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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새 자산배분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위험자산 비중 65%
  • 국민연금, 새 자산배분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위험자산 비중 65%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전략적 자산배분 시 ‘위험자산 비중 65%’를 준수해 나갈 예정이다. 위험자산 비중 내에서 다양한 유형의 대체자산에 신속하게 투자해서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을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이날 논의된 기준 포트폴리오는 국민연금 ‘모수 개혁’을 전제로 하지 않고 있다. 향후 국민연금 개혁안이 선택된다면 국민연금기금 고갈에 영향을 줄 여러 제약 조건들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운용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운용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다양한 대체자산 신속 투자…‘자산배분 유연성’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2일 올해 제3차 회의를 열어 그간 준비해 온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방안’을 심의·의결했다.국민연금은 장기투자자로서 중장기 운용계획이 필요함에 따라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중기 자산배분계획을 수립해왔다. 그러나 현 체계는 장기 운용목표가 없고, 사전에 정해진 자산군만 투자가 가능해서 신규 상품이 상시적으로 등장하는 최근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날 기금위에서는 ‘기준 포트폴리오’라는 새로운 자산배분체계를 도입했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기금이 장기적으로 감내해야 할 위험 수준을 명시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수익률과 위험군을 주식, 채권 등 단순한 자산군의 조합으로 나타낸다.기준 포트폴리오 체계에서는 모든 액티브 투자가 동일한 위험을 갖는 공모자산 조합에서 자금조달(펀딩)을 받는 것으로 간주한다. 예컨대 신규 부동산에 100만큼 투자한다고 결정할 경우, 이를 위험자산으로 간주한다.이 위험을 기준 포트폴리오의 구성 요소인 주식과 채권으로 나눴을 때 어느 정도 위험을 부과해야 하는지 분석한다. 분석 결과 주식은 40%, 채권은 60% 위험을 갖는 것으로 나오면 부동산에 100을 투자하기 위해 주식 40과 채권 60을 매도해서 자금을 마련한다.이렇게 투자한 부동산은 주식과 채권 대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 40, 채권 60에 대한 기회 비용이 발생한다. 즉 특정 자산에 투자할 경우 기회비용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해야 투자하는 의미가 있게 된다.운용역은 이 주식과 채권의 차입 비용보다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 펀드를 골라서 투자하게 된다.◇ 기준 포트폴리오, 국민연금 ‘모수개혁’ 고려 안해이날 기금위는 기금의 장기 운용방향으로 ‘위험자산 65%’를 제시했다. 앞으로 기금은 전략적 자산배분 시 위험자산 65%를 준수해 나갈 예정이다. 기준 포트폴리오에 따라 중기자산배분을 할 경우 우선적으로 대체투자에 적용한다. 위험자산 비중 내에서 다양한 유형의 대체자산에 신속하게 투자해서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을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국민연금의 투자 계획은 5년 단위다. 현재 설정한 중기자산 배분은 2028년까지의 계획이며, 다음달 의결될 중기자산배분은 오는 2025~2029년 기준이다. 즉 다음달 기준 포트폴리오 관련 중기자산배분을 의결하면 내년부터 새로운 체계로 운용을 시작한다.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한 후에도 각 자산들 수익률에 대한 공시는 지금과 동일하다. 기존에 국내 주식, 해외 주식, 국내 채권, 해외 채권, 대체투자로 나뉘어 있는 형태를 그대로 취할 수 있게 된다.다만 이날 논의된 기준 포트폴리오는 기본적으로 국민연금 ‘모수 개혁’을 전제로 하지 않고 있다. 최근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산하 공론화위원회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기존보다 ‘더 내고 더 받는’ 개혁안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았다.만약 개혁안이 적용되면 국민연금기금의 투자 기간(time horizon), 유동성 제약 등 기금 고갈에 영향을 주는 여러 제약 조건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기금 운용 방식에도 변화가 생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향후 새로운 자산배분체계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도록 할 것”이라며 “우수인력 확보 및 투자환경 개선 등 운용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2 I 김성수 기자
"택시비 실수로 20만원 냈다"…제주 찾은 中관광객의 다급한 쪽지
  • "택시비 실수로 20만원 냈다"…제주 찾은 中관광객의 다급한 쪽지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실수로 택시비를 정상 요금보다 무려 10배 이상 지불한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자치경찰 등의 도움으로 과다 지불한 금액을 다시 돌려받았다.제주자치경찰단 공항사무소에서 민원을 접수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사진=뉴스1)2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오전 10시쯤 중국 국적 관광객 A씨가 제주국제공항 내에 위치한 제주자치경찰단 공항사무소를 찾아와 한글로 적힌 쪽지를 건넸다. 쪽지에는 ‘택시비 2만 원을 20만 원으로 결제(현금), 꼭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ㅜㅜ 감사합니다’고 적혀있었다.A씨는 지난달 13일 밤 11시 30분 제주공항에 도착한 뒤 함덕에 있는 호텔로 이동하면서 택시를 탔다. 이후 목적지에 도착해 택시에서 내린 A씨는 잠시 후 자신이 정상 요금보다 무려 10배나 더 많은 돈을 낸 것을 알아차렸다.A씨는 택시 기사에게 연락할 방법을 찾지 못해 체념하던 중 식사하러 들른 식당에서 뜻밖의 도움을 받았다. A씨 사연을 들은 식당 직원이 ‘자치경찰을 찾아가 보라’며 쪽지까지 대신 써줬던 것이다.자치경찰단은 A씨의 택시 탑승 시간·장소 등 전반적 경위를 파악했다. 그리고 공항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통해 A씨가 탔던 택시 차량 번호를 확인해 택시 운전자에게 연락했고, 과다 지불한 금액을 A씨에게 돌려줬다.한편 택시 기사는 “차 안이 어두워 1000원짜리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02 I 채나연 기자
DGB금융 1분기 순익 33% 감소…부동산PF·기저효과 등 영향(종합)
  • DGB금융 1분기 순익 33% 감소…부동산PF·기저효과 등 영향(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DGB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적립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DGB금융은 올해 자산건전성 안정화에 집중할 계획을 전했다.DGB대구은행 본점.(사진=DGB대구은행)◇DGB금융 1분기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33.5% 감소DGB금융그룹은 2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4년도 1분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111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사상 최대 실적(1680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33.5% 감소한 수준이다.DGB금융은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양호했으나 2023년 1분기 비이자이익(1940억) 호조세의 역기저 효과와 부동산 PF 등 취약 익스포져에 대한 대손비용 증가가 실적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DGB대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는데, 지난해에 이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가 이어진 결과다. 다만 견조한 원화대출 성장(전년 동기 대비 +10.0%)으로 이자이익은 크게 증가했고, 비이자이익 또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DGB금융 “은행 대출자산의 양적·질적 성장으로 향후 대손비용이 안정될 시 은행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DG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49억원,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부동산 PF 등 취약 익스포져에 대한 대손충당금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DGB금융은 “고금리, 고물가, 지정학적 불안 요인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 속 철저한 내부통제와 내실 경영을 통한 자산건전성 안정화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부동산PF 익스포저 9000억 수준…충당금 추가 적립 가능성도”한편, DGB금융은 부동산PF 관련 익스포저가 적은 수준이라면서도 올해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DGB금융 CFO인 천병규 전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DGB금융의 부동산PF 관련 전체 익스포저는 9000억원으로, 절반이 중후순위”라며 “충당금 적립율은 19%지만, 추가적인 적립 소요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천 전무는 대구 지역의 경기도 올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큰 문제로 지적된 대구 지역 부동산 미분양 증가는 고점을 치고서 안정화되고 있다”며 “대구 지역 지방정부가 추가적인 공급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어 1~2년 새 미분양 상황이 해소되면 부동산 경기 우려는 희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DGB금융은 주주환원율 30% 달성을 위해서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12% 달성이 필요한데, 이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3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천 전무는 ““지난해 초 주주환원 정책의 기본 틀이 CET1가 12%를 상향 돌파해야 30% 이상 주주환원율을 목표로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12% 수준 CET1 도달에는 시중은행 전환 후 3년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5.02 I 최정훈 기자
정의당, 본회의서 마지막 5분 발언…“23대 국회서 반드시 돌아오겠다”
  • 정의당, 본회의서 마지막 5분 발언…“23대 국회서 반드시 돌아오겠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양경규 정의당 의원이 2일 국회 본회의 마지막 5분 발언에서 4·10 총선 결과로 원외정당이 된 것에 대해 “어찌 정의당도 책임이 없다고 하겠나”라고 소회를 밝히며 “정의당, 23대 국회 단상에서 진보정치의 이름으로 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비례대표 승계 받은 양경규 녹색정의당 의원이 지난 2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2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양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마지막 5분 발언 기회를 얻었다. 앞서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한 표결이 진행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대 입장을 밝히며 본회의장을 떠났다. 민주당 의원들도 표결이 완료된 후 기자회견 등을 하러 자리를 비웠다. 양 의원은 이런 상황에 본회의장 단상에 서서 “이빨 빠진 의사당을 보면서 이 짧은 발언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본다”면서도 “어쩌면 마지막으로 주어진 5분 발언”이라고 말을 시작했다.그는 “21대 국회는 불평등을 바로잡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실패했다”며 “1차적인 책임이 국민의힘에 있다고 해도 압도적인 의석을 갖고 있으면서 주춤주춤 눈치를 본 민주당의 책임이 없다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민생은 뒤로 하고 서로에 대한 선동적인 발언으로 혐오에 가득한 언어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정치권의 수사들이 혐오와 차별의 사회를 만드는 또 하나의 요인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저는 과거를 향해 말하고 있는 게 아니라 미래를 향해 22대 국회를 향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 책임이 큰 두 당의 변화를 위한 노력을 진실로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그는 민주당을 향해선 “총선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의 경고임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곧 민주당의 지지일 수 없다는 점 또한 헤아리시라”고 했다.또 정의당에 대해선 “정의당은 총선에서 국민들이 내려준 평가와 심판이 윤석열 정부의 몫만은 아님을 인식하고 있다”며 “정의당은 원외정당이 된다. 20년 진보정치역사의 한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평가했다.양 의원은 “국민 여러분이 지지해주고 성원해줬던 진보정당으로 거듭 나기 위한 연단의 시간을 갖겠다”며 “부족했던 부분 눈 부릅뜨고 챙기겠다”고 했다.끝으로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고자 했던 진보정치의 그 길 결코 비켜서지 않고 가겠다”며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1959년생인 양 의원은 충남 서천 출신으로 서울 용문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근무하며 노동운동을 해왔다.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으로 상공회의소에서는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된 이력이 있다.양 의원은 지난 1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순위에 따라 의원직을 승계받았다. 그는 오는 5월 29일까지 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한다.
2024.05.02 I 이수빈 기자
연금연구회 "미래세대 부담 주는 개혁이라면 현 제도 유지를"
  • 연금연구회 "미래세대 부담 주는 개혁이라면 현 제도 유지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어주고 국민연금을 지속시키자’는 것을 이루지 못할 개혁안이라면 그냥 현 제도를 유지하는 것은 어떠한가?” 2일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전 한국연금학회장) 등이 참여하는 연금연구회는 2차 입장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연금연구회는 윤석명 전 한국연금학회장 등 연금 연구자와 언론인들이 연금연구회 회원이다. 이들은 재정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입장이다.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종합상당실에서 민원인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하지만 지난달 22일 공론화위는 숙의 과정에 참여한 시민대표단 492명 중 56%가 최종 설문조사에서 ‘더 내고 더 받는’ 소득보장안(보험료율 9%→13%, 소득대체율 40%→50%)을 택했다. 이에 대해 연구회는 “재정안정론의 근거가 되는 자료들이 (숙의 과정에서) 일관되게 배제됐다”고 주장하며 공론화 절차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소득보장안이 재정안정안(보험료율 9%→12%, 소득대체율 40% 유지)에 비해 누적적자를 2700조원가량 증가시킨다는 정보가 시민대표단에게 제공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연구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연금연구회는 지난 입장문을 통해 공론화위원회 활동에서 드러난 수많은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다수의 언론에서 지적하고 있는 문제점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라며 “이에 대해 공론화위가 직접 입장을 밝히고,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해 전문가들이 검증할 수 있게 하라”고 요구했다. 연구회가 거론한 공론화 절차상 문제점은 △시민대표단 500명 선정과정에서 청년세대의 과소대표 △시민대표단 대상 학습 내용의 편파성 및 핵심 내용의 누락(오류 포함) △설문 문항의 부적절함 등이다.연구회는 “애초에 왜 국민연금 개혁을 해야 했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며 “미래 세대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면서도 결국 제도 자체가 지속 불가능할 수밖에 없음을 자료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며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국민연금 개혁이 시급하게 논의되기 시작했던 것이지만, (공론화) 결과는 오히려 미래 세대에게 더 큰 부담을 전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산가격의 상승과 호봉제 임금으로 이미 많은 것을 누려온 기득권 세대의 지갑을, 미래세대가 부담해야 할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으로 한층 더 두툼하게 챙겨주자는 결론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는 비판했다.연구회는 “연금개혁을 왜 하는지에 대한 애초의 고민은 온데간데 없어진 지금, 기금 고갈 시기를 고작 몇 년 늦춘 안을 ‘개혁’이라고 자화자찬하는 모습이 애잔하기까지 하다”며 “새로운 연금개혁안은 미래세대의 부담을 현 수준보다 반드시 줄여야 하고,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최소 30년 정도 연장시켜야 한다는 두 가지 원칙에 기반해 다양한 주장과 시각이 고루 반영되는 평평한 운동장에서 다시 설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5.02 I 이지현 기자
로켓 전문가 윤영빈 교수, 우주개발 스페이스X 처럼
  • [줌인]로켓 전문가 윤영빈 교수, 우주개발 스페이스X 처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판 미항공우주국(NASA)’인 우주항공청 개청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윤영빈호(號)’가 활동을 시작했다. 공식적인 임기는 개청일(27일)부터이지만,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개청 현황을 살피고 과학 기자들과도 만났다. 우주항공청은 국정과제로 추진됐다. 지난 2022년 11월 윤 대통령이 직접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을 설치해 준비를 시작한 지 1년 반 만에 공식 출범하게 됐다.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가 2일 서울 종로구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서 열린 신임 우주항공청장 기자단 차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우주항공청장에는 로켓 전문가인 윤영빈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본부장에 존리 NASA 전 고위임원, 차장엔 행정 관료인 노경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내정됐다.우주항공청과 NASA를 비교하면, 우주항공청의 예산, 인력, 연구 수준은 NASA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 우주항공청의 연간 예산은 약 9000억 원으로, NASA의 약 250억 달러(약 34조 원)와 큰 격차가 있다.지배구조 측면에서도 NASA는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수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장관급이나, 우주항공청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청인 중앙행정기관으로 설치되고, 청장은 차관급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이 국무총리에서 대통령으로 격상됐고, 간사 역할을 청장이 맡게 되면서 범부처 조율 기능을 둔 점이다.하지만 대통령실과 다른 부처와의 이해관계 조정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해 우주항공청의 핵심 임원들이 이 같은 한계를 딛고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로켓 개발 혁신 역할 기대초대 우주항공청장을 맡게 된 윤영빈 내정자는 액체엔진, 가스터빈 등 발사체 관련 연구를 30여 년간 책임져온 로켓 전문가다. 전통적인 로켓 개발에 참여한 경력에다, 차세대로켓 개발은 물론 우리나라가 급변하는 민간 우주시대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온 인물이라 국가 우주개발 정책에 변화가 감지된다.윤 내정자는 러시아에 발사체를 의존했던 나로호부터 국산 로켓 누리호, 달탐사사업(다누리)로 이어지는 우주수송, 우주탐사 분야 전반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2022년에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의 외부자문단으로 참여하며, 기존 누리호를 개량하는데 머물러선 안된다며 차세대 로켓으로의 획기적인 전환을 강조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윤 내정자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로 우주강국이 되자는 의지를 피력했다.우주 기업들이 정부 용역 사업에 참여하는 한정적인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스페이스X처럼 민간이 상용 우주개발을 주도하게 해서 국내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내자는 것이다. 아울러 우주항공청 산하 연구기관이 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역할도 장기적인 미래 기술 연구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는 “민간 주도로 변화하는 흐름에 부응하려면 우주항공청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정부주도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과의 역할 분담을 재정립해서 민간이 상용 우주개발을 주도하도록 하겠다. 출연연과 대학은 미래우주 개발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우주산업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산업으로 우주개발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내어 국민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 미래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겠다”고 언급했다. ◇NASA보다는 일본·인도 모델로간담회에서 윤영빈 청장 내정자, 존리 본부장 내정자 등은 우주항공청은 NASA보다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처럼 신흥우주국이나 인접국가 모델과 유사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윤 내정자는 “조직과 인력의 한계로 NASA보다는 일본, 인도 사례가 적합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만의 적합한 모델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또,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우리나라도 충분히 글로벌 우주개발 전쟁에서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존리 본부장 내정자는 NASA 우주탐사분야에서 30여 년 간 활동한 경험을 기반으로 미국 주도 ‘아르테미스 계획’과 같은 글로벌 우주 사업에 우리나라가 참여하는데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존리 내정자는 “우주항공청이 글로벌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우리나라가 우주항공강국으로 도약하는데 도움을 줘야 한다”면서 “30여 년 간의 NASA와 미 백악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간, 기관 간의 협력을 활성화하고, 우리가 글로벌에서 강점을 갖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연구개발을 주도할 역량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2 I 강민구 기자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돌풍에 매출 성장률 최대 27%↑ 전망
  •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돌풍에 매출 성장률 최대 27%↑ 전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비만치료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위고비. (사진=로이터통신)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매출 성장률(현지 통화 기준)이 19~27%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종전 성장률 18~26%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다. 영업이익 성장률도 기존 21~29%에서 22~30%로 소폭 올려잡았다. 노보노디스크는 1분기 이자 및 세전 이익(EBIT)이 318억 덴마크 크로네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290억 덴마크 크로네를 웃돈 수준으로 1년 전보다 27% 증가했다.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공급량을 4배로 늘린 덕분이다. 네겔 모리스 노보노디스크 수석 부사장은 “매주 2만명의 새로운 미국 환자가 매주 주사를 시작하고 있다”면서 “이는 생산량을 늘리려는 회사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노보노디스크는 불과 1년 전 식욕 억제 주사제의 최저 투여량을 줄여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미국 환자 수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1월에는 미국에서 스타터 위고비의 공급량을 최근 공급량보다 두 배 이상 늘렸지만, 여전히 공급 부족이 지속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4.05.02 I 양지윤 기자
'채해병 특검법' 표결, 與 다 떠났지만 김웅 '나홀로' 찬성
  • '채해병 특검법' 표결, 與 다 떠났지만 김웅 '나홀로' 찬성
  • [이데일리 경계영 이도영 기자] 국회 본회의에서 2일 야당 주도로 통과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해병 특검법)에 국민의힘에서 김웅 의원 홀로 남아 찬성 표를 던졌다.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 안건으로 추가 상정된 채해병 특검법은 재석 168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의사 일정 변경과 단독 처리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김웅 의원만 본회의장에 남아 찬성표를 행사했다. 서울 송파갑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지난 4·10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안철수·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등도 채해병 특검법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표결 불참이 당론이었던 데다 야당이 일방적 법안 처리를 강행하면서 당론을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장을 나온 직후 규탄대회를 열어 “채해병 특검법을 애초 처리하겠다고 했으면 오늘 본회의 의사일정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수사 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인데도 정치적 목적으로 입법 폭주하고 일방적으로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규탄대회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김웅 의원이 특검법을 찬성한 데 대해 “예정에 없던 의사일정을 야당이 단독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김웅 의원이 개인적으로 표결에 참여하고 찬성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당 입장이 정해지면 우리 당 소속 의원은 당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추가 상정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나가고 있지만 김웅 국민의힘 의원 홀로 본회의장에 앉아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5.02 I 경계영 기자
'비밀은 없어' 주종혁, 국민 사위 됐다…트롯 가수 완벽 변신
  • '비밀은 없어' 주종혁, 국민 사위 됐다…트롯 가수 완벽 변신
  • (사진=SLL·키이스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비밀은 없어’ 주종혁이 연기 변신에 나섰다.배우 주종혁은 지난 1일 첫 방송된 JTBC 새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에서 최고 주가를 달리는 예능인이자 트롯 가수 김정헌 역으로 분해 ‘매력캐’의 탄생을 알렸다.1회에서는 ‘최강 트롯’ 시즌5 진행을 맡게 된 김정헌(주종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강 트롯’ 시즌1에 출연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정헌은 프로그램을 향한 특급 의리를 과시했다. 어려운 스케줄에도 흔쾌히 MC 자리를 수락한 정헌은 오랜만에 선보이는 ‘토끼 짝꿍 너구리’ 무대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정헌의 반전 매력 또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한 정헌은 친근함을 안긴 반면, 슈트를 입고 등장한 무대 위에서는 출중한 노래 실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뽐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지난 2015년 단편영화 ‘몽마’로 데뷔한 주종혁은 ‘D.P.(디피)’, ‘해피니스’, ‘유미의 세포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차근히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갔다. 특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권민우 역을 연기한 주종혁은 ‘권모술수’로 사랑받았다.주종혁은 주연을 맡은 영화 ‘만분의 일초’로 이번 제60회 백상예술대상 남자신인연기상 후보에도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주종혁이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선택한 ‘비밀은 없어’에서 보여줄 새로운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비밀은 없어’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2024.05.02 I 최희재 기자
美, 러 전쟁 지원한 中·홍콩 기업 등 300곳 신규 제재
  • 美, 러 전쟁 지원한 中·홍콩 기업 등 300곳 신규 제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군을 지원한 혐의로 중국, 튀르키예 등 300개 이상의 기업·개인을 제재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사진=AFP)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와 국무부는 이날 러시아 군수산업에 도움을 줬거나, 러시아의 생·화학 무기 프로그램에 관여한 300개 이상의 기업, 기관, 개인 등을 신규 제재 리스트에 포함했다. 미 재무부는 제재 대상 기업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제재 대상엔 중국과 홍콩 기업 12곳도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러시아에 엔진, 적외선 감지기, 드론용 부품, 미사일에 사용되는 압력 센서 등을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이 민간과 군사적으로 모두 쓰일 수 있는 ‘이중 용도’ 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는 게 미 정부의 판단이다. NYT는 미 정부는 중국이 러시아를 군사적으로 돕는 일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양국 간 군사기술 동맹에 점점 더 많은 우려와 경고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말 중국을 방문해 “러시아 군수산업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물자 지원을 중단시킬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며 “중국이 나서지 않으면 미국이 직접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지난달 중국을 방문했을 때 러시아 지원에 관여한 금융기관은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제재에는 중국 금융기관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말 미 정부가 중국의 일부 은행들을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제외하기 위한 제재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과 홍콩 기업 외에도 러시아 소재 화학물질 수입 업체를 비롯해 아제르바이잔, 벨기에,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슬로바키아에 기반을 둔 개인, 기업 등도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옐런 장관은 성명을 통해 “오늘의 제재 조치는 러시아 군수산업 기반 및 이를 지원하는 회피 네트워크를 추적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전쟁 노력을 더욱 방해하고 저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제재 발표 이후 “중국은 미국의 불법적이고 일방적 제재에 단호히 반대한다. 중국은 법률과 규정에 따라 이중 용도 물품의 수출을 감독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정상적인 경제 교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과 시장 원칙에 기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FT는 이번 미 정부의 제재 조치에 대해 “러시아의 군사 산업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중국 및 기타 국가에 대한 미국의 증가하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5.02 I 방성훈 기자
與원내대표, 송석준 첫 출마 신호탄…친윤 빠지고 새 판 조짐
  • 與원내대표, 송석준 첫 출마 신호탄…친윤 빠지고 새 판 조짐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오는 9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중진들의 눈치 싸움이 한창이다. 당초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나홀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당내 비판이 잇따르면서 선거 판이 새롭게 짜이는 모양새다. 22대 총선에서 수도권 3선 고지에 오른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3선)이 2일 첫 출마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중진들의 출마가 잇따를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22대 총선에서 당선됐던 이종배(충북 충주·4선), 윤영석(경남 양산갑·4선), 성일종(충남 서산태안·3선), 추경호(대구 달성·3선), 송석준 의원 등이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했거나 고심 중이다. 앞서 김도읍(부산 강서·3선)·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3선)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박대출(경남 진주갑·4선), 송언석(경북 김천·3선) 의원도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송석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에서 “새롭게 시작할 제22대 원내지도부는 총선 패배의 원인을 찾고, 당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만들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책임있는 여당, 소통 강화, 겸손한 자세라는 3대 변화로 당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며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당내에서는 송 의원이 유일하게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경기도당 위원장이자 보수의 험지인 수도권에서 3선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계파색이 비교적 옅다는 점도 장점으로 거론된다. 이외에도 윤석열 정부 초기 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던 성일종 의원, 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던 추경호 의원, 행정 관료 출신의 윤영석 의원이나 이종배 의원 등은 모두 계파색이 비교적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경호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원내대표 후보 등록 시점인 오는 5일까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윤영석 의원 역시 “주변 분들과 상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당초 원내대표 추대설이 돌던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3선)은 본인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보고 악역을 해달라고 요구한 사람은 있었지만, 불출마를 얘기한 사람은 아내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명예나 자리를 탐해서 살아온 사람처럼 왜곡시키는데 그렇지 않다”며 “다른 사람에게 멍에를 씌우고 왜 그런 식으로 터무니 없는 공격을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 원내대표는 22대 국회에서 총 192석의 의석을 가진 야권을 상대로 협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특히 민주당은 22대 전반기 국회에서 국회의장을 비롯해 21대 후반기에 여당이 맡았던 운영위원장, 법제사법위원장을 독식하겠다는 입장이라 여야 간 대격돌이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의원은 “22대 국회는 원 구성부터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거대 야당과 맞서 싸우면서도 협상력을 갖추고, 당내 통합을 이끌 인물이 원내 사령탑을 막아야 한다”며 “그동안 고인물로 평가받던 영남권이나 친윤 핵심 인물을 제외한 중진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사무실 복도에 원내대표 선출일이 오는 9일로 변경된 공고문이 붙어 있다.
2024.05.02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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