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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ESG' 낙인 극복…삼척블루파워, 회사채 목표액 채워
  • [마켓인]'반ESG' 낙인 극복…삼척블루파워, 회사채 목표액 채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민간 석탄발전사업자인 삼척블루파워(A+)가 회사채 발행에서 목표액을 모두 채웠다. 반(反)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흐름에 따라 자본시장의 외면을 받아왔으나, 높은 이자율을 제시해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대거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A+)는 회사채 3년 단일물 15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17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사진=삼척블루파워)증액 발행 계획은 따로 세워두지 않았다.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4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4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 단일물 +40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시설자금과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500억원은 석탄화력발전소 2호기(1050MW) 건설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1000억원은 삼척블루파워5회차 차환용 자금으로 사용한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척블루파워는 항상 미매각이 예상되는 종목이지만 이번 회차는 흥행에 성공했다”며 “하반기 금리 인하 움직임에 따라 채권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현재 삼척블루파워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 모두 동일한 등급이다.NICE신평은 “연기금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금융기관의 ESG 지원정책 확산으로 자본시장을 통한 석탄발전사의 신규 조달여력이 위축됐다”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인 점을 고려했을 때 상업가동 후 회사채 차환이 불가피한 회사의 시장위험이 보다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날 KCC글라스의 경우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모집에서 94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500억원 모집에 340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60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KCC글라스는 개별 민평 평가 금리 기준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은 -7bp, 3년물은 -12bp에 목표액을 채웠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2024.06.17 I 박미경 기자
반복되는 전기 쇠꼬챙이 개 도살, 부천 이어 화성시에서도
  • 반복되는 전기 쇠꼬챙이 개 도살, 부천 이어 화성시에서도
  • [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 화성시에서 전기 쇠꼬챙이를 이용해 개를 잔인하게 도살한 업주가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이 같은 비인도적 도살방식은 지난해 말 부천에서도 적발된 바 있다.경기 화성시에서 적발된 불법 개 도살장. 이곳에서는 전기 쇠꼬챙이로 잔인하게 개를 도살하다가 경기도 특사경에 덜미를 잡혔다.(사진=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17일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에 따르면 개를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한다는 미원을 제보한 특사경은 잠복수사 끝에 화성시 모처의 도살장을 급습, 개 사체 6구와 살아있는 채 케이지에 갇혀 있던 개 6두를 발견해 화성시에 보호조치토록 했다.해당 도살장을 운영한 A씨는 살아있는 개에게 전기 쇠꼬챙이로 3~4초간 전기가 흐르게 해 죽게하는 불법 도살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를 받고 있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에 대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전기 쇠꼬챙이를 이용한 잔인한 도살 방식은 지난해 말 부천시에서도 발견됐었다. 경기도 특사경은 지난해 12월 9일 부천시의 한 개 사육농장에서도 동일한 수법으로 도살한 현장을 확인, 수사에 나섰었다.홍은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동물 관련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라며 “동물 관련 수사는 제보가 결정적 역할을 하는 만큼 사진이나 동영상 등 도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뿐만 아니라 펫숍 등에서의 불법행위까지 단속을 확대할 예정이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홈페이지 또는 경기도 콜센터로 불법행위 도민 제보를 받고 있다.
2024.06.17 I 황영민 기자
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품고 업계 2위로..‘LCC업계 항공물류 재편’
  • 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품고 업계 2위로..‘LCC업계 항공물류 재편’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유일 화물항공사 에어인천이 매각 중인 아시아나항공(020560) 화물사업부의 새 주인으로 낙점되면서 항공 화물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 경우 대한항공(003490)에 이어 단숨에 국내 2위 화물사업자로 도약하기 때문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에어인천을 위시로 한 항공화물 산업 재편 과정에서 경쟁력에 밀리지 않기 위한 전략 강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인천국제공항 계류장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사진=연합뉴스)대한항공은 17일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에어인천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에어인천과 계약조건을 협의한 뒤 내달 중 매각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이후 유럽 경쟁당국의 심사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앞서 인수 전 본입찰에서는 에어인천을 비롯해 국내 저비용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와 이스타항공이 참여했는데, 최종적으로 에어인천이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우협 선정 과정에서 △사업 인수시 거래 확실성 △항공화물사업의 장기적 사업 경쟁성 유지 및 발전 성장 △역량 있는 컨소시엄을 통한 자금동원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에어인천은 2012년 설립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화물 운송 전문 항공사다. 현재 B737-800SF 화물기 4대로 10개의 국제노선에서 운항 중인데, 아시아나 화물 사업을 인수하면 아시아나 화물기 B747-400 기종 10대와 B767-300 기종 1대를 확보하게 된다. 에어인천은 기존 기재는 중·단거리 노선에, 아시아나 화물 사업 인수로 확보한 화물기 11대는 미주·유럽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지난해 기준 에어인천의 국제 항공화물 수송 실적은 3만9000톤(t)으로 전체 국적 항공사 중 6위다. 에어프레미아(3만228t)나 이스타항공(2518t)보다도 수송량이 많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를 떠안아야 하는 점은 리스크지만, 에어인천의 경우 기존 화물사업에서 전문성을 가진 만큼 (인수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제주항공 화물 전용기.(사진=제주항공)국내 LCC 업체들도 화물 경쟁력에 밀리지 않기 위한 전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인기로 중국발(發) 화물 운송량이 급증하며 항공 화물 특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경쟁력 확보가 필수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1~5월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화물 운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어난 115만4524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다.보유 여객기의 하부 화물칸을 이용해 장거리 항공화물 사업 역량을 키워온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하반기 보잉 787-9 기종을 추가로 들여 밸리카고 화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22년 국내 LCC 중 처음으로 화물 전용기를 도입한 제주항공도 지난해 말 1대를 추가로 들여오며 화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중대형 항공기 A330-300 등을 순차적으로 도입하며 화물 운송사업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는 입장이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중국과 베트남 등 지역에서 전자상거래 물량이 많아졌고, 해당 물량들이 대부분 의류나 생활 잡화 등 소화물 위주여서 여객기만 보유한 항공사들도 밸리카고로 화물 운송량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당분간 화물량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7 I 공지유 기자
'욱일기' 불태운 대학생들 100만원 벌금형 확정…죄목은?
  • '욱일기' 불태운 대학생들 100만원 벌금형 확정…죄목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욱일기를 불태운 대학생들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지난 2021년 6월 1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대학생이 욱일기를 태우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대학생진보연합 유튜브 갈무리)17일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 등 3명에게 각각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인 이들은 지난 2021년 6월 1일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일본정부 규탄한다”고 구호를 외치며 욱일기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이는 기습 퍼포먼스를 벌여 미신고 집회 혐의로 기소됐다. 욱일기에는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도쿄올림픽과 일본정부를 강력 규탄한다’는 문장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을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자신들의 행위가 ‘법적으로 집회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1심과 2심은 “2인 이상이 공동의 의견을 형성해 이를 대외적으로 표명할 목적 아래 일시적으로 일정한 장소에 모인 것으로 집회에 해당한다”며 유죄로 판단해 벌금 100만원씩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2024.06.17 I 박정수 기자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교육부 "내달 비상 가이드라인 마련"
  •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교육부 "내달 비상 가이드라인 마련"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지난주 정부의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 방안 발표에도 불구 의대생들은 복귀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2학기에도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오지 않으면 유급·휴학 문제에 더해 ‘미등록 제적’ 문제도 가시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교육부는 7월까지 의대생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각 대학에 공유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 중인 가운데 22일 서울의 한 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에 의사 가운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교육부 관계자는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유급 방지대책 발표 이후) 의대생들의 복귀 동향은 파악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4일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의대의 경우 학기 말에 유급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수업 기간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2학기제의 3학기제 전환처럼 추가 학기를 운영하거나 미 이수한 일부 과목만 수강해도 진급할 수 있도록 해 집단 유급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방침은 유급 부담을 덜어 의대생들에게 퇴로를 열어주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의대생들은 정부의 증원 정책에 반대해 지난 2월 말부터 동맹 휴학계 제출, 수업 거부 등 집단행동을 해오고 있다. 통상 의대에서는 한 과목만 F를 받아도 한 학년이 전부 유급된다. 대학가에서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출석 일수 부족으로 인한 의대생들의 집단유급 시점을 7월 중·하순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 측 의견 수렴을 거쳐 7월까지 비상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문제는 정부 대책이 의대생들의 학교 복귀를 가정했을 때만 유효하다는 데 있다. 지역의 A의대 교수는 “정부가 준비 중인 대책은 학생들이 수업에 돌아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의정 갈등이 해소될 때까지 의대생 복귀는 요원하다는 얘기다. 2학기에도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오지 않을 경우 미등록 제적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충북대 의대는 2학기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제적될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지난 3일 안내했다. 의예과 1학년의 경우 미등록 제적되면 재입학 가능성이 아예 없고 본과 1~4학년 학생도 재입학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제적 이후에도 ‘재입학’ 제도를 통해 학교로 돌아올 수 있지만, 결원에 따른 재입학 여석이 있을 때만 가능해서다. 충븍대 의대 관계자는 “의대생들이 휴학계를 냈지만 승인되지 않아 재학 상태에 있다”며 “(학생들이) 2학기도 등록하지 않는다면 제적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대를 운영 중인 지역대학 관계자도 “정부가 동맹휴학 승인을 금지하는 상황에서 의대생들이 휴학계를 낸 후 2학기에 등록을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미등록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대생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한 비상 학사 가이드라인을 7월까지 마련해 각 대학에 공유하겠다”며 “7월 의대생 복귀상황을 보고 유급 등 나머지 학사 문제들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17 I 김윤정 기자
"그저 막막해"…서울의대 교수 집단 휴진에 환자들 발 동동
  • "그저 막막해"…서울의대 교수 집단 휴진에 환자들 발 동동[르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박동현 김한영 수습기자] “점점 증상이 심각해지는데, 집단 휴진이라니요. 저는 어떡하라는 건가요.”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집단 휴진을 시작한 17일, 급하게 병원을 찾거나 예약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환자와 보호자들의 얼굴엔 불안감이 역력했다. 특히 이번 집단 휴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중증 환자들이 느끼는 공포는 극에 달하고 있었다. 여기에 구급대원들 역시 의료계 파업의 여파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와 환자단체는 이제라도 정부가 의사들의 단체행동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서울대 의대 산하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 등 4개 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환자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응급환자도 당일 취소…“진료 연기 영향으로 증상 심화되기도”이날 이데일리가 방문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과 동작구 보라매병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응급입원을 접수하거나 예약진료를 받으려는 환자와 보호자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관악구에 사는 김모(35)씨는 이날 출근 시간임에도 보라매병원 응급실 앞에서 주말 사이 증상이 심각해진 여자친구를 기다렸다. 김씨는 “동네의원에서는 입원해야 한다고 하는데 병상이 없어서 입원이 어렵다고 들었다”며 “입원해도 먼 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하고, (집단 휴직으로) 앞으로는 의료진이 없다고 하는데, 어떡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한 100일 넘게 이어진 전공의 이탈로 치료가 미뤄졌는데, 집단휴진이라는 난관을 만난 환자들은 치료시기를 또 놓칠까 전전긍긍했다. 관악구에 사는 윤모(66)씨는 3~4달 전부터 말이 안 잘 나와서 보라매병원을 찾아왔다. 하지만 윤씨는 신경과 의사가 없어 번번이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3번이나 응급실 입원이 거부된 그는 지난달 다른 대학병원에서 루게릭병 의심 진단을 받았다. 윤씨는 “‘왜 거부했느냐’고 병원에 항의하고 나서야 지난 13일 신경과 의사가 사과했다”며 “진료가 늦어지면서 말이 점점 어눌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배우자 도움 없이는 대화하지 못하고 호흡 곤란도 심해졌다”며 “오늘은 증세가 너무 나빠서 간호사가 병동을 급히 잡아줬는데, 내일 왔으면 못 들어왔을 것이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날 서울대병원 본관에도 예상치 못한 취소와 지연 탓에 가슴을 졸이는 환자들이 있었다. 은평구에 사는 윤모(67)씨는 오전 7시부터 서울대병원을 급히 방문했다. 병원 측으로부터 ‘상황에 따라 예약을 다시 조정해 연락드릴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항암치료 때문에 혈소판 수치가 응급수준인 1만8000uL(정상수치 15만~45만uL)로 떨어졌다. 윤씨는 “1년 만에 검진 있어서 왔는데 오늘 초음파 검사가 취소됐다”며 “혈액내과에서도 조심하라는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하루 전 경북 포항에서 온 간암환자 김모(74)씨는 “금요일에 진료를 받으러 와야 하는데 휴진 영향을 받을까 너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17일 서울대학교병원이 한산하다.(사진=연합뉴스)◇전공의·교수 이탈로 환자 이송도 빨간불…“정부 엄정 대응 필요”교수진의 집단휴진 소식에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들도 답답함을 드러냈다. 특히 대형병원이 밀집된 서울지역의 소방인력들의 경우 아침마다 휴진 의료기관의 현황을 파악하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시급한 환자의 경우 소방헬기까지 적극 활용하라는 지시도 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원 A씨(33)는 “사실 집단 휴진 전부터 파업 때문에 병원 선정이 계속 어려웠다”며 “5번 이상 이송지연이 발생하면 보고하라고 안내받았는데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급대원 B씨도 “정신과나 소아과 같은 특수과나 단순 비응급환자는 응급실을 5곳씩 못 가는 일이 정말 흔하다”며 “의사들의 단체 행동 이후 한번 출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졌다”고 했다. 집단휴진의 여파가 가시화되자 환자단체는 정부에게 원칙에 입각한 단호한 행동을 주문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장은 “지금 상황은 전공의 이탈과 의대 증원 숫자에 집착한 정부 정책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환자 개인이 대응하기 어렵다”며 “모든 피해를 환자들이 보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휴진을 철회시키고, 재발방지 대책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환자의 생명에 구체적인 피해가 확인되면 정부도 법적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어 상황이 다르게 전개될 것”이라며 “의사들은 이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송기민 한양대 보건학과 교수는 “그동안 정부는 일이 커질 것을 염려해 의사들을 처벌하지 않았는데 어정쩡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환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교수는 “의료법 15조 거부금지의 원칙은 의사가 환자에 대해 정당한 이유 없이 진료를 거부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며 “정부가 각 병원에 신고센터를 만들어서 진료 거부로 장애가 남거나 증상이 심해진 사례를 파악하고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6.17 I 이영민 기자
최태원 재판부 "재산분할 수치, 치명적 오류" 판결문 수정
  • [속보]최태원 재판부 "재산분할 수치, 치명적 오류" 판결문 수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이혼을 심리한 항소심 재판부가 17일 판결문 수정본을 양측에 송달했다. 최 회장 측이 이날 오전 ‘재산분할 기준 수치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한 이후 이부분이 반영된 것이다. 최태원(왼쪽사진) SK그룹 회장이 지난 4월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항소심 2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변론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서울고등법원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이날 최 회장 측이 재산 분할 판단에 기초가 되는 수치에 결함이 있다고 주장한 부분이 포함된판결경정결정정정본을 최 회장 측과 노 관장 측에 송달했다.수정된 내용은 대한텔레콤 주식 가액에 대한 부분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1994년 11월 최 회장이 대한텔레콤 주식을 취득할 당시 가치를 주당 8원, 최종현 선대회장 별세 직전인 1998년 5월 가치는 주당 100원, SK C&C가 상장한 2009년 11월 주당 3만5650원으로 계산했다.하지만 최 회장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98년 5월 주식 가액이 주당 100원이 아닌 1000원으로 재판부의 계산 오류라고 주장했다.재판부는 최 회장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1998년 5월 주식 가액을 1000원으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판결문에서 12.5배로 계산했던 최 선대회장 기여분은 125배로, 355배로 계산했던 최 회장의 기여분은 35.5배로 수정됐다.최 회장 측은 이와 관련해 “단순 계산이나 숫자 오류가 아니라 계산을 잘못한 결과 법원의 판단 내용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 경정사유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노 관장 측은 “항소심 법원의 논지는 원고가 마음대로 승계상속형 사업가인지와 자수성가형 사업가인지를 구분짓고 재산분할법리를 극히 왜곡해 주장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라며 “이번 원고 주장에 의하더라도 여전히 SK C&C 주식 가치가 막대한 상승을 이룩한 사실은 부정할 수 없고 결론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2024.06.17 I 백주아 기자
실적 울상인 저축은행업권, 예보료 최대 10% 할증
  • 실적 울상인 저축은행업권, 예보료 최대 10% 할증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4일 은행·보험회사·금융투자회사·저축은행 등 268개 부보금융회사에 2023사업연도 차등평가등급과 예금보험료율을 결정·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자료=예금보험공사)평가 결과는 A+등급 32개, A등급 21개, B등급 126개, C+등급 36개, C등급 53개로 집계됐다. 할증등급(C+·C)은 전년대비 23개사 증가했다. 은행권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총자본비율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할인등급에 다수 위치했다. 보험 및 금투업권은 B등급을 중심으로 고르게 분포했다.반면 저축은행업권은 최근 실적 저하 등으로 할증등급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할증은 최대 10% 이뤄진다. 한편, 2023사업연도 예상 예금보험료는 2조4656억원으로 2022사업연도의 2조3723억원 대비 933억원 증가(전년대비 3.9%)했다. 이 중 부보예금 증가로 인해 645억원이 늘어나 69.1%의 비중을 차지했고, 평가등급 변경에 따른 요인으로 인해 288억원이 증가하여 30.9%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예보는 부보금융회사별 평가결과가 담긴2023사업연도 차등평가 종합분석 보고서를 개별 제공했다. 여기에는 각 사가 평가등급 개선과 경영위험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차등평가지표별 점수분포와 해당사의 평가점수, 연도별 추세가 정리되어 있다.앞으로도 예보는 차등보험료율제도가 부보금융회사의 자율적인 건전경영을 유도하고 리스크관리 노력에 대한 보상이 적절히 이뤄지는 유인부합적인 제도로 기능하도록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2024.06.17 I 송주오 기자
유럽발 정치불안에 외국인·기관 ‘팔자’…850선 ‘뚝’
  • [코스닥 마감]유럽발 정치불안에 외국인·기관 ‘팔자’…850선 ‘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850선으로 떨어졌다. 유럽발 정치불안에 투자심리가 둔화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나타내면서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3포인트(0.37%) 내린 858.9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62.19)보다 2.06포인트(0.24%) 하락한 860.13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수급 공방이 이어져 오다 결국 85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의회해산 등 유럽발 정치 불안 이슈로 인해 투자심리가 둔화했다”며 “중국 경기지표도 소매판매는 양호했으나 산업생산과 부동산 지표의 둔화가 이어지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어 “호재와 악재 사이에서 쉽사리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160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억원, 67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64억원 매수 우위다.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다. 인터넷과 화학이 2% 넘게 떨어지며 지수에 하방압력을 가했고, 금융과 유통, 통신장비 등이 1% 넘게 떨어졌다. 반면, 방송서비스는 2% 넘게 올랐고, 제약과 건설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다. 미국과 유로존에서 전기차 정책이 후퇴하면서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이 각각 0.80%, 2.31% 떨어졌고, 엔켐(348370)은 7.07% 하락했다. 이밖에 클래시스(214150)는 3.80%, 실리콘투(257720)는 4.20%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HLB(028300)는 1.44% 올랐고, 리노공업(058470)과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HPSP(403870)는 2%대 상승률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라메디텍(462510)이 공모가 대비 53.44% 오른 채 장을 마감했고, 장중 128.11%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반납했다. 이날 코스닥에서 거래량은 8억95만5000주, 거래대금은 8조372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1개를 포함 56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1003개 종목이 떨어졌다. 7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6.17 I 이용성 기자
포스코퓨처엠, 여자바둑 선수단 출정식…“우승 목표”
  • 포스코퓨처엠, 여자바둑 선수단 출정식…“우승 목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퓨처엠 여자바둑팀은 1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2024 여자바둑리그 출정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포스코퓨처엠(003670)은 지난 시즌 준우승 멤버인 김혜민 9단, 김경은 4단, 박태희 3단을 보호지명하고 올해 리그에 첫 참가하는 이정은 초단을 후보선수로 선발했다.주장인 김혜민 9단은 입단 26년차 통산 전적 583승의 베테랑이다. 또한 김경은 4단은 지난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통합 리그 최다인 13승을 거두면서 MVP에 선정됐다. 박태희 3단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만 7승을 보태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뒷받침했다.이상춘 포스코퓨처엠 단장(커뮤니케이션실장)은 “우리 바둑팀도 친환경미래소재를 통해 국가산업발전에 이바지하고자하는 포스코그룹의 일원”이라며 “난관에 굴하지 않는 수준 높은 바둑으로 국민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드리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정원 감독은 “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신뢰 덕분에 지난 시즌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고 준우승이라는 성과도 낼 수 있었다”며 “어느 팀보다 탄탄한 조직력으로 이번 시즌엔 꼭 우승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여자바둑리그는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리그 형태의 기전이다. 8개팀이 오는 7월 11일 1라운드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총 14라운드의 정규리그를 치른다.포스코퓨처엠 여자바둑팀이 1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2024 여자바둑리그 출정식을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정원 감독, 김혜민(9단)·김경은(4단)·박태희(3단)·이정은(초단) 선수, 이상춘 단장(커뮤니케이션실장).(사진=포스코퓨처엠)
2024.06.17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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