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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성장률 0.6%p 상향한 IMF, 한국은 2.3% 유지
  • 美 성장률 0.6%p 상향한 IMF, 한국은 2.3% 유지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의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개월 만에 0.6%포인트(p) 상향한 2.7%로 수정했다. 반면 1분기에만 미국에 300억 달러 이상을 수출한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직전과 동일한 2.3%로 유지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IMF는 16일 발간한 ‘4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직전 1월과 동일한 2.3%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2.1%) 및 기획재정부·KDI·OECD(2.2%) 전망치 대비 0.1~0.2%포인트 높은 수치다. 반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3개월 만에 0.6%포인트 올렸다. 지난 1월에도 직전 전망치(지난해 10월·1.5%) 대비 0.6%포인트를 상향했던 것을 고려하면 6개월 사이에 무려 1.2%포인트를 올린 것이다. 아울러 미국의 성장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의 성장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으로 판단한 것 같다”며 “미국이 서비스산업과 같은 파급효과가 크지 않은 분야에서 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듯 하다”고 말했다. 실제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도 1월 대비 0.1%포인트만 상향한 3.2%로 전망했다. 이외에 IMF는 일본은 종전과 같은 0.9% 성장을 전망했고 유로존은 직전 전망치 대비 0.1% 낮은 0.8% 성장을 내다봤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에 대해서는 직전 대비 각각 0.3%포인트 하향한 0.2%, 0.7% 성장을 전망했다. 유럽의 성장률 햐항조정은 소비심리 악화 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IMF는 올해 한국의 물가전망 역시 직전 10월(2.3%)에서 2.5%로 0.2%포인트 상향했다. IMF의 이번 보고서는 이란-이스라엘 중동분쟁에 따른 유가상승 등 경제영향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전망 때는 물가를 추가 상향할 가능성도 있다. IMF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에 대해 상·하방요인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조급한 통화정책 완화를 경계하며 “국가별 물가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또 미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재정여력 확충, 공급측면 개혁을 통한 중장기 생산성 향상, 기후변화 대응력 제고 등도 권고했다. IMF는 오는 7월에 다시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세계경제전망을, 1월과 7월에는 주요 30개국을 상대로 한 수정 전망을 발표한다.
2024.04.16 I 조용석 기자
"2층 뚫었다" 3년 전 나사 우주쓰레기 가정집에 추락
  • "2층 뚫었다" 3년 전 나사 우주쓰레기 가정집에 추락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가정집에 추락한 정체불명의 금속 덩어리가 국제 우주 정거장(ISS)이 3년 전 배출한 ‘우주 쓰레기’라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나사가 공개한 국제우주정거장 잔해(왼쪽)와 이 잔해가 뚫은 미 플로리다주 가정집 천장. (사진=나사/엑스 캡처)이날 나사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국제우주정거장 배터리를 장착하는 데 사용된 지지대가 3월 8일 지구 대기권을 통해 재진입해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있는 집에 충돌했다”며 “물체는 금속 합금 인코넬로 만들어졌으며 무게는 1.6파운드(약 725g), 높이는 4인치(약 10㎝), 직경은 1.6인치(약 4㎝)”라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16일 미 플로리다주 나폴리에 거주하는 알레한드로 오테로(Alejandro Otero)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조각 중 하나가 내 집 지붕을 뚫고 2층을 통과했다”며 집이 파손된 사진과 정체불명의 금속 덩어리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오테로는 이 금속 물체가 국제우주정거장의 ‘EP-9 장비 팔레트’ 중의 하나로 의심했는데, 나사가 공식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 부품이 맞다고 확인한 것이다.오테로씨가 공개한 우주 쓰레기. (사진=엑스 캡처)나사에 따르면, 이 물체는 지난 2021년 3월 국제우주정거장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교체하며 방출한 ‘우주 쓰레기’ 중 일부다. 나사는 “국제 우주 정거장의 로봇 팔을 사용해 노후된 니켈 수소 배터리가 들어 있는 화물 팔레트를 우주 정거장에서 방출했다. 총 질량은 약 5800파운드(약 2630㎏)였다”며 “2024년 3월 8일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는 동안 완전히 소실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부가 재진입에서 소실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오테로의 집에 떨어진 금속은 배터리 교체에 사용되는 비행지원장비의 지지대였다.나사는 “잔해가 남은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투하 및 대기권 재진입 분석에 대한 자세한 조사를 수행할 것”이라며 “나사 전문가들은 엔지니어링 모델을 사용해 대기 재진입 중 어떻게 물체가 가열되고 부서지는지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나사는 우주 쓰레기(하드웨어)가 방출될 때 지구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위험을 완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16 I 김혜선 기자
‘여배우 분장실 몰카’ 범인, 아이돌 그룹 매니저였다
  • ‘여배우 분장실 몰카’ 범인, 아이돌 그룹 매니저였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뮤지컬배우 김환희의 대기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가 현직 아이돌 그룹 매니저 A씨로 밝혀졌다. (사진=김환희 인스타그램 캡처)16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아이돌 그룹 소속사 측은 “사건이 알려진 뒤 매니저를 즉각 해고 조치했다”고 밝히고 소속 아티스트들과 A씨는 연관이 없다고 일축했다.앞서 지난 9일 김환희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공연을 위해 서울 광림아트센터 분장실에서 대기 중 소파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 곧바로 강남 경찰서에 신고했다이후 김환희의 소속사 블루스테이지 측은 “최근 김환희가 분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해 신고한 사건이 있었다. 뮤지컬 극장 분장실은 단순한 대기 공간이 아니다. 공연이 올라갈 때까지 대기하며 무대 의상을 갈아입고, 공연 후 샤워도 하는 공간”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런 공간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김환희의 안정된 일상 회복을 위해 당분간 별도의 안내가 있기 전까지는 김환희 출연 공연의 퇴근길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무분별한 피해자의 사진 사용 및 댓글은 삼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과거 여성 연예인을 노리고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해당 업계 인물이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18년 방송된 올리브TV ‘국경없는 포차’ 녹화 당시 신세경, 윤보미의 숙소에서 불법 촬영 장비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이를 설치한 사람은 방송 외주 장비업체 직원인 30대 남성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었다. 당시 서울남부지법 형사14단독(권영혜 판사)은 방실침입,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김모(30)씨에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개인 사생활이 가장 존중돼야 할 숙소에 카메라를 설치해 범행 동기와 내용, 수단, 방법을 보면 죄질이 좋지 않다”며 “해외 촬영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방송 촬영팀의 지위를 이용해 범행에 이른 만큼 책임이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4.16 I 강소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400원 뚫린 환율…韓경제 초비상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1400원 뚫린 환율…韓경제 초비상-57세, 새출발에 딱 좋은 나이 두 번째 입학·취업 위해 뛴다-尹 “국민 위해서라면 못할 것 없다”…영수회담 청신호-인구감소 시대 주택시장 대전망-[사설]민생 강조한 尹 대통령, 총선 민심이 원한 게 이뿐일까-[사설]불붙은 AI 반도체 전쟁, 초격차 기술에 사활 걸어야△尹대통령, 총선 패배 입장 표명-尹, 의정갈등·특검 언급은 안해…與 일각선 “반윤인사 파격 기용해야”-與, 전대 준비 ‘실무형 비대위’ 꾸린다 윤재옥 원내대표, 비대위원장 맡을 듯△장중 1400원 뚫린 환율-美·중동 리스크에 배당 역송금까지…안팎으로 두들겨맞은 원화-과일값 불안 여전한데 유가·환율 출렁 ‘하반기 2%대’ 정부 물가목표 경고등-환손실 우려에 코스피 떠나는 외국인…자금 이탈 가속화 우려△‘밀라노 디자인 워크’ 달군 K가전-본질, 혁신 그리고 조화…삼성, AI시대 ‘사람과 기술의 공존’을 담다-앤티크 서랍장 여니 소다수가 ‘가구보다 아름다운’ LG가전-포럼 열고 연주회…‘융합 디자인’ 재해석한 기아△은퇴, 끝 아닌 시작-전기 배우는 전직 은행원, 미래車 익히는 퇴직 정비사…인생 이모작 구슬땀-은퇴자 재고용, 노인빈곤·노동력 부족 해소 ‘일석이조’-“용돈 받으며 반년만 살아보세요”…지자체 ‘은퇴자 모시기’ 사활△종합-총선 끝나기만 기다렸나…치킨·볼펜·생리대까지 10~30% 인상 러시-대기업 ‘RSU 공시’ 의무화…재계 “중복공시로 부담만 늘려”-日 또 “독도는 일본땅” 주장 정부, 주한공사 초치 ‘항의’-태영건설 대주주 100대 1 무상감자…채권 1조, 출자 전환키로△정치-민주당, 강성 친명계 ‘전면 배치’ 본격화…대여투쟁 강도 세진다-세월호 참사 10주기…여야 ‘애도·재발방지’ 한목소리-의·정 갈등 중재 나선 민주 “4자협의체 구성하고 영수회담 응하라”-채 상병 특검떈 지휘 공백 해병대 사령관 교체 여부 주목-北포털 ‘광야’, 구글 비슷하게 바꿨다△경제-30대 여성, 출산하면 경단녀 될 확률 14%p ‘쑥’-중동발 석유수급 우려…시장 모니터링 강화-IMF “올해 美 성장률 0.6%p↑…韓은 2.3% 유지”-“물가 더 빨리 안정시켰어야…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금융-인증, 인증, 인증…앱카드 간편결제 불편해진다-중동 불안에 휘청이는 ‘H지수’ ELS 배상 앞둔 은행 전전긍긍-저축성 보험에 발목…중소 생보사 수익성 ‘경고등’-김기흥 JB금융 회장, 자사주 2만주 추가 매입△Global-中 전기차 저가공세에 밀린 테슬라…1.4만명 ‘눈물의 구조조정’-피고인석 처음 앉은 美 전직 대통령…트럼프 “정치적 기소”-이란 “고통스러운 대응” 맞불 ‘보복 악순환’ 전운 드리운 중동-美 “반도체 보조금 연내 모두 지급할 것”-1분기 깜짝성장에도 웃지 못하는 中…왜△산업-수출 덕에…완성차 중견3사 13년 만에 동반흑자-美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것-“A·C·E 실천해야 고성과 조직으로 전환”-두산로보틱스·LG전자 협업 ‘전기차 자동 충전’ 시범 운영-전기차發 한파 덮친 양극재업체…원료값 상승에 하반기 반등 기대-SK네트웍스, 어피니티와 SK렌터카 매각 우선협상△ICT-위약금 대출 지원…“카카오T벤티 갈아타세요”-브롤스타즈에 뉴진스까지…‘새 간판’ IPX, IP 생태계 확장-시민들이 찾는 ‘AI 결함’…공격 성공률 34% 달해-삼성 “갤럭시24, 올해 페트병 100t 재활용해 생산”△소비자생활-“맛·건강 중심으로 PB상품 차별화…6월부터 흑자 목표”-‘통합 이마트’ 7월 출범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인천공항 2터미널 면세점, 명품거리로 거듭난다-한국서 삼성·LG 제친 中 로봇청소기…“스스로가 경쟁자”△증권-3중高에 짓눌린 코스피 삼성·현대차도 맥못췄다-풍랑 만난 조선주…그래도 창창하게 보는 이유-“손실 15%까지 회사가 책임…변동성 장세 대안 될 것”-“초정밀 접합 기술로 첨단 반도체 시장 확장”△부동산-“1.6억에 강서 아파트 샀다”…갭투자 꿈틀-노량진4구역 “35층·844가구‘ 탈바꿈-안전 미흡한 건설 현장, 점수 매겨 제재한다-현대건설, 공동주택에 전기차 충전 스마트 솔루션 첫 적용-LH, 2700억 해외채권 발행…”3기 신도시 재원 확보“△건강-더 정확하고 더 정교해진 로봇인공관절 수술…환자 삶의 질 개선-미세먼지에 시달리는 호흡기…면역력에 좋은 홍삼이 도움-플랫슈즈·샌들 자주 신으면 ’족저근막염‘ 발병 우려△Book-말의 모험…반세기 그려온 우리 時지도-게시물당 17억…인플루언서는 누구인가-AI시대, ’소프트 스킬‘을 키워라△MICE-파리는 ’올림픽의 저주‘ 풀까-센강 퍼레이드로 팡파르…베르사유궁서 마라톤 피날레-정부, 마이스 中企 디지털전환에 26억 투입△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법조인·법률플랫폼 해외 진출길 개척…K리걸, 亞시장 석권 자신-”문턱 닳도록 국회 찾아 설득…15년 동결 국선변호 보수 현실화“△오피니언-[목멱칼럼]서울과 지방이 공생하는 길-[데스크의 눈]댁의 밥상은 안녕하십니까-[기자수첩]환율 공포에 떠는 금융사들-[e갤러리]유지희 ’자연의 기억 5‘△피플-탈북복서에서 레전드로…최현미 ”3체급 정복 자신“-법률만화 그리는 변호사 ”스토리 작가도 도전할래요“-웰컴금융 ”육아걱정 뚝“ 이천 아이돌봄센터 개소-교보생명 꿈나무 체육대회 40년 기념 홈커밍데이 개최△사회-”노인은 최저임금도 받지 말라고? 가당찮다“…뿔난 고령노동자들-尹 ’의대 증원‘ 요지부동 의·정 갈등 장기전 돌입-”열번째 봄인데 진상규명 아직“…유족들, 마르지 않는 눈물-’144억 전세사기‘ 빌리왕 1심 12년형-건양대·경남대 등 글로컬대 ’1차 관문‘ 통과
2024.04.16 I 하상렬 기자
온앤오프, 동반입대 그리고 3년만 1위…"퓨즈들 제일 감사"
  • 온앤오프, 동반입대 그리고 3년만 1위…"퓨즈들 제일 감사"
  • (사진=SBS M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저희 온앤오프가 더 열심히 해서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16일 방송된 SBS M ‘더쇼’에서 그룹 온앤오프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1년 12월 외국인 멤버 유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동반 입대해 화제를 모았던 바. 입대 전인 2021년 ‘뷰티풀 뷰티풀’로 1위를 거머쥐었던 온앤오프는 3년 만에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이날 온앤오프는 미니 8집 앨범 ‘뷰티풀 섀도우’(BEAUTIFUL SHADOW) 타이틀곡 ‘바이 마이 몬스터’(Bye My Monster)로 무대를 꾸몄다.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과 강렬한 퍼포먼스가 이목을 모았다.(사진=SBS M 방송화면)이펙스(EPEX)의 ‘청춘에게’와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의 ‘미다스 터치’(Midas Touch)와 나란히 1위 후보에 오른 가운데 1위는 온앤오프에게 돌아갔다.먼저 승준은 “이 상을 받기 위해서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분은 저희 퓨즈들(팬덤명)”이라며 눈물을 보였다.이어 “저희 팬들, 퓨즈들이 가장 노력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온앤오프보다 온앤오프의 1등을 더 간절히 바랐던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저희 노래 중에 ‘오래 걸린 만큼 우린 더욱 뜨거울 테니까’라는 가사가 있다. 이렇게 함께 걸어온 시간에 (감사하고) 저희가 더 열심히 하겠다”고 1위 소감을 전했다.효진은 회사 식구들과 직원들을 언급하며 “앞으로 더 성장하는 온앤오프 되겠다”고 말했다. 민균은 전담 프로듀서이자 작곡가인 황현과 모노트리에, 유는 안무 팀과 댄서들에, 이션은 스타일리스트 등 스태프들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와이엇은 “지금은 세상에 없지만 하늘에서 보고 계실 저희 엄마. 1등했다! 이제 선물해서 미안해”라며 뭉클한 한마디를 더했다.또 승준은 “이제 7년차, 8년차 되어가는데 그 안에 저희에게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인사했다.온앤오프는 1위 공약인 막내 멤버 유를 업은 채 앙코르 라이브를 선보여 이목을 모았다.온앤오프는 신곡 ‘바이 마이 몬스터’로 활동을 이어간다. 또한 4월 일본 제프투어에 이어 8월 북미투어로 글로벌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2024.04.16 I 최희재 기자
금융위, 재무제표 개편 추진…업계 당혹 “내년부터 혼란”
  • 금융위, 재무제표 개편 추진…업계 당혹 “내년부터 혼란”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최신 국제회계기준(IFRS 18)을 반영해 현행 재무제표를 대폭 수정하기로 하자, 기업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재무제표가 당장 내년부터 대폭 바뀌는데 상장사들 준비가 부족해 혼란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회계기준원, 한국거래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IFRS 18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개편에 따른 파장을 논의했다. 한국회계기준원, 한국거래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최근 방한한 안드레아스 바코브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IFRS 18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한국회계기준원)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지난 9일 IFRS 18 기준서를 확정해 발표했다. 2027년부터 적용되는 새 기준서에는 손익계산서 표시와 주석 공시 기준 등 현행 재무제표가 대폭 개편되는 내용이 담겼다.새 기준서가 시행되면 현재 일부 기업들이 영업손익으로 분류하고 있는 지분법 손익, 금융자산투자 손익 등이 영업손익 구성항목에서 제외된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 판매비, 관리비 등을 차감하는 방식인 현행 K-IFRS 영업손익과는 속성과 금액이 달라지는 것이다.금융위원회는 새로운 재무제표 표기 방식을 전면 도입할 방침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안드레아스 바코브 IASB 위원장을 만나 “한국은 IFRS 18를 원칙적으로 전면도입하되, 영업손익을 이미 표시해 오고 있는 현 상황과의 정합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해 상장사들은 개편 방향은 공감하지만, 당장 내년부터 적용되는 개편에 따른 혼란을 우려했다. 최세호 셀트리온 재무회계본부장은 “IFRS 18은 기업의 성과를 보다 비교 가능한 방식으로 보고해 투자자에게 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도입이 타당하다”면서도 “(여러 변화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용범 KT&G 재무실장은 “기존 기준과 새로운 기준을 어떻게 맞출지를 놓고 혼선이 발생하는 등 IFRS 도입 시 혼란이 예상된다”며 “공시를 잘못하면 금융감독원의 감리가 들어오고 여러 규제가 들어오기 때문에 면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장 내년부터 적용되는 ‘발등의 불’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태홍 HD한국조선해양 상무는 “상장사는 과거 3년치 재무제표를 공시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2027년부터 적용된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기업들은 내년부터 새로운 기준에 따른 영업손익을 산정해야 해 관련 준비를 지금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영주 콜마BNH 상무는 “개편에 따라 가장 영향을 받는 게 지주사”라고 지적했다. 조 상무는 “지주사는 주된 영업이 주식을 통해서 다른 회사를 지배하는 것이어서 매출 대부분이 배당금 수익과 임대수익”이라며 “이번 개편으로 분류가 바뀌면 매출액이 상당 부분이 감소하고 전년과 비교하는 것도 안 된다”고 토로했다. 업계는 기관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혼선을 줄일 것을 당부했다. 김진태 우리은행 재무회계팀장은 “기존 손익 표기 방식에 큰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외환거래 손익 등에 광범위한 영향이 있을 수 있어, 많은 검토와 토론이 필요하다”며 “회계기준원이 TF를 발족시켜 분류 기준에 대한 통일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업은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4.16 I 최훈길 기자
“괴롭힘 당해서” 모교 교사 살해하려 한 20대, 감형받았다…왜?
  • “괴롭힘 당해서” 모교 교사 살해하려 한 20대, 감형받았다…왜?
  •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현행범 체포된 20대 A씨가 지난해 8월 5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지방법원에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모교 교사를 찾아가 흉기로 살해하려 한 2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됐다.16일 대전고법 형사3부(김병식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3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8월 4일 오전 10시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 B(49)씨의 얼굴과 옆구리 등을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학교 정문을 통과해 교내에 들어온 A씨는 2층 교무실에서 B씨를 기다리다 B씨가 들어오자 흉기를 휘두른 후 달아났다 3시간여 만에 붙잡혔다.A씨는 B씨를 비롯한 다수의 교사에게 고교 재학 시절 집단 괴롭힘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평소 조현병을 앓고 있던 A씨가 교사들이 자신을 괴롭혔다는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인터넷에 비공개로 설정돼 있던 B씨의 재직 학교를 알아내 계획적으로 범행했던 것이다.A씨는 정신과 통원 치료 중 의사에게 입원 치료를 권유받았으나, 2022년 12월부터 이를 거부하고 약물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1심 재판부는 “조현병 증상인 피해망상에 의해 범행을 저질렀으나 범행 장소나 방법·동기 등을 고려하면 매우 위험하고 죄질이 좋지 않다”며 A씨에 징역 18년을 선고했다.지난달 26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A씨는 “정신질환으로 이런 범죄를 저지르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며 “선생님께 정말 죄송하고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던 다른 분들에게도 사죄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진술했다.이에 검찰은 “그날 이후 피해자의 일상은 완전히 망가졌고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1심과 동일하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하지만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비난 동기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보통 동기에 의한 범행에 해당하고,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은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4.04.16 I 권혜미 기자
'라 트라비아타'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이야기로?
  • '라 트라비아타'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이야기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로 새로 태어난다. 서울시오페라단이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선보이는 ‘라 트라비아타·춘희’다.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서울시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춘희’ 기자간담회가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바리톤 김기훈, 테너 손지훈, 소프라노 이지현, 지휘자 여자경,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 연출가 이래이, 소프라노 이혜정, 테너 정호윤, 바리톤 유동직. (사진=세종문화회관)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서울시오페라단은 ‘만남’을 주제로 정기공연을 선보인다”며 “1948년 부민관에서 공연한 대한민국 첫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서울 시민과 다시 만나는 무대로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라 트라비아타’는 비올레타와 알프레도 두 남녀 주인공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작품의 시대 및 공간 배경을 1910~30년대 일제강점기 경성으로 옮긴다. 비올레타는 기생이면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는 강인한 여성으로 설정했다. 비올레타가 순수한 청년 알프레도와 사랑에 빠져 나라를 구하려는 열망과 사랑의 열병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야기로 원작을 풀어냈다.박 단장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본 뒤 영감을 얻었다. ‘라 트라비아타’의 악보를 찾아보니 스토리와 음악이 1900년대 초반 경성이라는 배경과 잘 맞아떨어졌다”며 “의상, 무대 등 서양과 동양의 문화가 엇갈리는 새로운 ‘만남’을 관객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독일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연출가 이래이가 연출을 맡았다. 이 연출은 “베르디가 ‘라 트라비아타’를 작곡했을 당시는1900년대 초반 한국이라는 격동의 시기와도 잘 맞아떨어져 관객의 공감을 살 수 있을 것”며 “원작과 시대와 공간은 달라졌지만 베르디가 의도한 작품 주제는 살리는 방향으로 작품을 연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서울시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춘희’ 기자간담회가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비올레타 역 소프라니 이혜정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서양 오페라를 일제강점기로 재해석한 것을 놓고 관객의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도 있다. 역사 왜곡 등 논란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연출은 “이 작품은 시대와 사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개인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오페라 특성상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상상을 가미한 허구의 공간과 시간으로 이해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지휘는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여자경이 맡는다. 여 지휘자는 “‘라 트라비아타’는 춤을 대표하는 3박자가 곳곳에 깔린 작품으로 이러한 춤의 호흡을 조금 더 부각해 음악을 이끌어내고자 한다”며 “스토리는 달라져도 음악은 변화없이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가져가고자 한다”고 말했다.주인공 비올레타 역은 소프라노 이혜정·이지현이 맡는다. 이혜정은 지난해 서울시오페라단 ‘리골레토’의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공연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지현은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오페라극장 소속 가수로 이번이 한국 오페라 데뷔다.이혜정은 “이번이 비올레타 역 데뷔라 기대가 되고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독립운동을 하면서 알프레도의 사랑 앞에서 갈등하는 인물로 원작보다 더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지현은 “한국에서 큰 오페라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인데, 경성을 배경으로 한복을 입고 노래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비올레타와 사랑에 빠지는 청년 알프레도 역은 테너 정호윤·손지훈이 맡는다. 이들 외에도 제르몽 역에 바리톤 유동직·김기훈, 프롤라 역에 메조소프라노 신현선·김순희 등이 출연한다. 프랑스 희곡 전문가로 손꼽히는 조만수 충북대 교수가 드라마투르그(문학·예술적 조언을 하는 전문가)로 참여했다.서울시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춘희’ 기자간담회가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비올레타 역 소프라니 이지현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2024.04.16 I 장병호 기자
엑소 이어 또...걸그룹이 찍어준 번호로 ‘로또 3등’
  • 엑소 이어 또...걸그룹이 찍어준 번호로 ‘로또 3등’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걸그룹 멤버가 찍어준 6개 번호로 로또를 구매했다가 3등에 당첨된 한 팬의 사연이 화제다.(사진= 엑스(옛 트위터) 갈무리)지난 13일 한 엑스(트위터) 계정은 “아이돌이 밥 먹여줘? 아니 로또 3등 당첨 시켜줘”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에는 걸그룹 트라이비(TRI.BE) 송선과 한 팬이 아이돌과 대화하는 플랫폼에서 나눈 대화창 캡쳐본과 로또 3등 당첨 사진이 담겼다.대화에는 팬이 “로또 사게 번호 좀 찍어 달라”고 요청했고, 송선은 “행운의 숫자 36, 23, 7, 12, 32, 6, 28”이라며 “큰 의미 두지 말라. 막 쓴 것”이라고 말했다.이후 이 팬은 송선이 불러준 6개의 번호로 로또 2장을 구매했고, 지난 13일 발표된 1115회 로또에 5자리가 맞았다. 이 회차의 당첨 번호는 ‘7, 12, 23, 32, 34, 36′이었고 2등 보너스 번호는 8이었다.팬은 당첨금 290만 9802원을 수령하게 됐다. A씨 소식에 송선은 “축하해 앞으로 더 좋은 일 많이 생길 거야”라며 축하했다.송선의 사촌 언니로 알려진 소녀시대 유리도 소식을 듣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송선아 언니도 로또 살 건데 번호 좀 찍어줘”라고 말했다.한편, 지난달 30일에도 엑소의 시우민이 불러준 번호로 로또를 샀더니 4등에 당첨됐다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된 바 있다.
2024.04.16 I 김혜선 기자
후임에 광등성명 473번 복창 시킨 선임…1심서 집행유예
  • 후임에 광등성명 473번 복창 시킨 선임…1심서 집행유예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후임병들에게 반복적으로 가혹행위를 해 기소된 해병대 병사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 정은영 판사는 위력행사가혹행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2)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씨는 2022년 12월부터 작년 3월까지 인천 연평도의 해병대 연평부대 생활반에서 후임 병사에게 관등성명을 473회 복창하도록 요구하고 팔굽혀펴기 100회, 윗몸일으키기 200회를 하도록 지시하는 등 가홍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아울러 A씨는 또 다른 후임 병사에게 ‘재밌는 얘기를 해보라’고 요구한 뒤 아무 대답을 하지 못하자, 바닥에 누운 채 다리와 상체를 45도 각도로 들어 올리는 자세를 취하게 하고 바닥에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 앉는 동작을 50회 반복하게 한 혐의도 있다.장 판사는 “피해자가 피고인과 분리되기 어렵고 피고인의 말을 거역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피해자들이 상당 기간 지속적으로 고통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혹행위가 상당히 불량하고 횟수도 많으며 그 정도가 심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4.04.16 I 하상렬 기자
LH, 2700억 해외채권 발행…“3기신도시 재원 확보”
  • LH, 2700억 해외채권 발행…“3기신도시 재원 확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5일 비금융공기업 최초로 2년 만기 브라질헤알화 표시채권을 약 27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발행된 채권은 3기신도시 등 다양한 주거정책 수립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발행은 지난 2020년 이후 비금융공기업이 발행한 사모채권 중 최대 규모이자 비금융공기업 최초로 브라질헤알화 채권 발행에 성공한 사례다.브라질헤알화 채권은 지난 2005년 이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에서 주로 발행되고 있다.발행은 씨티그룹이 단독으로 주관했으며 2년 만기 고정금리다. 통화스왑 후 금리가 동일 만기 국내 원화채권 대비 연간 0.5%p 이상 금리가 낮아 30억 원 이상 금융비용이 절감된다.LH는 높은 국제신용등급(AA)을 토대로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해 해외채권 발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시장위험 헤지 및 신규투자자 발굴을 위해 해외 발행시장을 다양화할 계획이다.지난해에는 총 7억 8000만 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 7억 미달러화 공모채(RegS) (한화 9446억원) △ 1억 싱가폴 달러(한화 990억원) 사모채 등 다양한 통화로 해외자금을 조달했다.올해는 3기 신도시 조성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이번 발행을 포함해 연내 최대 12억 달러(한화 약 1.6조 원) 규모로 해외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이상욱 LH 부사장은 “이번 발행은 국내 원화채권 대비 이자 비용을 절감했을 뿐 아니라 신규 해외투자자 수요까지 확보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3기 신도시, 주거복지 등 안정적 정부 정책 수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6 I 박지애 기자
김진표, 3대 정치개혁법 발의 “법사위 기능 분리·헌법특위 설치”
  • 김진표, 3대 정치개혁법 발의 “법사위 기능 분리·헌법특위 설치”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16일 21대 국회 임기 내에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3대 정치개혁 법안을 발의했다. 김 의장은 국회 법제위원회를 신설해 법안의 체계·자구를 심사하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국회법은 상임위원회에서 법안 심사를 마치면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부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김진표 국회의장.(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러나 이 과정에서 법사위가 체계·자구 심사뿐 아니라 이미 소관 위원회의 심사가 종료된 법안임에도 일부 법사위원이 법안 통과를 가로막는 등 월권이란 주장과 함께 효율성이 저해된다는 지적이 있었다.이에 따라 김 의장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에는 법사위의 기능을 분리해 체계·자구 심사에 관한 사항은 신설되는 법제위에서 담당하고, 법무부·법원·헌법재판소 등과 관련된 업무는 사법위원회에서 담당하도록 분리하는 내용이 담겼다.법제위가 30일 이내에 심사 결과를 소관 상임위에 보내도록 하고, 기간이 지나면 소관 상임위가 법안을 본회의에 부의 할 수 있도록 해 입법 지연을 방지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법제위는 교섭단체별 의석 비율에 따라 40명 내외로 구성하고, 겸임위원회 방식으로 여러 상임위 위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김 의장은 개헌논의 과정에서 국민의 참여를 제도화하는 개헌절차법 제정안도 대표 발의했다. 제정안은 국회에 ‘헌법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시민 500명 이상이 참여하는 ‘헌법개정국민참여회의’ 구성 등을 골자로 한다.제정안에 따르면 헌법특위에서 상시적 개헌논의를 하고, 헌법특위나 국회의장이 공론조사를 요청하는 의제가 생기면 헌법개정국민참여회의를 구성해 진행한다. 이후 공론조사 결과와 전문가 자문 결과 등을 참고해 헌법특위가 ‘헌법개정기초안’을 만든다. 헌법개정기초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면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발의로 헌법개정안이 발의된다.김 의장은 선거구 획정 지연을 근절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대표 발의했다. 현행 선거법은 선거 1년 전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의원 지역구를 확정하도록 했지만, 21대 총선에서는 선거일 38일 전, 22대 총선에서는 선거일 41일 전에 지역구가 확정되는 등 매번 선거구 확정 파행이 계속됐다.개정안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국회의원 선거제도제안위원회’가 선거일 12개월 전까지 선거제도 개선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국회는 이를 바탕으로 선거일 9개월 전까지 선거제도를 확정하고, 6개월 전까지 선거구 획정을 완료해야 한다.아울러 현재는 국회가 선거구획정위에 선거구획정안을 다시 제출해 줄 것을 한 번 요구할 수 있으나, 개정안은 이 같은 재제출 요구를 할 수 없도록 해 규범력을 강화했다.김 의장은 “4년마다 반복되는 선거구 획정 파행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플레이어가 게임의 룰을 만드는 현 제도에서는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결정이 어려워지는,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 전문가에게 선거제도 개편의 내용을 맡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4.16 I 이도영 기자
“이윤희를 아시나요?”…18년 전 실종된 딸, 노부모의 기다림
  • “이윤희를 아시나요?”…18년 전 실종된 딸, 노부모의 기다림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저는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캡처18년 전인 2006년 전북대학교 인근에서 실종된 대학생 이윤희(당시 29세)씨의 부모가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16일 이윤희 씨의 아버지 이동세(87)씨와 어머니 송화자(84)씨는 이날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부부는 ‘이윤희를 아시나요?’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색 티셔츠를 착용했다.아버지 이씨는 “저는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제 딸을 기다릴 기력조차 없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여기에 나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올해 제가 87살이 됐으니 막내였던 딸이 살아 있다면 그 아이도 47살이 된다”고 말했다.이날 이씨는 딸의 실종 당시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언급하며 사건의 진실 규명에 언론이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씨는 “딸이 사라진 지 18년이 지났으니까, 할 만큼 했으니까 제가 딸 찾는 걸 포기해야 옳은 것이냐”며 “이렇게 뻔뻔하게 잘못도 인정하지 않고, 수사는 뒷전이고 팔짱만 끼고 정보공개 청구를 거부하는 게 경찰이 할 일이냐?”고 물었다.부부는 이윤희 씨가 장기 실종된 것은 경찰의 초동수사 실패가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이윤희 씨가 살던 원룸이 친구들의 청소로 증거 인멸 ▲실종 후 이윤희 씨의 휴대전화로 전화가 발신된 내역 ▲이윤희 씨의 컴퓨터 사용기록에 남은 ‘성추행’과 ‘112’라는 단어 ▲경찰의 정보공개 요청 거부 등이었다.16일 전북경찰청 앞에서 이윤희 양의 아버지인 이동세(87)씨와 어머니 송화자(84)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에 전북경찰청은 뉴시스에 “당시 다방면의 수사를 다양한 수사기법 등을 통해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기도 했지만 이윤희 씨를 찾지 못했고 용의자도 추리지 못한 상태”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잊혀져 가던 사건이 시민들에게 환기가 되면 사건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전북대 수의학과 4학년이었던 이윤희 씨는 2006년 6월 5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의 한 음식점에서 교수, 학과 동료 40여 명과 종강 모임을 가졌다.모임이 끝난 다음 날인 6일 새벽 2시30분께 음식점으로부터 1.5㎞가량 떨어진 금암동의 원룸으로 귀가했다. 원룸에 도착한 이윤희 씨는 6일 오전 2시59분께부터 1시간 남짓 데스크톱 컴퓨터로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이용했다. 그러던 중 검색창에 ‘112’와 ‘성추행’이라는 단어를 3분간 검색했으며, 컴퓨터는 오전 4시 21분에 꺼졌다.하지만 그 이후부터 이씨는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8일 낮부터 이윤희 씨가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긴 학과 친구들은 원룸을 찾았으나 현관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친구들은 경찰과 119구조대를 불러 현관문 디지털 도어락을 부순 뒤 방 안에 들어갔으나 이윤희 씨는 없었고, 당시 방 안에는 이윤희 씨가 키우던 반려견 한 마리가 있었다.
2024.04.16 I 권혜미 기자
잘 달리다 결승선 앞 中 선수에 손짓…역대급 승부 조작 의혹(영상)
  • 잘 달리다 결승선 앞 中 선수에 손짓…역대급 승부 조작 의혹(영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이 중국 선수가 우승할 수 있도록 고의로 속도를 늦추는 듯한 모습 등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X 캡처)16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는 2023 항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중국 허제 선수가 1시간 3분 44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그런데 당시 영상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퍼지면서 해당 경기에 승부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케냐 선수 로버트 키터와 윌리 응낭가트, 에티오피아 데제네 비킬라가 허제 선수와 함께 뛰고 있던 가운데 결승선을 앞두고 허제 선수를 돌아보고 속도를 늦추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결승선에 다다르기 전 허제 선수 옆에서 달리던 선수가 먼저 가라는 듯 허제 선수를 향해 손짓을 했고 선수 3명을 가로질러 앞지른 허제 선수는 1위를, 아프리카 선수 3명은 1초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장면이 포착되자 의도적으로 허제 선수에 1위를 양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 온라인 상에서도 중국 네티즌들은 “마라톤 경기인데 외국인 선수들은 경쟁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지 않은 모습이다”, “승부 조작을 신고하려면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국 공산당 최고 사정기구)로 가면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번 논란에 응낭가트 선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친구라서 허제가 우승하게 했다”면서도 “그렇게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고 금전적 보상도 없었다”고 말했다.대회를 주최한 베이징 체육국은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오면 대중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세계육상연맹은 BBC에 보낸 답변서에서 “우리는 베이징하프마라톤 후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을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당국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세계육상연맹은 스포츠의 통합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언급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한편 허제 선수는 올해 여름 열리는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허제 선수는 지난달 우시에서 열린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6분 57초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중국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사진=X 캡처)
2024.04.16 I 강소영 기자
FI가 점 찍었던 재생 웨이퍼 기업 제이쓰리, 회생 매물로 나와
  • [마켓인]FI가 점 찍었던 재생 웨이퍼 기업 제이쓰리, 회생 매물로 나와
  • 반도체 웨이퍼.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한때 벤처캐피탈(VC)과 은행권, 증권사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비메모리 반도체 재생 웨이퍼 제조 기업 제이쓰리가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왔다. 지난해 7월 회생 절차 개시하고 법정관리 중에 있는 제이쓰리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새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이쓰리는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M&A를 진행 중이다.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26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신청 받을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로 진행된다. 제이쓰리는 지난 2006년 설립된 반도체 웨이퍼 생산 기업으로 충청남도 천안시에 자리하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는 반도체 칩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기본적인 판을 말한다. 이 중 제이쓰리가 보유한 재생 웨이퍼 기술은 폐기된 웨이퍼를 재생시켜 만드는 방식이다. 고가의 웨이퍼를 재활용해 원가 절감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관련 업계에 의하면 제이쓰리는 이전에도 한 차례 폐업 위기에 몰린 적이 있다. 지난 2012년 경북 구미시 불산가스 누출 사고 이후 화학물질관리법이 강화되면서 기존 공장에서 제품 생산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공장 신설 및 설비 강화를 위한 투자금이 모자랐지만 이후 실적이 회복되면서 외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지난 2018년에는 일본과 대만 등 해외 반도체 시장에 진출해 30억원의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제이쓰리는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에는 모험자본 투자를 유치했다. 1년 후인 2020년에는 큐캐피탈파트너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등 VC를 포함해 KB증권,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등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경영난을 피하지 못해 결국 지난해 법정관리를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이쓰리의 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된 지난해 7월 기준 회사의 자본금은 50억원, 결손금은 591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유동자산은 47억원, 비유동자산은 282억원인데 부채는 각각 유동부채 744억원, 비유동부채 126억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주는 자기주식(86.5%)을 포함해 BNK 오픈이노베이션 Pre-IPO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4.2%), DB금융투자(3.2%), 기타(6.1%) 등으로 구성돼 있다. ‘BNK 오픈이노베이션 Pre-IPO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는 BNK투자증권의 5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로, 상장을 앞둔 신기술사업자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의 메자닌 투자 위주로 운용됐다.
2024.04.16 I 송재민 기자
인증, 인증 또 인증…앱카드 간편결제 불편해진다
  • 인증, 인증 또 인증…앱카드 간편결제 불편해진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카드사의 간편 결제 수단인 앱카드 사용 문턱이 높아진다. 앞으로 모바일 앱카드를 사용하려면 3단계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앱카드 등록과 고액 결제에 인증 수단을 추가하라는 금융감독원의 지침 때문이다. 빅테크에 대한 간편결제 수단도 규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사 앱카드의 문턱만 높이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구태의연한 규제라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카드사에 모바일 앱에 카드를 등록하는 앱카드 발급 때 휴대전화와 카드 정보 외 추가 인증 절차를 마련하라고 지침을 전달했다. 이번 금감원의 지침은 여신금융전문회사의 내부통제 개선방안 중 하나로 추진한 것이다.금감원 지침에 따라 카드사들은 앞으로 모바일 앱카드를 발급받을 때 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사설인증서, 은행 계좌 1원 인증 등 추가 인증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또 앱카드로 100만원 이상의 환금성 상품을 결제할 때도 추가적인 본인확인 절차를 갖춰야 한다.금감원 관계자는 “앱카드 소비자의 개인정보가 해킹 등을 통해 노출될 시 금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지난해 11월 이런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밝혔고 마무리 단계에서 카드사가 인증 절차를 갖췄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지침을 보낸 것이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번 금감원의 지침에 대한 카드사의 불만이 적지 않다. 이미 간편결제 시장에서 삼성페이·네이버페이·애플페이 등 빅테크 기업과 비교해 카드사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인데 규제만 더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지난달 13일 발표한 ‘2023년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 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8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지난 2020년 간편 결제 이용금액이 하루 평균 4491억원이었던 데 비하면 3년 동안 거의 두 배(95%)가량 시장이 성장한 셈이다.그러나 지급결제 사업이 본업인 카드사는 간편 결제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지난해 간편 결제 이용금액 중 제공업자는 전자금융업자(네이버·카카오·토스페이 등 38개) 49%, 휴대폰제조사(삼성·LG·애플페이 등 3개) 25.5%에 달했지만 카드사(국민카드·신한카드 등 9개)는 14%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특히 카드사들은 앱카드 발급과 고액 결제에서 3단계에 걸친 인증이 다른 간편 결제 사업자에게는 적용하지 않고 카드사에만 적용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크다. 가뜩이나 간편 결제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빅테크 기업과 비교해 불편하기까지 하면 시장에서 더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추가 인증 절차가 여전사 내부통제 개선방안의 한 차원으로 마련하면서 간편 결제 비중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빅테크 기업들은 적용 대상에서 빠졌다”며 “빅테크 간편 결제는 얼굴 인증 한 번으로 되는데 앱카드만 인증이 3단계나 필요하면 불편함을 느낀 고객들이 떠나가는 건 불 보듯 뻔하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카드업계가 빅테크 대항마로 내놓은 오픈페이도 이 같은 이유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픈페이는 카드사 간 협업을 통해 출시된 간편 결제 서비스다. 예를 들어 신한카드 앱에서 국민카드나 하나카드 등 다른 카드사의 카드를 등록해 결제하는 방식이다.그러나 오픈페이는 온라인 결제가 불가능하다. 애플페이와 같은 휴대폰 제조사의 결제 시스템은 지문 인식 같은 간단한 확인 절차만 거치면 바로 결제할 수 있지만 오픈페이는 카드사 앱에 접속해 추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 인증 절차 추가는 외부 업체와의 연계가 불가피해 비용 부담도 상당하다는 것도 불만 중 하나다. 고금리, 경기 불황으로 카드사의 실적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어 비용 절감이 절실한 상황이라 더 큰 부담이라고 설명한다.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호응을 받던 알짜카드까지 줄줄이 단종해야 할 정도로 올해 카드사 경영은 비용 절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인데 비용 부담이 큰 규제가 이어지고 있어 카드사의 고민이 더 깊어지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2024.04.16 I 최정훈 기자
총선 끝나니 가격 인상 시작?…환율까지 물가 끌어올리나
  • 총선 끝나니 가격 인상 시작?…환율까지 물가 끌어올리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한전진 기자] 정부의 물가안정 압박에 그간 눈치만 봤던 외식·식음료·생필품 업계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자마자 앞다퉈 가격 인상에 나섰다. 국제곡물 등 여전히 높은 원가 부담 속 최근 원·달러 환율마저 오름세를 보이면서 “더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는 기업들의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국민들의 물가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기다렸다는 듯…치킨에 볼펜·생리대까지 줄인상1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로 볼펜과 라이터, 면도기, 세안제, 생리대 등 주요 생필품 가격을 일제히 올린다.수만 개의 제품을 취급하는 편의점 특성상 제품별 가격등락은 매달 반복되는 통상적 일이지만 지난 10일 총선이 끝난 직후여서 “그간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숨죽였던 제조업체들이 총선 이후 가격 조정을 현실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흘러나온다.실제로 15일에도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굽네와 파파이스코리아가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한 터라 이런 우려에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편의점발 생필품 가격 조정을 살펴보면 ‘모나미 153볼펜’은 100원(33.3%) 오른 400원에 판매할 예정이며 △모나미 스틱볼펜은 100원(20.0%) 오른 600원 △스위트돌라이터는 100원(12.5%) 오른 900원 △미니돌라이터는 100원(16.7%) 오른 700원 △도루코 페이스면도기는 200원(10.5%) 오른 2100원 △도루코 페이스4면도기(3입)는 500원(9.6%) 오른 5700원에 판매된다.또 △뉴트로지나 딥클린포밍클렌저(100g)는 1000원(11.2%) 오른 9900원 △엘지유니참 쏘피 바디피트 내몸에 순한면 생리대 중사이즈(4개)는 200원(8.3%) 오른 2600원 △엘지유니참 쏘피 바디피트 내몸에 순한면 생리대 대사이즈(16개)는 500원(5.3%) 오른 9900원으로 조정된다.식음료 제품 중에는 가공란이 가격 조정 목록에 올랐다. 감동란과 죽염동 훈제란은 각각 2200원에서 2400원으로 200원(9.1%)씩 오르며, 햇닭알로 만든 녹차훈제란(3개)은 300원(10.3%) 오른 3200원으로 책정됐다.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5월 1일부로 식음료 가격 조정은 적지만 생필품 가격 조정이 본격화하고 총선 종료 이후 눈치보기가 끝나면 추가적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 정보가 나오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1400원을 넘겼다.(사진=뉴스1)◇한계 드러낸 정부 압박…환율 악재까지국내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인 굽네와 파파이스는 이미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사실상 총대를 멘 모양새다. 지난 15일부로 굽네는 치킨 제품 9개 가격을 각각 1900원, 파파이스는 치킨과 샌드위치 등 제품 가격을 평균 4%(100~800원) 인상키로 했다.특히 식용유의 원재료인 ‘대두’ 가격은 예년 대비 여전히 높고 초콜릿의 원재료 ‘코코아’와 김의 원재료인 ‘원초’ 가격은 오히려 치솟은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마저 1400원을 기록하면서 물가 고공행진은 불가피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진다. 총선 전 ‘찍어누르기식’ 물가안정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함께 나오는 이유다.중동지역 정세 불안으로 현재의 환율 상황이 중장기화 한다면 식용유와 밀가루, 설탕 등 주요 식재료를 생산하는 종합식품업체들을 중심으로 추가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A사 관계자는 “한 마디로 ‘목 끝까지 물이 차오른 상황’”이라며 “원재료 가격뿐만 아니라 인건비 등 제반비용 급등, 여기에 환율 상승까지 겹친다면 감내하지 못할 적자에 직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제과와 조미김 제품 가격 인상도 예상된 시기상의 문제일 뿐 가격인상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B사 관계자는 “코코아 가격은 최근 다섯 배 가까이, 원초는 두 배 이상 폭등하면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토로했다.중장기적으론 라면과 맥주 등 다른 가공식품의 가격도 인상 압박에 놓일 수 있다. C사 관계자는 “밀가루와 설탕, 맥아와 홉 등 주요 국제곡물의 가격이 최근 들어 겨우 소폭 안정화되고 있는데 여기에 환율 상승으로 다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한 분기 정도는 감내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 고환율이 장기화한다면 가격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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