맷도 여러 나라에 수출됐다. 세계인의 생활 속에 고급문화로 파고든 기업들이 얻은 신뢰에 더해 ‘한류’를 이끄는 K팝의 약진으로 한국은 이제 강력한 엔진을 얻었다.학자들도 ‘한류’가 국가 이미지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7월 BTS(방탄소년단)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대표되는 한류의 경제적 효과가 화장품·음악·방송·음식 등의 수출 급증을 이끌며 생산유발액 기준 37조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U.S 뉴스 와튼스쿨의 ‘글로벌 문화 영향력 랭킹’ 또한 한국문화의 파급력을 2017년 15위에서 2022년 85개국 중 7위에 올려 놓았다.정부도 이에 발맞춰 움직이는 중이다. 지난 9월 발표한 제2차 ‘국제문화교류진흥 종합계획’이다. 이 계획은 공적개발원조(ODA)의 외연 확대, 차세대 기술을 통한 교류 확장, 쌍방향 교류기반 조성을 목표로 민관의 유기적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특히 대상 국가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 점과 공동작업 및 쌍방향 교류을 주목한 것은 매우 뜻깊다. 이탈리아인은 푸른 보라색을 장례 의식에 사용한다. 콩고인은 다툼이 생기면 자신에게 상처를 낸다. 쌍방향 교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다양한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다. 따라서 ‘한류 지속’을 위해서는 각 나라의 문화 현황과 향유 취향을 실제로 경험하며 깊이 공감하고 상대 문화를 진심으로 존중해야 한다.◇한류 기반은 실패도 응원 받을 창작 시스템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가 브로드웨이 진출을 위해 제작 중인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월드 프리미어 무대 렌더링. (사진=오디컴퍼니)현재 한류는 K팝, K드라마 등 대중문화가 중심이 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한류가 실제 예술 교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국악, 무용, 연극 등은 예술마켓과 축제에서 활동을 확장하고 있다. 뮤지컬은 중국에 많은 라이선스를 판매했고 브로드웨이 공략도 시도하고 있다.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예술가를 계속 배출하는 나라들은 명작 하나가 나올 때까지 실패도 응원받으며 충분히 실험하고 도전할 수 있는 창작 시스템을 갖춰놓았다. 티켓 파워로 극장을 움직일 수 있는 ‘안은미급 예술가’에 이어 ‘한류’에 계속 이름 올릴 예술가를 발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인프라 및 창작 저변 확대를 위해 전국에 있는 문화기반 시설을 활짝 여는 것이 필요하다.하지만 공연예술은 아직 브랜드의 티켓 파워가 절대적인 극장을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문화예술 한류 확산을 위해서 예술로 놀 수 있는 기반을 다 내줘야 한다. 정부는 꼭 필요하지만 민간의 여력이 미치지 못해 닫힌 시장을 여는 것에 앞장서야 한다. 또한 해외 시장 소비자 현황과 수집한 한류 심층 데이터 분석을 공유해 힘을 보태야 한다. 정부가 나서야 할 부분이다.◇필자 소개△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이사(2022~2025) △양천문화재단 이사장(2021~2022) △국립극장진흥재단 사무국장(2020)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사업본부장(2015~2020) △서울세계무용축제 사무국장(1999~2012) △세르반티노 축제 한국특집(2015), 밀라노 엑스포 한국주간 기념공연(2015), 한중일예술제(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특별공연(2014) 및 한-이태리 수교기념 공연(2013), 한-아랍·아프리카 문화축제(2007~2011) 등 총감독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 문화예술특별상(2021), 무용국제교류 발전상(2018), 해외문화홍보원장 표창(2022)
2023.11.11 I 장병호 기자
판다 가족 인기 폭발에…에버랜드,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 돌파
  • 판다 가족 인기 폭발에…에버랜드,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 돌파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2019년부터 유튜브를 시작한 에버랜드는 같은 해 5월 10만 구독자 채널에 주어지는 실버 버튼을 획득한 이후 4년 2개월만인 지난 21일, 골드 버튼이 주어지는 유튜브 100만 구독자를 달성했다.지금까지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동영상은 브이로그, 랜선투어, 웹드라마 등 약 2500개로, 누적 조회수는 약 3억7000만뷰에 달한다.특히 최근 푸바오, 쌍둥이 판다 등 판다 가족의 인기도 유튜브 구독자수 증가에 기여했다. 올해 상반기에 늘어난 구독자 수가 약 23만명에 달한다.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2016년 판다월드가 개장했을 때부터 2020년 국내에서 최초로 태어난 아기 판다인 푸바오의 성장 과정과 최근 쌍둥이 판다의 탄생 등 550여 편의 판다 영상이 등록돼 있다.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에서 조회수 1900만뷰를 기록 중인 판다 할배와 푸바오 팔짱 데이트 영상(에버랜드 제공)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판다 할아버지로 알려진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가 팔짱 끼고 데이트하는 영상으로, 누적 조회수가 약 1900만뷰에 달한며, 사육사 다리에 매달린 푸바오 영상은 1500만뷰 이상을 기록 중이다.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수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고객 감사 이벤트를 연다. 8월 7일까지 이벤트 게시물에 에버랜드 유튜브 영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과 축하 댓글을 남기면 100명을 선정해 에버랜드 4인 이용권이 포함된 사파리 스페셜투어, 구독자 굿즈 세트 등을 선물한다.에버랜드 관계자는 “앞으로 판다 가족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유튜브를 통한 고객 팬덤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7.25 I 김명상 기자
600억 풍문 뒤 '나 혼자 산다'는 이서진이 선택한 집은?
  • 600억 풍문 뒤 '나 혼자 산다'는 이서진이 선택한 집은?[누구집]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600억 자산가설 등의 풍문이 돌았던 배우 이서진이 결혼과 연애 없이 ‘나 혼자’ 살고 있다고 밝혀 그의 집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는 서울시 서초구 일원의 ‘방배e편한세상3차’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서진. (사진=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 방송화면 캡쳐)방배e편한세상3차는 지하 2층, 지상 9~15층 5개동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198~244㎡로 구성된다. 모든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돼 일조량과 쾌적한 실내 환경이 보장된다.매매가는 전용 198㎡기준 지난 2022년 5월 38억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 기준 29억 3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29% 급등한 가격이다. 최근 호가는 이보다 떨어진 35억원 수준에 오르내리고 있다.전세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18억 90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이는 전고점 27억원 보다 30% 떨어진 셈이다. 월세는 지난 3월 기준 보증금 12억원에 월세 320만원 수에 계약되기도 했다.단지 대부분 대형평면인데다 고급 평면설계로 잦은 손바뀜이 이뤄지는 편은 아니라는 것이 주변 부동산의 평가다. 아파트 내부는 천장 높이를 2.4~2.5m까지 높여 개방감을 높였고 부부 침실에는 드레스룸 전용욕실 파우더룸 등이 설치됐다. 아파트 단지 내에는 산책로 퍼팅그린 수목터널 개울 등으로 이뤄 테마 공원이 꾸며진다. 실내골프연습장 헬스장 에어로빅센터 등 운동시설 등 도 단지 내에 마련된다. 또 비상주차장을 제외하고는 주차장을 전부 지하에 조성해 가구당 3.3 대씩 넉넉한 주차공간을 제공한다.지하철 7호선 내방역이 도보 10분 거리다. 가야병원 남부종합시장 서리풀공원 반포공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서래초 방배초·중 서문여중 등 학교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이서진은 ‘재벌설’, ‘600억 자산가설’ 등 각종 풍문에 시달리자 “나한테 600억이 있었다면 (꽃보다 할배 촬영 당시) 유럽에 가서 수발들면서 방송했겠냐?”라며 이를 부인했다. 다만 이서진의 조부는 1960년대 은행장을 지낸 故이보형 씨로 명실상부한 ‘금융계의 대부’였다. 또한 부친인 故이재응 씨는 A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3.06.04 I 신수정 기자
'회장님네 사람들' 백일섭 "7~80년대 당시 방송국 계약금 50만원"
  • '회장님네 사람들' 백일섭 "7~80년대 당시 방송국 계약금 50만원"
  • 사진=tvN 스토리[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tvN 스토리 ‘회장님네 사람들’ 24화에는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인 회장님네의 분주한 일상이 펼쳐진다. 큰형님 김용건의 귀빈 백일섭은 전성기 때의 추억과 김수미와의 첫 만남 스토리 등을 공개하며 폭소탄을 선사할 예정이다.귀빈 백일섭 맞이 준비에 한창인 회장님네는 큰형님 김용건과 금동이 부부가 분주하게 마당 정리를 하는 가운데 노래에만 심취해 있는 계인을 본 임호가 “개미와 베짱이의 삽화 한 장면 같지 않아?”라고 말해 폭소를 터트린다. 금동이 부부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본 용건은 과거를 회상하며 극 중 부인이었던 고두심에게 “놀러 와. 보고 싶어. 올 거지?”라고 영상 편지를 보낸다. 김용건은 고두심에게 전화 통화로 러브콜을 보낸 적도 있어, 고두심의 회장님네 방문이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백일섭과 김용건은 자취까지 함께한 절친 사이로, 1970~80년대 라떼 토크가 폭발할 예정이다. 특히 백일섭이 청와대에서 초대받은 1호 배우이자, 당시 방송국 계약금이 50만원이라는 것을 밝혀 김용건과 이계인을 깜짝 놀라게 한다. 김용건은 “일일 연속극 출연료가 몇천 원이었고, 나는 계약금이 10만원”이라고 말하며 백일섭의 경우는 지금으로 말하면 BTS라며 당시 엄청났던 인기를 떠올린다. 백일섭은 자신의 별명이 ‘명동 빗자루’로, 명동을 다 쓸고 다니고 본인이 최초의 야타족이라고 귀여운 허세를 부린다. 하지만 김용건이, “형이 외제차였는데 중고 고물차여서 문이 안 닫혀~, 내가 문 붙잡고 타고 다녔어”라고 폭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또한, 백일섭은 김수미와 드라마 ‘아다다’, 영화 ‘화순이’를 함께 했을 때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해 기대를 고조시킨다.라떼 토크 중에 김용건은 tvN 간판 예능 ‘꽃보다 할배’의 비하인드도 밝혔다. ‘꽃보다 할배’의 멤버 구성을 보고 처음부터 함께하고 싶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출연이 불발되어 아쉬워하던 중 ‘꽃보다 할배 리턴즈’에 합류하게 된 사연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다. 좋은 기회에 막내로 합류해서 “선배들하고 같이 여행한 게 내 인생의 기적 같다”라며 특별한 소감을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우리 한 번 더 여행 가야지?”라며 새로운 여행 멤버를 구상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그 외 나들이에 나간 일용이네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에게 고백하는 가슴 속 묻어두었던 진솔한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50억원 사업 손해 등 일용이 박은수의 굴곡진 과거사가 24화 방송을 통해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회장님네 사람들’ 24화는 27일 오후 8시 20분 tvN 스토리에서 방영된다. 이후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20분에 tvN 스토리에서 만날 수 있다.
2023.03.27 I 유준하 기자
'회장님네 사람들',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백일섭 깜짝 출연
  • '회장님네 사람들',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백일섭 깜짝 출연
  • ‘회장님네 사람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전원일기’와 ‘대추나무 사랑걸렸네’가 만난다.3월 20일 방영되는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이 23회를 맞아 특급 게스트가 출연해서 화제다.‘전원일기’ 방송 당시, 국민 드라마 양대 산맥이었던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제2의 전성기를 안겨준 ‘아들과 딸’부터 황혼의 배낭여행 콘셉트로 인기리에 방영된 ‘꽃보다 할배’까지 드라마와 예능을 종횡무진하는 백일섭이 전원마을을 깜짝 방문한 것. ‘꽃보다 할배 리턴즈’에 이어 강화 전원마을에서 김용건과 백일섭이 다시 한번 뭉쳐 이목을 집중시킨다.공개된 예고편에서 큰형님 김용건의 형님인 백일섭은 “맨입으로 앉혀놓냐? 마실 걸 주던지”라고 이계인에게 호통을 치고 “계인아 뭐 만든다면서 가만히 있으면 어떡하니”하며 잔소리까지 더해 평화로운 전원마을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큰형님의 등장으로 졸지에 막내가 된 72세 이계인의 좌충우돌 손님맞이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으로 궁금증을 자아낸다.한편, 대한민국 1세대 국민 배우인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의 맛깔나는 전원 라이프를 그린 ‘회장님네 사람들’ 23화는 20일 오후 8시 20분 tvN STORY에서 방영된다. 이후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20분에 tvN STORY에서 만날 수 있다.
2023.03.17 I 김가영 기자
‘서진이네’, 방탄 뷔 출연에 글로벌 방영…K콘텐츠 열풍 이을까
  • ‘서진이네’, 방탄 뷔 출연에 글로벌 방영…K콘텐츠 열풍 이을까
  • ‘서진이네’ 포스터(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 뷔가 인턴으로 합류한 ‘서진이네’가 글로벌 플랫폼의 날개까지 달며 K콘텐츠 열풍을 이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24일 방송되는 tvN ‘서진이네’는 과거 ‘윤식당’ 이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서진이 해외에서 작은 분식점을 차리고 가게를 운영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윤식당’을 함께한 정유미는 등기이사로, 박서준은 부장으로 승진하며 남다른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최우식, 방탄소년단 뷔가 인턴으로 함께하며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글로벌 방영으로 글로벌 흥행 이을까앞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지옥’, ‘스위트홈’ 영화 ‘기생충’ 등이 세계의 관심을 받으며 K콘텐츠 열풍이 뜨거웠지만, 사회·시대·지역의 문화가 밀접하게 연결된 웃음 코드를 조준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글로벌 흥행을 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솔로지옥’, ‘피지컬:100’, ‘체인지 데이즈’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K예능 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해외에 동시 방영되는 ‘서진이네’가 플랫폼의 힘을 받고 글로벌 흥행을 거둘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서진이네’는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매주 금요일마다 공개되고 이후 이외 국가들에서도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미 본 방송이 공개되기 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출장십오야2X서진이네’는 619만뷰(이하 2월 23일 정오 기준)를 기록했고 티저도 113만뷰를 돌파하며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예능은 문화적인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하기 때문에 글로벌 흥행을 하기 어려웠다”며 “현재까지 흥행한 예능들은 연애, 넌버벌 퍼포먼스 등 다문화적인 관심의 코드가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이어 “‘음식’ 코드도 다문화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유리하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K푸드로 영업을 하는 ‘서진이네’는 해외 시청자들이 봤을 때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고 공감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나영석 사단에 월드스타 뷔 출연나영석 PD는 KBS2 ‘1박 2일’부터 tvN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삼시세끼’, ‘윤식당’ 등 만드는 작품 마다 흥행을 터뜨린 스타 PD다. 여행을 하고 한끼를 해먹고, 장사를 하는 소소한 소재들을 예능에 담지만 특유의 재치와 감각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나 PD 예능의 또 다른 재미 포인트는 스타들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엄친아’ 느낌이 강했던 이서진, 명품 배우 윤여정 등의 친근한 매력을 발견했고 그들이 고생을 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담아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그런 면에서 방탄소년단 뷔가 나 PD의 예능에 합류한다는 것은 방송의 가장 큰 시청포인트로 꼽힌다. 뷔가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서진이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이를 나 PD가 어떻게 담을지 궁금증을 모은다. 나 PD는 뷔에 대해 “이서진이 제일 당황한 사람”이라며 “요즘 세대니까 눈치를 덜 본다”고 전했다. 이어 “사장님이 매출 때문에 괴로워하는데 놀러가면 안되냐고 묻고 월급은 없냐고 묻는다”며 “기성세대의 표본인 이서진과 대비가 된다”며 뷔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김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개별 활동을 선언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뷔의 ‘서진이네’ 출연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라며 “K컬처의 주역인 뷔의 출연, K푸드 등 한류 열풍이 재치있는 나영석 PD의 예능에 결합이 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2023.02.24 I 김가영 기자
백일섭, 신생 기획사 네모이엔티와 전속계약
  • 백일섭, 신생 기획사 네모이엔티와 전속계약 [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백일섭이 신생 기획사 네모이엔티(대표 주승기)와 전속 계약을 맺고 왕성한 연기 활동을 예고했다.15일 종합엔터테인먼트사 네모이엔티는 “평생을 연기에 헌신해 오신 백일섭 배우님을 한 가족으로 모시고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한다.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의 산증인이시자 현재까지 연극 무대에서 관객과 호흡하고 계시는 백일섭 배우님의 열정을 가까이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1965년 KBS 공채 5기 탤런트로 데뷔한 백일섭은 60여 년 간 드라마,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꽃보다 할배‘, ‘그랜파’, ‘모던패밀리‘, ‘살림하는 남자들’ 등 예능에도 출연하며 시청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도 했다.현재 백일섭은 연극 ‘아트’(ART), ‘장수상회’를 통해 관객과 호흡하며 한결같이 뜨거운 연기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이번에 백일섭과 전속 계약을 체결한 네모이엔티는 영화, 드라마를 비롯해 주요 뉴미디어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전문 인력이 새롭게 의기투합해 설립한 신생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 전문 분야인 매니지먼트 업무는 물론, 뉴미디어를 통한 콘텐츠 다각화 모색 등을 통해 아티스트가 다채로운 모습으로 대중과 만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2022.12.15 I 김보영 기자
신구 "힘 닿는데까지 무대 계속 지켜나갈 것"
  • 신구 "힘 닿는데까지 무대 계속 지켜나갈 것"[제9회 문화대상]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배우 신구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데일리가 주최하고 이데일리 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한 해 동안 문화예술계 발전을 도모하는데 공헌한 문화예술인과 관객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의미를 담은 갈라 콘서트와 함께 열리며 연극, 클래식, 무용, 뮤지컬, 국악, 콘서트 등 공연예술 총 6개 부문 최우수상을 비롯해 대상(최우수상 6작품 중 1작품), 특별상(공로상, 프런티어상 각 1명)을 시상한다.[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나이가 들어도 누군가의 선택을 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고맙고 기쁜 일입니다.”60년간 매체와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연기자의 길을 걸어온 배우 신구가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특별상인 공로상을 수상했다.신구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자신 외에도 오랜 시간 무대를 지키고, 무대 예술을 위해 노력해온 뛰어난 예술인들이 많은데 이런 과분한 상을 받게 돼 부끄럽다”면서도 “수많은 뛰어난 사람들 중 자신을 선택해줘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저 한 자리에서 내 일을 묵묵히 했을 뿐인데 이런 뜻깊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도 “지난 주말 안타깝고 슬픈 일이 발생했다. 희생자들에게 깊은 추모의 마음을 표한다”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힘이 닿는데 까지 무대를 계속 지켜나가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배우 신구는 1962년 연극 ‘소’로 활동을 시작해 60년간 연극과 드라마, 영화 등 매체와 장르를 불문하고 꾸준한 다작으로 외길 연기 인생을 걸어왔다.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파우스트’, ‘라스트세션’ 등 스스로 꼽은 대표작을 비롯해 출연작만 200편이 넘는다. 무대에서 활동하던 그는 1972년 특채로 뽑혀 KBS 드라마 ‘허생전’에 출연하면서 탤런트에 데뷔했다. 이후 각종 드라마의 주연을 도맡으며 1980년대 KBS를 대표하는 연기자로 활동을 펼쳤다. 2000년대 이후로는 시트콤 등으로 영역을 넓혀 젊은 대중까지 사로잡았다. 여든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10년 제3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연기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tvN 예능 ‘꽃보다 할배’에서 부드럽고 지혜로운 어른의 모습으로 대중의 높은 지지를 얻어 tvN10 어워즈 예능아이콘상을 수상했다. “몸이 따라오는 한 젊은 친구들과 계속 무대에 서고 싶다”는 그의 다짐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상반기 ‘라스트 세션’, 하반기 ‘두 교황’으로 올 한 해 열심히 연극 무대를 누빈 그는 지난 6월 제32회 이해랑연극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10월에는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12회 아름다운 예술인상’에서 연극예술인상을 받았다. 현재는 JTBC 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에 출연해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한편 ‘이데일리 문화대상’ 공로상은 공연예술계에서 한평생 헌신한 원로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수여하는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특별상이다. 이날 시상식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의 의미를 담아 관객에게 추모 리본을 나눠주고 본 행사 시작 전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부문별 시상 순서에서도 관객 환호 없이 공연예술인에 대한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시상식 현장 또한 안전 요원을 곳곳에 배치해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2022.11.02 I 김보영 기자
이재명 "모든 방향서 최대치 공격…나도 인간인데 지쳐"
  • 이재명 "모든 방향서 최대치 공격…나도 인간인데 지쳐"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4일 “모든 영역, 모든 방향에서 최대치 공격이 이뤄지고 있는데 가끔 지치기도 한다. 저도 인간”이라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4일 제주상공회의소 회의장에서 열린 당원 및 지지자와의 대화에서 참석자 의견을 들으며 미소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당원 및 지지자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가끔은 이 전쟁터로 끌려나온 가족들을 생각하면 내가 왜 여기까지 왔을까 생각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여야를 막론한 `사법 리스크` 공세와 검·경의 전방위적 수사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자신의 당 대표 출마에 많은 반대 의견이 있었던 것을 언급하면서도 자신이 민주당을 바꿀 적임자임을 강조했다.그는 “차악선택 정치, `울며 겨자 먹기`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차악선택이 아닌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 후보는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지는 정치세력이 운수를, 감나무 밑에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면 안된다”며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믿게 할 수 있어야 하며, 반사이익에 기대는 정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저한테 당 대표에 출마하지 말라면서 얘기하는 분들 근거가 `괜히 (당을)바꾸려 하면 시끄러워지고 엄청난 갈등 때문에 손상을 입는다` `당은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 할배(할아버지)가 와도 안 바뀐다` `상대가 실패할 것 같으니 실수하지 말고 기다리자`는 것이었다”며 “작은 일이라도 해내려고 노력하고, 주어진 권한을 자신의 이익이 아닌 국민의 이익을 위해 제대로 행사한다는 진정성을 보여줘서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당원 소통 플랫폼에 대해선 “플랫폼을 만들어 자유롭게 얘기하고 의미 있는 의사표현에 대해서는 반응이라도 해주고, 답이라도 해주자는 것”이었다며 “여의도 민주당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경찰에 잡혀가고 하는 것을 보며 암담했다. 1층을 민원인 장소로 개방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8.04 I 이상원 기자
홍영표 치매 대자보 쓴 이재명 지지자 사과
  • 홍영표 치매 대자보 쓴 이재명 지지자 사과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친문(親 문재인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당신 치매냐’는 조롱성 대자보를 붙였던 이재명 의원 지지자가 9일 직접 사무실을 찾아 사과했다.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뉴스1)친명(親 이재명계)인 김남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국에 보도까지 된 일이라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인데 사과하러 가실 줄은 정말 전혀 예상 못 했다”며 “거기다 이렇게 빠르게 찾아뵙고, 꽃다발까지 사가서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모습에 많이 놀랐다”며 사과 사실을 전했다.이어 “지역 보좌관님과 한 시간 이상 여러 이야기를 나누셨다고 했다니 그 진심이 전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었을 텐데도 큰 용기를 내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롱 대자보 (사진= 홍영표 의원실)앞서 지난 7일 홍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홍영표 의원님이 말하는 거 보고 있으니 치매가 아닌지 걱정되고, 중증 애정결핍이 심각한 것 같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어 논란이 일었다.길이만 약 3M에 달하는 이 대자보에는 중앙 치매센터 공식 상담 번호가 굵게 표시된 채 ‘홍영표는 당원과 국민의 사랑을 못 받아봐서 열등감에 질투·시기하고 (이 의원을) 헐뜯는 나잇값 못하는 노망난 할배’ 등 모욕적 표현이 포함돼있었다.당시 홍 의원은 당이 대선에 이어 6·1 지선까지 참패하자 ‘이재명 책임론’을 펴며 이 의원의 2선 후퇴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바 있다.그러자 격분한 이 의원 강성 지지층들은 ‘문자 폭탄’을 보냈고, 홍 의원은 “배후가 있는 것 같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당 안팎의 ‘팬덤 정치’ 비판이 이어지자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호감 지지 활동이 저는 물론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은커녕 해가 된다”며 “제가 하고 싶은 정치는 반대와 투쟁을 넘어 실력에 기반한 성과로 국민께 인정받는 것”이라면서 개딸(개혁의딸)과 양아들(양심의 아들) 등 강성 지지층에 자제를 촉구했다.
2022.06.09 I 김화빈 기자
연기 본업→예능까지 접수한 '할매'들…올해 '시니어 붐'이 색다른 이유
  • 연기 본업→예능까지 접수한 '할매'들…올해 '시니어 붐'이 색다른 이유
  • (왼쪽부터)채널S ‘진격의 할매’, JTBC ‘뜨거운 씽어즈’. (사진=채널S, JT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이 방송 콘텐츠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지난해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받은 오영수 등 드라마와 스크린을 휘어잡던 노배우들이 올해는 여배우들을 주축으로 고정 예능까지 접수하면서다. 사실 중장년 이상 시니어들을 내세운 콘텐츠가 부상하기 시작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2013년 방송된 tvN 예능 ‘꽃보다 할배’를 시작으로 배우 윤여정이 출연한 ‘윤식당’, ‘윤스테이’ 등 시니어를 중심으로 끌어올린 방송가의 시도들은 여러 차례 이어져 왔다. 그 결과 하나의 ‘매력적 장르’로 자리잡은 ‘시니어 콘텐츠’가 지난해 노배우들이 본업에서 일군 여러 도전 및 성과들과 시너지를 내며 올 상반기 ‘중심 트렌드’로 우뚝 섰다. 기존의 시니어 콘텐츠가 주로 ‘관찰 예능’의 형태로 노년의 품격과 연륜을 간접적으로 조명했다면, 올해는 한 발 짝 더 나아가 시니어들이 직접 새로운 도전에 뛰어들어 아랫세대와 화합하거나 경험치를 바탕으로 청년들과 직접 고민을 나누고 조언을 건네는 ‘소통’의 포맷을 표방한다는 점이 눈에 띄는 변화다.◇시청자 울린 두 80대 노배우의 합창 도전지난달 14일 방송을 시작한 JTBC 예능 ‘뜨거운 씽어즈’는 81세, 85세 배우 나문희와 김영옥을 주축으로 시니어 스타들이 함께 합창단을 꾸리는 과정을 그려 주목받고 있다. 김광규, 장현성, 이종혁, 최대철, 이병준, 우현, 이서환, 윤유선, 우미화, 권인하, 서이숙, 박준면, 전현무 등이 나문희, 김영옥과 함께 ‘시니어벤져스’ 합창단원으로 출연 중이다. 김문정 음악감독과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이들을 가르치는 멘토로 나선다. 특히 연출의 신영광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이 프로그램이 처음부터 김영옥을 뮤즈로 내세워 기획된 것이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신 PD는 “배우 김영옥이 아닌 인간 김영옥도 너무 좋아 ‘노래’로써 그 인생을 녹여보고 싶었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출연진 도합 나이 990세. 그러나 시니어 합창단원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정신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오늘이 남은 날 중 제일 젊은 날’이란 프로그램 슬로건처럼 말이다. 프로그램 주축을 맡은 나문희, 김영옥 두 노배우의 출연 동기도 화제다. “노래는 가수가, 배우는 연기자가”라 생각해온 자신의 편견을 깨는 도전이라 밝힌 김영옥과 “우리 세상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는 나문희의 메시지는 후배 참가자들의 목표 및 호연지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대중의 관심도 높다. 지난 4일 스마트미디어렙(SMR)에 따르면 ‘뜨거운 씽어즈’의 클립 조회수는 지난달 30일 기준 총 481만 뷰를 돌파했다. 이 중 나문희가 부른 ‘나의 옛날이야기’ 무대 영상이 90만 뷰를 돌파해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고, 김영옥이 부른 ‘천개의 바람이 되어’ 영상이 70만 뷰 이상으로 뒤를 이었다. (사진=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롤모델 →청년들의 고민 상담사 자처도김영옥, 나문희의 활약은 누군가의 롤모델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두 사람은 배우 박정수와 함께 지난 1월 25일부터 채널S 토크쇼 ‘진격의 할매’의 MC를 맡아 3040 직장인들과 MZ세대 청년들의 인생 고민을 상담해주고 있다. 세 사람은 진로, 연애, 사회생활 등 분야를 막론한 고민 해결사로 활약 중이다. 비슷한 포맷의 고민 상담 토크쇼들이 이미 많지만, 수십년 세월을 먼저 산 인생 선배들의 솔직하면서 거침없는 입담, 따끔하지만 애정어린 ‘매운맛’ 조언은 고민상담자는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현실 위로를 선사한다. 이 프로그램의 애청자라 밝힌 유예은 씨는 “본업에선 다가가기 어려운 까마득한 대선배 배우들이겠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만큼은 부모, 친할머니처럼 사연자의 아픔을 함께 공감하고, 같이 화를 내주며 해결책을 찾아주려는 세 MC의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며 “눈물을 쏙 뺄 일침, 나쁜 놈에겐 시원한 욕 한 방으로 시청자들에게까지 ‘대리 사이다’를 선물해주시는 것 같다”고 매력을 전했다. ‘진격의 할매’는 당초 12부작으로 기획됐지만 성원에 힘입어 최근 24부작으로 연장을 확정했다.2017년 시즌1을 시작으로 현재 시즌3 방송 중인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도 ‘소통’과 ‘공감’에 있다.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김청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들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일상과 인생의 고민들은 비슷한 나이대 중장년 여성들에게 동질감을 선사한다. 또 후배들이 찾아와 털어놓는 고민에 귀 기울이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는 이들의 따뜻한 모습은 젊은 시청자들에게 ‘대리 위로’를 제공한다. 지난해 6월 방송 당시 29세 간호사의 고민을 상담해주던 박원숙이 “한때 나를 인생 실패자라 생각한 적이 있었다”고 비슷한 나이대 자신의 실패 경험들을 고백하며 “지금 돌아보니 아니더라. 지금은 살아있음에 감사한다”고 위로한 장면은 방송 이후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 역시 올해 등장한 시니어 콘텐츠들의 차별점이 ‘화합’과 ‘소통’이라고 꼽았다. 김 평론가는 “기존 콘텐츠가 노년의 삶 자체를 보여주는 것에 그쳤다면, 오늘날의 콘텐츠들은 젊은 세대조차 적응하기 벅찬 빠르고 혼란스러운 현대 사회에 노년의 배우들이 대처하고 적응하는 방식을 보여준다”며 “격세지감에 압도되지 않고 후배들과 활력 있게 인생의 도전을 지속하는 모습은 청년들에게 위로와 가르침을 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함께 인생의 고민을 나누고 조언하는 모습을 통해 세대의 장벽을 허무는 ‘가교’로서 화합을 이끌어내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2022.04.06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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