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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309건

  • 중동·아프리카 산유국들, `한국에 원유 안정공급` 약속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국제에너지포럼(IEF) 참석을 위해 카타르를 방문하고 있는 이원걸 산업자원부 제2차관은 주요 산유국들과 양자회의를 갖고, 석유 위기시 한국에 대한 안정적인 원유 공급을 약속받았다. 산자부는 이 차관이 이번 포럼 주최국인 카타르를 비롯해 쿠웨이트, UAE 둥 중동 및 아프리카 산유국 등과 양자회의를 열고 양국간 현안과 공통 관심사를 협의했다고 25일 밝혔다.양자 회담국은 카타르, 사우디, 쿠웨이트, UAE, 오만, 나이지리아, 알제리, 인도 등이다.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고유가의 안정화와 석유위기시 안정적 공급에 대한 산유국의 공감대를 유도하고 쿠웨이트, UAE, 알제리 등 중동 아프리카 산유국과의 국제 공동비축사업 확대를 통해 비상시 대응능력을 높이기로 했다.또 IEA, OPEC 등 국제기구와의 공조를 통해 자원외교 분야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기로 했다.회의에서 사우디의 압둘라 아지즈 석유광물부 차관은 "현재 원유가격에 버블이 있다"고 지적했고 카타르 알 아티야 산업에너지부 장관은 "현재 유가에는 15달러 수준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UAE 알 하밀리 에너지부 장관은 "현재 고유가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고 오만 알 루미 석유가스장관은 "이란 핵문제에 대한 대화 재개시 유가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또 이들 국가들은 석유 위기시 한국에 대한 우선 공급 요청에 대해 산유국 장관들은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아울러 오는 6월1일 베네주엘라에서 개최되는 OPEC 총회 직후 OPEC 의장이 한국을 방문해 향후 석유시장 안정을 위한 OPEC의 역할에 대해 정부 및 정유사 등 에너지업계 CEO와 심도깊은 논의를 하기로 했다.
2006.04.25 I 이정훈 기자
  • (오늘의 전략)엔/원 환율에 주목하자
  • [이데일리 증권부] 달러/원 환율이 8.8원 급락한 939.80원으로 8년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약세 영향으로 전일 일본 니케이 225지수는 2.8%, 코스피지수는 1.4% 급락했다. 선진 7개국(G7) 회담에서 아시아 통화에 대한 절상요구로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됐다. 하지만 G7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가 무엇이고, 시장의 반응이 과도하지는 않았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G7 회담 성명서중 통화관련 내용을 살펴보면 신흥 아시아 특히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중인 중국과 원유 수출국들이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해 환율 유연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문을 담고 있다. 2005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대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중국이 7.1%, 중동지역의 카타르와 쿠웨이트, 리비아, 아랍에미레이트 연합(U.A.E), 사우디 등은 20%이상이었다. 즉 환율 유연성 제고가 필요한 1차 타켓 국가들이다. 그렇다면 과연 한국은 경제규모대비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원화의 급속한 절상을 야기시킬 만큼 과도한 수준일까? 그렇지 않다. GDP대비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1%에 불과해 중국(7.1%)과 대만(4.7%) 일본(3.6%)에 비해 크게 낮다. 반면 2002년초 이후 원화 절상률은 28.5%에 달해 엔화(12%)와 대만 달러(8.5%)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반면 일본의 금리인상 시기는 점차 가까워지고 있어 달러대비 엔화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절상률이 큰 원화가 엔화의 절상을 쫓아갈 이유는 없다. 특히 한국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되고 있어 원화는 점차 엔화대비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엔/원 환율은 3일 연속 상승했다. 환율에 대한 막연한 우려와는 달리 엔/원 환율이 바닥을 치고 상승 전환할 경우 수출주들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 수출주인 정보기술(IT)과 자동차는 원화강세로 인해 올 들어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데 수출주에 대한 투자메리트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원화절상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일평균 수출금액은 1월을 저점으로 점차 늘고 있다. 주가측면에서도 그 동안의 저조한 수익률로 인해 상대적으로 상승 여력이 크다. 외국인의 움직임도 주목할만하다. 환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전일 외국인은 오히려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크게 올랐던 건설과 통신주는 처분했다. 달러/원 환율에 얽매이기 보다는 엔/원 환율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IT와 자동차주의 경우 비중축소가 아니라 오히려 비중확대에 나설 시기로 판단된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
2006.04.25 I 증권부 기자
  • `중동 오일 달러 공략..국가별 차별화 전략 필요`-삼성硏
  • [이데일리 김기성기자] 고유가로 넘쳐나는 중동 오일 달러를 또한번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시장 규모 및 경제자유도에 따라 중동 국가별 차별화된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3일 `중동 오일머니 활용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경제규모가 커져 중동 특수 효과가 과거처럼 크지 않은 만큼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하기 어렵고, 원가경쟁력에 의존하는 사업은 중국 인도 등에 경쟁력을 상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중동 산유국들이 소모적인 소비 확대에 오일 머니를 사용했던 과거와는 달리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에 나서는 등 환경이 판이하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들 국가가 오일머니를 해외 부동산 등 실물자산 구입이나 개발사업 투자, 포트폴리오투자 등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중동 경제는 상당기간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00~2005년 1조4888억달러의 오일 머니를 벌어들였다. 이 가운데 1조 달러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연안 6개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에겐 자동차 가전 등 내구소비재와 자본재, 대형 건설프로젝트 등 중동지역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발생하고 있다. 중동시장은 `제2의 중동 붐`은 아닐지라도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보고서는 다양한 업종을 보유한 한국의 그룹들이 제조기술, 플랜트 및 인프라 건설, 경영 노하우, 시스템 구축 등 `복합력`을 경쟁우위 요소로 활용해 패키지형 접근을 시도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IT 인프라 구축 분야의 앞선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동지역 국가의 시장 규모와 경제자유화에 따라 국가별로 차별화된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장 규모가 큰 반면 경제자유도가 낮은 만큼 에너지 자원 개발이나 내구 소비재 위주의 수출 전략이 바람직하다.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시장 규모가 작은 반면 경제자유도가 비교적 높은 동시에 중동의 허브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물류, 금융, 유통 분야의 현지 투자가 필요하다.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은 시장규모가 작고 경제자유도가 낮지만 에너지 자원 개발 관련 프로젝트가 많아 플랜트 등 자본재 수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중동형 니치 시장을 노리는 한편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원유 및 가스 개발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가차원에서는 경협 확대를 위한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대 중동 교역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해 자유무역협정(FTA)을 조기에 체결하고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006.04.23 I 김기성 기자
반도건설, 두바이 50층 주상복합 9월 분양
  • 반도건설, 두바이 50층 주상복합 9월 분양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중견 건설업체인 반도건설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지역 비즈니스 베이에 50층 규모의 주상복합을 9월에 분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1일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다운타운에 인접한 비즈니스 베이 내 5만6000평(200여만 평방피트)의 부지에 지상 50층짜리 쌍둥이 빌딩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9월에 현지 주민과 유럽, 러시아,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권 회장은 지난 11일 두바이 현지에서 프로퍼티스사의 하심 알 다발 사장과 3억5000만달러 규모의 부지계약<사진>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사업은 총 3억5000만 달러(한화 3000억원)이 투입되며 상반기 상세 설계를 끝내고 오는 2009년 쯤 완공될 예정이다. 권 회장은 “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신개념 인텔리전트 건축시스템을 통해 한국 주택업계의 중동 진출에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국내 후발업체들의 중동 진출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비즈니스베이는 외국인의 토지 소유를 허용하는 '프리 홀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이번 개발 사업을 계기로 비즈니스베이에 후속 사업을 잇따라 준비하는 등 두바이 개발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실히 구축할 방침이다.
2006.04.21 I 윤진섭 기자
  • 해외건설, 디벨로퍼형 개발사업 확산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nbsp; 해외 건설시장에서 국내 건설업체들의 디벨로퍼형 (부동산개발) 개발사업이 크게 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단순 도급공사 수주보다는 리스크가 크더라도&nbsp;수익성을 높이고 개발 역량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해외건설사업에 대형건설업체 뿐만 아니라 중견건설업체들의 참여가 활발해지면서&nbsp;도급 사업이 아닌 디벨로퍼형 개발 사업 진출이 확산되고 있다.&nbsp;디벨로퍼형 개발 사업은 직접 땅을 매입해 시행과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으로 현지 국가의 발주를 받아 단순 시공하는 이전의 도급사업과는&nbsp;다르다.대형건설업체들의 경우 대우건설(047040) 하노이개발사업, GS건설(006360) 호치민 개발사업, 금호산업(002990) 건설부문의 하노이 호알라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 디벨로퍼형 사업으로 꼽힌다. 최근 들어선 대형건설업체 뿐만 아니라 중견건설업체들의 디벨로퍼형 해외개발사업이 속속 추진되고 있다. 우림건설은 중국 상하이 인근 쿤산시의 핵심 구역인 연호산업단지 내에 4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을 추진 중이며, 부영도 지난해 7월 하떠이성 내 신도시개발사업과 키엔흥지역 스포츠공원 투자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신일도 중국 상하이에서 백화점, 오피스텔, 상가,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38층짜리 초현대식 복합건물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과 카자흐스탄에 각각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nbsp;중동에서도 디벨로퍼형 개발사업이 속속 추진되고 있다.&nbsp; 반도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비즈니스베이에 주상복합아파트 1000여가구를 짓고, 올 9월 현지 주민과 유럽, 국내 투자자 등을 상대로 분양할 계획이다. 성원건설(012090)도 두바이 자다프와 비즈니스베이 경제특구에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 근린상가 등을 짓는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nbsp;카자흐스탄에서도 국내 건설사의 디벨로퍼형 개발사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삼부토건(001470)은 카자흐스탄 알마타시 중심 상업지인 발리카노프에 25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샤니락 복합빌딩)를 추진 중이며, 동일하이빌도 총 3000가구 규모의 주택개발 사업에 박차를&nbsp;가하고 있다. 성원건설도 연말에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연면적 2만3000평, 지하 2층~지상 18층 270가구, 4개동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한 중견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축 공사 등 단순 도급 공사를 수주하면 리스크는 낮아질 수 있지만 수익률이 높지 않다"라며 "수익률을 높이고 사업을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건설업체들의 해외 직접 개발사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개발형 사업은 수익성이 높지만 사업(분양)에 실패할 경우 모든&nbsp;리스크를 해당 건설사가 떠안아야 해 또다른 '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nbsp;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현지 특성이나 법규 등을 모르고 뛰어들었다가 비싼 수업료만 지불하고 돌아온 회사들이 적지 않다"며 "개발사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지 점검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06.04.17 I 윤진섭 기자
  • 국내건설사 중동 두바이 주상복합개발 봇물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국내 중견건설사들이 잇따라 중동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 주상복합 개발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성원건설(012090)은 국내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 총 사업비 3000억원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성원건설은 토지 매매 계약이 마무리되는대로 설계용역회사 선정, 분양 대행사 선정을 거쳐, 9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성원건설은 두바이가 개발 특구로 외국인이 주택을 소유할 수 있는 프리홀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현지주민은 물론 유럽, 러시아, 그리고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두바이 경제특구인 자다프지역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는 연면적 4만1000평에 지하 2층~지상 30층 규모로 320가구의 고급아파트, 오피스, 백화점 등 4개동이 들어선다. 또 비즈니스베이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는 연면적 1만2000평에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로 140가구의 고급아파트 1개동이 건립된다. 또 반도건설도 두바이에서 지난 10일 총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주상복합 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이번에 계약한 프로젝트는 두바이 비즈니스베이 경제특구에 위치한 6000여평의 대지 위에 연면적 6만여평 규모로 지상 50층짜리 주상복합 트윈타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오는 9월 분양을 시작하며 2009년 완공 예정이다.이와 함께 두바이 현지에 자회사를 설립, 비즈니스베이에 3억 달러 규모의 3개 구역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지금까지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은 중동 두바이 건설시장에 도급 공사로 참여해왔었다. 그러나 현지의 토지를 직접 매입해 건설하는 개발사업에 참여하기는 성원건설과 반도건설이 처음이다. 성원건설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건설경기가 위축돼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해외 진출을 검토하게 됐다”며 “중동의 경우 외국인의 토지 소유를 허용하는 '프리 홀더'제도가 유행하고 있어 국내 건설사들의 부동산개발이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성건설(001970)도 두바이에서 지상41층 규모의 주상복합 프로젝트 수주전에 나섰다. 신성이 중동지역 건설시장을 노크하는 것은 10여년 만으로, 연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6.04.11 I 윤진섭 기자
  • 성원건설, UAE서 3천억규모 부동산개발사업 첫 시행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성원건설(012090)이 국내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 총 사업비 3000억원 규모의&nbsp;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한다. 그동안 중동지역에서 플랜트, 도로, 항만, 오피스, 호텔 등 토목 사업을 국내 건설업체가 현지 업체로부터 발주 받아 시공한 사례는 많았지만 토지를 국내업체가 매입해 시행에서 시공, 분양까지 부동산 개발 전 과정을 전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원건설은 11일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특구로 지정해 개발 중인 두바이 인근 자다프(Jaddaf)와 비즈니스베이 경제특구 내에 각각 주상복합아파트, 오피스, 근린상가 등을 건설키로 하고&nbsp;이번 주 중 현지 업체와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3000억원 규모이다.&nbsp;이에 앞서 성원건설은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을 위한 토지 매입금액으로 79억원을 대여했다고 공시했다. 성원건설은 토지 매매 계약이 마무리되는대로 설계용역회사 선정, 분양 대행사 선정을 거쳐,&nbsp;9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성원건설은 두바이가 개발 특구로 외국인이 주택을 소유할 수 있는 프리홀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현지주민은 물론 유럽, 러시아, 그리고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분양할 계획이다.&nbsp;두바이 경제특구인 자다프지역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는 연면적 4만1000평에 지하 2층~지상 30층 규모로 320가구의 고급아파트, 오피스, 백화점 등 4개동이 들어선다. 또 비즈니스베이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는 연면적 1만2000평에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로 140가구의 고급아파트 1개동이 건립된다. 성원건설의 두바이 랜드마크 프로젝트는 당초 3000만~3500만 달러 정도를 투자해 현지 업체와 조인트 벤처(투자 개발형) 형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형태는 단순 도급 사업에 그치고, 수익성도 크지 않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전격적으로 단독 시행-시공으로 선회했다는 게 성원건설의 설명이다. 성원건설 관계자는 “도급 공사 개념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수익은 크지 않고, 사업 리스크는 높다는 결론을 얻게 됐다”며 “이에 따라 아예 땅을 매입해 직접 시행과 시공, 그리고 분양을 하기로 회사 방침을 결정하고 올 초부터 총력전을 펴 토지 매입 단계에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성원건설 이외에 두바이 지역에선 반도건설, 신성건설, 그리고 GS건설 등이 주상복합아파트 등 부동산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원건설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프로젝트 외에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연면적 2만3000평, 지하 2층~지상 18층 270가구, 4개동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연말께 분양할 예정이다.
2006.04.11 I 윤진섭 기자
  • LG전자, 사우디 에어컨 합작사 설립..내년 본격 생산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LG전자가 국내업체&nbsp;처음으로&nbsp;중동지역에 에어컨 생산 합작법인을 세우고&nbsp;내년부터 본격적인&nbsp;생산에 나선다.&nbsp;LG전자(066570)는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현지 파트너사인 H.G. 이브라힘 샤커(Ibrahim Shaker)측과 에어컨 생산 합작법인 `LG-샤커 에어컨디셔닝 컴퍼니(Air-Conditioning Company)`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nbsp;밝혔다.H.G. 이브라힘 샤커는 사우디 최대 에어컨 거래선으로, LG전자와 H.G. 이브라힘 샤커는 51대49의 지분율로 초기 자본금 550만달러의 에어컨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신설 합작법인은 에어컨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등&nbsp;오는 2010년까지 총 3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내 제 2산업단지에 들어설 에어컨 공장은 2007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며, 2008년까지 연간 25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LG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에어컨 생산법인을 통해 중동 기후에 맞는 현지적합형 제품을 적시에 생산하는 한편 물류비와 관세 등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키로 했다.&nbsp;또 사우디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UAE, 카타르, 바레인, 오만, 쿠웨이트 지역까지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nbsp; 사우디의 에어컨 시장은 지난해 4억달러, 2006년 4억5000만달러, 2011년 7억달러에 달할 전망. LG전자는 이 시장에서 지난해 시장점유율 19%로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22%, 2011년에는 30%로 1위 자리를 더욱 굳힌다는&nbsp;방침이다.&nbsp; 한편 LG전자는 이번 사우디 공장 설립과 지난 2월 이란 거래선과의 에어컨 기술협약을 통한 생산체제 구축으로 중동지역 양대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됐다.&nbsp;LG전자는 사우디와 이란을 급신장하는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육성하고 국내 창원사업장은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 기능 확대 및 프리미엄 제품 생산기지로, 중국 공장은 내수시장 공략 및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수출 전진기지로 각각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2006.04.09 I 양효석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환율 950원대 `8년반만에 최저`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은 4월6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1면-한일 동아시아 FTA 주도권 경쟁..韓 경제실리, 日 정치야심 격돌-현대차 비리 전면수사..검찰, 정의선 사장 소환할 듯-론스타 98년이후 사들인 10조원대 부실채권 수사-1달러 950원..8년만에 처음-과학기술 해외봉사단 만든다..이공계 실업 해결위해-윤증현 금감위원장 "기간산업 M&A방지책 검토"▲트렌드-LA교민 "달러보다 원화가 좋아"..강세지속되자 보유늘려-하인스 워드 "서울시민 돼 기뻐요"-김앤장은 드림팀? 국세청 금감원 고위간부 대거 영입-코카콜라, 커피에 눈독..콜라 안팔리자 신규진출▲경제종합-현대차 경영차질 가시화..기아차 미국공장 착공 돌연연기-검찰 "이번주까지 鄭회장 들어오라" 시한 못박아-타워팰리스 90평 876만원서 2408만원..고가아파트 보유세 작년 2~3배-소득 양극화 분배로는 못푼다..삼성경제연구소 정부정책 비판-부품소재기업 투자 3000억원 펀드 조성-전문직등 2600명 부가세 집중관리▲금융재테크-새마을금고 우회대출 어려워진다..금감원 주택대출 추가규제-다가구주택 대출한도 확대..우리은행 주택파워론-달러 팔자 원화값 연일 급등..외국인 배당송금 늦추고 주식투자▲정치외교안보-청와대 "부동산 거품붕괴론"..하반기이후 하락할 것-한나라당 "재건축 규제없애고 신도시는 조기 착공"▲국제-태국 피플파워가 승리했다..탁신 사임에 재계 안도-중국 상하이차 세계시장 공략..고급승용차 내년 수출-中후진타오 방미 앞두고 구매사절단..항공기등 쇼핑리스트 마련-미국 장기금리 5% 육박▲기업과 증권-구글이 NHN에 눈독 들인다고? 애널리스트 M&A 가능성 제기-삼양사 외국기업 M&A 추진..유럽 화학사 사겠다-재계 긴급회의..민노총 총파업땐 손배청구-포스코, 니켈광산 직접 개발..해외 합작법인 설립 계약-대우건설 3강 3약 인수전..외국계 자문사와 잇단 제휴-CJ 석달만에 한개꼴 기업 인수..6년간 1.25조 투입해 24사 사들여▲기업경영-금호아시아나, 내일 환갑..물류 레저 새 동력으로 키운다-광고경기지수, 4월에도 호조-한국서 완전 철수하는 까르푸..한국인 마음 못읽어 실패▲중기벤처 과학기술-통신부품업체 턴어라운드..위다스 WCDMA 중계기 개발 기지개-벤츠에 차부품 공급합니다..탈리스 5년간 계약▲부동산-부산 당진 171만평 택지개발-인천시 "2020년 인구 310만 도시로"-고분양가 지방 곳곳서 마찰..건설사 "이 정도는 돼야"-수도권 아파트 분양 작년 절반수준-단지별 경쟁률 공개 18일이후로 미뤄..판교 `깜깜이 청약`에 원성-판교 민간분양 경쟁률 76대1◇서울경제신문▲1면-이대엽 신드롬 확산일로..지자체 지방선거 앞두고 분양가 인하요구 잇따라-환율 950원대 급락..8년 5개월만에 최저-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내년 전면 금지-금감위, 기간산업 적대적 M&A 방지위해 황금주등 도입 검토-검찰 "현대차 전면수사 단계"..정몽구 회장 귀국 종용▲종합-투기지역내 6억초과 아파트 구입, 편법대출 철저 감독-중개업소 담합행위 적발..공정위 시정명령-판교민간 최우선순위 36대1..40세이상 접수 마감결과-삼성연 "양극화, 성장통한 중산층 복원으로 해결"-강남 고가아파트 보유세 올해 2~3배 급증-카지노 돈세탁 방지 의무화 추진..재경부 "윤상림 게이트서 악용가능성 제기"-외환은행 BIS비율 축소의혹 등 추궁..김석동차관보 등 소환조사-금감원 "에버랜드 금융지주사 아니다"▲해설-`오일유로` 시대 온다..UAE등 달러팔고 유로화 비중 확대-환율하락 어디까지? "950원대 초반 갈수도"-한은총재 공격적 통화정책 시사..정부부처 "금리오르나" 속앓이▲금융-삼성생명 금리체계 이원화..최저보증이율 유지, 예정이율 인상-시중은행 대출원 다각화 팔 걷었다-윤교중 하나지주 사장 "김재록씨가 외환은행 인수 자문요청"-LG카드 실질회원 1000만명 돌파 눈앞▲국제-탁신총리 떠나니 태국경제 화색 도네-미국 소액주주 힘 더 세지나..지배구조 개선등 기업 투명성 강화위해-중국 선물보따리 준비..미와 정상회담 앞두고-코카콜라 "커피시장 진출"..캐나다서 시장조사▲산업-현대차그룹 경영차질 현실화..미공장 착공식 연기-무협 부회장 공모 4~5명 지원..대학 부총장 출신 등 민간인-LG전자 대형TV 가격인하 공세-금호아시아나 회장 "속도 경영으로 새 60년 개척"-초고속인터넷 고객 피해속출.."가입하면 타사위약금 대납" 약속후 나 몰라라-하나로 또 감원 칼바람 부나-공정위, 퀄컴 시장지배력 남용 여부 조사▲증권-인터넷포털, 구글 국내사 인수 진출설에 주가 동반상승-증시 낙관론 목소리 커졌다..10일연속 상승랠리에 연말 1650선 전망까지-스틸파트너, 코스닥기업 공격설 부인-상장사 수익성, 인도기업보다 낮아-한국증권, 합병후 첫 대규모 임원인사▲부동산-고가아파트 보유세 급증..내달부터 다주택자 매물 나올듯-1분기 수도권 분양 반토막..판교여파로 줄어-뉴타운 순환개발 방식으로 추진..건교부◇한국경제신문▲1면-환율 급락..950원선도 무너지나-중국도 1달러=8위안 붕괴 초읽기..한때 8.0070위안-고유가 금리상승에도 세계경제 훈풍..IMF 한국 5.5%로 상향조정-현대차 비자금 전면수사 돌입..정회장 귀국 촉구-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 착공 연기▲종합-한은 또 망신살..작년 발간 `알기위운 경제이야기` 베끼기로 전량회수-대기업 부품소재 진출 전면허용..중기 M&A등 통해-대형 음식점 부동산 전문직등 2600여명 중점 관리-공정위, 퀄컴 현장조사..시장지배력 남용여부 조사-D램의 화려한 부활..PC이어 휴대폰 게임기로 수요처 확대-타워팰리스 90평형 보유세 2400만원..3년후엔 3500만원 육박-판교 중대형 아파트도 담보대출 어려워진다-채동욱 수사기획관 "압수수색서 돌발단서 자꾸 나와"-시장개입 어설프면 920원까지도▲사회-대규모 택지개발 녹지 확보해야 허용-대형건물 신축때 소방시설 의무화..화재평가제 도입-고대 이대 수시 1학기 통합논술 실시▲국제-탁신총리 전격사임 발표, 국왕의 힘..태국역사 또 바꿨다-EU "에너지시장 안열면 제재"-M&A금지 족쇄 1년만에 풀렸는데..씨티그룹 몸집불리기 나서나▲산업-현대차 경영차질 현실화..美공장 착공연기, 해외바이어 방한취소-포스코, 니켈광산 개발 및 제련사업 진출-STX팬오션, 중국서 첫 물류사업-MS 인터넷서비스 확 바뀐다..포탈 메신저 메일 내달 전면개편-한국 CEO는 초과근무중..평균 10시간 근무-부광약품, B형간염 신약 내달 허가..연말 시판▲부동산-판교민영 평형별 경쟁률은 비밀?..건교부 비공개-포스트 판교 물량 쏟아진다..6월까지 3만5천가구 공급대기-`스마트시티로 가자` 강북지역 구청들 광영재개발 시범지구 잇단 추진-재정비 촉진지구 순차 재개발..사업 진척속도 빠른 곳 우선 추진▲금융-3.30대책 이후 금융시장에선..대출 밀물-썰물, PB강좌 러시-농협, LG카드 인수전 다크호스 등장-보험사도 외화대출 취급..장외파생상품 한도도 확대▲증권-해외섹터펀드 급부상..특정업종주, 金등 투자로 분산효과 극대화-대투운용, 수탁액 1위 올라..지난달말 21조원-상장지수펀드 인기몰이..3월말 순자산액 61% 증가-삼성증권 "삼성전자, 60만원 깨지면 강력매수"-NHN, 시가총액 5조 돌파..인터넷주 동반 강세
2006.04.05 I 이정훈 기자
  • (국제자금 대이동)⑤`弱달러` 중앙은행들이 움직인다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nbsp;세계 자금시장 흐름에 변화가 일고 있는 가운데&nbsp;금융시장의 `공룡`인 각국 중앙은행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nbsp;특히 일부 국가들이 정책적으로 달러화 자산 매입의 축소 의지를 강력&nbsp;시사하면서 최근 달러화 가치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어 금융시장에&nbsp;파급이 예상된다. 현재 외환시장의 관심은&nbsp;한국 중국 일본 인도를&nbsp;비롯한 아시아와 중동 국가에 집중돼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의 경우 무역흑자와 더불어 외환보유액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최근 잇따라 달러 이외의 자산으로 투자를&nbsp; 다변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랍권의 달러 자산 축소 움직임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미 항만 운영권 인수 무산에 이어 구체화되고 있다.&nbsp;최근 한국은행이 미 재무부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세계 외환보유액 증가 대비 미 국채 순투자의 비율은 2004년의 28%에서 2005년 18% 수준으로&nbsp;급감했다. ◇한·중·일 중앙은행, 잇단&nbsp;미 국채&nbsp;투자 축소 가능성 시사 4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NPC)의 청 시웨이 상무위 부위원장은 한 컨퍼런스에서 중국이 미국 국채 매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발언, 최근&nbsp;급격히 불어난 외환보유액의 운용을 다변화 할 것이란 전망에 불을 당겼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월말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8537억달러로 세계 최대다. 중국은 현재 외환보유액의 70% 정도를 미 달러화 표시 자산에 투자하고 있어 만약 늘어난 돈을&nbsp;금이나 원유 매입에 쓴다면 시장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초엔 외환보유액 세계 2, 4위인 일본과 한국도 투자 다변화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달러화의 급락을 야기한 바 있다. 외환보유액 6위인 인도의 중앙은행 총재도 지난해 "외환보유액 구성자산 다각화를 논의하고 있다"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중동 중앙은행,&nbsp;`두바이 거래 무산` 이어&nbsp;투자 다변화 동참 중동 `오일 머니`의 향배도 달러화 약세에 힘을 더하고 있다.&nbsp;아랍에미리트연합(UAE) 중앙은행 총재인 술탄 빈 나세르 알 수와이디는 최근 UAE가 225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 중&nbsp;유로화 비중을 5%에서 10%로 높일&nbsp;방침임을 밝혔다.UAE의 이번 발언은&nbsp;국영기업 두바이포트월드(DPW)의 미 항만 운영권 인수가 무산된 데&nbsp;대한 보복심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수와이디 총재는 "미국의 태도는 국제교역 원칙에 위반된다"면서&nbsp;지극히 보수적인 미 의회의 태도를&nbsp;비난했다.카타르 중앙은행의 셰이크 압둘라 빈 칼레드 알 아티야 총재는 지난해 고점에서 매도했던 유로화를 "다시 사들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유로화 비중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쿠웨이트 중앙은행 총재도 현재 외환보유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유로화 비중을 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사우디 아라비아 중앙은행 총재도 해외 투자자산의 본국 송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사우디 아리비아의 외환 보유액은 지난해 말 기준 240억달러로 최근 유가 급등에 힘입어 4년전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사우디 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미국 국채의 5.4%를 보유하고 있다.◇달러 자산 축소는 `세계적&nbsp;추세`..급격한 변화는 없을 듯&nbsp;많은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중앙은행들의 달러화 자산 축소 추세가 지속되면서 달러화 약세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이 조만간 끝나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달러 가치의 하락이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스탠다드 차타드의 통화 전략가인 마리오스 마라세프티스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달러화 비중을 줄이면서&nbsp;투자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약달러`가 대세로 굳어진다고 해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충격 완화를 위해 속도조절에는 나설 전망이다. 외환시장의&nbsp;불안을 염려하는&nbsp;중앙은행들이 단기간 내 본격적인&nbsp;달러화 자산 매각에 돌입하면서&nbsp;급격한 환율 변동을&nbsp;이끌 가능성은&nbsp;낮다는 분석인 것이다. 크레디 스위스의 외환 전략가인 오가사와 사토루는 중국이 지금 달러 자산을 유로로 전환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한 조치"라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경우 중국은 환율안정을 위해 또 다시&nbsp;개입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5일 중의원에 참석해 일본의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도 달러 자산을 축소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외환보유액 투자 다변화에 대한 논의만으로도 시장의 불안정성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투자 다변화는 어렵다"고 털어놨다.
2006.04.05 I 이태호 기자
  • 中·아랍권, 달러화 보유 축소..弱달러 가속화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영기업 두바이포트월드(DPW)의 미 항만운영권 인수 무산으로 촉발된 아랍권의 달러화 보유 비중 축소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이 미 국채 매입 비중을 줄일 것으로 전망돼 달러화 약세가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아랍 중앙은행들 `유로화 비중 확대`항만운영권 문제의 당사국인 UAE의 중앙은행 총재인 술탄 빈 나세르 알 수와이디는 4일 아부다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회의에서 유로화 비중을 높이는 데 대해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수와이디 총재는 지난달 12일 외환보유액의 10%를 달러화 자산에서 유로화 자산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UAE의 지난해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230억달러로, 지난 한해 동안 약 30% 가량 급증했다. 외환보유액 중 유로화 투자 비중은 5%였다.카타르 중앙은행의 셰이크 압둘라 빈 칼레드 알 아티야 총재는 "지난해 고점에서 유로화를 매도했다"면서 "다시 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티야 총재는 카타르 외환보유액의 유로화 비중 한도는 40%이며, 달러화 비중 한도는 90%라고 밝혔다. 쿠웨이트 중앙은행 총재인 샤이크 살림 압둘 아지즈 알 사바는 현재 외환보유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유로화&nbsp;비중을 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사우디 아라비아 중앙은행 총재는 해외 투자자산의 본국 송환 의사를 밝힌 바 있고, 시리아 국영은행인 시리아 상업은행은 대외 거래 자금을 미 달러화에서 유로화로 전환했다. 사우디 아리비아의&nbsp;지난해 말 기준 외환 보유액은 240억 달러로 4년전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사우디 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미국 국채의&nbsp;5.4%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독일, 홍콩, 프랑스보다도 많은 것이다. ◇中 "美 국채 매입 중단"아랍권 중앙은행의 이같은 움직임에 더해 중국 정부도 외환보유액 운용에 있어서 미 국채 매입 비중을 줄일 태세다.청 시웨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NPC) 상무위 부위원장은 홍콩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해 미 국채 매입을 중단하는 것을 비롯, 기존에 매입했던 미 국채 비중도 단계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에 앞서 올해 초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외환 보유액 내 통화와 자산 구조를 개선하고, 보유액의 투자처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혀 외환 보유액 운용 과정에서 미 달러화 비중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중국은 외환보유액의 70%를 미 달러화 표시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월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8537억달러로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이다.스탠다드 차타드의 통화 전략가인 마리오스 마라세프티스는 "지금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미 달러화 비중을 줄이면서 운용수단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미 달러화 축소 움직임을 반영해&nbsp;뉴욕 외환시장에서&nbsp;유로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 달러화에 대해서는&nbsp;2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2006.04.05 I 김현동 기자
  • 유로화 급등..엔화에 사상 최고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4일 뉴욕시장에서 유로화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유로는 엔화에 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달러화에 대해서는 2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유로화에 매수세가 몰렸다. 중동 일부국가들이 외환보유액의 유로화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힌 것도 유로화 강세를 부추겼다.텔레레이트에 따르면, 뉴욕 현지시각 오후 3시14분 현재 유로/엔은 1.14엔 상승한 143.99엔을 기록중이다. 장중 144.21엔으로까지 올라 지난 1999년 1월 유로화 출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0.0121달러 상승한 1.2260달러, 달러/엔은 0.23엔 하락한 117.46엔을 기록중이다.오는 6일 ECB의 금리결정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되 다음달 회의에서는 인상하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시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마켓뉴스 인터내셔널은 중앙은행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ECB가 다음달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현재 ECB의 금리목표는 2.5%이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설문에서도 5월 회의에서 금리가 2.75%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다.BMO네스빗 번스의 외환 트레이더 피라스 애스카리는 "결국 미국의 연준은 금리인상을 멈출 것이며, ECB는 갈 길이 더 남아 있게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의 중앙은행 총재 술탄 빈 나세르 알 수와이디는 아부다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회의에서 유로화 비중을 높이는데 대해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UAE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한해동안에만 약 30% 가량 급증해 있다. 카타르 중앙은행의 셰이크 압둘라 빈 칼레드 알 아티야는 "지난해 고점에서 유로화를 매도했다"면서 "다시 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타르 외환보유액의 유로화 비중 한도는 40%이며, 달러화 비중 한도는 90%라고 밝혔다.
2006.04.05 I 안근모 기자
(국제자금 대이동)④세계 증시자금 어디로
  • (국제자금 대이동)④세계 증시자금 어디로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세계적인 통화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세계 증시 투자자금이 이머징마켓으로 몰리고 있다.&nbsp;다만, 지난해와는 달리&nbsp;이머징마켓 내에서도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면서 자금이 일부 지역으로 집중되는 모습이다.지난해&nbsp;인기를 끌었던 아이슬란드, 동유럽, 중동 주식시장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는 반면 중국, 인도 증시로는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nbsp;호주, 인도네시아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아시아 국가들에도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nbsp;특히, 지난해부터 자본시장 개방에 적극 나서고 있는 베트남 증시는 올 들어 세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아이슬란드·중동 자금 `썰물`&nbsp;아이슬란드는 지난해 고금리와 6%가 넘는 경제성장률에 힘입어 헤지펀드 등 국제 투자자본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아이슬란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ICEX 15 지수는 지난해 65.5% 상승했고, 크로나화는 지난해 말까지 4년간에 걸쳐 미 달러화에 대해 63% 절상됐다.그렇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주가는 올해 2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고, 통화가치는 2월말 이후 10% 이상 하락했다. 이같은 시장 상황의 변동에는 헤지펀드의 자금 이탈이 가장 큰 몫을 차지했다. 지난해 헤지펀드들은 저금리의 금리로 엔화 자금을 차입해, 9%의 아이슬란드 국채에 집중 투자했으나, 최근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세계 금리가 동반 인상될 조짐을 보이자 아이슬란드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지난해 국제 유가 상승 덕분에 급등했던 중동 중시도 올해 들어 급격한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쿠웨이트 증권거래소 지수가 연초 대비 13.4% 하락했고,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금융시장 지수는 31.6% 급락했다.이와 함께 최근 재무장관이 사임한 브라질과 터키 증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증시에서는 정치적 혼란에 따른 자금 이탈로 3월에만 주가가 10% 가량 급락했다. 헝가리를 비롯한 여타 동유럽, 중유럽 주식시장들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인도 증시 자금 유입 `계속`&nbsp;동유럽과 중동 증시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흘러 들어간 곳은 어디일까.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곳은 중국과 인도 시장으로 추정된다. 중국과 인도 주식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는 2005회계년도(2005.4~2006.3)에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에 유입된 금액이 2590억루피(5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1년전보다 9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은 올해 들어 지난 2월까지 인도 주식시장에 6억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외국인들의 인도 주식 매입 규모는 108억9000만달러로 추정된다.외국인 투자자금이 물밀듯이 밀려들면서 인도 주식시장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2월 1만선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달에는 1만1000선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인도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뭄바이 증권거래소의 센섹스 30 지수는 지난해 42% 상승했다. 올해 1분기까지의 상승률만 20.03%에 이른다.세계 최대 외환보유고를 자랑하는 중국 주식시장도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위안화 표시 B주&nbsp; 지수는 올해 들어 3개월간 42.40% 상승했고, 선전 증권거래소의 B주 지수는 34.8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 H주 지수 역시 25.77% 올랐다. 같은 기간 홍콩 증권거래소의 항셍지수가 6.24%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상승세다.◇이머징마켓 자금 폭발적 유입..베트남 증시 1분기 63%↑&nbsp;세계 투자자금은 중국과 인도 외에 베트남, 호주,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마켓으로도 꾸준히 흘러 들어가고 있다. 올해 아시아 주식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 증시는 올해 들어 3개월간 60% 이상 올랐다.베트남은 지난해 국영기업체(SOE)에 대한 외국인 지분 한도를 30%에서 49%로 대폭 상향조정한 것을 비롯해 외국인 투자관리회사 설립을 허용했고, 외국인의 상장기업 투자를 허용하는 증시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 올 1분기까지 베트남 증시의 상승률은 63.76%로 세계 최고의 상승률이다.지난해부터 계속된 상품가격 랠리의 수혜국으로 꼽히는 호주 증시의 상승세도 주목할 만 하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국인 호주 증시는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섰다.리서치회사인 이머징 포트폴리오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이머징 마켓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약 210억달러로, 지난해 전체 투자자금 203억달러를 넘어섰다.◇유럽·일본증시 급부상&nbsp;이머징 마켓외에 서유럽 주식시장과 일본 증시에 대한 관심도 급부상하고 있다.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3월말까지 서유럽 주식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에 56억달러의 자금이 신규로 유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10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일이다.유럽 증시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앙겔라 메르켈이 이끄는 독일 경제의 빠른 회복세와 함께 최근 일고 있는 기업 인수합병(M&A) 붐 때문이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1분기동안 6.15% 올랐고, 프랑스의 CAC 40 지수와 독일의 DAX 지수는 모두 10% 이상 올랐다. 유럽 기업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스톡 600 지수는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상승했다.2월 `라이브도어 사태`와 일본은행(BOJ)의 양적 완화 정책 종료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일본 증시 역시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시장이다.
2006.04.04 I 김현동 기자
중동 증시 `패닉`..오일달러 어디로 갈까
  • 중동 증시 `패닉`..오일달러 어디로 갈까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오일 달러에 힘입어 최근 몇년간 급성장했던 중동 주식시장이 패닉사태를 맞으면서 이머징마켓 주식시장 전체가 불안에 휩싸여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 3년간 3배 이상 급증했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중동 최대 주식시장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우 지난 2월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의 3분의 1이 날아갔다. ◇중동 증시 패닉 사태..개미들 투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지난해 얀부 내셔널 페트로케미칼의 기업공개(IPO) 당시 국민의 40%가 공모에 참여했고, 많은 투자자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할 정도로 주식은 인기를 끌었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의 역사가 일천한 중동 지역에서 대다수 투자자들에게 주식은 취미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제 막 주식 투자에 눈뜬 중동 투자자들에게 주가 폭락 사태는 전혀 새로운 경험이었다. 주가가 급락하자 카타르에서는 성난 투자자들이 정부에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아부다비 소재 투자은행인 걸프 캐피탈의 카림 엘솔 대표는 "뒤늦게 시장에 들어온 개인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고, 이로 인해 주식을 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머징마켓 전문 리서치 회사인 클라이만 인터내셔널의 개리 클라이만 파트너는 "현재의 소요 사태가 정치적 불안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는 없지만, 정부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는 자국 거주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직접 투자를 허용한다고 발표했고, 쿠웨이트정부는 주식 매입 계획을 밝혔다. 중동 증시의 급격한 조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과 함께, 최근 두바이포트월드(DPW)의 미 항만 운영권 인수 무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일일 가격제한폭을 5%에서 10%로 확대한 것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오일달러 어디로 가나 중동 증시의 조정은 때마침 이달 들어 터키와 브라질 증시가 5% 이상 하락한 상황과 맞물리면서 이머징 마켓 전체로 퍼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경제 불안은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중동 증시의 불안을 중동지역에 한정된 문제로만 볼 수 없다고&nbsp;지적하고 있다. 푸트남 인베스트먼트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시게키 마키노는 "유가에 붙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유가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고 중동의 불안은 세계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GMO 이머징마켓의 펀드 매니저인 아르준 디베카는 "(중동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의 조정은 투자자들이 리스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그렇지만 이번 사태가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처럼 지역 전체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중동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동시에 중동 증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어디로 갈 것인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HSBC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오일 머니는 최대 3000억달러로, 이는 MSCI에 상장된 이머징 마켓 주식의 20%를 살 수 있는 규모이며 미국 국채 7%를 매수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중동 지역 오일 머니는 미국 주식을 200억달러 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자국 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미국 주식 투자 자금이 60억달러로 급감했었다는 점에서 이들 자금이 미국 시장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006.03.27 I 김현동 기자
  • 美 `외국자본 M&A 규제법안` 윤곽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영기업 두바이포트월드(DPW)의 미국 항만운영권 인수 무산으로 촉발된 미국의 보호주의 움직임이 법률로 구체화될 전망이다.미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인 리차드 셀비 공화당 의원은 지난 24일 외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 시도가 있을 경우, 행정부가 관련 내용을 의회에 즉각 보고하는 내용의 법률안을 공개했다.이 법안에 따르면, 미 정부는 모든 나라를 미국과의 관계와 무기구매 현황 등에 따라 등급을 매기고, 해당 기업이 어느 나라 기업인지를 기준으로 승인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또 정부는 인수를 승인하거나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의회에 반드시 보고하도록 했다. 다만, 의회가 인수 자체를거부할 수 있는 권리는 부여되지 않았다.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미 재계와 부시 행정부는 일자리 감소와 경제성장 위협을 들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상법 전문 변호사인 데이비드 마르쉭은 "셀비 의원이 마련한 법안은 외국인 투자를 크게 위축시킬 위험이 있있다"고 지적했다.그렇지만 미 의회의 보호주의 움직임은 이미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 최근 몇주간 셀비 외에 6건 이상의 입법안이 발의된 상태다.일부에서는 외국 기업에 의한 미국 기업 인수를 의회가 사실상 거부할 수 있는 법안도 제기됐다. 상원내 공화당 원내 총무인 빌 프리스트를 비롯한 몇몇 상원의원은 행정부의 결정에 대해 의회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법안을 제출했다.지난해 미국의 외국인 직접 투자 액수는 1286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0% 늘어났다. 이외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간 수백억달러의 미국 주식과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미국으로 유입되는 투자자금이 감소할 경우, 미국 경제가 심각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6.03.27 I 김현동 기자
  • 두바이 기업, 美 무기업체 인수도 좌절
  •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미국 항만운영권 인수 문제로 안보논란을 촉발시켰던 두바이 기업이 이번에는 미국 당국의 심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무기제조업체 인수를 연기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인터내셔널캐피털(DIC)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돈캐스터스 그룹 인수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돈캐스터스 그룹은 미국에 9개의 무기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DIC는 이 회사를 12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었다.미국 정부당국은 이번 인수안에 대해 심사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DIC는 이같은 점을 감안해 인수를 2개월 가량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미르 알 안사리 DIC 최고경영자(CEO)는 "두바이 포츠 월드(DPW)의 항만운영권 논란이 벌어진 이후에 미국 정부가 이번 거래를 보다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블룸버그통신인 두바이 기업인 `두바이 포츠 월드`(DPW)의 미국 항만운영권 인수가 미국의 안보이슈로 좌절된 데 이어 한달동안 두차례나 두바이 기업의 미국자산 인수가 곤경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가 정치적 이유로 DPW의 항만운영권 인수를 무산시킨후,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들은 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자축소 방침을 시사하며 반발했고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안보문제를 이유로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과도하게 규제하는 것은 미국 경제에 적잖은 타격을 불러올 것이라는 목소리가 미국 안팎에서는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인수 연기가 제 2의 파장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2006.03.21 I 조용만 기자
  • `내년부터 2억원에 우주여행한다`
  • [이데일리 국제부] `우주여행시대가 머지 않았다.` 인류역사상 지금까지 민간인으로써 우주에 다녀온 사람은 고작 3명 뿐이다. 내노라 하는 갑부들 중에서&nbsp;2000만 달러(194억원)의 거금을 투자할 수 있었던 사람들이 최근 2년 사이에 러시아 우주선을 이용해 국제우주정거장에 다녀왔다. 4번째 여행자는 우주비행 훈련까지 마쳤지만, 돈이 부족해 결국 우주선에는 탑승하지 못했다. 내년 말쯤이면 적어도 부자들에게는 `우주여행`으로 접어드는&nbsp;길이&nbsp;활짝 열릴 전망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10여 개의 기업들이 본격적인 우주여행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계획대로라면 이르면 내년말이나 2008년부터는 우주여행 전용선이 본격 비행을 시작한다. 우주여행 요금도 10만~25만 달러로 종전에 비해 크게 낮아진다.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거금이지만, 부자들 입장에서는 고급 스포츠카나, 보석을 사들이는 대신 우주에 올라 아름다운 지구를 한번 내려다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로켓플레인 키슬러, 내년 여름 상업비행 계획영국의 억만장자인 라차드 브랜슨이 설립한 버진 갈라틱은 인공위성 궤도 바로 밑까지 올라가는 준궤도용 민간우주선 `스페이스십2`를 건조중이다. 내년 후반기에 시험비행을 한 뒤 2008년 말이나 2009년초에 본격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우주선은 승객 6명과 비행사 2명을 태울 수 있으며, 첫 비용 요금은 20만 달러로 잡고 있다. 버진 갈라틱의 최대 경쟁업체중 하나인 로켓플레인 키슬러는 내년 1월 시험 비행을 시작하고, 내년 여름에 상업비행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회사가 건조중인 우주선은 12.8미터 길이의 준궤도용 제트기는 승객 3명과 비행사 1명이 탈 수 있으며 일정 고도까지 모선이 끌어올려 주는 방식으로 발사된다. 이 밖에 국제우주정거장에 우주여행자 3명을 소개해준 것으로 유명한 스페이스 어드벤처는 러시아에서 설계한 준궤도용 우주선을 개발해, 2008년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UAE)에서 발사할 계획이다. 또 플래닛스페이스는 16.5미터 길이의 3인승 준궤도용 우주선을 건조중이며 2008년부터 비행을 시작해 사업 5년내에 200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운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궤도비행 아닌 수직왕복..무중력 상태 5분간 경험 뒤 귀환&nbsp;국제우주정거장에 다녀오는 2000만 달러짜리 프로그램은 우주, 정확히는 인공위성 궤도에 1주일간 머무는 것이지만, 현재 개발중인 상업 우주선은&nbsp;인공위성 궤도의 하단까지만 다녀오는 것이다.이 지점은&nbsp;지상에서 약 100킬로미터 높이에 해당하는 곳으로 `우주의 시작점`이라고 여겨진다.&nbsp;준궤도용 민간 우주선은 인공위성 궤도에 들어갈 수 있는&nbsp;충분한 속도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nbsp;기본적으로 우주선이 궤도 부근까지 올라 갔다가 다시 내려 오는 방식으로 비행한다. 우주를 향해 뛰었다가 되돌아오는 일종의 `우주 번지점프`인 셈이다.최고상공에서 약 5분간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고 우주에서 지구를&nbsp;내려다 보는 것을 포함해 총&nbsp;2시간 정도의 비행시간이 소요된다.&nbsp;현재 일부 업체들이 보잉 727기를&nbsp;7.6킬로미터 고도까지 올라가&nbsp;약 30초간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게 해주는 것과 비슷한 서비스인 셈이다. 비행기를 이용한 무중력 상태 경험은 3000달러면 할 수 있다.◇우주여행시장 2021년 1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nbsp;조지워싱턴대 우주정책연구소의 책임자인 존 록스던은 "지구를 몇 분 동안 바라 본 뒤 바로 되돌아 오게 될 것"이라고 비행방식을 설명했다.&nbsp;버진 갈라틱의 윌 화이트혼 사장은 "이 프로젝트에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안전하게 해내는 최초의 회사가 되자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이제 우주여행산업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nbsp;우주여행사업을 추진중인 기업들은 안전비행 기록이 쌓이면서 안전성이 검증되면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nbsp;초기 비행요금으로 책정한 10~25만달러 수준이면 여행객이 크게 늘기 시작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nbsp;한 시장 조사자료에 따르면&nbsp;우주 여행 시장은&nbsp;2021년에 10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nbsp;전망이다.
2006.03.20 I 국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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