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736건
- "15세 소녀를 비난?"…발리예바 팬, 김연아 SNS에 악플 도배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러시아 피켜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의 팬들이 악플을 도배하며 불만을 드러냈다.‘2022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발리예바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연아가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출전할 수 없다”며 소신 발언을 전했기 때문이다.(사진=이데일리DB, AFPBBNews)앞서 발리예바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협심증 치료제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됐다. 하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발리예바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유지시켰다.비난 여론이 빗발치던 당시 김연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문으로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Athlete who violates doping cannot compete in the game. This principle must be observed without exception. All players‘ efforts and dreams are equally precious)”고 글을 올렸다.김연아는 특정 인물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지만, 피겨 스케이팅에서 도핑 의혹이 제기된 선수는 한 명 뿐이었다.이에 발리예바의 팬들은 김연아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비난성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사진=김연아 인스타그램)러시아어와 영어로 글을 쓴 이들은 “소치에서 2014년 금메달을 따지 못한 자책”, “너는 너의 나약함에 스스로를 탓할 뿐이다”, “15세 소녀를 그렇게 비난하다니”, “카밀라는 약을 하지 않았다”, “결백하다는 걸 알게 되면 사과를 잊지 마라”, “올림픽 정치에 카밀라가 당했다” 등 근거 없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앞서 발리예바는 도핑 결과에 대해 “심장병을 앓고 있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써서 (소변 샘플이) 오염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하지만 전날 트래비스 타이가트 미국반도핑기구(USADA) 위원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는 1mL당 2.1ng(나노그램)으로 분석됐다. 이는 샘플 오염으로 판명받은 다른 운동선수의 샘플과 비교해 200배가량 많은 양”이라고 지적하며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카밀라 발리예바가 17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프리스케이팅 경기 도중 넘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만 “누군가가 발리예바에게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도록 가르치거나 이끈 것 같다”며 “그들에게 재정적인 지원을 한 누군가일 수도 있다. 겨우 15살인 소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이런 짓을 한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한편 발리예바는 전날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31점, 예술점수(PCS) 70.62점, 감점 2점, 합계 141.93점을 받았다.쇼트프로그램 82.16점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더한 총점 224.09점을 기록한 발리예바는 자신의 국제대회 개인 최고점(272.21)점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4위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 LG엔솔, 美 NEC에너지솔루션 인수…ESS SI 시장 진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시스템 통합’(ESS SI) 분야에 진출해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직접 구축하고 사후 관리하는 사업 경쟁력을 확보한다.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ESS SI 전문기업인 미국 ‘NEC 에너지솔루션’(NEC Energy Solutions)의 지분 100%를 이 기업의 모회사인 일본 ‘NEC코퍼레이션’으로부터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라는 신규 법인을 신설한다. ESS SI를 관장하는 신설 법인은 고객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ESS 사업 기획부터 설계, 설치와 유지ㆍ보수 수행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PCS를 포함한 필수 기자재 등을 통합해 ESS 사업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최근 글로벌 ESS 시장 성장에 따라 다수의 기업이 계약과 책임ㆍ보증 일원화의 편리성, 품질 신뢰성 등을 이유로 배터리 업체에 SI 역할까지 포함한 솔루션을 요구하는 추세이다.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 요구 대응과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SI 역량 내재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NEC 에너지솔루션을 인수했다. NEC에너지솔루션은 일본 NEC사가 2014년 미국 ‘A123시스템’의 ESS SI 사업을 인수해 설립했다. 미국에 본사와 연구개발센터가 있으며 호주, 런던, 브라질 등 세계 곳곳에서 SI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ESS 프로젝트를 140건 이상 수행했다. 2020년 매출은 약 2400억원 규모로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연평균 60% 수준의 고성장을 이어왔다.특히 NEC 에너지솔루션은 ESS SI 사업의 핵심인 자체 개발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소프트웨어인 ‘AEROS®’ 등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T) 역량과 10년 이상의 글로벌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유지ㆍ보수 역량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SI까지 제공하는 완결형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ESS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구체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EMS 소프트웨어, 유지ㆍ보수 등 SI 사업 핵심 역량 내재화를 통해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부터 ESS 사업 기획, 사후 관리까지 자체 사업 역량을 확보해 대규모 ESS를 직접 구축할 수 있고 ESS 프로젝트 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 관련 수급 이슈 없이 고객사 요구에 적기 대응이 가능하고 배터리와 시스템 통합 설계를 통한 최적의 ESS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앞으로는 자체 EMS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ESS 전체 통합 운영 데이터(배터리, PCS 등 주요 기자재·ESS 운영 환경 관련 데이터) 실시간 확보와 모니터링이 가능해 배터리 운영 품질 안정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NEC 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영업, 서비스 네트워크 및 고객망을 활용한 신규 고객 확보와 기존 배터리 고객사를 대상으로 SI를 추가한 솔루션 제공으로 매출 확대도 예상하고 있다.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고객별 요구사항에 특화된 ESS 통합 솔루션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며 “차별화한 솔루션과 품질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글로벌 ESS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정책 확대에 따라 이와 연계한 ESS 시장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19년 11GWh, 2020년 20GWh를 기록했으며 2030년 302GWh까지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베이징올림픽]차준환, 한국 남자 싱글 최초 '톱5' 달성...첸 금메달
- 차준환이 10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오페라 ‘투란도트’의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톱5’를 이뤄냈다.차준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82.87점의 국제대회 개인 베스트 기록을 세웠다. 기술점수 93.59점, 구성점수 90.28점을 받았다.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30점, 예술점수(PCS) 45.21점, 총점 99.51점으로 전체 4위를 차지했던 차준환은 총점 282.38점을 기록, 일본의 하뉴 유즈루(283.21점)에 이어 중간 순위 2위로 올라섰다.이후 연기를 펼친 우노 쇼마(일본·293.00점), 카기야마 유야(일본·310.05점), 네이선 첸(미국)이 높은 점수를 기록하면서 차준환의 순위는 5위로 내려갔다. 비록 메달권에선 밀려났지만 프리스케이팅 점수 182.87점과 총점 282.38점 모두 국제 공인 대회 개인 최고점 기록을 세웠다. 올림픽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 흔들리지 않고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는 것도 의미가 컸다.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21번째로 아이스에 오른 차준환은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음악 ‘투란도트’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시작했다.차준환은 초반 두 번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시도했다. 하지만 기본 배점 9.50의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크게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회전수 부족(언더 로테이티드)까지 지적받으면서 3.80점을 얻는데 그쳤다.다행히 기본 배점 9.70의 쿼드러플 살코 단독 점프는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기본 배점에 3.19점의 가산점까지 받아 12.89점을 기록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12.57점)도 실수 없이 해낸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 스텝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갔다. 스핀과 시퀀스 모두 레벨4를 받았다.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11.13점)와 트리플 악셀(10.74점)을 완벽하게 해낸 차준환은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점프까지 무리없이 해냈다.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만 무려 12.19점을 기록했다.차준환은 코레오 시퀀스, 체인지 풋 싯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첫 점프였던 쿼드러플 토루프의 실수만 아니었다면 완벽에 가까운 연기였다.차준환은 연기를 마친 뒤 미소를 짓기는 했지만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나왔다. 점프 실수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인지 고개를 살짝 갸우뚱하기도 했다.하지만 기대 이상의 높은 점수가 발표되자 차준환의 얼굴에는 다시 미소가 돌아왔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면서 함께 기뻐했다. 차준환은 오서 코치와 포옹을 나눈 뒤 상위 3위 이내 선수가 대기하는 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금메달은 가장 마지막에 연기를 펼친 ‘점프머신’ 네이선 첸에게 돌아갔다. 첸은 쿼드러플 점프를 5번이나 성공시키면서 총점 332.60점을 받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113.97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218.63점의 시즌 베스트를 기록했다. 합계 점수도 시즌 베스트 기록이었다.은메달과 동메달은 일본이 차지했다. 은메달은 카기야마, 동메달은 우노에게 돌아갔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린 피겨계의 슈퍼스타 하뉴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88.06점으로 3위를 차지했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4위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