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사설]'레드 테크' 뽐내는 중국의 모빌리티 굴기
  • 중국 베이징 모터쇼가 지난 25일 개막돼 다음 달 4일까지 계속된다. 베이징 모터쇼는 1990년 출범해 다른 나라들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비해 역사가 짧지만 중국 자동차 산업과 시장의 비약적 발전을 등에 업고 가장 주목받는 모터쇼로 도약했다. 격년으로 열리지만 2022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열리지 못해 4년 만에 열렸다. 그런 만큼 세계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 쏠려 행사장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이번 베이징 모터쇼는 중국이 자국 전기차 기술과 산업의 위력을 유감없이 과시하는 행사가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행사 규모부터 예사롭지 않다.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 80여 곳이 100개 이상의 브랜드로 참가했고, 117개 신차 모델이 공개됐으며, 행사 기간 중 수백 차례의 콘퍼런스가 열린다고 한다. 지난 2월 말~3월 초에 열린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 불과 6곳의 완성차 업체만 참가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상황이다.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프랑스 파리 모터쇼 등도 최근 참가 업체 감소로 과거의 흥행에 비해 크게 빛이 바랜 상태다.중국 업체들이 단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이번 모터쇼의 특징이다. 스마트폰 업체로 유명한 샤오미가 처음 개발해 내놓은 전기차 SU7이 4000만~5600만 원대의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비야디는 가격이 내연기관 차보다 훨씬 저렴한 1500만 원대 하이브리드 신차 모델을 선보였다. 그렇다고 중국 업체들이 저가 모델만 내놓은 것은 아니다. 지리자동차는 최근 영국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를 인수해 2억 원대의 고성능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배터리 업체 CATL은 10분만 충전하면 1000km를 주행할 수 있는 리튬인산철 배터리 신제품을 공개했다.‘레드 테크’(red tech)로 불리는 중국의 기술력이 세계 자동차 산업과 시장을 휩쓸려는 기세다. 우리 자동차 시장도 레드 테크의 공습을 이미 받고 있다. 국내 전기버스 시장의 50% 이상, 전기화물차 시장의 20% 이상을 이미 중국산이 장악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기차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최근 호실적을 내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더욱 과감한 투자와 부단한 연구개발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가야 한다.
2024.04.29 I 양승득 기자
손흥민. 빛바랜 리그 16호골...토트넘, 북런던 더비서 석패
  • 손흥민. 빛바랜 리그 16호골...토트넘, 북런던 더비서 석패
  • 토트넘의 손흥민이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후반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기빠[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북런던 더비’에서 3경기 무득점을 깨고 페널티킥으로 리그 16호골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전에 수비가 흔들리면서 3골을 내준 뒤 후반전에 2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2주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0-4로 패한데 이어 2연패를 당한 토트넘은 18승 6무 9패 승점 60으로 5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으로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기 위해 최소 4위를 확보해야 한다.현재 4위는 35경기에서 승점 67(20승 7무 8패)인 애스턴 빌라.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보다 2경기를 덜 치렀지만 최근 2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것은 뼈아프다. 토트넘이 덜 치른 2경기를 모두 이겨도 애스턴 빌라에 승점 1점 뒤진다.치 않다.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3으로 뒤진 후반 42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최근 3경기 침묵을 깨고 리그 16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아스널 상대 공격포인트도 8골 2도움(총 20경기)으로 늘렸다.이날 토트넘은 아스널의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15분 자책골로 먼저 실점을 헌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코너킥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헤더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자기 골문 안으로 넣고 말았다.전반 25분에는 센터백 미키 판더펜이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VAR(비디오 판독) 확인 결과 근소한 차이로 오프사이드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오히려 추가골을 넣은 쪽은 아스널이었다. 전반 27분 카이 하베르츠의 롱패스를 받은 부카요 사카가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활짝 열었다. 이어 사카의 골을 어시스트한 하베르츠는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직접 헤더 골을 터뜨-0 리드를 이끌었다.손흥민은 전반 45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아스널의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은 후방에서 넘어온 포로의 롱패스를 받아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때린 슈팅은 골대 위를 훌쩍 넘어갔다.전반을 0-3으로 뒤진 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전에 2골을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후반 19분 페널티박스 안까지 올라온 센터백 로메로가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후 직접 골을 성공시켰다.1-3으로 추격한 토트넘은 후반 40분 리버풀의 라이스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이후에도 동점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공세를 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선두 아스널은 25승 5무 5패 승점 80을 기록했다. 2위 맨시티(23승 7무 3패·승점 76)와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맨시티는 아직 치르지 않는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 단숨에 리그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2024.04.29 I 이석무 기자
“현장 목소리 들어야” 황선홍까지 직격... 더 거세진 정몽규 사퇴론
  • “현장 목소리 들어야” 황선홍까지 직격... 더 거세진 정몽규 사퇴론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남자 축구가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황선홍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무릎을 꿇었다.4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대회 4위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마저 잡지 못하며 파리행이 좌절됐다. 남자 축구가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건 1984년 LA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올림픽 연속 출전 기록도 9회에서 끝나게 됐다.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배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한국 강상윤이 강성진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시스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황 감독은 먼저 “늦은 시간까지 성원해 주셨는데 죄송하다”라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인 나에게 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그러면서 협회의 연령별 대표팀 운영 방식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황 감독은 핑계 같을 수 있겠으나 지금 연령별 팀의 운영 구조와 시스템은 절대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라며 “2년 정도 진행하면서 느낀 건 현재 시스템과 구조면 (세계와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아시아에서) 격차는 더 좁혀질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모든 걸 말하긴 어려우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다 같이 노력해서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한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황 감독은 현재 시스템의 문제점 중 하나로 장기적인 임기 보장을 꼽았다. 그는 “(올림픽을) “반드시 4년 주기로 봐야 한다”라며 “아시안게임 성적에 따라서 감독 수명이 좌우되면 아시안게임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황 감독 역시 2023년 9월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올림픽을 향한 중간 평가였다. 그는 올림픽보다 아시안게임을 우선할 수밖에 없었다며 “준비 시간이 몇 개월밖에 안 됐다”라며 “이런 구조로는 아시아권에서 상대를 완전히 제압할 수 없다. 바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축구계에선 황 감독의 주장에 동의하면서도 그가 지난 3월 A대표팀을 겸업한 것에 대해 의문을 지닌다.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임시 감독직을 받은 건 황 감독의 욕심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몽규 회장을 향한 사퇴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미 징계 축구인 100명 사면 논란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 개입 논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참패 등으로 사퇴 여론이 들끓었던 가운데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협회는 올림픽 탈락이 확정된 뒤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팀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협회에 총괄적 책임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머리 숙여 죄송하다”라며 “개선 방안을 찾아내 더 이상 오늘과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사과문을 냈다.그럼에도 정 회장과 협회를 향한 분위기는 싸늘하다. 특히 축구협회장 4선을 노리는 정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천수는 “한국 축구를 10년 이상 퇴보하게 했다”라며 “회장은 무조건 그만둬야 한다”라고 말했다.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3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석인 A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을 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2월 황 감독을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올림픽행에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가 어떤 방식으로 책임질지는 알 수 없으나 올림픽 티켓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건 모두가 안다. 또 정 위원장은 A대표팀 감독 최종 후보를 선정하는 단체의 장이다. 책임진다는 그가 다음 월드컵을 책임질 A대표팀 사령탑 인선까지 주도한다. 앞서 그는 5월 초·중순까지는 A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4.29 I 허윤수 기자
14번 때려 9번은 300야드 훌쩍..임성재도 인정한 18세 유망주 문동현
  • 14번 때려 9번은 300야드 훌쩍..임성재도 인정한 18세 유망주 문동현
  • 아마추어 문동현이 28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4라운드 1번홀에서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KPGA)[여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괴물이다.’18홀 경기에서 무려 9번이나 티샷을 300야드 이상 때렸고, 내리막 경사의 홀에선 320야드가 넘는 ‘괴력의 장타’를 뿜어냈다. 아마추어 문동현(제물포방통고3)의 얘기다.문동현은 28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윰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프로 선배를 압도하는 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워 나흘 동안 10언더파 278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문동현은 곧 프로 데뷔를 앞둔 예비 스타다. 아마추어 무대에선 스무 번 가까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지난해 국가대표에 이어 올해는 상비군으로 활동 중이다.장타력을 갖춘 문동현의 활약에 골프계 관계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선수 영입을 위해 대회장에 나오는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장타력을 갖춘 만큼 눈여겨봐야 할 것 같다”라며 “프로 대회에서 주눅이 들지 않고 경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문동현은 8세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아마추어 시절엔 크고 작은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유망주로 성장했다. 2022년에는 블루원배 한국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와 드림파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어려서부터 멀리 치는 것은 자신이 있었다”는 문동현은 “지금도 거리를 늘리기 위해서 스윙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빈스윙 연습을 많이 하고 하체 운동을 중심의 체력 훈련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남자 골프에서 장타는 필수적인 경쟁력이다. 세계 무대로 나가 경쟁하기 위해선 최소 300야드 이상 때릴 수 있는 장타력일 갖춰야 한다.아직은 투어 경험이 많지 않은 탓에 쇼트게임 등에선 프로만큼의 경쟁력을 갖추진 못한 것은 앞으로 보완해야 할 숙제다. 이번 대회에선 1·4라운드에선 68-66타를 쳤지만, 2·3라운드에선 버디를 10개나 뽑아내고도 보기 10개를 쏟아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그는 “장타도 중요하지만, 정확도를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쇼트게임 등에선 보완할 게 많다”라며 “이번 대회에서도 2~3라운드에서 버디를 많이 잡고도 실수가 나오는 바람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골프에선 타수를 줄이는 것만큼 타수를 잃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올해 프로 전향을 계획 중이라는 문동현은 내년에 아시안투어 그다음엔 PGA 콘페리 투어에 도전해 큰 무대로 나가겠다는 확실한 계획도 세웠다.그는 “올해 KPGA 투어 시드를 따고 내년에는 아시안투어에 도전해볼 계획”이라며 “내년 말에는 PGA 콘페리 투어 무대에도 도전해 더 큰 무대로 나가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문동현이 1번홀에서 온그린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2024.04.29 I 주영로 기자
‘때깔’부터 다르다… 피원하모니, 이토록 힙한 공연맛집이라니
  • ‘때깔’부터 다르다… 피원하모니, 이토록 힙한 공연맛집이라니
  • 그룹 피원하모니(사진=FNC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때깔’부터 달랐다. 힙해도 너무 힙하다. 트렌디한 음악, 퍼포먼스에 빈틈 없는 라이브와 셋리스트, 무대 구성까지. 핫플레이스에 막 개업한 신상 맛집처럼 느껴졌다. 무대 장악력도 대단했다. 매 순간 ‘찢었다’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올 정도로, 무대 위에서 찬란하게 빛났다. 요즘 가요계에서 소문난 힙한 공연맛집, 바로 피원하모니 단독콘서트 현장이다.피원하모니가 27~28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4 피원하모니 라이브 투어 ‘플러스테이지 에이치 : 유토피아 인 서울’(Plustage H : UTOP1A IN SEOUL)을 성료했다. 이번 공연은 피원하모니의 두 번째 월드투어이자 지난 2월 발매된 정규 1집 ‘때깔’ 발매 이후 진행한 첫 콘서트이다. 이틀간 총 4500명의 관객을 동원, 지난 공연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한 티켓 판매량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피원하모니는 3시간 동안 30여 곡을 열창, 엄청난 에너지로 관객들을 압도했다.그룹 피원하모니(사진=FNC엔터테인먼트)포문은 정규 1집 ‘때깔’ 수록곡 ‘스트리트 스타’가 열었다. 강렬한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피원하모니 여섯 멤버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더해진 ‘스트리트 스타’는 관객들을 저절로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 정도로 압도적 그 자체였다. 이어진 ‘이머전시’, ‘에브리바디’에 이어 ‘하트비트 드럼’까지 피원하모니는 오프닝에서만 무려 4곡 무대를 연이어 선보였다. 보컬과 랩, 강렬한 퍼포먼스를 쉴 틈 없이 쏟아내는 데도 피원하모니 멤버들은 지친 기색 하나 없이 매 무대를 ‘기깔’나게 완성했다. 피원하모니도 “저희 오프닝에서 아주 파워풀하지 않았나”고 너스레를 떨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뜨거워진 열기를 잠시 가다듬기 위해 ‘아이 엠 유’로 감미로운 무대를 꾸몄다. 이후 ‘버터플라이’, ‘레이트 나이트 콜스’를 부르면서 서서히 텐션을 높여간 피원하모니는 정규 1집 타이틀곡 ‘때깔’ 무대에서 강렬한 힙합 에너지를 발산했다. 마치 90년대로 돌아간 듯, 그 시절 그 힙합을 무대 위에 고스란히 재현한 피원하모니는 ‘백 다운’ 무대까지 연이어 몰아치며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했다. 관객들의 호응도 대단했다. 무대를 하는 내내 ‘떼창’은 기본이고, 자리에서 일어나 방방 뛰며 즐겼다. 그 가수에 그 팬 다웠다.6인6색 솔로 무대도 다채로웠다. 피원하모니 완전체 활동뿐 아니라 솔로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들 정도로 각자의 매력을 제대로 표출했다.기타를 들고 무대에 오른 테오는 ‘언틸 아이 파운드 유’를 선곡, 감미로운 보컬로 낭만 가득한 무대를 꾸몄다. 관객들은 휴대폰 플래시로 별빛을 연출하며 호응했고, 후렴구에선 한목소리로 떼창하며 테오의 솔로 무대를 함께 완성했다.그룹 피원하모니(사진=FNC엔터테인먼트)인탁은 ‘오 마이 마마’ 무대를 통해 힙스타로 변신했다. 가벼운 몸짓으로 무대 곳곳을 종횡무진한 인탁은 후반부 벨트 퍼포먼스로 여성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종섭은 신들린 랩핑이 인상적인 ‘프레이즈 더 로드’로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마치 ‘쇼미더머니’ 결승전 무대처럼, 귀를 찢을 듯한 현란한 랩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소울은 ‘춤신춤왕’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댄스곡 믹스 무대를 펼쳤다. 비트에 맞춰 관절 단위로 움직이는 몸짓이 보는 내내 넋을 잃게 만들었다.‘킬 빌’을 선곡한 기호는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긴 칼을 들고 펼친 퍼포먼스를 통해 ‘킬 빌’의 느낌을 극대화했다.지웅은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를 선곡, 프리스타일한 감성으로 관객과 함께 하는 무대를 연출했다. 보컬과 랩을 맛깔나게 소화한 지웅은 ‘한국의 저스틴 비버’라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매력만점 무대를 선보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이후 완전체로 다시 무대에 오른 피원하모니는 파워풀한 보컬과 랩으로 ‘피라미드’ 무대를 펼쳤다. ‘백 홀’ 무대에선 화려한 폭죽을 터트리며 공연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피원하모니 멤버들의 높아진 텐션 못지않게, 현장을 꽉 채운 관객들도 점점 떼창 소리를 높여가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태양을 삼킨 아이’ 무대는 피날레 못지 않은 잔상을 남겼다. 그만큼 강렬한 랩과 보컬이 인상적이었고, 피원하모니표 다이내믹 퍼포먼스의 진수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다.그룹 피원하모니(사진=FNC엔터테인먼트)무대를 부술듯한 기세로 세 곡을 열창한 피원하모니는 상큼, 큐티, 댄디한 무대로 반전 매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프로듀서 트리키 스튜어트와 협업한 ‘폴 인 러브 어게인’을 시작으로 ‘BFF’, ‘러브 미 포 미’를 연이어 열창한 피원하모니는 깨물어주고 싶은 상큼함으로 관객들을 미소 짓게 했다. 무대를 마친 뒤 기호는 “강렬하고 힙한 무대를 많이 하는데, 통통 튀는 무대도 가끔 하면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피원하모니는 다시 텐션을 올리기 시작했다. 미니 4집 타이틀곡 ‘둠두둠’을 시작으로 ‘점프’, ‘팔로우 미’, ‘카운트다운 투 러브’까지 팬들의 떼창을 BGM으로 삼아 무대를 펼치기 시작했다. 피원하모니 콘서트를 자주 방문했던 팬들도, 처음 방문한 관객도 모두 어느 순간엔 가사를 몰라도 저절로 떼창하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카운트다운 투 러브’ 무대에선 무대 도중 대형 풍선을 투입, 관객들끼리 서로 풍선을 주고 받으며 색다른 추억을 쌓았다.앙코르도 화끈했다. 피원하모니 멤버들이 객석 곳곳에서 깜짝 등장, 관객들과 가깝게 호흡하며 공연장 곳곳을 종횡무진했다. 피원하모니 멤버들은 관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카메라를 향해 깨알 표정을 지어주는 등 역대급 팬서비스를 펼쳤다. 관객들도 쉼 없이 환호성과 비명을 지르며 피원하모니를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아이 씨 유’, ‘두 잇 라이크 디스’를 열창한 피원하모니는 랜덤 앙코르 타임인 ‘플레이 하모니’를 통해 팬들과 화끈한 뒤풀이도 펼쳤다.그룹 피원하모니(사진=FNC엔터테인먼트)피원하모니는 뜨거운 성원에 감격한 듯 저마다 소감을 밝히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고척돔 입성’을 새로운 목표로 내걸기도 했다.“오늘 정말 행복했다. 거짓말 안 하고 내가 봤던 공연 중에 제일 좋다. 공연을 찾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다음엔 더 큰 공연장에서 미친 스케일로 만나겠다.”(테오)“열심히 준비한 셋리스트로 무대를 펼쳤는데,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너무 행복하다. 이런 하루를 만들어준 여러분께 감사하다. 피원하모니는 앞으로 더 나아갈 것이다.”(종섭)“어제에 이어 오늘도 즐겁게 잘 놀다가는 것 같다. 오늘은 반짝거리는 눈빛이 하나하나 너무 잘 보인 듯하다. 피원하모니의 자부심이 되어주셔서 감사하고, 여러분 덕에 이 자리 올림픽홀까지 온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인탁)“내가 좋아하는 일을 함으로써, 누군가에게 행복을 안겨줄 수 있다는 건, 인간됨에 있어 최고의 영광이자 축복이라 생각한다. 오늘 여러분이 행복하셨다면, 내겐 가장 축복받은 날이 아닐까 싶다. 가장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가장 행복하게 놀았던 날이다. 큰 영광 주셔서 감사하다.”(지웅)“어제오늘 몸이 뜨겁다. 마치 시동이 걸려 있는 상태 같다. 그만큼 신나게 공연을 즐긴 것 같고, 좋은 반응 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해외투어에 돌입하는데, 기다려 주시면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 다시 무대로 보답하겠다.”(소울)“너무 행복했다. 모두 여러분 덕인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피원하모니가 되겠다. 그리고 저희 고척 가야 하지 않겠나. 고척 갑시다!”(종섭)그룹 피원하모니(사진=FNC엔터테인먼트)서울 공연으로 두 번째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 피원하모니는 내달 14일 휴스턴, 17일 댈러스, 20일 시카고, 24일 토론토, 26일 보스턴, 30일 워싱턴 D.C, 6월 1일 애틀랜타, 3일 내슈빌, 5일 마이애미, 14일 오클랜드, 16일 로스앤젤레스까지 북미 11개 도시에서 월드투어의 열기를 이어간다. 콘서트 개최 지역은 추후 추가될 예정이다.특히 피원하모니는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미국 아레나급 공연장에 첫 입성한다. 로스앤젤레스 공연장 기아 포럼은 미국 유명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1호 가수로 공연한 아레나급에 서도 규모가 큰 곳으로, 피원하모니의 데뷔 이래 최대 규모의 공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2024.04.28 I 윤기백 기자
경찰 "옥정호 발견 시신, 실종 건설사 대표와 지문 일치"
  • [속보]경찰 "옥정호 발견 시신, 실종 건설사 대표와 지문 일치"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새만금 육상태양광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실종됐던 전북지역 한 중견 건설사 대표 A(64)가 사망한 채로 임실군 옥정호에서 발견됐다.옥정호 수색중인 소방. (사진=뉴시스)2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7분께 옥정호 운암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시신의 지문과 실종된 건설사 대표 지문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신은 낚시를 하던 주민이 “호수에 사람이 떠 있다”고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수변과 약 3m 거리에 있어 맨눈으로 식별할 수 있었다고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전했다.운암대교는 옥정호를 가로지르는 다리로, A씨의 차량이 발견된 인근 한 휴게소와는 직선거리로 1.2㎞ 떨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실종자로 추정된다”면서도 현재 단계에서는 A씨로 신원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아직 확인할 절차가 있어 시신의 신원을 정확히 밝히기 어려운 단계”라면서 “목격자를 상대로 시신 발견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A씨의 아내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검찰 조사를 받은 남편이 힘들다고 말한 뒤 집을 나갔다”고 경찰에 실종 사실을 알렸다.경찰은 얼마 지나지 않아 옥정호 인근에서 A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실종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수변 데크를 걸어가는 장면도 확인했다.A씨의 업체는 2020년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지난해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업체 선정과 관련한 문제점이 불거졌다.감사원은 당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군산시가 친분이 있는 특정 업체에 혜택을 줬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검찰은 군산시와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최근까지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왔다.A씨는 이 밖에 최근 자잿값 상승 등에 따른 건설 경기 침체로 경영난이 심화하자 자금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28 I 백주아 기자
"종말 온 줄"...4분만에 38명 사상, 中 토네이도 영상 보니
  • "종말 온 줄"...4분만에 38명 사상, 中 토네이도 영상 보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근 폭우가 몰아친 중국 남부 광저우를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5명이 숨졌다.사진=웨이보28일(현지시각) 신화통신, 중국신문망 등 중국 매체들은 전날 오후 3시께 광저우시 바이윈구에서 강력한 토네이도 발생했다고 전했다.현지 당국의 조사 결과 토네이도 영향권은 길이 약 1.7㎞, 폭 280m였으며 발생지에서 2.8㎞ 떨어진 량톈춘 관측소에서는 최대 풍속이 초속 20.6m로 측정됐다.웨이보 등 SNS에는 당시 고압전선에 불꽃이 튀더니 크게 폭발하고, 마치 재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철제 구조물들이 무더기로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는 장면이 보인다.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종말이 다가온 것 같았다”라고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웃으며 영상을 찍었는데 가방이 다 날아갔다”, “탁자 밑으로 대피했는데 소용없었다”라고도 전했다.영상=웨이보약 4분 동안 광저우를 휩쓴 토네이도에 주민 5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철제 구조물들이 날아든 건물 140여 채가 파손됐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심 곳곳에 포탄이 떨어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성인 주먹만 한 우박까지 쏟아졌다.도로 위에서 속수무책으로 우박을 맞은 자동차들이 유리창이 박살 나고 야외 테이블이 산산조각이 나는 등 피해 영상도 SNS에 올라왔다.광저우시는 반나절 동안 뇌우 21차례와 우박 13차례, 호우는 19차례에 걸쳐 경보가 발령된 것으로 전해졌다.영상=웨이보광둥성에선 불과 일주일 전에도 100년 만의 홍수로 최소 1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중국 기상 당국은 해수면 기온 상승으로 남중국해 습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진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이 같은 대기 불안정은 앞으로 2~3일간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024.04.28 I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 민희진 보고 배웠으면"...'투지'에 감탄한 전여옥
  • "국민의힘, 민희진 보고 배웠으면"...'투지'에 감탄한 전여옥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이 민희진 씨의 ‘파이팅 스피릿(Fighting spirit·투지)’을 보고 배웠으면 한다”고 했다.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전 전 의원은 28일 네이버 블로그에 ‘하이브 vs. 민희진?’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는 국내 최대 음악기업 하이브와 갈등을 격화하고 있는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여론전에서 승리했다며 “‘방시혁(하이브 의장) 대 민희진’이 아니라 ‘하이브 대 민희진’으로 전략을 잘 짰다”고 평가했다.이어 “초거대 기업이 된 하이브에 레이블 어도어, 아니 ‘나약한 여성’, ‘뉴진스 엄마’ 민희진의 감성 담뿍 저항”이라며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으로 만들었다”며 “게다가 (아이돌 그룹) 에스파 팬덤까지 건드렸다”고 덧붙였다.민 대표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방 의장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그에 따르면 방 의장은 지난 2021년 12월 아이돌 그룹 ‘뉴진스’를 프로듀싱 중인 민 대표에게 “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라고 했다.에스파는 하이브와 함께 이른바 ‘3대 기획사’에 드는 SM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그룹이다.전 전 의원은 “민희진은 기자회견에서 낯뜨거운 욕설과 눈물, 두서없는 말을 쏟아냈다. 같이 앉은 변호사들도 ‘아이 왜 그러세요’, ‘아이코 이걸 어째’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데 여론은 반전했다”고 썼다.그러면서 “심규진 교수는 ‘민희진 사태’를 통해 보수의 문제점을 봤다”고 전했다.지난해 책 ‘73년생 한동훈’을 낸 심규진 스페인 IE대 교수는 SNS를 통해 “민희진이 ‘개저씨’ 같은 혐오 표현을 사용하고 ‘여성이라 당했다’는 식의 페미(니스트)식 징징거림을 보였음에도 이대남(20대 남성) 커뮤니티에서도 열광적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라고 했다.심 교수는 또 “민희진이 호의적인 반응을 얻은 것은 법적 도덕적 상식적 통념에 반하는 거친 표현 방식과 자신을 거대 엘리트 집단에게 억울하게 린치당하는 ‘을’로서 프레임 하며 날것의 분노 감정을 대중과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전 전 의원은 여기에 동감한다며 “늘 겁에 질려 ‘네거티브’ 염려증에 발발 떠는 여당이 민희진 씨의 ‘파이팅 스피릿’을 보고 배웠으면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제 부자도 아닌 가난뱅이 됐는데 여전히 ‘부자 몸조심’하는 국민의힘, 정 떨어진다”며 “화끈하게 싸워도 나가 떨어질 판인데 어디 숨을 데 없나 하고 ‘김종인 할배 시키는 대로 해서 당선됐다’고 하고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2024.04.28 I 박지혜 기자
전북 옥정호서 '새만금 태양광 특혜 의혹' 건설사 대표 추정 시신 발견
  • 전북 옥정호서 '새만금 태양광 특혜 의혹' 건설사 대표 추정 시신 발견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새만금 육상태양광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실종됐던 전북지역 한 중견 건설사 대표 A(64)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28일 임실군 옥정호에서 발견됐다.옥정호 수색중인 소방. (사진=뉴시스)임실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7분께 옥정호 운암대교 인근에서 낚시하던 주민이 “호수에 사람이 떠 있다”고 신고했다.시신은 수변과 약 3m 거리에 있어 맨눈으로 식별할 수 있었다고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전했다.운암대교는 옥정호를 가로지르는 다리로, A씨의 차량이 발견된 인근 한 휴게소와는 직선거리로 1.2㎞ 떨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실종자로 추정된다”면서도 현재 단계에서는 A씨로 신원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아직 확인할 절차가 있어 시신의 신원을 정확히 밝히기 어려운 단계”라면서 “목격자를 상대로 시신 발견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A씨의 아내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검찰 조사를 받은 남편이 힘들다고 말한 뒤 집을 나갔다”고 경찰에 실종 사실을 알렸다.경찰은 얼마 지나지 않아 옥정호 인근에서 A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실종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수변 데크를 걸어가는 장면도 확인했다.A씨의 업체는 2020년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지난해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업체 선정과 관련한 문제점이 불거졌다.감사원은 당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군산시가 친분이 있는 특정 업체에 혜택을 줬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검찰은 군산시와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최근까지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왔다.A씨는 이 밖에 최근 자잿값 상승 등에 따른 건설 경기 침체로 경영난이 심화하자 자금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28 I 백주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갈등에 몸살 앓는 한국, 매년 233조 날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갈등에 몸살 앓는 한국, 매년 233조 날려 -“경단녀 채용시 세제지원 강화”-삼성-ASML-자이스 삼각동맹, 3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주도한다-무너지는 취약층…햇살론 1284억 못 갚아△종합-‘성적지상주의’ 韓 엘리트 스포츠 한계 “모든 학생이 체육 즐기는 문화로 가야”-[사설] ‘레드 테크’ 뽐내는 중국의 모빌리티 굴기-[사설] 尹·李 첫 회담…포퓰리즘 합의는 경계해야 △존폐 기로에 선 연금개혁-더 내고 더 받는 연금개혁안에…野 “국민의 뜻” vs 與 “지속 불가”-“누적적자 토론 충분히 안돼…재투표해야” “다수가 이미 합의한 과정…원안대로 가야”△종합-JY, AI반도체 이어 ‘파운드리 1위’ 정조준…시스템반도체도 투자 확대 -수요 많은 삼성역 사업 차일피일 “버스가 더 빨라요” GTX-A 외면 -영수회담 오늘 개최…꽉 막힌 정국 풀릴지 미지수-김밥·치킨·피자값 줄인상…“가정의 달, 외식하기 무섭네”△벼랑 끝 몰린 취약계층-月 몇천원 이자도 못내는 서민들 급증…대신 빚갚는 정부, 재정부담 가중-33년간 이념갈등 비용만 1981조원으로 ‘최다’ “갈등관리 전무…정확한 정보 알리는 노력 필요”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저출산은 생존경쟁 격화 탓…대기업 일자리 비중 40%까지 끌어올려야” -“지역소멸·인력난 비상…출산지원책, 저소득층에 집중해야” △정치-여도 야도 ‘강성’ 새 원내 사령탑 윤곽…22대 예고편 시작됐다-“청사진 없이 의대 증원, 감기 볼 의사만 늘 것” -尹, 내달 외교일정 줄줄이 金, 공개활동 재개 가능성-K방산 호황기 연장 해법은…방산 클라우드 전환 솔루션 공개-북핵 대응 전략사령관에 진영승 중장 내정△경제-“유가·환율 ‘쑥’…4월도 3%대 물가상승률 전망”-구인난 덜어주는 ‘기도패’-사각지대인 경력단절 남성 지원 공공기관 고졸채용 혜택도 확대 -1분기 깜짝 성장에…정부, 연간 성장률 전망치 상향할 듯△금융-저축銀 마저…고금리·연체율 급증에 ‘대출 빗장’-홍콩 ELS후폭풍…‘리딩금융’ 뒤바꿨다-“중소기업 쓰러지지 않게…승계 문제 도와드려요”-‘1만원대에 유사암 2000만원 보장’ 암보험 판매중단 △글로벌-美경제, S공포 잦아들었지만…‘고물가 고착화’ 먹구름 짙어져 -브레이크 없는 ‘슈퍼 엔저’ 달러·엔 환율 160엔 가나-MS·애플·엔비디아 이어…알파벳, 시총 2조달러 돌파-되살아나는 디지털광고 시장…빅테크 ‘방긋’-아이폰에 챗GPT 탑재?△산업 -캐즘 정면돌파 나선 車업계…신형 전기차 러시-현대차·기아, 中 빅테크 바이두와 협력 강화-삼성전자 로봇 청소기 ‘비스포크 AI스팀’ 25일 만에 1만대 판매-엔비디아와 HBM 협업…K반도체 호황 이끈다-국내 조선3사, 13년 만에 나란히 흑자-LG디스플레이 ‘투명 OLED’ GTX에 국내 첫 공급 △산업-폐기물 속에서 재활용품만 쏙쏙…AI로봇으로 재활용 혁명 -역대급 빅스마일데이 G마켓, 1000억 투입 -믿을 수 있는 상품으로 차별화…MD 안목에 달렸죠-코인노래방에서 온누리상품권 쓴다…정부, 규제애로 71건 해소△ICT-“방심위 허위정보 규제 애매, 손봐야” -삼성·구글 모바일 수장 회동…AI 협력 강화-“플랫폼 구축 등 팬덤 비즈니스 글로벌 공략 도와요”-日, 네이버 지분매각 압박에…정부 “韓기업 차별적 조치 안돼‘△2024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PEF 부문-”잘 팔고 관리도 잘해“…IMM PE, 종합대상 품었다 -두터운 투자자 신뢰 재확인한 한앤코·도미누스·IMM-ESG 시스템 만든 스틸인베 탄탄한 회수 실적 노틱인베 △이데일리 문화대상 2024 상반기 추천작-[국악]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디오니소스 로봇‘ ’창작정신‘ 담긴 포스트모던 굿판-[국악] 음악연구소 NUNC ’이소영크리틱뮤지킹3-김성국‘ 가야금·첼로·피리 만난 ’삼색화‘-[무용] 강선영춤전승원 ’명가 강선영 불멸의 춤‘ 한국 춤의 가치·위상 재확인-[무용] 정보경댄스프로덕션 ’각시‘ 전통적인 韓여성 희로애락 표현-[연극] 극단 미인 ’아들에게‘ 근현대사로 조명한 이념 갈등-[연극] 극단 아르케 ’화전‘ 분열의 시대 극복할 연대 메시지 △이데일리 문화대상 2024 상반기 추천작-[뮤지컬] 쇼노트 ’컴 프롬 어웨이‘ 9·11 참사 속 ’따듯한 인류애‘-[뮤지컬] 오디컴퍼니 ’일 테노레‘ 상상 이상의 감동과 깊은 여운 -[콘서트] 비투비 ’아워 드림‘ ’장수돌‘ 진가 알리며 2막 활짝 -[콘서트] 아이유 ’H.E.R‘ 360도 원형 무대서 4시간 열창-[클래식] KBS교향악단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라프마니노프 전곡‘ 라흐마니노프 음악의 정수 선사-[클래식]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바흐 요한 수난곡‘ 종교 넘어선 음악 본연의 힘 증명 △증권-’파월의 입‘에 출렁일 증시…실적주 안전벨트 조일 때 -美中 갈등 수혜에 고환율까지…순풍에 돛단 조선주-’ISA 만기 다가온다‘ 증권사 고객유치 전쟁 -’명상 테라피 왔어요‘…MZ의 저녁 쉼터, NH증권-하나증권-성균관대 맞손, 헬스케어 中企 수출 지원 △부동산-’몸값 올리자‘…강남 재건축 분양시기 저울질-서울 상업용 빌딩 시장 ’부익부 빈익빈‘-울산 첫 도시철도 역세권…교육·여가 인프라 우수-서울 구로·은평·금천구 모아주택 400가구 공급 -’1조 대어‘ 노량진 1구역 포스코이앤씨가 맡는다 △오피니언-[금융 시장 돋보기] 이제 1000조 시대…이제야 400조 시대 -[기고] 콩나물시루 지하철의 꿈-[생생확대경] ’두더지 잡기식‘ 물가 잡기의 말로 △오피니언-[목멱 칼럼] 한국 의료의 밝은 미래를 위해-[데스크의 눈] 방·민 싸움에 등 터진 사람들 -[기자수첩] 헌재가 길 열어준 ’구하라 친모 방지법‘△피플 -변리사 권익향상, 건강한 특허 생태계 조성 첫발-아레테 콰르텟, 프랑스 실내악 콩쿠르 우승-방경만 사장 인도네시아 방문…글로벌 현장경영 시동-안덕근 산업장관, WEF 특별회의 참석-중기중앙회·日 대표단 ”양국 중소기업 교류 확대“-서부발전, UAE 아즈반 태양광사업 전력구매계약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다자녀 가정 지원 ’솔선수범‘△사회-”하지정맥 시술 630만원“ 실손 꼼수 부리는 병원들-채상병 수사 외합 의혹에 ”법·원칙따라 성실히 수사“ -”플랫폼 불공정거래 제재 증가 M&A 등 규제 동향 대응해야“-이달 개강 못한 의대 최소 5곳…”수업거부 강요“ 접수-서울 ’기후동행카드‘ 청년할인 39세까지
2024.04.28 I 백주아 기자
'홈런왕' 최정, 통산 469번째 홈런은 만루포...김재환-양석환, 4홈런 11타점 합작
  • '홈런왕' 최정, 통산 469번째 홈런은 만루포...김재환-양석환, 4홈런 11타점 합작
  • SSG랜더스 최정이 만루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SSG랜더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한 최정(SSG 랜더스)이 개인 통산 469번째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최정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위즈와 홈경기에서 6-2로 앞선 4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호쾌한 만루포를 쏘아올럈다. KT 네 번째 투수 문용익이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던잔 2구째 144㎞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아 제대로 받아쳐 좌측 외야 펜스를 훌쩍 넘겼다.최정은 지난 24일 롯데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통산 468호 홈런을 터뜨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했던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이후 4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하면서 다음 목표인 500홈런에 31개 만을 남겼다..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팀 동료 한유섬과 홈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아울러 개인 통산 14번째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통산 만루홈런 순위에서 이범호(17개) KIA타이거즈 감독에 이어 강민호(삼성라이온즈)와 공동 2위로 이름을 올렸다.SSG는 최정이 만루홈런 등 4회말에만 무려 11점을 뽑으면서 11-6으로 KT를 제압했다. 전날 KT에 당한 패배를 설욕한 SSG는 이날 KIA타이거즈에 패한 LG 트윈스를 따돌리고 단독 4위가 됐다.선두 KIA는 잠실 원정경기에서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앞세워 기록하며 LG를 10-7로눌렀다.KIA는 5회초까지 5-2로 앞서다 5회말 LG에 무려 5점을 내줘 5-7로 역전 당했다. 하지만 7회초 무사 1, 2루에서 김도영의 기습 번트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뽑은 뒤 이우성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더해 8-7 재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에는 김호령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KIA는 9회초 LG 수비진의 실책을 틈타 추가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대전에서는 두산베어스가 김재환과 양석환이 홈런 두 방씩 터뜨리며 11타점을 합작한데 힘입어 한화이글스를 17-8로 크게 이겼다.김재환은 1회초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6-6으로 맞선 4회초에도 우월 3점홈런울 터뜨리는 등 이날 홈런 2방으로 6타점을 책임졌다. 양석환도 1회초 솔로홈런에 이어 5회초에는 만루홈런을 기록하는 등 역시 홈런 2방으로 5타점을 완성했다.두산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신인 김택연은 2⅓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한화 선발 문동주는 3⅓이닝 동안 10안타 9실점이나 내주는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9실점은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실점 기록이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김형준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롯데자이언츠를 5-3으로 눌렀다. ‘낙동강 더비’로 치러진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2위 NC는 선두 KIA를 2게임 차로 추격했다. 반면 최하위 롯데는 다시 3연패에 빠졌다.삼성라이온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11-6으로 승리했다. 3위 삼성은 3연승을 달린 반면키움은 7연패 늪에 빠졌다. 순위도 6위에서 7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는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5안타 2실점만 허용했다. 시즌 4승(2패)째를 거두고 다승 공동 1위로 나섰다.
2024.04.28 I 이석무 기자
고개 치켜든 연체율…저축은행, 대출 잔액 100조 밑도나
  • 고개 치켜든 연체율…저축은행, 대출 잔액 100조 밑도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저축은행의 대출이 13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여파로 조달 비용 상승, 연체율 급증까지 ‘겹 악재’를 맞은 저축은행이 대출 문을 걸어잠근 탓이다. 이런 추세라면 이르면 다음 달에는 대출 잔액이 100조원을 밑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199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저축은행 대출은 2021년 12월 처음 100조원을 넘었고 아직 이를 밑돈 적이 없었다. 금융당국은 연체율이 높아진 저축은행을 상대로 부실채권 정리 유도에 나섰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지난 2월 말 기준 여신 잔액은 102조 3301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0.9%(8870억원) 감소했다.저축은행 대출은 작년 1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세다. 작년 1월 말 115조 6003억원이었던 저축은행 여신은 매달 줄어 6월 말(109조 3971억원)에는 110조원을 밑돌았고 12월 말에는 104조 936억원까지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 저축은행 여신이 줄어든 건 2013년 이후 처음이다.올해 들어서도 두 달 연속 줄며 1조 7635억원이 감소했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감소한 금액만 13조 2702억원이다. 거의 매달 1조원 가까이 줄어들어 현재와 같은 감소 추세가 이어진다면 5~6월 무렵엔 여신 잔액이 100조원 밑으로 내려올 가능성도 있다. 저축은행 여신 잔액이 100조원을 밑돈 건 100조원 돌파 직전인 2021년 11월(98조 1324억원)이 마지막이다. 2022년 10월엔 116조 4187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저축은행이 대출을 줄인 이유는 돈을 빌려줬다가 오히려 손해(역마진)를 볼 수 있어서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지자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저축은행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신용점수 800점대 고객의 평균 금리는 연 17.8%로 2022년 말(14.7%)보다 3.1%포인트 올랐다.최근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저축은행 전체 연체율은 6.55%로 1년 전보다 3.14%포인트 증가했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1분기 연체율은 7~8% 수준까지 올라갔다. 특히 4분기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은 1년 전보다 4.9%포인트 뛴 6.9%였다. 모든 금융권을 통틀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PF대출 부실 여파 등으로 총 5559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9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저축은행 건전성이 악화되자, 금융당국은 건전성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금감원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다음 달 3일까지 부실채권 수시 상각 신청을 받는다는 공문을 보냈다. 신청 대상은 ‘추정손실’에 해당하는 부실 채권이다. 금감원과 중앙회는 분기·월말 건전성 분류 결과뿐만 아니라 신청 기한까지 추정손실로 분류하는 채권까지 포함해 수시 상각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전해진다.지형삼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 경기 위축, 저축은행의 대출심사 강화 기조 등을 고려할 때 총여신은 당분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조달과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차주의 채무상환부담 누적에 따라 부실여신 관련 부담 요인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4.04.28 I 김국배 기자
배차 방식과 회계기준 수용…카카오 냅두시오
  • 배차 방식과 회계기준 수용…카카오 냅두시오[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금융감독원 역사상 처음으로 포토라인에 선 기업 총수는 누구일까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입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23일 김범수 창업자를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의혹’ 사건 피의자로 소환하면서 포토라인에 세웠죠. 검찰에서나 볼 수 있었던 포토라인이 금감원 로비에 등장한 것은 1999년 1월2일 금감원 설립 이래 처음이라고 합니다.전문가 집단이 17억 개의 콜을 분석해보니 문제없다고 했는데, ‘콜 몰아주기 혐의’로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된 기업은 어디일까요? 카카오모빌리티입니다. 명백한 회계기준이 없는 신산업이니 정부가 기준을 마련해 따르게 하면 될 것을 매출 부풀리기 혐의로 검찰 고발까지 당할 위기에 처한 기업은 어디일까요? 역시 카카오모빌리티입니다. 사진=연합뉴스최근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보면, 유독 카카오만 미워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검찰 개혁 차원에서 폐지됐던 포토라인이 금감원에 등장했는데, 그 첫 사례가 카카오 창업자였죠. 또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전문가들이 문제가 없다고 한 배차방식과 회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인 회계 기준을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자진해서 바로잡았음에도 검찰 고발까지 추진되고 있습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5일 택시 업계와의 상생안을 이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6월에 2.8% 수수료가 적용된 신규 가맹택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택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배차 시스템 역시 기술 테스트를 마친 뒤 3분기에 서비스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콜 몰아주기’ 의혹의 핵심인 배차시스템을 AI 추천과 ETA(Estimated Time of Arrival, 도착 예정 시간) 스코어 방식을 동시에 적용하는 방향으로 바꾼다는 겁니다.이용자 입장에선 택시기사의 콜 수락률을 주로 고려하는 지금의 방식이 유리하다고 평가되지만, 택시업계 의견을 고려하여 바꾸기로 했다고 합니다. 지금 방식에서는 평균 배차 대기 시간이 약 40% 줄어들었지만, ‘콜 몰아주기’ 비판이 크니 바꾸자는 것이죠. 목적지를 표시하지 않아 콜을 더 잘 받아주는 기사에게 먼저 고객과 만날 기회를 주는 것은 자본주의 경제원리에 맞다는 평가도 있지만 말입니다.회계기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금감원의 제재수위 통지 이후인 지난 3월에 회계기준을 기존의 총액법에서 순액법으로 변경했습니다. 과거에는 가맹택시로부터 받는 운임의 가맹수수료 전체 20%를 자사 매출로 올렸지만, 금융당국이 이를 업무제휴비용을 제외한 3~4%로 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를 따르기로 한 것이죠.사실 회계 전문가들은 카카오모빌리티나 금융당국 중 어느 한 쪽이 옳고 다른 쪽이 명백히 틀렸다고 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게다가 카카오모빌리티는 총액법을 적용하기 이전에 세 곳의 대형 회계법인으로부터 ‘총액법에 문제가 없다’는 자문받은 사실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매출 부풀리기라고 하자, 즉각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은 비상장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장 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매출을 부풀리기했다며 검찰 고발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민주주의 국가에서의 규제는 공평하고, 예측 가능하며, 시장 경쟁의 원칙을 유지하면서 시장의 결함을 시정하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카카오에 가해지는 정부의 규제는 과연 이러한 원칙에 부합하는 지 의문입니다. 혹시 감정적이거나, 규제의 실익을 고려하지 않은 특정기업 죽이기는 아닌가요? ‘콜 몰아주기’에 대해 검찰 고발 의견을 낸 중소벤처기업부가 이용자 이익도 고려해야 하는 플랫폼의 양면시장으로서의 특성과 소상공인의 한 축인 가맹택시 입장도 고려했는지 의문입니다. 기업입장에서 예측이 어려웠던 회계기준 이슈로 과도한 제재를 추진하는 금감원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2024.04.28 I 김현아 기자
'e편한세상 신정 스카이하임' 울산 도시철도 수혜 관심
  • 'e편한세상 신정 스카이하임' 울산 도시철도 수혜 관심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울산 최초의 도시철도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e편한세상 신정 스카이하임’이 역세권 수혜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e편한세상 신정 스카이하임 투시도울산시는 지난달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울산 최초의 도시철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정차역이 위치하는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도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는데, 가장 주목받는 곳이 공업탑역(예정)이 건설 예정인 남구의 옥동·신정동 생활권이다. 우수한 학군을 비롯해 대규모 공원, 다양한 생활 인프라 등이 갖춰져 소위 ‘울산의 강남’으로 꼽히곤 하는 이곳이 역세권으로 거듭난다는 소식은 이미 많은 울산 시민들의 기대를 모아온 바 있다. 인근 신규 공급 단지도 눈길을 끌고 있다. DL이앤씨가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신정 스카이하임’는 울산에서 가장 주거선호도 높은 옥동·신정동 생활권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브랜드 단지인데다 공업탑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울산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는 지역으로서 승용차, 버스 등 차량이동에 의존해왔고, 일부 지역은 항상 교통체증을 겪고 있어 도시철도에 대한 니즈가 그 어느 지역보다도 높다”고 전했다. e편한세상 신정 스카이하임이 들어서는 옥동·신정동 생활권은 도시철도 호재 외에도 교육과 교통, 행정, 편의, 여가 등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가 밀집해 있다. 또 e편한세상 신정 스카이하임에서 도보 약 2분 거리에 학부모 선호도가 높은 신정초가 위치해 있다.한편 e편한세상 신정 스카이하임은 신정동 1136-3외 15필지에 지하 6층~지상 35층, 2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15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타입별 가구수는 아파트 △84㎡A 95가구 △84㎡B 32가구 △84㎡C 31가구다.현재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 중인 이 단지는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총 계약금 5% 등으로 초기 부담을 낮췄으며 일부 세대에 한해 계약 지원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 또한 분양가 안심보장제를 통해 최대 45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시세 하락에도 부담이 없는 투자상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2024.04.28 I 박지애 기자
우리금융 2연패 임성재 "PGA 투어에서도 타이틀 방어 해보고 싶어"
  • 우리금융 2연패 임성재 "PGA 투어에서도 타이틀 방어 해보고 싶어"
  • 임성재가 28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여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역시 임성재네.”18번홀(파5)에서 임성재(26)가 약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2년 연속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팬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하며 우승을 축하했다.임성재가 28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생애 처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때린 임성재는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아마추어 문동현과 이정환(이상 10언더파 278타)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PGA 투어 2승(혼다 클래식,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 KPGA 투어에서도 3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5승을 달성한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의 기쁨까지 맛봐 우승의 의미를 더했다. KPGA 투어에는 2019년 이후 4번 나와 3번 우승에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준우승을 기록했다.월드클래스의 품격을 보여주는 명품샷이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날 골프장에는 1만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와 ‘임성재 효과’로 흥행 대성공을 이뤘다. 지난해 약 2만명의 팬들이 찾아온 데 이어 이번 대회에는 총 2만2000명 이상이 입장했다.1번홀(파4)부터 임성재를 보기 위한 자리싸움이 치열했다. 오전 11시 20분 경기 시작 전부터 1번홀 티잉 그라운드 주변에는 1000여명에 가까운 팬이 몰려왔고, 페어웨이 주변까지 길게 늘어섰다. 경기 시작 10분을 남기고 임성재가 1번홀에 도착하자 팬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영상으로 담기에 바빴다. 뒤에 서 있는 팬은 까치발을 들고 팔을 쭉 펴서 겨우 임성재의 스윙을 영상으로 담는 모습도 보였다.2타 차 공동 3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임성재는 초반 경기력이 불안했다. 1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내내 말썽을 부린 퍼트가 다시 애를 먹였다. 3퍼트를 하면서 보기를 적어내 선두 그룹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4번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잃은 임성재는 5위권까지 내려앉아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9번홀(파5)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2퍼트를 하면서 버디를 잡아내 답답했던 흐름을 끊었다. 그 뒤 10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경기 초반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팽팽하던 순위 싸움에서 임성재가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12번홀(파5)이다. 이 홀은 임성재에게 좋은 기억이 있다. 작년에 이글을 잡아내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던 홀이다.이번에도 기회의 홀이 됐다. 홀까지 253m를 남기고 친 공을 그린에 올렸고, 이글 퍼터를 놓치지 않으면서 순식간에 역적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해 잠시 공동선두를 허용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5m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대역전극으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경기 뒤 임성재는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게 추격의 발판이 됐고, 작년처럼 12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면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라며 “타이틀 방어는 PGA 투어에서도 해보지 못한 기록인데, 기분이 남다르다. 이 기분을 PGA 투어에서도 느껴보고 싶다”라고 기뻐했다.나흘 내내 자신을 향해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임성재는 “이런 분위기는 미국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기분”이라며 “경기가 안 될 때나 힘들 때 팬들의 응원으로 집중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주말에도 골프장에 나와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임성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고 29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어 CJ컵과 웰스파고 챔피언십 그리고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 연속 출전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임성재는 “어느 투어든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면 우승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지난주 RBC 헤리티지부터 조금씩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었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라고 의미를 뒀다. 이어 “남은 하반기도 이 분위기를 이어가면 플레이오프에 가서 50위 또는 30위 안에 들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하겠다”라고 기대했다.임성재에 이어 18세 아마추어 문동현이 이날만 6타를 줄이면서 이정환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장동규가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쳐 4위, 옥태훈과 문도엽, 김태호, 이동민 공동 5위(이상 8언더파 280타), 최진호와 조민규, 이태희가 공동 9위(이상 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가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2024.04.28 I 주영로 기자
허위정보 韓 중복규제 우려…입법조사처, 방심위 개입 모호
  • 허위정보 韓 중복규제 우려…입법조사처, 방심위 개입 모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매체가 디지털화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허위 정보로 인한 피해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AI시대 온라인 허위 정보에 대한 별도의 플랫폼 규제를 마련하려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인터넷 콘텐츠 규제부터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에는 허위 정보를 근절하기 위한 법안뿐 아니라 AI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법안들도 다수 발의돼 있는데, 현재 방심위가 하고 있는 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공적 심의체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중복 규제가 우려된다는 것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생성형AI 시대 플랫폼 규제 필요하지만최진응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법학회 봄철 정기학술대회에서 ‘디지털 기술 발전과 허위 정보의 진화: 규제이슈와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플랫폼에 대한 허위 정보 규제는 필요한데, 현행 규제를 두고 별도의 규제를 도입하는게 바람직한가?”라면서 “해외는 정부에서 삭제를 요구하지 않지만 (우리는)중층적으로 하고 있다. 방심위의 허위 정보 관련 규제는 애매하며 조정이 필요하다. 기존의 구조를 크게 변경하지 않고 새로운 플랫폼 허위 정보 규제를 도입하면 규제만 계속 양산될 우려가 크다”고 언급했다.최 조사관은 우리나라는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과는 달리 공익적·사회적 법익 침해 정보 외에는 모두 행정기관의 개입으로 삭제할 수 있는 법체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러한 법체계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플랫폼 규제를 도입하면 중복 규제 문제가 발생하고 법적 실효성이 약화될 수 있다”며 “해외의 제도를 참고하여 온라인 플랫폼의 책임을 제도화하려면 기존의 국내 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공적 심의체제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 허위 정보에 행정권 직접 개입 한국은 허위 정보 규제와 관련, 행정권 직접 개입이라는 독특한 제도를 갖고 있다고도 했다. 미국의 경우 구글·메타 등 민간 플랫폼의 자율규제가 주를 이루며, EU는 민간 플랫폼에게 위험평가 및 위험완화 조치 보고 의무를 부여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전세계 매출액 6%이하 과징금을 부과하지만 행정권이 직접 삭제나 차단에 나서는 구조가 아니다.호주도 정부와 민간의 공동 규제 방식을 사용하나 허위 정보 삭제는 행정기관이 직접 개입하지 않고 사업자 기구가 정한 강령을 기반으로 한다.반면 한국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규정으로 허위 정보를 삭제하고 차단한다. ‘가짜뉴스 심의전담센터’를 두고 시정요구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는 허위 정보가 온라인상에서 유통될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조치를 취한다.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 제8조제3호 카목’에 근거한 것이다.국감서도 이슈화방심위의 허위 정보 삭제 요구권은 지난해 국감에서도 이슈였다. 당시 논쟁은 플랫폼 중복 규제가 아닌, 뉴스타파 등 인터넷언론에 대한 허위 정보 심의의 적법성에 관한 것이었다. ‘적극행정’을 할 수 있다는 여권의 입장과 방통위·방심위가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는 야당의 지적이 맞섰다.류희림 방심위원장은 “정보통신망법상 사회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거나 타인의 권리를 침해해 사람을 비방할 목적이 있는 경우 심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변재일 민주당 의원은 “규제 행정은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 법에 근거하지 않으면 하지 말라는 게 현대행정”이라고 지적했다.
2024.04.28 I 김현아 기자
이주영 “의대증원 1천명 줄여준다? 흥정하나”
  • 이주영 “의대증원 1천명 줄여준다? 흥정하나”[인터뷰]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현 정부의 국정 방향이 잘못됐는데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개혁신당이 친윤(親윤석열)을 할 수 있겠느냐. 의과대학 정원 증원 문제 등 이런 식으로 일하는 정부를 믿고 지지하는 것 자체가 지금으로서는 올바르지 않기 때문에 저희가 반윤(反윤석열)을 하는 것이다. 개혁신당은 언제든지 틀린 말에 가차없이 공격하는 유일한 정당일 것이다.”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으로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이주영 당선인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개혁신당이 반윤을 내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이주영 개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의정갈등, 정부 기존 말 번복하는 결단 필요”국내 첫 소아 전문응급센터가 있던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에서 소아응급의학과 교수로 약 10년간 현장을 누빈 이 당선인은 의정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정부가 의료계를 다시 살리기 위해 본인들이 했던 말을 번복하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 최대한의 성의라는 것을 의료계도 안다”며 “정부가 한발 물러나는 것에 의료계가 화답하지 않으면 그때부터는 의사들이 욕을 먹어야 한다”고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그는 정부가 발표한 ‘2025학년도 입시 대학별 의대 자율 증원’에 대해 “2000명 증원이라는 숫자가 왜 나온 건지 정부도 의료계도 모른다”며 “10년, 20년 이상 지속할 수 있는 의료 모델이 무엇이냐를 물었을 때 정부가 대답 못 할 것이다. 청사진이 없는 상태에서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려놓고 ‘너희가 어떻게든 해결할 것’이라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하고 1000명으로 줄여준다는 식은 흥정일 뿐”이라고 지적했다.이 당선인은 “일본에서 지역 의료할 때 급여 대폭 상승과 장학금이라는 두 가지 유인책을 사용했다”며 “지역 의사들에게 해외 좋은 병원과 교류하면서 그곳에서 본인의 능력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줬고, 그런 다양한 유인책으로 지속가능성을 만드니 병원이 돌아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바이탈(필수의료)’과 붕괴가 두렵다는 이 당선인은 “우리나라는 국가가 재정을 투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리를 지키라는 식이다. 산청군 보건의료원 의사 연봉이 3억~4억원이라는 데 안 가는 이유가 있다”며 “의사를 늘려도 된다. 다만 감기 환자를 볼 의사는 많겠지만 인공호흡기 걸고 중환자실을 지킬 의사는 아무도 안 하고 싶을 것”이라고 꼬집었다.◇“‘응급실 뺑뺑이’ 아닌 ‘이송 불가’…응급의료법 개정해야”이 당선인은 1호로 발의할 법안으로 응급의료법 개정안을 꼽았다. 해당 법으로 응급 의료진에 대한 형사처벌 부담이 높아지자, 동료들이 하나둘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 의원은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119구급대가 환자를 데리고 오면 응급실이 받아야 하는데, 응급실 단독으로 치료를 끝낼 수 없어 시간을 지체시키면 오히려 환자에게 부작용이 크다”며 “‘응급실 뺑뺑이’라고 하는데 실제론 ‘이송 불가’다. 환자를 안 받는 것이 아니라 받으면 환자의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기에 못 받는 것이고 사고가 나면 의사 개인이 모든 법적인 책임을 다 져야 하니 일 자체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당선인은 비례대표 여성 할당제 폐지도 주장했다. 그는 “사다리를 걷어차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있을 수 있지만, 남녀평등이 진행될수록 여성 입장에서 훨씬 공격적으로 먼저 얘기를 꺼내야 당당해진다”며 “이 방향이 맞는다고 생각하면 돌을 맞아도 설득하는 과정을 뚫고 나가는 것이 진짜 정치다. 표를 잃을 것 같으니 건드리지 말자는 것은 당당하지 못하다”고 역설했다.정치에 입문한 지 한 달 남짓 된 이 당선인은 조국혁신당을 ‘정상적이지 않은’ 당으로 표현하며 “미래 비전이 없는데 당 구성원이 누구건, 슬로건이 뭐든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 당선인은 다음 달 1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치한 지 한 달 됐는데 제가 원내에 들어갔다고 당 대표에 나서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주영 개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4.28 I 이도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