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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CP보다 더 위험"…지방 신탁사업장 '시한폭탄'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그나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유동화할 수 있는 곳이면 낫다. 유동화도 할 수 없는 사업장이 수두룩한데 이런 곳이 더 위험하다”최근 정부가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원안을 포함하면서 자금경색 발로였던 부동산 PF 시장에도 점차 온기가 돌 것이란 기대가 높다. 하지만 사각지대에서 부실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용도가 낮아서 ABCP 방식으로 유동화할 수 없는 사업장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저신용 건설사들이 지방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나 책임준공형 사업장, 차입형 토지신탁(개발신탁), 제2금융권 PF 사업장 등이 대표적이다. 고금리에 원자재값 급등으로 비용은 껑충 뛰었는데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미분양이 쌓이는 어려운 상황에 이처럼 정책지원에서 소외된 곳들의 잠재 리스크는 더 크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중견건설사 지방 현장, 줄줄이 ‘청약 미달’3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ABCP 방식으로 유동화할 수 없는 사업장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우선 ABCP를 발행하려면 기업어음 기준 신용등급이 A1 이상인 초우량 지자체, 대형건설사, 증권사의 신용보강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 주요 대형건설사 중 기업어음 신용등급이 A1인 곳은 삼성물산,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뿐이다. 포스코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은 시공능력 순위 10위권 건설사지만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2급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건설사들이 진행하는 사업은 ABCP 발행으로 유동화하기 어렵다. 실제 ABCP·ABSTB 신용등급별 발행금액에서 A1등급은 지난 상반기 기준 전체의 88.1%를 차지한다. A3 등급은 모두 합쳐봐야 2% 남짓이다. 때문에 자체 대금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저신용 건설사들이 주로 시공하는 지방 현장에서 분양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를 보면 회사채 기준 ‘BBB급’ 건설사 분양현장을 대상으로 올해 7월까지 최근 1년 간 청약 결과를 검토한 결과 7곳에서 일부 주택형 미달, 또는 전체 미달이 발생했다. 전지훈 한신평 연구위원은 “최근 BBB급 이하 건설사를 중심으로 자체사업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자체사업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시행이익까지 확보할 수 있지만, 재고자산 등 운전자금 소요가 크고 분양률이 저조할 경우 최대 사업비에 달하는 손실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 대구에서는 올해 브릿지여신 기한이익상실 사례가 2건이나 있었다. 대구시 중구 동산동 도원동산개발 주상복합 신축(2600억원), 대구시 남구 대명동 우노디앤씨 주상복합 신축(1050억원)이다. 두 사업장 모두 시행사가 사업을 지속하지 못해 부지가 공매에 나왔다. ◇ 책준·차입형 토지신탁 미분양 리스크 가중신용보강이나 유동화를 할 수 없는 사업장의 잠재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 책임준공형 사업장, 차입형 토지신탁(개발신탁), 제2금융권 PF 사업장이 대표적이다. 이 세가지 방식 모두 부동산신탁사나 제2금융권의 자본력에 기대어야 하기 때문에 ABCP보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데 정부의 50조원 유동성 프로그램 지원대상에 빠져있다. 미분양 리스크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방식은 차입형 토지신탁이다. 토지 소유주가 보유한 부동산에 신탁사가 자금을 투입해 부동산 개발사업을 시행한 후 이를 분양, 임대해 그 수익을 수익자와 나누는 방식이다.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처럼 자본력이 있는 대형신탁사의 점유율이 높다. 부동산 경기가 좋을땐 문제 없지만 분양이 잘 안 되거나 공사가 지연돼 신탁사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면 단기간에 리스크가 빠르게 전이될 수 있다. 특히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상당수가 고금리 직격탄을 맞은 지방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이 높다. 부동산신탁사 별로 비수도권 사업장 비중이 많게는 80%, 적어도 60%에 달한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분양 리스크에 덜 노출돼 있는 책임준공형 신탁의 위험도 부각되고 있다. 책임준공형은 시공사가 공사 중에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져 공사가 중단될 경우 부동산신탁사가 책임지고 시공사를 교체해 공사를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분양 위험은 PF 대주단이 떠안고, 도급순위가 낮거나 신용도 낮은 중소 시공사를 참여시킬 수 있어 금융지주 계열 부동산 신탁사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책준형 신탁수주 규모는 2017년 약 1000억원 수준에서 작년 58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금리인상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책임준공을 이행하지 못할 리스크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 중구 동산동 도원동산개발 부지도 책임준공연대확약을 맺은 사업장이다. 여윤기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책임준공형 수주가 작년까지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기자본 대비 잠재 익스포저가 과중해졌다”며 “급격한 금리상승과 원자재가상승 등으로 중소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시공리스크가 대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신용보강 없이 준공 후 자산가치(감정평가금액)에 대한 담보력만 갖고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대구에서 캐피탈사가 500억원 이상 대출해준 사업장은 총 10건, 합계 7900억원이다. 특히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사업장은 △달서구 감삼동 공동주택 브릿지(잔액 1600억원) △중구 효목동 공동주택 브릿지(940억원) △남구 대명동 주상복합 브릿지(710억원) 등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로 문제가 생긴 ABCP는 신용도 최상위 업체들이 보증하기 때문에 PF 유동화시장에선 우량 상품에 속한다”며 “부실화 문제 등 사고가 터진다면 ABCP보다 신용도가 안 좋은 사업장부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2년 새 빚 7배…지자체 도시공사 재무사정 살펴보니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강원도가 레고랜드 조성을 위해 설립한 강원중도개발공사에 대해 회생신청을 추진하면서 지방자치단체 개발사업을 담당하는 다른 공사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지자체 보증 덕에 높은 신용등급을 받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발행, 개발사업 자금을 조달하고 있지만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 곳이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강원도가 지급보증을 선 레고랜드 PF ABCP가 기한이익상실(EOD)에 빠지면서 이 여파로 금융시장이 급속도로 경색된 것을 경험한 시장 참여자들은 지자체 보증물이라도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자’고 할 정도로 신중해졌다. 신용평가사들은 차입이 크게 늘어날 지자체 산하 공사들로 경기주택도시공사(GH), 광주광역시도시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 정도를 꼽았다. 다만 지자체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으로 재무부담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3일 나이스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3기 신도시 사업 관련 택지용지 취득 등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지면서 차입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작년 이후 하남 교산(3기 신도시), 고양 방송영상밸리(도시개발) 현장 관련 택지용지 취득 등 신규사업 추진으로 용지보상 등 대규모 초기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영업현금흐름이 작년 마이너스(-)1조8280억원, 올해 상반기 (-)4541억원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금조달을 위해 경기도 지역개발기금 융자 및 공사채를 발행하면서 차입금도 늘었다. 공사의 총 차입금은 2020년 말 378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조6600억원으로 7배 넘게 확대됐다.이같은 추세는 해당 사업장에서 자금이 본격적으로 회수되기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7월부터 3기 신도시에 대한 사전청약이 실시됐지만 본청약 일정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본청약은 사전청약 후 1~2년 후 실시된다. 신규 개발사업에서 용지 판매대금이 본격적으로 회수되는 시점은 오는 2025년부터일 것이라는 게 나이스신평 측 분석이다.특히 경기주택도시공사는 각종 용지 및 주택개발사업을 맡고 있어서 경기도 지역 분양경기에 민감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올 들어 한국은행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전국 부동산시장이 냉각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경기도시공사도 개발사업 관련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다.광주광역시도시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도 개발사업 관련 자금소요로 차입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광주광역시도시공사는 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사업, 에너지밸리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및 광주형 평생주택 건립사업을 위한 차입금 조달이 예정돼 있다. 사업비는 첨단3지구의 경우 1조6234억원, 에너지밸리 일반산단 2978억원, 상무지구 평생주택 1371억원이다. 이와 관련 차입조달 규모는 2022~2024년에 걸쳐 70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사업 규모를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주요 재무안정성 지표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사의 총 차입금은 지난 6월 말 기준 4401억원(현재가치할인차금 차감 전 기준)이다. △공사채 2941억원 △국민주택기금 차입금(현재가치할인차금 차감 전) 146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현금성자산으로는 지난 6월 말 기준 510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은 현금성자산이 총 차입금보다 많지만 향후 위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대규모 차입을 일으키면 재무구조가 저하되는 것이다.대구도시개발공사의 주요 추진사업으로는 △금호워터폴리스 개발(사업기간 2015~2023년, 사업비 1조2328억원) △대구대공원 조성사업(2019~2026년, 1조2500억원) △식품산업클러스터(2019~2026년, 1817억원) 등이 있다. 다만 잔여 분양물량 규모, 용지 선분양 및 사업비 투입시기를 조정할 경우 재무부담을 적절히 관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작년 이후에도 금호워터폴리스 분양에 따른 선수금 증가와 수성알파시티청아람 아파트 입주 잔금 정산으로 지난 3월 말 기준 순차입금이 450억원으로 감소했다.이들 공사의 재무구조나 향후 차입금 증가에 대한 우려는 높지만 우리나라는 지자체가 출자, 보조금 교부, 장기대부 등으로 지방공기업에 재정지원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걱정할 없다는 평가다. 특히 지방자치법과 지방재정법상 적법한 수권절차를 거쳤다면 지자체가 보증한 사업은 공사가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더라도 지급보증을 이행하도록 돼 있다. 이번 레고랜드 사태를 계기로 행정안전부가 지자체 보증이행 의무 이행을 약속하는 등 더 구속력이 강화됐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레고랜드發 자금경색 대책 ‘약한 고리’는 빠졌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레고랜드發 자금경색 대책 ‘약한 고리’는 빠졌다-9·19합의 사실상 파기/남북관계 긴장 최고조-원유 ℓ당 52원 인상…우유 ‘3000원 시대’-[사설]정쟁으로 얼룩진 예산 심사…긴축기조 훼손 안 된다-[사설]더 벌어진 한미간 금리차, 환율 불안 해소 최우선해야△종합-“화재사고 개선 과정 투명 공개…위기를 기회로”-직급 두단계 건너뛴 고속승진/삼성화재 ‘인사혁신’ 신호탄?△北 연일 고강도 도발-중·단거리 미사일→ICBM…한층 강경해진 北, 다음은 7차 핵실험 관측-“이미 휴지조각” vs “공식파기는 신중해야”-발사 지점 한눈에…이종섭 ‘하늘 위 CIA’ 美NCA 첫 방문△美 4연속 자이언트스텝 파장-“내년 초 대출금리 9% 시대 올 것”…4억 빌렸을 때 월이자만 216만원-파월 “최종금리 예상보다 더 높을 것”/12월엔 빅스템으로 숨고르기 나설 듯-환율 방어하느라…외환보유액 3개월째 뒷걸음질-변동성 커진 증시…“배당·방어주 비중 늘려 대비해야”△위기 고조되는 부동산PF-신탁사 주도 PF사업장, 지방에 80% 몰려…‘미분양 리스크’ 정면노출-단기사채 금리 두자릿수 폭등, 만기 짧아져 불안 폭증-3기신도시 여파…2년 새 빚 7배 늘어난 경기주택공사△이태원 참사-총경 2명 업무태만·보고지연 확인…‘수사 칼끝’ 경찰 수뇌부 정조준-“사람 꽉 찬 지하철 타기 겁나/오늘도 열차 3대 그냥 보내”-“못 살려 미안”…의료지원센터 찾는 사람들-부상자·유가족 퇴직 시 실업급여 지급△종합-‘10% 금리’ 이자비용 아껴…흥국생명, 평판 대신 실리 챙겼다-은마 20억 붕괴…대장아파트도 ‘뚝뚝’-빵·치즈값 동반인상 예고…‘밀크플레이션’ 현실화-올해 취업자 79만명 늘었지만…내년 8만명으로 줄 듯△경제-“세수 5년간 73조 감소…법인세 인하효과도 의문”-취업 성과 없어도…교육 참여 구직단념자 최대 300만원-[현장에서]한전의 안전 신기술, 그리고 숙제△정치-‘이태원 참사’에 ‘北 미사일’까지…리더십 시험대 오른 尹대통령-여야 ‘北 도발’ 한목소리 규탄-현무·천궁·패트리엇 연이은 불발로…한국형 3축 체계 ‘불신’-한국-유엔, 군축·비확산 회의…북핵 관련 국제사회 대응 논의△금융-살림 빠듯해진 카드사, 대출 우대금리 깎았다-보험사 유동성 평가 기준 12월까지 한시 완화-금감원, 16일부터 삼성 금융 계열사 정기검사-성과 보상 ‘특별승진’ 도입/이복현, 또 ‘파격인사’ 예고△초격차 스타트업 육성-10대 유망 분야 ‘스타트업 1000개’ 키운다…민·관, 5년간 2조 투입-최태원 “사업모델 만들 때 ‘ESG’ 중심으로 생각하라”-“콘텐츠·기술력 갖춘 韓, 소프트웨어에 기회…규제 풀어야”△산업-경기침체에 힘 못쓴 ‘주력 3총사’…‘적자 전환’ 효성, 돌파구 찾기 분주-고환율에도 날아오른 대한항공…3분기 영업익 8392억 ‘역대 최대’-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글로벌 5위/현대차는 8년 연속 ‘30위권’ 랭크△소비자생활-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지연에…“내년 사업계획도 못 세워”-90년대 유행 ‘백팩 패션’/‘미니 백팩’으로 돌아왔다-CJ대한통운, 네이버 손잡고 ‘도착보장 서비스’△정하윤의 아트차이나-반 고흐는 되고, 르누아르는 안되고/허용이냐 불허냐 ‘인상주의 수난기’△증권-남일 같지 않다…카카오 추락에 떨고 있는 네이버-경기악화에…성적 엇갈린 리오프닝주 2형제-재도약 나선 OTT들…기대감 부풀리는 콘텐츠주△부동산-미분양 집계 ‘한달→15일’로…국토부, 지자체에 SOS-집값 반토막 난 세종…추가 규제해제 포함될까-상반기에만 292명…건설사망사고, 전산업 1위 불명예△여행-역사가 말 걸어주는 길/60㎞도 심심하지 않네-“다양한 상품 개발로…한강 크루즈, 템스강 크루즈처럼 만들 것”△스포츠-수술대 오르는 손흥민…韓 월드컵 초비상-휴스턴 투수 4명 WS 역사상 최초 ‘합작 노히트 노런’-티띠꾼 “이렇게 빨리 세계 1위될 줄 몰랐다”-‘피싱맨’ 최호성 “PGA 챔피언스투어 도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HMM 민영화 하겠지만 깜짝 매각은 안 해…해운·증시 시황 보고 추진”-“수산물 물가 안정에 총력/서민 장바구니 부담 줄일 것”△오피니언-[목멱칼럼]美 자국우선주의, 솟아날 구멍은 있다-[공관에서 온 편지]APEC 정상회의, 개방·연대의 장으로-[기자수첩]조문보다 사과가 필요한 尹대통령△피플-“키즈카페 추진하는 서울시, 민간과 상생방안 찾아야”-삼성 이어 현대중공업도 이태원 참사 성금 ‘기부 행렬’-삼성전자, 새 사외이사에 유명희·허은녕△사회-국화꽃 쌓여갈수록…“뉴스보면 화나” 울분·고통 쌓여-울릉군 공습경보 25분 후 안내문자…대피소 있으나마나-‘혹 달린 아이’라고 따돌림 받던 마다가스카르 청년, 한국서 미소 되찾아
- '문화재 벽' 부딪힌 신영 청주테크노…부분개발 나선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부동산 디벨로퍼 신영이 청주시, 대우건설, 산업은행 등과 함께 조성 중인 도심형 첨단복합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사업이 벽에 부딪혔다. 애초 이달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사업장에서 문화재가 나온데다, 인허가도 지연되면서 일단 분양을 내년 3월로 연기한 상태다. 신영은 문화재 출토 예상구역을 제외하고 부분개발한다는 방침이다. 3일 부동산업계 및 문화재청에 따르면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주상복합용지 S1·2블록에서 원삼국시대∼조선시대 유구(무덤, 주거지 등)가 발굴됐다. 신영은 이 중 S1블록을 담당하고 있다. 원삼국시대는 초기 철기시대가 끝나는 기원 전후 시기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가 국가 체제를 갖춰 삼국 체제가 성립되기 시작하는 기원 후 300년까지를 뜻한다. (자료=청주테크노폴리스)청주테크노폴리스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강서2동 일원 379만7857.5㎡에 기업체, 상업, 주거, 교육시설로 구성된 도심형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지 규모는 여의도 면적(290만㎡)보다도 크다.사업자는 청주테크노폴리스다. 주주별 지분율은 △신영 30% △청주시 20%△ KDB산업은행 15% △대우건설 15% △SP엔지니어링 7% △삼보종합건설 5%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5% △신영건설 3% 순이다.청주테크노폴리스 홈페이지를 보면 2020년 9월 14일 일반산업단지 주상복합용지 S1·2블록 공급을 위한 설계공모 공고가 올라왔다. 신영 자회사인 신영대농개발이 S1블록 매수자며 작년 1월 28일 토지매매계약을 진행했다. 작년 4월 감사보고서를 보면 신영대농개발은 신영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S1블록은 주거시설과 오피스가 같이 들어서는 복합개발 성격이 강하다. 블록별 주택 규모는 △주상복합S1-1블록(753가구) △주상복합S1-2블록(599가구) △주상복합S2블록(660가구)다. S2블록은 효성 사업지로 전해졌다.신영 측은 애초 이달 분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장에서 문화재가 나온데다, 인허가 절차도 지연돼서 분양을 내년 3월로 연기했다. 신영 관계자는 “인허가가 늦어진 것은 상품 설계를 조금 더 보완하는 작업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문화재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부위를 제외하고 부분개발하는 방안을 문화재청에 제안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초 예상보다 분양면적이 줄어드니 일시적으로 이익이 줄어들 수는 있다”면서도 “기간이 지나면 제외했던 범위까지 다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문화재청은 “사업부지 여러 곳에서 문화재가 발견되고 있다”며 “업체에 분양을 미루라고 한 적은 없다”고 선 그었다. 이어 “용지 및 분양은 문화재청이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며 “사업시행자가 판단해 진행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 대출금리 9%시대 오나…“4억 빌렸다면 월이자만 216만원”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미국의 보폭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중은행 대출 금리가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연말 대출 금리가 8%에서 최대 9%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채무상환능력도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에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대출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4% 대출금리 사라지고, 최고 금리 8%대 육박연준은 2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성명 발표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3~3.25%에서 0.75%포인트(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15년 만에 최고 수준인 3.75~4%로 올랐다. 이번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로 현재 한국 기준금리 3%와 1%포인트 차이가 난다. 금융권에서는 미국과 기준금리 차로 한은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인 오는 24일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연준의 인상 폭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 4%대 수준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가계대출 금리도 상승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금리는 지난달 말부터 들끓었다. 시장금리의 바로미터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1일 기준 4.462%로 9월 말 4.185%에 비해 0.277%포인트 치솟았다. 혼합형 주담대 준거 금리인 은행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도 9월 말 4.851%에서 지난달 21일 5.467%로 0.616%포인트 급등했다.현재 시장에선 연 4%대의 주택담보대출은 종적을 감췄고, 최고 금리는 7%를 넘어서 8%를 향해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3일 기준 연 5,09~7.614%로 집계됐다. 변동형 금리 상단은 지난 9월 말 4.5~6.813%였는데, 한 달여 만에 금리 상단이 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금리 하단은 5%대로 진입하면서 시중에서 연 4% 대출을 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혼합형(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9월말 4.730∼7.141%에서 수준이었으나, 5.349%~7.22%으로 상승했다. 실수요 대출로 불리는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의 금리도 상단이 7%대를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대출금리 9% 돌파 초읽기…4억 빌리면 월 이자 200만원 ‘훌쩍’업계에서는 한은 기준금리가 4%가 된다면 시장금리 상단은 9%에 육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차주의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예를 들어 2020년 8월 말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주담대(30년 원리금균등분할상환) 4억원을 빌린 A씨는 당시 연 2.36%의 금리를 적용받아 월 원리금 상환금액이 155만원씩 빠져나갔지만, 최근 금리가 연 6.05%로 변경되면서 241만원을 부담하고 있다. 연 평균 납부 이자는 528만원 가량에서 1560만원으로 증가했다.하지만 대출금리가 연 8%로 오른다고 가정하면 월 원리금 상환금액은 약 294만원으로 불어난다. 1년 납부 이자 평균액은 2189만원에 이른다. 연 9%까지 금리가 오른다고 치면 원리금 부담액은 322만원으로, 월 300만원을 넘게 내야 한다. 연 평균 납부 이자는 약 2592만원이다. 한 달에 이자만 216만원 가량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환율 상승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24일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최소 50bp 정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더군다나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 금리 인상 기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서 교수는 “기준금리가 0.5% 포인트 인상하게 되면 은행의 대출 금리는 통상 0.55%포인트 이상 올라간다고 본다”면서 “그렇다면 연말에는 주담대 금리가 8.5% 이상 가게 될 것이고, 이후 연준의 추가 인상폭이 반영되면 내년 1분기 중에는 주담대 금리가 9%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미 FOMC 정례회의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회사채·단기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향후 우리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 어느때 보다도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 `협의`를 `의결`로…임차인 대표회의 권한 강화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차인 대표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민간 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3일 밝혔다.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페이스북)현행법에 따르면 임대 사업자가 관리 규약 제·개정, 관리비, 시설 유지 및 보수 등에 관해 임차인 대표회의와 `협의`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단순 통보`로 유명무실화되고 있어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개정안은 현행 `협의` 규정을 `의결` 규정으로 변경하고, 임차인 대표회의와 협의하지 않은 임대 사업자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해 실효성을 높였다. 김민철 의원은 “임차인 대표회의가 임차인의 권리와 복지와 관한 사안을 결정함에 있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 “임차인 대표회의의 권한을 실질화 하는 것이야말로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제도 개선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김민철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김수흥, 도종환, 서동용, 오영환, 위성곤, 이소영, 최인호, 최종윤, 홍기원 의원(가나다순)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 원팀 코리아, 사우디서 수주전 펼친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토교통부와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한팀이 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전을 벌인다.8월 ‘2022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 행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마나르 알모니프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최고투자책임자(CIO)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는 4~9일 사우디로 수주지원단을 파견한다. 유가 상승 등으로 인프라 수요가 커지고 있는 중동 시장에서 한국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5000억달러 규모 신도시 개발 사업인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메가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수주지원단은 정부 기관뿐 아니라 다양한 국내 기업이 참여한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국내 대형 건설사는 물론 KT와 네이버 등 IT 기업도 참여한다. 현지 시간 6일엔 한국 기업 기술력을 소개하고 주요 발주처 인사들과 상담할 수 있는 ‘한-사우디 혁신 로드쇼’가 열린다.이번 수주지원단 단장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맡았다. 원 장관 취임 후 첫 해외 수주 지원 활동이다. 원 장관은 에너지부 장관, 투자부 장관, 관광부 장관, 주택부 장관, 국부펀드 총재 등 사우디 고위급 인사를 잇달아 만나 협력 강화를 논의할 계획이다.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사우디 국부펀드 자회사와 국내 기업 간 만남도 추진한다. 네옴시티 건설 현장을 방문해 시행사인 네옴 CEO와 면담도 추진한다.원 장관은 “이번 방문은 그간의 건설인프라 분야에서의 양국 간 신뢰와 협력을 한 단계 더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우리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이 네옴, 키디야, 홍해 등 주요 프로젝트에 활용되어 제2중동붐이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대전 `둔산 더샵 엘리프` 본격 분양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포스코건설이 4일 대전에서 `둔산 더샵 엘리프`의 견본 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둔산 더샵 엘리프`는 대전 서구 용문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23개동, 총 2763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중 전용면적 48~84㎡ 193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둔산 더샵 엘리프’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대전 지하철 1호선 용문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이며, 계룡로와 도산로가 접해 있어 대전 전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서대전역(KTX 호남선)과 대전역(KTX 경부선), 대전 복합 터미널 등도 가까워 우수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옆으로는 유등천이 흐르고 중촌 시민공원, 남선공원이 가까워 `그린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탄방초와 문정중, 탄방중, 삼천중도 인접해 도보로 안심통학이 가능하며 둔산 학원가도 가까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롯데백화점, 갤러리아 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등 생활 편의시설이 가깝고, 충남대병원,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이 인접해 있어 의료 서비스도 가깝게 누릴 수 있다. 대전시청, 대전지방법원, 정부대전청사 등 관공서도 인접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차별화 한 설계도 돋보인다. 전기차 충전용 과금형 콘센트가 주차장 기둥에 추가적으로 설치되며, 스마트홈 서비스인 아이큐텍(AiQ TECH)으로 조명, 난방, 가스 차단 및 환기 등을 외부에서도 제어할 수 있고, 승강기 내부 UV-C LED 살균 조명을 설치해 미세한 바이러스 및 세균을 제거한다.피트니스, 실내 골프 연습장 등으로 구성된 스포츠존, 독서실 및 북카페가 조성되는 에듀존, 어린이집, 게스트 하우스 등이 들어서는 퍼블릭존으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또 옥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 주차장 웰컴라이팅 및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등 효율적인 에너지 설비를 계획했고 단지 출입부터 주차장, 세대 출입까지 3중으로 지켜주는 ‘3선 보안 시스템’ 등을 적용해 입주민들에게 더 안전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둔산 더샵 엘리프’ 위치도.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오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청약, 16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당첨자는 23일 발표하며, 정당 계약은 12월 7일에서 13일까지 7일 간 진행한다.청약 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의 대전시, 세종시, 충청남도 거주자라면 세대주 여부, 보유주택 수와 상관 없이 1순위 청약을 넣을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계룡건설과 공동 이행 방식으로 시공하는 `둔산 더샵 엘리프`는 포스코건설 주관 하에 모든 단지의 품질은 동일하게 시공되고 있으며 차별화 된 입지부터 우수한 상품성까지 기대가 높은 단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