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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주, 1분기 자본비율 하락 전망…주주환원 축소 가능성은 낮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은행주가 1분기 자본비율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본비율은 하반기에 점차 회복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도 주주환원 축소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평가다.(사진=NH투자증권)15일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금융지주·은행 6사 합산한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조534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6%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견조한 대출 성장과 순이자마진(NIM)의 소폭 상승, 추가 충당금부담 완화에 따른 대손비용률(CCR) 개선,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 손실 배상금 반영 가능성 때문이다. 1분기 주요 금융지주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견조한 대출성장과 원·달러 환율 상승, 바젤3 비은행 유가증권 리스크 조정 때문이다. ELS 배상도 포함할 경우 CET1 비율은 KB금융 13% 초반,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13% 전후, 우리금융지주가 11% 후반 예상하지만 바젤3 ELS 손실 배상을 제외하면 향후 비경상적 자본비율 하락 요인은 없다는 것이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CET 비율은 연말에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며, 설령 회복하지 못하더라도 큰 폭의 비율 하락이 아니라면 전년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은 이행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은행주 중 톱픽으로는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를 제시했다. 그는 KB금융에 대해 “ELS 반영해도 가장 높은 자본비율, 뛰어난 경상 이익 체력과 주주 환원 확대 여력, 향후 금리 하락기에 가장 뛰어난 비이자이익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한지주에 대해선 “KB금융보다 낮은 ELS 부담, 다각화된 비이자이익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언급했다.
- "경기불황에 상생금융 부담"…금융권, 채용문 걸어 잠갔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고물가, 고금리와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금융권 채용문이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은행 채용규모는 작년 절반 수준에 그쳤고 보험사는 7곳만이 채용계획을 알렸다. 실적악화에 시달린 카드사는 채용문을 아예 닫아버렸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신입 공개채용 규모는 지난해 대비 모두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는 신한은행 100명, 국민은행 100명, 하나은행 150명, 우리은행 180명 등으로 최대 6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상반기에만 각각 250명의 신입 공개채용을 진행했다.국책은행의 채용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IBK기업은행의 올해 채용 인원은 150명으로 전년(170명) 대비 20명 감소했다. 산업은행은 상반기에 78명, 수출입은행은 5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 규모가 유일하게 늘어난 은행은 NH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480명이었던 공채 규모를 10% 늘려 올해 상반기에는 530명을 채용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지난해 실적 악화에 시달린 여신금융업계는 채용문을 아예 닫았다. 8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 중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 곳은 한 곳도 없다. 지난해 여신금융협회 주도로 신용카드사, 리스·할부사, 신기술금융사 등은 상반기 중 약 279명을 신규 채용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채용이 사라진 셈이다.다만 현대카드는 지난달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대상으로 2024 인턴십 모집을 진행했다. 인턴십 과정을 통해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전형이다. 신한·현대·삼성·우리·하나카드는 기존처럼 올해도 하반기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B국민·롯데·BC카드는 아직 미정이다. 보험권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해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마련했거나 현재 채용절차를 밟고 있는 보험사는 7곳에 그쳤다.손해보험사 중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현대해상은 하반기에 신입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KB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은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현재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생명보험사 중 한화생명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이달 15일까지 일반직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와 같은 일정으로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금융업권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이유는 올해 업황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들은 올해 초부터 홍콩 ELS 사태를 비롯해 상생금융 자율프로그램에 따른 지출 등 큰 비용 부담이 예상돼 채용부터 문을 걸어 잠근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위축과 홍콩ELS 배상액 등이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는 리스크와 비용관리에 중점을 둔 경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의 디지털화로 신입 공채 채용은 줄었던 건 사실이지만, 가파르게 채용문이 좁아진 건 경제 위기 영향이 더 크다”며 “특히 나빠진 조건으로 희망 퇴직자도 줄고 있어 앞으로 공채 규모가 늘어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성난 민심 ‘尹정권 독선’ 심판했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성난 민심 ‘尹정권 독선’ 심판했다-32년 만에 최고 총선 투표율 67.0%…중도층이 움직였다-알짜 찾아 법원 간다 PEF, 희생매물 눈독△4·10 총선 - 투표율 분석 -與 텃밭 ‘투표 포기’ 속속…대구 투표율 최대폭↓-민주당 환호, 국힘 침울…한동훈 “최선 다했지만 결과 실망”-[사설] 불통 정치의 종말, 민심 바로 봐야△4·10 총선 - 승패 가른 순간들-이종섭 논란·대파 소동·의료대란…정권 심판론 키웠다-한동훈 비대위 퇴장 수순 국힘 권력지형 재편 예고△4·10 총선 - 희비 갈린 잠룡-대권 가도 청신호 켜진 이재명…정치적 입지 흔들리는 한동훈-조국 단숨에 대권후보로…이준석·이낙연 ‘비상등’-정의당 ‘0석’ 전멸…진보당 원내 진입 성공△4·10 총선 - 지역별 결과-수도권 뒤덮은 파란 물결…사법 리스크·편법 대출도 못 막았다-‘이변 없는 보수 텃밭’ TK, 25석 중 24석 與 우세-이낙연·송영길도 쓴맛…민주, 호남 28석 싹쓸이△4·10 총선 - 화제의 인물-기업·경제인들 대거 탈락 속…고동진·임광현 배지 단다-거대 양당 ‘약자 보호’…제3지대 ‘정권 심판’ 방점-올림픽 사격 金 진종오, 가수 리아…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정치-尹, 국정동력 상실 위기…‘3대 개혁’ 등 국정과제 차질 불가피-손 아프도록 악수한 한동훈 vs 구두굽 떨어지도록 뛴 이재명-‘보수 위기론’ 질문에…박근혜 ‘침묵’ 이명박 “정치가 뒷받침해줘야”-정부 “오커스 협력 열려 있어”-서열 3위와 예술단 평양으로 보낸 習△닻 올리는 회생 M&A-5540억 실탄 장전한 PEF…업력 높은 중소·중견 제조업 주목-항공업·추모공원·예식장도 ‘눈독’…왜-“하반기 건설업계 회생매물 줄줄이 나올 듯”△종합-싼 맛에 가득 채운 알리·테무 장바구니…‘발암물질 범벅’ 못 쓰겠네-美 3월 근원 CPI 상승률 3.8%…6월 금리인하 기대감 뚝-日 AI 데이터센터에 4조 투자…MS, 美日 정상회담 앞두고 통큰 선물-시중은행 홍콩 ELS 배상 협상 시작 일부 고객 배상률 불만…진통 예상△경제-‘반도체 훈풍’ 타고 수출 우상향…한국 성장률 전망 줄상향-안덕근 산업장관 첫 방미 “반도체·IRA 보조금 협의”-‘金사과’ 주범 서리, 재해보험금도 끌어올렸다-긴축 길어질 조짐에…두 달 만에 기준금리 넘어선 국고채 금리△금융-400만 하나카드 뛰쫓는 신한…여행카드 ‘후끈’-대구銀 ‘시중은행 전환’ 이달 중순 결론-“경기 불황에 상생금융 부담” 금융권, 채용문 걸어잠갔다-산은, 책무구조도 도입 위한 연구용역 발주△글로벌-美 빅테크 ‘新무기’ 줄줄이 출격…달아오르는 AI 전쟁-中, 과도한 빚이 독 될라 신용등급 하락 ‘빨간불’-푸틴, 이르면 내달 中 방문…방북 가능성도-中 저가공세 겨눈 EU “풍력터빈 보조금 조사”△산업-전고체 시대 곧 온다…소재사도 생태계 구축 속도-삼성전자 작년 美 가전 점유율 1위-“美 대학 운동선수 정신건강 지원”…LG전자 10만달러 기부-500대 기업, 직원은 줄고 임원은 늘었다-RV, 1분기 車 판매량 1~4위 ‘싹쓸이’-한화정밀기계, 북미 최대 SMT 전시회 참가△산업-메가존·베스핀 “흑자전환 발판, IPO 속도낸다”-네이버 ‘치지직’ 그리드 시스템 도입-중증도 5단계로 나눠…조직검사시 오진율 낮춰-“골관절염 치료제 카티라이프, 임상 3상서 고령자에도 효과 증명”△Auto&Life-저금리·보험료 지원까지…한정판 맞아? MINI 혜택은 통 크네-귀여운 보디에 연비깡패…‘하이브리드 원조’의 환골탈태△증권-총선 끝…밸류업株여 어디로 가나이까-“금리 오르면 뭐 어때” 진격의 일학개미-‘바이 코리아’ 약발 안받는 韓증시, 왜-“저가매수 기회”…외국인은 배터리株 충전중△부동산-서초 재건축 속도내자…인근 구축 집값도 들썩-‘김포공항’ 개명 작업 ‘산넘어 산’-역세권·대로 근점 ‘장위6구역’ 내달 분양-“건설사에 불리한 책임준공 확약, 부동산PF 부실 야기”△엔터테인먼트-신인 잘 키운 하이브…BTS 군백기 ‘이상 無’-韓영화 리메이크에 푹 빠진 中…‘올빼미’ 최고가에 모셔갔다△피플-‘신의 입자’ 존재 예견한 英 물리학자 피터 힉스 별세-황석영 ‘철도원 삼대’ 부커상 최종후보…한국문학 글로벌 날갯짓-수협은행, 日 MUFG와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NH농협카드 연도대상 시상-대한상의 부회장에 박일준△오피니언-주주권 과잉…아직은 걱정할 때 아니다-‘조삼모사’ 될 판인 출국납부금 감면△전국-한발 물러선 경기도…‘CJ라이브시티’ 공사 재개 기대감 모락-오산시 홈페이지서 공무원 이름이 사라진 이유-용인 ‘첨단반도체기술센터’ 유치 착수-안산 인구 78만→72만명 쪼그라든 인구 회복 안간힘△사회-꽃놀이 가기 전 투표소 오픈런 싸우지 말고, 물가 안정 시켰으면-의료 공백에 전면 허용하자 비대면 진료 이용 6.5배 급증-비싼 자전거는 ‘도둑 걱정’…방치 자전거는 ‘흉물 골치’-소방청, 최정예 국제구조대원 137명 선정-“美모히건 100% 출자…법률 넘어 종합 자문 결실”
- "손실 100% 배상하라"…ELS 소송전 본격화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갈등이 법정으로 확전하는 양상이다. 가입자 일부와 시민단체가 판매사들에 대한 고발에 착수하면서 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입자들은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며 ‘손실 100%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투기자본감시센터와 홍콩지수 ELS 피해자 모임 회원들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린 KB국민은행 등 홍콩지수 ELS 손실 관련 고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발장 접수 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ELS 가입 고객에게 만기 도래 및 해당 영업점을 안내하는 문자를 일괄적으로 발송했다. 손실이 확정되면 해당 영업점에서 고객 상담을 진행해 수용안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앞서 하나은행은 지난달 29일 은행권 최초로 배상금 지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역시 이달 내 고객에 배상 내용, 절차 등의 안내를 시작하고 배상 비율 협의가 완료된 고객부터 배상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은행권의 배상 절차가 착수됐지만, 일부 가입자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판매사의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며 100%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홍콩 H지수 ELS 피해자 모임과 투기자본감시센터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KB금융 등 금융사 관계자를 고발했다. 이들은 전 KB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 회장, 국민은행장, KB증권 대표, 전 금융감독원장, 전 금융위원장 등 홍콩H지수 ELS 판매 관련 금융 회사 관계자 등 16명을 고발했다.이들은 고발장에서 “KB금융 등 총 16인이 자본시장법 제178조와 특경법(배임 횡령, 업무상 배임 횡령, 사기)을 위반한 혐의가 있고, 직무 유기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과 같은 중죄를 저질은 혐의가 있다”며 “기초자산인 S&P500 지수, HSCEI 지수, EUROSTOXX50 지수에 따라 원금전액손실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과거의 지수흐름과 중도상환지수, 낙인지수, 만기일 지수 등에 대해서 그래프를 포함하여 알기 쉽게 만들어, 구두로도 설명해야 한다. 하지만, 이처럼 펀드 핵심요소를 제대로 설명하면, 결코 투자할 사람이 없을 것이므로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적시했다.이어 KB금융 경영진이 핵심성과지표(KPI)를 통해 직원들을 압박해 ELS 상품 판매를 유도했다며 “부패 경영진이 거액의 성과급을 챙겼으므로 이는 불법횡령과 다름없다”고 했다.이호철 홍콩지수 ELS 피해자 모임 인천지부장은 ‘호소문’을 통해 “감독당국과 금융회사 회장을 엄중처벌하고, 사기 피해 전액을 즉시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 [단독]"팔수록 손해"…손보사, 방카슈랑스 '엑소더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손해보험업계의 1위인 삼성화재가 방카슈랑스 시장 진출 21년 만에 전격 철수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새 회계제도(IFRS17)상 부채 가중과 판매채널로서 더는 수익기여도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철수로 은행이 특정 보험사의 연간 판매 비중을 25% 이내로 제한하는 이른바 ‘25%룰’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화재의 철수로 실제 방카슈랑스에 참여하는 손보사는 4~5개사에 불과하다. 현실과 괴리된 규제로 방카슈랑스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 금융당국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뾰족한 개선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 상품판매 채널 하나가 통째로 날아갈 위기에 처하면서 금융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방카 시장떠나는 손보사현재 KB국민·NH농협은행은 손보사 9곳, 우리·신한은행은 각각 10곳, 11곳과 보험 판매 연계 제휴를 맺고 있다. 하나은행은 12곳의 제휴사를 두고 있다. 이들 은행이 생명보험사 20여 곳과 제휴를 맺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보사 제휴처는 절반에 그치고 있다. 이는 ‘제휴사’ 일뿐 실제 은행에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손보사 규모는 더 적다. 지난해 IFRS17 도입으로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손보사는 방카슈랑스 판매액을 줄이거나 아예 떠나고 있다. 손보사 방카슈랑스는 전체 보험 모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대에 불과한 데다, 은행 채널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저축성보험 등은 IFRS17에서 부채로 잡혀 실적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보험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생보사의 보험 가입 경로 중 방카슈랑스 비중(계약 건수 기준)은 2012년 10.8%에서 2022년 18.7%로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손보사 비중은 2.3%에서 2.1%로 줄었다. 업계 1위 삼성화재가 시장을 떠나면서 남은 손보사는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정도다. 삼성화재의 방카슈랑스 시장 철수로 은행에서 한 보험사당 판매액을 25%씩 맞추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시장에선 25%룰을 맞추면서 금융소비자 선택권도 보호하기 위해선 마지막 남아 있는 방카슈랑스 4단계(실손보험, 자동차보험, 변액보험, 종신보험 등 판매 상품 허용 확대)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방카슈랑스는 도입 당시 시장 안정성을 고려해 4단계에 걸쳐 저축성·보장성·만기환급형 보험 등으로 확대했지만 보험설계사의 반발에 부딪혔고 종신·자동차보험 판매는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은행권에선 방카슈랑스 판매 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거나 비율 제한을 없애는 식으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최근 홍콩 ELS 사태로 비이자 수익에 악재를 맞은 은행으로선 영업 채널 축소가 우려스러워서다.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방카슈랑스 20주년 세미나’를 열고 규제 손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올해는 일부 손보사가 협회와 당국에 한시적으로 판매 비중을 25%에서 33%로 변경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은행이 25%룰을 지키기 위해 판매를 줄이다 보니 사실상 손보사의 주요 판매 채널 하나가 사라져서다.(사진=삼성화재)◇방카 4단계 허용 ‘먼 얘기’…소비자 선택권 뒷전금융당국도 시장의 주장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나 대형사 등 특정 보험사로의 채널 지배력 쏠림과 설계사 등 기존 채널의 반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논의된 4단계 방카슈랑스도 업권 내 의견 차이가 뚜렷해 ‘중장기 계획’으로만 남겨뒀다.보험연구원 한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규제에는 특정사의 채널 지배력과 설계사 등 기존 채널의 반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만들어졌다”며 “현실에 맞게 규제를 들여다볼 필요는 있지만 금융지주 계열·전속설계사 보유 여부 등에 따라 보험사 간 의견이 극명히 갈리고 있다. 보험사간 예민한 이슈라 당장 금융당국에서 제도를 손질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금융당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는 ‘카드슈랑스’(카드사에서 보험판매)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보험업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올해부터 ‘카드슈랑스 룰’을 25%에서 50% 수준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신용카드사에서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보험사가 4개 이하라 규제 비율을 준수할 수 없다는 이유로 보험회사별 판매 비중을 50%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여기에 소비자 선택권 제한 문제도 제기된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요가 있는 상품인데 인위적으로 판매량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보면 소비자의 상품 선택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25%룰 뿐 아니라 그동안 유보됐던 판매 상품 제한을 풀고 방카슈랑스 4단계 도입도 함께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