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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③"복병"은 누구인가
- [edaily 공동락기자] 전세계적인 주식시장의 랠리가 5개월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3월 말 이라크 전쟁의 종료를 모멘텀으로 시작된 랠리는 사스(SARS) 여파, 2분기 어닝시즌 등의 장애물을 극복하며 상승을 거듭했다.
랠리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전쟁과 사스 등 금융시장 전체를 크게 압박하고 있던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주저없이 "황소장(강세장) 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증시의 랠리는 7월과 8월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하반기 상승에 대한 기대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향후 증시가 추가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국채시장, 기업실적,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 그리고 계절성 등과 같은 변수들은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진단한다.
◇금리 상승..국채 시장 움직임에 촉각
국채 시장의 금리 급등은 최근 증시의 움직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전세계 채권 시장의 방향타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시장에서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6월 말 이후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불과 50여일 만에 150bp 급등했다.
미국 금리의 상승은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도 급속한 파급효과를 미치며 여름철 주식시장에 적지 않은 타격을 미쳤다. 최근 며칠간 하향 안정세를 보이며 급등락이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하반기 증시의 움직임을 결정할 변수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전통적으로 금리 상승은 증시가 가장 경계하는 변수 중 하나다. 주식시장으로의 채권자금 이동 흐름을 되돌릴 뿐만 아니라 부동산 버블 붕괴와 같은 폐해를 유발,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정적자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고 유럽 각국 정부 역시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적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채 시장과 이에 연동된 금리의 움직임은 주식시장을 물론 경제 전체에 "태풍의 핵"이 될 것이라는 사실에 대체로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
미국기업경제학회(NABE)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급증하고 있는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리스크"라며 "단기 부채에 비해 장기 부채가 많아 심각성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분명히 경제에 큰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기업 실적.."최악은 면했으나.."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변수다. 상당수 기업들의 주가는 하반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반기에 큰 폭의 랠리를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가 기업들의 한 해 실적에 미치는 중요도는 상반기를 크게 압도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크리스마스와 같은 연말 시즌에 역량을 집중하며 업종에 따라서는 전체 매출의 60~70%가 하반기에 달성되기 때문이다. 또 상반기 전망치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시점이 하반기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증시 관계자들은 상반기 기업들의 실적을 토대로 할 경우 지난 3년간 계속된 기업들의 실적 충격은 이제 사라졌으며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점에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실적과 이와 동반한 증시의 랠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신중론을 펴는 쪽에서는 미국 경제가 지난 1990년대 후반에 보였던 활황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완전히 정상적인 회복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거품을 걷어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상반기에 보였던 실적 호조는 일시적인 반짝 회복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얀 해치어스는 "아직도 조정 과정이 필요하다"며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이는 정상적인 회복의 경로가 아닌 일시적인 가속도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상존하는 불확실성..정전사태 그 이후는
지난주 미국의 북동부 지역에는 사상 초유의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뉴욕시에서만 10억달러 상당의 피해 규모가 집계되고 있으며 아직도 그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증시는 2001년 발생한 9.11테러 이후 크고 작은 외부 변수에 시달려 왔다. 이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라는 명칭으로 대변된 이라크 전쟁, 아시아 전역을 강타한 사스(SARS)의 공포 그리고 끊임없이 계속된 테러에 대한 위협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정전사태는 자체적으로는 테러가 아닌 단순한 사고로 판명됐으나 전세계 경제가 불확실성이라는 변수에 계속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이밖에도 북핵 문제와 관련해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6자 회담, 후세인 지지 세력들의 미군에 대한 공격 등의 변수는 앞으로로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계절성..8·9월을 조심하라
미국 증시는 전통적으로 8월과 9월에 큰 폭의 조정 과정을 거쳤다. 미국 이외에 다른 국가들 역시 상반기가 끝나고 어닝시즌도 마무리된 만큼 투자자들이 별다른 모멘텀을 찾지 못해 매도세가 우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다우지수는 지난 1989년 이후 8월 들어 평균 1.9% 하락했고 9월에도 1.7% 가량 밀렸다. 그리고 1971년까지 거슬러가면 다우지수가 평균적으로 하락한 달은 8월과 9월이 유일했다.
RBC데인라우쳐의 주식 전략가인 필 다우는 "최근 3년동안 매년 3분기부터경기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며 "아직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확실한 징후가 발견되지 못했다는 점에선 증시에 대한 전망은 어둡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의 계절성 압박을 벗어날 수만 있다면 올해 증시는 해볼만하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특히 지난 3년간 연속 하락했던 증시가 하반기 세금 인하, 기업 실적 등과 같은 촉매제를 만난다면 과거의 무기력한 모습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컴버랜드의 수석 투자이사인 데이비스 코톡은 "경제가 각종 부양책을 통해 정상적인 회복 궤도에만 진입한다면 시장이 다시 반등할 개연성이 높다"며 "다우지수의 경우 1만포인트는 어느 정도 실현 가능한 목표치"라고 전망했다.
<글 순서>
①글로벌 증시, 뉴 랠리 시작됐나
②글로벌 랠리, 대표 주자는
③"복병"은 누구인가
④닛케이 지수, 1만엔 넘은 의미는
⑤"고수"들, 이렇게 본다
- 포스코,일관제철 가동 30년..3천만톤 돌파 임박
- [edaily 지영한기자] POSCO(05490)가 3일자로 일관제철 설비 가동에 들어간지 30주년을 맞는다. 일관제철은 철광석을 원료로 제선-제강-압연 등의 일관된 공정으로 철을 만드는 과정으로 국내에선 포스코가 유일한 일관제철소이다.
지난 73년 7월3일 연산 103만톤 규모의 포항제철소 1기 설비를 처음 준공한 이래 30년간 줄기차게 성장해온 포스코는 한강의 기적 가능케 한 견인차였고, 지금은 경쟁력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회사 반열에 올랐다.
73년 포항제철소 1기 준공 원년엔 조강생산량이 44만9000톤에 불과했다. 그러나 포항제철소 2~4기, 광양제철소 1~4기, 광양 5고로 등의 증설로 현재 2800만톤을 넘어섰다. 오는 2004년에는 2900만톤, 2005년 파이넥스 설비 상용화 및 설비합리화를 통해 3000만톤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특히 1기 공사는 같은 시기에 건설된 경부고속도로의 3배에 해당하는 1,205억원이 투자되고 연인원 581 만명이나 투입된 사상 초유의 대형 공사였지만 설비가동 1년만에 당시 투입된 외자비용을 상쇄하고도 남는 242 억원의 흑자를 시현했다.
또한 포스코는 지금까지 단 한차례의 적자도 없이 흑자 전통을 지켜와 자체자금으로 계속되는 확장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2003년 현재 자산규모 125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87배, 239배로 성장했다. 자기자본비율도 73년 40.6%에서 2003년 6월말에는 66.4%에 달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보여준다.
더욱이 후발주자임에도 노사화합의 전통과 뛰어난 원가 및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90년대 후반부터는 일본, 유럽, 미국의 유수 철강사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수익을 실현하는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발독움했다.
제철소 건립에 대일청구권 자금이 투입됐지만 88년에는 국민주 1호로 공개되어 국민기업의 소임을 다했다. 94년엔 국내 최초로 뉴욕증시에 주식을 상장했다. 95년에는 런던증시에 상장시켜 명실공히 우리나라 대표산업의 으뜸주자로 인정받았고 자본의 글로벌화에도 성공했다. 포스코는 94년 10.3%에 불과하던 외국인주주가 현재 60%를 훨씬 넘어설 정도로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블루칩으로 통한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지난 30년간 총 4억1878만톤의 철강재를 생산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세계 5위의 철강 생산국으로 견인했다. 동시에 국내에 생산량의 72%를 공급해 조선 1위, 가전 2위, 자동차 6위 등 우리나라 수요산업의 고도성장을 뒷받침했으며, 28%는 해외로 수출해 원료 수입비를 충당하고 국제수지 개선에도 일조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민영화를 통해 대외 경쟁력이 더욱 강화됐다. 소유와 경영이 철저히 분리된 지배구조하에서 전문경영인 이 책임경영을 하고 사외이사가 중심이된 독립적인 이사회가 이를 견제,감시하는 이상적인 경영체제를 갖추고 있다. 때문에 성공적인 민영화 기업의 모델이란 평가도 받는다.
포스코는 이같은 경영환경을 바탕으로 경영성과를 통한 주주가치 높이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그랬듯이 앞으로도 기간산업으로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으론 순수 민간기업으로서 최고의 경쟁력과 수익성으로 주주이익에 부합하겠다는 의지와 다름 아니다.
이와 관련, 이구택 회장은 올해 정도·투명·성장·혁신·인재 등 5개의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투명한 경영관리, 적극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사업구조,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한 경쟁우위 확보, 가장 중요한 경영자원인 인재중시의 경영을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오는 9월까지 임원대토론회 등을 통해 경영 키워드별로 변화·혁신 과제의 세부 실행방안을 구체화하고, 이를 적극 실천해 나감으로써 `주주들에게는 투자하고 싶은 회사, 고객에게는 거래 하고 싶은 회사, 종업원들에게는 근무하고 싶은 회사, 사회적으로 는 자랑스런 회사`로 만들어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7.3준공 30년을 기념해 지난 2001년 7월3일 착공한 역사관을 오는 3일 개관한다. 지상 3층 규모에 연면적 1100평, 전시면적 600평인 역사관은 포스코의 성공역사와 정신, 기업문화와 경쟁력, 비전을 화보와 영상물, 실제 사료 등을 소개한다.
- "미 증시 고점 도달 징후"-WSJ
- [edaily 강신혜기자] 미국 증시가 고점부근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또 다시 제기됐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주식시장이 잘해야 당분간 고점 부근에서 움직이고 나쁘면 하락할 수도 있다는 몇가지 중요한 징조들이 보인다며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특히 첨단기술주들이 하락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첫째,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적어도 내년 초까지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둘째, 지난 5월 주식매수를 위한 대출이 3년만에 8%로 뛰었다는 점, 셋째, 18개월만에 처음으로 대규모의 자금이 주식 뮤추얼펀드로 유입됐다는 점, 넷째, 주식시장 붕괴 직전이었던 87년 초 이후 시장 약세 심리가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은 특히 우려되는 징조들이다.
시장 리서치회사인 트림텝스닷컴의 찰스 비더만 회장은 "이러한 징후들은 전통적으로 시장이 고점에 달했을 때 나타났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파이낸셜 그룹도 이달 초 고객들에게 주가를 추가로 상승시킬 수 있는 촉매제가 없다며 보유 주식 일부를 현금화할 것을 권고했다.
JP모건의 프라이빗 뱅크 그룹도 최근과 같은 랠리에서 시장이 상승분의 3분의 1 혹은 절반 정도를 다시 내어주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S&P500이 915내지 880포인트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네드 데이비스의 팀 하이에스 글로벌주식전략가는 최근의 상황을 과거 66~82년과 비교하며 "60년대 말 다우가 1000을 찍은 후 이를 계속 유지하지 못하고 80년대 초 다시 하락했던 것처럼 지금 주식시장도 당분간 사이드웨이(sideway)로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같은 시장 상황에서 보유할 만한 종목으로 홈데포, 타겟과 같은 소매업 및 경기관련 종목과 저가소형주들을 추천했다.
맥도날드 파이낸셜의 캘드웰 분석가는 현재 가격으로는 추가 매수가 부담스럽고 주가가 빠질 때마다 비아콤, 홈데포, 타겟 주식을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가을대비 44% 급등한 첨단기술주와 건설주, 자동차주 추가매수는 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삼성 전자계열, IT회복 기대감에 주가 "쑥쑥"
- [edaily 김수헌기자] 삼성전자(05930), 삼성SDI(06400), 삼성전기(09150), 삼성테크윈(12450) 등 삼성그룹의 전자계열사들이 IT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흐름에서 큰 수혜를 입고 있다.
이들 전자계열사들은 D램값 강세, PDP와 디지털 카메라 등 신규 주력사업의 호조, 사업구조조정 효과 등에 힘입어, 불안한 국내외 경영여건과 내수위축 등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 기업의 IR 담당자들은 "외국인 등의 매수세가 지속돼 주가의 견조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가 강세와 관련한 시장 모멘텀이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에 있다고 자체 진단했다.
IR팀 관계자는 "지난 19일 주가가 37만원을 찍은 뒤 며칠동안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 5월23일부터 한달동안(영업일 기준 20일) 외국인들이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는 등 시장기대가 높다"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올 4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디지털미디어나 생활가전, 정보통신사업 등은 변동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이 좋으면 평소 실적에 "플러스 알파"가 생기는 효과가 있다"면서 "지금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모멘텀은 D램값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IR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앞으로 더 살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면서 "지금 분위기로는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 같다는 게 대세"라고 말했다.
지난 4월말 28만원~30만원을 오르내리던 삼성전자 주가는 4월29일 30만원을 돌파하면서 이달 5일 33만원, 12일 35만원, 19일 37만원에 이어 26일 오후 2시 현재 36만 7000원(+2.1%)을 기록하고 있다.
D램값 (현물시장)은 6월 상반기에만 28% 이상(256메가 DDR400 기준) 오르는 등 시장예상보다 다소 일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매달 두차례 대형PC업체들과 진행하는 고정거래가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서있다.
최근 인텔의 센트리노 모바일 칩셋 출시와 사스 안정 등으로 PC 수요가 살아나고, 고정거래시장의 수급이 여전히 빡빡한데다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D램값은 더 올라갈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보고 있다.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 등도 하반기 내수위축세가 다소 풀릴 것으로 회사는 분석하고 있다. 디지털TV, PC, 모니터 등을 만드는 디지털미디어(DM)의 최지성 총괄(부사장)은 "DM은 해외현지생산, 현지판매 비중이 70~80%에 달해 국내경기 영향을 덜 받는 편"이라면서 "미국시장의 소비자 구매가 살아나는 등 경기호조 조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의 급격한 호전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삼성SDI는 6월초 7만 7000원~7만8000원대를 오가던 주가가 지난 12일 8만원 돌파를 시작으로 26일 오후 2시 현재 92500원(+3.3%)까지 치솟아 10만원 진입을 노리고 있다.
회사측은 브라운관 전문기업에서 PDP, 2차전지, LCD 등 디지털 모바일 전문기업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뤘다는 시장의 평가가 주가상승에 탄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신규주력으로 육성중인 PDP판매량이 급속이 늘어나고, 2차전지 사업에서도 세계최대용량 제품을 잇달아 개발하는 등 성장가능성이 높아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있다.
IR팀 관계자는 "상반기는 이라크전과 사스때문에 전세계 IT경기가 불황이었지만 하반기 점진적 회복추세가 예상된다"면서 "디스플레이 업종은 전통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계절적 성수기여서 판매 확대에 따른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PDP사업에서 양산 2년여만에 하반기에 월단위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1라인은 "다면취"공정 공사가 마무리 됨에 따라 월 최대생산능력이이 월 2만 7000대에서 4만대로 늘어난다.
회사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UFB-LCD에 이어 새롭게 휴대폰용으로 개발 중인 FS-LCD의 성장성이 알려지면서 실적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PDP, 2차전지, 유기EL, 휴대폰용LCD 등 수익성 높은 비브라운관 사업의 본격적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삼성테크윈도 6월초 7000원대를 깬 뒤 7500원~7700원대를 오르내리는 등 최근 주가가 크게 올랐다.
삼성테크윈은 상반기 주가 상승 요인으로 국내외 디지털카메라 부문 매출호조, 폰카메라 모듈사업 안정, 삼성종합화학의 외자유치(지분 25.36%)와 한국항공산업의 영업호조에 따른 지분법 평가익 기대 등이 복합작용했다고 진단했다.
회사측은 올해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한 45만대에서 6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변화에 발맞춰 300만 화소급 이상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충, 올 상반기에 지난해 대비 17% 이상의 매출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하반기에 디지털카메라 신제품 적기 개발 출시, 폰 카메라용 모듈의 독자모델 양산에 주력하고, 반도체 장비 분야의 칩마운터 역시 반도체시장 회복에 따른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돼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IT부문의 긍정적 징후가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동양종금증권 민후식 전자반도체 팀장은 "미국의 5월 내구재 출하량 발표에서 컴퓨터와 전자제품의 출하량은 1.9% 감소하였지만, 신규주문은 1.2%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5월은 중국사스의 영향으로 출하가 주춤할 수 있으며, 계절적인 비수기임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신규주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IT의 긍정적인 징후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노트북PC시장은 10~20%대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15인치 노트북PC용 TFT-LCD가격은 180~190달러 수준에서 200달러대로 거래가 되는 등 TFT-LCD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징후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 다임러크라이슬러, 울산 롯데백화점과 경매행사
- [edaily 지영한기자]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의 울산지역 공식 딜러인 `대양 모터스`가 18일부터 22일까지 울산 롯데 백화점과 공동 경매 행사를 실시한다.
대양 모터스 대표 최영도 사장은 18일 "고객을 찾아가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가 준비됐다"며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크라이슬러의 자동차를 편안하게 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일산 롯데백화점과의 경매 행사에 이어 실시되는 이번 행사에선 60년 정통 SUV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지프 브랜드의 대명사 그랜드 체로키를 비롯해 크라이슬러 세브링 컨버터블, 정통 스포츠 세단인 크라이슬러 300M 등이 울산 롯데백화점 안에 전시된다.
경매 차량으로는 크라이슬러 세브링 컨버터블과 지난 2월에 출시된 정통 픽업 트럭인 닷지 다코타가 출품된다.
이번 경매 행사의 최초 입찰가는 세브링 컨버터블(차량가격 44,900,000원/부가세 포함)이 33,000,000원부터, 다코타(차량가격 45,800,000원/부가세 포함)는 34,000,000부터 시작된다.
한편, 최종 낙찰 고객은 행사 마지막 날인 6월22일 오후 6시까지 응찰한 고객 중 최고가를 제시한 고객이 선정되며, 경매 참가 자격은 울산 롯데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이면 누구나 응찰이 가능하다.
- (IPO탐방)시스윌 "수익 안정성으로 승부수"
- [edaily 박호식기자] "CTI(컴퓨터통신통합)와 부가통신서비스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고 향후 차세대네트워크(NGN) 와 음성인식 시장을 선점해 성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2년전부터 자체 솔루션 개발을 완료, 지난해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연수 시스윌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10일 edaily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스윌은 내달 코스닥등록을 위한 공모청약이 예정된 업체. 김 사장은 최근 CTI업체인 예스컴이 공모청약 경쟁률 1726대 1을 기록하면서 CTI업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대해 "시스윌은 다른 업체와 또다른,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예스컴은 CTI솔루션 사업으로 단일화 돼 있지만 시스윌은 솔루션사업뿐 아니라 부가통신서비스사업에서도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이 창출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통신부가서비스업체인 야호 등과 비교될 수 있는데 통신부가서비스 매출로만 비교해도 올 1분기에는 야호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에 비해 수익원이 다각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 341억원중 62%인 213억원 가량을 CTI 부문에서 냈고 벨소리·캐릭터 다운로드, 통화연결음, 소액결제서비스 등 통신부가서비스에서 18% 가량인 62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모바일 및 통신솔루션에서 31억원 ▲상품(인텔 음성보드 판매) 32억원 등이다.
김 사장은 "매출비중은 CTI가 높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통신부가서비스쪽이 낫다"며 "올해는 통신부가서비스 매출이 작년의 두배이상인 1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CTI 매출은 240억원, 통신 및 모바일솔루션 등 다른 부문은 1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CTI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눈치다. 그는 "콜센터, 교환기 등 전통적인 CTI분야는 기술이 일반화돼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며 "따라서 2.3Ghz나 무선랜 등과 관련한 차세대CTI로 업그레이드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음성인식과 함께 포괄적인 개념의 NGN관련 자체 솔루션을 이미 개발했는데, 다른 회사들이 따라오려면 시간이 상당기간 필요해 시장 선점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김 사장은 "국내에서 이같은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우선 말레이시아 등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며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5만달러 가량을 수주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스윌은 지난해 매출 341억6000만원, 영업익 45억2000만원, 당기순익 3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550억원, 영업익 72억9091만원, 당기순익 51억6023만원을 목표로 잡았다. 해외매출은 50억~6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 매출이나 수익을 크게 늘려잡은데 대해 "통신부가서비스 매출 증가 등 기존 CTI보다 새로운 사업에서 매출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시스윌의 향후 성장성은 부가통신서비스 매출확대와 신규사업이 국내에서 조기에 정착될 수 있을 것인가에 달려있다. 특히 2.3G 휴대인터넷 등 NGN사업 부문은 국내에서 통신사업자와 정보통신부가 망 구축 등을 논의하고 있는 상태여서 얼마나 빨리 사업이 개시되는가에 따라 시스윌의 시장선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시스윌은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일정에 문제가 없으면 7월 1일과2일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1800~2800원(액면가 500원), 공모후 최대주주는 김연수 사장 등 특수관계인 48.9%, KTB네트워크 7.45%. KTB네트워크는 주당 5100원에 출자했다.
◇김연수 사장 약력
- 55년생
- 81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 89년 Univ. of Hawaii 국제비지니스과정 수료
- 81~93년 현대종합금융 근무
- 94~현재 ㈜시스윌 CEO
- 한국컨텐츠 산업연합회 부회장
- 한국컨텐츠 산업연합회 심의위원
- 텔레마케팅 협회 이사
◇ 주요재무제표(2002년)
- 자본금 : 30억원
- 부채비율 : 125.1%
- 매출액 : 341.6억원
- 영업이익 : 45.2억원
- 경상이익 : 36.3억원
- 당기순이익 : 32억원
- 주간사 : 한화증권
- (문답풀이)김포·파주 신도시건설
- [edaily 김희석기자] 1. 대규모 신도시 건설이 꼭 필요한가?
-향후 5년간 수도건내에서의 주택수요량은 약 150만호로 이중 55%를 공공택지에서 건설한다고 할때 필요한 택지면적은 약 3800만평임
-기 확보분 1800만평을 제외하면 신규로 2000만평을 개발해야 하며 이를 과거와 같은 규모(약 30만평)로 지정할 경우 60~70여개의 택지지구지정이 필요함
-따라서 교통문제를 광역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자족기능 확보가 가능하도록 하기위해서는 대규모 개발할 필요. 다만 주택부족지역의 위칙, 개발가능지의 개발여건, 토지이용계획 등을 고려할 때 중소규모개발의 병행 추진도 불가피
2. 신도시의 선정기준은?
-주택부족 지역의 위치, 수도권개발축과 권역별 균형개발, 상위 토지이용계획, 개발압력 정도 및 난개발 진행상황 등과 개발과 환경의 조화유지 가능성, 해당 지자체의 요구도 고려됐음
3. 지구별 주택분양 일정은?
-기존지구를 확대하는 파주는 06년초에 주택분양을 시작하고 김포지구는 06년말에 분양을 개시하여 각각 08년말에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
4. 2개 신도시를 건설하면 수도권 주택공급에 어느정도 기여하는가?
-김포와 파주지역에 총 11만7000호의 주택이 공급돼 수도권 전체 주택보급률이 2%p정도 상향되며 이중 4만호가 임대주택으로 공급돼 서민주거안정에 상당히 기여할 것임.
5. 지금도 서북부지역에 만성적인 교통난이 있는데 더욱 악화시키는 것 아닌가?
-파주 김포 등 서북부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서 작년부터 수도권 북부지역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에 착수하여 마무리 단계에 있음
-이번 계획에서 제시된 교통개선대책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정부 재정으로 한계가 있어 김포, 파주 2개 신도시 건설에서 발생되는 개발이익 전부를 투자하여 동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개발할 계획임.
6. 민간부분의 택지개발이 위축돼 수도권에서 택지가 상당시 부족한데 장기적인 택지수급계획이 필요한 것 아닌가?
-향후 10년간 수도권의 공공택지 수요은 7600만평으로 보고 있으며 권역별로 기존 도시계획구역내, 시가화예정용지, 개발제한구역 조정가능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택지확보방안을 강구중에 있으며 이번에 발표한 신도시도 그 방안중의 하나임.
7. 주변지역의 난개발 방지를 위한 대책은?
-과거 5개 신도시의 경우 주변지역개발을 효율적으로관리하지 못해 신도시개발을 부정적으로 보는 원인을 제공
-이번에는 대상지 발표화 동시에 해당지자체와 협의하여 주변지역(김포, 인천검단, 파주, 고양)에 대한 개발행위허가제한 등 난개발방지대책 수립 시행할 계획임.
8. 새로운 신도시개발보다는 기존시가지내 재개발 및 재건축 수요관리로 전환돼야 하는 것 아닌가?
-수도권의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향후 10년간 내면 30만호의 주택공급이 필요
-개발가능지 감소, 기존 건축물의 노령·노후화 진행에 따라 향후 택지수급계획에 기존시가지 개발이 차지하는비율을 확대하고 있음.
9. 김포신도시에 조성되는 국제교류촌의 구체적인 계획은?
-동북아 물류중심지 건설 일환으로 추진중인 김포 경제특구는 업무중심지로, 여기서 근무하게될 외국인의 만남의 장과 휴양시설 등 문화공간으로 국제교류단지(1만평) 조성
-경기도가 추진중인 영어마을, 외국인 자녀를 위한 교육시설 등 교육단지(1만평)를 건설하고
-나머지 3만평은 주거단지도 외국인 숙박단지(한국 전통숙박단지 포함)와 일반주거단지(아파트, 빌라형 타운하우스)를 조성할 계획임.
10. 파주지역은 민간에서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거나 계획중인 지역이 많은데 이지역을 신도시로 조성하는 이유는?
-파주지역에서는 8개 민간주택사업체에서 8800여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하였고거나 건설중인 것으로 파악됨
-민간개발시 도로, 학교 등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아파트만 건설함으로서 기반시설 부족으로 인한 난개발 치유 차원에서 공공개발이 불가피함.
- 월가시각(5일)..FOMC 앞두고 "속도조절"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뉴욕 주식시장은 화요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차분한 하루를 보냈다. ISM 비제조업 지수의 놀라운 반등과 시스코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지만, 월가의 관심은 역시 그린스펀에 맞춰졌다.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주 의회 청문회에서 통화정책의 일단을 내비쳤다. 월가는 큰 기대도 걱정도 하지 않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식적인 코멘트가 궁금하지 않은 투자자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서비스업→제조업, IT주식→전통주
5일 발표된 4월 공급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 지수는 50.7로 전달의 47.9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9를 웃돌았을뿐만 아니라 한달만에 다시 기준점인 50을 넘어섰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쉐퍼드슨은 "ISM의 기준선인 50은 전년동기대비로는 4% 정도의 성장을 의미한다"며 "지난달 서비스 분야는 전월대비 1% 가까이 성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섹터는 미국 경제에서 85%를 차지한다. ISM 비제조업 지수는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지표이기 때문에 이 지표만으로 서비스 분야의 회복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서비스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로 손색이 없다.
ISM 비제조업 지수가 호재인 것은 분명했지만, 지난 주말의 랠리가 너무가 강렬했기 때문에 다우와 나스닥 지수 자체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서비스 분야의 극적인 회복은 이라크 전쟁이 끝난 것과 무관치 않다. 소비심리 지표가 개선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CNN이 더 이상 전황 뉴스를 전하지 않자, 미국인들은 쇼핑몰로, 패밀리레스토랑으로, 극장으로 향했던 것이다.
월가는 서비스 섹터의 회복세가 제조업 쪽으로 확산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경박단소한 산업은 먼저 움직이지만, 경제 전반에 미치는 효과역시 가볍다. 중후장대한 산업이 호전돼야 유발효과도 크고, 고용도 늘어난다.
비슷한 이유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창안하고, 사람을 뽑는 것은 아무래도 IT 쪽이 전통산업 기업보다는 빠를 것이다. 월가가 시스코의 실적을 주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날 나스닥에서는 시스코를 필두로 주니퍼네트웍스,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 주식들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익 실현과 추격 매수가 맞물려 돌아갔다.
플라인앤어소시에이츠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이 빌 로이는 "시장은 잠시 주춤거렸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이익실현을 하더라도 투자자들은 곧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동결 전망 우세..`불씨` 남길듯
연방기금금리 목표 수준은 1.25%로 41년래 가장 낮다. 최근 나온 경제지표나 그린스펀 의장의 코멘트를 종합해볼 때 이번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높지 않다.
플리트보스톤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웨인 에이어스는 "FRB는 경기하강의 위험을 지적하고 넘어갈 것"이라며 "정책 기조를 `중립`으로 돌려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 더 좋은 경제지표들을 보겠지만, 내년초 고용시장에 대해서 어떤 확신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FRB가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필요하면 금리를 낮춘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불씨를 남겨두리라는 전망이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9월물도 60%의 확률로 25bp(0.25%) 금리인하를 점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현재 금리가 너무나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혹시 있을지도 모를 미국에 대한 테러 등 경제 외적인 쇼크에 대비, FRB가 금리를 한동안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그러나 "통화정책에 여유가 있다"고 여러차례 말했고, FRB 내부에서는 국채 직매입 등 금리인하 이외의 통화정책 가능성도 흘리고 있다. `금리가 낮다`는 것이 금리인하의 장애물이 아니라는 의미다.
바클레이즈캐피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헨리 윌모어는 "5월에는 더 좋은 지표가 나오기 시작해야만 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FRB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외환파생 시장규모 17% 급증..하루 9억불
- [edaily 안근모기자]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매년 두자릿수의 신장세를 보이면서, 전체 외환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로 높아졌다.
특히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들이 외환파생상품 거래에 열을 올리면서 시장 주도권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외환거래 규모는 하루평균 91억90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가 9억1300만 달러로 16.8% 증가한 반면, 외환매매 거래는 1.4% 감소한 82억7700만 달러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전체 거래에서 외환파생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8.5%에서 2002년에는 9.9%로 높아졌다.
◇`스왑`이 외환파생상품 증가 주도 = 외환파생상품 가운데 이자율스왑이 1억6400만 달러로 무려 144.8% 늘었으며, 통화스왑도 1억6300만 달러로 40.5%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통화선물 역시 3억7000만 달러로 24.6% 증가했으며, 장외통화옵션은 1억400만 달러로 30.8% 늘어났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외화표시 ABS발행을 늘리고 해외 간접투자도 확대함에 따라 통화스왑 거래가 급증했으며, 통화스왑 증가와 해외자산 운용확대에 따른 금리리스크가 커지면서 이자율스왑을 통한 헤지수요도 크게 증가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외국계, 외환파생상품 시장 장악 =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가 하루평균 4억2300만 달러로 19.2% 급감한 반면, 외은지점은 4억9100만 달러로 89.8% 증가했다. 이에따라 전년 33%에 불과했던 외은지점의 외환파생시장 비중이 지난해에는 53.7%로 높아졌다.
외은지점은 파생상품 거래 규모를 크게 늘린 대신, 현물환 등 외환매매 거래를 40억3500만 달러로 6.4% 줄였다. 반면, 국내은행은 파생상품 거래를 줄인 대신 외환매매 거래를 42억4100만 달러로 3.9% 늘려 대조를 보였다.
선물거래소를 통한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4억6500만 달러로 7.4% 감소한 반면, 장외거래는 60.1% 급증한 4억4800만 달러에 달하면서 선물거래소와 비슷한 규모로 커졌다.
◇현물환 비중은 꾸준히 하락 = 외환매매거래 가운데 선물환 거래는 NDF를 중심으로 10.5% 증가한 12억5000만 달러에 달했지만, 전통적인 현물환거래는 4.7% 감소한 50억6600만 달러에 머물러 거래가 다양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따라 외환매매거래에서 차지하는 현물환 비중은 2000년 65.7%에서 2001년 63.3%, 2002년 61.2%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다만, 전세계 평균 33.0%에 비해서는 여전히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환매매 가운데 원화/외국통화간 거래는 67억8200만 달러로 6.6% 감소한 반면, 달러/엔, 달러/유로 거래는 각각 9억5600만 달러 및 3억1800만 달러로 58.7%와 15.1%의 급신장세를 보였다. 엔화대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