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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전월比 36% 증가…3년 평균치 대비론 30% 수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022년 9월 이후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5억 초과 아파트 주담대 허용, 규제지역 내 무주택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50% 일괄 적용 등 작년 12월 시행된 대출 규제 완화와 1.3대책에 따른 수도권 규제지역 해제 등의 정책 수혜 기대감이 맞물리며 거래량 반등을 이끌었단 분석이다. 1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1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계약 체결건수는 6647건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인천은 작년 6월 이후 7개월 만에 1000건 이상 매매계약이 이뤄졌으며, 경기는 지난달(3150건) 거래량보다 35% 증가한 4264건으로 조사됐다. 1월 계약분에 대한 신고기한(계약 후 30일 이내)이 아직 남아있어 거래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거래량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3년간(2020년~2022년) 수도권 1월 월 평균 거래량인 2만2182건과 비교하면 30%에 불과하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1월 거래량 수치를 통해 거래 회복세를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다만 추이를 고려한다면 ‘거래 절벽’, ‘거래 실종’ 등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추가 감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1월 수도권에서 거래된 매매계약 5건 중 3건이 3억 초과~9억원 이하 구간의 중저가 아파트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상승기 10억원대 이름을 올렸던 단지들이 줄줄이 9억원 이하로 손바뀜되면서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은 노원, 도봉, 성북구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9억원 이하 매수세가 집중됐다. 강남3구는 정비사업 단지와 대단지 위주로 거래가 늘며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도 소폭 상승했다. 다만 작년 1월 기준 24억원대(전용 76㎡)였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18억원대에 거래되고, 송파구 대단지의 경우 평균 21~23억원(전용 84㎡ 기준)에 거래됐던 단지들이 17~18억원대에 거래되는 등 가격 내림폭이 컸다.경기와 인천은 3억 초과~6억원 이하 거래가 과반을 넘겼다. 경기는 2021년 최고가 대비 낙폭이 컸던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와 수원 영통구에서 3억 초과~6억원 이하 거래가 활발했다. 인천도 서구 청라국제도시, 연수구 송도신도시, 남동구 30평대 아파트의 거래가 집중돼 해당 구간 거래 비중이 높았다. 다만 인천은 12억 초과 아파트의 거래가 1월에도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다.부동산R114는 거래량이 늘어남에 따라 매수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거래는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달 30일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과 오는 3월 규제지역 다주택자 및 임대·매매사업자에 대한 주담대가 허용될 예정으로 거래제약이 컸던 수요자들의 부담이 해소되면서 주택거래가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백새롬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현재 급매 위주의 하향거래가 지속되고 있고 이자상환 부담, 경기 불황 등을 고려했을 때 단기간에 매수 심리가 반전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거래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집값 하락에 빌라 전세 71%, 동일 금액 '전세보증 가입 불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수도권에서 올 하반기에 만기되는 빌라 전세계약의 71%가 동일한 전세금으로 전세보증 가입이 불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올 한해 역전세난이 심화되며 현재 거주중인 세입자들에게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하는 임대인들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6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의 국토교통부 연립·다세대 전월세 실거래가와 주택 공시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올 하반기에 만기 예정인 빌라 전세 계약 중 기존과 동일한 전세금으로 전세금 반환보증에 가입하지 못하는 주택이 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5월부터 변경되는 전세보증 가입요건인 전세가율 90%를 초과하는 것이다. 오는 3월 발표예정인 주택 공시가격이 두 자릿수로 대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공시가격이 지금보다 10% 하락하는 것을 전제로 예측한 결과다.지역별로는 서울 68%, 경기도 74%, 인천 89%의 만기 예정 빌라 전세계약이 기존 전세금으로 전세금 반환보증에 가입이 불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에서는 강서구(90%)의 가입 불가 비율이 가장 높았다. 금천구(87%), 영등포구(84%), 관악구(82%)가 뒤를 이었다. 인천에서는 남동구와 계양구(94%), 서구(90%)에서 가입 불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보증금 미반환에 대한 사회적 우려와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대다수 세입자들이 전세 계약 시 전세금 반환보증 가입을 희망하고 있어 향후 빌라 전세가는 전세보증 가입이 가능한 금액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계약보다 낮은 보증금으로 새 계약을 체결할 경우 임대인은 기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반환해주기 위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보증금 반환 자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기존 세입자가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진태인 집토스 아파트중개팀장은 “전세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갭투자를 했던 임대인들은 미리 보증금 반환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전세보증 가입 요건에 맞추어 반전세로 전환해 새로운 세입자를 찾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 전했다.이어 “임차인들은 전세 계약 또는 반전세 계약 시 반드시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하여 보증금 미반환에 대한 위험성을 최소화하길 추천한다”며, “전세 가격 하락의 여파로 당분간 보증금 미반환과 관련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임차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 미국 경제만 잘 나간다…공격 긴축 딛고 소비·생산 '쑥'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새해 미국 경제가 예상 밖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역대급 긴축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소비와 생산 지표는 깜짝 반등하고 있다. 뜨거운 노동시장까지 더해 월가 일각에서는 ‘노 랜딩’(no landing) 시나리오까지 힘을 받는 분위기다. 길어지는 인플레이션과 탄력 있는 성장세가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는 뜻이다.다만 문제는 미국 경제만 잘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연준 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미국만 이를 버틸 경우 나머지 세계 경제는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지 않다.(사진=AFP 제공)◇공격 긴축 딛고 소비·생산 ‘쑥’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올해 1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1년10개월 만의 최대 폭이다.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1.1%) 큰 폭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를 웃돌았다. 1년 전과 비교한 소매 판매 증가율은 6.4%였다.주요 13개 부문에서 모두 소비가 늘었다. 식음료 서비스(7.2%), 자동차·부품(5.9%), 가구(4.4%), 전자기기(3.5%), 잡화점(3.2%) 등에서 급증했다. 주유소 판매 증가율은 0.0%를 기록했다. 전날 나온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보면, 휘발유 가격은 한달새 2.4% 급등했다. 가격이 이 정도 올랐음에도 소비는 유지한 셈이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이날 지표는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덮치고 있음에도 미국 경제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달 CPI 상승률(6.4%)만큼 소비가 증가한 것은 미국 사람들이 고물가에 아랑곳하지 않고 돈을 쓰고 있다는 의미다.제조업 경기 역시 반등세가 뚜렷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5.8로 전월(-32.9) 대비 27.1포인트 뛰었다.엠파이어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뉴욕 연은이 뉴욕주의 약 200개 제조업체를 평가해 산출하는 것이다. 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한다. 미국 전역을 조사하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보다 먼저 나오기 때문에 실물경제를 미리 가늠하는 잣대로 쓰인다. 이번달 여전히 마이너스(-)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한달새 30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특히 6개월 후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기업환경지수는 14.7로 전월(8.0)보다 6.7포인트 올랐다. 미래를 바라보는 기업들의 심리가 나아지고 있다는 뜻이다.이날 함께 나온 지난달 산업생산은 3개월 만에 마이너스 국면에서 벗어났다. 연준 집계를 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월과 같은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0.6%, -1.0%를 보였는데, 그나마 살아난 것이다. 산업생산 내에서 가장 비중이 큰 제조업 생산은 전월과 비교해 1.0% 증가했다. 심지어 주택 지표까지 긍정적으로 나왔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이번달 주택시장심리지수는 42로 전월(35)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다. 시장금리와 연동돼 있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최악은 넘겼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노 랜딩’ 시나리오 더 힘 받나주목할 것은 추가 긴축의 재료로 여겨지는 이같은 지표들에도 금융시장이 버티고 있다는 점이다. 긍정적인 경제지표에 달러인덱스는 이날 104.11까지 상승했다. 그럼에도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장중 큰 폭 하락하지 않고 혼조를 보였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오히려 상승 폭을 키웠다.월가 일각에서는 이미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나온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스 수석시장전략가는 “지난 4~5일간 나온 모든 경제지표는 가벼운(mild) 침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연착륙을 넘어 ‘노 랜딩’(no landing) 시나리오까지 힘을 받는 분위기다. 길어지는 인플레이션과 탄력 있는 성장세가 동시에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연준의 긴축이 길어진다고 해도 미국 경제는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관측이 그 바탕에 있다.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CNBC에 나와 “우리는 연착륙에서 노 랜딩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연착륙보다 노 랜딩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새해 들어 커진 경기 경착륙 공포는 급격하게 사라지는 기류다.문제는 미국 경제 외에 대다수는 국가는 더 큰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노 랜딩 시나리오 하에서 연준이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경우 웬만한 신흥국들은 이겨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다.다만 미국 경제 자체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역시 여전히 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노동시장의 회복력이 소비를 계속 하게 하는 주된 이유”라며 “인플레이션은 계속 끈적끈적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장은 상당한 변동성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민간에 떠넘긴 물가 안정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다음은 2월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민간에 떠넘긴 물가 안정-되살아난 美긴축 공포…코스피 2420선 후퇴-巨野의 폭주…‘노란봉투법’ 소위 강행 처리-제조업 취업자 15개월 만에 줄었다.-[사설]반도체법 통과에 대가 따진 野…국정이 장터 흥정인가-[사설]정부가 자초한 물가 역주행, 공공요금 억제 당연하다△줌인&-마음만은 무너지지 않길…기적과 행운 있을 것-‘전략적 제휴’만 내세워도 카카오에 유리△美소비자물가 파장-“예상치 웃돌아, 인플레 장기화” vs “최악은 면했다, ‘노 랜딩’ 기대감”-금리인상 종료 기대↓…기관·외국인 1조 넘게 매도-당분간 다시 강달러…“1분기 내 달러당 1300원 돌파 가능성”△정부 비상경제민생회의-없는 나라살림에 쥐어짜낸 민생대책…30% 오른 전기·가스료엔 무대책-공공요금 인상 늦춘다지만…여름 ‘냉방비 폭탄’ 불보듯-영화 5편 볼 데이터 추가 제공 고물가 고통분담 나선 통신3사△챗GPT열풍…판 커지는 AI반도체-김기남 “메모리 쏠림 해소할 정책 절실” 박정호 “인력난, 정부가 나서야”-LG, 초거대 AI ‘엑사원’ 상반기 공개 금융·제조·의료 등 전문가와 협업△종합-‘수적 우위’ 앞세워…‘K칩스법’ 발목잡고 ‘노란봉투법’ 밀어붙인 野-취업자 증가폭 22개월 만에 최소…늘어난 일자리 97%가 고령층-제4인터넷銀·특수은행 도입하나 당국, 과점구도 깰 경쟁 방만 검토-中, 비자발급 제한 해제…여행수요 단기간내 회복 ‘미지수’△정치-‘검찰 수사 대상 더 나오나’…野 긴장-군, 北 무인기 부실 대응 ‘경징계’ 합참의장 등 10여명에 ‘경고’ 조치-친윤계 ‘尹대통령, 당 명예대표’ 거론에…비윤계 발끈-[현장에서]軍 간부 충원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튀르키예 구호대 2진, 오늘밤 출발△경제-美 경기침체 바로미터, 이번엔 예측 어긋나나-‘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 정당했나 변협 ‘사업자단체 여부’ 최대 쟁점-“월가 큰손들, 韓 외환시장 개방에 긍정적”-자산 팔고, 인력 감축…한전 등 전력공기업 5.3조 비용 절감△금융-과도한 GA 설계사 영입경쟁 살핀다-코픽스 3%대로 하락…주담대 금리 4%대로 내린다-금감원 ‘부동산PF·대출금리’ 집중 점검 나선다-교보라이프플래닛 ‘스몰티켓’에 투자…펫보험시장 개척 나서△글로벌-“우크라 국경에 러 공군 집결중…대규모 공습 가능성”-TSMC 대거 판 버핏 애플 주식 더 담았다-“중국이 왜 개도국 혜택 받나”-美IRA 맞불 ‘EU 녹색보조금’ 꼬이네-中, 기준금리 예고격 ‘MLF 금리’ 동결-지진 사망자 4.1만명…200시간 넘어 기적의 생환도△산업-‘고가선박’ 수주 랠리 시동…조선 ‘빅3’ 흑자전환 ‘뱃고동’ 울린다-“기업 넘어 산업단위”…‘메가 샌드박스’ 외친 최태원-“세제개편안 국회 거치며 실효성 잃어…기업들 법인세 등 부담 여전”-bhc, 교촌 넘었다…“업계 첫 연매출 5000억”△ICT-7부 능선 넘은 메타버스법…“신속통과” 한목소리-쏘카 첫 흑자…‘AI 전략’ 통했다-챗GPT에 ‘KT CEO의 역할’ 물어보니-[현장에서]‘택시 소비자 편익’은 고려 안한 공정위 규제△제약·바이오-황금낙하산 펼치는 바이오기업…“제2의 이수만 나올라”-GC녹십자 작년 매출 1.7조 전년比 11% 쑥 ‘역대 최대’-조직검사 없이 암 조기 진단…부작용도 최소화-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차기 회장에 노연홍 전 식약청장△과학카페-동시에 움직인 단층들 사이 위치…지반 흔들림, 포항지진 3배 넘는 수준-“한국서도 비슷한 사례 발생 여지 활성단층·지하수 연구 강화해야”△증권-1월의 달콤했던 꿈은 저멀리…실적 악몽 돌아온다-3500억 모집에 2.7조 몰렸다 뜨거운 회사채-퇴직연금도 AI시대…수익률 훌륭하네-국민연금 주총시즌 대비 잰걸음 기업들은 반대표 던질까 노심초사-KB자산운용 채권ETF 총보수, 0.05→0.012%로 인하△부동산-신축아파트, 구축보다 더 많이 빠졌다-아파트 ‘로열층’ 잡으려면 일반분양 많은 곳 보세요-규제 완화에 주택사업자 경기전망 회복-김헌동 “노후아파트 34곳 재건축해 10만가구 공급”△문화-자유와 온정, 삶에 대한 사랑 느껴보세요-“천진난만 마틸다로 산 넉달 사랑해서 보내기 아쉬워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주식은 시간에 투자하는 것, 가격 맞히는 일 아냐…10~20년 길게 보라-“악플 너무 잔인해…죄 짓고 도망간 것 아냐”△피플-췌장암 환자에게 ‘백토서팁’ 새로운 치료 옵션될 것-조원태 회장, ‘올해의 항공업계 리더’ 선정-‘신춘문예 다관왕’ 오탁번 신인 별세-‘원로 사학자’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삼성전자-GIST, 가전용 특화 모터 개발 인재 육성 협약-서울시 홍보대사에 뉴진스·션 등 10팀 위촉-사랑의열매, 튀르키예 지진피해 돕기 63억원 특별모금-펄어비스, 튀르키예 지진 구호 성금 5만달러 기부-한국토요타, 국립암센터에 8000만원 기부△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피지컬:100’에 세계가 열광하는 이유[생생확대경]중기 인력난 부추기는 실업급여△전국-행정·문화·체육시설 확충…더 강남다운 시스템 만들 것-메가시티 시동 건 충청권 4개 시·도…행정통합 가능할까-초과근무수당이 年 1000만원 ‘신의 직장’ 의정부청소년재단△사회-검찰vs이재명 운명…4가지 시나리오에 달렸다-‘정시 40%’ 이미 정해진 것 2027학년도 대입까지 유지-강제철거 없었지만 ‘차단벽’ 놓고…경찰·이태원 유족 충돌-‘김학의 출금 혐의’ 이광철·차규근·이성윤 1심 무죄-“섣부른 건보 개편땐 혼란…신중히 검토할 것”
- "美 '노 랜딩' 기대 커졌다" vs "인플레 장기화 공포감"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노 랜딩’(no landing) 기대감이 커졌다.” vs “인플레이션은 더 장기화할 것이다.”월가의 이목이 쏠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두고 시장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CPI 수치에 인플레이션 우려는 커졌지만, 이와 동시에 고물가와 함께 성장세를 이어가는 노 랜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부정론과 긍정론이 혼재하면서 뉴욕 증시는 장중 내내 변동성이 컸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에서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공동창업자 겸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회장과의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시장 혼란케 한 CPI 보고서미국 노동부가 14일(현지시간) 내놓은 지난달 CPI 보고서를 확인한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지만, 그렇다고 최악의 초고물가까지는 아니었기 때문이다.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4%를 기록했다. 전달인 지난해 12월(6.5%)보다는 낮았다. 지난해 6월 9.0%를 정점으로 시작한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6.2%)는 상회했다. 여전히 연준 목표치(2.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월 대비 CPI는 0.5% 올랐다. 지난해 12월 0.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뛰었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0.4%)를 웃돌았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5.6%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4% 뛰었다. 시장이 당초 예상한 수치는 각각 5.5%, 0.3%였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근원물가는 지난해 9월 6.6% 이후 오름 폭이 줄고 있지만, 아직은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 있는 것이다.지난달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에너지 부문이었다. 휘발유 가격이 한 달 새 2.4% 급등하는 등 에너지 부문 전체가 2.0% 올랐다. 에너지 서비스(2.1%), 주거비(0.7%), 교통 서비스(0.9%) 등 대다수 서비스 물가도 뛰었다. 특히 주거비(shelter)는 월세,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과 관련한 모든 비용을 포함한 항목이다. 이번 주거비 지수 내에서 임차인(Rent of primary residence)과 자가 소유자(Owners’ equivalent rent of residences) 모두 각각 0.8%씩 급등했다. 서비스와 함께 주택 인플레이션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신차 가격은 0.2%로 상승 폭이 작아졌고, 중고차 가격은 무려 1.9% 빠졌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토론에서 “상품 부문에서 막 시작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순조롭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택과 서비스 부문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언급이 이번 CPI 보고서에서 그대로 나타난 셈이다.◇‘노 랜딩’ 기대감까지 퍼진다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견해에 힘이 실린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포트폴리오 헤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기는 했지만 평상시 수준까지 떨어지는 것은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노동시장이 과열돼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까지 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 있다”고 했다. 미즈호의 알렉스 펠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는 인플레이션 자극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다만 이와 함께 ‘최악은 면했다’는 분위기 역시 눈에 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번 CPI 상승률이 6.5%로 나타났을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5% 하락할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6.5%가 아닌 6.4%로 나오면서 시장은 그나마 우려를 덜었고, S&P 지수는 0.03% 내리는데 그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오히려 0.57% 상승했다.더 나아가 견고한 성장세를 뜻하는 노 랜딩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바클레이스의 엠마누엘 카우 전략가는 “시장의 기대가 ‘경착륙’(hard landing)에서 ‘연착륙’(soft landing)으로, 이제는 더 긴 인플레이션과 탄력 있는 성장세가 동시에 가는 노 랜딩으로 다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CPI 지표는 그런 상황을 유지하게 한다”고 말했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한 컨퍼런스에서 “미국 기업들이 올해 경제에 대해 지난해보다 더 낙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심각한 침체를 피하고 연착륙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는 경착륙 시나리오가 점점 힘을 잃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날 뉴욕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혼조 마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또 주목할 것은 이번 CPI로 인해 연준의 정책 경로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라는 점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연준은 그들의 메시지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은 연준이 추후 2번 금리를 더 올릴 것이고, 상황에 따라 3번까지 인상할 가능성에 점점 기울고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지난달 물가는 예상했던 대로 나왔다”며 “인플레이션은 정상화하고 있으나 천천히 내려오고 있다”고 했다.
- 지주택 239억 가로챈 주범, 징역 30년 “내집 꿈꾸던 이들 나락 빠뜨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서울 구로구 구로동 일대에 지역주택조합(지주택)을 짓겠다면서 무주택자들로부터 계약금을 받아 가로챈 이들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사진=이데일리DB)15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재판장 이상주)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합원 모집대행사 대표 류모(60)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62억1900만원을 명령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지주택 추진위원장 이모(80)씨에겐 징역 12년과 추징금 550만원을 선고하고, 업무대행사 대표 한모(61)씨에겐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배임 금액이 20억원을 넘고, 대행사를 통한 횡령 금액은 42억원을 초과한다”며 대부분 배임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광고업체 대여금과 체납 세금 납부에 사용한 3억249만원에 대해서만 “배임 사실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무엇보다 피해자들의 내 집 마련 기대심리를 이용해 조합 가입금을 편취하고, 다수의 피해자와 피해액을 발생시킨 점을 양형 이유로 꼽았다. 법원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정신적 충격으로 피폐한 생활을 하는가 하면, 이사 및 극단적 선택 시도까지 이르러 피해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법원은 “열악한 주거 환경 등으로 주거 여건이 좋은 새 아파트에 대한 열망이 큰 사람들에게 지주택 토지 사용권한 확보율을 기망했다”며 “피해자들은 근로소득이나 대출 등을 통해 조합 가입금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피고인들은) 개인의 운명과 미래를 나락으로 빠뜨렸다”고 질책했다. 이어 “3년 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행으로 피해자는 402명, 피해액은 206억원을 초과한다”고 설명했다.앞서 일당은 2016년 11월부터 2019년 9월까지 구로동 일대에 1230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를 짓겠다면서 지역주택조합 설립을 추진했다. 조합원을 모집하면서는 토지사용승낙서 모집률이 20~30% 임에도 60~80%인 것처럼 부풀려 477명을 모집, 계약금 약 239억원을 받아냈다. 즉 아파트단지를 짓기로 계획한 땅의 5분의 1 정도만 원주민으로부터 토지를 사들여놓고는, 절반 이상 땅을 사들여 조만간 착공할 수 있을 것처럼 속인 것이다. 지주택을 설립하기 위해선 대지 면적 80% 이상의 토지사용 승낙서를 확보해야 하고, 사업계획 승인을 위해선 95% 이상이 필요하다. 이씨 등은 가로챈 계약금을 해당 사업과 관계없는 곳에 사용하는 등 재산상 이익을 취득했고, 한씨는 조합으로부터 지급받은 법인 자금 42억원을 횡령해 자신의 부동산 개발 사업 투자금으로 쓴 걸로 알려졌다.피해자 200여명은 이날 선고 직후 입장문을 내고 “단지 구로에 한정된 것이 아닌 전국 지주택의 대표적 사기 사건”이라며 “법의 사각지대를 악용한 범법자들의 범죄행위에 중형을 선고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역주택개발 관련 법이 바뀌지 않으면 사기사건이 계속 일어날 것”이라며 법 개정을 호소했다.
- '대대적 규제완화' 효과? 1월 집값 낙폭 줄어들어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1.3대책 발표 이후 시장회복 기대심리에 1월 집값 하락폭이 전월보다 줄었다.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전월 대비 1.49% 내렸다. 부동산원이 2003년 12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전월(-1.98%)에 비해 하락폭이 줄어든 것. 지난해 6월(-0.01%) 집값 하락세 전환 이후 확대하던 낙폭 역시 7개월 만에 둔화했다.1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부동산원)서울(-1.96%→-1.25%), 수도권(-2.60%→-1.86%), 5대 광역시(-2.05%→-1.64%), 8개도(-0.96%→-0.77%), 세종(-5.00%→-4.14%)에서 모두 낙폭이 줄었다. 아파트 가격만 보면 전국(-2.91%→-2.12%), 서울(-2.96%→-1.78%), 수도권(-3.66%→-2.59%)에서 주택 평균보다 낙폭이 더 컸다.주택종합 기준 서울에서는 노원구(-2.06%)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 중인 중계·상계·공릉동 구축 중소형 평형 위주로 하락하면서 25개구 중 가장 많이 떨어졌다. 도봉구(-1.79%)는 창·방학·쌍문동, 강서구(-1.66%)는 가양·마곡·등촌동 주요단지, 영등포구(-1.56%)는 당산·문래·여의도동 위주로 내렸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구축 대단지 위주로, 경기는 수원·화성·하남시 등 신도시, 인천은 연수·중·부평구 등 아파트 밀집지역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 중”이라며 “시중 대출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대책 발표에 따른 시장회복 기대심리가 일부 작용하며 하락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2.29% 하락해 전월(-2.42%)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대출이자 부담으로 인한 월세선호 현상, 신규물량 증가 등으로 전세매물이 쌓이며 전세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학기를 앞두고 학군 이주수요 등이 발생하며 하락폭은 줄었다.전국(-2.42%→-2.29%), 서울(-3.08%→-2.95%), 수도권(-3.40%→-3.23%), 5대 광역시(-2.39%→-2.14%), 8개도(-0.93%→-0.87%), 세종(-4.85%→-4.22%)에서 모두 낙폭이 줄었다.급매 중심으로 거래된 양천구(-4.23%)가 가장 하락폭이 컸다. 노원구(-4.03%)는 중계·상계·공릉동 대단지, 강남구(-3.93%)는 입주물량의 영향을 받는 압구정·대치·개포동, 서초구(-3.79%)는 우면·서초·반포동, 성동구(-3.42%)는 행당·옥수·상왕십리동, 영등포구(-3.35%)는 여의도동 구축 위주로 많이 떨어졌다.전국 월세가격은 0.33% 내려 전월(-0.28%)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0.27%→-0.33%), 수도권(-0.45%→-0.51%) 위주로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초구(-1.32%) 등 강남지역이 입주물량 여파로 전세가가 하락하며 월세도 같이 내렸다.부동산원은 “서울은 전세가 하락세가 심화되는 지역 위주로, 경기는 하남·양주시 등 신도시, 인천은 대단지 밀집지역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한달만 상승…"규제완화 효과 본격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달 하락 전환했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이달 들어 다시 상승 흐름으로 전환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물론 세종과 대구를 제외한 지방에서도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반등했다.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 연착륙을 위한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1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주택건설 사업의 체감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번 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67.6으로 전월 대비 11.8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59.3에서 올 1월 55.8로 하락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땐 1.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6일까지 이뤄졌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국 지수는 각 지역의 지수를 평균 내는 방식이 아닌 주택 사업자들에게 전국의 경기 전망을 별도로 묻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이번 달 지수도 67.6으로 100을 밑돌아 아직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주택 사업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반등한 것은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 완화책이 이어진 영향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1.3 부동산 대책에 포함된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해제, 중도금대출 보증 분양가 및 특별공급분양가 기준 폐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 확대, 각종 규제 완화 정책 등 부동산 연착륙 대책에 따른 시장 활성화 및 주택건설사업 불안정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대부분 지역에서도 반등 흐름을 보였다. 특히 서울은 지난달 대비 17.1포인트나 뛴 64.0을 기록했고, 인천과 경기도 역시 각각 15.4포인트, 16.6포인트 각각 오른 61.1, 64.5를 나타냈다. 수도권 전체 지수는 16.4포인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도 평균 10.9포인트 뛴 68.6을 기록해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대부분 지역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종과 대구는 하락했다. 세종시의 경우 이번 달 0.5포인트 내렸는데,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연속적인 상승 때문에 이번 상승에서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의 지수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7.1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대구시가 신규 주택건설사업의 계획승인을 보류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장래 사업수행에 지장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고 본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한편,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와 함께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도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달 자금조달지수는 전달 대비 22.9포인트 뛴 72.9를 기록했다. 정부가 발표한 11·10대책, 1·3대책에 포함된 자금지원과 PF대출 보증규모 확대 등으로 부동산 관련 금융 경색 완화 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서도 과도한 부동산 규제 정상화를 통한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강조한 결과다. 주산연 측은 자금조달지수가 개선되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아직 유지하고 있어 단기 불확실성은 큰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현지 시간 1일 기준금리를 4.75%로 인상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미 연준이 금리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인상 사이클이 끝난 뒤 금리 인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단기금융의 불안정성, 투자 심리 위축과 이에 따른 부동산시장의 침체 등의 현재 직면한 문제의 해소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똑같은 아파트 아니다...'로얄층' 잡으려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주거 여건이 잘 갖춰져 있는 재개발·재건축 단지 중 일반 분양 물량이 많은 단지가 수요자들을 이끌고 있다. 일반 분양 물량이 많을수록 로열층과 동·호수 등을 선택할 기회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조합원들이 로열층을 선점하면서 일반 수요자는 상대적으로 로열층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 보통 로열층은 저층부를 제외한 중간층 이상으로 아파트의 3분의 2지점이거나 70% 이상의 층으로 기준을 두고 있다. 로열층일수록 통풍이 잘되고 일조량이 많아 냉난방에 유리하며 주변 경관에 따라 좋은 조망권을 갖추는 일도 있다. 실제 분양 시장 침체 분위기에도 일반 분양 물량이 많은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분양 시장의 침체기에서도 긍정적인 청약 성적을 보이고 있다.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투시도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시 중랑구 서울 중화 1구역 재개발로 공급된 ‘리버센 SK뷰 롯데캐슬’은 지난해 11월 청약 당시 전체 평균 경쟁률 8.31대 1을 기록한 바 있으며 계약률이 95%를 넘었다. 이 단지는 총 1055가구 분양 중 절반에 가까운 501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나왔다.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원도심 내에 풍부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이미 주거 환경이 좋고 거기에 로열층까지 더해진다면 주거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며 “다만 층에 대한 선호도는 상대적이기 때문에 로열층에만 제한을 두지 않고 각 수요자의 취향과 특장점을 잘 따져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재개발·재건축 단지 신규 공급은 5개 단지로 총 4286가구 중 2285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선보인다.롯데건설은 지난주 경기도 구리시에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공급에 나섰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2층, 11개 동, 전용면적 34~101㎡, 총 1180세대 규모로 이 중 679세대가 일반분양으로 공급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단지는 경기도 구리시에 처음 공급하는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로 도보권 내에 경의중앙선 구리역이 있고 구리역에 서울 지하철 8호선 종점인 암사역에서 남양주 별내를 잇는 별내선(8호선 연장선)이 내년 개통 시 더블 역세권을 갖추게 된다”며 “단지 출입로에 체육공원이 맞닿아 있고 인창중앙공원, 구리역공원, 체육공원, 돌다리공원, 여울목공원 등 공원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동부건설은 이달 중 서울시 은평구에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20층, 8개 동, 752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45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두산건설은 내달 부산시 남구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를 공급한다. 지하 5층∼지상 34층, 전용면적 59㎡ 342가구, 75㎡ 977가구, 84㎡ 714가구 등 총 3,048가구며 일반 분양은 2033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