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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PGA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개막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KB금융그룹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총 상금은 12억원이다.(사진=KB금융그룹)이번 대회는 ‘메이저퀸’ 전인지(KB금융) 선수를 비롯해 KLPGA 상금 랭킹 1위 이예원(KB금융) 선수,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NH투자증권) 선수는 물론 올 시즌 루키 돌풍의 주역인 방신실(KB금융) 선수, 황유민(롯데) 선수까지 참가하면서 그 어느 대회보다 뜨거운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이예원 선수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대회 우승을 늘 꿈꾸어 왔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으로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다졌다.올해 대회는 선수들의 도전적인 샷을 이끌어 내어 경기 운영에 박진감을 더하기 위해 무빙데이부터 코스 길이를 조정한다.11번 홀(파4)은 전장을 늘려 선수들의 공격적인 샷을 유도하고, 승부처인 18번 홀(파5)에서는 코스 길이를 단축해 선수들이 과감한 투온 공략에 도전하게 함으로써 경기를 지켜보는 골프팬들에게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13번 홀(파3)의 경우 홀인원을 기록하는 선수에게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성해 투자할 수 있는 KB증권의 ‘다이렉트인덱싱’ 계좌를 선수당 1000만원, 최대 1억원까지 제공할 예정이다.올해 대회에서도 ‘제 2의 선수’로 불리며 대회기간 동안 선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캐디를 위한 KB금융의 세심한 지원은 계속된다.선수와 캐디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KB금융의 ‘캐디 후원프로그램’은 올해로 3년째 운영되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출전 캐디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KB금융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할 경우 5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하며, 이 외에도 컷 탈락한 선수들에게도 1인당 3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더 나은 세상을 위한 ESG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KB금융은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대회 기간 중 5번 홀은 ‘KB STAR’ 존으로 운영하여 해당 존(Zone)에 골프공이 안착될 때마다 100만원씩 적립, 최대 1억원의 ‘자립 준비 청년을 위한 장학금’을 마련한다. 또한 17번 홀은 ‘K-Bee’ 존으로 운영하여 선수들이 티샷한 공이 존에 안착될 때마다 회당 벌꿀 1세트와 20Kg의 이천 쌀을 적립해 이를 이천 지역의 어려운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KB금융은 경기장을 찾은 갤러리들을 위한 다채로운 볼거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경기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18번 홀 그린 주위 벙커를 KB금융의 상징 색상인 노란색으로 꾸미고, 갤러리들을 위한 우산, 모자, 응원 도구는 물론 각종 편의시설 및 우승 세리모니에 사용되는 꽃가루까지 모두 노란색으로 구성함으로써 가을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과 TV중계를 통해 경기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 감동의 장면을 선사할 계획이다.KB금융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명승부를 골프팬들이 불편함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과 이벤트를 기획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가치를 더하는 명실상부한 메이저 대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골프산업의 발전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KB금융이 배출한 레전드 골프선수이자 ‘한국 첫 여성 IOC 선수위원 후보’인 박인비 선수는 공식연습일인 9월 6일에 경기지역 유소년 골퍼와 함께하는 ‘꿈나무 골프 레슨프로그램’을 진행한다.이번 레슨 프로그램에는 박인비 선수의 샷을 보고 자란 ‘인비 키즈’ 이예원 선수와 방신실 선수(이상 KB금융)가 함께 참여해 꿈나무들을 위한 재능기부에 나서며, 박인비 선수는 최종라운드에 해설자로도 직접 참여해 오랜만에 팬들과의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 IOC 선수위원 최종 한국 후보된 박인비…후배들에 응원 선물 받아
- KLPGA 투어 선수들의 응원 메시지(사진=박인비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꼭 IOC 선수위원에 당선되셔서 국위선양하실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랍니다. 선배님을 통해 우리나라 골프의 위상이 올라갔듯 후배들도 따라가겠습니다. 화이팅.”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희정(23)이 ‘골프 여제’ 박인비(35)에게 남긴 응원의 메시지다.박인비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후배 선수들에게서 온 귀한 선물. 그 어떤 것보다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IOC 선수위원을 향한 박인비 선수의 여정을 응원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롤링 페이퍼에 KLPGA 투어 후배 선수들이 응원의 문구를 적었고, 박인비는 이를 액자 보관해 사진으로 남겼다.이는 지난주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 기간에 KLPGA에서 준비한 것으로, 선수들은 연습 라운드 기간에 자진해 박인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여자골프 선수로서 처음으로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박인비를 향한 후배들의 존경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박인비와 같은 엄마 골퍼인 안선주(36)는 “골프 선수로서도 늘 모범이 됐던 인비야.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너를 보면서 또 한 번 마음을 먹는다. 엄마로서 도전하는 나의 앞길을 늘 응원해”라고 적었고, 장하나(31)는 “골프 선수로서 금메달로 후배들과 대한민국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주셨는데, 지금 또 다른 위치에서 선수들에게 희망이 되어주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이외에 성유진, 홍지원, 이채은, 박도영, 정슬기, 김하니, 황연서, 김아림, 이지현, 이예원, 박도은, 김민주, 한진선, 안지현, 임지유, 김서윤 등 많은 후배들이 박인비의 IOC 선수위원 도전을 응원하는 동시에 자신들도 박인비가 닦은 길을 따라가겠다고 입을 모았다.한편 박인비는 지난 18일 체육회 선수위원회의 의결과 대한체육회장의 결재를 거쳐 IOC 선수위원 선출 투표에 출마할 국내 후보자로 최종 결정됐다. 내년 파리올림픽 기간에 진행될 새로운 IOC 선수위원 선출 절차에 도전한 박인비는 사격 진종오, 배구 김연경, 태권도 이대훈, 배드민턴 김소영과 경쟁한 끝에 한국 후보로 뽑혔다.유창한 영어 구사 능력과 올림픽, IOC 선수위원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이 풍부해 평가위원회 개별 심층 면접에서 만장일치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1승(메이저 7승)을 기록한 박인비는 116년 만에 여자골프가 정식종목으로 복귀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금메달과 LPGA 투어 4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해 골프 사상 최초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 비공개 면접장으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박인비.(사진=연합뉴스)
- [아시안게임 D-30]최윤 항저우 AG 선수단장 "비인기 종목 선수,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 도쿄올림픽 선수단 부단장을 맡았던 최윤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장. 사진=OK금융그룹최윤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장. 사진=OK금융그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게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국민에게 해당 종목을 알릴 유일한 기회입니다. 값진 투혼을 이어가는 선수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최윤(59) OK금융그룹 회장은 오는 9월 3일 막을 올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재일교포 3세인 최 단장은 재외동포 출신 사상 첫 선수단장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난 최 단장은 수많은 차별과 역경을 딛고 일본에서 요식업으로 크게 성공했다. 이후 조국인 한국으로 돌아와 금융업에 뛰어들었고 오늘날 OK금융그룹이라는 큰 기업을 일궈냈다.어릴 적 럭비선수로 활약했던 최 회장의 스포츠 사랑은 각별하다. 그에게 럭비는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을 심어준 인생의 씨앗이었다. 어릴 적부터 단단하게 다져진 ‘럭비 스피릿’은 기업가로 성공하는데도 큰 밑거름이 됐다.회사 경영으로 정신없이 바쁜 상황에서도 최 회장은 한국 스포츠와 늘 함께했다.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구단주이자 대한럭비협회장직을 맡은 최 회장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부단장을 맡으면서 한국 스포츠의 새 리더로 떠올랐다.코로나19로 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해외 관중을 받지 않기로 한 상황에서 일본 현지 교민들은 조직적으로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지원했다. 재일교포로서 일본 내 네트워킹을 적극 활용한 최 단장의 공이 절대적이었다.그에게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직을 수락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한국 엘리트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후원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을 맡으려는 이는 거의 없었다. 최 회장도 워낙 바쁜 일정 탓에 어려움이 따랐지만 기꺼이 중책을 맡기로 했다.최 단장은 “솔직히 처음 제의받았을 당시에는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과연 선수단장직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하지만 스포츠를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바라는 스포츠단체 협회장으로서 스포츠에 대한 진정성을 표현하고 싶어 숙고 끝에 수락했다”고 말했다.이어 “개인적으로 스포츠가 전해주는 가치,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상이 주는 울림과 감동이 비교할 수 없이 크다는 것을 몸소 느껴왔다”며 “그동안 스포츠를 통해 받았던 감동과 은혜를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제대로 봉사해 갚으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앞장서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최 단장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의 종합 2위 탈환을 이끌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은 목표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일본은 최근 10년 사이 학교체육, 생활체육 등 기초종목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면서 체육 강국으로 도약했다. 반면 한국은 엘리트 스포츠가 크게 위축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일본에 크게 뒤진 종합 3위로 내려앉았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5회 연속 지켰던 종합 2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최 단장은 “지난 대회에선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금메달 28개) 이후 처음으로 금메달 수가 50개 아래로 떨어졌다”며 “이번에도 녹록지 않은 환경이 예상되지만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 5년간 피나는 노력을 했으니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특히 대중에 알려지지 않은 럭비 종목 수장답게 비인기 종목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최 단장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비인기’를 넘어 ‘비인지’ 종목 선수들이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유일무이한 국제대회다”며 “이름조차 생소한 종목을 선택한 선수들은 대중의 무관심, 환경적 열악함을 탓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기회와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후원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최 단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은 기존에 빛을 보지 못했던 비인지 또는 비인기 종목에서 스타 선수가 탄생할 수도 있고 대한민국 특유 불굴의 도전정신을 되살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금 현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파리 올림픽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대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최 단장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줬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그는 “우리 선수들은 올림픽, 아시안게임에 나서기 위해 4~5년간 피땀 어린 노력을 하고 처절한 싸움을 한다”며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하루 종일 훈련하고, 체중 조절을 위해 먹고 싶은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등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훈련해 얻어낸 값진 성과가 국제대회 출전이다”고 말했다.더불어 “우리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그 자체가 대단한 것이라는 사실을 많은 국민들이 알아주면 좋겠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으로도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고, 스포츠가 주는 감동과 희망, 용기를 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IOC 선수위원 향한 '별들의 전쟁' 시작...후보 5인, 심층 면접 돌입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를 뽑는 1차 관문인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 비공개 면접이 1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면접에 참석한 사격 진종오(왼쪽사진부터), 골프 박인비, 배구 김연경, 배드민턴 김소영, 태권도 이대훈.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가 되기 위한 한국 스포츠계 ‘별들의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대한체육회는 IOC 선수위원 후보 도전장을 낸 태권도 이대훈(31), 배구 김연경(35), 사격 진종오(44), 배드민턴 김소영(31), 골프 박인비(35) 등 5명을 대상으로 1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평가위원회를 열고 비공개 개별 심층 면접을 가졌다.당초 후보 신청서를 냈던 양궁 오진혁(41)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 프랑스 파리 전지훈련에 참가하느라 면접에 불참, 기권 처리됐다. 오진혁 측은 “대한체육회에 화상 면접 등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월드컵 대회 참가와 전지훈련 일정이 잡혀 (2주가량) 긴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후보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30분씩 차례대로 개별 심층 면접에 참여했다. 면접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게 된 과정과 자신이 가진 강점 등을 소개한 뒤 곧바로 면접에 임했다.평가위원단은 체육회 안팎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체육회는 공정성을 기하고자 면접 평가위원 면면을 공개하지 않았다. 면접 평가 기준에는 올림픽 경력과 성적, 국제 활동과 인지도, 후보 적합성 등이 포함됐다. 영어 전문 심사위원은 선수들의 외국어 활용 능력을 평가했다.IOC 선수위원은 IOC와 선수들 사이 가교 역할을 하고 스포츠 외교에 기여하는 중요핱 자리다.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의무를 지닌다.‘배구여제’ 김연경은 “예전부터 막연하게 스포츠 행정이나 외교를 꿈꿨다”며 “선수 은퇴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스포츠를 위해 어떤 발전적인 것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도전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8년 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에 나선 ‘사격 황제’ 진종오(44)는 “대한민국을 대표할 사람을 뽑는 면접이다 보니 설레기도 하고, 올림픽 때와는 다른 긴장감이 느껴진다”며 “그때 경험을 통해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 하루 3시간씩 영어 공부를 하고 개인 레슨을 받았다”고 전했다.‘골프 여제’ 박인비(35)는 “리우 올림픽과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건 선수위원을 향한 꿈 때문이었다”며 “올림픽 정신으로 리우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이제 그 정신을 세계에 알리며 ‘올림픽 무브먼트’(올림픽 운동)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태권도 대표주자 이대훈(31)은 “공식 면접이 처음이라 조금 떨린다. 생각보다는 아니지만, 경기에 나설 때 정도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며 “영어나 IOC에 관련된 것도 많이 공부했다”면서 “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를 발전시키고,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도쿄 올림픽 여자복식 동메달리스트인 김소영(31)은 “쟁쟁한 후보들과 함께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며 “예전부터 스포츠 외교에 관심이 많았는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며 더 크게 한번 해보고 싶다고 꿈꾸게 됐다”고 밝혔다.체육회는 면접 결과로 3명을 추린 뒤 14일 오전 11시 원로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선수위원회가 16∼17일 최종 후보자를 의결하고 체육회는 최종 후보자 1명을 이달 마지막 주 IOC에 통보할 계획이다. 한국은 현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승민 선수위원이 IOC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 열린 선수위원 선거에서 당선된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선수위원은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을 끝으로 8년 임기를 마친다.
- '세기의 격돌' 김연경·박인비·진종오, IOC 선수위원 도전장
- 김연경. 사진=연합뉴스진종오. 사진=연합뉴스박인비.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스포츠 역사상 이런 엄청난 경쟁이 있을까.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별들이 한꺼번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다.대한체육회가 지난 4일 2024 파리올림픽 IOC 선수위원 한국 대표 후보자 추천을 마감한 결과 배구 김연경(35), 골프 박인비(35), 태권도 이대훈(31), 사격 진종오(44), 양궁 오진혁(41), 배드민턴 김소영(31)등 총 6명이 출마 신청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내년 7월 파리 하계올림픽 기간에 진행될 IOC 선수위원 선거에 참가할 한국 대표 후보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모두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다. ‘배구여제’ 김연경은 2012 런던올림픽과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의 ‘4강 신화’를 이끌었다. 한국은 물론 일본, 터키, 중국 등 해외 무대에서 세계 최고 선수로 이름을 떨쳤다. ‘사격 황제’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올림픽 대회까지 올림픽 금메달만 4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 최다 올림픽 메달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현재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 조직위원장도 맡고 있다.‘골프 여제’ 박인비는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다.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4대 메이저 대회 포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1승, 세계 투어 통산 29승을 수확했다. 여자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손색없다.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3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은퇴한 뒤 대표팀 코치로 변신했다.오진혁은 런던 올림픽 개인전과 도쿄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양궁 간판이다. 2012 런던 대회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견인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5개나 일궈냈다.김소영은 도쿄 올림픽에서 공희용과 동메달을 합작한 배드민턴 여자 복식의 대표주자다. 현재로 세계 배드민턴 여자복식 1, 2위를 다투고 있다.쟁쟁한 선수들이 앞다퉈 나선 이유는 IOC 선수위원이 그만큼 이 중요하고 위상이 높은 자리이기 때문이다. IOC 선수위원은 스포츠계 최고의 명예직으로 꼽힌다. IOC와 선수들 사이 가교 역할을 하는 위치로 최대 23명으로 구성돼있다.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등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의무를 지니며 스포츠 외교에 기여할 수 있다.중요한 위치인 만큼 혜택도 많다. IOC 위원과 동일하게 올림픽 개최지 결정권 등 권한을 지닌다. IOC에서 파견한 대사로 인정받기 때문에 업무에 관한 한 국가, 조직, 법인 등으로부터 구속을 받지 않고 자주성을 행사할 수 있다. 해외여행시 국빈급 대우를 받고 IOC 회원국가에 입국할 때는 비자 없이 입국이 허가된다IOC 총회에 참석할 때는 개최 국가로부터 전용 승용차와 안내요원이 배정된다. IOC 선수위원이 탑승하는 차량과 머무는 호텔에는 해당 IOC 선수위원 국가의 국기가 게양된다.정원은 국가당 한 명이다. 한 나라에서 IOC 선수위원이 당선되면 임기 8년 동안 그 나라 출신의 다른 선수는 선수위원이 되는게 불가능하다.한국은 탁구선수 출신 유승민 선수위원이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선수위원으로 당선됐기 때문에 추가로 선수위원을 배출할 수 없었다. 유승민 선수위원이 내년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임기가 끝나는 만큼 한국도 새로운 선수위원을 탄생시킬 기회가 생겼다.IOC 선수위원은 매 하·동계올림픽 기간 중 참가 선수들의 직접 투표에 의해 선출된다, 당선자는 폐회날 발표된다. 해당 올림픽 혹은 직전 올림픽에 참가했던 경력이 있어야 후보에 출마할 수 있다. 매 올림픽 때 4명(하계)또는 2명(동계)의 위원이 선출된다. IOC 선수위원에 당선되면 폐회식에서 올림픽 선수단을 대표로 자원봉사자 대표들에게 직접 꽃다발을 선물하는 관례가 있다.대한체육회는 내부 검토 등 절차를 거쳐 한국 후보 1명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선수 후보로 최종 추천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영어 능력이다. 8년 전 유승민 선수위원이 당시 경쟁자였던 역도 장미란, 사격 진종오를 제치고 최종 후보가 된 결정적인 이유가 영어였다.당시 체육계에서는 진종오나 장미란을 제치고 IOC 선수위원에 뒤늦게 도전한 유승민이 최종 후보가 되자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진종오는 오래전부터 IOC 선수위원의 꿈을 키워오고 있었다. 장미란 역시 ‘장미란재단’ 활동으로 스포츠 행정가로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유승민은 그 도전 자체가 의외로 평가됐다. 같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지만 이름값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실제로 선수 시절 업적을 비롯해 일반 평가 항목 10개 등에서 가장 앞선 주인공은 진종오였다. 하지만 유승민은 가장 배점이 높았던 영어 항목에서 진종오를 월등히 앞섰고 뒤집기에 성공했다.진종오의 영어 실력도 수준급이었지만 유승민의 실력이 훨씬 탁월했다. 유승민은 18살 때인 지난 2000년부터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크로아티아, 중국 등 해외리그에서 뛰면서 영어가 몸에 익었다. 당시 대한탁구협회장이었던 고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도움을 받아 영어 면접도 철저히 준비했다. 덕분에 외부에서 초청된 영어 전문 면접관으로부터 고득점을 이끌어냈다.실제로 IOC가 규정한 후보 자격 요건에는 ‘영어 능통’이 명시돼있다. IOC와 관련된 각종 국제 회의나 행사에서 자기 의견을 영어로 적극적으로 발표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어가 자유롭지 못하면 제대로 활동을 할 수 없다, 그래서 국가별로 선정된 IOC 선수위원 후보는 IOC 관계자로부터 영어로 전화 인터뷰 심사를 받는다.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각종 회의가 전화나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유승민의 영이 실력은 더 빛을 발했다. 한국의 유일한 IOC 위원이었던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못하게 되자 그 자리를 유승민 선수위원이 부지런히 현장을 누비면서 한국 스포츠 외교의 자존심을 지켰다.이번에 도전장을 던진 선수 후보 가운데 김연경과 박인비는 해외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해 영어 구사에 전혀 문제가 없다. 진종오는 국제사격연맹 선수위원직을 역임할 만큼 국제 활동 경험이 많다. 그래서 누가 최종후보가 될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유승민 선수위원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영어를 많이 공부했다 하더라도 IOC 회의 현장에서 발언하고 주장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IOC 위원이 해야 할 역할을 명확히 인지하고 자신을 내려놓은 채 봉사할 마음이 우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박인비·김연경·진종오 등 6명, IOC 선수위원 도전..후보 서류 제출
- 박인비.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35)와 ‘배구 여제’ 김연경(35), ‘사격 황제’ 진종오(44)와 태권도 이대훈(31), 양궁 오진혁(41) 그리고 배드민턴 김소영(31) 등 6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정식 도전한다.대한체육회가 4일 2024 파리 하계올림픽 IOC 선수위원 후보자 추천을 마감한 결과 6명에 대한 후보자 서류를 제출했다. 대한체육회는 접수된 서류를 검토한 뒤 IOC 선수위원 후보 1명을 추려 오는 9월 1일까지 IOC에 추천할 예정이다.선수위원은 IOC와 선수들 사이 가교 역할을 한다.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를 비롯해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의무를 지니며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활동하게 된다.파리 올림픽 기간엔 총 4명의 선수위원을 뽑을 예정으로,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추천한 후보를 대상으로 선수 투표가 진행된다. 각 NOC는 9월 1일까지 IOC에 후보자 1명을 추천해야 한다.후보로 이름을 올린 선수 6명은 한국 스포츠는 물론 올림픽에서 큰 발자취를 남겼다.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7승 포함 21승을 거둔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 선수다. ‘원조 골프여왕’ 박세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 한국인 최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116년 만에 부활한 여자 골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어 사상 최초로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그 뒤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서 2연패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박인비는 이날 후보 서류 제출에 앞서 영상으로 “저는 2016 리우올림픽 이후 IOC 선수위원의 뜻을 품고 준비해왔다. 두 번의 올림픽 경험을 토대로 현재 또 미래 선수들에게 올림픽의 영향력과 다양한 활동을 확대하고 일조하는 데 노력하겠다. 스포츠인으로서 스포츠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연경은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끈 여자 배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은 김연경은 국가대표 활동은 물론 튀르키예를 비롯한 중국 등 해외 리그에서 맹활약했다.진종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목에 걸어 양궁의 김수녕(금4·은1·동1)과 함께 역대 한국인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을 보유했다.이대훈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 2016년 리우 올림픽 동메달을 따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한국 태권도의 간판, 오진혁은 런던 올림픽 개인전, 도쿄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5개의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남자 양궁의 대들보다. 김소영은 도쿄 올림픽 때 공희용과 동메달을 합작한 배드민턴 여자 복식의 대표주자다.한국은 2004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년 처음 선수위원으로 선출됐고,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2016년에 선출돼 8년 임기를 소화하고 있다.국내 후보 1명을 추리기 위한 평가에선 올림픽 성적을 비롯한 선수 경력과 외국어 구사를 포함한 국제 활동 능력 등이 기준이 된다.김연경.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