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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히 고점 찍은 코스트코…'밸류' 부담에도 담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나스닥 증시에 상장된 코스트코 홀세일(코스트코)의 연일 고공 행진을 달리고 있다. 글로벌 유료 멤버십 수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꾸준하게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신고가를 찍으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채널 경쟁력이 있다며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 회계연도(FY) 기준(2024년 2월 19일~5월 12일) 코스트코의 매출액은 58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고, 일반기업회계기준(GAAP) 주당순이익(EPS)는 3.78달러로 전년보다 29% 늘었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고, EPS는 시장 기대치를 2.4% 상회했다. 특히 북미 지역의 멤버십 갱신율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 코스트코의 북미 지역 멤버십 갱신율은 전분기대비 0.1%포인트 증가한 93.0%를 기록하며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유료 멤버십 수 또한 전분기대비 1.5% 증가했다. 코스트코 채널의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증명한 셈이다.김 연구원은 코스트코의 가장 큰 강점을 채널 경쟁력에 기반한 꾸준한 실적이라고 짚었다. 이번 분기에는 이커머스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7% 증가하며, 전체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했고, 코스트코는 최근 마켓플레이스 내 입점 업체를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어나면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대형 제품 배송에 특화되어 있는 코스트코 로지스틱스 서비스를 통한 배송도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이에 따라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올해 초 코스트코 주가는 650달러대였으나 지난 6일(현지시간) 843달러로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이는 약 30% 증가한 셈이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투자 부담이 늘어남에도 김 연구원 코스트코에 대한 관점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90%가 넘는 높은 글로벌 멤버십 갱신율과 미국 내 다른 유통사 대비 높은 기존점 신장이 유지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트코의 채널 경쟁력이 명확하다는 이유에서다.게다가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코스트코에겐 호재다. 코스트코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면서 소비자들이 더 많은 비필수재를 구매하기 시작했고, 그 카테고리는 장난감, 타이어, 그리고 건강, 미용용품 등”이라고 언급했다김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의 트레이딩 다운(소비자가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품목은 최대한 저렴하고 양이 많은 제품 위주로 구매하는 소비 패턴) 지속에 따른 중저가유통 채널 선호 현상과 코스트코의 채널 경쟁력을 고려하면, 코스트코에 대하여 변함없이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수술 후 물놀이해도 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점점 더워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 계획과 함께 시간적 여유가 없어 미뤄 두었던 시력교정수술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다.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을 받고 난 후에는 물놀이할 때 위생과 외부 자극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수술 부위가 안정될 때까지 사후관리에 신경 써야 교정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가장 대표적인 시력교정수술인 라식과 라섹은 근시·난시·원시 등 굴절이상으로 인해 저하된 시력을 회복하기 위한 수술로 각막을 엑시머 레이저로 태워 깎아 굴절률을 조정한다. 이 외에도 각막을 펨토초 레이저로 잘라내는 스마일라식,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고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안구 내 렌즈삽입술 등이 있다. 라식과 라섹 수술 모두 각막에 엑시머 레이저를 조사하기 때문에 수술 후 1~2주 동안이 각막의 회복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안정적인 회복을 위해 수술 직후부터 수술 부위가 안정될 때까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자극이 되는 행동은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일주일간은 눈을 세게 감거나 비비는 행위, 그리고 물과의 접촉을 최대한 삼가야 한다. 일주일 이후부터는 정상적인 세안은 가능하나 여름에는 땀이 자주 흘러 자신도 모르게 눈을 비비거나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산책, 조깅과 같은 가벼운 운동은 일주일, 물놀이, 헬스, 요가는 수술 후 최소 1개월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기존의 라식·라섹과는 다르게 각막의 절개 범위가 2~3mm 정도로 매우 좁은 스마일라식은 수술 후 3~4일 뒤부터 일상생활이 거의 정상적으로 가능하나, 물놀이 등으로 눈에 물이 들어가는 것은 2주 이상 피하는 것이 좋다.많은 인파가 몰리는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은 수술 후 회복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막염과 각막염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유해 성분이 있어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물에 들어가야 할 경우, 수경을 착용하면 눈과 물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기 때문에 각종 세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눈병 발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눈에 물이나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다. 또 분수나 워터파크에서 즐기는 인공폭포는 수압으로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이 외에도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각막상피세포 회복에 영향을 주고, 각막 혼탁과 같은 안질환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 강한 햇빛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따라서 물놀이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 이 밖에도 외부 충격에 의해 수술받은 부위가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밀집된 공간은 가급적 피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할 때는 충격을 받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의 경우, 화장품 잔여물이 눈에 들어가면 이물반응 혹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수술 이후에도 약 1개월 정도는 화장품 잔여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하고, 클렌징에 신경을 써야 한다.김안과병원 라식센터 황규연 전문의는 “시력교정수술은 기본적으로 계절과 무관하지만, 여름에는 물놀이 등 야외 활동이 많고 세안과 목욕을 자주 하기 때문에 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며 “시력교정수술은 수술 전 검사 및 수술 후 관리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굴절교정수술의 경험이 많아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수술 종류를 선택하고 관리 방법을 조언해 줄 수 있는 전문 안과를 찾아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시력교정수술 이후 눈 건강을 위해 자외선 차단에 신경써야 한다. 출처 김안과병원
- 아사히, 북미 맥주사 인수 후 해외시장 경쟁력 부각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아사히 그룹 홀딩스는 1분기 우호적 영업환경으로 음료 부분 영업실적의 성장이 기대된다. 아사히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해외 인수합병(M&A) 움직임이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오세아니아와 유럽에서 판매량이 회복됨에 따라 실적 기여도 긍정적이다. 8일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사히는 지난 1월 미국 맥주, 음료 위탁제조 업체인 옥토피 브루잉(Octopi Brewing)을 인수했다”며 “기존 일본과 이탈리아에서 슈퍼드라이를 제조해 북미 지역으로 수출하던 물량을 현지 생산으로 대체함으로써 현지 수요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물류비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실제로 인수효과가 1분기에 적용되면서 추가적인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아사히는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도 염두에 두고 있어 인수효과의 온기 반영 이후 북미 수요 확대 가시화시 해외 시장 경쟁력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 그룹 홀딩스는 아사히 맥주를 전신으로 두고 있고, 지역별 산하에 주류와 음료, 식품 등 관련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2023년 전사 매출액 기준 주류 60%, 음료 28%, 식품 10%로 구성돼 있으며, 대표적인 맥주 브랜드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를 기반으로 일본 내 맥주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아니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M&A를 통해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는 성수기 시즌을 맞아 주류 부문 영업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 특히 일본은 2023년 10월 맥주세 완화에 따라 맥주 제품의 여타 주류 카테고리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연구원은 “아사히 슈퍼드라이 등 주력 맥주 제품의 판매량 확대 흐름을 고려하면 성수기 돌입 이후 추가적인 외형성장, 수요회복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아울러 일부 음료, 주류제품 가격 인상 모멘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아이나,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훈풍도 불고 있다. 전사 마진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유럽에서도 올해 1분기 판매량 성장률이 상승 전환했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성장하며 이익 기여가 예상된다.
- '커넥션' 지성, 권율·정유민 불륜 목격… 최고 10.5%
- (사진=SBS ‘커넥션’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커넥션’ 지성이 불륜 남녀 권율, 정유민과 충격 대치를 이룬 ‘의미심장 눈빛 스캔’ 엔딩으로 긴장감을 폭주시켰다.지난 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5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수도권 8.5%, 전국 8.5%, 최고 10.5%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과 동시에 금요일 방송된 전 채널 프로그램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2049 시청률은 2.5%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 5회 연속 금토드라마의 독보적 왕좌임을 증명했다.5회는 주인 피습 사건이 일어난 방앗간 수사로부터 시작됐다. 장재경(지성)은 자신이 방앗간으로 돌아왔을 때 걸어왔던 길을 되짚었고, 범인이 택시를 타고 필오동 방향으로 갔을 거라 추측했다. 이에 장재경은 사건을 관할하는 유경감(박정표)에게 필오동 쪽 횡단보도 CCTV를 확인하면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을 거라고 전했고, 이 살인사건과 이명국(오일영) 집에서 나온 시체 모두 박준서(윤나무) 사건과 연관이 있으며, 박준서 사건은 자살 사건이 아님을 강조했다. 유경감이 보험금에 눈이 멀어 남의 사건을 들쑤신다고 비난하자 장재경은 “이 사건... 마약하고 관련이 있습니다”라고 단호하게 얘기했다.또한 장재경은 2월 23일 박준서가 탔던 택시 회사인 안현운수로 찾아갔지만, 당시 택시는 방앗간 살인사건과는 연관이 없음을 확인했고, 그날 택시 기사인 노규민을 찾았지만, 노규민이 급하게 이사를 간 것을 알게 돼 의구심을 느꼈다. 이때 안현운수 아는 기사를 통해 노규민 주소를 입수한 정윤호(이강욱)은 장재경이 허탕을 치는 걸 목격하고는 오치현(차엽)에게 전화를 걸어 박준서가 죽던 날 새벽에 필오동 골목에 CCTV가 있었고, 자신이 뒤탈 없이 처리했다고 밝혀 불안감을 높였다.집에 온 장재경은 ‘박준서’ 이름으로 배달된 택배 박스를 보자 화들짝 놀라 집으로 들어갔고, ‘레몬뽕’이 든 것을 보자 격분해 망치로 레몬뽕을 깨부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장재경은 마지막 남은 레몬뽕 하나에 자신도 모르게 움찔한 것을 느꼈고, 순간 자괴감에 빠져 포효를 내지르며 오열을 터트렸다. 같은 시각, 주변을 의식하며 숙박업소에서 빠져나온 박태진(권율)은 유경감(박정표)으로부터 장재경이 최초 신고자인 방앗간 살인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고, 유경감이 방앗간 살인사건과 박준서 자살 사건을 엮어서 수사를 해야할 것 같다는 말에 별건으로 하라고 정색했다.그 사이 안정을 찾은 장재경은 방앗간 사장이 죽기 전 손에 쥐어 준 USB의 내용을 살펴봤다. 박준서가 CCTV에 찍히려고 일부러 방앗간에 내렸음을 눈치챈 장재경은 오수현(서이라) 경사에게 이후에 등장한 차 번호를 조회해달라는 문자를 남겼다.반면 오윤진(전미도)은 후배 김우성(이상준)에게 최지연(정유민)의 감시를 부탁한 뒤 윤종의료원으로 가서 2023년 9월 의료사고로 돌아가신 박복례 사건에 대해 물었지만, 원장은 주사제라는 말을 흘린 뒤 모르쇠로 일관해 소득을 얻지 못했다. 이어 장재경의 상태가 궁금했던 오윤진은 도시락을 들고 경찰서를 찾았다. 장재경은 오윤진에게 박준서가 죽은 공사장 인근 방앗간 살인사건을 등 일련의 사건들이 모두 자신이 뭔가에 다가가려는 순간에 벌어졌고, 박준서와 자신의 SOS 싸인인 ‘1882’가 적힌 문자가 온 것을 보니 자신을 노리고 있는 것 같다며 같이 표적이 되기 전에 빠지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오윤진은 같은 번호로 자신에게도 의료사고 제보 문자가 왔음을 고백하며 함께할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오윤진에게 허주송(정순원)이 박준서의 법인 주소가 이상하다며 전해, 세 사람은 박준서의 법인 주소로 향했다.세 사람은 그곳에서 민현우(한현준)라는 고등학생을 만났고, 처음에는 박준서를 모른척하던 민현우는 박준서가 죽었다고 하자 “장재경, 오윤진”이라고 아는 척을 하며 박준서가 열흘 전쯤 두 사람이 올 거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 와중에 장재경이 박준서를 보고 싶어하는 민현우의 할머니에게 대뜸 박준서의 사망 소식을 알리면서 허주송은 격분했고, 장재경에게 매번 남을 생각하지 않는다며 20년 전 채경태가 죽었을 때도 박준서의 입장을 조금만 헤아려 줬다면 장재경이 강제 전학을 가지 않았을 거라며 비난했다. 그렇게 씁쓸함만 남긴 채 세 사람은 헤어졌고, 방앗간 주인이 박준서가 이전에 CCTV를 복사해 갔다고 얘기했던 걸 기억해 낸 장재경은 최지연 집으로 이동했다. 장재경은 최지연으로부터 박준서의 노트북과 USB를 받아 내용들을 살펴보는 가운데 뭔가 불안해 보이는 최지연이 신경 쓰였고, 이를 의식한 채 집을 나섰다. 이때 비밀번호가 눌러지는 소리와 동시에 박태진이 들어오면서 세 사람의 대면하는 쇼킹한 순간이 펼쳐졌고, 장재경이 두 사람을 연이어 날카롭게 바라봐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그런가 하면 정윤호는 CCTV를 없애려고 방앗간 주인을 죽인 것이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했고, 원종수(김경남)는 다음 날 있을 임원회의가 자신이 금형그룹 회장이 될 첫발을 내딛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친구들에게 분노의 협조를 요구해 의뭉스러움을 유발했다. 더불어 에필로그에서는 20년 전 장재경(조한결)이 채경태 집에 불이 난 게 사고가 아니지 않냐며 박준서(이현소)에게 뭔가 본 것이 있지 않냐고 닦달하며 화를 내고, 이를 저 멀리서 지켜보던 노규민의 손에 원종수의 명찰이 들려 있어 궁금증을 폭주시켰다.‘커넥션’ 6회는 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천의 얼굴’부정맥, 발생 원인부터 찾는게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6월 첫째 주는 ‘세계 부정맥 주간’이다. 부정맥은 종류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다양하며, 경미하게 발생하기도 하지만 정도가 심한 경우 심정지까지도 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는 부정맥,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와 함께 부정맥의 개념부터 증상, 치료법까지 알아본다.부정맥은 심장 박동의 전기 신호 형성과 전달에 관련된 모든 질환을 통칭하는 용어다. 심장에서 전기 신호의 생성 및 전달에 이상이 생기거나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할 경우, 정상적이고 규칙적인 수축이 계속되지 못해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는 등 불규칙해지는데, 이를 부정맥이라고 한다.부정맥 발생 배경에는 선천성 및 후천성 심장병, 담배·술·카페인 등의 생활습관, 고혈압·당뇨·갑상선 질환 등 동반 질환, 비만, 고령, 유전성 부정맥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부정맥은 크게 ▲빈맥성 부정맥 ▲서맥성 부정맥으로 구분된다.빈맥성 부정맥에는 불규칙한 맥박을 나타내는 ‘심방세동’과 심장이 갑자기 덜컥 내려앉는다고 느끼는 ‘조기박동’이 있다. 또한 빠른 속도의 심장 박동이 느껴지는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은 증상이 예기치 않게 갑자기 발생하고 갑자기 멈추는 특징이 있다.반면 서맥은 맥박이 60회 미만으로 매우 느리게 뛰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서맥성 부정맥에는 전기 자극을 만들어내는 동방의 기능이 약해져 나타나는 ‘동서맥’이 있다. 또한 맥박이 심장 전체에 퍼져서 고르게 수축하는 것을 돕는 전도길이 차단되어 서맥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전도장애’라고 한다. 이러한 환자들은 어지럽거나 힘이 없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난다.부정맥의 진단을 위해서는 심장의 전기적 이상을 파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심전도 검사’를 시행한다. 심전도 검사는 몸에 여러 개의 전극을 붙인 후 약 10초가량 진행된다. 다만, 10초라는 짧은 시간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에는 기기를 24시간 휴대하며 측정할 수 있는 ‘활동 중 심전도’라는 검사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이 기기를 부착하면 평상시처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24시간 이상 장기간(3일~14일 이상) 검사가 가능한 단일 유도 활동 중 심전도도 사용되고 있다.한편 일부 부정맥 환자들은 증상은 드물지만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머리를 다치는 등 그 정도가 심해 큰 사고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이식형 사건기록기’라는 작은 크기의 기기를 심장 주변 피부 안쪽에 삽입 후, 부정맥이 나타나는 순간을 빠짐없이 기록해 부정맥의 빠른 진단을 돕는다.치료는 먼저 생활습관 교정이다. 특히 심방세동과 같은 빈맥성 부정맥을 가진 환자들은 과로, 과음, 과식,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에 문제가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생활 속 위험인자 교정 없이 다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은 치료의 효과가 낮아지기 때문에 생활습관 교정이 꼭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다음은 생활습관 중 뚜렷하게 교정할 만한 것이 없다면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는 빈맥성 부정맥에 사용하는 ‘항부정맥 약제’가 있다.항부정맥 약제 사용 시, 가슴이 뛰다가 일정 순간이 지나면 어지럽거나 기운이 빠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빈맥성 부정맥이 서맥성 부정맥으로 바뀐 것이다. 이러한 경우, 담당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한편 심방세동 환자는 심장의 수축력이 떨어지고 떨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피가 고여 혈전이 생길 수 있다. 혈전이 몸속에서 돌아다니게 되면 뇌졸중이나 색전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의 응고를 억제해주는 약제인 ‘항응고제’를 사용한다. 그럼에도 심장 맥박이 느려 어지럽거나 쓰러지는 서맥성 부정맥의 경우, ‘인공심장박동기’라는 보조 장치를 몸 안에 삽입해 심장을 보조할 수 있는 시술을 받는다. 인공심장박동기는 심장과 연결되어 맥박을 감지하고 있다가 맥박이 늦게 뛰면 기계가 알아서 전기를 흘려주어 정상적인 맥박이 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만약 환자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후 심폐소생술을 받고 살아난 경우에는 재발 방지 목적으로 체내에 ‘이식형 제세동기’를 삽입하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한편 빈맥성 부정맥은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발생 부위를 국소적으로 치료해 없애는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어느 부위에서 부정맥이 생기는지 찾을 수 있으며, 그 부위에 국소 에너지를 주면 부정맥이 발생하는 부위가 차단된다. 만약 약물치료가 미미하고 혈압이 계속 떨어져 환자의 의식마저 혼미해진다면, 심장에 전기적 충격을 전달해 정상 동율동으로 전환하는 ‘전기적 동율동전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서맥성 부정맥 환자가 인공심장박동기를 삽입하면 수술 부위가 약 5cm 정도 남게 되는데, 이 환부가 물에 닿지 않도록 1~2주 정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공심장박동기가 심장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팔을 많이 움직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매달리는 등 무리한 움직임은 조심해야 한다.맥박이 120회 이상 뛰고 있는 빈맥성 부정맥 상태에서의 운동은 위험하지만, 부정맥이 안정화 혹은 치료 후 완치 상태라면 적절한 운동이 권장된다. WHO에서는 일주일에 걷기 약 150분, 달리기 약 70분 이상의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부정맥이 없더라도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부정맥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빈맥성 부정맥을 가진 환자들은 카페인을 섭취하면 이미 빠른 맥박이 더 빨라질 수 있다. 하지만 부정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잘 조절되고 있는 경우라면 1~2잔의 커피는 무방하다. 다만, 최근에 유행하는 에너지 드링크 중 카페인이 과다 함유된 경우, 너무 많은 카페인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다.최의근 교수는 “부정맥은 그 종류도 다양하고 치료법도 복잡하지만, 최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진단 방법의 획기적 발전과 다양한 치료법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기보다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