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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기차 같다"…테슬라, 주가 12% ‘급락’
  • "무너진 기차 같다"…테슬라, 주가 12% ‘급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올해 성장성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은 테슬라가 12%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후 12시20분(동부시간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2.03% 급락한 182.83달러를 기록 중이다.테슬라가 올해 성장성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나오는 분위기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주주 서한에서 “올해 차량 판매 증가률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차량 출시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달성한 차량 인도 증가율(38%) 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may be notably lower)”고 밝혔다.그러면서 연간 차량 인도량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매년 40~50% 성장 가이던스를 제시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에 총 49만5000대 차량을 생산하고, 48만4507대를 인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차량 인도대수는 전년대비 38% 늘어난 181만대, 생산량은 35% 증가한 185만대를 기록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차량인도 증가율은 20%대로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도 올해 차량 인도량은 작년보다 20% 증가한 22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지난해 4분기 실적도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51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256억달러를 밑돈 수치다.영업이익은 29억6400만달러로 전년동기 47% 줄었고, 주당 순이익도 71센트로 전년동기 대비 40% 줄었다. 이 역시 월가의 예상치(74센트) 보다 낮았다.영업이익률은 8.2%로 3분기(7.6%) 대비로는 소폭 향상되긴 했지만, 전년동기(16.0%)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차량 판매가 줄자 전 라인업에 대한 가격인하를 단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4분기 이익률 하락은 가격 인하, 연구개발(R&D) 지출 증가, 사이버트럭 생산량 증가와 같은 기타 비용 때문이다”고 설명했다.월가의 유명 분석가인 웨드부시의 댄 이브스는 테슬라의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 대해 “무너진 기차 같다”고 혹평했다.테슬라는 그간 향후 수년간 전기차 인도량의 연평균 증가율을 50%로 제시하며 무한한 확정을 해왔다. 전세계 곳곳에 테슬라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늘리는 동시에 공장 업그레이드를 통해 생산성 혁신에 주력해왔다. 고금리에도 테슬라가 다른 완성차 업체에 비해 탄탄한 이익률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이다. 하지만 이날 실적은 ‘테슬라의 혁신’이 제동이 걸렸다는 뜻을 의미하기도 한다.특히나 고금리에 전 세계 전기차 수요가 둔화할 가운데 테슬라마저도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터라 시장의 충격은 더욱 컸다.월가도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250달러에서 225달러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에 대한 ‘중립’ 투자 등급을 유지하면서, 22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UBS는 테슬라에 대한 목표 주가를 225달러로 낮췄다.
2024.01.26 I 김상윤 기자
고개 숙인 '캡틴' 손흥민 "선수들 흔들지 말고 보호해 달라"
  • 고개 숙인 '캡틴' 손흥민 "선수들 흔들지 말고 보호해 달라"
  •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가 3대3으로 끝나자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클린스만호를 향한 비난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선수들을 흔들지 말고 보호해 달라”고 당부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에서 ‘약체’ 말레이시아와 졸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이 최약체로 분류되는 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를 이기지 못한 것은 충격적인 결과다. 요르단전 2-2 무승부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한국은 조 2위로 16강 진출을 이뤘다. 하지만 팀 분위기는 경기를 치를수록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클린스만호를 향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말레이시아를 상대로 3-2 역전을 만드는 페널티킥 골을 넣은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MOM) 자격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이번 대회에서 손흥민이 공식 인터뷰에 니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대회 준비 전에 기자 분들과 얘기하고 싶었다”고 운을 뗀 손흥민은 “선수들을 흔들지 말고, 보호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면서 “기자 분들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그동안 없었다. 지금에서야 부탁드린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어 “많은 팬이 온라인, 소셜미디어에서 조금 선 넘는 발언을 하는데 옆에서 지켜보기가 안타깝다”면서 “모든 선수는 가족이 있고 친구, 동료가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 축구선수이기 전에 인간이다”라고 덧붙였다..손흥민은 “선수들은 (팬들의 원하는 경기력 수준을) 만족시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을 조금만 더 아껴주셨으면 좋겠다. 기자 분들께 간곡히, 축구 팬들께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부탁했다.말레이시아와 비긴 이날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말레이시아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실망스럽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16강에 올라갔다는 점”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조별리그 3경기에서 6실점을 내준 결과에 대해선 “실점이 많다는 게 이상적이지는 않다. 우승하려면 강팀을 상대해야 한다”면서도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비겼고 일본은 이라크에 패했다. 말레이시아는 승점을 딸 만했고, 이라크는 이길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축구가 발전하고 있다. 모두가 한국과 일본을 우승 후보라고 말하지만 결승전에 가기까지 난관을 이겨내야 한다”며 “일본도, 한국도 열심히 해야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심판판정과 관련해 손흥민은 “비디오판독(VAR)에 관해서 따지자면 종일 얘기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심판 판정을 존중해야 한다.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지만, 판정은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1.26 I 이석무 기자
압박·역습·투지...한국이 해야 할 축구 펼친 말레이시아
  • 압박·역습·투지...한국이 해야 할 축구 펼친 말레이시아
  •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말레이시아 축구팀의 김판곤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말레이시아 아이만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자 관중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 그리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정신력. 한국 축구가 보여줘야 할 경기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가 제대로 보여줬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25일 저녁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한국을 벼랑 끝까지 몰고같 끝에 3-3으로 비겼다.말레이시아는 이번 대회 참가국 24개 가운데 최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됐다. 말레이시아보다 FIFA 랭킹이 낮은 팀은 인도네시아(146위)와 홍콩(150위) 분이었다.게다가 말레이시아는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패해 탈락이 이미 확정된 상황이었다. 요르단과 1차전에선 0-4, 바레인과 2차전에선 0-1로 무릎을 꿇었다.하지만 한국전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최소한 한국의 장단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그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말레이시아는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에도 불구, 가만히 웅크리며 수비만 하지 않았다. 물론 수비 숫자를 많이 두고 밀집수비를 펼치긴 했다. 하지만 파이살 할림, 아리프 아이만 대런 로크 등 빠른 공격수들을 앞세워 역습의 끈을 놓지 않았다.특히 후반전에서 이들은 스피드를 활용해 한국의 무딘 수비조직력을 무너뜨렸다. 말레이시아 공격수들은 끊임없이 전방에서 우리 선수들을 압박하고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다.선제골도 계속된 압박의 결과였다. 물론 한국 진영에서 황인범을 뒤에서 미는 장면은 반칙성이 있었지만 주심은 계속 플레이를 진행했고 결국 한국의 빈 골문 안에 골을 집어넣었다.이어 말레이시아는 페널티킥 추가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2-3으로 역전 당한 상황에서도 후반 추가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미 탈락한 상황에도 승리를 안주한 한국보다 승부욕이 더 강했다.말레이시아는 수비에서 공을 따내면 간결하고 빠르게 전방으로 투입했다. 단순하지만 한국에게 제대로 맞아떨어진 공격 전술이었다. 물론 그 중심에는 말레이시아 공격수들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큰몫을 차지했다..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 조직력도 돋보였다. 한국이 때린 19차례 슈팅은 대부분 말레이시아 선수들 몸을 맞고 튕겨져나갔다. 정신력에서도 말레이시아는 한국에 앞섰다.대한축구협회에서 전력강화위원장,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등을 거쳐 2022년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맡은 김판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더 이상 목표가 없는 우리에게는 동기부여를 주기가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면서도 “손흥민이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수비수(김민재)를 맞아 어려운 도전을 했다”고 말했다.이어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후반전 역전에 재역전을 했다”며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정말 놀라운 경기였다”고 덧붙였다.김판곤 감독은 “한국은 매우 어려운 상대였다.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다”면서도 “한국은 약팀과 맞대결에서 콤팩트한 수비에 고전하곤 한다”고 뼈있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2024.01.26 I 이석무 기자
  • 美 3대 지수 상승 출발…美 4Q GDP 3.3% ‘깜짝 성장’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15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51% 상승한 37993선에서, S&P500지수는 0.47% 오른 4891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47% 상승한 1555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3.3%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전했다. 2023년 연간 성장률은 2.5%로 집계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 우려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이제 시장은 오는 26일 발표되는 12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번주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이날은 개장 전 테슬라(TSLA)가 지난 4분기 어닝 미스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차량 생산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이에 다른 전기차 기업들 역시 동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컴캐스트(CMCSA)는 지난 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분기 배당금을 인상하고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고 전해 주가가 상승 중이다. IBM(IBM) 역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기대 이상의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장 마감 이후에는 반도체 기업 인텔(INTC)의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2024.01.26 I 장예진 기자
수협도 골프마케팅 뛰어든다.. 삼다수 마스터스는 수도권 개최 검토
  • 수협도 골프마케팅 뛰어든다.. 삼다수 마스터스는 수도권 개최 검토
  • 골프장을 찾은 갤러리들이 KLPGA 투어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수협은행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 또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대회 개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25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수협은행은 오는 5월 31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장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MBN 여자오픈의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 이 대회는 총상금 10억원 규모로, 작년까지는 대유위니아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골프계 관계자는 “수협은행이 MBN 여자오픈의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것이 맞다”며 “현재는 마무리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 정식으로 계약서 사인이 이뤄진 뒤 공식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최근 골프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금융권이다. KLPGA 투어에서만 하나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 NH투자증권, OK저축은행, BC카드 등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수협은행이 KLPGA 투어에 뛰어들면 금융권에서는 올해 6번째 대회 후원사가 된다. 남자부까지 확대하면 신한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 등 국내 굴지의 금융그룹이 모두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8월 개최 예정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그동안 제주 지역에서만 대회를 열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 이동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발표한 KLPGA 투어 2024시즌 일정표에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대회 장소를 미정으로 비워뒀다.2014년 처음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오라CC와 세인트포, 블랙스톤CC 등 제주 지역 골프장에서만 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대회 운영 입찰 조건에 추가로 수도권 대회 개최 조항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회 운영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인 대행사는 수도권 내에서 대회 개최가 가능한 골프장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한 골프대회 운영대행사 관계자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제주도에서만 개최하는 것으로 알고 그렇게 준비해 왔는데, 입찰 조건을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수도권 대회 개최를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하는 만큼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한편 KLPGA는 지난 22일 2024시즌 일정 발표 당시 ‘OOO여자오픈’으로 표기된 대회의 공식 명칭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계약 마무리 단계로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LPGA 투어는 올해 총 30개 대회에 총상금 320억원 규모로 열린다. 대회 수는 지난해보다 2개 줄었으나 총상금은 2억원 늘어 역대 최대 규모다. 3월 7일부터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으로 새 시즌을 시작하고, 오는 4월 4일부터 나흘 동안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리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으로 국내 일정에 돌입한다.(사진=KLPGA)
2024.01.26 I 주영로 기자
코스피 답 없다…해외로 눈돌리는 개미들
  • 코스피 답 없다…해외로 눈돌리는 개미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증시가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자 개미들도 짐을 싸고 있다. 대신 개미들은 수익률이 높은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주식 투자를 확대하며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2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거래 건수는 72만6573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거래 건수(54만8370건)를 32.5% 웃도는 수준이다. 일본주식시장에 대한 거래도 폭증하고 있다. 올해 일학개미의 주식 거래 건수는 1만710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45건)의 2.6배 수준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코스피에서 수익을 보지 못한 개미들은 국내 시장에 등을 돌리고 해외시장으로 기웃거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증시주변자금이라 불리는 투자자예탁금은 24일 기준 49조7804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2조9734억원 감소했다. 올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6.96%, 4.94% 하락한 반면 미국 나스닥 지수와 일본 닛케이는 각각 3.13%, 8.28%씩 올랐다. 특히 미국은 국내투자자들에게도 익숙한 엔비디아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가 급등하며 서학개미들을 유혹하고 있다.올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로 이 종목을 2억1182만9702달러(2831억1040만원)를 순매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말 376.04달러(50만2500원)였지만 24일(현지시간) 403.68달러(53만8700원)로 마감했다. 만일 작년 말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순매수한 서학개미라면 7.35%의 수익을 봤다는 얘기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AI) 붐 속에 48년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달러(4010조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2위는 테슬라(1억4839만달러·1984억원), 3위는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 1.5배의 수익을 거두는 상장지수펀드(ETF)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였다. 서학개미는 이 ETF를 이달에만 5241만달러(700억원) 사들였다. 테슬라는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4분기 어닝쇼크 속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 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서학개미도 많기 때문이다. 실제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여전히 테슬라다. 국내 서학개미의 테슬라 보관금액은 총 114억2551만달러(15조2700억원)에 달한다. 4위는 엔화로 미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국채 엔화 헤지 ETF’(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 5위는 테슬라의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커버드콜(합성) 방식의 고배당 상품 ‘테슬라 커버드콜 ETF(TD YL TSL IN)’로 나타났다.시장에서는 당분간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뉴욕증시에 대한 열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은 다른 증권사에서 보유 중인 해외주식을 자사로 옮기면 현금이나 주식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열 우려에도 불구하고 매그니피센트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 7개의 대형 빅테크 기업)의 시가총액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 증시는 물론 미국 경제가 견조한 펀더멘탈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반면 한국증시는 답보상태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24.01.26 I 김인경 기자
“이틀새 419% 올랐다”…새해 1호 따따블에 불붙은 IPO
  • “이틀새 419% 올랐다”…새해 1호 따따블에 불붙은 IPO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해 국내 증시에 데뷔한 중소 새내기주들이 불을 뿜고 있다. 첫 기업공개(IPO) 주자인 우진엔텍(457550)이 ‘따따블’(상장 첫날 공모가 4배 주가 상승)에 이어 상한가를 기록했고, HB인베스트먼트(440290)는 100% 가까이 급등했다. 금리 인하 기대 속 IPO 대어에도 훈풍이 불지 눈길이 쏠린다.연초부터 코스피·코스닥이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개인들의 자금이 공모주로 몰려드는 양상이다. 공모주 관련한 다양한 제도가 시행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일부 고평가 논란과 조정 우려가 나와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우진엔텍 연일 상한가…HB인베 100% 가까이↑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진엔텍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6350원(29.95%) 오른 2만7550원에 마감했다. 상장 첫날인 지난 24일 300% 오른 데 이어 25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공모가(5300원) 대비 이틀 새 419.8% 오른 것이다. 25일 상장한 HB인베스트먼트는 공모가(3400원) 대비 3300원(97.06%) 오른 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올해에만 각각 6.96%, 4.94% 하락하며 오갈 데 없는 자금들이 공모주로 쏠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진엔텍과 HB인베스트먼트가 급등한 이날도 코스닥은 1% 넘게 하락했다. 우진엔텍, HB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이달 상장 예정인 현대힘스(26일), 포스뱅크(29일)와 내달 상장할 이닉스(1일), 스튜디오삼익(6일) 공모가가 모두 희망 가격 범위 상단을 초과했다.또한 지난해 6월26일부터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주가 변동 폭 확대(60~400%) 이후 두산로보틱스(454910), 에코프로머티(450080) 등이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면서 올해 예상 기업가치 1조원 이상 IPO 대어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종경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주식시장의 흐름과 IPO 시장 상황을 보면서 대어급 IPO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에이피알(예상 기업가치 1조원 안팎)을 시작으로 HD현대마린솔루션(3조~4조원)이 상장절차를 밟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컬리(2조~4조원), 케이뱅크(4조~5조원), SSG닷컴(약 10조원), LG CNS(5조~7조원), SK에코플랜트(5조~6조원) 등 다수 기업들의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고평가 논란 유의…대어 등장 후엔 ‘블랙홀’ 가능성”새내기주들이 들썩이며 투심에 불을 지피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상장 직후 주가 급등세를 긍정적으로만 보기엔 어렵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 환경과 기업 체력에 따라 하루 새 수십 퍼센트까지는 오를 수 있지만, 아무리 펀더멘털과 성장성이 긍정적이더라도 하루에 300%, 이튿날 또다시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러한 현상은 설명하기가 어렵다”며 “급등 종목은 향후 조정 가능성이 커 위험한 투자 형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 지난해 12월 상장한 종목들 중 LS머트리얼즈(417200)의 현재 주가는 3만1450원으로 상장 첫날 300% 급등하고 이튿날 상한가(4만5400원)를 기록한 이후 30.73% 하락했다. 이 외 케이엔에스(432470)와 DS단석(017860)은 상장 첫날 모두 300% 급등한 이후 다음날부터 이날까지 각각 54.67%, 48.75%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선진 금융시장에서 가격 제한 폭을 넓혔을 때 안정성이 커지는 사례가 있었는데, 국내에서는 관련 제도 완화 이후 지난해 연말께부터 과열 현상이 부각됐다”며 “국내 시장이 아직 더 선진화가 필요하다는 방증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관련 다양한 제도가 안정화되면 공모가 밴드가 매력적인 수준으로 다가오면서 폭발적으로 투자자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과거 공모주에 대해 과도하게 관심이 쏠려 한정된 수량으로 인해 결국 과열되고, 고평가된 공모주로 인해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경험을 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어급 공모주 상장 이후 공모주 수급에도 유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 오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대형 공모주의 상장 절차가 시작되면 투자 자금의 ‘블랙홀’ 역할을 해 공모주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2024.01.26 I 이은정 기자
클린스만 "조별리그 6실점에도 우승 믿어...수비 보완해야"
  • 클린스만 "조별리그 6실점에도 우승 믿어...수비 보완해야"
  •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3 아시안컵 참가국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졸전 끝에 비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6강 토너먼트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 강조했다.클린스만 감독은 25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말레시이사와 3-3으로 비긴 뒤 공식기자회견에서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양 팀 합해 6골이 나온 상당히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면서도 “화가 나고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이날 클린스만호는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겨 E조 2위(1승 2무·승점 5)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한국은 FIFA 랭킹 130위인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에 연속 2골을 내줘 패배 위기에 몰렸다.다행히 후반 막판 이강인의 프리킥골과 손흥민의 페널티킥골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또다시 허무하게 골을 내줘 승리를 놓쳤다. 한국 축구가 A매치에서 한 경기 3골 이상 실점한 것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게 1-4로 패한 이후 13개월 만이었다. 물론 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한국은 16강행이 확정된 상태였다. 일부에선 한국이 조 1위로 올라가 일본과 맞붙는 것 보다 2위가 돼 다른 나라를 상대하는 것이 낫다는 평가도 있었다.하지만 그런 전략적인 선택을 하기에는 말레이시아가 너무 약체였다. 반면 한국의 경기 내용은 너무 실망스러웠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만 놓고 보면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목표는 기대하기 어렵다.클린스만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상대의 페널티킥 득점 때 그 상황은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생각힌다”며 “(첫 실점 상황 때)상대가 파울을 가한 과정에서 득점이 인정된 것도 아쉽다”고 설명했다.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일본도 이라크에 덜미를 잡혀 D조 2위로 밀려났다. 이날 한국이 E조 1위로 마치면 16강전에서 만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대신 조 2위가 되면서 ‘16강 한일전’은 불발됐다.클린스만 감독은 ‘(오늘 결과가) 일본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었나’라는 질문엔 “전혀 그런 계획이 없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나오기 전에 무조건 조 1위를 하자, 승리하고 다음 라운드로 가자고 했다”면서 “목표는 승리였고, 조 1위를 하려고 했으며, (일본을) 피할 생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조별리그에서 6실점 한 팀이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느냐’는 질문에는 “절대적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진지하게 분석하고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쉬운 팀이 없고,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느낀다”면서 “우승하려면 어떤 상대도 꺾어야 한다. 단판 승부를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날 경기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전혀 없지는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상이었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진수(전북)가 복귀했고”며 “경고 때문에 16강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걱정이 있었는데 누적이 없었던 것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2024.01.25 I 이석무 기자
‘쓸 선수만 쓴다’ 무의미한 최정예 가동, 슈퍼 서브 기대하긴 더 어려워졌다
  • ‘쓸 선수만 쓴다’ 무의미한 최정예 가동, 슈퍼 서브 기대하긴 더 어려워졌다
  • 손흥민이 골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동점골을 허용한 대표팀 선수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탈락이 확정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최정예를 가동하고도 승리하지 못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졸전 끝에 3-3으로 비겼다.1승 2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5)은 바레인(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F조 1위가 되는 사우디아라비아 혹은 태국과 16강에서 만난다.한국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순위에 따른 대진표만 정해지지 않았을 뿐 토너먼트행은 결정된 상황이었다. 즉 마지막으로 숨을 고를 기회기도 했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64년 만에 우승을 목표로 나섰다. 우승하기 위해선 7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체력 안배는 필수였다. 요르단전 무승부로 다소 꼬인 감이 있어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하기엔 충분했다.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 한국은 23위로 130위 말레이시아에 크게 앞선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26승 12무 8패로 우위다. 마지막 패배는 1985년 3월로 약 39년 전이다. 최근 맞대결 역시 1989년 6월로 약 35년을 거슬러 가야 한다.여기에 말레이시아는 이번 대회 2경기에서 무득점으로 모두 패했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물론 모든 팀을 상대로 최선을 다해야 하나 이 경기를 통해 선수단 전체의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였다. 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경고 누적 위험이 있는 선수들도 생각해야 했다.클린스만 감독은 평소와 같은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손흥민, 김민재를 비롯해 조규성(미트윌란),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즈베즈다) 등이 그대로 나섰다.여유 있는 경기 스코어를 만든 뒤 교체를 시도하겠다는 생각이 깔려 있었겠으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한 골밖에 넣지 못했고 후반전 초반 연거푸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강인과 손흥민의 득점으로 겨우 체면치레 하는 듯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동점 골을 얻어맞고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오현규가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결국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 최종전까지 최정예 전력을 모두 가동했다. 주축 선수의 휴식 없이 달렸으나 1승에 그쳤다. 불안함은 커졌고 모두가 대표팀의 약점과 추락하는 위상을 확인했다.향후 토너먼트에서 다양한 선수 운영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이번 대회는 평소보다 3명이 증가한 26명의 명단으로 꾸려졌다. 그만큼 많은 선수로 다양한 변화를 꾀할 수 있었으나 고정적인 선발 라인업을 유지했다. 주축 선수의 체력 안배도, 벤치 선수들의 경기 감각 유지도 하지 못했다. 조규성의 부진 속 오현규(셀틱)는 15분을 뛰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황인범은 완전하지 못한 몸 상태를 보이며 교체됐다. K리그에서 손꼽히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순민(광주FC)과 박진섭(전북현대)을 대신해 경고 누적 위험이 있는 박용우(알아인)가 또다시 교체로 나섰다. 클린스만호를 위기에서 구할 슈퍼 서브에 대한 준비와 기대는 더 떨어졌다.
2024.01.25 I 허윤수 기자
사발렌카 vs 정친원,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우승 두고 격돌
  • 사발렌카 vs 정친원,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우승 두고 격돌
  • 아리나 사발렌카가 25일 열린 메이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아리나 사발렌카(세계랭킹 2위·벨라루스)와 정친원(15위·중국)이 메이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 여자 단식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디펜딩 챔피언인 사발렌카는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코코 고프(4위·미국)를 2-0(7-6<7-2> 6-4)로 완파했다.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정친원이 다야나 야스트렘스카(93위·우크라이나)를 2-0(6-4 6-4)로 물리쳤다.사발렌카와 정친원은 오는 27일에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맞붙는다. 이들은 지난해 US오픈 8강에서 한 차례 마났고, 사발렌카가 2-0(6-1 6-4)로 완승했다.이 대회 여자 단식 2연패를 2012년과 2013년 빅토리야 아자란카(22위·벨라루스)가 마지막이다. 사발렌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왕좌에 오른 바 있고, 메이저 우승은 유일하게 1승을 기록하고 있다.정친원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종전 메이저 최고 성적은 지난해 US오픈 8강이었다. 중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건 2014년 호주오픈 우승자 리나 이후 정친원이 10년 만이다.정친원(사진=AFPBBNews)
2024.01.25 I 주미희 기자
'골디락스'…고강도 긴축에도 美 4분기 3.3% 성장(종합)
  • '골디락스'…고강도 긴축에도 美 4분기 3.3% 성장(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강력한 소비가 뒷받침되면서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매우 강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지나해 하반기 경기둔화가 나타낼 것이라는 예측을 깬 ‘서프라이즈’ 한 수치다. 특히나 경제가 탄탄함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보다 강화했다.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연율 3.3%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3분기(4.9%)보다는 성장 속도가 둔화했지만, 시장 평균 예상치(2.0%)를 크게 웃돈 수치다. 팬데믹 이전의 미국 성장 추세와 유사하다.예상보다 미국 경제가 강력했던 것은 소비가 탄탄하면서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가계와 기업의 부담 증가에도 불구, 소비가 크게 둔화하지 않았다. 미국 경제의 주요 성장동력인 개인 지출은 지난 4분기에 2.8% 증가했다. 정부지출도 강했다. 주정부 및 지방정부의 지출은 3.7% 증가했고, 연방정부의 지출도 2.5% 늘었다. 민간 국내 총투자도 2.1% 증가한 것도 강력한 성장을 뒷받침했다. 4분기 강력한 성장 덕분에 지난해 미국 경제는 전년대비 2.5% 성장했다.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지난해 약한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키며 놀라운 한해를 마감했다.이같은 결과는 미국 경제가 새해에도 어느정도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뒷받침한다. 특히나 경제가 탄탄함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도 않았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1.7% 올라 전 분기의 2.6% 상승보다 낮아졌다. 특히 연준이 중시여기는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2.0%로 전 분기와 같았다. 그야말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월가의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 선물은 뉴욕시장 개장을 앞두고 각각 0.35%, 0.46% 상승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bp(1bp=0.01%포인트) 내린 4.128%를 기록 중이다. 조기금리 인하 기대감은 줄어들긴 했지만, 미국의 강력한 성장 및 기업들의 실적 향상에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024.01.25 I 김상윤 기자
한국, 13개월 만에 A매치 3+ 실점...그 상대가 '130위' 말레이시아라니
  • 한국, 13개월 만에 A매치 3+ 실점...그 상대가 '130위' 말레이시아라니
  •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골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대표팀은 말레이시아와 3대3 무승부를 기록하며 1승2무로 조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사진=연합뉴스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후반전. 말레이시아 아리프 아이만 하나피가 패널티킥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충격적인 결과다. 최약체로 평가됐던 말레이시아에게 무려 3골이나 내줬다. 단순히 이기고 지는 문제를 넘어 충격적인 결과라고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에서 FIFA랭킹 130위 말레이시아와 3-3 무승부를 기록했다.한국은 전반 21분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전만 해도 승리를 의심하진 않았다.하지만 후반전 들어 눈을 의심할 만한 장면이 잇따랐다. 후반 6분 말레이시아 공격수 파이살 할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황인범의 후방에서 공을 가지고 있다가 빼앗기면서 찬스를 헌납했다. 센터백 김민재가 몸을 던지면서 두 차례나 슈팅을 막았지만 골키퍼 조현우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것이 큰 실수였다. 파이살은 한국의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슈팅을 때려 골을 만들어냈다.이어 후반 17분에는 페널티킥까지 헌납했다. 설영우가 상대 공격수를 막는 과정에서 공 대신 다리를 가격했다. 주심은 VAR(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아리프 아이만이 조현우를 완전히 속이고 골을 성공했다.한국은 이후 이강인의 프리킥 동점골과 손흥민의 페널티킥 역전골로 다시 승리를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로멜 모랄레스에게 실점을 내주면서 3-3으로 경기를 마감했다.한국은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3경기에서 무려 6골이나 허용했다. 앞서 바레인에게 1골을 내준 뒤 요르단전에선 2골을 허용한 바 있다. 경기당 평균 2골씩 허용했다.한국이 A매치에서 한 경기 3골 이상 내준 것은 2022년 12월 6일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게 1-4로 패한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그 상대팀이 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라는 점은 더 충격적이다.한국은 16강에서 F조 1위를 다투는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태국과 맞붙게 된다. 오히려 16강에서 일본을 피해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하지만 지금 수비력이라면 사우디든 태국이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수비 조직력을 극적으로 끌어올리지 않는 한 대표팀 우승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2024.01.25 I 이석무 기자
'충격 무승부' 클린스만호, 16강 상대는 사우디 또는 태국
  • '충격 무승부' 클린스만호, 16강 상대는 사우디 또는 태국
  •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말레이시아에 실점을 내준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약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충격적인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이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태국과 맞붙게 됐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25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130위)와의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3골이나 내준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이로써 1승 2무 승점 5를 기록한 한국은 우여곡절 끝에 E조 2위가 됐다. 만약 한국이 무난히 승리했다면 16강 상대는 D조 2위가 결정된 일본과 만나게 돼있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와 비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한국이 16강에서 만날 상대는 F조 1위다. 어느 팀이 그 자리를 차지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F조는 사우디와 태국이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사우디가 2승 승점 6으로 1위, 태국이 1승 1무 승점 4로 2위다.사우디와 태국은 26일 맞대결을 벌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차지하는 반면 태국은 반드시 이겨야 조 1위가 된다. 현재로선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의 상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한국과 사우디는 통산 18차례 맞대결을 벌였고 5승 7무 6패로 한국이 열세다. 하지만 사우디에게 마지막으로 당한 패배는 2005년 8월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전(0-1)이었다. 이후 5차례 맞대결에선 한국이 2승 3무로 우세하다. 가장 최근에 맞붙은 경기는 작년 9월 유럽원정 평가전이었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사우디를 1-0으로 눌렀다.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하고 나서 거둔 첫 승리였다.동남아시아의 강호인 태국은 FIFA랭킹 113위다. 하지만 역대 상대전적에선 한국이 30승 7무 8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다. 가장 최근에 맞붙은 대결은 2016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평가전으로 당시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이번 대회에서 태국의 전력은 만만치 않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실점 없이 2골을 넣었다. 키르기스스탄을 2-0으로 제압했고, 오만과 0-0으로 비겼다.어느 팀이 올라오건 간데 16강전은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1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024.01.25 I 이석무 기자
‘부끄러운 무승부’ 한국, 말레이시아와 3-3 무승부... 한일전 불발
  • ‘부끄러운 무승부’ 한국, 말레이시아와 3-3 무승부... 한일전 불발
  • 손흥민이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후반 페널티킥을 성공 시킨 뒤 축하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말레이시아 파이살 하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진땀을 뺐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다.1승 2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5)은 바레인(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F조 1위가 되는 사우디아리비아 혹은 태국과 16강에서 만난다.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선 23위인 한국이 130위 말레이시아에 크게 앞선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26승 12무 8패로 우위다. 마지막 패배는 1985년 3월로 약 39년 전이다. 최근 맞대결 역시 1989년 6월로 약 35년을 거슬러 가야 한다. 모든 면에서 크게 앞섰으나 이날 졸전으로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이날 한국은 4-1-4-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조규성(미트윌란)이 나섰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원했다. 중원엔 황인범(즈베즈다)이 자리했고 수비진은 설영우, 김영권(이상 울산 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태환(전북현대)이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한국은 초반 말레이시아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에 아찔한 위기를 맞았다. 전반 7분 조현우의 킥이 상대 선수에게 맞고 방향이 바꾸었으나 다행히 골문 쪽으로 향하지 않았다.한국이 서서히 공격 기어를 높였다. 전반 14분 손흥민이 질주를 시작했다. 개인 기량으로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정우영이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1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정우영이 솟구쳐 올라 정확히 머리에 맞혔다. 골키퍼가 손끝으로 걷어냈으나 이미 골라인을 넘은 뒤였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뒤 득점을 인정했다.한국은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반 34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걷어냈다. 이강인이 왼발로 골문을 겨냥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3분 뒤에는 손흥민이 돌파를 수비수가 걷어낸 게 말레이시아 골대를 향했다. 이번에도 골키퍼가 막아냈다.말레이시아 파이살 하림 뒤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후반전 들어 한국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후반 6분 황인범이 상대 압박에 공을 뺏겼다. 김민재와 조현우가 파이살 할림을 막고자 했으나 실점했다. 황인범에 대한 반칙 여부를 VAR로 살폈으나 득점이 인정됐다.한국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후반 12분 설영우가 크로스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를 가격했다. VAR을 통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아리프 아이만이 조현우를 따돌리고 성공했다.한국은 황희찬, 오현규, 홍현석, 김진수를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20분 손흥민이 공간 침투 후 내준 것을 황희찬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 육탄 방어에 막혔다. 후반 30분 이강인이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넣은 뒤 달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현규의 슈팅도 상대 수비수의 발끝에 걸렸다.패색이 짙어지던 때 이강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강인은 후반 38분 페널티박스 살짝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말레이시아 골문에 꽂아 넣었다. 기세를 탄 한국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오현규가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강하게 차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기쁨도 잠시 한국이 다시 말레이시아에 골을 허용했다. 경기 막판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며 로멜 모랄레스에게 실점했다. 결국 다잡았던 승리를 놓친 한국은 3실점과 함께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2024.01.25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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