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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량수전·석굴암·첨성대 보존상태 '빨간불'
- 기둥에 금이 간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제17호·맨위). 예산 수덕사 대웅전(국보 제49호·가운데)은 대들보의 수평 방향과 갈라짐이 관찰됐다.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국보 제30호·아래)는 1칭 탑신석의 배부름 현상과 균열이 확인됐다. 국보 및 보물 등 국가 지정문화재와 등록문화재를 포함한 7393건 중 1683건이 구조적 결함이나 즉각적인 보수 정비 등 관련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제17호)의 훼손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우아한 배흘림기둥 일부에 금이 가고, 벽체가 벗겨졌다. 경주 첨성대(국보 제31호)는 균열이 일어났고 이끼로 색이 변한 게 확인됐다. 경주 석굴암 석굴(국보 제24호)도 불상이 올려진 대좌부와 천장에 금이 관찰됐다. 국보와 보물, 사적, 천연기념물 등 문화재 1683건이 구조적 결함이나 즉각적인 보수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 야외에 노출돼 훼손 위험도가 큰 지정문화재 총 7393건을 점검해 나온 결과다. 조사대상의 22.8%에 해당하는 수치다. 보존 대책이 요구되는 문화재가 5개 중 1개꼴인 셈이다. 그만큼 문화재 관리가 부실했다는 얘기다. 문화재청이 7일 발표한 ‘문화재 특별 종합점검’ 결과를 보면 보물과 사적, 중요민속문화재 등 국가지정문화재 중 19개가 F등급을 받았다. 훼손상태가 매우 심각해 즉시 보수가 필요한 문화재라는 판정이다. 울주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보물 제370호), 여수 흥국사 대웅전(보물 제396호), 경복궁 아미산 굴뚝(보물 제811호) 등이 포함됐다. (그래픽=이미나 기자,mina8747@)등급은 구조 안전성·노후 및 훼손도 등을 고려해 6개(A~F)로 나눴다. 이 중 특별관리가 요구되는 D등급 이하 국보는 31개에 달했다. 익산 미륵사지석탑(국보 제11호),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국보 제21호), 예산 수덕사 대웅전(국보 제49호),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국보 제52호), 경주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국보 제199호) 등 중요문화재 여럿이 D~E등급을 받았다. 국가지정문화재가 아닌 시도 지정 문화재의 보존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조사한 5305건 중 1254건이 보수정비가 필요한 문화재로 드러났다. 문화재청의 강경환 문화재 보존국장은 “재원 부족 등의 이유로 시도 지정 문화재 관리가 특히 취약하다”고 말했다. 2008년 숭례문 화재사고 뒤 6년이 흘렀는데도 문화재 소방 방재 대응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구단(사적 제157호) 등 128건의 문화재가 소방·감지 설비의 작동 상태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숭례문 부실 복원으로 불거진 문화재 보존관리 부실 지적 등에 따른 문화재 관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시행됐다. 이런 전반적인 점검은 문화재 행정이 시작된 후 처음이다.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청은 훼손상태가 심각한 국가기정문화재인 서울 흥천사 대방 등 20건에 대해서는 12억원의 보수비를 투입해 긴급 보수 작업에 나선다. 부안 내소사 대웅전 등 소방 감지 설비가 미비한 문화재 128건을 대상으로는 오는 10월까지 23억원을 들여 소방설비를 보완하기로 했다. 석굴암, 해인사 대장경판, 첨성대 등 중요 문화재를 중심으로 중점 관리대상 문화재를 선정해 관리를 강화하고, 문화재관리사 제도를 도입해 문화재 관리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 경남 합천 돼지농가서 구제역 발생 확진(종합)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경남 합천에서도 돼지 구제역이 발생했다. 지난달 경북 의성에서 첫 발생 후 고령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일 구제역 의심 신고된 경남 합천 소재 돼지 농장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7일 밝혔다. 구제역 혈청형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날 저녁에 나올 예정이다.이번 발생농장은 1375두의 돼지를 일관사육하는 농가로 농장주가 지난 6일 돼지 90두가 발굽탈락, 수포, 기립불능 증상이 있다고 경남도 축산진흥연구소에 의심 신고했다.농식품부는 경남도 축산진흥연구소 등 방역당국이 의심 신고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을 확인하고, 구제역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벌였다.농식품부는 이번 구제역 발생에 따라 가축질병위기관리 표준매뉴얼,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 등 관련 규정에 따라 긴급방역조치 등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발생농장에 대해서는 구제역 증상을 나타내는 돼지 살처분(121두) 매몰, 축사내외 소독, 가축차량 등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농식품부는 합천농가에서의 구제역 발생원인과 유입경로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생산자단체, 계열사 등을 중심으로 축산농가 등이 소, 돼지 등에 대한 철저한 예방접종, 축사 내외 철저한 소독, 축산농가 모임 자제 등 차단방역 조치를 적극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 강신명 서울청장, 신임 경찰청장으로 내정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정부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관련 부실 수사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성한 경찰청장 후임으로 강신명(사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내정했다.안전행정부는 경찰위원회에 강 서울청장을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경찰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강 서울청장을 면접하고, 경찰청장 임명 제청 동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강 서울청장은 경찰대 2기로 후임 청장이 되면 사상 첫 경찰대 출신 경찰수장이 된다. 그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대구 청구고등학교와 경찰대를 졸업했다. 이후 울산청 정보과장, 경북 의성경찰서장, 경기 구리서장, 서울 송파서장, 안전행정부 치안정책관, 경북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으며, 경찰청 수사국장과 정보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작년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을 지내 청와대의 정치 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편, 경찰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7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과반수 참석에 과반이 찬성하면 ‘신임 경찰청장 임명 제청 동의안’을 안행부에 제출한다. 성낙인 위원장이 최근 서울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사퇴했고, 나머지 6명 중 2명이 해외 체류 중이어서 4명의 위원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 여름철 별미는 전통사찰에 있다
- 합천 해인사의 명물 상추불뚝김치(사진=한국불교문화재단)[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여름방학과 휴 기간을 맞아 전국 사찰 중에서 사찰음식으로 유명한 곳들을 소개했다. 최근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사찰음식들은 특히 여름철 입맛이 없을 때가 제격이라는 게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평이다. △동해처럼 포근한 국수맛 ‘양양 낙산사’강원도 양양 바닷가의 낙산사는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공중사리탑, 건칠관음보살좌상 등의 다양한 보물과 관음상이 봉안된 보타전 등 숱한 성보문화재를 갖춘 천년고찰로도 유명하다.낙산사의 ‘무료공양국수’는 2005년 낙산사 화재 이후 복원을 위해 애써준 국민들을 위한 감사의 뜻으로 시작됐다. 맑은 국물에 김치와 장을 더했을 뿐인데도 국수를 먹겠다며 일부러 낙산사를 찾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국수는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공양된다. 연꿀빵으로 유명한 낙산사 야외찻집 ‘다래헌’도 꼭 한 번 들러보아야 할 명소다.△직접 키운 표고버섯 ‘양산 통도사’합천 해인사, 순천 송광사와 함께 삼보사찰로 꼽히는 통도사는 경상남도 양산시에 있다. 당나라에서 가져온 석가모니의 사리와 가사를 봉인하고 있는 까닭에 불보 사찰로 불린다. 영축산의 능선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감싸고 있어서인지 다른 사찰에 비해 부드럽고 여성적인 느낌의 통도사는 살림 잘하고 음식 잘하는 절로도 소문이 나 있다. 두릅무침, 녹두찰편, 표고밥, 가죽김치 등의 사찰음식으로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특히 표고밥과 가죽김치가 별미다. 통도사 스님들이 손수 키운 표고버섯으로 만드는 표고밥은 표고버섯, 배추, 당근 등 채썬 채소를 얹고 들깨즙으로 밥물을 잡아 뜸을 들여 떡갈나무 잎에 담아낸다. 경상남도에서 즐겨 먹는 가죽김치는 가죽나물의 잎과 줄기에 무쳐 고춧가루, 홍고추, 찹쌀풀, 감초물 등을 넣고 버무린다. 비타민이 풍부하고 위장질환에 효과가 좋아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다. △고려부터 전해오는 역사의 맛 ‘합천 해인사 ’국립공원인 가야산에 안겨 있는 합천 해인사는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으로 국내외 여행자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사찰이다. 유명세만큼 볼거리도 먹거리도 풍부한 고찰. 그중에서도 여행자들이 최고로 꼽는 해인사의 대표 먹거리는 상추불뚝김치다. 고려 때부터 전해오는 상추불뚝김치는 상추를 소금에 살짝 절인 다음 찹쌀풀, 감초물, 고추, 통깨, 소금으로 만든 양념에 버무려 만든다. 비타민A가 풍부하여 식욕을 돋우고 신경과민이나 빈혈·황달 치료에 특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흘 정도 익히면 다른 김치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풍미가 나고 즉석에서 바로 먹어도 아삭아삭한 상추의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사찰음식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koreatemplefood.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서울 32도 등 전국 찜통 '무더위'…내륙지역 폭염주의보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휴일인 20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이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20일 오후 3시 현재 경기도(동두천시, 연천군, 포천시, 가평군, 의정부시, 성남시, 구리시, 남양주시, 하남시, 이천시, 여주시, 광주시, 양평군), 강원도(횡성군, 원주시, 화천군, 홍천군평지, 춘천시), 충청북도(청주시, 괴산군, 충주시, 단양군, 증평군), 경상북도(구미시, 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청도군, 고령군, 성주군, 칠곡군, 김천시, 상주시, 문경시, 예천군, 안동시, 영주시, 의성군), 경상남도(밀양시, 함안군, 창녕군, 함양군, 합천군), 대구광역시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경상남북도, 대구광역시 등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현재 서울의 낮기온은 32.4도로 어제보다 2.1도 높다. 습도도 높아 불쾌지수는 82.9에 달한다. 춘천, 원주는 34.2도, 34.6도를 웃돌고 있으며, 영월 33.8도, 강릉31도 등을 기록중이다. 안동 33.9도, 대구 33.3도, 대전 32.4도, 청주 33도 등이다. 습도도 높은 상태로 전국 각지의 불쾌지수는 70~90수준으로 매우 높다.기상청은 “내일까지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낮동안 강한 햇볕으로 인해 내륙을 중심으로 30도이상 오르는 지역이 많겠다”며 “습도도 높아 무덥겠으니 한낮 외출은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월요일인 21일은 서해상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이 끼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도에서 25도, 낮 최고기온은 28도에서 34도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