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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그리고 지리산 둘레길
  • 제주 올레길, 그리고 지리산 둘레길
  • [조선일보 제공] 걷기가 유행이다. 제주도 올레길엔 금년에 현재까지만 약 10만 명 가까이 다녀갔다고 한다. 걷는 사람들도 아주 다양하다. 어린 초등학생부터 노인층까지 있으며 친구들끼리 혹은 부부끼리 걷기도 하고 혼자서 걷는 사람도 많다. 걷기 위해 만들어진 길도 여럿 생겼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제주 올레길, 그리고 지리산 둘레길이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추구하는 올레길 ‘올레’란 집에서 큰 길까지 나 있는 마을 길을 일컫는 제주도 방언이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올레길은 꼭 그런 골목길은 아니고 제주의 풍광을 담은 해안 및 산간의 여러 길들을 이어놓은 트레킹 루트다. 제주도가 고향인 기자 출신의 중년 여성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티아고 길을 걷고 나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을 제주도에 만들겠다고 작정하고 주변 친지들과 함께 내고 있는, 채 2년이 안된 길이다. 현재까지 제주도 남쪽을 따라 약 200km가 만들어진 길은 대부분 기존 길을 서로 이은 것이지만 군데군데 새로 뚫은 구간도 있다. ◆ 자연과 마을, 역사문화가 담긴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은 남한에서 가장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지리산을 빙 둘러가는 길이다. 지리산 생태보전운동을 펼쳐온 ‘사단법인 숲길’에서 지리산의 마을과 마을을 잇던 옛길을 되살려 자연과 마을, 역사와 문화의 의미를 찾아보고자 2007년부터 만들고 있는 길이다. 다 이어지면 총 300여 km가 될 것이며 현재는 지리산 북쪽으로 약 70km가 만들어져 있다. 걷기라면 소시 적부터 좋아하던 내가 아닌가. 기회를 보던 차에 이번 여름에 틈을 내어 올레길과 둘레길의 일부구간을 다녀왔다. 역시 좋았고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그래서 아직 기억이 따끈따끈할 때 두 구간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그런데 이런 비교는 결국 주관적 판단에 의한 비교여서 얼마나 객관적 타당성이 있을지 모르겠다. 나 스스로 최대한 객관성을 담보하자는 취지에서 백두대간 길을 판단의 기준점으로 삼고자 한다. ◆ 우리는 언제 걷고 싶을까 사람들이 걷고 싶을 때는 콘크리트에 갇힌 도시생활에 지쳐있을 때가 많다. 인공적인 모습들로부터 탈피하여 자연 속의 길을 걷다 보면 마음의 상처도 치유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꾸밈이 없는 자연의 길을 찾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완벽한 자연의 길은 백두대간 길이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 지형의 등뼈를 이루는 대간 길은 평균고도가 1000 미터가 넘는 높은 곳이라 개발의 영향을 그만큼 덜 받았고 길의 특성 상 지형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다. 대간능선의 봉우리에 올라서서 눈앞에 펼쳐진 백두대간의 힘찬 뻗어감을 보면서 느끼는 장쾌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우리 땅 한반도에 대한 경외감이 절로 든다. ◆ 삶의 의지 되살아 나게 만드는 백두대간길 또 대간 원시림 숲길을 걸으면서 느끼는 청량감과 온 몸으로 퍼져 드는 싱싱한 생명의 기운은 직접 느껴보지 않으면 모른다. 대간 길을 하루 걸으면 헝클어진 마음이 차분해지고 이틀을 걸으면 건강한 삶의 의지가 되살아난다. 때문에 백두대간에 한번 맛들인 사람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진부령까지 이어지는 남한 구간 740km를 종주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는 마력을 지닌 산길이다.  ▲ 구름이 차오르는 백두대간 그러나 백두대간 길은 일반인이 걷기에는 너무 힘든 길이다. 우선 하루에 걸어야 하는 구간 거리가 보통 20km 정도 된다. 산행 시간만 보통 10시간 정도 걸리며 수없이 많은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 해야 하므로 체력적으로 힘든 여정이다. 중간에서 내려오려 해도 길이 마땅치 않다. 또 능선길이니 만큼 물을 2리터씩은 짊어지고 가야하고 10시간 산행에 필요한 음식에다 비상시를 대비한 준비물까지 합하면 배낭도 무거워진다. 그래서 좋은 줄은 알지만 쉽게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 올레길, 둘레길은 대간길보다 수월해 대중성 높아 제주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은 백두대간 길의 이런 체력적 부담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의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 크게 오르락내리락 하지도 않고 두 길 모두 하루에 걷는 거리가 평균 10 -15km 정도다. 그나마 힘들면 중간에서 멈추고 다음에 다시 시작하는데 아무 무리가 없다. 중간에 마을들이 있기 때문에 택시를 부르면 된다. 또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갈 필요도 없다. 이번에 두 길을 걸으면서 내 배낭에는 0.5리터짜리 생수병 하나밖에 없었다.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간에 휴게소나 식당이 있어 음식을 사먹을 수 있으므로 따로 음식을 싸갈 필요도 없다. 그러니 튼튼한 신발과 햇빛을 막을 챙 큰 모자 정도가 필요할 뿐 크게 준비하거나 신경 쓰지 않고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는 길이다. ◆ 올레길은 풍광 으뜸 제주 올레길의 가장 큰 장점은 빼어난 풍광이다. 말미오름에 올라서면 시원스레 펼쳐지는 성산 앞바다가 그림 같다. 풀밭에선 고삐조차 없는 말과 소가 풀을 뜯는 모습이 꾸밈없는 자연의 모습 그대로다. 왼쪽으로는 검푸른 바다의 파도가 넘실대고 오른쪽으로는 초록색 초지가 바다처럼 펼쳐진 신풍 바다목장 올레 길을 걷노라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가 과장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신풍 바다목장 풍경 또 올레길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매우 편리한 길이다. 중간에 가게와 식당들이 있어 불편함이 없다. 나는 자리회가 얼마나 맛있던지 매일 먹었다. 자리회 맛은 동네마다 달랐지만 맛있다는 건 공통적이었다. 편리함이 있어서인지 이 길엔 여성 손님이 많다. 친구들끼리 혹은 딸과 엄마가 손잡고 쫄깃하게 말린 한치를 씹으며 수다 떨며 가는 길이다. 무슨 음식을 어떻게 해먹으니 맛있더라는 얘기를 하면서 바닷가를 걷는 여인들이 편안해 보였다. ◆ 흙길 너무 적어 실망감도 그러나 비판정신에 투철한 먹물이라선지 장점만 보이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흙길이 너무 없었다. 오름의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시멘트길 아니면 아스팔트길이다. 아마 전체구간의 80% 이상 되지 않나 생각된다. 자연의 보드라운 흙길을 상상하며 온 사람들은 이 부분에 적잖이 실망할 것이다. 단지 실망만 줄 뿐 아니라 딱딱한 시멘트 길은 실제로 발목에 무리를 주며 쉽게 피로를 가져다 준다. 올레 길 10여 km 걷고서 느끼는 발의 피로감은 대간 산길 20km 걷는 것보다 높았다. 올레길 갈 때는 필히 바닥 쿠션이 좋은 신발을 권한다. 길을 걷는 사람으로서 발견하는 제주 올레길의 보다 큰 문제점은 길이 자연스럽게 나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 길을 연결한 사람들은 길이 서로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제주의 특색있는 모습이 길에 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이 두 가지 고려사항은 서로 충돌할 수가 있다. 예컨대 특색 있는 모습을 굳이 포함하려다 보니 길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못하고 청룡열차 궤도처럼 휘어지는 것이다. 자연스럽지 못한 길을 걸으면 마음 또한 불편해진다. ‘보이려고 꾸미는 것’(爲)은 ‘꾸밈없이 보여주는 것’(無爲)보다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자연스럽지 않은 길의 꺽임을 찾아가려니 진행방향을 나타내는 표식 또한 찾기가 어려웠다. 올레 길은 대부분 시멘트 길이다 보니 표식이 길 바닥 혹은 길 가의 전신주에 있다. 그런데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표식을 찾기가 어렵다 보니 아름다운 풍광에 취하다가도 길을 놓칠세라 항상 시멘트 기둥이나 시멘트 바닥에 신경써야 하는 것이 아쉬웠다. ▲ 전봇대의 파란화살표가 올레길 표식 ◆ 지리산길은 수수한 산골처녀 지리산 둘레 길은 올레 길과 여러 면에서 대비된다. 우선 올레 길만큼 화려하지 않다. 가슴이 확 터지는 오름의 조망도 없고 주상절리 기암절벽에 부서지는 흰 파도도 없다. 그냥 수더분하다. 우리 눈에 익숙한 산하의 모습이 차분하게 들어온다. 올레길이 빼어난 미모의 바닷가 처녀라면 둘레 길은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은 산골처녀라 할 수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올레길의 풍광에 반한 사람들은 둘레 길이 별 매력이 없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둘레길의 매력은 마을과 마을을 잇는 자연스런 길에서 배어 나오는 편안함, 그리고 어릴 적 어머니 치맛자락처럼 포근한 산골 모습들이다. 마을길이 시냇가 둑길로 바뀌다 어느새 논길로, 이어서 고갯길과 산길로, 그러다 다시 오솔길로 바뀌는데 거슬림이 없다. 논둑길에선 풀벌레 소리를 듣다가 숲으로 들어서면 새소리를 듣고 계곡을 건너면서 계곡물 소리에 마음을 씻는다. 어느새 이삭이 팬 벼들이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 동구 밖에 시원하게 그늘을 드리운 서어나무 숲과 정자들, 푸른 솔가지를 힘있게 뻗고 있는 당산나무의 위풍당당한 모습들이 정겹다. 눈에 번쩍 띄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화장기 없는 풋풋한 아름다움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래서인지 이 길을 손잡고 걷는 젊은 남녀의 미소가 예사롭지 않다. 어쩐지 이들은 결혼할 것 같다. 그렇다. 올레길 분위기는 화려한 처녀와 데이트하는 것 같다면 둘레 길은 부인과 오순도순 이야기하며 걷는 것 같다. 설레임은 없지만 정답다. ▲ 느티나무와 쉼터 ◆ 역사 체험길 둘레 길은 또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길이다. 인월과 운봉을 잇는 구간에는 비전마을과 서림공원이 있다. 비전마을엔 이성계가 왜구를 무찌른 것을 기념하는 황산대첩비가 있는데 원래의 것은 일제가 깨뜨려 조각난 모습으로 뉘어져 있다. 그런가하면 서림공원에는 이 지방 유지였던 박봉양의 업적비가 한쪽 귀퉁이가 깨져 나간 채 서있다. 박봉양은 민보군을 조직하여 동학농민군이 운봉으로 진출하는 것을 막은 사람이다. 그의 행적을 인정할 수 없는 일부 후세 사람들이 그 비를 깨뜨린 것이다. 비가 세워진 것도 역사요 그 비가 깨진 것도 역사임을 생각하며 걷는데 동편제 창시자인 송홍록의 생가에서 들려오는 박초월의 춘향가가 마음을 뒤흔든다. ▲ 귀퉁이가 깨져나간 박봉양의 공덕비 ◆ 농작물 열매 손대는 방문객들 둘레 길에도 문제는 있다. 이는 길의 문제가 아니고 길을 걷는 사람의 문제다. 둘레길 주변의 농작물과 열매는 마을 주민의 소중한 재산이므로 절대 손대지 말라고 도처에 안내문이 붙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자꾸 뜯어가고 손대는 바람에 산골마을 사람들의 심기가 편하지 않다. 그래서 벽송사 뒤 옛 빨치산 길을 따라가는 일부 구간은 주민의 반대로 잠정적으로 폐쇄되어 길이 끊겨있는 상태다. 남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본적인 규범이 지켜지지 않으면 마을과 마을을 이어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되살리려는 노력은 자칫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 제발 몰상식한 행동 좀 그만 두었으면 좋겠다. 올레길과 둘레길은 나름대로 특성이 있다. 서로 우열을 따질 성격이 아니다. 한 쪽은 수려한 미모의 해변 처녀 같고 다른 쪽은 화장기 없이 해맑은 산골 처녀같다. 한 쪽은 가슴 설레는 데이트 분위기이고 다른 쪽은 오랜 애인과 정담을 나누는 분위기다. 그러니 결국 두 곳 다 가는 것이 좋다. 햇빛이 조금 더 부드러워지고 대기가 청명해지는 가을이 되면 걷기가 훨씬 좋을 것이다. ★ 남성일 대학원장은 등산 매니아다. 지난 2002년에 백두대간 북진종주(지리산에서 출발해 설악산 구간까지 올라가는 구간)을 마쳤고, 다시 작년부터 지난 6월까지 거꾸로 남진종주를 마친 바 있다. 전국 산하 곳곳을 다니는 것은 물론 자녀들과 함께 히말라야 트래킹이나 가까운 일본의 고산들도 자주 다닌다. ▶ 관련기사 ◀☞견우·직녀성(星)… ''여름별'' 보러 떠나자☞테마파크, 여름방학이 너무좋아라~☞인천의 ‘배꼽’을 보신 적이 있나요?
이 여름 無더위 夏夏好好 날려보자
  • 이 여름 無더위 夏夏好好 날려보자
  • [이데일리 편집부] 한국관광공사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11개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2009년 無더위 夏夏好好 여름휴가 캠페인’을 실시한다. 여름 성수기 국내관광수요 충족 및 해외관광수요 국내유도를 위해 생태와 체험이라는 큰 테마를 중심으로 ① 다양한 여름 콘텐츠의 효과적 제공 (11개 기관 공동 테마 소재, 여름 특별 컨텐츠 온라인/모바일 서비스, 추천 이달의 가볼만한 곳), ② 여름 휴가객들의 참여형 이벤트 (기념행사, 희망 여름휴가 게시판 참여하기, 여름휴가 UCC 이벤트, 갯벌생태체험프로그램 및 외국인 대상 국립공원 팸투어 실시 ), ③ 여름성수기 국내여행상품 12선 개발로 구성되어 있다. 여름 특별콘텐츠, 참여 이벤트 등 캠페인 세부내용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에서 진행되며, 캠페인에 참가하는 모든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링크된다. 이 캠페인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산림청,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국철도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국내관광의 주요테마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기관들이 공동 진행하고 있으며, 급변하는 국내여행 수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 (주요테마 - 국내여행상품, 추천 이달의 가볼만한 곳, 시티투어, 휴양섬, 정보화마을, 갯벌, 농어촌체험마을, PLZ, 자연휴양림, 산촌체험마을, 기차여행) 여름성수기 우수 국내여행상품 12선 ▲ 백천동 원시림○ 청정계곡, 백천동 원시림 생태 태백산에서 발원한 백천동 계곡은 민간에 개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원시림과 맑은 물의 계곡, 그리고 주변 오솔길의 야생화는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청정함을 자랑한다. 특히 한 여름에도 발을 담그면 몸이 움츠러질 정도의 시원함이 일품이다. ▶ 판매기간 : 6/5~8/31 가격 : 성인 37,000/ 소인 33,000 ▶ 문의처: 02-722-0419, (주)아름여행사 ▲ 동해○ 동해 해안선 열차와 무릉계곡 여름하면 떠오르는 해안가 백사장의 정동진과 깊은 산 맑은 물의 무릉계곡, 게다가 시원한 지하세계 동굴까지, 이 모든 것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실속 여행이다. ▶ 판매기간 : 6/3~8/31 가격 : 성인 38,000/ 소인 34,000 ▶ 문의처: 02-722-0419, (주)아름여행사 ○ 고래 찾아 떠난 여름 여행 ▲ 고래박물관놀랄만한 이야기가 있는 곳 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에서 고래에 대해 배우고 동해 바다에서 만나는 고래와의 특별한 여름 추억 만들기!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소중한 체험을 없을 것이다. ▶ 판매기간 : 7/4~8/22 가격 : 성인 155,000/ 소인 145,000 ▶ 문의처: 02-735-8142, (주)테마캠프여행사  ▲ 슬로시티 증도○ 느림의 미학 슬로시티 증도, 담양 여름나기 ▲ 염전체험휴가에 다녀오면 지치고 피곤하다는 편견은 버리자. 슬로시티 증도와 담양에서 보다 여유 있고 느긋한 휴가가 기다리고 있다. 갯벌위의 다리 짱뚱어 다리와 이국적 풍광의 우전 해변을 누벼보자. 천일염의 고장 신안에서 염전체험도 하고, 소금으로 만든 소금창고도 들른다. 느림의 미학, 담양까지 체험하면 무더운 여름은 어느새 잊고 있을 것이다. ▶ 판매기간 : 6/27~8/22 가격 : 성인 125,000/ 소인 115,000 ▶ 문의처: 02-735-8142, (주)테마캠프여행사 ○ 우주열차 타고 떠나는 여행 - 대전 우주열차 2009 ▲ 대전 우주열차 2009 나로우주센터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어느 때보다 우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우주로의 꿈을 키우고 있을 아이들 손잡고, 과학 도시 대전에서 우주, 항공, 과학기술 교육 컨텐츠를 직접 탐구해 보자. 배움과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판매기간 : 8/1~10/25 가격 : 성인 45,000/ 소인 35,000 ▶ 문의처: 042-252-7725, (주)토토투어 ○ 퍼펙트 바캉스! 경포 해수욕과 동강 래프팅 ▲ 동강 래프팅여름철 최고의 인기 피서지, 경포 해수욕장에서의 해수욕과 강원랜드에서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어린이 가족은 공연도 감상하고 강원랜드 테마파크에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다음 날에는 스릴 만점 동강 래프팅까지! 생각만 해도 시원해지는 여름 상품이다. ▶ 판매기간 : 7/11~8/23 가격 : 성인 149,000/ 소인 139.000 ▶ 문의처: 02-701-2506, 여행스케치 ○ 안면도 몽산포 해변, 조개 캐기 이색체험  ▲ 몽산포해변즐거운 맛 조개 잡이 체험과 더불어 신나는 갯벌 체험과 더불어 신나는 갯벌 체험 여행! 몽산포 해변과 마주한 소나무 숲은 시원해서 휴식을 취하는데 제격이다. 썰물 때면 바닥을 드러내는 갯벌에서 맨 발로 맛 조개 잡이를 시작한다. 맛소금 솔솔 뿌린 맛 조개로 여름철 달아난 입맛을 다시 찾아 올 수 있다. ▶ 판매기간 : 6/6~8/16 가격 : 성인 29,900/ 소인 27,900 ▶ 문의처: 02-701-2506, 여행스케치 ○ 국토중심 배꼽마을 체험과 설악 생태 탐방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국토중심 청정 양구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향에 취하고 맛에 취하는 양구 특산 곰취 찐빵 만들기 체험과 대한민국 최고의 화가 박수근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곳. 게다가 신이 내린 자연의 보물, 설악 주전골 생태 탐방까지 한번에 경험 할 수 있다. ▶ 판매기간 : 6/20~12/31 가격 : 성인 118,000/ 소인 113,000 ▶ 문의처: 02-3669-3000, 현대아산(주) ○ 영주 유교 문화, 안동 양반문화 탐방 ▲ 영주 유교 문화 탐방우리나라 전통의 유교문화 중심인 영주지역의 선비촌과 소수서원, 부석사 그리고 안동 하회마을에서의 민박체험, 소중한 우리 조상의 일대기를 들어보는 가훈쓰기, 단순한 여행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 점점 잊혀져 가는 소중한 우리들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 판매기간 : 7/1~11/30 가격 : 성인 167,000/ 소인 150,000 ▶ 문의처: 02-717-1002, 홍익여행사  ▲ (좌) 선암사 계곡, (우) 사도관광센타○ 신비의 섬 사도, 선암사 계곡 기차여행 생명이 살아 숨쉬는 섬, 여수의 사도와 한여름 울창한 수림을 자랑하는 선암사 계곡에서 즐길 수 있다. 억만년 기억의 공룡 발자국 탐험과 이순신 장군의 얼굴을 닮은 얼굴 바위, 거북바위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 판매기간 : 7/1~8/31 가격 : 성인 149,000/ 소인 143,000 ▶ 문의처: 02-717-1002, 홍익여행사 ▲ 정방사○ 정방사 청풍명월 생태 탐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산 속을 걸어보자. 천등산 박달재 휴양림을 산책하다가 태조 왕건의 촬영 세트장도 관람해보면 어느새 하루가 훌쩍 지나갈 것이다. 하지만 다음 날 정방사가 남아 있다. 정방사에서 바라보는 청풍호의 경치와 유람선을 타고 바라보는 단양 팔경, 가족이 함께 꼭 한번 봐야할 아름다운 자연의 유산이다. ▶ 판매기간 : 7/31~11/30 가격 : 1인 149,000 ▶ 문의처: 02-563-3501, 엘림항공여행사 ○ 슬로시티 증도 캠핑여행 KTX 2일  함평의 별미, 육회비빔밥으로 시작하는 여행은 증도의 천연미네랄이 가득한 해수욕과 갯벌체험으로 하루를 신나게 보내다 보면 어느새 밤이 찾아온다. 진짜 캠핑은 이제부터! 몽골텐트에서의 하룻밤은 이번 여행만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 판매기간 : 6/27~8/15 가격 : 성인 139,000/ 소인 135,000 ▶ 문의처: 1688-3372, 솔항공여행사 ▶ 관련기사 ◀☞와, 마을의 3분의 1 넘게 한옥이네!☞스파, 이곳에서 즐겨봐!☞배 위에서 먹는 `어부들의 패스트푸드`
2009.07.01 I 편집부 기자
배 위에서 먹는 `어부들의 패스트푸드`
  • 배 위에서 먹는 `어부들의 패스트푸드`
  • [이데일리 편집부] 동해 일출과 함께 한국 경제의 힘찬 맥박이 살아있는 포항은 예로부터 바다를 끼고 있어 먹을거리가 풍성한 고장이다. 한겨울에는 바다별미 과메기와 살이 꽉 찬 대게가 있다면, 한여름에는 가슴마저 시원한 포항물회와 회국수가 있어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들의 입맛을 되찾아 준다. &nbsp;&nbsp; &nbsp;&nbsp; &nbsp; &nbsp; ▲ 포항물회 - 사진제공_여행작가 이종원◆ 어부들의 패스트푸드 포항물회 고기를 잡느라 바쁜 어부들이 재빨리 한 끼 식사를 때울 요량으로 방금 잡은 물고기를 회쳐서 고추장 양념과 물을 넣고 비벼 훌훌 들이마셨던 데서 유래된 음식으로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그만이다. 처음에는 어부들 사이에서 유행했다가 차차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포항물회’라는 지방특유의 음식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물회의 재료는 흰 생선을 주로 사용한다. 가자미, 광어, 도다리, 노래미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징어와 한치 그리고 해삼, 개불, 성게 등 해산물도 물회의 재료가 된다. 싱싱한 횟감에 상추, 파를 넣고 참기름과 깨소금을 뿌리고 찬물이나 살짝 얼린 육수를 부으면 짜릿한 바다 맛이 전해지는데 물회에 밥을 말아 먹어도 전혀 느끼하지 않다. &nbsp;▲ 감칠맛 나는 회와 쫄깃한 국수의 절묘한 만남 포항회국수 - 사진제공_여행작가 이종원&nbsp;◆ 여름철 보양식 포항회국수 감칠맛 나는 회와 쫄깃한 국수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회국수는 호미곶 근처 대동배마을이 유명하다. 영일만의 끝부분인 호미곶 앞바다는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해역이며 각종 물고기의 회유지로 물고기가 많이 잡힌다. 그날그날 잡히는 싱싱한 횟감이 대동배마을 회국수 맛의 비결. 참기름을 바른 국수와 자연산 회 한 접시가 식탁을 장식하고 오이, 콩나물 등 야채와 식당마다 색다른 비법의 초고추장을 넣고 비벼먹는데 혀에 착착 감기는 면발과 매콤하면서 달짝지근한 맛이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해 한여름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식사를 마친 후 항아리처럼 아늑한 선창가를 산책하며 바다 향에 마음껏 취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죽도시장동해안 최대의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은 포항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서려 있다. 200여 곳의 회집, 건어물상가, 어패류상가 등 사시사철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해산물을 구할 수 있으며 인근상가에서 초장 등 재료값만 부담하면 즉석에서 회를 맛볼 수 있다. 고래고기, 돔배고기, 개복치 등 평소 보기 힘든 생선을 만나는 재미도 좋지만 재래시장 특유의 시끌벅적한 흥정소리를 들으며 민초들의 살가운 표정을 만나는 것도 의미 있다. 막회타운, 물회골목, 해장국골목, 수제비골목 등 저렴하고 푸짐한 서민음식을 맛볼 수 있어 더없이 즐겁다. &nbsp;▲ (좌) 온인류의 화합과 화해를 의미하는 호미곶 상생의 손,&nbsp;(우) 호미곶의 아침여명 ▲ (좌) 상생의 손과 호미곶등대, (우) 국립등대박물관 - 사진제공_여행작가 이종원16세기 풍수지리학자인 격암 남사고는 호미곶을 남녘땅 가장 동쪽에 돌출한 땅끝으로, 호랑이 꼬리에 해당되는 천하의 명당이라고 불렀으며, 육당 최남선은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한반도를 묘사했고 고산자 김정호는 호미곶을 일곱 번이나 답사하면서 대동여지도에 우리나라 가장 동쪽임을 그려 넣었다. 한반도의 아침을 깨우는 장엄한 해돋이야말로 호미곶의 가장 큰 볼거리다. 영혼의 불 성화대와 불씨함 그리고 연오랑세오녀 부부상, 지름 3.3m의 전국 최대의 가마솥까지 볼 수 있다. 호미곶 광장 옆 등대박물관에는 1907년에 세워진 호미곶등대 뿐 아니라 국내외 등대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으며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면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등대유물관, 체험실, 과학관, 해양수산관까지 갖추고 있어 아이들이 바다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육사의 청포도 시비를 둘러보고, 영일만 노래비와 바다를 바라보며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 가사를 흥얼거려도 좋다.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인 구룡포는 새벽마다 수산물 경매를 볼 수 있으며 회타운이 형성되어 포구를 바라보며 싱싱한 생선회를 즐길 수 있다. 일제강점시절 일본인들의 집단 거류지인 장안동 골목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일본거리 세트장으로 활용될 정도로 당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요릿집, 선술집, 여관 흔적이 남아 있어 1930년대부터 해방까지의 일본풍 거리를 상상하기에 충분하다. 현재 일본 가옥을 개조해 홍보전시관으로 꾸며놓아 해방 전 일본인과 구룡포 사람들의 삶을 그려볼 수 있다. 마을 뒷편 구룡포 공원에 오르면 구룡포항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nbsp;▲ (좌) 도구해수욕장,&nbsp;(우) 칠포리 해변 - 사진제공_여행작가 이종원환상적인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아기자기한 해수욕장이 보석처럼 박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교통이 편리한 도구해수욕장은 연오랑세오녀의 전설이 서려 있으며, 여객터미널과 환호해맞이 공원 사이에 있는 북부해수욕장은 포스코의 아경을 감상할 수 있고, 횟집촌이 형성되어 생선회와 포항물회를 맛 볼 수 있다. 4km나 되는 긴 백사장을 가지고 있는 칠포해수욕장은 바다산책코스가 잘 꾸며져 있으며 백사장내 방갈로가 예쁘게 조성되어 있다. 수심이 얕아 가족 피서지로 그만인 월포해수욕장은 한류와 난류가 교차되는 지점에 위치해 해수욕은 물론 낚시도 즐길 수 있다. &nbsp;▲ (좌) 12km청정계곡으로 이루어진 하옥계곡, (우) 내연동 계곡의 관음폭포 - 사진제공_여행작가 이종원태백준령의 동양화 같은 산 내연산은 12리가 넘는 긴 계곡에 12폭포와 크고 작은 소와 담 그리고 선일대, 학소대 등 기암절벽이 천하절경을 이루고 있다. 쌍생폭포를 시작으로 삼보폭포, 보현폭포, 관음폭포가 이어지며 구름다리를 건너면 12폭포 중에서 가장 웅장한 연산폭포가 그 위용을 자랑한다. 내연산계곡 하류는 정갈한 절집인 보경사를 품고 있다. 포항 최북단 하옥계곡은 동사동 계곡에서 새태양지 계곡까지 12km구간의 청정계곡으로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계곡 야영지로 손꼽히며 숲이 우겨져 삼림욕까지 즐길 수 있다. 인공조림과 다양한 수목을 관찰할 수 있는 경상북도수목원과 함께 묶어 둘러보면 좋다. 수목원 전망대에 오르면 동해는 물론 호미곶까지 한눈에 조망된다. ▲ 내연동계곡 폭포, 경상북도 수목원, 보경사 - 사진제공_여행작가 이종원<여행정보> ○ 웹사이트 주소 -포항시청 홈페이지: www.ipohang.org -국립등대박물관: www.lighthouse-museum.or.kr ○ 문의전화 - 포항시청 문화관광과:(054)270-2243 - 국립등대박물관:(054)284-4857 - 호미곶관리사무소:(054)270-5826 - 보경사: (054)262-1117 - 죽도어시장상인회사무실:(054)241-0180 - 경상북도수목원: (054)262-6110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포항(1일 30회, 4시간 30분 소요 ) 대전-포항(1일 14회, 3시간 10분 소요) 마산-포항(1일 8회, 2시간 30분 소요) 광주-포항(1일 4회, 4시간 소요) [열차] 서울-포항간 새마을호(1일 2회, 5시간 20분 소요) 동대구-포항간 무궁화호(1일 10회, 1시간 40분 소요) 부전(부산)-포항 무궁화호(1일 2회, 2시간 40분 소요) KTX 리무진 연계버스 동대구역-포항시외버스터미널 (1일 12회, 1시간 간격, 1시간 20분 소요) [비행기] 서울-포항간(1일 8회 운항, 50분 소요) -자가운전 정보 [서울-포항]서울-경부고속도로-도동JC-대구포항간 고속도로-포항IC-포항 [광주-포항]광주-88올림픽고속도로-금호JC-구마고속도로-도동JC-대구포항간 고속도로-포항IC-포항 [대구-포항]대구-팔공산IC-대구포항간 고속도로-포항IC-포항 [부산-포항]부산-경부고속도로-경주IC-서라벌대로-구황로-7번국도-포항 ○ 숙박정보 - 라마다앙코르포항호텔 (054)282-2700/남구 해도 1동 - 칠포파인비치관광호텔 (054)262-5600/북구 홍해읍 칠포리 197 - 해수모텔:(054)284-8044/남구 대보면 대보리 234-2 - 한나모텔: (054)284-9802/남구 대보면 대보리 238-1 - 모텔퍼시픽:(054)252-8855/북구 두호동 544 - 엔비치모텔:(054)232-6900/북구 두호동 603 ○ 식당정보 - 어부회집:(054)284-5237/회국수, 물회/남구 대보면 대동배1리 387-1 - 대궁회집:(054)284-9462/회국수,물회/남구 대보면 대동배1리 413 - 동해회식당:(054)244-0997/물회, 활어/죽도어시장내 - 호미곶회타운:(054)284-2855/물회, 활어/호미곶 - 박물관회집:(054)284-8865/활어/호미곶 - 별장회타운:(054)284-2408/활어, 물회/구룡포읍 삼정해수욕장 - 보경사 천령산가든:(054)261-4330/닭백숙, 산채/보경사 입구 ○ 이색 정보 : -포항시티투어: 11월말까지 매주 토일 포항역 광장 9시 30분 출발 토요일코스(포스코역사관, 지능로봇연구소, 포항공대, 덕동문화마을, 경상북도수목원, 죽도시장), 일요일코스(포스코제철소 견학, 보경사, 내연산폭포, 사방기념공원, 덕실마을, 죽도시장) 문의 영일만 관광 (054)243-7979 - 포항전통5일장: 구룡포장(3.8일) 풍부한 수산물과 농산물 거래, 오천장(5.10일) 오천, 장기, 동해지역 주민들의 상거래 장소, 느타리버섯과 영지버섯으로 유명 축제 및 행사정보 -포항국제불빛축제 2009.7.25~26. 북부해수욕장, 형산강둔치 일원. 해변가요제, 용선대회, 불빛퍼레이드, 불꽃쇼, 국제 연극제 (054)270-2241 ○ 주변 볼거리 오어사, 영일만온천, 호미곶온천랜드, 일월지, 영일민속박물관, 환호해맞이공원, 덕동문화마을, 비학산, 경상북도수목원, 사방기념공원 ▶ 관련기사 ◀☞흙으로 문화를 빚다, 전남 강진 칠량옹기마을☞여수의 10味 10景을 아세요?☞초록빛에 젖고… 역사 향기에 취하고
2009.06.30 I 편집부 기자
곤지암리조트, ''왕실도자기축제 객실패키지'' 출시
  • 곤지암리조트, ''왕실도자기축제 객실패키지'' 출시
  • [노컷뉴스 제공] ▶곤지암리조트(www.konjiamresort.co.kr)는 25일부터 한 달간 열리는 '제 12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를 맞아 '왕실도자기축제 객실패키지'를 출시했다. 도자기 축제 관람과 함께 리조트 1박, 레스토랑 조식뷔페, 휘트니스센터 무료이용이 가능하다. 이용고객에게 한일상 작가의 도자기 세트도 증정한다. 2인 기준으로 주중 16만원, 주말 19만5,000원에 판매한다(02-3777-2100). ▶퇴촌 스파그린랜드(www.spagreenland.co.kr)는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25일부터 한 달간 열리는 '2009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 관람객을 위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2인 기준으로 도자비엔날레 관람, 양평 힐하우스호텔 숙박, 스파 자유이용권을 12만9000원에 판매한다. 또 광주 행사장에서는 '가족권, 연인권, 묶음권' 등을 최대 45%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다(031-760-5700).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강원도 평창 허브나라, 강릉 경포대 해변, 대관령 양떼목장을 한 번에 둘러보는 여행 기획상품을 선보였다. 당일 일정이지만, 단독으로 빌린 '특별전세전동열차'와 버스로 교통시간을 3~4시간 줄여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5월 2일, 3일, 5일 출발하며 참가비는 3만4000원이다(02-733-0882). ▶ 관련기사 ◀☞일출보며 뚜벅뚜벅~ ''웰빙체험''☞증기기관차·레일바이크… 낭만이 달린다☞꽃보다 달콤한 휴식처 가득해요
 전남 여수~오동도
  • [자전거 없이 떠나는 자전거 여행] 전남 여수~오동도
  • [조선일보 제공] ::: 이렇게 다니세요 여수 만성리해수욕장~오동도~돌산대교~무슬목~방죽포해수욕장~임포마을(약 35㎞ 이곳에서 1박)~율림치~금성리~돌산읍~굴구이 거리~무슬목~돌산대교~오동도(약 40㎞) ::: 난이도 ★★★★ 거무튀튀한 해변이 이색적인 전남 여수 만성리 해변이 '남도 자전거 여행' 시작점이다. 바닷길을 35㎞ 정도 지나면 나오는 돌산읍 율림리 임포마을에서 하룻밤을 묵고 오동도에서 마무리하는 자전거 여행은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돼 겨울에도 땀 좀 흘려야 할 정도로 만만치 않다. 그만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코스. 만성리 해변을 바라보며 오른쪽 길로 들어서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면 아담한 기차 건널목. 여수역으로 이어지는 이 기찻길은 정동진 해안처럼 바다와 나란히 뻗어있다. 건널목을 지나 400m가량 가면 마래터널(640m)이 나오는데 일제 강점기 시절 자연 암석으로 이루어진 산을 쇠망치와 정으로만 쪼아 만든 것으로 모양이 아주 독특하다. 마래터널에서 오동도까지는 말끔하게 단장된 도로가 이어진다. 알록달록 색깔도 모양도 예쁜 방파제를 지나 쉬엄쉬엄 오동도를 한 바퀴 둘러본 후 여객선 터미널로 가는 길목 여수 구항 해양공원서 숨을 고르자. 돌산대교 건너 무슬목을 지나 방죽포해수욕장 옆 언덕길을 오르락내리락 가다 보면 여수 끝자락 임포마을에 닿는다. 향일암을 품고 있는 마을로 여기서 묵은 후 이른 아침 맞이하는 해돋이가 압권이다. 둘째 날, 온 길로 돌아가도 되지만 굴 산지로 유명한 금성리 '굴구이 거리'를 즐길 수 있는 길로 가는 게 더 흥미롭다. 임포마을에서 율림치 고개, 돌산읍을 지나면 굴구이 마을에 닿는다. 조개 껍데기를 줄줄이 엮어 산더미처럼 쌓아 놓은 풍광이 독특하다. 해안을 따라 8㎞ 가량 되는 굴구이 거리를 지나면 전날 지나온 무슬목이다. 금천 회가든(061-644-1313·'한 판'(3·4인분) 2만원) 등 굴구이 마을 곳곳에서 통으로 구어 낸 '굴구이'를 맛볼 수 있다. ▲ 여수 향일암에서 바라본 바다 위 일출. / 신석교씨 제공::: 여기서 빌리세요 진남체육관(061-690-7251)에 있는 '사단법인 자전거사랑 광주전남본부'가 400대 정도를 준비해두고 무료로 빌려준다. 주로 주말(오전 9시~오후 5시)에 운영하지만 임용식 회장(011-648-2346)에게 하루 전쯤 연락하면 평일에도 빌릴 수 있다. ::: 여기도 가보세요 부산 낙동강~다대포: 난이도 ★★☆ 을숙도에서 구포대교를 돌아오거나(왕복 28㎞) 부산 최남단 다대포까지 다녀올 수 있는(42㎞) 자전거길이 깔끔하다. 을숙도 인라인 스케이트장(051-291-0118, 비 오면 쉰다)에서 한 시간 약 3000원을 받고 자전거를 빌려준다. 전남 곡성 섬진강 강변길: 난이도 ★☆ 옛 곡성역을 꾸민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증기열차를 타면 가정역에 닿는다. 여기서 자전거를 빌려 타면 자전거도로를 타고 섬진강변의 아기자기한 시골길(약 2.4㎞)을 달릴 수 있다. 곡성읍(편도 13㎞)까지 자전거로 다녀와도 좋다. 가정역 자전거 대여소 (061)362-4186. 대여료 한 시간 3000원. ▶ 관련기사 ◀☞[자전거 없이 떠나는 자전거 여행] 인천 강화도☞[자전거 없이 떠나는 자전거 여행] 강원도 강릉 경포대☞[자전거 없이 떠나는 자전거 여행] 살 돈은 없다 그래도 달린다
충주 사과나무 길
  • 충주 사과나무 길
  • [조선일보 제공] 사과나무 길은 충북 '달천 로터리'를 기준으로 '마이웨딩홀'과 충주역, 건국로까지 이르는 거리를 중심으로 조성돼 있다. 사과나무 가로수 길엔 '사과나무 지킴이'라는 이름의 자원봉사자들이 눈에 띈다. "성미 급한 도시 사람들은 사과가 설익었는데도 따가 버려요. 그러고선 '충주 사과 맛 없더라'라고 하죠. 익을 때까지 좀더 기다려서 정말 맛있는 사과 맛보시라고 지키고 있는 겁니다." 사과가 모두 익으면 충주 시청은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사과나무 가로수 길의 사과를 따러 오세요'라고 알린다. 집으로 가져가는 건 아니지만 모아서 복지시설에 갖다 준다니 뜻이 좋다. 사과 수확의 마지막 날(매년 10월 말 정도로 올해 날짜는 미정) 차 타고 충주를 지나가는 사람들은 뜻밖의 행운을 맞게 된다. 지나가는 차 1대에 5알씩 사과를 선물로 주면서 수확의 기쁨을 나눈단다. 이 정도로 성에 안 찬다면 충주 사과 농가들이 주관하는 사과 따기 체험에 참가해보는 것도 좋겠다. 산마루 농원(043-848-6006), 수안보휴양마을(043-845-9614·10월 20일부터) 등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미리 전화로 사과 수확이 시작됐는지 확인후 방문할 것. 참가비는 따로 없고 사과 값만 내면 된다. 1㎏당 3000~6000원 정도. 사과의 '과학'을 알아보고 싶다면 작지만 알찬 충주사과과학관에 들렀다 오자. 충주사과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현재 충주 사과산업의 모습을 되짚어 보게 해준다. 1층 입구에 있는 '사과 자판기'가 특히 재미있다.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씻은 사과가 나오는데 크기에 따라 500원, 1000원을 넣으면 된다. 입장료 무료, 오전 10시~오후 5시 개장.&nbsp;▲ 조선영상미디어충주에 갔다면 여기도 들르세요 ●조동리 선사유적 박물관 충북 청주시 동량면 '조동리 선사유적 박물관'엔 선사시대에 마을유적지에서 발견된 토기류와 화살촉이 전시되어 있다. 출토된 유물을 땅에서 그대로 볼 수 있도록 바닥을 투명하게 만들었다.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옛 생활상을 공부하기 좋다. 입장료 무료. 오전 9시~오후 6시 개관, 매주 월요일 휴관. ●충주세계무술축제 활기찬 충주의 가을을 즐기고 싶다면 10월 2~8일 유엔평화공원 곳곳서 열리는 제11회 충주세계무술축제를 노리자. 올해 충주세계무술축제의 주제는 '5000년 민족혼과 세계무술의 만남'. 전 세계 29개국의 53개 무술단체 1200명이 참가해 지난해보다 두 배로 커진 규모를 자랑한다. 무술의 '달인'들로부터 세계 각국의 전통 무술을 배우고 승마, 활쏘기, 군장 등의 조선시대 무과시험 과목을 체험할 수 있다. 목검, 도자기, 전통 탈 만들기, 송편 빚기, 봉숭아꽃 물들이기, 천연염색, 칠보공예 등의 다채로운 우리 고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지역축제'다. 사과와 여러 가지 과일 소스로 양념한 고추장과 콩가루, 참기름으로 무친 다진 마늘에 양배추·깻잎·상추 등의 야채를 넣고 잘게 썬 송어회를 비벼먹는 '송어회 무침'이 별미다. '금능 회가든'은 충주시청서 충주댐 가는 길에 있다. 송어회 무침 1㎏ 2만원(매운탕 포함). (043)848-5101. 직접 만든 손두부 요리를 해주는 곳으로 지역에서 이름난 '까망콩두부'도 깔끔하다. 흑두부 김치 1만원, 두부전골 중 2만·대 3만원, (043)844-0520 자가용으로 사과나무 가로수길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나들목→달천교→달천로터리에서 직진(500m). 충주 사과과학관은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나들목→38번국도 제천 방면→19번 국도 충주방면으로 가다가 하영교차로에 있다. 선사유적박물관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나들목→3번 국도 충주 방면→달천사거리→19번 국도 제천방면→목행대교→532번 지방도로 동량방면으로 가다 동량면사무소 옆. 대중교통으로 동서울 터미널에서 오전 6시~저녁 9시40까지 시외버스(성인 우등 9700원, 일반고속 6700원, 1시간40분 소요)가 매일 48회 출발한다. 서울서 가는 직행 열차는 오후 6시15분에 서울역 출발하는 무궁화호(성인 편도 1만2200원)가 유일하다. 조치원역에서 갈아타는 게 편하다. 사과나무 가로수길은 충주역에서 청주가능 방향으로 걸어서 5분. 사과과학관은 충주 터미널에서 '엄정면', '산척면' 방향 시내버스를 탄다. 약 10분 간격 출발. 금가면 소재지 도촌리 경촌에서 하차하면 된다(터미널서 약 10분 소요). 조동리 선사유적박물관은 충주 터미널에서 '동량면' 방향 시내버스(30분 간격 출발, 소요시간 30분)를 탄다.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12·http://tour.cj100.net 사과과학관 (043)850-3583·www.cj-apple.co.kr/sub4.asp 충주세계무술축제 (043)850-7981·www.martialarts.or.kr 조동리 선사유적 박물관 (043)850-7431 충주사과포털 www.applemoa.net ▶ 관련기사 ◀☞호텔식 서비스·개인 해변… 입맛 맞게 골라 가자☞난 오늘 숨는다 리조트로☞충북 청주 ‘상당산성’, 하늘과 맞닿은 성곽
KTX 승무원도 반한 기차 여행지
  • KTX 승무원도 반한 기차 여행지
  • [조선일보 제공] 기름값 비싼 올해 여름, 기차로 떠나는 가볍고 간편한 여행이 유난히 반갑다. KTX 승무원이 뽑은 '올여름 떠나기 좋은 기차 여행' 중 일부를 추려 소개한다. 요금은 7월 27일 편도 열차를 7월 22일에 예약할 때 기준. 문의 코레일 철도고객센터 1544-7788. ◆ 장항선 서해사랑·바다로 티켓: 장항선 모든 열차엔 노란색이 주를 이룬 예쁜 '카페 칸'이 있어 열차의 낭만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8월 15일까지 '서해사랑 티켓(용산·영등포·안양·수원 출발 신례원~장항 사이 역 도착)', '바다로 티켓(서대전~논산 사이 역 출발 장항~홍성 사이 역 도착)'을 이용하면 요금의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한 무궁화호 용산~대천 8000원·서대전~대천 6600원. ◆ 부산 '와인과 DJ가 함께하는 별밤열차': 기차 타고 부산 야경을 감상한다. 매주 금요일·둘째 넷째 토요일 오후 7시30분 출발. 와인(2인 한 병)·샌드위치 포함 3만3000원(부산역 출발), 9월 15일까지. ◆ 동해 '바다열차': 넓은 창문 덕분에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삼척·삼척해변·추암·동해·정동진·강릉역 중 원하는 곳에서 타고 내릴 수 있다. 편도 1만원. ▲ 경주 임해전지(안압지) 야경. 조선일보 DB◆ 역사를 만나는 경주 여행: 야간조명이 아름다운 경주 임해전지(안압지)에서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국악, 퓨전 판소리, 마당놀이 등 무료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역 출발 새마을호 3만7700원. ◆ '엑스포 도시' 여수의 해변: 여수 방죽포 해수욕장은 모래가 부드러워 맨발로 걷기 좋다. 일출로 유명한 향일암과 오동도 등대도 놓치기 아깝다. 용산역 출발 새마을호 4만200원. ◆ 그래피티가 화려한 강촌역: 젊은이들로 언제나 왁자한 경춘선 강촌역이 7월 초 그래피티(graffiti·낙서예술)로 멋지게 새단장 했다. 청량리역서 무궁화호 4700원. ◆ 해양스포츠의 도시 목포: 7월 26~29일 전국해양스포츠제전(www. marine.mokpo.go.kr), 8월 1~5일 해양문화축제(www.mokpofes tival.com) 등 여름 축제가 풍성하다. 용산역서 KTX 4만3300원. ◆ 진주 나무 기행: 지난해 10월 문을 연 '진주수목원역'은 한국서 유일하게 '수목원' 이름을 단 역이다. 서울역 출발은 오전 10시5분 출발 무궁화호(2만9300원) 한 대뿐. 당일치기는 무리다.
병도 고친다는 그 붉은 물 바다 품에 안긴 온천
  • 병도 고친다는 그 붉은 물 바다 품에 안긴 온천
  • [조선일보 제공] 바다가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바다에 들어 앉았다. 아오모리현 '후로후시(不老ふ死溫泉)온천'. 바다에서 1m도 떨어지지 않은 해변 바다 위에 만들었다. '파도가 치거나 날씨가 나쁠 때는 위험하오니 노천탕을 이용하지 마십시오'라는 경고문이 붙어있다. 집채만한 파도가 노천탕을 덮치는 사진이 붙어있어서, 경고 내용이 아주 실감 난다. 여탕은 있는데, 남탕은 없다. 혼탕이 있을 뿐이다. 혼탕에 갔을 땐 다행히 여성이 없었다. 가운을 벗어서 플라스틱 옷 바구니에 주섬주섬 담았다. 한국과 비교해도 시설이 썩 대단하진 않다. 그래도 일본에서 100대 인기 온천으로 꼽히는 명소란다. 탁 트인 전망 덕분이다. 우리가 동해, 일본인들이 일본해라고 부르는 바다에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늙지도, 죽지도 않는 온천'이라니, 허풍이 대단하다 싶다. 그런데 벌겋고 뿌옇게 탁한 온천물이 심상찮아 보인다. 비릿한 냄새가 난다. 살짝 맛을 봤다. 찝찔한 게 녹슨 쇠 같다. 철분이 많이 섞인 물이기 때문이다. 신경통, 류머티즘, 근육통, 관절염, 화상 등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 붙어있는데, 냄새와 색깔 때문인지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간다. 온천의 나라 일본에서도 아키타와 아오모리는 좋은 온천이 많은 지역으로 이름이 났다. 아키타의 다자와코(田?湖)는 수심 423.4m로 일본에서 가장 깊은 호수. 이 호수 부근에 있는 '뉴토(乳頭溫泉鄕·0187-46-2244)온천마을'은 일본에서도 가장 뛰어난 온천장으로 알려졌다. 츠루노유(鶴の湯), 마고로쿠(孫六), 가와라게오유타키(川原毛大湯瀧) 등 일곱 종류의 온천이 있다. 이중 츠루노유 아키타 영주의 온천 치료장으로 가장 유서 깊다. 가와라게오유타키는 뜨거운 온천수가 바위를 타고 20m를 떨어지는, 일본에서 유일한 폭포 온천이다. 도와다하지만타이 국립공원 내 '하치만타이(八幡溫泉鄕)온천마을'은 온천 치료를 위해 찾는 사람들이 붐빈다. 이중 야케야마 산기슭에 있는 '다마가와(玉川溫泉·0187-58-3000)온천'은 섭씨 98도 온천수가 일본에서 최고인 분당 9000리터씩 치솟는다. ▲ 바다에서 온천하는 느낌, 후로후시 온천. / 조선영상미디어 김승완 기자아오모리 하코다산(八甲田山) 지역 '스카유(酸ヶ湯溫泉·017-738-6400)온천'은 우키요에(浮世繪) 목판화를 현실에 그대로 옮겨놓은 듯, 옛 일본 정취가 살아있다. 우윳빛 온천수에는 유황이 많이 함유돼 있다. 저녁과 아침식사 포함 1박 1만1700엔 정도 한다. 온천욕을 하기 전 하이킹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주변에 많다. '아오니(靑荷溫泉旅館·0172-54-8588)온천여관'은 모든 것이 천천히 그리고 여유 있게 돌아가던 과거로 되돌아간 듯한 분위기 속에서 충분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조식과 석식 포함 약 9075엔. '후로후시'는 식사에 따라 A와 B등급으로 나뉜다. 일본식 객실(和室·2인 기준)에 묵을 경우 4월 1일~11월 30일 1만3800엔(A)·1만6950엔(B), 12월 1일~3월 31일 1만1700엔(A)·1만4850엔(B). 휴일 등에는 물론 요금이 비싸진다. 노천탕은 일출(오전 5시30분)에 열고 일몰(오후 5시30분)에 닫는다. 0173-74-3500, www.furofushi.com 온천욕을 마치고 객실로 돌아와 이부자리에 누웠다. 뜨거운 토스트에 얹은 버터처럼, 몸이 사르르 녹아 내렸다. 잠깐 눈을 감았다 떴다. 다음날 새벽이었다. ▶ 관련기사 ◀☞''JR 고노우센 패스'' 끊으면 이틀간 무제한 열차 이용☞''나라 요시토모''의 악동들을 만나다
한가위 놀이공원들 행사
  • 한가위 놀이공원들 행사
  • [한국일보 제공] ■ 에버랜드 한가위 민속한마당(22~30일) 효사랑우대 캠페인으로 55세 이상은 에버랜드 무료 입장 가능하다. 가족 연간회원과 동반한 손님은 자유이용권을 할인해준다. 한가위 행사 중 가장 볼만한 것은 40명의 연기자가 출연해 줄타기, 재주넘기, 접시 돌리기 등을 펼치는 남사당놀이다. 퓨전 타악그룹 카타의 공연, 한가위 민속놀이 체험도 준비됐다. 연휴 기간 캐리비안베이의 야외 시설이 오픈된다. ■ 롯데월드 한가위 큰잔치(23~26일) 행사 기간 ‘김중자 민속예술단’의 화려한 부채춤, 줄차기 명인 권원태의 외줄타기, 여성 농악밴드 25인조가 선보이는 ‘길놀이’ 공연, 민속 캐릭터의 거리공연 등의 흥겨운 볼거리가 계속된다. 민속박물관에서는 가을을 맞아 세계문화유산 ‘고인돌 대탐험전’을 10월 30일까지 선보인다. (02)411-2000 ■ 서울랜드 한가위 특집 행사(24~26일) 경기도와 함께 ‘우리 농산물 기 살리기 한마당’이 열린다.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배우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추석 나들이객들을 기다린다. 외국인들을 위한 외국인 명절나기 행사도 준비된다.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과 신나는 ‘민속놀이 체험’, 그리고 온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민속놀이 가족 대항 3종 경기’ 등도 준비됐다. (02)509-6000 ■ 제주워터월드 한가위 이벤트(22~26일) 제주워터월드는 머드팩 마사지를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얼굴 만들기 행사’와 ‘제주도민을 위한 한가위상품권’을 발행한다. 여름에 지친 몸에 활력을 주기 허브테라피프로그램을 강화했다. 피로회복은 물론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어 자극받은 피부에 진정효과를 주어 여름마무리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 스파그린랜드 한복 착용자 50% 할인 연휴기간 한복을 입고 입장하면 50%를 할인해준다. 윷놀이 널띄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체험이 준비됐고 수확의 기쁨을 느끼는 밤줍기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5,000원 추가 참가비를 내면 1.5~2kg의 밤을 주워갈 수 있다. (031)760-5700 ■ 승우여행사 1박2일 동해안 추석패키지 출시 승우여행사는 추석연휴 상품으로 22~23일 강원 삼척의 작은 어촌인 월미도 마을에서의 1박2일 나들이를 선보였다. 첫날 정선 5일장을 보고 정선꼬마열차, 삼척 추암해변, 새천년해안도로를 달려 월미도마을에서 1박을 하고 삼척 천은사, 봉화 백천동계곡, 영주 부석사를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참가비 1인 12만5,000원. (02)720-8311 ■ 코엑스아쿠아리움 다이버와 수중토크(22~26일) 다이버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투호시합, 널뛰기 등 물속 묘기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평소 궁금했던 수중생물들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줄 예정이다. 토크쇼에 참여한 관람객(퀴즈풀기, 질문하기 등)에게는 상어이빨목걸이도 선물로 증정한다. ■ 63시티 한가위 가족사랑 대축제(22~30일) 아이맥스, 수족관, 전망대 등 관람장에 온 고객이 가족 사진을 제시하면 ‘행복 타임캡슐’ 엽서와 필기도구를 제공한다. 이 엽서를 적어 특별 제작된 타임캡슐 우체통에 넣으면 내년 추석에 집에서 엽서를 받아볼 수 있는 깜짝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가족 사진을 제시할 경우 63뷔페 파빌리온과 일식당 와꼬에서도 10% 할인 혜택과 함께 피부 보습제를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 예스이샵 전국 온천 추가 할인 이벤트 테마21에서 운영하는 테마온천 및 워터파크 전문쇼핑몰 예스이샵(http://www.yes2shop.co.kr)에서는 한가위를 맞이하여 기존의 전국온천할인권에 추가적으로 7%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9월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041)541-2080 ▶ 관련기사 ◀☞추석 연휴 볼거리 없어 고민?☞혼자 놀아도 즐겁다! 방콕 완전 정복(VOD)☞저렴한 호텔 패키지로 명절 스트레스 풀어요
일본의 봄은 핑크다
  • 일본의 봄은 핑크다
  • [조선일보 제공] 일본의 봄은 핑크색이다. 총리가 직접 나서 ‘올해 벚꽃은~’이라며 멘트를 날리고 주요 벚꽃 명소에서는 벚꽃놀이 자리잡기 경쟁이 벌어진다. 꽃만 핑크색이 아니다. 거대한 ‘벚꽃놀이 마케팅’이 시작되면서 매장에는 핑크색 상품들이 쏟아진다. 초콜릿, 맥주 등이 겉 포장에 분홍색 ‘벚꽃’ 디자인을 달고 등장하는가 하면 백화점부터 편의점에 이르기까지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장한 ‘하나미(벚꽃놀이)’ 도시락이 진열되기 시작한다. ‘엔화 급 강세’ 뉴스가 들려오긴 하지만, 올 봄 일본 여행을 계획했다면 이왕이면 핑크색 벚꽃 구름으로 유명한 동네로 행선지를 잡아보자. * 구니타치 * 도쿄 위성도시에는 신주쿠공원을 필두로 치도리가후치, 고가네이 등 벚꽃 명소가 많다. 하지만 도쿄 서쪽에 자리한 구니타치(國立)시만큼 낭만적인 분위기를 간직한 곳도 드물다. 공원은 말할 것도 없고 끝없이 펼쳐진 신작로와 도심 한 복판에까지 피어있는 벚꽃은 다른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영화 ‘4월 이야기’의 무대이기도 하다. →인천과 김포공항에서 도쿄 나리타, 하네다 공항까지는 2시간쯤 걸린다. 신주쿠와 도쿄역에서 구니타치까지는 JR주오센(中央線)을 이용하면 35~45분. →구니타치에도 비즈니스호텔이 있지만 도쿄 시내에서 숙소를 정해 놓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이 편리하다. 아사쿠사에 위치한 ‘사다치요 료칸(www.sadachi yo.co.jp)’은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 숙박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 ‘게이오 프라자’(www.keioplaza.co.jp)는 신주쿠 도쿄청사 옆에 자리한 호텔로 구니타치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편리한 고급 호텔.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꼭 가봐야 하는 ‘지브리 미술관’이 신주쿠와 구니타치 중간에 자리잡고 있다. 신주쿠에서 주오센으로 18분이면 도착. * 하코네 * 온천 마을 하코네(箱根)에서는 웅장한 후지 산을 배경으로 핀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아시노 호수를 오가는 유람선상에서 바라본 산벚은 탄성이 나올 정도로 아름답다. →기차와 버스, 등산열차, 유람선 등 모든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는 ‘하코네 프리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편리하고 저렴하다. 도쿄 신주쿠 오다큐역에서 하코네 관문인 하코네 유모토까지 90~100분이 걸린다. →하코네 지역에는 고급 료칸과 호텔은 물론이고 중저가 숙소도 많이 있으나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숙박비는 조금 비싼 편이다. ‘후지 하코네 게스트 하우스(www.fuji hakone.com)’는 조용하고, 아늑한데다가 노천탕까지 갖춘 저렴함 숙소. ‘후지야 호텔(www.fujiyahotel.co.jp)’과 ‘미가와야 료칸(www.hakone.or.jp/mikawaya)’은 둘 다 전통을 자랑하는 고급 숙소다. * 교토 * 3월 말이면 도시 전체가 벚꽃에 파묻혀 버린다. 교토에서도 동쪽에 해당하는 히가시야마(東山) 지역이 최고다. 기요미즈데라(淸水寺)와 마루야마공원으로 상징되는 히가시야마 지역을 찾아갔다면, 흩날리는 벚꽃 잎을 온 몸에 맞으며 낭만적인 산책에 나서보자.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까지는 기차나 버스로 이동. 인천에서 간사이 공항까지는 1시간 40분,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까지는 1시간 20분~2시간쯤 걸린다. →벚꽃이 만개하는 3월 하순부터 4월 초순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서둘러 숙소를 예약해야 한다. ‘료칸 아오이 소 인(075-431 0788)’은 비즈니스 호텔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숙박이 가능한 료칸으로 아담한 정원이 딸려 있다. ‘교토 최고’로 꼽힐 만한 ‘히라기야 료칸(www.hiiragiya.co.jp)’은 교토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곳. 단 1인당 3만엔 이상으로 굉장히 비싸다. * 오카야마 * 오카야마(岡山)시에 위치한 고라쿠엔(後樂園)은 혼슈 서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벚꽃 명소다. 3월 말이면 고라쿠엔은 벚꽃놀이 나선 인파로 꽉꽉 차 버린다. 잘 다듬어 놓은 관상수와 인공 연못을 이어주는 나무다리 사이에 피어 있는 벚꽃, 그리고 일본 3대 성(城)으로 꼽히는 오카야마성을 배경으로 피어있는 벚꽃이 아름답다. →인천공항에서 오카야마까지 직항편이 있다. 비행시간은 1시간 25분쯤 걸린다. 공항에서 고라쿠엔까지는 택시나 버스로 40분. →이왕이면 구라시키 미관지구에 자리한 전통 료칸에서 묵자. 그중에서도 ‘료칸 구라시키(www.ryokan-kurashiki.jp)’는 극진한 서비스와 맛깔스러운 음식, 온천시설로 유명하다. 1박2식 기준으로 1인당 2만8000엔부터. * 가고시마 *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櫻島)는 그 지명에서 알 수 있듯 규슈를 대표하는 벚꽃 명소다. 사쿠라지마의 매력은 신록과 어우러진 벚꽃을 감상하며 산책이나 트레킹에 나설 수 있다는 것. 운동 후에는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온천욕으로 진정한 ‘디톡스’에 나설 수 있다. 특히 해변에 마련된 노천 온천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환상 그 자체다. →인천에서 가고시마까지 직항이용(1시간 30분). 가고시마에서 페리를 타고 30분이면 사쿠라지마 도착. →섬에서 묵어도 되고 그냥 가고시마에서 오갈 수도 있다. ‘후루사토 료칸(www.fu rukan.co.jp)’은 사쿠라지마에 위치한 곳으로 아름다운 풍광과 노천 온천이 일품이다. ‘캐슬 파크 호텔(www.shiroyama-g.co.jp)’은 가고시마 도심과 사쿠라지마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노천온천과 전망대를 갖추고 있다. * 추천! 벚꽃명소 18곳 * 1) 구니타치: 끝없이 벚꽃이 펼쳐진, 영화 ‘4월 이야기’의 무대다. 2) 하코네: 아시노 호수 위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산벚 풍경이 아름답다. 3) 히가시야마: 분홍의 벚꽃구름에 둘러 쌓인 고풍스런 유적지에서 꽃놀이를 즐기자. 4) 오카야마 고라쿠엔: 다듬은 나무와 인공 연못 둘레로 벚꽃이 피었다. 5) 마쓰마에 마쓰마에성: 벚꽃 종류가 일본에서 가장 많다. 250종이나 되는 벚꽃 8000그루가 성을 두르고 있어 한 달 동안 벚꽃이 피고 진다. 6) 히로사키 히로사키성: 16세기 초에 만들어진 ‘조쇼우 절’을 비롯해 31m를 넘는 오층탑 등 역사가 깊은 사적이 많다. 고성(古城)을 무대로 펼쳐지는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7) 아이즈 와카마쓰 쓰루가성: 쓰루가성에서 시내를 내려다보는 벚꽃 놀이로 유명하다. 일본의 유명한 술 생산지인 만큼 작은 식당에서도 토속 술을 맛볼 수 있다. 8) 오다와라 오다와라성터공원: 싱싱한 생선살로 만드는 수제(手製) 어묵으로 이름난 곳. 매년 봄 어묵과 벚꽃이 어우러진 ‘어묵 벚꽃 축제’를 연다. 9) 가나자와 겐로쿠엔: 고성(古城)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정원은 밤 벚꽃 구경으로 특히 유명하다. 10) 사카이 마루오카성: 400여 그루의 벚꽃이 아지랑이처럼 마루오카성을 둘러싸고 있다. 봄이면 마치 안개 속에 성이 떠올라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11) 나가노현 고모로 가이공원: 시내에 시나노강이라는 작은 강이 흐르는 조용한 거리 풍경으로 유명하다. 고즈넉한 벚꽃놀이에 제격이다. 12) 나가노현 다카토 다카토성터공원: 1500그루의 벚꽃이 만개하면 적막한 성터공원에 꽃의 야경을 펼치는 ‘라이트 업(light up)’ 축제가 열린다. 13) 나고야 나고야성 메이조공원: 벚꽃 철에는 나고야성 지붕에 설치된 유명한 ‘샤치(범고래)’ 모형을 아래층으로 내려 모두가 볼 수 있게 한다. 14) 오사카 오사카성 니시노마루 정원: 벚꽃이 한창일 때 한 주씩 야간개장을 한다. 4300그루의 벚꽃이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차례차례 핀다. 15) 히메지시 히메지성: 백로가 날개를 펼친 듯한 아름다운 흰 성은 1993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한 명물이다. 16) 마쓰에 마쓰에성+신지호수: 마츠에는 수로가 잘 정비된 물의 도시다. 수로를 따라가는 유람선에서 물놀이와 함께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17) 마쓰야마 마쓰야마성+도고온천: 산등성이를 깎아 만든 리프트를 타고 10분 정도 산으로 오르며 벚꽃을 내려다보게 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인 ‘도고 온천’도 들렀다 오자. 18) 오이타현 다케다시 오카성: 오카성은 일본을 대표하는 창가 ‘황성의 달’ 무대로 유명하다. 병아리 축제가 함께 열린다. 사무소(www.jnto.or.kr 02-777-8601) 일본 벚꽃놀이 상품 도쿄 >> ●롯데관광은 ‘정통 벚꽃놀이’를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도쿄 우에노공원과 하코네를 들르는 4일짜리 상품을 내놓았다. 전 일정 특급호텔에 묵는다. 104만9000원부터. (02)2075-3001 ●벚꽃놀이도 주말 자유여행으로 즐기자. 자유투어는 우에노공원, 야스쿠니 신사 등 도쿄의 벚꽃놀이 명소를 중심으로 한 주말 상품을 선보인다. 34만9000원. (02)3455-0004 규슈 >> ●넥스투어는 후쿠오카·유후인 료칸에서 온천욕과 함께 시골 마을의 한적한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3일짜리 상품을 선보인다. 42만9000원. (02)2222-6651 ●여행박사는 가이드가 함께하는 ‘규슈 패키지 여행’을 단돈 18만원에 내놓았다. 비행기 대신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잇는 ‘부관페리’로 왕복한다. 후쿠오카 시내의 벚꽃 명소를 둘러보고 유명 온천지 벳부에 들르는 3박4일 일정. 1588-5780 ●롯데관광이 규슈 최고의 벚꽃 명소로 꼽히는 구마모토성 주변을 여행하는 3박4일 상품을 준비했다. 해발 453m에 위치한 한적한 전원 마을 유후인도 간다. 64만9000원부터. (02)2075-3001 교토, 오사카, 나라 >> ●일본 벚꽃놀이와 남진의 노래가 어우러지면…. 레드캡투어는 오사카성의 벚꽃과 함께 오사카 국제교류센터에서 단 한번 열리는 남진 스페셜 콘서트를 포함하는 3일 상품을 선보인다. 4월 11일 출발(배편 이용시 10일 출발)하는 3일짜리 일정으로 3월 17일까지 예약한 사람 중 3명을 추첨, 10만원에 패키지를 제공한다. 항공 64만9000원, 배편 44만9000원. (02)2001-4750~3 ●700그루의 다양한 벚꽃이 어우러진 나라공원와 오사카성의 벚꽃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5일짜리 상품을 하나투어가 선보인다. 일본 특급 호텔서의 온천욕도 포함. 89만9000원부터. 1577-1233 홋카이도 >> ●부모님과 함께 가는 벚꽃 여행이라면 온천욕이 필수. 자유투어는 홋카이도의 벚꽃 명소 하코다테에서 온천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4일짜리 상품을 내놓았다. 84만9000원. (02)3455-0004 마쓰야마 >> ●하나투어는 주말을 이용해 마쓰야마에서 벚꽃과 온천을 즐길 수 있는 3일짜리 상품을 59만9000원에 선보인다. 마쓰야마 시내 증기기관차를 체험하고 아사히 맥주공장에서 갓 나온 생맥주를 시음하는 시간도 갖는다. 1577-1233
(권소현의 일상탈출)(20)C.S.T역과의 악연
  • (권소현의 일상탈출)(20)C.S.T역과의 악연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메이 아이 헬프 유?" 뭄바이 콜바 거리에서 버스를 타고 C.S.T역에 내리자마자 같은 버스를 탔던 한 남자가 말을 건다. 커다란 배낭을 메고 버스에서 내리면서 중심 못잡고 휘청했던 내가 안쓰러웠나보다. 밤 늦은 시간에 짐을 모두 챙겨서 둘러메고 기차역으로 간 것은 뭄바이보다 더 남쪽에 있는 해변 휴양지, 고아에 가기 위해서였다. 밤 11시에 기차를 타면 12시간을 달려 점심때쯤 고아에 내려준단다. 여행이 막바지에 이를수록 짐은 더 커져만 갔다. 가방을 10분만 메고 있어도 어깨가 빠질 것만 같은 통증이 느껴졌다. 게다가 버스가 선 곳은 C.S.T역 맞은 편이다. 도로를 건너야 하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횡단보도가 없다. 도로 한 가운데 있는 허리&nbsp;높이의&nbsp;중앙 분리대만 눈에 띈다. 버스에서 내린 인도인들은 좌우를 재빨리 살피고는 무더기로 도로를 무단횡단해 중앙 분리대를 넘어 다시 반대차선 도로를 건넌다. 무거운 가방과 함께 하자니 중앙 분리대는 만리장성보다 더 높아 보인다. 가방만 아니었다면 아마 이 남자의 호의를 거절했을 것이다. 그러나 고난이도로 도로를 횡단하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나도 모르게 '땡큐'라고 답해버렸다. 거대한 가방은 그 남자의 어깨로 옮겨갔고 나는 해방감을 만끽하며 다른 인도인들을 따라 무단횡단을 감행했다. ▲ 인도 기차역 대합실 풍경, 바닥에 아무렇게나 드러누워 있다.C.S.T역은 상당히 복잡했다. 남부로 가는 모든 열차가 이 역에서 출발하는 데다 교외선까지 있어 사람들로 북적였다. 플랫폼까지 걷는 동안 이 남자는 쉴새 없이 말을 했다. 영어가 유창하지는 않았지만 기초적인 호구조사 수준이니 그럭저럭 말은 통했다. 짧은 시간 동안 그 남자는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 아직 미혼이라는 것, 고아로 가기 위해 곧 기차를 탄다는 것, 벌써 1달째 여행중이라는 정도의 정보를 얻었고 나는 그 남자가 뭄바이에서 일한다는 것, 집이 외곽이라 늘 C.S.T역에서 교외선으로 출퇴근 한다는 것, 나이가 25살이라는 것 정도를 알게 됐다. 이 남자 대뜸 이렇게 묻는다. "뭄바이에서 하루 더 자고 가는게 어때?" "안돼. 나 고아 가는 기차 타야 한다니까. 예매까지 다 했다고" "나 니가 좋아. 하루 더 있다가 가" 피식 웃음이 나왔다. 이 남자는 점점 끈적끈적해진다. "나 진짜 니가 좋아. 사랑해. 너를 만나서 행복해" "....." 어이없는 내용으로 실갱이를 벌이는 사이 고아행 기차가 대기하고 있는 플랫폼까지 왔다. 기차 입구에 붙어있는 예약표에서 내 이름 석자와 좌석번호를 확인했다. 이제 기차를 타야 하는데 이 남자 가방을 넘겨줄 생각을 안한다. 예약표에 있는 이름 보여주면서 "봤지? 나 이 기차 타야해. 빨리 가방 줘" 뭔가 아쉽다는 표정의 이 남자, 마지못해 가방을 건네준다. 가방을 넘겨받은 순간, 새삼 가방의 무게를 실감하며 거듭 고맙다는 말을 하고는 기차에 오르려고 돌아섰다. 뒷통수에 대고 이 남자는 또 말을 걸었다. "저기..할 말이 있어" 속으로 "아..또 무슨 소리를 하려는 거야"하면서 돌아선 순간. 그 남자 입에서 나온 말은 "나에게 돈을 좀 줄 수 없겠니? 가방 들어줬잖아" 갑자기 너털웃음이 났다. 뭐야 그럼 아르바이트였어? 그럼 그렇지..사실 가방을 처음 넘겨줬을 때에는 눈물나게 고마워서 뭔가 선물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에서 가져온 부채 정도면 괜찮겠다 싶었다. 그러다 점점 끈적해지자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그런데 돈을 달라는 이 남자 앞에서 지갑을 꺼내기가 갑자기 두려워지는 것이다. 결국 나는 가방을 뒤져 부채를 선물이라고 줬다. "이게 전부야?"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 부채 비싼거야. 한국돈으로 3000원 정도니까 인도 루피로 하면 100루피나 한다고" 인도에서 100루피면 평범한 식당에서 두끼 정도를 먹을 수 있고 허름하긴 하지만 물가 싼 도시에서 하룻밤 묵을 수 있는 수준이다. "나는 배낭여행자야. 돈 없어. 잘가" 냉랭하게 말하고는 돌아서 후다닥 기차에 올랐다. 왠지 기차 안까지 따라와서 돈을 달라고 할것만 같아 심장이 떨렸지만 다행히도 거기서 포기했나보다. 기차는 출발했고 C.S.T역은 시야에서 멀어졌다. ▲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지정된 C.S.T역, 화려한 외관을 자랑한다.고아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다시 뭄바이로 돌아왔다. 이번엔 델리까지 17시간 달리는 기차를 타기로 했다. 델리는 뭄바이 북쪽에 있어 델리행 기차는 C.S.T가 아닌 센트럴역에서 출발한다. 뭄바이 시내를 둘러보다가 C.S.T역까지 왔다. 차트라파티 시바지 터미너스를 줄여서 C.S.T라고 부르는데 기차역이지만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지정됐을만큼 유서깊은 건물이다. 뭄바이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자세히 보고 싶었다. 공작새와 원숭이, 사자 등 각종 동물의 형상이 기차역 기둥과 돔천장, 첨탑, 스태인드 글래스 창 등에 조각돼 있다. 고딕 양식의 화려하고 섬세한 건물이다. C.S.T역에서 버스를 타고 센트럴 역까지 갈 참이었다. 두 역을 연결하는 124번 버스를 기다렸다. 워낙 C.S.T역이 큰데다 교통 중심지여서 버스 정류장이 일정 간격을 두고 여러개 있다. 게다가 아라비아 숫자가 아닌 현지 문자로만 쓰여져 있어서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124번 버스 정류장을 찾았다. 보니까 고아로 떠나기 전 버스에서 내렸던 바로 그 장소다. 124번 버스가 선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는 서 있는데 수염 덥수룩하고 이빨이 듬성듬성 빠진 아저씨가 나타나 싱글벙글 웃으면서 말을 건다. 어디가냐, 몇번 타냐, 거긴 왜가냐고 묻는다. 여기가 바로 124번 버스 서는데가 맞다면서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선심쓰듯 가르쳐준다. 그러더니 도쿄에서 왔냐고 묻는다. "노. 서울, 코리아"라고 답하고는 버스가 오나 살피는데 갑자기 껴안으면서 볼에 입을 맞추려 하는 것이다. 잽싸게 피하긴 했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너무 놀라서 토끼눈에 경직된 표정으로 그 자리에 망부석처럼 얼어붙어 있는 내 모습을 보고는 그 이상한 아저씨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유유히 사라졌다. 정신 차리고 보니 버스 스탠드에 길게 앉아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나를 향해 있다. 주변에 서 있던 사람들도 모두 시선 고정이다. 왜 C.S.T역 앞에만 오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끈적이는 남자들을 만날까. 짜증이 몰려오고 있는 찰나, 버스 한대가 왔다. 갑자기 버스 스탠드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나를 향해 '뭄바이 센트럴'을 외친다. 124번이 아니라 125번이었는데 이것도 가니까 타라고 손짓한다. 버스 앞으로 다가갔더니 모두 먼저 타라고 길을 비켜준다. 한 동양 여성이 인도인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버스를 타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버스에 올랐더니 뒤따라 탄&nbsp;한 인도 남자가 빈 자리를 가리키며 앉으라고 길을 만들어준다. 쭈뼛쭈뼛 가서 자리에 앉았는데도&nbsp;여전히 놀란 가슴은 진정이 되질 않는다. 버스는 사람들을 가득 태운채 출발했고 창밖에는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갈수록 황당했던 그 아저씨보다는 '뭄바이 센트럴'을&nbsp;동시에 외치며 길을 만들어줬던 인도인들이 떠올랐다. 빠르게 뛰었던 심장 박동수는 점점 제속도를 찾기 시작했고 나는 어느새 미소를 짓고 있었다.
2006.12.08 I 권소현 기자
주례여고 골목길에 들어서니 ‘친절한 금자씨’가 반기네
  • 주례여고 골목길에 들어서니 ‘친절한 금자씨’가 반기네
  • [조선일보 제공] 설마, 부산에서 영화만 볼 생각은 아니겠죠? 부산은 극장 밖도 극장입니다. 곳곳이 영화의 한 장면이죠. 부산에서의 영화촬영을 지원하는 부산영상위원회 김정현 홍보팀장은 “99년 12월 부산 영상위 설립 이후 지금까지 150편 넘는 작품을 부산에서 찍었다”면서 “두말 할 것 없이 전국 으뜸”이라고 자랑합니다. 영화도시 부산, 잊을 수 없는 영화 속 그 장소 7곳을 따라잡았습니다. 영화보다 멋진 영화 속 부산 7선. >> 바다와 함께 달리는 청사포 철길-‘파랑주의보’ KTX로 부산역에 내리자마자 해운대 달맞이고개로 달음박질했습니다. 청사포 기찻길을 보려구요. 어른이 된 수호(차태현)가 수평선과 나란히 달리는 철로를 따라 걷다 수은(송혜교)의 목소리에 돌아보던 바로 그 곳. ‘파랑주의보’가 엄청난 관객의 사랑을 받은 영화는 아니었지만, 이 철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철로의 하나입니다. 전국에 단 두 곳밖에 없는 해변 철로이기 때문이죠. 부산진역에서 포항까지의 동해남부선 중에 해운대역~송정역 사이의 7㎞ 구간. 오른쪽은 동해, 왼쪽은 해운대 해송(海松)을 껴안고 달리는 길입니다. 무궁화호와 통근열차 합쳐도 하루에 10번 정도밖에 달리지 않는 길. 이 구간 무궁화호 요금이 2800원이니, 시간표(www.korail.com) 확인하고 꼭 한 번 타 볼 일입니다. 마침 영화제 열리는 해운대에서 걸어서 30분이면 충분합니다. 지하철 2호선 중동역에서 달맞이 고개 쪽으로 10분 정도 걸어오면 만날 수 있습니다. 로얄킹덤호텔과 해월정 사이, ‘바다가 보이는 색소폰 라이브하우스’ 건물 아래 계단으로 내려가세요.&nbsp;▲ 사진 왼쪽은 영화 스틸. 가운데는 부산 그 곳.>> 달맞이 고개 갤러리 몽마르트르-‘도마뱀’ 바다와 기차의 낭만에 취해 언덕을 내려오다 달맞이 고개의 갤러리 몽마르트르를 만납니다. 기억하시죠? 실제 연인이 영화에서도 연인으로 나와 곱절의 화제를 만들었던 지난 4월의 멜로 ‘도마뱀’. 죽음을 앞둔 아리(강혜정)가 자신의 사진전시회에서 마지막으로 조강(조승우)을 만나던 바로 그 갤러리. 아리만큼이나 예쁜 큐레이터 박성희씨가 “마침 전시일정 때문에 영화제 기간에는 하루도 쉬지 않는다”고 환하게 반겨줍니다.달맞이 고개에는 10여 개의 화랑이 모여 있답니다. 아기자기한 골목길, 더구나 밤에는 둥실 떠오른 달이 아름다운 산책롭니다. 이곳에서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면 백년가약을 맺는다는 곳이죠. 청사포 철길과는 걸어서 3분. 미포 6거리에서 시작했다면 달맞이길을 찾아 걸어 올라가세요. 5분이면 간판이 보일 겁니다. (051)746-4202 >> 해운대 요트경기장-‘태풍’ 역시 영화만큼이나 스케일이 크더군요. 블록버스터 ‘태풍’을 찍었던 곳.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시작한 씬(장동건)과 세종(이정재)의 추격이 불을 뿜으며 이어졌던 바로 그 장소죠. 눈이 부실만큼 멋진 요트들이 넓은 바다를 하얗게 물들입니다. 긴 머리 휘날리며 요트에 몸을 싣고 도망치는 영화 속 장동건의 초조함과는 달리, 수백 척 요트가 정박해 있는 지금 이 곳은 너무나 고요합니다. 12일 부산영화제 개막식도 이 곳에서 열리죠. 개막작 ‘가을로’의 야외 상영이 예정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마침 초대형 스크린과 무대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부산영화제의 영어이니셜 ‘PIFF’를 새긴 색색 깃발이 태평양의 바람에 휘날립니다. 부산의 명물 광안대교의 웅장함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기도 하구요. 휴일이면 부산시민들은 이 곳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하루를 즐긴답니다. 어때요, 당신도 한 번? 지하철 2호선 시립미술관역에서 바다쪽으로 도보 10분. >> 동래구 온천1동 일식집 고젠-‘올드보이’ 반가웠어요. 물고기 그림이 걸려 있던 자리가 선반으로 바뀐 것만 빼면 하나도 바뀌지 않았더군요. 그래요. 15년간 갇혀 있다 풀려난 오대수(최민식)가 주먹보다 큰 산낙지를 입에 집어넣고 의식을 잃었던 그 일식집, 고젠입니다. 횟집 요리사 미도(강혜정)와 운명의 만남을 갖던 집이기도 하죠. 일식집 고풍스런 현관 앞에는 영화 속 그 장면이 자랑스럽게 걸려 있었습니다. 내친 김에 혹시 산낙지 메뉴가 있는 지 물었습니다. 사람 좋게 생긴 박남용 조리이사가 껄껄 웃더군요. 코스요리 서비스 음식으로 잘게 잘라 내놓기는 하지만, 어디 그렇게 커다란 놈을 통째로 손님께 드리겠냐구요. 고젠(御鮮)은 “황제의 밥상”이란 뜻. 가격이 만만치 않은 고급 일식집입니다. 점심특선 스시세트가 1만5000원, 저녁의 코스요리는 4만원부터 시작합니다.지하철 1호선 명륜동 역에서 금강공원 쪽으로 걸어서 10분. 언덕길입니다. (051)553-9771 >> 범일동 삼일극장-‘친구’ 당황했습니다. ‘원초적 정사 2’와 ‘원초적 정사 3’이 동시상영중이더군요. 그 극장이잖아요. 80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전국에 부산사투리를 전염시켰던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 고등학생이던 유오성 장동건 서태화 정운택이 단체관람하러 갔다가 패싸움을 벌이던 바로 그 극장. 삼일극장은 에로영화 전문 동시상영관으로 바뀐 지 오래였습니다. 극장 입구 한 쪽 의자에 앉아있던 할아버지는 “30년 전만 해도 최고였지. 사람들이 너무 많아 계단에서 막 굴러 떨어지고 그랬어”라고 하시는군요. 순간, 피곤에 지친 얼굴의 30대 남성이 혼자서 표를 끊어 들어갑니다. 극장 간판에는 안소영 주연의 ‘애마부인’과 로버트 데니로의 ‘디어 헌터’ 그림이 걸려 있었습니다. 언제 상영했는지 모를, 그 옛날 손으로 그렸던 영화 간판, 바로 그 그림이죠. ‘친구’의 흥행 이후 부산시는 이 곳 삼일극장부터 범일동 구름다리까지를 ‘친구의 거리’로 명명하고 2001년 5월 현판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삼일극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는 올해까지라는군요. 도로 확장 때문에 곧 철거될 운명이랍니다. 사라지는 모든 것들을 위하여 건배. 참고로 한 집 걸러 삼성극장에서는 ‘산딸기 5’와 ‘그녀의 붉은 곳’이 동시상영중이었습니다. 1호선 좌천동 역에서 현대백화점 쪽으로 걸어서 5분. >> 사상구 주례여고 앞 골목길-‘친절한 금자씨’ 아찔했습니다. 주례여고 정문 앞에서 아래를 굽어보니 경사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1970년대와 2000년대가 공존하는 ‘동시패션’의 도시 부산에서도 가장 최전선에 있는 곳. 학교 앞의 ‘아이비 서점’에서는 책만 파는 게 아니었습니다. 여자스타킹부터 넥타이, 그리고 일회용 카메라까지. 그 옆 전신주에 붙은 ‘방 2, 매매가 3000만원’(전세가 아닙니다)라는 벽보가 눈에 띕니다. 금자씨(이영애)는 그 전신주 옆을 지나 눈 덮인 밤길을 걸어갔었죠. 빵집 소년이 부르는 ‘빨간 구두 아가씨’ 노래에 맞춰. 마지막엔 두부케?에 얼굴을 묻으면서. 골목길 한 쪽에 있는 조그마한 구멍가게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먹었습니다. 다시 굽어보니 부산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동서고가도로와 백양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군요. 새로 지은 초고층 아파트들까지. 하지만 이곳은 모든 것이 멈춘 듯, 고요합니다. 그 정적이 마음에 들었다면 실례일까요. 2호선 냉정역에서 5번 마을버스를 타고 주례여고 앞에서 내리세요. 꼭 타세요. 걷기에는 땀이 꽤 흐를 겁니다. >> 중앙동 40계단-‘인정사정 볼 것 없다’ 솔직히 처음엔 시시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그렇게 높고 길어 보이더니, 나지막하더라구요. 바바리코트 깃을 올려 세운 장성민(안성기)이 오르락내리락 계단을 누비며 살인을 저지르던 중앙동 40계단. 하지만 점점 이 계단에 정이 갑니다. 40계단에는 사연이 있더군요. 한국전쟁 시절, 이 계단을 사이에 두고 윗동네와 아랫동네가 갈렸답니다. 위쪽은 피난민들의 판자촌, 아래쪽은 관청과 시장이 들어서 있던 동네로 말이죠. 또 서로를 잃어버릴까 걱정하던 피난민들이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던 계단이기도 하답니다. 2004년에는 아예 중구청이 이곳을 ‘테마거리’로 지정, 문화의 거리로 만들었습니다. 계단 중앙과 거리 곳곳에는 조각상도 들어서 있더군요. 아 참,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는 사실 하나. 40계단을 마주 선 자세에서 고개를 오른 쪽으로 돌려보세요. 20m 앞에 ‘중앙 간판’이 보일 겁니다. 그 곳으로 자리를 옮기면 폭이 1m밖에 안 되는 40계단이 숨어있습니다. 사실, 원래 40계단은 이곳이라더군요.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계단 폭이 좁아졌고, 10여년 전 중구청에서 지금 자리로 옮겼답니다. 1호선 중앙동 역에서 걸어서 3분.
  • 길 막힐 걱정 뚝! 즐거움은 덤!
  • [스포츠월드 제공] ‘아! 덥다.’ 이번 주를 끝으로 장마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피서객들이 도심을 탈출하는 피서철이 시작되는 것이다. 전국의 고속도로가 피서행렬로 몸살을 앓는 것은 ‘안 봐도 비디오’다. 기름값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올 여름은 차를 두고 떠나보는 게 어떨까. 한국철도공사는 휴가철에만 임시열차를 운행하는 휴가지를 추천했다. 이곳들은 역을 빠져나오면 곧바로 해수욕장과 강으로 이어진다.▲망상해수욕장울창한 송림과 넓은 백사장이 특징으로 영동선 망상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망상역에는 평상시 열차가 서지 않지만 철도공사의 하계수송기간(7월21∼8월15일)에만 청량리∼강릉 간 열차편을 포함해 하루 26회 특별열차가 운행된다. 망상해수욕장은 평균 수심이 1.5m 정도로 얕고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가족단위 피서에 안성맞춤이다. 인근 옥계해수욕장 역시 울창한 송림에 넓은 백사장을 갖고 있는데, 동해안에서는 드물게 조개채취도 할 수 있다.▲정동진해돋이로 유명한 정동진은 역사가 해변과 이어져 있다.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기차역이 해변과 맞닿아 있어 기차에서 내리는 순간 바다에 몸을 던질 수 있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직행열차가 있어 편리하다. 기차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숙박시설과 조각공원, 음식점 등 편의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특히 해변에서 맞는 해돋이가 유명하다. ▲해운대국내 최대의 피서객이 몰리는 해운대해수욕장은 KTX와 새마을호로 편리하게 갈 수 있다.긴 말 필요없는, 최대 인파가 몰리는 해수욕장이다. 서울에서 KTX로 2시간40분이면 부산이다. 부산역에서 지하철을 갈아타고 해운대역에 내리면 도보로 5분거리에 해수욕장이 있다. 해운대의 새로운 볼거리는 지난 APEC정상회의 때 조성한 해변 산책로. 바다에 번지는 해운대의 야경은 여름의 낭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해운대는 새마을호로 곧장 갈 수도 있다. 철도공사는 기존 하루 1회 운행하는 서울∼해운대간 새마을호를 28일∼8월6일, 8월12∼15일에 2회 증편, 운행한다. 해운대에서 북쪽으로 8㎞ 떨어진 송정해수욕장은 인파에 치이기 싫어하는 부산 사람들이 즐겨 이용 하는 곳. 해변의 길이는 2㎞로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다. 8월15일까지 동해 남부선(포항∼부산·부전)의 6개 열차가 해수욕 시간에 맞춰 오전 7시27분(포항행), 오전 8시(부전행), 오전 9시36분(포항행), 오전 10시11분(부전행), 오후 6시52분(포항행), 오후 8시15분(부전행)에 정차한다. ▲간현유원지송강 정철이 극찬한 간현유원지가 있는 섬강 전경. 기차가 간현 앞의 바위절벽을 뚫고 지난다.송강 정철이 ‘관동팔경’에서 극찬한 곳이다. 간현은 원주천과 삼산천이 만나는 협곡에 자리해 있다.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을 따라 맑고 깨끗한 계곡수가 흐르고 하류에는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또 가파른 절벽 위로 중앙선 철도가 통과해 이색적인 운치를 안겨준다. 최근에는 영화 ‘구타유발자’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청량리역에서 중앙선을 타고 간현역에 내리면 코앞이 간현유원지다. 8월15일까지 청량리를 출발하는 중앙선 열차가 오전 11시35분 정차한다.▲만성리해수욕장전라남도 여수시 만흥동에 있으며 백사장이 300m에 불과한 아담한 피서지다. 그러나 이곳의 검은 모래는 널리 알려졌다. 이곳의 검은 모래로 찜질을 하면 신경통에 좋다고 알려져 해마다 피서철이면 사람들로 붐빈다. 남쪽 해안은 해안절벽과 해송이 어우러졌다. 본래 전라선이 통과하는 무정차역이었지만 8월15일까지 만성해수욕장 앞에 임시 승강장을 마련했다. 익산∼여수 간을 운행하는 열차가 2회(오전 11시8분-하행, 오후 7시26분-상행) 정차한다. KTX를 이용해 익산에서 환승하면 편리하게 갈 수 있다.
그림같은 도시 `밴쿠버`
  • 그림같은 도시 `밴쿠버`
  • [스포츠월드 제공] 캐나다 밴쿠버가 또 다른 한국으로 변하고 있다. 밴쿠버에 이민온 한국인과 유학생들이 빠르게 정착하면서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밴쿠버에 거주하는 한인과 유학생만도 5만여명에 이른다. 북미대륙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알려진 밴쿠버는 도시 자체가 관광지이다. 특히 ‘빅토리아 섬’으로 잘못 알려진 ‘밴쿠버 아일랜드’는 밴쿠버 관광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다. 밴쿠버는 북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바다와 접한 그림 같은 해변과 도심 가운데 밀림처럼 우거진 숲이 있다 . 햇살이 밝게 부서지는 길모퉁이에는 거리의 악사들이 서툰 솜씨로 음악을 들려준다. 무엇보다도 다운타운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거리를 걷다 지치면 바다를 찾아가 맘껏 푸른 하늘과 바다를 즐기면 피로가 가신다. 그렇게 한참 휴식을 취하고 나면 다시 이 아름다운 도시를 누비고 싶은 힘이 생기는 것이다.버라드 브리지에서 바라본 요트의 행렬밴쿠버 다운타운은 아담하다. 구석구석 걸어 다녀도 충분하다. 바둑판 모양의 도로로 이어져 있어 지도 하나면 어디든 찾아갈 수 있다. 남쪽에서 북쪽까지는 걸어서 20분, 동쪽에서 스탠리 파크(Stanley Park)까지도 30분이면 족하다. 스탠리 파크는 자전거 대여점에서 자전거를 빌려 돌아보는 게 정석이다. 3시간이면 아름다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스탠리 파크는 세계에서 2번째로 큰 도심 공원으로 해안선을 따라 가는 것도 좋지만 몇 아름도 넘는 거목이 서 있는 숲으로 들어가보는 것도 좋다. 다운타운의 중심은 랍슨 거리(Robson st)다. 스탠리 파크에서 GM 플레이스까지 이어진 이 거리는 오후가 되면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기념품 가게에서 외국 유명 브랜드의 상점까지 이곳을 중심으로 몰려 있다. 밤이 되면 오히려 더욱 붐빈다. 북미 대륙에서 야밤에 활보할 수 있는 곳은 밴쿠버밖에 없다. 밴쿠버의 야경을 감상하며 맘껏 거닐 수 있는 자유, 이것은 여행자들에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다운타운의 동북쪽 끝에 자리한 개스 타운(Gas Town)은 밴쿠버의 역사가 시작된 곳. 당연히 모든 여행자들은 이곳을 놓치지 않는다. 1866년 밴쿠버에 첫발을 들인 이는 존 데이튼이다. 목재소를 운영했던 그는 탁월한 입심을 가졌다고 한다. 아무리 재미없는 이야기도 그의 입을 빌리면 사람들이 홀딱 반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개시 잭(수다스런 잭)이다. 그의 입심에 반한 이들이 하나둘씩 목재소 주변에 터를 잡았다. 그리고 마을이 형성됐고, 그것이 지금의 밴쿠버가 됐다. 개스 타운은 그의 별명에서 유래했다. 지금 개스 타운에는 150년의 역사를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1886년 밴쿠버 대화재로 대부분의 건물이 전소되고 거의 새로 지어진 것들이다. 그러나 증기시계가 있어 그 서운함을 대신해 준다. 세계에서 가장 큰 증기엔진으로 돌아가는 이 시계는 정확히 5분마다 허연 증기를 품어낸다. 증기가 빠져 나올 때 나오는 묵직한 파이프 소리도 들어줄만 하다. 개스 타운에서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향하면 캐나다 플레이스다. 원추형의 하얀 지붕이 연달아 솟은 이 아름다운 건물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이곳에서 알래스카로 가는 유람선이 출발한다. 매일 오후 4시에 떠나는 유람선의 우아한 모습을 이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서 스탠리 파크와 노스 밴쿠버(North Vancouver), 라이온 게이트 브리지(Lion Gate Bridge)를 볼 수 있다. 선착장에 정박한 요트들과 관광객을 싣고 하늘을 나는 수상비행기들의 아름다운 이륙 장면도 맘껏 즐길 수 있다. 바다 너머로는 여름에도 흰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산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다운타운의 남서쪽은 선셋 비치와 잉글리시 베이(English Bay)가 이어져 있다. 밴쿠버 사람들은 물론 여행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길이다. 선셋 비치와 잉글리시 베이는 ‘시 사이드 워크’로 연결됐다. 이곳은 걷고, 뛰고, 자전거를 타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이들로 북적이다. 그들 틈에 끼어 한가롭게 걸어가면 잉글리시 베이다. 이곳에서 석양을 보내며 밴쿠버의 하루를 마무리 한다.<캐나다속 영국 정취 물씬 - 밴쿠버·빅토리아>여행자들로 붐비는 빅토리아 항구.밴쿠버의 여행의 또 다른 코스는 밴쿠버 아일랜드이다. 트와슨 베이(Tsawwassen bay)에서 페리가 출발하는 순간 밴쿠버 아일랜드의 여행은 시작된다. 400대 가량의 차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유람선급 페리는 잔잔한 바다를 미끄러지듯이 달려간다. 미로처럼 얽힌 섬 사이를 헤치고 간 페리는 1시간30분 후 스와츠 베이(Swartz bay)에 승객과 차를 부린다. 밴쿠버 아일랜드는 캐나다 전도를 놓고 보면 북미대륙의 서쪽에 붙은 아주 작은 섬에 불과하다. 그러나 결코 작지 않다. 남북의 길이가 500㎞, 동서는 200㎞나 된다. 남한의 크기와 거의 맞먹는다. 이 섬에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주도 빅토리아가 있고, 세계에서 손꼽는 정원 부차드 가든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여행객들이 일반적으로 찾는 곳에 불과하다. 섬 구석구석으로 들어가면 보물섬이라 불러도 충분할 만큼 아름다운 곳이 지천이다. 여기에 카약과 산악자전거, 스키, 요트 등 레포츠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밴쿠버 아일랜드로 가는 페리가 항상 붐비는 것도 이 때문이다.빅토리아 항구의 토템 폴 곁에서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 밴쿠버 아일랜드를 찾는 이들의 첫번째 목적지는 부차드 가든(Butchart Garden)이다. 빅토리아 가는 길에 있는 부차드 가든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가운데 하나로 불린다. 이곳은 본래 시멘트를 채취하던 광산이었다. 그러나 광산이 고갈되자 이 광산 소유주의 안주인 부차드 여사가 광산 터를 정원으로 꾸몄다. 처음에는 모두가 비웃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외지에서 정원 설계사를 초빙하고 광산 노동자들을 동원해 하나하나 정원을 만들기 시작했다. 부차드 부부는 해외여행을 하면서 각국의 특색 있는 식물과 꽃들을 모아다 심었다. 그렇게 해서 부차드 가든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이다.부차드 가든은 모두 4개의 테마로 꾸며졌다. 처음 찾아가게 되는 곳은 선큰 가든(sunken garden)이다. 이곳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황홀경에 빠진다. 부차드 내외가 처음 조성한 이 가든은 사람들의 방해 없이 혼자만 걷고 싶어진다. 이곳은 진짜 광산이 있던 자리다. 그 시설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살려서 아늑한 정원으로 꾸몄다. 정원을 지나면 분수가 솟는 계곡이다. 빨간 꽃들이 도열한 정원 너머로 하늘 높이 솟는 분수의 모습은 청량감을 준다.폐광산을 이용해 만든 부차트 가든의 선큰 가든은 비밀스런 정원처럼 가꾸어져 있어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 로즈 가든(rose garden)은 세계의 장미들을 한자리로 모아놓은 곳이다. 장미향이 진동하는 정원으로 들면 사람들은 발길을 떼지 못한다. 수많은 장미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사람들을 붙잡는다. 한쪽 끝에는 장미 터널이 있다. 로즈 가든은 햇볕이 뜨거운 7∼8월이 가장 아름답다. 이곳을 지나면 일본 정원이다. 작은 계곡과 물레방아 석등, 정자를 이용해 꾸며놓았다. 그리고 마지막은 이탈리안 가든이다. 분수를 중심으로 가꾼 꽃밭과 삼면을 감싸 벽이 인상 깊다. 부차드 가든은 낮보다는 밤이 더 화려하다. 곳곳에 서 있는 분수에 조명을 더해 환상적인 공간으로 꾸민다. 여름에는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때문에 부차드 가든을 아는 이들은 일부러 밤에 찾는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주도 빅토리아는 밴쿠버에 비해 작다. 그러나 이너 하버(Inner Harbour)를 중심으로 다운타운의 분위기는 주도로서의 위엄이 있다. 캐나다에서 가장 영국적인 전통을 자랑하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주도답게 다운타운을 거닐면 물씬한 영국의 향기에 취하게 된다. 영국의 성곽처럼 우뚝 솟은 주의사당과 초록담쟁이 넝쿨이 외벽을 타고 오르는 엠프레스호텔의 고풍스런 모습은 런던의 어느 거리를 걷고 있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주 의사당 앞으로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세운, 장승처럼 생긴 토템 폴(Totem Pole)과 한국전쟁 참전 용사비가 좌우의 양 날개처럼 서 있다. 국회의사당 주변의 거리는 거니는 것만으로도 흥에 겹다. 항구에는 관광객을 태우고 연신 굉음을 내며 뜨고 지는 수상비행기와 빅토리아 주변의 바다를 관광하는 유람선, 요트들이 정박해 있다. 그 앞으로는 기념품과 액세서리를 파는 이들이 좌판을 벌이고 있다. 초상화를 그리거나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 등도 분위기를 띄우는데 한 몫 한다. 다운타운을 안내하는 꽃마차와 자전거는 요금이 조금 비싼 것이 흠이지만 특별한 추억을 원하는 여행객들은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다. 국회의사당 앞에 있는 왁스 박물관과 엠프레스호텔 곁의 미니어처 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왁스 박물관은 영국 런던의 왁스 박물관을 그대로 옮겨 놓은 곳으로 밀랍으로 만든 300여명의 인물이 볼거리다. 관광객들은 세계의 유명 정치인과 철학자, 연예인을 실물처럼 만들어 놓은 것에 감탄한다. 미니어처 박물관은 수십 개의 인형과 세트 등으로 꾸민 50여개의 디오라마를 전시했다. 개척 초기의 빅토리아, 캐나다 횡단열차, 워털루 전투, 유럽의 거리 등을 재현해 놓았다.&nbsp;[여행쪽지]밴쿠버 매일 직항편 운항밴쿠버는 북미대륙에서는 가장 안전한 곳이라 불린다. 따라서 도심만 돌아볼 경우 혼자 돌아다녀도 충분하다. 도로는 바둑판 모양으로 정리되어 있어 길찾기가 쉽다. 캐나다 플레이스∼스탠리파크 자전거 투어∼잉글리시 베이∼그랜빌 아일랜드∼랍슨 거리로 돌아보는 일정은 하루면 알차다. 밴쿠버에서 당일 여행으로 가볼만한 여행지도 많다. 2010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휘슬러는 북미에서 손꼽는 스키리조트다. 한여름에도 정상부에서는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선샤인 코스트는 호슈베이에서 페리를 타고 2시간30분을 가는 곳으로 은퇴한 캐나다의 연금생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 중 하나다. 밴쿠버 남쪽 1시간 거리에 있는 화이트락도 조용한 해안가 마을로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철로와 아름다운 해안마을이 운치 있다. 밴쿠버까지는 대한항공과 에어 캐나다에서 매일 직항편을 운항한다. 일본을 경유하는 일본항공(JAL)은 항공료가 저렴해 학생들이나 배낭여행자들이 즐겨 이용한다.<밴쿠버 아일랜드 갈땐 렌터카 이용이 현명>밴쿠버 아일랜드로 가려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출발하는 버스 편이 있지만 부차트 가든은 생략하고 곧장 빅토리아로 간다. 트와슨 베이와 스와츠 베이를 오가는 페리는 2시간 간격으로 운행 된다. 운행시간은 계절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페리를 타려면 출발시간보다 1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것이 안전하다. 너무 늦으면 다음 페리시간까지 2시간을 꼬박 기다려야 한다. 당일 여행은 스와츠 베이에 페리를 타고 나오는 것이 현명하다. 2일 이상 머물 경우는 나나이모 디파처 베이에서 호슈 베이로 오는 페리를 이용한다. 스와츠 베이에서 빅토리아 시내까지는 30분 거리다. 부차트 가든으로 가려면 중간에 맥태비시(Mctavish rd)나 월러스(Wallace dr) 도로를 이용한다. 국회의사당에서 마운틴 더글라스 공원까지 이어진 해안 드라이브 길인 달러스(Dallas st)는 마지막 길 찾기에 조심해야 한다. 구불구불한 곳이 많아 이정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빅토리아로 되돌아가거나 엉뚱한 곳으로 갈 수 있다. 빅토리아에서 나나이모까지는 2시간 거리다. 태평양을 유영하는 고래들의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토피노까지는 나나이모에서 다시 3시간 가량을 더 가야 한다. 토피노는 퍼시픽 림 국립공원의 시작지로 끝없이 펼쳐진 롱비치 해변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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