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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처법은 기업활동 포기법”…유예 불발에 中企 현장은 ‘아우성’
  • “중처법은 기업활동 포기법”…유예 불발에 中企 현장은 ‘아우성’
  • [이데일리 노희준 김경은 기자] “건설업은 사업주가 대부분 50~60대다. 젊은이도 아니고 준비해야 할 게 한 두 가지가 아닌데 그 많은 지식이나 매뉴얼을 알아서 어떻게 준비하나. 그냥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법이 시행되면 인원을 5인 이하로 줄이든가 사업을 접어야 한다. 굳이 골머리 앓아가며 사업할 이유가 없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충청남도 아산시에서 중소 건설업체 A사를 운영하는 양 모 대표는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건설업 공사금액 50억미만)까지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확대 적용이 확정되자 깊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이 회사에서 근무 중인 인력은 8명이다. 양 대표는 당장 다음달부터 사업을 어떻게 꾸려갈지 눈앞이 깜깜한 상황이다. 중소기업계가 대혼란에 빠졌다.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 중처법 시행을 2년간 유예하는 방안이 무산되면서다. 인력난과 재정난에 시달리는 대다수 중소기업은 중대재해 발생시 대표 처벌로 인한 폐업 공포에 사실상 대책 없이 노출됐다는 게 현장 목소리다. 또한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도 준비는커녕 법 적용 대상이 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중처법은 산업현장에서 근로자가 1명 이상 사망하거나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해야 하는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하면 사고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와 경영책임자를 1년 이하 징역이나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법이다. 50인 이상 사업장 대상으로 2022년 1월 27일부터 시행됐던 중처법은 이번 유예 불발로 오는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본격 시행된다. 중소기업계가 준비 부족을 이유로 추가 유예를 호소하자 여당 중심으로 ‘2년 추가 유예’ 방안을 논의해왔지만 결국 야당과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중소기업계가 가장 많이 지목하는 문제점은 ‘준비 부족’이다. 정부 지원책 역시 현장에서 먹히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에서 전시컨벤션 및 행사 대행업체(근로자 28명 고용)를 운영하고 있는 최 모 대표도 “정부 지원책은 제조업 중심이어서 서비스업인 우리는 정부 컨설팅을 받아봐도 대부분 맞지 않느다”며 “컨설팅에서 보험 하나 가입해보려고 해도 보험 관련 사항도 없다. 도대체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하소연 했다.이번 중처법 확대 적용으로 5인 이상 음식점 등을 하는 자영업자 역시 법 적용 대상이 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5~49인 사업체 수는 71만2697개로 이 가운데 자영업자는 26만4908명이다. 하지만 상당 수 소상공인은 법 시행 자체를 잘 알지 못했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고깃집 대표 김씨(가명)는 “뭐가 중대재해냐”면서 “주방에서 칼질하다 다치거나 불판을 갈다가 데이는 경우까지 사업주가 처벌받게 되느냐”고 반문했다.제조업 현장에서도 중처법 확대 적용으로 기업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크다. 충남 공주에서 근로자 35명과 함께 폴리스티렌 발포 성형제품을 만드는 안 모 대표는 “현재 규제로도 근로자 보호가 가능하고 미흡한 것이 있으면 보완하는 선에서 개선해야지 사업주를 감옥으로 보내는 게 정상적인 나라인가”라며 “중처법은 기업활동 포기법이다. 중소기업 하는 사람들이 다 내려놓고 머리띠 두르자는 얘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이번 중처법 유예 불발로 이제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사업주 등이 안전 및 보건 조치 의무를 다해야 한다. 재해예방에 필요한 인력 및 예산 등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행해야 한다. 만약 재해가 발생하면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시행해야 한다. 이밖에도 중앙행정기관ㆍ지방자치단체가 관계 법령에 따라 개선, 시정 등을 명한 사항의 이행에 관한 조치와 안전ㆍ보건 관계 법령에 따른 의무이행에 필요한 관리상 조치도 취해야 한다.이처럼 중처법에 따른 사업주 등이 해야 할 의무는 상당히 방대하다. 때문에 관련 지식이나 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은 민간 컨설팅 업체나 노무법인에 의존하는 경우가 늘었다. 실제 약 150만명이 가입한 자영업자 카페에도 관련 문의 및 홍보 게시글이 부쩍 증가했다. 특히 재해 발생 위험이 높은 건설·제조 중소기업에서는 부랴부랴 대응 방안을 찾느라 분주하다.경기 광교에서 전기 설비 공사업체를 운영하는 김 모 대표는 “50억~1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해 현장에 안전관리자를 채용하고 있는데 이들 급여는 부르는 게 값이라 임원 연봉 수준을 줘야 한다”면서 “그나마 뽑히면 다행이다. 대기업이 안전관리자를 독점하고 있다”고 했다.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일각에서는 법 접촉을 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감원이나 폐업을 고려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서구 소재 중식당 이씨(가명)은 “중처법에 걸리면 폐업은 물론 인생이 나락으로 가는 건데 차라리 직원을 내보내 법망을 벗어나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경북 경주에서 비철금속 제조업체를 운영 중인 강 모씨는 “회사 직원이 10명인데 전부 50~60대”라며 “나이가 들면 움직임이 둔해져 사고 위험에 노출되기 쉬워 젊은 인력은 구하기 어려우니 사업을 포기하는 게 낫겠다”고 토로했다.
2024.01.26 I 노희준 기자
태영건설이 발담근 '부천시 군부대 개발사업'…매각 가능성은
  • 태영건설이 발담근 '부천시 군부대 개발사업'…매각 가능성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태영건설이 매각을 검토 중인 경기도 부천시 군부대 도시개발사업장에 부동산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26년 주택분양에 이어 2028년까지 부천시 오정동 도시개발사업을 완료하는 일정으로 계획돼 있다. 부천시는 실시계획 인가가 끝나는 등 사업이 상당 부분 진척됐기 때문에 향후 계획에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오는 9월 26일에는 사업을 위한 대출금 총 18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군부대 이전·주거단지 개발…실시계획 인가 완료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009410)은 현재 부천시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 관련해서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23일 공시에서 밝혔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자료=부천시청)‘부천시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은 경기 부천시 오정동 148번지 일대 위치한 군부대를 이전해서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군부대 이전으로 낙후한 오정구 일원의 도시 활력을 높이고, 주거단지 개발로 부족한 부천시의 주거용지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이에 도시개발로 얻을 개발이익을 담보로 군 부대시설을 이전 및 현대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부지 면적은 군부대 33만918㎡(약 10만278평), 주변 자연녹지지역 11만4393㎥(약 3만4664평)를 합쳐서 총 44만5311㎡(약 13만4943평)에 이른다.이 사업의 민간시행자는 태영건설이 지분 69%를 보유한 네오시티다. 네오시티와 부천시는 민자유치 시행협약을 체결했다. 네오시티의 나머지 지분은 삼우아이엠씨(14%), 미산건설(8%), 이에스아이(6%), 동연기업(3%)이 나눠갖고 있다. 실제로 사업의 시공은 태영건설, 삼우아이엠씨, 미산건설 및 이에스아이가 담당한다. 향후 계획은 △2022~2025년 군부대 현대화(이전) 사업 추진 및 완료 △2022~2028년 오정동 도시개발사업 추진 및 완료 △2026년 주택분양 순이다. 부천시는 실시계획 인가를 다 받을 정도로 일정이 상당 부분 진척됐기 때문에 사업계획에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 태영건설 자산부채에 대한 실사가 진행 중인 만큼 태영건설이 도저히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업장은 다른 사업자를 찾아 매각될 예정이다.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실사를 거쳐 채권 재조정 등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하고, 오는 4월 11일쯤 2차 협의회에서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한다.부천시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으로 자금이 묶여서 군부대 땅을 확보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땅만 확보되면 바로 군부대 사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1800억 대출, 9월 만기…뉴어반시티·포레어반시티시행사 네오시티의 장기차입금 내역을 보면 오는 9월 26일에는 총 1800억원 규모의 PF대출(트랜치 2)이 만기 도래한다. PF대출 트렌치1은 만기가 지난 2022년 9월 25일이었다. (자료=감사보고서)PF대출 트랜치 2는 세부적으로 △뉴어반시티 트랜치B-1-1 300억원(금리 7%) △뉴어반시티 트랜치B-1-2 200억원(금리 7%) △뉴어반시티 트랜치B-1-3 500억원(금리 6.5%) △포레어반시티 트랜치B-2-1 500억원(금리 6.5%) △포레어반시티 트랜치B-2-5 300억원(91일 CD금리+6.2%)으로 나뉜다. 우선 뉴어반시티는 자산유동화 및 유가증권 등의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구조화기업이다. 태영건설은 뉴어반시티 지분이 없지만 관련 활동에 대한 힘, 변동이익 노출, 변동이익에 대한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태영건설이 뉴어반시티를 지배하는 관계다.뉴어반시티는 이 사업 관련해서 시행사 네오시티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에이원스트림를 포함한 대주단과 100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트랜치별 대출금액 한도는 △트랜치B-1-1 300억원 △트랜치B-1-2 200억원 △트랜치B-1-3 500억원이다. 각 대주단의 담보 및 변제순위는 같은 순위다. 에이원스트림은 트랜치B-1-1 300억원의 채권자이며, 이를 기초자산으로 총 300억원 유동화사채를 발행했다.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뉴어반시티에 대출을 실행하는 구조다. 트랜치B-1-1의 당초 만기일은 작년 9월 20일이었지만, 만기 연장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대출만기일이 최장 오는 9월 26일까지 연장 가능하다.해당 조건은 △연장되는 대출기간에 대한 대출이자 및 유동화비용이 전액 에이원스트림 계좌에 선급될 것 △에이원스트림이 대출만기일 연장에 따라 차환발행하는 유동화증권에 대해 태영건설의 유효신용등급 이상인 금융기관과 인수약정서(또는 확약서)가 체결될 것 △뉴어반시티 및 대주 사이에 대출조건 변경합의서가 체결될 것 등이다.(자료=감사보고서)◇ 대출상환 어려우면 태영건설 등 5개사 ‘자금보충’또한 포레어반시티는 네오시티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특별목적회사(SPC)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포레어반시티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태영건설에 단기차입금 1200억원(금리 8.45~8.50%), PF대출 800억원(금리 13.5%)을 빌려준 상태다. 포레어반시티는 네오시티 대출을 위해 SPC 파이브애로우를 포함한 대주단과 2000억원 대출약정을 지난 2022년 9월 체결했다.2000억원의 각 트랜치별 한도는 △트랜치B-2-1 500억원 △트랜치B-2-2 400억원 한도 △트랜치B-2-3 400억원 한도 △트랜치B-2-4 400억원 한도 △트랜치B-2-5 300억원이다. 각 대주단의 담보 및 변제순위는 같은 순위다.파이브애로우는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포레어반시티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파이브애로우는 트랜치B-2-1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500억원 규모 ABSTB를 발행했다. 해당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는 케이알투자증권이다.당초 트랜치B-2-1 500억원의 만기일은 작년 10월 및 12월이었다. 하지만 대출만기 연장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만기가 최장 오는 9월 26일까지 연장된다. 대출만기 연장 조건은 에이원스트림의 경우와 동일하다.이밖에도 뉴어반시티, 포레어반시티의 채무불이행으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하게 될 경우에 대비해 태영건설 등 5개사가 연대 자금보충(미이행시 연대 채무인수)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시행사 네오시티 지분을 보유한 태영건설 등 5개사는 △뉴어반시티, 포레어반시티가 대출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거나 △에이원스트림, 파이브애로우 등 SPC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재원이 부족한 경우 이 부족 자금을 대여하는 자금보충 의무를 진다. 5개사 중 일부가 이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 다른 자금보충자들은 연대해서 자금보충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2024.01.25 I 김성수 기자
한은 "올해 내수 부진·수출 개선 흐름 이어져…2% 초반 성장"
  • 한은 "올해 내수 부진·수출 개선 흐름 이어져…2% 초반 성장"[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6% 성장하며 네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 세 분기 연속 플러스 기여도를 보인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은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내수부진과 수출개선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5일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 속보치’ 설명회에서 “올해는 내수 부진이 주요한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수출이 개선돼 이 부분을 상쇄하면서 전체적으로 2% 초반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은은 작년 1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앞서 한은은 이날 작년 4분기 GDP가 전기대비 0.6%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분기(0.3%)와 2분기(0.6%), 3분기(0.6%)에 이은 네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다. 작년 연간으로는 1.4% 성장해 작년 11월 한은 전망치와 부합했다.신 국장은 우리나라가 저성장 국면에 있다며 경제주체들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연구기관들은 1%대 혹은 0%대까지 잠재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하고 있다”며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것을 완화하거나 올리려면 인구구조적 요인 등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고, 거기에 맞춰 경제주체들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다음은 신 국장 등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인규 지출국민소득팀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이관교 국민소득총괄팀장, 하남영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사진=한국은행 제공)-작년 3분기 설명 당시 4분기에 전기비 0.7% 성장해야 연간 1.4% 성장이 안정적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0.6%는 설명 보다 낮은 수치인데, 어떻게 연간 1.4%가 나온 것인가.△(신승철 국장) 일전에 0.6% 성장이면 연간 1.3%가 될수도 있고, 1.4%가 될수도 있다고 말씀드렸다. 0.7%이 돼야 연간 1.4%가 확실하다고 했다. 성장률을 발표할 때 소수점 첫째 짜리까지만 공식적으로 발표하는데,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한다. 그래서 4분기 0.7%가 나와야 연간 1.4%가 확실히 나온다고 말씀드린 것이다. 이번에는 소수점 둘째자리가 높은 0.6%였기에 연간 1.4%가 나오게 된 것이다.-4분기 건설투자가 많이 부진했다. 어떤 모멘텀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신승철 국장) 4분기 건설투자가 감소한 것은 2022년부터 신규 수주나 착공, 이런 부분들이 부진했던 게 누적되면서 건설기성의 부진으로 나타나고 있다. 4분기는 대규모 전력시설 건설이라든지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일단락되는 등 그런 요인이 집중되면서 건설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간으로 봤을 때 민간소비가 1.8%로 2020년(-4.8%) 이후 최저다. 그 때는 코로나 특수성이 있었다.△(신승철 국장) 일반적으로 민간소비가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은 50% 정도 된다. 최근 흐름을 보면 성장률 자체가 낮아진 저성장을 계속 보이고 있는 데다, 민간소비도 성장률을 하회하는 흐름 보이고 있다. 과거 고성장 때 민간소비가 높게 나왔던 때보단 성장률을 하회해 숫자가 낮게 나온다. 숫자는 찾아보겠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면 2013년이 1.7%로 가장 낮았다.-작년 4분기 민간소비가 0.2%로 플러스를 기록하긴 했는데, 거주자 국외소비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소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 민간소비에서 거주자 국외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떻게 되는가.△(신승철 국장) 거주자가 국내에서 소비한 것과 해외에서 소비한 것 모두 민간소비에 잡힌다. 거주자가 국내에서 소비했든, 해외에서 소비했든 민간소비에는 좋은 것으로 나타나게 돼 있다. 다만 해외에서 소비한 것은 서비스 수입에서 차감해 국내 생산 측면에선 영향이 없는 것으로 잡힌다. 그렇지만 거주자가 해외여행을 하면 연관된 산업들이 수혜를 본다. 팬데믹 기간 항공사 쪽 영업실적이 안 좋았는데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 국내 항공사 영업실적이 좋아지는 부가적인 효과가 있다. 가장 좋은 것은 국내 여행을 많이 하고, 소비도 많이 하는 게 국내 생산이나 고용 측면에서 좋다. 다른 쪽으로 생각하면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해외여행, 해외소비 수요도 늘어난다고 본다. 경제규모 커지고 국민 소비가 늘어나는 것에 맞춰 거주자 해외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소득에 비해 과도한 해외여행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연간 기준으로 봤을 때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1.6%로 1998년(-2.9%) 이후 최저치다. 왜 낮아졌는지 설명 부탁한다.△(신승철 국장)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투자 두 가지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GDP 대비 투자 비율이 높은 나라다. 작년은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모두 줄었다. 연구개발은 기업의 영업실적과 기업들의 향후 경기 전망에 상당히 영향을 받는다. 작년은 기업 영업실적이 좋지 않은 부분이 연구개발이 저조했던 요인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는 코로나 때 비대면 경제활동으로 전환되면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많았다. 이런 부분에서 소프트웨어 투자가 많이 늘었는데,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서 그런 부분들이 둔화되는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정부소비도 1.3%로 2000년(0.7%) 이후 가장 낮다.△(신승철 국장) 정부소비의 경우 지금 증가율이 과거와 비교하면 낮은 상황이다. 현재 정부는 건전 재정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은 코로나19 관련해서 방역지출이 줄면서 정부소비 증가율 자체가 낮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다.-저성장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정도면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되는가.△(신승철 국장) 저성장 국면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잠재성장률 추이를 보면 성장률이 많이 떨어졌다. 작년은 2.0% 정도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잠재성장률을 다시 발표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연구기관들은 1%대 혹은 0%대까지 잠재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하고 있다.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은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적인 요인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부분과 중국이나 인도 등 국가들이 성장해 경쟁이 치열해지는 부분, 공급망 재편, 기후 변화 등 요인이 있다.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것을 완화하거나 올리려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고, 거기에 맞춰 경제주체들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전기·가스 및 수도사업이 11.1% 증가했다. 급격히 늘어난 이유가 있나.△(이관교 국민소득총괄팀장)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 같은 경우 4분기 때 전기업 중심으로 높은 증가율이 나타냈다. 전기업 경우 발전 효율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원전 비중이 많이 상승한 영향이다. 원전 비중 상승으로 발전 효율 기인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원전 발전 비중 상승은 예방 정비가 많이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현상이 이번 분기에만 나타난 게 아니고, 2019년 2분기에도 있었다. 그때도 10% 가까운 성장률 나타난 적이 있다.-국제유가나 난방 수요 증가로 수입이 늘어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한 바 있다. 어떻게 평가하나.△(이인규 지출국민소득팀장)원유 등 에너지류 수입이 4분기에 증가한 것은 맞다. 예상보다 낮은 수준인지는 확실하게 확인되지 않는다.△(신승철 국장) 가장 큰 불확실 요인 중 하나가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가 어떻게 될 것인가였다. 올라갈 경우 경상수지,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최근에 확대되는 모습 보이고 있지만, 유가가 의외로 7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예상보다는 유가 변동에 따라서 에너지 관련 수입이 크게 나타나고 있진 않다. 유가나 지정학적 리스크나 이런 부분이 향후에 어떻게 전개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정부가 올해 상반기 재정을 조기집행 하기로 했다. 올해 성장은 상고하저 흐름을 예상하는가.△(신승철 국장) 현재 고금리, 고물가 영향이 내수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수 부진을 완화하기 위해 상반기 정부가 재정집행을 확대한다고 한 것이다. 정부 재정집행 영향으로 어떤 상저하고 흐름을 바꾼다기보다는 상반기 중 예상되는 내수 부진을 완화하려는 조치로 생각하고 있다. 작년 같은 경우 성장 흐름을 얘기했을 때 상저하고를 말했다. 작년 상저하고였으니 올해는 기저효과 때문에 상고하저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작년 상저하고를 얘기했던 부분은 IT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개선이 나타나는 현상이 뚜렷했다. 올해는 IT 경기 회복이 연중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사국 11월 전망을 보더라도 상반기와 하반기 성장의 큰 차이가 있지 않다. 저희가 생각할 때는 연간 경제가 개선 흐름을 계속 보이면서 2% 초반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내수가 어려워 상반기에도 경제 흐름이 좋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분기 성장 전망은.△(신승철 국장) 올해 1분기는 작년 4분기 흐름대로 연간 전체적으로 갈 것 같다. 내수 부진이 주요한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수출이 개선돼 이런 부분을 상쇄하면서 전체적으로 2% 초반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 현재까지 나와 있는 자료들이 많지는 않다. 소비 같은 경우에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좋게 나왔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플러스(+)이긴 하지만, 증가세가 많이 낮아져 있는 상태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출 같은 경우 이달 20일까지 통관 기준 반도체 증가율이 높았다. 올해도 반도체 중심으로 IT 개선이 수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숫자가 많이 나와 있진 않아 현재로서 알 수 없지만, 내수 부진의 흐름과 수출 개선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GDP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로 보면 4분기까지 개선되는 모습이다. 앞으로도 개선될 여지가 있는가.△(신승철 국장) 작년 같은 경우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면서 4분기로 갈수록 좋아졌다. 4분기는 전년동기 2.2%까지 올라온 상태다. 가장 큰 것은 IT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올해는 반도체 수출이나 반도체 가격 흐름을 보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경기 회복세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부분들이 올해에도 수출에서 성장에 많이 기여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2024.01.25 I 하상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관장 절반 물갈이…尹정부 새판 짠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기관장 절반 물갈이…尹정부 새판 짠다-선심성 법안 통과한 날…중처법 유예 또 불발-원아웃제로 주가조작 뿌리뽑아야-나란히 이긴 트럼프·바이든…리턴매치 성큼-[사설]지르고 보는 포퓰리즘 공약, 뒷감당은 남의 일인가-[사설]기초 연금에 멍드는 지방 재정…문제 의식도, 답도 없나△종합-‘대통령·당대표 프리미엄’ 실종 경력서 尹·李 빼는 예비후보들-기술 유출은 국가적 중대 범죄 처벌 뛰어넘은 시스템 갖춰야△공공기관장 물갈이-알박기 논란 기관장 교체 본격화…정책효과 극대화 기대-공공기관 요직 7개 중 1개는 정치권 낙하산 차지-대통령·기관장 임기 맞춘다더니…관련 법안 국회서 4년째 표류△‘주가조작 근절 대책’ 좌담회-분산된 조사·감시기구 일원화…자산동결·주식거래 금지도 도입해야△신년기획-초격차 산업현장을 가다-화학적 원료로 플라스틱 무한 재활용…쌀알같은 소재가 화장품 용기로-화학적 재활용, 국내 첫 상업화 경쟁사보다 기술력 3~4년 앞서△종합-“직원 해고해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전환도 고민”-네트워크부터 서버까지 이중화…국가시스템 먹통 막는다-플랫폼법 늦어지면 공정위는 역사의 죄인-2학기부터 ‘초등 늘봄학교’ 전국 시행△정치-부처 공무원 기강 다잡은 尹대통령…대학생 목소리에 귀 기울인 한동훈-광주 출마 시동거는 이낙연…이준석·양향자는 합당 선언-“탈북민 강제송환 금지 원칙 지켜라”…中에 목소리 높인 정부-종로 출격 나서는 ‘노무현 사위’ “무조건 개발보단 주민 갈등 중재”△경제-인구절벽 가속화…月 출생아 1.7만명대로 추락-불에 타고 습기에 썩고 작년 폐기된 돈 ‘3.8조’-설 차례상 비용, 시장이 마트보다 6만원 더 싸다-금리 인하 기대감에…소비자심리지수 5개월 만에 긍정 전환△금융-‘리볼빌 늪’에 빠진 10명 중 4명은 저신용자-17년 만에 직선제로 뽑는 농협 수장…오늘 D데이-올해 보안솔루션 등 8가지 금융 킬러서비스 선뵐 것-6% 넘는 저축은행 연체율에…당국, 연체채권 매각 통로 확대△Global-美 대선 ‘리턴 매치’ 성큼…세계는 이미 ‘트럼프 2기’ 준비 돌입-경기부양 급한 中…“지준율 0.5%p 내려 186조원 공급”-‘깜짝 실적’ 거둔 넷플릭스,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발 넓힌다-수억달러 쏟아부었지만…애플카, 출시 2년 지연에 성능도 뚝-마윈, 주식 670억 매입…알리바바 상승 견인-스웨덴 나토 가입 초읽기…‘친러’ 헝가리만 남아△산업-삼성 ‘AI 최적화 SSD’로 낸드시장 부활 앞당긴다-“땡규, 아이폰”…LG디스플레이,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포스코 회장 푸보 12명 압축 김학동·정탁·권영수 등 포함-현대위아, 작년 등속조인트 해외 수주 1조 ‘훌쩍’-HD현대오일뱅크 윤활유 ‘엑스티어’ 북미시장 진출-최태원, 조태열 외교장관 면담 “민간·정부 원팀으로 시장 개척”△ICT-“총선 앞두고…北 해킹 위협 거세지고 있다”-‘라인망가’서 연거래 10억엔 웹툰 나왔다-카카오톡 ‘추모 프로필’ 전환, 생전 본인이 결정한다-KT 파격 ‘요고 요금제’ 가입 까다롭네△제약·바이오-한미·OCI 결합 진통…경영권 분쟁·매각 놓고 이견 첨예-두 ‘오’ 그룹이 촉발한 K바이오 지각 변동-씨젠,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기술공유사업 박차-셀트리온, 우시와 손잡고 ADC 신약 개발 진행△Auto&Life-가장 지능적인 세단…성공 파트너의 귀환-버킷시트로 한몸 된 머신 낮은 자세로 치고 나갔다△증권-천하의 애플도 때론 30% 넘게 추락 주가 예측하려 말고 꾸준히 투자해야-은행주 실적 먹구름에도 사들이는 외국인, 왜?-이복현 “일부 회사 리스크관리 실패에 시장 충격…경영진 책임 물을 것”-‘KB스타美나스닥 100’ ETF, 순자산 3000억 돌파-거래소 새 수장 앞에 놓인 과제들△부동산-‘분상제’ 검단만 흥행…인천, 분양한파에 꽁꽁-반도건설, 부산 최대 규모 지식산업센터 분양-지난해 전국 땅값 0.83% ↑…15년만에 가장 적게 올랐다-사전청약 당첨돼 통장 사라졌다고? NO!△엔터테인먼트-주춤한 K팝 띄워라…구원투수로 나선 엔터 수장들-美 홀린 ‘한국계 이민자의 삶’…에미상 이어 오스카 넘본다-JYP ‘부패 방지 경영’ 국제 인증-홍상수, 베를린영화제 5년 연속 초청-美 음악가연맹, AI 창작물 보호 협상-BTS 공연 현수막이 가방으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역사 영화서 가장 중요한 건 객관화…잘 만든다면 모든 세대가 응답할 것-“홀드백 지켜져야 극장·OTT 상생”△피플-종양으로 시력도 위태…지구 반대편서 밝은희망 찾았죠-“우리역사 고구려 조명…광개토대왕왕릉비 콘텐츠 강화할 것”-하나은행·SK텔레콤, AI스타트업 성장 맞손-에쓰오일, 희망나눔 캠페인에 성금 30억원-대신파이낸셜그룹, 서울대에 발전기금 전달-신임 국립합창단에 민인기 예술감독 임명-한국조세연구포럼회장에 최원 아주대 교수△오피니언-[목멱칼럼]치의학산업을 쇼트트랙처럼-[생생확대경]행안부가 바쁘지 않은 한 해를 위해-[기자수첩]물음표 찍힌 규제개혁 의지, 대통령이 풀어야△전국-‘임대주택 고독사’ 막는다…GH, 자체 예방 시스템 개발 나서-의정부시, 軍시설 활용 전문가 워킹그룹 운영-조용익 부천시장 “첨단산업단지 조성 집중”-사업비 200억 절감…모란5일장 2주차장 개장-연천군 관광지 순환 ‘시티투어버스’ 운행△사회-온열기에 문어발 콘센트…서천 화재, 남 일 아니다-택배노조 교섭 거부한 CJ대한통운…2심도 노조에 패소-기후동행카드, 첫날 6.2만장 팔려-구글 ‘OS 갑질’ 과징금 적법 法 “삼성·LG 어려움 겪어”-‘문화계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실형
2024.01.24 I 김새미 기자
이닉스, 일반청약 경쟁률 1997대 1…증거금 10.5兆
  • 이닉스, 일반청약 경쟁률 1997대 1…증거금 10.5兆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차전지 세이프티 솔루션 전문기업 이닉스는 이달 23일과 24일 실시한 일반청약에서 1997.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회사는 총 공모주식수의 25%인 75만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일반 공모청약에서 43만8508건의 청약신청을 통해 총 14억9804만5610주의 청약신청물량이 접수됐으며, 청약증거금은 10조48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닉스는 오는 2월1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다.이닉스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420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하게 됐으며, 이를 생산능력 확대와 해외진출 등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국내의 생산 시설을 확대, 해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고, 차세대 배터리셀 패드 등 전기차용 이차전지 세이프티 솔루션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강동호 이닉스 대표이사는 “이닉스의 IPO 공모일정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며 청약에 참여해주신 모든 투자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코스닥 상장은 끝이 아닌 과정이라 생각하며, 이를 원동력으로 삼아 생산 시설을 확장하고 연구개발 분야에도 꾸준히 투자해 이차전지 세이프티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이닉스는 1984년 설립됐으며, 2016년 이후 이차전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주요 부품인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 등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밸류체인 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국내외 고객사에 공급하며 이차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은 이차전지 사용시 화재 발생을 예방하고 화재 전이를 지연시켜 전기차 탑승자의 탈출,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회사는 우월한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제품을 다각화하고 해외 거점을 마련하며 추가 고객사를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공표 후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발맞춰 미국 법인 설립 및 신규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이닉스는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시(市)로부터 무상 제공받은 약 2만6446㎡(8000평) 부지에 신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를 통해 북미 시장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2024.01.24 I 이은정 기자
GS건설 '에포크 안양 센터' 준공…건설사 최초 개발 참여
  • GS건설 '에포크 안양 센터' 준공…건설사 최초 개발 참여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GS건설이 건설사 최초로 개발단계부터 참여한 데이터센터 ‘에포크 안양 센터’를 준공했다.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에포크 안양 센터’ 전경 (사진=GS건설)GS건설은 24일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에포크 안양 센터’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준공식엔 허윤홍 GS건설 대표를 비롯해 사업단에서 투자, 감리, 설계, 시공, 운영을 담당하는 총 8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설비의 최적 운영환경을 유지하는 항온항습기와 여러 전산 설비가 핵심이다. 10년 전부터 데이터센터 시공실적을 쌓아온 GS건설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통해 안정적인 IT 서비스 공급 시스템을 구축했다. ‘에포크 안양 센터’는 지하 3층~지상 9층 총 40MW 용량 규모의 시설로 약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갖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또한 약 3km 거리에 있는 2개의 변전소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으며, 하나의 변전소가 문제가 생길 경우 다른 곳에서 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로써 GS건설은 네이버 데이터센터, 하나금융그룹 IDC를 포함해 총 10건의 데이터센터 시공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에포크 안양 센터 준공일 기준으로 건설사 중 최다 준공 실적이다.데이터센터는 다수의 정보통신기반을 일정 공간에 모아 통합운영 관리하는 시설로, 대규모 컴퓨터 서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데이터 저장, 보안시설,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유통하는 핵심 인프라로 분류된다.GS건설은 데이터센터 시장성에 관심을 갖고 다수 시공실적을 바탕으로 투자, 임대, 운영에 이르는 데이터센터 전체 밸류체인을 신사업 비즈니스 모델로 삼아 성장시켜왔다. 특히 GS건설은 이번 에포크 안양 센터를 통해 시공뿐만 아니라 개발과 운영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국내 건설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디벨로퍼로서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21년 5월 데이터센터 영업과 운영 서비스를 담당하는 ‘디씨브릿지’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디씨브릿지는 이번 에포크 안양 센터의 운영에 일부 참여한다.허윤홍 GS건설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GS건설은 데이터센터 전체 밸류체인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Data) 시대에 부응하고자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24 I 이배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중도사퇴 후 장기공석…흔들리는 금통위 위상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중도사퇴 후 장기공석…흔들리는 금통위 위상-갈등 봉합한 尹·韓…불씨는 여전-AI발 글로벌 기술주 랠리…中도 증시부양 기대에 꿈틀-서울서 애 낳으면 소득 무관 1억 지원-[사설]단통법·대형 마트 의무휴업 폐지…민생 대못 이뿐일까-[사설]상속세의 유산취득세 전환, 머뭇거릴 이유 없다△본격화하는 AI 규제 논의-AI 활용한 면접·상품 추천도 개인정보법 위반?…“명확한 법령 해석 필요”-바이든 목소리르 “경선 투표하지 말라”…AI 선거 개입 현실로△흔들리는 금통위-한달은 일쑤, 2년간 공백 방치도…法 고치고도 위원 3명 동시교체 가능성-금통위원 ‘익명’에 숨어선 안돼…국민·시장과 공개 소통 늘려야△종합-“고금리에도 美경제 순항할 것” vs “실적 부진땐 AI發 거품 꺼질 것”-시공사 ‘세부내역 공개’…재건축 공사비 분쟁 막는다-방산, 신성장 포함시켜 稅혜택…K콘텐츠도 공제 확대-공시·리픽싱 규제 강화…CB 불공정거래 원천차단△제도권 진입한 비트코인-현물ETF 상장에도 힘빠진 비트코인…반감기 호재 감안해 투자해야-선물ETF는 투자 가능…높은 운용보수·세금 유의-업계 “현물ETF 도입은 시간문제…美 거래 문턱부터 낮춰야”△정치-“확전땐 총선 공멸” 갈등 조기진화…與 공천·명품백 의혹은 숙제로-‘친윤 법무부’ 구축 나서…‘한동훈 견제용’ 해석도-“일자리·교육 탄탄하게…10년 후에도 살고픈 여주·양평 만들 것”-친명, ‘비명 지역구’ 출마 러시…난감한 지도부 “인신공격 자제”-‘북한이탈주민의 날’은 몇월 며칠?△경제-북극 한파에 전력수요 급증…이번주 올겨울 최대치 전망-예상번호로 1등 당첨? 가짜 로또 사진 다시 기승-도시락·떡볶이·즉석밥…쌀 가공식품 시장 ‘17조’로 키운다-전국 노조 조합원 13년 만에 감소△금융-은행·보험 온라인플랫폼 희비…수수료가 갈랐다-같은 상품·조건인데…보험료 61만원 vs 62만원-“PF 손실 인식 않고 배당·성과급 주는 금융사에 책임 물을 것”-“위험하지 않다” “우리만 믿어라” 90대 고령 치매 환자한테도 판매△Global-마이너스 금리 해제 다가선 日-400조원 부양책 추진하는 中-美·英, ‘상선 공격’ 후티반군 미사일기지 추가 공습-‘비행중 구멍’ 보잉 사면초가-캐나다 유학 가기 힘들어지나…유학생 작년의 3분의1로 제한△산업-美 전기차 재고 쑥…물량조절·할인 나선 車업계-늘어지는 HMM 매각 작업…‘급변하는 영업환경’ 변수로-“내달 5일 JY 1심 선고결과 따라 준감위 역할에도 변화 있을 것”-선행 R&D 결실…삼성전자, 3D 상용화 속도낸다-앞바퀴 공기저항 줄이나…전기차 6㎞ 더 주행△ICT-‘다크앤다커’는 카피게임?…게임판은 IP 전쟁판-“갤S24 카메라, 100배 줌·야간 촬영 더 선명”-中 게임 규제 초안 삭제…완화 가능성에 업계 ‘반색’-경실련 공천 배제 명단 돌자…IT업계 ‘황당’△산업-차례상 준비 겁나는 과일값…사과·배 30% 껑충-GS샵 승승장구…홈쇼핑 ‘김희선 효과’ 톡톡-컬리 9년 만에 첫 월간 흑자 기록…구조개선 통했다-中企 “50인 미만 중처법 적용 유예를” 호소△제약·바이오 독점-필수 영양소 ‘칼슘’ 체내 흡수율 높여-50대 중장년층에 필수인 영양소 엄선-CGT·이중항체…신약개발 잰걸음-이 닦으면서 잇몸병 원인균까지 억제-통증완화·찜질…파스도 골라 붙인다-더 가볍고 선명한 이동형 엑스레이 장비-각종 질환의 원인 ‘혈행장애’ 개선 도와△증권-“주주환원 강화, 장기투자 稅혜택 확대 추진”-나 홀로 바닥 기는 ‘국장’ 외국인 수급에 희망 건다-닛케이 훈풍에 호호…日반도체 ETF 고공행진△증권-“지구촌 재해 몸살…지금이 ‘재난 채권’ 캣본드 투자 적기”-“상장땐 글로벌 홈퍼니싱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금감원 “사모운용사, 임원 해임 시 보고 의무화”-미래에셋·한투·삼성증권 퇴직연금 관심도 ‘빅3’△부동산-분상제·공사비 상승…강남3구 너도나도 ‘후분양’-아파트 공사기간 길어졌다…분양부터 입주까지 ‘2년 5개월’-대우건설, 인도 최장 해상교량 무재해 준공-동부건설 ‘축구종합센터’ 단독 수주-포스코이엔씨 ‘드론 AI’ 아파트 외벽 관리△건강-무릎 관절염,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로 수술 최대한 늦춘다-소변 끊기고 화장실 들락날락…혹시 전립선비대증?-임플란트, 제품 브랜드보다 디자인·표면 처리가 중요△Book-재난 같은 삶…우리는 인간성을 지킬 수 있을까-음식도 옷도…화학물질로 이뤄진 우리 삶-일상에 침투한 AI의 새로운 물결△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대법관 추천 핵심 기준은 합리성·공정성…사법신뢰 회복 임무 막중”-“법전원協 장학금 확대, 가난 때문에 법조인의 꿈 포기하는 일 없게 할 것”△오피니언-[목멱칼럼]퇴직자에게 건네는 조언-[기고]재건축·재개발 정책 패러다임 전환할 때-[기자수첩]대형마트 휴일휴업 철폐로 본 ‘산업정책’의 중요성△피플-“노숙인 지원제도 마련 다행…더 열심히 의료봉사할 것”-이명박 전 대통령 “기업, 인재·기술확보·투자에 적극 나서야”-삼정전자 임직원, 수원시에 6억원 쾌척-한경협경영자문단 위원장에 박기순 前 서울테크노파크 원장-아산의학상에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 소장·김원영 울산대 교수-저축은행중앙회, 설 연휴 맞아 취약계층에 기부금△사회-매년 5000억 투입…기존 예산 정비해 재원 확보-소방관 체력시험 ‘남녀 똑같이’…여성 소방관 줄어들수도-골프용품업체 ‘볼빅’ 상표권 소송서 패소-尹, 서천 화재현장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전공의 86% “의대 증원 땐 파업 참여”-법무법인 화우, 신사업 전문인력 대거 영입
2024.01.23 I 공지유 기자
만기 비우량채 16조 상환 어쩌나…기업들 조달 놓고 고심
  • [마켓인]만기 비우량채 16조 상환 어쩌나…기업들 조달 놓고 고심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올해 16조원 규모의 비우량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면서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기존 대비 발행 금리가 높아진데다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우량채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조달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꼽히는 기업 대출과 기업어음(CP) 역시 이자 부담이 상당해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비우량등급 회사채의 올해 만기도래액은 15조8000억원으로 전체 만기 도래 회사채 잔액의 34%를 차지했다. 발행 잔액 대비로는 17.4% 수준이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만기 도래액 천문학적 수준…이자비용 어쩌나이처럼 비우량 회사채 만기 도래액이 천문학적인 규모로 불어나면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대부분이 금리가 낮았던 시기에 발행됐던 만큼 차환 과정에서 이자율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대부분은 금리가 낮았던 2019~2021년에 발행됐다. 당시 평균 발행금리가 비우량물 기준 2.6% 내외로 현재 기준금리(3.5%)보다도 낮다. 신용 가산금리 등을 고려했을 때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도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과거 대비 금리 밴드가 고점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대신 선택할 수 있는 기업 대출과 단기사채 역시 이자부담이 크다는 평가다. 지난해 일부 비우량 기업들의 경우 사모사채와 CP를 통해 회사채를 차환하는 과정에서 이자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문제는 비우량채에 대한 투심 악화로 신규 발행을 통한 차환이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건설 등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미매각이 다수 발생하는 상황에서 회사채 발행에 나서기에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만기 예정인 비우량채 중 건설, 화학 등 취약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35.6%로 타 업종(22.1%) 대비 높다. 실제 채권시장이 본격적으로 얼어붙기 시작했던 지난해 건설채를 중심으로 미매각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공모채 발행에 나섰던 10곳의 건설사 중 절반에 달하는 5곳(HL D&I, 한신공영, 신세계건설, KCC건설, 한양)이 미매각을 기록했다.한 건설사 관계자는 “신규 회사채 발행과 사모채, 단기사채 등 여러 방안을 두고 고민 중”이라면서도 “사채의 경우 금리 부담이 커진데다 건설업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발행이 쉽지 않다. 이자 지출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조달환경까지 악화돼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그래프=한국은행]◇ 취약업종 신용등급 강등 압박↑취약 업종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압박도 커지고 있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가산금리가 높아지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 부담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건설의 경우 한국기업평가(034950)(이하 한기평)와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 NICE신용평가(이하 NICE신평) 등 국내 신용평가3사 모두 올해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재무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둔화에 따른 외형 축소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이는 석유화학업종 역시 마찬가지다. 업황이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만큼 신용등급 회복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다. 한기평은 ‘2024년 석유화학 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석유화학 업종의 전망이 ‘비우호적’이며 신용등급 전망 또한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이화정 현대차증권 매니저는 “펀더멘탈과 신용등급,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조달 환경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건설, 화학 등 취약 업종의 경우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사모채와 CP를 통해 조달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자 부담 역시 비례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1.23 I 이건엄 기자
재건축 공사비 분쟁 막는다…시공사 세부내역 공개토록(종합)
  • 재건축 공사비 분쟁 막는다…시공사 세부내역 공개토록(종합)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의 공사비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사업장이 속출하자 정부가 공사비 분쟁을 막기 위한 ‘표준계약서’를 마련했다. 표준계약서는 기존 총액으로만 뭉뚱그리던 공사비 계약서에 대해 ‘세부 산출 내역서’를 계약서류로 포함하도록 한 게 골자다. 서울 한 재건축 단지에서 작업하는 크레인.(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재개발·재건축 조합과 시공사가 공사계약을 체결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정비사업 표준공사계약서’를 마련해 배포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1.10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후속 조치에 따른 것이다. 우선 표준계약서에는 기존대로 공사비 총액을 바탕으로 시공사를 선정하되, 선정 후 계약 체결 전까지 조합이 시공사로부터 공사비 세부 산출 내역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공사비 세부 산출 내역은 조합이 먼저 기본설계 도면을 제공해야 산출할 수 있다. 하지만 조합이 자금부족 등 이유로 도면 제공이 없을 경우 입찰 제안 때 시공사가 품질 사양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는 마감재, 설비 등의 사양을 명시한 서류다.또 표준계약서에는 설계 변경과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조정 기준도 담겼다. 설계 변경으로 추가되는 자재가 기존 품목인지, 신규 품목인지 등에 따른 단가 산정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물가 변동을 공사비에 반영할 때는 기존 사용하던 소비자물가지수 대신 ‘국가계약법에 따른 지수조정률’ 방식을 활용하도록 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음식, 의류 등 국민이 많이 소비하는 품목의 물가를 나타내는 지수여서 건설공사 물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맹점이 있다.건설업계와 조합에서는 일단 표준계약서 자체가 공사비 갈등 해결에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반기는 분위기다. 국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표준계약서와 관련해 “시공사 입장에선 착공하고 나서도 물가변동률 반영되고 소비자물가에 근거했던 것보다 건설현장에 맞춰진 변동률이 적용된다는 점 등은 긍정적”이라며 “개선사항 중 공사비 세부 내역 명확화와 시공사의 이행 범위를 규정한 점도 그동안 필요했던 부분”이라는 입장이다.서울의 한 정비사업장 조합원은 “최근 시공사가 공사비를 높게 올려 세부 내역을 요구했지만 못 받은 상황에서 이번 발표로 아무래도 분위기 상 세부 내역을 받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나온다”며 “물가 반영, 세부내역 미공개가 그간 건설사와의 주된 갈등 요인이었기에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표준계약서는 의무가 아닌 ‘권장 사항’이기 때문에 실제 사업장들이 이를 채택할 지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인허가권을 지닌 지자체가 권고를 한다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채택 확률은 보장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의무사항이 아닌 것에 대한 한계는 있겠으나 정비사업의 인허가권자인 지자체가 권고를 한다면 실무적 효과는 상당할 것”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표준계약서에 포함된 내용을 ‘대통령령의 범위 내에서 명기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아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법이 개정되면 표준계약서 마련 근거를 만드는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지자체도 지도감독과 인가권을 가진 역할을 하면서 표준계약서 활용을 권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3 I 박지애 기자
인터넷 은행 '윈윈 상생법'
  • [목멱칼럼]인터넷 은행 '윈윈 상생법'
  •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최근 금융권에서는 상생금융이 경영 화두다. 막대한 이자이익을 거둔 시중은행의 경우 금융당국 권고를 계기로 상생금융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의 상생금융 실천방법은 대체로 비슷하다. 소상공인 대상의 대출이자 감면,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기금출연 등이 대부분이다. 상생금융은 은행과 금융소비자가 함께 혜택을 누리는 ‘윈-윈’ 구조가 되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차별성이 약한 상생금융은 상시·항구적일 수 없다. 미국의 웰스파고(Wells Fargo)은행은 BOA, JP모건 체이스, 씨티은행과 더불어 미국의 4대 주요은행이다. 하지만, 웰스파고는 경쟁력 있는 주택금융 중심의 소매금융을 기반으로 차별적인 상생금융을 실현 중이다. 웰스파고는 주택금융이익 창출에 기여한 금융소비자를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영위한다. 즉, 대도시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근로자를 위해 주택금융으로 얻은 이익을 공공주택기금에 기부한다. 이는 공공주택건설에 따른 주택 임차 또는 매입을 계획한 차주 대상으로 이자이익을 늘리는 계기도 된다. 웰스파고는 사업이익과 연계된 금융소비자를 위한 사회환원이 상시 순환되는 독특한 상생금융을 실현하는 셈이다.국내 인터넷 은행(인뱅)의 상생금융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가. 시중은행처럼 대출이자 감면 또는 환급,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기금출연에 동참해야 하는가. 앞서 언급한 상생의 관점에서 인뱅의 상생금융 대상은 중저신용자여야 한다. 비록 중저신용자 대출목표제가 운영 중이지만, 해당 목표인 30%를 가까스로 맞추는 정도이다. 오히려, 인뱅은 최근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 증가로 중저신용자 대출공급을 줄이고, 채권회수가 용이한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높이는 영업을 지향한다. 인뱅은 중저신용자 금융지원을 목표로 개설된 정책 배경을 갖고 있다. 2021년부터 금융당국은 중저신용대출 목표치를 공시하고, 대출 잔액비중 30%를 맞추도록 규제한다. 최근 금융당국은 안정적 대출목표 유지 차원에서 목표치를 잔액기준이 아닌 평잔기준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인뱅 특유의 차별적 상생금융 실천이 필요하다. 인뱅의 노력과 제도적 지원 모두 필요하다.우선, 인뱅의 신용평가시스템이 한층 고도화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통신사, 유통사 등 소비행태 파악이 가능한 소비자 정보를 보유한 비금융사와의 원활한 데이터 교류가 활성화돼야 한다. 현재, 오픈뱅킹 제도 도입과 마이데이터 사업이 한창 진행 중임에도, 금융사에서 비금융사로의 정보 제공만 제도화됐다. 반대의 경우에도 데이터 제공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차주별 신용평점에 부합하는 대출금리 세분화 노력도 시급하다. 10등급의 신용등급제가 1000점 만점의 신용평점제로 이미 전환되었음에도, 여전히 인뱅의 대출금리 세분화는 미흡한 편이다. 촘촘한 수준의 대출금리 운영을 통해 신용평점별 금리 단층현상을 해소할 경우 중저신용 차주의 이자부담 완화에 기여함으로써, 더 많은 중금리 대출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다음으로, 인뱅의 비용 효율화와 비이자수익 창출 노력이 한층 강화되어야 한다. 인뱅은 오프라인 점포가 존재하지 않아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부담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인뱅의 판매관리비 증가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환전 및 해외송금, 유가증권 매매 등을 통한 비이자수익 창출에 대한 인뱅의 영업동력도 약해진 듯하다.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이자수익 창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뱅의 순이자마진(NIM)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인뱅의 순이자마진은 3년 전에 비해 약 1.5배 정도 늘어난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인뱅의 상생금융은 신용평점에 부합한 세분화된 대출금리를 통해 중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중금리 대출수요를 창출하는 윈-윈 구조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인뱅은 이자이익 창출중심의 영업행태와 특정기간에 한한 캠페인 성격의 취약계층 금융지원에 국한해서는 안 된다. 인뱅만의 차별성 있는 상생금융을 구현할 경우 인뱅의 정체성은 현재보다 한층 뚜렷해질 것이다.
2024.01.23 I 정병묵 기자
"4분기 경제성장률 0.5%에 그쳐…연간 1.3% 전망"
  • "4분기 경제성장률 0.5%에 그쳐…연간 1.3% 전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작년 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 투자 등 내수는 부진했지만 수출이 성장을 이끌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한 해로 보면 1.3% 성장해 한국은행 전망치(1.4%)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성장 전망은 2%대로 회복한다는 분위기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내수 부진 지속…수출이 지지22일 이데일리가 오는 25일 발표되는 ‘2023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앞두고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전기대비 성장률은 0.5%(중간값)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0.3%) △2분기(0.6%) △3분기(0.6%)에 이은 4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 전망됐지만, 3분기보다 성장세가 둔화했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2.1%로 전망돼 3분기(1.4%)보다 높았지만, 이는 2022년 4분기(-0.4%) 역성장 여파다.고금리·고물가 속 내수 부진이 계속됐지만,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가 4분기 성장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4분기 수출 증감률(통관기준, 전년동월대비)은 △10월 5.0% △11월 7.7% △12월 5.1%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감율을 보였던 수출의 회복이 가시화된 것이다. 4분기 무역수지는 69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내수는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설비투자도 두각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따랐다. 소비 지표는 부진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10, 11월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 증감률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4.9%, -0.3%를 기록했다. 전월대비론 -1.3%, 2.9%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도 △10월(98.1) △11월(97.2) △12월(99.5) 모두 기준점인 100 이하로 떨어졌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수출 단가와 물량 모두 회복 추세가 뚜렷하고, 수입이 상대적으로 줄면서 순수출 기여도가 높게 나올 것으로 본다”며 “민간소비 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건설투자는 하강 초입”이라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긍정적이나 소비 등 내수 기여도 취약할 것”이라고 봤다.1일 오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가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연간 한은 전망치 하회…올해도 2% 못 넘을 수도전문가들은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1.3%로 전망했다. 예상대로라면 한은 전망치(1.4%)를 하회한다. 한은은 연간 1.4%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려면, 4분기 0.7% 성장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10월 3분기 GDP 속보치 발표 당시 “산술적으로 4분기 성장률이 0.7% 정도면 반올림해서 연간 성장률이 1.4% 가 확실히 나온다”고 설명했다.다만 한은은 전망 달성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해 11월말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아직 한 달이 남아 변할 수 있겠지만, IT 수출이 호재를 보이고 있어 예측대로 올해 성장률 1.4%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 1.4%를 유지했다. 지난달 5일 GDP 잠정치 발표 땐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이 “올해 성장률이 1.4%가 될 가능성은 속보치 발표 시점보다 소폭 높아졌다”고 밝혔다.문제는 올해다. IT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제 궤도에 오르더라도 고금리 여파가 지속된 탓에 내수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이 올라오면 소비가 괜찮아지면서 파급되는 모습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어려울 것”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관련된 건설부진이 본격화되면서 건설 성장세도 올해부터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중간값)는 2.1%로 한은 전망과 일치한다. 하지만 전문가 8명 중 3명은 올해 1%대 성장을 전망했다. 2년 연속 1%대 성장은 지금껏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2024.01.23 I 하상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없앤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없앤다-설연휴 해외로 해외로…깊어지는 관광적자 늪-“세계는 TSMC의 대안 원해…삼성 반도체 역할론 커질 것”-총선 두달여 앞…갈라진 尹·韓-[사설]무산위기 중처법 유예…영세기업 절규 끝내 외면하나-[사설]가족복지 지출 OECD 바닥권, 이대론 출생률 못 올린다△대통령실-한동훈 충돌-총선 코앞인데 韓 거취 놓고 내부분열…‘민주당만 반사효과’ 분석도-野 “尹 중립 위반, 법적 조치 검토”…尹, 일정 취소후 대응책 고심△관광수지 적자의 늪-3·1절 연휴 상품까지 이미 매진…인천공항 하루 이용객 4년만에 20만 넘어-“한국여행 너무 비싸요”…고물가·엔저에 발목-K콘텐츠 활용 고부가 상품 개발…日처럼 지방 매력 높여야△종합-‘오픈AI’ CEO가 온다…삼성·SK와 脫엔비디아 의기투합 주목-지역화폐 3000억, 온누리상품권 1조 ‘선심성’ 현금 지원 예산 대폭 늘렸다-태영건설 워크아웃 후폭풍…올해 4대 금융지주 충당금 ‘2200억+a’-양대노총 “중처법 즉각 시행”△생활규제 개혁 민생 토론회-보조금 경쟁 되살려 휴대폰값 내린다지만…5월 법안 통과 ‘안갯속’-“유통규제 개선 환영하지만 이미 운동장 기울어”-웹툰·웹소설, 도서정가제 적용 제외…영세서점 추가 할인 허용△정치 -與 삼성, 野 현대차…여의도, 기업인 모시기 경쟁 -제3지대 ‘느슨한 연대’ 가능성 모락-기업인 목소리부터 들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교권침해 해결·尹정부 교육개혁 완성 일조”-줄잇는 민주당 불출마 선언…‘DJ 3남’ 김홍걸·‘초선’ 최종윤 동참△경제-작년 성장률 1.3%…한은 전망치 밑돌 듯-‘개식용 종식 추진단’ 신설…특별법 기반 착착-반도체 반등 힘입어…대중국 수출 부진 끝 보인다-‘1일 8시간→1주 40시간’ 연장근로 한도 위반 기준 손질△금융-車보험 손해율 선방…내달 보험료 2.6% 내린다-‘주담대 환승’ 신청액 은행간 15배차 “실제 갈아타기 완료한 금액이 중요”-청년들 “도약계좌 5년 너무 길어” ‘만기 1년 예·적금’으로 눈 돌려 -업계 최다 질환 수술치료 보장…동양새영 보험 눈길 △Global-중동경제 휘청…“이집트 등 재정 파탄날 수도”-日 증시, 34년 만에 최고치 -디샌티스 “트럼프지지”…‘어대트’로 좁혀지는 美공화 경선-‘재난’에 투자한 헤지펀드 웃었다-中, 기준금리격 LPR 5개월째 동결△산업-“이온교환수지 만들 수 있는 세계 5곳 중 하나”-삼성SDI·스텔란티스 보조금 협상 美 배터리공장 지분율대로 나눈다“-작년 역대급 실적 낸 타이어 3사…올해도 생산설비 확대 ‘질주’-”LG전자, AI가전 보안·윤리적 책임 성실 수행“-현대글로비스, 사용후배터리 전처리 업체 지분투자-‘AHR 엑스포’ 간 삼성전자…북미 공조시장 공략 가속도△산업-치솟는 원두값…한국인 커피사랑 찬물 끼얹나-롯데볼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MZ 잡았다 -카카오픽코마 1000억엔 돌파…디지털 만화 플랫폼 최초-포털3사 딥페이크 관련 단어 ‘청소년 보호 검색어’ 지정△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트럼프정부 부활땐 반도체 정책 불안정…韓, 워싱턴 로비 강화해야-”지정학 겅쟁·현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기업이 웃을 것“△제약·바이오-치매 잡는 신약 개발…성공 근접한 K바이오 주자는-위암 대상 임상 2상서 기대치 넘는 유효성 입증-의료용서 산업용 디렉터로 사업 영역 확대-삼성바이오로직스, 에코바디스 ESG 평가서 최고 등급 메달 수상△증권-배회하는 어닝쇼크 유령에…얼어붙은 코스피-각국 중앙은행들 금 모으기…ETF도 금 투자 바람-천연화장품 강자 글로벌시장 노크△증권-목표주가 하향…화학株 맥 못추네 -2차전지 20% 급락…”매수 기회“ 개미, 5兆 ‘줍줍’-뻥튀기 상장 ‘제2 파두’ 막는다…금감원, IPO 공시 강화-금감원 PF 공시 강화에…예탁원도 시스템 재정비△부동산-부동산 한파에도…건설사 ‘러브콜’ 받는 이곳은-서울 석관동 62-1일대 재개발 1500가구 공급-OS업체 폐해 차단…재건축 총회 전자투표 도입 논의-전국 아파트 신고가 비율 작년 4.0%, 올해 3.9%…2006년 이후 최저△문화-국내·해외 갤러리 ‘더블 전속계약’…89세, 톱질은 계속된다-”나 아닌 모두의 것“…‘세한도’ ‘수월관음도’ 아낌없이 내줬다△스포츠-경고에 부상까지…클린스만호 플랜B ‘만지작’ -이상화-고다이라 ”다시 선수 된 기분“-통산 20승 리디아 고, 명예의 전당 1승 남았다-KLPGA 투어 평균 상금 사상 첫 10억 돌파△피플-부정 승차 없는 날까지…힘들어도 계속 해야죠-“가습기 살균제 유죄 이끌었는데…국민 위한 연구비 삭감 아쉬워”-홈플러스 이제훈 대표, 신임 부회장 승진-김성현 KB증권 사장 “고객가치 최우선으로”-에릭 로버트슨 “올해 각국 중앙은행 공격적 통화 완화할 것”-서민금융진흥원, 전통시장 영세상인 자금지원-공기업 평가단장에 김동헌 고려대 교수△오피니언-[목멱칼럼]인터넷은행 ‘윈윈 상생법’-[생생확대경]새해 목표가 ‘책읽기’라면-[기자수첩]SNS까지 쫓아간 악플, 더이상 방치 안된다-[e갤러리]배준성 ‘화가의 의상: 꽃과 과일이 있는 정물’△전국-지자체장들 서울 편입 ‘급발진→급제동’…득실 셈법 고심-충청권 혁신도시 올해도 난항…“희망고문 언제까지”-인천 상상플랫폼, 문화공간 줄어 ‘반쪽사업’ 전락-‘경기광주역-용인 반도체산단’ 경강선 연장, 사업성 확보-‘100만원 충전→110만원 입금’ 파주시, 전국 최대 지역화폐 발행△사회-수도권 3色 교통카드…“길게 보면 통합 가능”-‘檢 2인자’ 대검 차장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에 권순정-“이재명 피습 수사 책임자 국회 출석, 전례 없는 일”…野에 일침-개농장 주인 “남은 개들 어쩌나” 52만 마리 ‘유기·안락사’ 위기-‘신림동 등산로 살인’ 최윤종 1심서 무기징역-‘이선균에 마약 제공 혐의’ 의사, 강제추행 고소 당해
2024.01.22 I 김보영 기자
중흥, 지난 4분기 비수도권 건설사 관심도 1위
  • 중흥, 지난 4분기 비수도권 건설사 관심도 1위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중흥(중흥토건·중흥건설)이 지난해 4분기 비수도권 거점 주요 건설사 중 온라인에서 소비자 관심도 선두에 올랐다. 제일건설이 뒤를 이었으며 계룡건설산업이 근소한 차이로 빅3를 형성했다.22일 데이터앤리서치는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국내 비수도권 거점 건설사 10곳의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정보량 순으로 중흥(본사 광주), 제일건설(본사 광주), 계룡건설(본사 대전), 화성산업(본사 대구), 라인건설(본사 전남 담양), 서한(본사 대구), 동원개발(본사 부산), 금성백조건설(본사 대전), 대광건영(본사 광주), 요진건설산업(본사 강원 원주) 등을 기록했다.중흥의 경우,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을 병행 조사했으며 조사 내용과 관련 없는 도배성 부동산 키워드는 제외어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중흥이 지난해 4분기 8497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면서 국내 비수도권 거점 건설사 중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뽐뿌, 38커뮤니케이션 등에는 중흥이 2023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1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제일건설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7369건의 정보량으로 2위를 기록했다. 12월 모네타를 비롯해 디시인사이드, 네이버 부동산 카페 등에는 제일건설이 경기 양주시 옥정동에 시공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제일풍경채 옥정’에 대한 선착순 모집 기사가 여럿 공유됐다. 계룡건설은 같은 기간 7206건의 정보량으로 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12월 복수 커뮤니티 채널에는 제29대 대한건설협회 회장에 취임한 한승구 계룡건설 대표이사 취임 소식이 전해졌다. 4위는 5489건의 포스팅 수가 집계된 화성산업이 차지했다. 라인건설은 조사 기간 2472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5위에 랭크됐다. 이어 정보량 순으로 서한(2414건), 동원개발(2227건), 금성백조(2022건)가 각각 6~8위를 지켰다. 대광건영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1946건의 정보량으로 9위에 자리했다. 요진건설은 같은 기간 947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했다.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지난 해 4분기 부동산 경기가 다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이들 중견업체의 정보량은 직전연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이상 크게 늘어나 소비자 관심도 면에선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2024.01.22 I 김아름 기자
분양가 계속 오르는데 본청약 감감…'우미린 사태' 도미노 우려
  • 분양가 계속 오르는데 본청약 감감…'우미린 사태' 도미노 우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우미린’ 인천가정지구 민간 사전청약 사업이 중도 철회된 것을 두고 업계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인허가 등 문제로 본청약 일정은 계속 지연되고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공사비에 확정 분양가가 오르자 당첨자들이 대거 이탈하는 현상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민간분양 사전청약 제도는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취지로 시행됐지만 예정대로 본청약이 진행되는 곳은 10곳 중 1곳도 안돼 업계에선 ‘우미린’ 같이 건설사가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우미건설 계열사인 심우건설은 최근 ‘인천 가정2지구 우미 린 B2BL’ 사업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308가구 규모로 계획된 이 아파트는 2022년 4월 278가구를 대상으로 사전청약을 접수했다. 일정대로라면 지난해 3월 본청약을 진행하고 내년 11월 입주가 예정돼 있었지만 일정이 차일피일 연기됐고, 부동산 시장 침체까지 더해지자 결국 사업 자체가 취소됐다.민간건설사가 사전청약을 진행 중인 사업을 중도에 포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번 ‘우미린 사태’를 시작으로 민간 사전청약 사업장들이 연달아 사업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인허가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도 이전처럼 저금리 속 호황기라면 본청약 경쟁률이 높고 원자잿값도 가파르게 오르지 않아 사업성이 있을 수 있지만, 최근 같은 고금리발 부동산 한파 상황에선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예를들어 본청약 일정이 계획보다 15개월 늦어진 ‘인천 검단신도시 AB20-2블록’의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의 경우 지난해 말 가까스로 본청약이 이뤄졌지만, 확정분양가는 전용면적 84㎡ A타입 최고가 기준 4억9800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사전청약 때 나온 추정 분양가보다 약 10% 상승한 가격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민간 사전청약이 진행 중인 곳은 45곳인데, 이 중 일정대로 본청약을 진행한 곳은 총 3곳뿐이다. 지연됐더라도 본청약 일정이 확정된 곳은 12곳이며 예정일이 지났으나 공지가 없는 곳도 11곳에 달한다.업계에서는 사천청약 사업 포기는 누가 그 첫 번째 타자가 되느냐 하는 ‘눈치 게임’이었을 뿐 사업을 포기하고 싶은 곳들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땅만 받아놓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사전청약을 진행하다 보니 인허가 과정도 죄다 지연되고 있다”며 “인허가를 받으려면 사소한 설계 변경도 몇 달이 걸리는 상황에서 사전청약-본청약 일정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잡아 일정이 밀릴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문제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일정이 지연되면 당첨자들 민원이 속출하다 결국 계약을 포기한다”며 “사전청약자 이탈과 함께 공사비 상승 등 사업성이 없다고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건설사가 사전청약 단계에서 사업을 중도 포기해도 별도의 페널티는 없다. 우미린 사태와 관련 우미건설도 “사전에 청약자들에게 사업이 장기간 지연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을 미리 고지했기 때문에 별도 피해 보상 등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LH관계자는 “건설사가 사전청약을 중도 포기한다고 해도 위약금은 별도 없고 계약금을 반환하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2024.01.22 I 박지애 기자
文 전 사위 압색에 조국 재수사까지…총선 겨냥일까
  • 文 전 사위 압색에 조국 재수사까지…총선 겨냥일까[검찰 왜그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번 주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를 압수수색하고, 문재인 정부 고위직 인사들을 잇달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4·10 총선이 80여 일 남은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연이어 조사를 받자 정치권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야당은 ‘총선용 정치보복’이라 하고, 여당은 ‘사필귀정’이라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자녀 입시 비리·감찰 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8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2심 2회 공판 출석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文 정부 인사들 연달아 소환문재인 정부 당시 부동산 통계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19일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이에 앞서 15일에는 이호승 전임 정책실장, 16일에는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18일에는 장하성 전 정책실장을 불러 조사에 나섰습니다. 작년 9월 감사원이 2017년 6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청와대(대통령비서실)와 국토부가 최소 94차례 이상 한국부동산원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통계 수치를 조작하게 했다며 전임 정부 정책실장 4명(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 등 22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통계청을 비롯해 한국부동산원과 국토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고, 대통령기록관까지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검찰이 먼저 윤성원 전 국토부 차관과 이문기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조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 8일 법원에서 모두 기각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전 정부 윗선을 향한 수사에 더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현미 전 장관을 부른 날 검찰은 특혜취업 의혹으로 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씨를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항공 분야 경력이 없는 서씨가 2018년 7월 이상직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을 대가로 이 전 의원이 실소유한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한 것으로 보고 증거물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고검은 또 18일에 이른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재기수사하라고 서울중앙지검에 명령했습니다. 재기수사 명령이란 상급 검찰청이 항고나 재항고를 받아 검토한 뒤 수사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판단했을 때 하급청에 다시 수사를 지시하는 절차입니다.앞서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임 전 실장과 조 전 수석이 송철호 전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당내 경쟁자를 회유해 출마를 막은 정황이 있다고 보면서도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2021년 4월 불기소 처분한 바 있습니다. 이를 놓고 문재인 정부 시절 장관·청와대 재직자 출신 의원들은 “전임 대통령을 향한 무도한 정치 보복을 멈춰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국민의 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총선 겨냥은 아닐 듯…꾸물거린 게 문제”검찰의 이러한 수사가 총선용 정치보복이라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해석도 합니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한편에서 봤을 때 시기적으로 총선을 앞두고 연이어 전 정부 인물들을 소환했기 때문에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볼 수도 있다”며 “하지만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느닷없이 새로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게 아니다. 계속 수사가 진행되는 사건의 연속되는 과정의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만 봐도 작년 11월에 관련자들이 유죄 판결이 나왔기 때문에 서울고검의 재기수사 명령이 내려진 것”이라며 “판결 후 기간을 고려하면 특정한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수사하는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재판장 김미경)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일부 혐의를 유죄로 인정, 각 징역 3년을 선고한 바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30년 지시인 송 전 시장은 2017년 9월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이던 황 의원에게 경쟁 후보였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당시 울산시장)에 관한 측근 비리 수사를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서울고검에 항고를 제기한 후 내버려두다 이번에 움직인 게 문제”라며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소환도 이상직 전 의원 재판 결과가 나온 지 한참이 지나 소환하니 잡음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다만 “원래 조사했어야 할 시기보다 늦게 한 잘못은 있지만, 총선을 겨냥한 수사라는 해석은 무리가 있다”며 “총선을 맞춘 수사였으면 미리 수사해 결과를 총선 즈음에 냈을 것이다. 오히려 이제야 조사에 나선 것은 총선을 제대로 의식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2024.01.20 I 박정수 기자
'귀한 10년물이'…에쓰오일이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 [마켓인]'귀한 10년물이'…에쓰오일이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회사채 시장에 올해 첫 10년물이 등장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장기물 위주로 트렌치(만기)를 꾸린 에쓰오일(S-Oil(010950)·AA)이 주인공이다. 태영건설 사태로 단기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눈에 띄는 결과다. 올해 첫 10년물임은 물론 당분간 계획에 없는 10년물의 등장에 장기물을 선호하는 보험사들의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에쓰오일은 5년물 1700억원, 7년물 600억원, 10년물 7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 채권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총 1조300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5년물은 8700억원, 7년물은 1400억원, 10년물은 2900억원이 몰리면서 모든 트렌치에서 목표 수요를 넉넉히 채웠다.에쓰오일이 흥행에 성공한데는 장기채 위주의 발행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태영건설 사태 등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관들 사에어서는 장기물보다는 단기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특히 등급별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AA급중에서도 가장 낮은 등급인 ‘AA-’등급은 5년물에서 확연히 떨어지는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사진=에쓰오일]한화솔루션(AA-)의 경우 2년물과 3년물, 5년물로 트렌치를 구성했는데 2년물과 3년물은 모집액을 넉넉하게 채웠지만 5년물에서는 모집액인 400억원과 동일한 수요인 4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만족해야했다. 이에 발행금리도 5년물만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높은 수준(오버)에서 결정되기도 했다.하지만 이번 에쓰오일의 경우는 반대로 장기물 전략이 통한 것이다. 특히 10년물의 경우 올해 처음 발행인 점이 기관 투심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내달 초까지 수요예측 일정이 확정된 기업 중 10년물을 발행하는 곳은 에쓰오일 외에는 아직 한 곳도 없다.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올해 유일한 10년물이 나와서 물량을 가져가기 위한 눈치작전이 제법 치열했다”면서 “특히 장기물을 선호하는 보험사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10년물을 가져간 기관은 동양생명, 서울보증보험, KDB생명보험 등 보험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기관 수요가 넉넉하게 들어오면서 10년물은 민평 대비 -40bp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전날 개별 민평 금리가 4.471%임을 감안하면 4%대 초반까지 발행금리를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여기에는 에쓰오일의 높은 신용도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에쓰오일은 AA등급에 등급전망도 ‘긍정적’이다. 등급 강등 가능성보다 상향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보니 기관 입장에서는 믿고 투자할만한 등급인 셈이다. 작년 3분기 에쓰오일은 전년비 흑자전환한 20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에쓰오일에 대해 “작년 견조한 실적으로 주요 재무지표가 개선된 수준을 유지, 차입금의존도는 30% 이하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다만 중기적으로 샤힌프로젝트 투자에 소요되는 자금 부담 등 영업현금창출력과 투자에 따른 재무안정성 변동 수준에 대해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1.19 I 안혜신 기자
‘배터리 내재화’ 현대차..잇딴 ‘리튬’ 공급 계약
  • ‘배터리 내재화’ 현대차..잇딴 ‘리튬’ 공급 계약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리튬 생산 업체인 중국 간펑리튬과 수산화리튬을 공급계약을 맺었다. 앞서 이달 초에도 중국의 성신리튬과도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한 현대차(005380)는 전동배터리 내재화를 공식화한 이후 지속적으로 원자재 확보에 나선 분위기다.18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간펑리튬은 현대차에 수산화리튬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4년이다. 공급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간펑리튬은 전 세계 리튬 생산 1위 업체다. 테슬라와 폭스바겐, BMW 등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업체가 간펑리튬으로부터 리튬을 직접 공급받고 있다.앞서 현대차는 지난 10일 중국 성신리튬에너지와 올해부터 4년간 수산화리튬 구매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중국 쓰촨성 청두에 본사를 둔 성신리튬은 중국 5위(시가총액 기준) 리튬 생산 업체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이자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로 떠오른 BYD도 이 회사의 지분 5%를 갖고 있다.리튬은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용되는 주요 원료 중 하나이다. 양극재 소재인 니켈과 합성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데 쓰인다. 주로 광산 등에서 리튬을 추출한 뒤 가공을 통해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해 이를 배터리 양극재 생산에 활용한다.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배터리 내재화를 공식화한 이후 국내 배터리제조사와 합작사 설립, 자체 연구개발 등을 진행하면서 리튬이나 니켈 등의 배터리 필수 원료도 직접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SK온, LG에너지솔루션과 각각 합작사를 설립해 미국 조지아주에서 합작 배터리 공장도 짓고 있다.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SK온과는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대 분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도 조지아주 서배너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산 30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일각에선 지난해 전 세계적인 과잉 공급 우려에 따라 리튬 가격이 폭락하자 현대차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상대적으로 리튬이 저렴한 지금 공급망을 확보해두면 향후 리튬 가격이 다시 치솟아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제조사가 가격 인상을 요구해도 협상력을 가질 수 있다.
2024.01.19 I 박민 기자
건설 경기 부진·해외 철강재 유입에…철강株 목표가 ‘줄하락’
  • 건설 경기 부진·해외 철강재 유입에…철강株 목표가 ‘줄하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외 건설 경기 부진에 해외 철강재 유입까지 여러 악재에 국내 철강기업들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증시가 반등에 나선다고 해도 철강주의 주가 전망은 밝지 않다는 판단이 나온다. 증권사들이 철강기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춰 잡고 있어서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KRX철강지수는 1741.42로 마감해 연초 대비 226.47포인트(11.14%) 하락했다. 지난 5일을 제외하고는 올해 거래일 모두 약세를 보였다. 지수는 지난해 4분기 0.11% 하락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낙폭이 확대됐다. 올해 업종별 지수 중에서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철강업계 대장주인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주가는 이날 42만20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3000원(0.72%) 올랐으나 연초 주가(49만9500원)와 비교해선 15.52% 하락했다. 현대제철 역시 이날 3만14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50원(0.16%) 오르는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실적 둔화 우려 속 연초(3만6500원) 대비론 13.84% 하락했다. 철강업계의 주가 부진엔 국내와 중국 건설 경기 부진과 저가 해외 철강재 수입 등 대내외 악재에 원재료 투입 원가 대비 제품 판매가격 인상 폭이 낮으리란 전망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세계 최대 철강 시장인 중국에서 부동산 시장 침체를 보이는 데다 국내 주택 건설업 역시 고금리·부동산 PF 등 악재가 겹치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다. 중국과 일본에서 들어오는 값싼 철강재도 주가 하락의 요인이다. 중국 철강업계는 부동산 장기 침체와 엔데믹에 따른 조강 생산 증가로 ‘밀어내기 수출’을 늘리면서 저가를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일본 역시 엔저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산과 일본산 철강재 모두 2017년 이후 최대 수입량을 기록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 가격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나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 상승이 유발한 전형적인 비용 증가 등에 따른(Cost-push형) 가격 상승”이라며 “국내 철강 가격은 부진한 내수 수요로 아직 가격이 반등하지 못한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증권사들도 철강업계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낮추고 있다. 지난 16일 하이투자증권이 포스코홀딩스의 목표가를 기존 62만원에서 59만원으로 내린 상황에 올해 들어서만 이베스트투자증권(73만원→60만원), SK증권(65만원→60만원) 등이 포스코홀딩스의 목표가를 낮춰 잡았다. 현대제철도 올해 목표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4만원으로 낮춘 대신증권, 삼성증권(4만6000원→4만2000원), 신한투자증권(4만3000원→4만원) 등 증권사 세 곳이 목표가를 내렸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품 수요 부진, 원재료가 상승, 전력비 인상 등 실적 환경이 악화했다”며 “시황이 침체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스프레드 방어가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는 올해 전방산업의 수요가 받쳐준다면 하반기 철강업계가 실적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고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이후 철강업체들의 롤마진 개선을 동반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면서도 “상승한 원재료 가격은 서서히 판가에 반영되겠지만, 전방산업의 수요 강도가 그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01.19 I 박순엽 기자
'지금이 가장 싼' 분양가 "어차피 오른다면 서둘러야"
  • '지금이 가장 싼' 분양가 "어차피 오른다면 서둘러야"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에 갑진년 새해 예비 청약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건자재비 상승과 고금리 영향으로 올해도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관측되자, 이른 시점에 청약하려는 대기수요가 늘면서 수도권 마수걸이 분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18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분양가는 3.3㎡당 2034만 원을 기록했다. 2년 전인 2021년에 1468만 원에 비해 38.6%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는 2021년 이후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배경에는 건설공사비 상승이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1월 건설공사비 지수는 152.54p로, 2020년 12월 121.62p 대비 25.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핵심 건자재인 레미콘 가격도 치솟고 있다. 2023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비상장사 호반건설 제외)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9개사(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가 납품 받은 레미콘 단가는 1㎥당 평균 8만 7630원이다. 2021년 말 평균 6만 9515원 대비 26% 올랐다.분양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수도권에서는 갑진년 새해 마수걸이 분양단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청약을 서두르는 것이 이익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마수걸이 분양은 건설사들이 분양 성공을 위해 공들여 상품성을 강화하고, 지역 개발 초기에 분양되는 경우가 많아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마수걸이 분양단지는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3월 공급된 서울 영등포구 마수걸이 단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경쟁률이 198 대 1에 달했다. 98세대 일반공급에 1만 9478명이 모였다.인천·경기 지역 상황도 비슷하다. 3월에 공급된 고덕신도시 ‘고덕자이센트로’는 89세대 공급에 4034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45 대 1을 기록했다. 2월에 공급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371세대도 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인천 송도에서는 마수걸이 분양단지인 송도국제도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이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잠원동에서 신반포4지구 재건축으로 지어지는 ‘메이플자이’(3307세대)가 서울 최초로 1월 공급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에는 의정부와 수원에서 마수걸이 분양이 진행된다. 의정부 신곡동에는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407세대)가 공급되며, 수원시 연무동에는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285세대)가 공급된다.업계 관계자는 “택지비는 물론 시멘트, 레미콘,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압력이 강해 분양가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전망”이라며 “올해는 제로에너지 의무화, 공동주택 층간소음 대책 등 정책 영향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분양가는 ‘지금이 가장 저렴’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8 I 김아름 기자
"점유율 20% 간다"…삼성 파운드리 3나노 수율 상향 '총력전'
  • "점유율 20% 간다"…삼성 파운드리 3나노 수율 상향 '총력전'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율 확보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사이클 변동성이 큰 메모리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대만 TSMC와 의미 있는 파운드리 경쟁을 벌여야 전체 실적 안정성이 높아져서다. 차세대 공정인 3나노 2세대부터는 현재 3나노 1세대 때 경험이 있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트랜지스터 기술을 발판 삼아 수율 경쟁에서 앞서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복안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4나노 수율 안정 궤도, 이제는 3나노1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최첨단 3나노 1세대 공정의 수율은 아직 60% 안팎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량품을 줄이면서 본격 수익을 내기 위한 수율은 최소 70%는 돼야 하는데,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6월 세계 최초로 3나노 기반 반도체를 양산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TSMC라고 사정은 다르지 않다. 2022년 12월부터 3나노 양산을 개시한 TSMC의 수율 역시 60%를 밑도는 것으로 전해졌다.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삼성전자와 TSMC 모두 3나노 공정에서 수율 개선에 예상보다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안다”며 “일단 60% 수율을 안정적으로 넘는 게 과제”라고 전했다. 이를테면 파운드리 시장의 ‘큰 손’ 고객인 애플에게 제값을 받으려면 수율 70%는 넘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60% 정도 수율에서는 고객사 확보가 쉽지 않다”고 했다.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들의 주력 매출은 공정이 안정화한 4~5세대에서 발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4나노 수율은 TSMC와 비슷한 수준으로 70%를 넘겼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올해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4’에 2년 만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2400’을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은 이웃 부서인 파운드리사업부의 4나노 수율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파운드리 시장은 지난해 3분기 기준 TSMC(59%·카운터포인트 집계)가 2위 삼성전자(13%)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는데, 이는 4~5나노 공정에서 우위를 보이며 퀄컴, 엔비디아, AMD 등 핵심 고객들을 잡았던 덕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3나노 공정을 TSMC 추격의 변곡점으로 잡았다. 올해 주력인 4~5나노 공정에서 고객사의 신뢰를 얻는 작업과 함께 최첨단 공정을 통해 인공지능(AI)용 고성능 저전력 칩이 필요한 고객사 확보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3나노 1세대 공정의 수율 70%와 함께 올해 상반기 내 3나노 2세대 60%를 달성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상반기 중 양산 목표에 맞춘 로드맵이다. ◇“GAA 앞선 삼성, TSMC 추격 발판”믿는 구석은 첨단 GAA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3나노 1세대 공정부터 채택한 GAA는 트랜지스터 채널의 3개면을 감싸는 핀펫(FinFET) 구조와 달리 닿는 면을 4개면으로 늘렸다. 면이 넓을수록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다. TSMC는 3나노는 기존 공정인 핀펫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와 TSMC는 내년 2나노 양산을 목표로 잡고 있는데, TSMC는 이때부터 GAA를 적용하기로 했다. ‘축적’이 중요한 반도체산업 특성상 2나노부터는 GAA 기술의 완성도에 따라 삼성전자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역시 ‘거대한 벽’ GAA의 완성도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차츰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삼성 파운드리 기술은 3~4나노 선단 공정에서 TSMC에 1~2년 뒤처져 있다”며 “그러나 내년 2나노를 통해 격차를 점차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나노부터 GAA 적용으로 기술 변곡점이 발생한다”며 “3나노 때 이미 적용한 삼성전자가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했다. 이르면 오는 2026년께 20% 점유율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사업부는 이를 통해 모바일에 절반 이상 의존하는 매출처 역시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각각 10%대에 머무는 고성능컴퓨팅(HPC), 자동차 분야에서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것은 D램 등 메모리와 함께 또 다른 반도체 축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 업황이 고꾸라지자 회사 전체 실적이 가라앉는 상황에 직면했다.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DS부문 경영진이 이날 비상회의를 통해 올해 임원 연봉을 동결하는 초강수를 둘 정도였다.다만 변수도 산적해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은 한 번 고객사가 되면 적어도 2년은 이어진다”며 “TSMC의 영향력이 압도적인 만큼 단기간에 점유율이 급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 삼성전자가 최첨단 기술력 확보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가격 정책을 써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왕년의 제국’ 인텔이 무모해 보일 정도의 계획을 발표한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인텔은 올해 상반기 2나노급 제품인 ‘20A’(옹스트롬)를 양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인텔의 발표대로라면 삼성전자, TSMC보다 1년 빠른 속도다. 인텔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조사업체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다. 1% 남짓으로 10위권 밖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4.01.18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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