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아·태 고속성장 기술기업 10위권 내 中기업 7곳"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근 3년 고속성장을 기록한 기업 상위 10곳 중 7곳이 중국 기업인 것으로 분석됐다. 10위권에 진입한 국내 기업은 없었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딜로이트 컨설팅은 6일 ‘2018 딜로이트 아시아 태평양 고속성장 500대 기술기업(2018 Asia Pacific Technology Fast 500)’를 발표하며 상위 10곳 중 중국기업이 작년보다 2곳 늘어난 7곳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딜로이트는 매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근 3년래 고속성장을 기록한 500대 기술기업을 선정해 발표한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10위권 내 진입한 국내 기업은 전무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500개 기업 중 단 44개 기업만이 리스트에 올랐다. 100위권 내에는 4개 기업만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 중 하드웨어 관련 기업이15개(34%),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은 4개(10%)에 불과해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가진 기업들이 많아지는 글로벌 추세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한국은 대만에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생명과학 관련 기업(18개, 40%)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인 것으로 분석됐다. 1위를 차지한 중국의 유니콘 기업 ‘케이닷컴’은 3 년 동안 3만2179 %의 성장률을 보였다. 케이닷컴은 온라인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로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들이 주택을 3D로 볼 수 있는 VR 기능을 제공하면서 혁신적인 기술기반의 부동산 플랫폼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2018 년 상위 500 대 기업의 평균 매출 성장률은 987 %로 2017 년 대비 387 % 포인트 증가해 평균 매출 성장률은 600 %에 달한다. 상위 10 개 기업은 1만7314%의 평균 매출 성장률로 17년래 최고 매출 증가율을 달성했다.정성일 딜로이트 안진그룹 TMT(Technology, Media and Telecommunications) 리더는 “최근 과도한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에 대한 규제로 인해 이들 기업들의 성장이 더딘 추세”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규제 개혁이 시대적 흐름이기 때문에 각 정부 부처와 관련 기업들이 모여 규제를 풀고 성공사례를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12.06 I 이광수 기자
5개 중견건설사, 이달 검단·판교·세종서 5000여가구 분양
  • 5개 중견건설사, 이달 검단·판교·세종서 5000여가구 분양
  •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 조감도[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우미건설, 중흥건설, 제일건설, 한신공영(004960), 반도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이달 인천 검단신도시, 성남 판교 대장지구, 세종시, 광주광역시에서 올 해 마지막 분양에 나선다. 6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개사는 12월 7곳에서 6446가구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5379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2곳 2204가구, 광주광역시에서 재개발구역 일반분양으로 3곳 1546가구, 성남 판교 대장지구 1곳, 1033가구, 세종시 1곳 596가구 등이다. 이는 12월 전체 일반분양 1만8000여가구의 약 3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연이은 부동산대책 발표로 10~11월 예정 물량이 연말에 한꺼번에 몰렸다” 며 “하지만 이마저도 이달 무주택자 우선공급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상황에 따라 내년으로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검단신도시에서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4·84㎡ 총 1268가구로 전 가구 중소형 물량이다. 단지 바로 앞에 인천 1호선 연장선(2024년 개통 예정) 신설 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중심상업용지도 인접해있고 주변으로 초·중·고 학교용지와 공원용지가 계획돼 있다. 평면은 판상형 4베이(전면에 거실과 방 3개소 배치)구조다. 성남 판교 대장지구에서는 제일건설이 ‘성남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 1033가구를 공급한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예정 용지가 가까이 있다. 용인∼서울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다. 인근 2020년 서판교터널(가칭)이 개통하면 교통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세종시 어진동에서는 한신공영이 주상복합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 II’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84~154㎡ 596가구다. 정부청사가 밀집한 곳으로 인근에 AK플라자와, W몰, 메가박스 등이 조성된다. 주변으로 BRT정류장이 있으며, 방축천 음악분수와 세종호수공원이 가깝다. 중흥건설과 고운시티아이는 광주 북구 임동2구역 재개발로 ‘임동2구역 중흥S-클래스 고운라피네’를 내놓는다. 총 654가구 중 전용면적 59~84㎡ 43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고속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이 가까이 있고, 서림초, 북성중 등이 도보 통학 거리다. 반도건설은 광주광역시 월산1구역 주택재개발 단지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를 공급한다. 일반분양 623가구 규모다.
2018.12.06 I 정병묵 기자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 폭탄'에 서울 동남권 전세 '초긴장'
  •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 폭탄'에 서울 동남권 전세 '초긴장'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시내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총 9510가구)인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옛 가락시영아파트) 전셋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올 연말로 예정된 입주 개시를 앞두고 전세가격이 두 달 새 1억원 가까이 빠졌다.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가 서울 동남권 전세시장에 태풍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헬리오시티 전셋값 최고 9억→6억원대로현지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의 전세 매물은 6억5000만원에서 7억원 사이에 나와 있다.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전셋값이 7억5000만원에서 8억원에 달했으나 입주가 다가오면서 두 달 새 1억원가량 하락한 것이다. 송파 헬리오시티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짜리 84개 동에 총 9510가구로 조성하는 매머드급 단지다. 이 가운데 1558가구가 지난 2015년 말 일반분양했다. 단일 단지로는 서울 최대 규모다. 주택형은 초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며 전용면적 84㎡형이 5132가구로 절반을 넘는다. 12월 31일부터 2~3개월 안에 순차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단지 입주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준공 승인을 위한 재건축 조합의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둘러싼 논란이 해소되면서 전셋값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이 단지는 아파트 재건축조합과 입주자협의회 간 갈등으로 입주를 한 달 앞둔 지난 주까지 입주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조합이 지난 1일 임시총회를 열어 사업시행계획 변경 안건 등을 88.7%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송파구청이 준공 승인을 내리면 이달 31일부터 입주할 수 있게 된다. 단지내 아직 철거되지 않은 ‘마’동 별점상가가 현재 보상 문제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지만 실제 입주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정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거나 대법원 판결이 내려지지 않으면 헬리오시티 단지 전체에 대한 준공 심사는 불가능하지만 구청장 직권으로 임시 사용 승인은 가능하기 때문이다.이 아파트 전셋값은 올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하락 징후를 보였다. 입주 시기가 다가오면서 잔금을 치르기 어려운 집주인들이 서둘러 세입자를 구하려고 싼 값에 전세 매물을 내놓았던 것이다. 지난 9월 이 아파트 전용 84㎡ 전셋값은 최저 6억4000만원에서 최고 9억원 선이었는데, 현재는 호가가 6억원대에서 7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자금 여유가 있어 주변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받길 원하는 집주인들이 전셋값 하락 저지선 역할을 했지만, 막상 1만여가구에 달하는 단지의 입주가 눈앞에 닥치다 보니 이 저지선마저 무너진 것이다.인근 S공인 관계자는 “몇 달 전에는 자금 사정이 급한 집주인들이 연체 이자를 감당할 수 없어 전세로 급매물을 내놓는 경우가 이따금 있었는데 지금은 제값을 받고 싶어 하는 집주인들도 가격을 내리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다”며 “입주일이 다가오면서 워낙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다 보니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9·13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 강화도 전셋값 하락에 한몫하고 있다. 가락동 H공인 관계자는 “규제지역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로 내려가는 등 대출 규제가 9·13 대책 전보다 강화되면서 입주 잔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전세로 돌려 잔금을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양도세 부담 때문에 집주인이 집을 쉽게 처분하지 못하는 것도 헬리오시티 전셋값 하락에 기름을 붓고 있다. 헬리오시티 입주를 앞둔 박모씨는 “이 아파트를 산 사람 중 2주택자들이 많아 전세를 놓는 수요가 꽤 많다고 들었다”며 “전세로 들어오고 싶어도 1주택자의 경우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야 하는 경우 요새 대출이 어렵다. 공급은 넘치는데 수요가 그에 못 미치니 전셋값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양도세 부담에 집 처분 미룬 주인도 많아”송파 헬리오시티에서 촉발된 전셋값 하락세는 송파구 주변 단지로 번지고 있다.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는 전셋값이 지난 10월 8억5000만원에서 지금은 8억3000만원으로 하락했다. 위례신도시에 들어선 위례중앙푸르지오 1단지 전용 84㎡도 6억3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한달 새 3000만원 빠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26일 기준) 송파구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4% 내리면서 5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전문가들은 헬리오시티발(發) 전셋값 하락이 송파구는 물론 인접 강동구까지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강동구는 지하철 9호선 노선 연장으로 송파구와 더 가까운 생활권으로 묶인 데다 강동구 자체의 내년 입주 예정 물량도 1만896가구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송파 헬리오시티를 포함해 내년에는 송파구와 강동구에서 무려 2만여가구가 입주한다”며 “‘물량 앞에 장사 없다’는 말도 있듯이 서울 동남권 아파트 전세시장은 당분간 약세 장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2.06 I 정병묵 기자
희소성 커진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연말 5700여 가구 분양
  • 희소성 커진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연말 5700여 가구 분양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달 수도권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57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잇단 정부 규제로 앞으로 도시정비사업을 통한 공급량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여 희소성이 커진 만큼, 연말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재개발, 재건축으로 12곳, 총 1만571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5786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서울 5곳 1416가구, 경기 5곳 3067가구, 인천 2곳 1303가구 등이다.특히 주택인허가가 크게 줄고 있어 연내 나오는 재개발, 재건축 단지의 몸값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의 인허가 물량은 10월 누계 기준 19만5945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16.7% 감소했다. 또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재건축 연한 강화 등도 신규 아파트 공급을 막고 있다.이에 따라 최근 선보이는 도시정비사업 단지는 인기가 치솟고 있다. 11월 의정부 용현주공 재건축으로 들어선 ‘탑석센트럴자이’는 480가구 모집에 2만23명이 청약을 넣어 평균 4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19년간 의정부에 분양된 아파트 1순위 청약건수와 비슷하다. 같은 달 서울에 나온 서초우성 1차 재건축 단지 ‘래미안 리더스원’도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막혔지만, 1순위에서 4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업계 관계자는 “재개발, 재건축은 기존 도심의 인프라를 바로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만큼 연말에 공급되는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재개발, 재건축 단지의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연내 브랜드 건설사를 중심으로 신규 공급도 이어진다. SK건설은 12월 서울 은평구 수색9 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SK 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8~112㎡, 총 75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25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현대건설이 삼호가든맨션3차 재건축으로 ‘디에이치 라클라스’ 848가구를 지으며, 전용면적 50~132㎡ 210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사평역과 2·3호선 교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가능2구역을 재개발하는 ‘더샵 파크에비뉴’를 분양한다. 총 420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9~97㎡ 31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경기도 안양시에서는 GS건설이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안양 임곡3지구를 재개발하는 ‘비산자이아이파크’를 이달 분양한다. 총 2637가구며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39~102㎡ 10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2018.12.05 I 김기덕 기자
따로 노는 용산 집값.. 한강로 '들썩', 동부이촌동 '주춤'
  • 따로 노는 용산 집값.. 한강로 '들썩', 동부이촌동 '주춤'
  • 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초대형 개발 호재인 서울 용산 마스터플랜 발표가 무기한 연기된 이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예정지 주변 부동산시장이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크고 작은 정비사업 추진이 활발한 용산역 바로 옆 한강로 일대는 전반적인 시장 침체 속에서도 강남 ‘큰 손’들의 입질이 끊이지 않는 등 투자 열기가 여전하다. 반면 리모델링 사업이 잇따라 좌초하면서 정비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동부이촌동은 용산 최고 부촌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주택시장이 잠잠하기만 하다. 내년 중 발표될 용산 통합개발 계획(마스터플랜)이 용산구 최고 왕좌 자리에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거리다. 이남수 신한은행 도곡PWM센터 PB팀장은 “기반시설을 잘 갖췄지만 정비사업이 늦어지는 동부이촌동과 주거 환경이 확 바뀌며 환골탈태하고 있는 용산역 주변 지역의 변화 속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용산 마스터플랜 발표 이후 지역 내에서 지각변동 만큼의 집값 순위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동부이촌동, 리모델링 사업 잇단 좌초용산구 이촌동은 한강대교 북단을 기준으로 좌측 동부이촌동(이촌1동), 우측 서부이촌동(이촌2동)으로 나뉜다. 전통 부촌으로 꼽히는 동부이촌동은 한강 조망권에다 쾌적한 주거환경, 도심과의 편리한 접근성 등 탁월한 입지를 갖춰 한남동과 함께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네로 유명하다. 거대 아파트촌을 형성한 동부이촌동은 노후 단지가 많아 올 들어 재건축·리모델링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기대감이 한풀 꺾인 상태다. 올해 초 5개 단지, 총 5000가구가 대규모로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사업도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최근 이촌우성·이촌코오롱 등 2개 아파트 단지가 사업에서 빠지기로 결정했으며 나머지 한가람·강촌·한강대우아파트 내부에서도 이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단지 한 주민은 “이미 1000가구가 사업에서 빠지는 과정에서 통합 설계 자체가 애초에 불가능했고, 추진위 선거를 앞두고 일부 단지에서 불법 금품 수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도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이촌동 끝 쪽에 위치한 현대맨숀도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당초 올 4월 이주가 목표였지만 서울시 보류 판정 등으로 늦어진데다, 일부 주민은 리모델링 대신 재건축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이촌동 S공인 관계자는 “동부이촌동 내 한강변 일부 아파트를 제외하고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단지 대부분은 중층 이상으로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 연면적 비율)이 높고 대지지분도 적은 편”이라며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개별 분담금도 상당한 데다 각 단지별 복잡한 이해관계로 사업 진행이 늦어지면서 올 들어 매매 거래도 한산하고 다른 동네에 비해 집값도 크게 뛰지 않았다”고 말했다. ◇개발 착착 진행되는 한강로 일대, 투자 열기 후끈동부이촌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통이나 기반시설이 취약하고 오래된 저층 주택이 많은 서부이촌동은 최근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촌1특별계획구역(이촌1구역)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7월 서울시에 정비구역 계획안을 제출했다. 계획안은 준공 후 20~40년이 넘은 건축물(110개동)을 헐고 공동주택 859가구(8개동)와 복합커뮤니티 시설 등을 짓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촌동 A공인 관계자는 “이촌1구역 전용 13㎡짜리(4평) 이하 소형 평형대 대지지분값이 3.3㎡당 1억원을 넘어선 지 오래”라며 “다만 용산 마스터플랜 발표 연기와 9·13 부동산 대책 등 잇단 악재로 매매 거래는 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개발 기대감이 가장 무르익는 곳은 용산역 주변 한강로 1~3가 일대다. 용산역 전면에 있는 한강로 일대 도시환경정비구역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일대 용산국제빌딩5구역은 최근 서울시 건축심의 위원회를 통과해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다. 또 지난해 국제빌딩4구역에서 공급했던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는 2020년 8월 준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한강로3가 일대 노후주택이 밀집한 도시환경정비구역은 최근 추진위 구성을 마치고, 8만여㎡ 부지에 초고층 주상복합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에 힘입어 한강로3가 일대 아파트값은 지난 9·13 대책 이후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한달 간 0.37%나 올라 용산구 평균 상승률(0.05%)을 크게 웃돌았다. 용산구 S공인 관계자는 “용산역 주변은 국가공원 조성, 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매머드급 대형 호재 외에도 서울역~용산역 철로 지화화, 역 앞 지하광장 지화하 사업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쏟아지면서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8.12.05 I 김기덕 기자
호가는 떨어지는데 입주권은 못팔고…퇴로 막힌 재건축 조합원
  • 호가는 떨어지는데 입주권은 못팔고…퇴로 막힌 재건축 조합원
  • 그래픽=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지난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한 후 이주 시기를 조율하던 서울 재건축 단지 소유주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이주비 대출이 막혀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데다 주택시장마저 얼어붙으면서 거래도 안되고 호가도 하락하고 있어서다. 이주비 마련이 막막해 주택을 처분하려해도 이마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8% 내렸다. 11월 첫째 주 15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5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 일반아파트값이 9·13 대책 이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다 지난주에야 하락 반전한 것과 비교하면 재건축 아파트가 더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 모습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반포 4지구 통합 재건축 단지 중 하나인 신반포8차 전용 52.74㎡(7층)는 지난달 16일 14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9월 같은 규모의 아파트(3층)가 15억3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두 달 새 5500만원 떨어진 것이다. 반포주공1단지 전용 140.33㎡ 역시 10월에 나란히 41억원에 2건 거래됐지만 지난달 22일에는 2000만원 낮은 40억8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9·13 대책 발표 전인 지난 8월 45억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4억원 이상 빠진 것이다. 이주비 대출 규제로 재건축 사업 진행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있지만 출구전략을 세울 수도 없는 상황이다.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조합을 설립한 재건축 단지는 작년 8·2 부동산 대책 이후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되고 있다. 10년 이상 소유하고 5년 이상 실거주한 1가구 1주택자만 예외적으로 올해 1월 25일부터 거래가 허용됐다. 내년 중순쯤 이주를 예상하고 있는 한 재건축 단지 조합원은 “아파트 한 채만 소유했던 조합원도 1+1 재건축 추진으로 이주비 대출이 막히면 이사를 못 가니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는 사람은 한정돼 있어 매매 자체가 별로 없는데 호가까지 떨어지고 있어 이래저래 심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8.12.05 I 권소현 기자
이주비 대출 규제에 재건축 차질.. ‘공급난→집값 불안’ 부메랑 맞나
  • 이주비 대출 규제에 재건축 차질.. ‘공급난→집값 불안’ 부메랑 맞나
  •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경. 그래픽=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민 경계영 기자] 정부의 재건축 이주비 대출 규제가 향후 2~3년 뒤 서울의 ‘공급 부족론’의 새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울의 새 아파트 주요 공급원으로 꼽히는 재건축 사업장마다 이주비 대출이 막히면서 후속 절차가 지연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정부의 연이은 주택시장 옥죄기에 올해 서울의 주택 인·허가 물량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확 쪼그라들어 공급 부족과 그에 따른 집값 불안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지난 2~3년간 분양시장 호황 덕분에 당장 내년과 후년까지는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4만여 가구에 달해 공급 부족 체감도가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2021년부터는 재건축 족쇄 후폭풍으로 공급 부족이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이주비 대출 옥죄자 재건축 후속 절차 지연 속출그래픽= 이동훈 기자업계에 따르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관리처분계획(착공 전 최종 재건축 계획안) 인가를 받았거나 앞으로 받을 예정인 재건축 단지마다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가 이주비 대출도 주택 구입 목적의 대출로 간주해 두 채 이상을 보유한 조합원은 이주비 대출을 받을 수 없도록 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전과 달리 건물 등 실체가 없는 입주권·분양권도 주택으로 간주하기로 함에 따라 ‘1+1 재건축’ 방식을 통해 기존 한 채에서 입주권 두 채로 받는 1주택자도 이주비를 한 푼도 대출받을 수 없게 됐다.이주비 대출은 재건축·재개발 조합원이 공사 기간 동안 다른 집에 세들어 살기 위해 필요한 전·월세 자금 등을 지원하는 집단대출이다. 일반적으로 조합 주선 아래 조합원 개개인이 아파트 대지지분 등을 담보로 은행에서 집단대출받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 같은 이주비 대출이 막히면 ‘이주 및 철거→분양 및 착공→준공 및 입주’ 등의 후속 절차가 모조리 멈추게 된다. 사실상 신규 주택 공급이 막히게 되는 셈이다.9·13 대책 이후인 지난 10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자금 계획이 틀어져 내년 초 예정한 이주 시기가 마냥 늦춰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기존 1507가구를 허물고 2636가구로 짓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반성용 진주아파트 재건축 조합장은 “전체 1507가구 가운데 약 40% 정도는 전·월세 가구”라며 “이들 가구 집주인의 절반 이상이 2주택 이상 소유자로 추정되는데 이들의 이주비 대출이 막히면 자칫 사업마저 중단될 극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1+1 재건축 사업장이 많은 서초구에서도 이주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 단지가 적지 않다. 기존 2120가구에서 5400여 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재건축할 예정인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조합 관계자는 “전체 조합원 2300여명 중에서 1+1 재건축을 택한 조합원이 1300명으로 절반 정도”라면서 “이제 와서 1+1 재건축을 취소하고 주택형이나 총 가구수 등의 설계 변경을 하려면 시간이나 비용이 많이 들어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애초 12월에 관리처분 인가를 받으면 내년 6월께 이주할 계획이었으나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3686가구로 탈바꿈하는 잠원동 신반포(한신)4지구 재건축조합은 “행정 당국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통해 이주 승인을 내주고선, 정작 이주비 대출을 막아 이주를 못하게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내년 초 관리처분계획 제출을 계획하고 있는 송파구 문정동 136 단독주택 재건축조합은 1+1 분양 신청 대상을 하향 조정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문정 136 조합 관계자는 “1+1로 분양 신청하려던 조합원이 사전 조사에서는 100가구 정도에 달했는데 이달 초 20가구로 확 줄었다”며 “일부 조합원을 탈퇴하겠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사업 추진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주가 미뤄지면 강남권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어 주택 수급(수요와 공급)에 큰 차질이 생기고, 이는 결국 집값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 주택 인·허가 ‘반토막’…“2~3년 뒤 집값 불안”재건축 사업 추진 난항에 더해 주택 공급 사전지표인 주택 인허가 물량도 올해 들어 급감해 향후 공급 부족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누적 기준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은 4만8066채로 지난해 동기(8만9283채)보다 46.2% 줄었다. 이 추세라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만8417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통상 인허가를 받은 뒤 입주까지 아파트는 3년,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은 1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인허가 감소는 2~3년 뒤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수도권 3기 신도시 건설 계획을 이달 중순쯤 발표할 계획이지만 서울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대체하기는 역부족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올해 주택 인허가 급감은 몇 년 뒤 공급 부족을 불러오고, 이는 수급 불균형에 따른 집값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강남이나 도심권 주택으로 진입하려는 수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고 도심 역세권 개발사업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래픽= 이동훈 기자
2018.12.05 I 박민 기자
‘4억 로또’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26가구 미계약…5일 재분양
  • ‘4억 로또’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26가구 미계약…5일 재분양
  • 그래픽=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서울 강남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는 마지막 ‘로또 분양’ 단지로 불린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옛 우성1차 아파트)에서 총 26가구의 미계약분이 발생했다.삼성물산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오는 5일 미계약 물량 26가구에 대한 추가 분양 신청을 받는다. 전용면적별로 △83㎡A 5가구 △84㎡A 17가구 △84㎡B 3가구 △84㎡C 1가구 등이다.삼성물산 관계자는 “5일 래미안 홈페이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미계약분에 대한 추가 분양 신청을 받는다”며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가려진 당첨자는 6일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분양가격이 3.3㎡당 평균 4489만원으로 가장 작은 면적형인 전용면적 59㎡짜리 아파트도 12억원을 웃돈다. 전용 83~84㎡는 분양가가 16억~17억원에 이른다.이처럼 비싼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6일 1순위 청약 당시 232가구 모집에 9761명이 신청해 평균 41.69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수억원 낮아 큰 시세 차익이 가능한 ‘로또 분양’ 단지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실제 래미안 리더스원 바로 옆에 있는 올해 1월 입주한 ‘래미안 서초에스티지S’(서초우성2차 재건축 아파트)의 전용 84.80㎡짜리가 지난 8월 20억원에 팔렸고 지금은 22억원을 호가한다. 이와 단순 비교하면 래미안 리더스원 전용 84㎡는 최소 4억~4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다만 전 주택형이 9억원을 넘어서는 단지여서 중도금 집단대출이 되지 않았던 데다 잔금 전 치러야 하는 계약금과 중도금이 분양가의 80% 수준이어서 ‘현금 부자들을 위한 강남 로또 아파트’라는 지적도 일었다.그러나 높은 청약경쟁률과 달리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일반분양 가구(232가구) 가운데 10% 이상이 미계약분으로 남았다. 지난 3일 예비당첨자(당첨 인원의 80%)를 대상으로 한 차례 더 계약을 진행했지만, 26가구는 끝내 팔리지 않았다. 업계에선 9·13 부동산 대책 이후 더욱 강력해진 금융 규제와 청약 가점 오계산 등이 이번 미계약분 발생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1순위 청약 당첨자 가운데 38명이 부적격 판정으로 받아 당첨이 취소됐다.삼성물산 관계자는 “일부 당첨자 가운데 계약금과 중도금 대출이 어렵다는 사실을 모르고 신청했다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생겨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번 미계약분 신청은 1인이 1개 주택형만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신청은 불가능하다. 세대주가 아니어도 19세 이상 성인이면 청약할 수 있고,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 청약 재당첨 제한도 없고, 거주지가 서울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2018.12.04 I 박민 기자
①분양 완판 행진에 4년치 일감 확보…금호산업 '턴어라운드'
  • [IR라운지]①분양 완판 행진에 4년치 일감 확보…금호산업 '턴어라운드'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수주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도 매우 중요하지만 수익성을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하고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해 양보다는 내실 강화의 원칙을 세우겠습니다.”올해 초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내실경영을 강조했다. 이는 2016년 7월 서 대표가 금호산업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후 줄곧 강조해온 대목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내에서 재무통으로 꼽혔던 그는 실제 2년 반 동안 내실경영의 성과를 숫자로 보여줬다. ◇녹록지 않은 건설업 환경에도 매출·영업이익 늘어금호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었다.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1.8% 증가했고 순이익은 325억원으로 94.3% 뛰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 늘어난 9884억원으로 1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23억원, 302억원으로 23%, 73% 증가했다.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건축과 주택부문 매출을 확대하고 마진율이 낮은 토목부문 매출 비중은 줄인 덕이다. 금호산업은 서 대표가 취임한 2016년 36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고 작년에는 950억원으로 순이익 규모가 더 늘렸다. 매출액은 2016년 전년 대비 11.6% 줄었으나 작년에는 감소폭을 4.1%로 줄였고 올해에는 7~8%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실 건설업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건설업은 수주산업이고 경기 의존도가 높은데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 정책도 우호적이지 않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매년 감소세고 주택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의 국내 수주는 작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후 감소세로 돌아섰고 해외 건설시장에서도 수주난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금호산업은 올 들어 1조6500억원어치를 새로 수주해 연초 수주계획 대비 82%를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5조9300억원으로 늘어 4.2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물량이 많아 올 연말까지 신규 수주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수익성이 양호한 신규 수주 확대로 향후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재무구조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올해 차입금 370억원을 상환해 총 1803억원으로 줄였고 연말까지 더 상환해 1700억원대로 낮출 계획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수익형 부동산 등 틈새시장도 적극 공략 계획”금호산업의 사업부문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주택사업 호조이다. 건설업계에서 주택시장이 호황기를 지나 서서히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하지만, 금호산업은 2015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 후 꾸준히 주택부문 수주를 늘리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부문은 이익률이 높은 만큼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한몫하고 있다. 올해 10월 금호산업은 미분양으로 악명 높던 경기도 광주에서 ‘광주 금호 리첸시아’를 공급한 결과 최고 66.5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했다. 경기도 광주 최초의 주상복합단지이자 최고층 단지, 광주시 경안동에 17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라는 점을 내세운 덕이다. 분양가도 3.3㎡당 평균 1200만원대로 책정돼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달 인천 서구에서 분양한 검단신도시 최초의 공공분양아파트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도 평균 5.14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공공분양 단지여서 청약 조건이 까다로운 데도 우수한 입지와 주변 분양단지 대비 저렴한 분양가 등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충남 천안에서 분양한 ‘천안불당 금호어울림’이 정당계약 4일만에 완판한 데 이어 올해 초 김포 양곡지구에서 분양한 ‘한강 금호어울림’도 조기에 모두 계약을 마쳤다. 분양 흥행에 이어 주택 공사수주도 잇따랐다. 지난 3월 2211억원 규모의 광주우산구역 재개발을 수주했고 7월 대전 천동3구역 민간참여공공(976억원), 충북 청주 율량사천 주택재건축(1329억원), 8월 세종시 4-2생활권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1256억원) 등을 따냈다. 금호산업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수주는 물론 핵심지역 소규모 정비사업, 지역주택조합, 수익형 부동산사업 등 틈새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분양 확대와 동시에 고급 주거단지 발굴, 수도권 정비사업 수주, 신도시 시장 개척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기존 추진하고 있는 공원사업을 구체화하고 택지 매입, 민간 합동, 설계 공모 등의 자체사업을 통해 주택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본격적인 주택 개발사업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8.12.04 I 권소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퍼스트 무버'의 길…소재·부품서 찾아라
  • [이데일리 박현택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퍼스트 무버’의 길…소재·부품서 찾아라-불신의 늪 빠진 국민연금...‘국가 지급보장’ 명문화해야-檢 ‘헌정 사상 초유’ 前 대법관 구속영장 청구-정권의 명운 걸고 청와대 기강 잡아야-해외에서 왕따 당하는 우리 원전기술◇줌인&-삼성·현대차, 2~3년 고문 기본...LG, 창업 지원도-‘4캔에 만원’ 맥주 사라지나-반포주공1·신반포4지구 관리처분계획 인가◇제조업 생태계 새 판 짜자-완제품으론 中 못 이겨...탄소섬유·센서·로봇장비, 새 엔진 시동 걸 때-노 vs 사, 신사업 vs 구산업...반목에 막힌 혁신-정부, 갈등 조정기능 키워야 규제완화 길 열려-獨 스마트팩토리 전환 전력...中, 반도체에만 160조원 투자◇Upgrade Korea 포퓰리즘에 발목 잡힌 국민연금 개혁-기대수명 맞춰 수급연령 늦추고...건강보험처럼 매년 보험료 저정을-국민연금 안정적·지속적 지급은 정부 책임◇신용카드 부가서비스 축소 논란-“연회비의 7배” 과한 혜택 손본다지만...약관 일방 변경시 소비자 줄소송 우려-6년째 “줄인다” 말뿐...올해 마케팅비 역대 최대-수수료 인하 ‘불뚱’...일부 체크카드도 연회비 내야 하나◇정치-미국 본토 밖, 최대 美 해군기지...한반도 유사시 하루만에 병력 지우너 태세-“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대체...한미 해병 별도 연합훈련 추진”-美, 北에 건넬 당근은...인도적 지원? 종전선언?-‘조국 구하기’ 나선 이해찬◇경제-이번엔 약속 지킬가...‘무역전쟁’ 열쇠는 中 손에-1달러=1110.70원-“전기료 2배로 올리자”...여당發 파격 인상론 고개-당정 “폐점 원하는 경영악화 편의점, 위약금 부담 면제·감면”◇금융-김광수 ‘농협금융 개혁 4개 과제’ 시동, 내년 창립 이래 최대 ‘순익 1.5조’ 목표-KB금융, 교육부와 ‘초등돌봄교실1호’ 열어-‘성과주의’ 손태승...자회사 CEO 외부인사 모셔올까-회비 내역 실시간 공유...키뱅 ‘모임통장’ 출시◇화통토크-청년실업 문제 풀려면...4년제보다 취업률 높은 전문대에 투자를-‘전문대학’을 ‘직업교육대학’으로 이름 바꿔야◇산업&기업-개소세 인하 효과 찔끔...국산車 전전긍긍-상의 “상법개정안 득보다 실 크다”-애경그룹 ‘세대교체’ 임원인사-JAS 대표 장우영, 코스파 대표 김성호-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 출품 100만대 돌파-한화, 중동·북아프리가 방산시장 ‘돌격 앞으로’◇산업-카톡·라인 탄 ‘금융사기’ 엄치는데...정부·운영업체는 ‘뒷짐만’-우주정복 게임 ‘로그 유니버스’…지구촌 휩쓸 것-PC시대 여론 광장…다음 ‘아고라’ 15년 만에 역사 속으로◇소비자생활-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미래는...“공생공영” vs “적자생존”-신세계百 푸드마켓 상품값, ‘진짜가격표’로 확인하세요-홈쇼핑社, 송출 수수료 부담에 웁니다-연말 호캉스...‘라이언’과 즐겨볼까◇건강-스트레스가 숨통 죌 땐...비닐봉투에 입·코를 대고 숨쉬어 보세요-지성이면 ‘피부 건조증’ 걱정없다고요?-‘인공치아’라고 칫솔질 소홀해선 안돼◇IR라운지-금호산업, 올들어 주택사업 완판 행진에 4년치 일감 확보...‘실적 개선’ 가속화-주택부문 매출 급성장, 공항 건설도 수주 기대-공항건설 경쟁력 최고...‘막여과 정수장’ 실적 1위◇증권&마켓-삼성전자·동국제강...美·中 ‘90일 휴전’에 수출주 -한국 로봇기술, 美日 대비 경쟁력, 수술로봇 ‘미래컴퍼니’ 눈여겨봐야-무역전쟁 불확실성 해소되자...증권업종도 하루새 2.6% 상승◇증권-PEF 운용사들 번ㅂ너이 투자 손사래, 이랜드 자금 유치 ‘골든타임’ 놓치나-유니슨 캐피탈 홍희주 상무 “자문만 하다 경영권 인수 업무하니 즐거워”-싱가포르계 ARA ‘영등초 YP센터 매각액’ 유상감자로 주주배정-거래소, 미스터피자 ‘MP그룹’ 코스닥 상장폐지 의결◇문화&스포츠-“빙초산 위스키 멘붕...웃음 참는 게 제일 힘들죠”-하루아침에 관노비가 돼버린 여인...꿋꿋이 버틴 그녀가 바로 대한민국◇스포츠-‘FA 큰손’ 실종...‘최대어’ 양의지, 최정마저도 원소속팀 기웃-골퍼 김예진 “시드 잃어도 좋다 생각하니 잘 맞더라”-조현우 “1부 잔류 후엔 FA 컵만 생각... 우승으로 역사 쓰겠다”-우즈 “2018년은 믿을 수 없는 한해”◇사람&나눔-임형준 대표 “지방 이전에 직원 이탈 걱정 많았지만...이젠 더 좋아해요”-박노해 詩 읊으며 떠난 이주민 서울경찰청장-하나금융, 자폐성 장애작가와 함께 ‘그림 여행’ 전시회-삼표, 서울·삼척서 연탄 1만 1500장 배달-중견 건설사 한양, 김장김치 400포기 담그기 봉사◇오피니언-목멱칼럼 - 시민 참여형 4차 산업혁명 ‘리빙랩’-‘붕어빵’ K팝 시상식-부시처럼...존경받는 대통령을 보고싶다◇부동산-‘주거지에 웬 공장?’...도심 지식산업센터에 주민 집단 반발-희소가치에...꼭대기층 펜트하우스 인기 ‘천정부지’-시흥 테크노벨리 근처에...오피스텔·상가 동시 분양◇사회-사망 한달 뒤 발견...그 쓸쓸한 흔적, 지우다-사업장 작을수록 ‘알바 성희롱’ 피해 많아-前 현대증권 노조위원장 ‘해고무효’ 패소-화상사고 열에 일곱 ‘집’에서 발생해요-‘종북 명예훼손’ 이정희는 맞고, 문성근은 아니다?
2018.12.03 I 박현택 기자
서울 집값 상승폭 '뚝'..지방은 12개월만에 상승 전환
  • 서울 집값 상승폭 '뚝'..지방은 12개월만에 상승 전환
  • 지역별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수도권은 서울, 인천, 경기지역을 포함하며, 지방은 수도권을 제외한 5대 광역시, 세종시 및 8개 도에 속한 시군구지역을 통틀어 지칭함[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폭은 축소된 반면 지방은 집값이 상승 전환했다.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20% 올랐다. 상승폭이 전월(0.51%)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도 0.42%에서 0.25%로 상승세가 둔화했다. 감정권 관계자는 “서울 주택시장은 9·13 부동산 대책 후 전반적인 관망세로 가격 상승폭이 줄었다”며 “인천은 역세권 인근 단지 및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경기는 서울 인접지역과 그간 오름폭 낮은 지역에서 상승했지만 역시 전월 대비 전체적인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서울 강남11개구는 매수 문의가 급감했고 재건축 및 단기 급등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송파구(-0.08%)와 강남구(-0.06%) 등이 하락 전환했다. 강북14개구의 경우 개발 호재가 있거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반적으로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광진구(0.36%)만 상승폭이 커졌을 뿐 중(0.45%)·강북(0.45%)·종로구(0.43%) 등 모든 구에서 상승세가 둔화했다.반면 지방 집값은 11개월 연속 이어지던 약세장을 탈출했다. 지난달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다. 대전·대구·광주의 집값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전남·세종 등에서 상승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부산·울산·경남 등은 신규 공급 증가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하락세가 계속됐다.
2018.12.03 I 성문재 기자
투기과열지구서 3억 이상 주택 매입시 ‘증여·상속·주담대’ 밝혀야
  • 투기과열지구서 3억 이상 주택 매입시 ‘증여·상속·주담대’ 밝혀야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오는 10일부터 서울 전역 등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3억원 이상의 주택을 매입해 신고할 때 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에 증여·상속금액을 기재하고, 주택담보대출 여부 및 기존 주택 보유 유무까지 포함해 신고해야 한다.국토교통부는 기존 자금조달 및 입주계획서상 불분명했던 증여·상속,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조달 방법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 오는 10일부터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앞서 국토부는 작년 8·2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9월 26일부터 투기과열지구의 3억원 이상 주택 구입 시 부동산 실거래 신고를 할 때 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도록 했다.현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은 서울 전역(25개 자치구)과 경기도 과천·광명·하남시와 성남시 분당구, 대구시 수성구, 세종시 등 모두 31곳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서식 개정은 일부 작성 항목을 구체화하고, 주택담보대출 현황 파악 및 제도 운영상 발견된 미흡한 부분을 정비하는 것“이라며 ”개정을 통해 자금조달계획서의 활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번에 바뀐 주택 취득 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 신고서식은 3일부터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및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정 시행규칙은 오는 10일 관보에 게재될 예정이다.
2018.12.03 I 박민 기자
금리인상으로 가계 이자부담 2.5兆 눈덩이.."빚부터 갚아라"
  • 금리인상으로 가계 이자부담 2.5兆 눈덩이.."빚부터 갚아라"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유재희 박일경 김범준 기자]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하면서 주요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발빠르게 인상하고 있다. 예금고객에게 이자를 더 주는 것이지만, 결국 은행의 조달비용 상승 요인이어서 점차 대출금리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정책·경기 불확실성이 큰 데다 당분간 시장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대출이 많은 이들은 일단 빚을 줄이는 ‘빚테크’에 우선 순위를 둘 것을 강조했다. 또한 자금을 운용할 때에는 현금성 자산을 늘리고 단기 상품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 금리 상승기, 빚 부터 갚아라…장기대출은 ‘고정금리’로 해야 지난 30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1.5%인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 올렸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이다. 이에 따라 대출자들의 빚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준금리는 금융채 금리는 물론 예·적금 금리에도 민감하게 반영된다. 은행권의 조달비용이 늘어난다는 얘기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대출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실제 한은은 이번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부담이 2조5000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금리의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대출규모를 줄이는데 집중하는 한편 대출 기간과 목적에 따라 금리 형태를 선택할 것을 조언한다. 김현식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은 “우리 시장이 이미 금리 상승기에 진입한 데다 미중 무역분쟁, 국내 부동산 규제 등으로 재테크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빚부터 줄이라”고 권했다. 이재철 KEB하나은행 Club 1 PB센터장도 “지금은 빚을 져 투자하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라며 “대출 상환을 우선 순위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 대출자의 경우 대출 기간이 3년 이상인 경우 고정금리가 유리하다”며 “이미 변동금리로 장기대출을 받은 경우 금리인상 폭과 금리변경주기, 대출기간 등을 고려해 유리하면 고정금리로 전환하되,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하는지, 대출 한도가 축소되지 않는지 등을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예·적금 금리 상승세 지속…3·6개월 단기상품이 유리 최근 부동산 및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금리가 오르면서 예·적금 재테크가 뜨고 있다. 여기에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자마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이 예·적금 금리 인상 소식을 알렸다. 전문가들은 자금을 운용할 때에는 단기로 굴리는 것이 낫다고 입을 모은다. 금리 상승기에 중장기 상품에 가입할 경우 기회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탁규 IBK기업은행 반포자이WM센터 팀장은 “앞으로 예적금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1개월, 3개월 단기상품과 1년 상품의 금리 차이도 크지 않다”며 “단기 상품으로 운용하는게 금리 상승의 수혜를 더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규동 우리은행 가락동지점 PB팀장은 “내년에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1년 미만 기간으로 가입해 내년 이후의 금리 인상기를 대비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금리 매력과 안전성 등을 고려할 때 우량 기업의 회사채나 기업어음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류상진 신한PWM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은 “예·적금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실질적인 물가상승률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이라며 “오히려 우량 회사채나 기업어음 등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평가했다. ◇ 현금보유도 재테크…부동산 직접투자보다는 펀드 활용미·중 무역분쟁과 국내 경기 침체 우려, 정부의 각종 규제 등으로 재테크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자산가들의 투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자산가들의 재테크 키워드는 ‘관망’, ‘보수적’으로 압축할 수 있다. 김현식 팀장은 “최근 자산가들은 시장을 매우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며 “3개월 단위의 단기예금이나 단기채권 등에 투자하거나 현금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기 보다는 펀드를 활용하는 자산가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철 센터장은 “전형적인 주식형·채권형 펀드는 기피하는 모습”이라며 “다만 소액으로 부동산 보유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동산펀드에 관심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김탁규 팀장은 “최근에는 부동산담보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에 관심이 많다”며 “이제는 자산가격의 상승 사이클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자보다는 이처럼 현금으로 할 수 있는 투자가 유리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2018.12.03 I 유재희 기자
'3.3㎡=6800만원'.. 개포동, 재건축 순항에 '강남 위에 강남' 우뚝
  • '3.3㎡=6800만원'.. 개포동, 재건축 순항에 '강남 위에 강남' 우뚝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 1980년대 초 정부가 서민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조성한 서울 개포택지개발지구. 이 일대에는 1982년부터 1984년까지 당시 강남권을 대표하는 대규모 주거 단지이자 서민아파트의 전형으로 불리던 개포 주공아파트(1~9단지) 1만6000여가구가 들어섰다. 규모면에서는 강남권 제일의 아파트숲을 이뤘지만, 교통·교육 등 강남 생활권 최중심지에 속하지 않은 데다 시간이 지나면서 노후화된 저층 아파트가 밀집해 주거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졌다. 그랬던 이 곳이 최근 들어 확 바뀌고 있다. ◇개포주공 1~4단지 재건축 박차… 분양권 시세 껑충 변화의 불씨를 당긴 것은 재건축이다. 지난 11월 말 일원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루체하임’ 입주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신규 아파트 물량이 2만여 가구 가까이 쏟아지면서 강남 속 ‘미니신도시’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미 올 들어 압구정동과 반포동을 뛰어 넘어 ‘대한민국 부촌 1번지’로 등극한 개포동 일대는 명품 새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앞으로 강남권에서도 입지나 가격·주거 환경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금싸라기 땅’으로서 위상을 한층 더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와 강남구청에 따르면 개포지구에는 재건축을 통해 2022년까지 1만80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강남구 전체 아파트(12만가구) 10채 중 1채 이상이 새 아파트로 바뀌는 셈이다.가장 먼저 지난달 입주에 나선 래미안 루체하임(850가구)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옛 개포주공아파트들의 입주가 줄줄이 이어진다. 내년 2월과 8월에는 ‘래미안 블래스티지’(옛 개포주공2단지·1957가구)’와 ‘디에이치아너힐즈’(옛 개포주공3단지·1320가구)가 차례로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 이어 2020년 9월 ‘개포래미안포레스트’(옛 개포시영아파트·2296가구)’, 2021년 7월에는 ‘디에이치자이 개포’(옛 개포주공8단지·1996가구)가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개포주공아파트 중 규모가 가장 큰 주공1단지는 현재 이주가 진행 중이며, 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개포그랑자이’는 내년 4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이처럼 개포주공아파트 중 5층 이하 소형(전용면적 35~60㎡)으로 지어진 개포 1~4단지가 재건축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 연면적 비율)이 낮은 저층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사업성도 가장 좋은 편이다. 내년에 가장 빨리 입주를 하는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59㎡와 전용 126㎡짜리 분양권은 지난 8월 16억39000만원, 27억7900만원에 팔려나가며 직전 거래일인 지난해 12월에 비해 각각 5억원, 4억원 가량 올랐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1억4400만원에 거래되며 1년여 만에 5억원이 껑충 뛰었다. 현재 호가는 23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인근 G공인 관계자는 “지난 9·13 부동산 대책 이후 대출 부담 등으로 매수세가 예전 같이 않지만, 거래가 한두건만 이뤄져도 호가가 2억~3억원 이상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1년만에 최고 부촌 등극… 중층 단지 재건축 기대감 높아 재건축 아파트 몸값이 뛰면서 개포동은 대한민국에서 최고 비싼 동네로 올라섰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에서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값(3.3㎡당 5438만원)이 가장 비쌌다. 그 뒤를 서초구 반포동(3.3㎡당 5271만원)과 강남구 개포동(3.3㎡당 5226만원)이 바짝 뒤쫓으며 부촌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하지만 거의 1년이 지난 11월 말 현재 개포동 아파트값은 3.3㎡당 6799만원으로 훌쩍 뛰며 1위로 올라섰다. 그 사이 반포동(6144만원)과 압구정동(5839만원)은 소폭 오르는데 그쳐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압구정동과 반포동 한강변 단지들은 최근 1~2년 새 정부의 재건축 규제의 직격탄을 받아 사업에 속도를 못내고 있는 반면 개포동은 이미 분양을 마무리하고 입주를 앞두고 있는 곳이 많아 집값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 이 일대에서는 재건축 부담금을 낮추기 위해 추진위 구성을 늦추는 단지도 등장하고 있다. 15층 남짓한 중층으로 구성된 개포주공 5~7단지는 지난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올해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내년으로 연기한 상태다. 올해 부활한 재건축 부담금은 사업 완료시점 주택 준공가액에서 추진위원회 설립일 당시 주택 가액을 뺀 금액에 일정 비율을 곱해 계산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개포주공 5~7단지는 중층 단지에 속하지만 다른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지지분이 넓은 데다 주변 저층 단지의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18.12.03 I 김기덕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5년 만에 50%대로 떨어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5년여 만에 처음으로 60% 아래로 떨어졌다.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9.6%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60% 미만으로 내려간 것은 2013년 9월(59.1%) 이후 5년 2개월 만이다.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3년 10월 60%대를 나타낸 이후 2016년 5월 사상 최고치인 75%까지 올랐다. 부동산 규제 완화로 매매값이 올랐으나 주택 공급 물량 감소로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값 상승률을 앞지르면서 전세가율도 덩달아 오른 것. 이후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올해 1월 69.3%로 다시 하락했다. 작년과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셋값은 안정세를 찾은 반면 매매값은 급등하면서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이다.11월 서울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48.7%로 가장 낮았고 용산구가 49.2%로 그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한 50.0%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이달 말 9510가구에 달하는 ‘헬리오시티’(옛 가락시영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전셋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강북 쪽에서도 전세가율 하락이 이어졌다. 중랑구는 71.6%를 기록, 한 달 새 1%포인트 넘게 하락했으며 성북(68.4%)·도봉(64.6%)·노원구(61.6%)도 각각 전세가율이 줄어들었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세가율이 낮아지면서 전세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이른바 ‘갭투자’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며 “일부 비인기 단지에선 전셋값 하락으로 전세보증금을 제때 빼주지 못하는 ‘역전세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8.12.02 I 정병묵 기자
 호가보단 낮은데..신고가도 여전
  • [주간 실거래가] 호가보단 낮은데..신고가도 여전
  •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쌍용1차 아파트 모습. 네이버 부동산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제한과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축소, 보유세 인상 계획 등 각종 규제로 매수 수요가 급감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째 하락(한국감정원 기준)했다.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가격 낙폭이 더 커졌고, 강북 14개구도 작년 8월 이후 1년 3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다만 이같은 통계 결과는 호가 대비 낮은 수준에 다수의 거래가 체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거래가 기준으로는 가격이 오르거나 신고가를 기록한 단지도 있다.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3~29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마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51건이다. 평균 거래금액은 4억8253만원이다.1000가구 이상 대단지 거래 사례를 보면 송파구 가락동 가락쌍용1차 아파트 전용 84.69㎡가 지난달 29일 8억2000만원(18층)에 팔렸다. 10월 거래금액 8억6000만원(11층), 9억원(10층)보다 수천만원 떨어졌고, 8억후반 9억초반대인 호가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에 계약이 체결됐다.같은 날 성북구 정릉동 정릉풍림아이원 아파트 전용 84.09㎡는 4억4000만원(15층)에 거래됐다. 지난 9월 5억원을 찍은 뒤 두달만에 6000만원 낮은 가격에 팔린 것이다. 호가는 4억후반 5억초반에 형성돼 있지만 실거래는 그보다 낮은 수준에 성사됐다. 반면 가격이 오른 사례도 있다. 지역별, 단지별로 시장 분위기가 제각각이다.영등포구 신길동 삼성래미안 전용 114.87㎡는 지난달 28일 7억7500만원(17층)에 팔렸다. 신고가다. 호가 8억원보다는 낮은 가격에 계약이 체결됐지만 종전 최고가(7억1000만원, 지난 8월 11층)보다 6500만원 높은 수준이다. 도봉구 쌍문동 삼익세라믹 아파트 전용 40.11㎡는 지난달 29일 1억9800만원(9층)에 팔렸다. 신고가다. 지난 8월 같은 9층 물건이 1억8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현재 이 면적형 호가는 2억초반대에 형성돼 있다.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1단지 전용 49.5㎡는 지난달 24일 3억8000만원(6층)에 팔렸다. 지난 9~10월보다 오른 수준이다. 10월에 15층 물건이 3억5100만원에 거래됐었다. 현재 호가는 3억후반에서 4억초반이다.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삼성래미안 아파트 모습. 네이버 부동산 제공.
2018.12.02 I 성문재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청문회·내년 예산안 통과 순항할까
  • 홍남기 경제부총리 청문회·내년 예산안 통과 순항할까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예금보험공사에 있는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는 모습.[사진=기획재정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다음 주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장바구니 부담을 확인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 지표도 공개된다. 470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도 처리될 전망이다. ◇홍남기 부총리 청문회..정책 검증 위주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4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홍남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임으로 홍남기 국무조정실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야전사령탑으로서 (홍 후보자가 경제 정책을) 총괄”한다고 밝혔다. 야당은 소득주도성장을 1순위로 검증할 계획이다. 기재위원인 김광림 자유한국당 전 정책위의장은 통화에서 “개인적인 흠결보다는 정책 위주로 청문회를 진행할 것”이라며 “최저임금 등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수정 의향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수정 없이 계속 고집한다면 임명 동의를 얻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경제정책에 대한 홍 후보자의 입장도 주목된다. 참여연대는 최근 홍 후보자에게 정책 질의서를 발송했다. 질의서에는 △규제 완화(개인정보보호법 개정 등) △재벌개혁(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 개정안,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각종 상법 개정안, 차등의결권 도입 여부 등) △가계부채 문제 해결 방안 △부동산 정책(‘깡통전세’ 해결 방안, 주거취약 계층을 위한 주거 지원과 공공임대주택 공급 재원의 확충 방안) △금융감독체계 개편(기재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개편) △향후 재정정책 △종합부동산세, 주택임대소득과세, 금융소득 종합과세 등 과세 강화에 견해 및 향후 계획 등을 묻는 질의가 담겼다.정책 쟁점은 참여연대가 홍 후보자에게 발송한 정책질의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재산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표기된 것으로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집계된 것이다.[출처=기획재정부, 참여연대,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소비자 물가 다시 떨어질까..예산안 처리 주목이어 오는 4일에는 통계청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된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이하 전년동월 대비)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9월(2.1%) 이후 1년1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농산물 물가가 14.1%, 석유류 물가가 11.8%나 올랐기 때문이다. 농산물 물가가 11월에도 고공행진을 했을지, 지난달 6일부터 유류세가 인하돼 석유류 물가 상승률이 둔화했을지 주목된다. 다음 주에는 내년도 예산안도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심의 중인 내년도 예산은 470조5000억원(정부안 기준) 규모에 달한다. 이는 올해 예산보다 9.7%(41.7조원) 증가한 규모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예산 증가율(10.7%)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예산안 처리 법정기일(2일)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오는 7일로 예산안 처리를 늦춰야 한다는 입장이다.◇2분기 이어 3분기 실질 GNI도 줄어드나다음주 한국은행 일정 중 주목되는 것은 오는 4일 발표되는 올해 3분기(7~9월) 국민소득 잠정치다.국민총소득(GNI)은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과 이자, 배당 등으 소득을 합친 것이다.올해 2분기 실질 GNI는 전기 대비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소득이 늘면서 3만달러 시대가 사실상 열린 상황에서 실질 구매력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3분기 실질 GNI도 줄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한은은 5일 11월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외환보유액은 외부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일종의 비상금 개념이다.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발표되는 10월 국제수지도 관심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며 여행수지 적자 폭이 줄어들었을지 주목된다. 사진=AFP 포토◇편의점 4만개 시대…과밀해소 자율규약으로 해결될까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편의점업계와 함께 다른 편의점 간 출점거리 제한 등을 골자로 한 자율규약을 발표한다. 공정위와 편의점 업계는 개점단계에서는 점포별 예상수익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운영단계에서는 부당한 영업지역 침해 금지, 폐점단계에서는 영업부진 점포에 대한 위약금 감경·면제 등도 담은 규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특히 지나친 근접 출점으로 인한 출혈경쟁이 편의점 업주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늘어나면서 출점거리 제한 부활을 다각도로 검토해 왔다. 담배 소매점 간 거리 기준을 준용하는 방안을 유력하다. 현재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정하는 담배 소매점 거리 제한은 서울시의 경우 지역별로 50~100m인데 내년부터 100m로 통일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여러 브랜드끼리 근접 출점 제한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다만 공정위는 편의점 업계에서 요구하는 최저수익 보장제는 규약에 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 업체마다 상황이 달라 일률적인 규약 형태로 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2018.12.01 I 김상윤 기자
홍남기 청문회 임박…野 “소득주도성장 검증”
  • 홍남기 청문회 임박…野 “소득주도성장 검증”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예금보험공사에 있는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는 모습.[사진=기획재정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다음 주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장바구니 부담을 확인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 지표도 공개된다. 470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도 처리될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4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홍남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임으로 홍남기 국무조정실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야전사령탑으로서 (홍 후보자가 경제 정책을) 총괄”한다고 밝혔다. 야당은 소득주도성장을 1순위로 검증할 계획이다. 기재위원인 김광림 자유한국당 전 정책위의장은 통화에서 “개인적인 흠결보다는 정책 위주로 청문회를 진행할 것”이라며 “최저임금 등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수정 의향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수정 없이 계속 고집한다면 임명 동의를 얻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경제정책에 대한 홍 후보자의 입장도 주목된다. 참여연대는 최근 홍 후보자에게 정책 질의서를 발송했다. 질의서에는 △규제 완화(개인정보보호법 개정 등) △재벌개혁(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 개정안,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각종 상법 개정안, 차등의결권 도입 여부 등) △가계부채 문제 해결 방안 △부동산 정책(‘깡통전세’ 해결 방안, 주거취약 계층을 위한 주거 지원과 공공임대주택 공급 재원의 확충 방안) △금융감독체계 개편(기재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개편) △향후 재정정책 △종합부동산세, 주택임대소득과세, 금융소득 종합과세 등 과세 강화에 견해 및 향후 계획 등을 묻는 질의가 담겼다.이어 오는 4일에는 통계청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된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이하 전년동월 대비)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9월(2.1%) 이후 1년1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농산물 물가가 14.1%, 석유류 물가가 11.8%나 올랐기 때문이다. 농산물 물가가 11월에도 고공행진을 했을지, 지난달 6일부터 유류세가 인하돼 석유류 물가 상승률이 둔화했을지 주목된다. 다음 주에는 내년도 예산안도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심의 중인 내년도 예산은 470조5000억원(정부안 기준) 규모에 달한다. 이는 올해 예산보다 9.7%(41.7조원) 증가한 규모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예산 증가율(10.7%)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예산안 처리 법정기일(2일)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오는 7일로 예산안 처리를 늦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간계획이다. 정책 쟁점은 참여연대가 홍 후보자에게 발송한 정책질의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재산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표기된 것으로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집계된 것이다.[출처=기획재정부, 참여연대,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주간 주요일정△4일(화)10:00 국무회의(김동연 경제부총리, 정부서울청사)△6일(목)08:3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고형권 1차관, 서울청사)10:30 차관회의(김용진 2차관, 서울청사)◇주간 보도계획△3일(월)12:00 2017년 생명표 15:00 제4기 복권사업 개시△4일(화)08:00 2018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09:00 2018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 분석17:00 2018년 제4차 50년 만기 국고채 발행 규모△5일(수)12:00 2018년 10월 온라인쇼핑동향14:00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 국유지 위탁개발 사업’ 준공식 개최14:00 2018년도 하반기 예산성과금심사위원회 개최18:00 혁신성장 관련 분야별 토론회(규제 샌드박스) 개최△6일(목)09:00 KDI국제정책대학원-세계은행, ‘일자리 변화’ 국제 컨퍼런스 개최12:00 2017년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13:00 복권위원회 제11기 행복공감봉사단, 제3차 봉사활동 실시18:00 혁신성장 관련 분야별 토론회(식품의 기능성 표시제도) 개최△7일(금)10:00 2018년 3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11:30 2018년 제4차 50년 만기 국고채 입찰 결과12:00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부가항목)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12:00 e-지방지표 시각화서비스 오픈15:00 혁신성장 관련 분야별 세미나(수소 경제 컨퍼런스) 개최
2018.12.01 I 최훈길 기자
규제 벗어난 '부천 래미안 어반비스타'
  • [눈길가는 모델하우스]규제 벗어난 '부천 래미안 어반비스타'
  • 지난 30일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인근에서 문을 연 ‘부천 래미안 어반비스타’ 모델하우스를 찾은 예비 청약자들이 입장을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사진=김기덕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 30일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인근에서 문을 연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 모델하우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모델하우스 개관 시각인 10시 이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수백m의 긴 줄이 형성됐다. 부천시 송내 1-2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4년 만에 송내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인 데다 강화된 세제·대출 규제를 피해간 비규제지역에 속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후끈한 청약 열기를 내뿜었다. 부천시 심곡동에서 온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그동안 분양 일정이 계속 미뤄졌는데 오늘 모델하우스 개관 소식을 듣고 일부러 연차를 내서 찾아와 봤다”며 “역세권에 속한데다 오랜만에 분양하는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무조건 청약을 넣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지난 9월부터 수차례 진행된 사전 설명회가 일찌감치 예약을 마감해 성황리에 마감하고, 최근까지 하루에 100통에 달하는 분양 문의가 있을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는 주변 아파트가 노후화됨에 따라 ‘갈아타기 수요’가 상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분양 관계자는 “부천 내 1기 신도시인 중동과 상동의 경우 15년 차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90%에 달한다”며 “서울 도심과의 거리도 가까워 상대적으로 저렴한 새 아파트를 찾는 30~40대 서울 직장인들의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아파트 규모는 지하 4층에서 최고 29층까지 8개동으로 총 8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497가구다. 일반에게 공급되는 주택형은 전용면적 기준 △49㎡ 66가구 △59㎡ 255가구 △67㎡ 67가구 △84㎡ 107가구 △114㎡ 2가구 등으로 전체 일반분양 분의 99%(495가구)가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다.무엇보다 부천 지역이 비규제지역에 속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가장 핫했던 곳 중 하나였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이다. 이 단지는 조정지역에 해당하지 않아 1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5년 내 청약당첨 사실이 있어도 1순위로 청약이 가능하다. 또 일반분양 물량 전용 85㎡ 이하 타입은 가점제 40%, 추첨제 60%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114㎡ 타입은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중도금 대출도 60%(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1차 계약금은 1000만원으로 정액제다. 이 단지 3.3㎡당 분양가격은 평균 1600만원 선이다. 인근 ‘부천중동역 푸르지오’(3.3㎡당 1500만원)와 비교하면 약 100만 가량 비싸다. 분양 관계자는 “현재 부천시 전체 아파트값이 110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원주민들은 다소 비싸게 느낄 수도 있지만 브랜드 새 아파트 희소성, 주변 랜드마크 단지 시세 상승률 등과 비교하면 그다지 비싼 편은 아니라는 예비 청약자들의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부천에서는 드물게 단지 내외부 녹지공간이 풍부한 편이다. 단지가 들어선 곳은 거마산은 물론 테마공원으로 신규 조성된 송내공원도 단인근에 있다. 교육 및 생활 인프라도 잘 갖췄다.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 고등학교가 단지 인근에 있으며 모두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초등학교는 송일초가 있으며 중학교는 성주중과 부천여중 그리고 고등학교는 부천고교가 있다. 송일초교와 부천여중은 단지와 바로 인접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청약 일정은 다음달 4일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5일 1순위, 6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12월 13일이다. 당첨자 계약은 12월 24~27일 사흘 간 모델하우스에서 실시한다. ‘부천 래미안 어반비스타’ 모델하우스 내방객들이 지난 30일 청약 상담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기덕 기자)
2018.12.01 I 김기덕 기자
재개발·재건축물량 봇물…다음주 5800가구 분양
  • [부동산 캘린더]재개발·재건축물량 봇물…다음주 5800가구 분양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강남과 강북지역에서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연말 분양시장에 풀린다. 다음주(3~8일) 이들 물량을 포함해 5800가구 정도가 분양에 나선다. 1일 부동산114와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1순위 기준 전국에서 5798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다음주 가장 주목 받는 청약 단지는 강남권에서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맨션3차를 헐고 다시 짓는 ‘디에이치 라클라스’다. 4일부터 청약 일정을 시작하는 디에이치 라클라스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4687만원으로 정해졌다. 이는 지난달 분양한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 평균 분양가 3.3㎡당 4489만원보다 4%가량 오른 수준이지만 여전히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전용 50~132㎡ 총 848가구로 구성돼있으며 이 가운데 210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지하철 9호선 사평역과 2·3호선 교대역이 가까운 데다 서원·원명초, 반포·서초·세화고 등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신세계백화점, 서울성모병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있다. 강북권에서는 은평구 응암동 ‘힐스테이트 녹번역’이 분양한다. 응암1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22층, 11개 동, 전용 41~84㎡ 879가구로 이뤄져있다. 이 가운데 336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은평초, 백련산, NC백화점, 이마트 등과도 가깝다. 비조정대상지역인 경기 부천시에도 간만의 분양 물량이 나온다. 송내동 ‘래미안 어반비스타’로 지하 4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49~114㎡ 831가구로 구성돼있다. 이외에 △경기 김포시 구래동 ‘김포한강 하우스디어반’ △경기 안양시 호계동 ‘안양 호계 두산위브’ 등이 청약을 접수한다. 이와 함께 다음주 3만명 이상이 몰리며 올해 가장 많은 청약 건수를 기록한 경기 성남시 ‘힐스테이트 판교역’을 비롯한 19곳에서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다. 경기 화성시 병점동 ‘병점역 아이파크캐슬’을 포함해 총 12곳에서는 당첨자와의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주 문을 여는 모델하우스는 없다. 9·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으로 청약 시스템 관련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18.12.01 I 경계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