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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309건

  • 국제원유시장 "믿을 통계가 없다"
  • [edaily 이태호기자] "석유시장에 믿을 수 있는 숫자가 없다." 국제시장에서 유가가 요동을 치는 것은 정확한 통계자료가 없기 때문이라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BBC는 각국 정부와 조사기관들 내놓은 통계 자료가 신뢰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투명하기 때문에 유가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미국은 지난주 `2004년 미국 석유 수요 증가율`을 수정 발표했다. 기존의 추정치는 증가율로는 2.4%, 하루 수요증가량으로는 48만4000배럴이었으나 실제 증가율은 3.5%, 수요증가량은 69만7000배럴이었다. 배럴 기준했을 때 추정치가 무려 46%나 수정됐을 정도로 기존 예측이 틀렸던 것이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폴 호스넬은 "퍼센티지로 볼 때는 수정폭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이지만 배럴로는 따지면 엄청난 변화"라면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석유 자료를 발표하는 나라임에도 이처럼 엄청난 오차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 시장 전망에 혼동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자료로는 각 국의 석유 매장량이 있다. 특히 구소련이나 중동의 많은 국가들은 석유 매장량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쿠웨이트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발표하는 통계치를 아예 믿지 않는다. OPEC의 통계에 대한 의문은 1980년대에 매장량에 따라 생산량을 정해주는 쿼터 생산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더욱 증폭됐다. 새 시스템에서는 석유 매장량이 많을수록 돈을 더 벌 수 있게 되자, 각국이 매장량을 늘려서 발표하는 고무줄 통계가 확산됐다. 실제 쿠웨이트의 경우 단 하루만에 추정 매장량을 50%나 늘려서 발표했다. 아랍에미레이트공화국(UAE), 이란, 이라크 등도 매장량을 높여 잡기 시작했다. 1988년 사우디 아라비아는 추정치를 무려 880억배럴나 늘렸다. OPEC의 석유 생산량 역시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없다. OPEC은 현재 정확히 하루 280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최근 회담에서 이뤄진 증산합의에 따라 하루 50만배럴을 더 늘린 양이다. 그러나 OPEC은 회원국들이 돈을 더 벌기 위해 쿼터 보다 많이 석유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실제 생산량은 이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국제에너지기구(IEA)은 OPEC이 지난 5월에 하루 2930만배럴을 생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IEA의 집계도 온전히 믿기는 어렵다. 인베스텍 은행의 브루스 에버스는 "IEA의 자료도 믿을 수 없다"며 "IEA가 과거에 세계 수요를 지나치게 낮게 책정하는 바람에 지금의 유가 급등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의 호스넬은 원유 관련 통계의 차이점을 주의 깊게 연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호스넬은 "석유 데이터의 성질상 오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소수점 이하 8자리까지 계산해 봐야 아무런 의미도 없다"며 "오히려 수치간 차이를 관찰하면서 석유 시장을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통계자료의 부족으로 정확한 유가예측이 어렵고, 이에 따라 투기심리만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이 현재 국제 원유시장의 형편인 것이다.
2005.07.18 I 이태호 기자
  • "에너지 확보위해 중동국과 FTA 추진해야"-KIEP
  • [edaily 이정훈기자] 에너지 확보와 수출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원유 수입비중이 큰 아랍에미리트와 요르단 이집트 등 중동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 동서남아팀 박복영 부연구위원은 13일 `석유를 매개로 한 아시아와 중동 간 관계강화`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중동대화는 에너지 측면에서 최대 수입지역인 아시아와 최대 수출지역인 중동간 관계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부연구위원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중동은 세계 모든 지역에 지경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도 무역, 에너지교역, 정치군사적 측면에서 중동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고유가가 계속되면 오일달러가 중동으로 유입되는데, 수출 확대를 통해 이 오일달러를 가장 많이 흡수할 수 있는 지역은 아시아가 될 것이며 중동은 석유 공급제한을 해결하기 위해 석유 생산과 수출을 확대할 것인데, 이를 가장 많이 흡수할 지역 역시 아시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동국가들은 이러한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면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 인도, 러시아 등과의 정치군사적 관계강화를 위한 동진정책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박 부연구위원은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중동과의 관계강화를 위해 정상외교는 물론 양자간 FTA를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가 WTO에 가입하면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동과의 정상외교나 FTA 체결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에너지 안보를 위한 중동 산유국과의 관계 강화라는 전략적 목적과 수출 확대라는 경제적 목적을 함께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TA 체결예상 국가에 대해서는 "걸프지역 중에서는 지역허브인 아랍에미리트(UAE), 지중해 연안국 중에서는 요르단, 북아프리카지역 중에 이집트가 우선추진 대상국이 될 수 있으며 아랍국가와의 체결이 가시화되면 이스라엘과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05.07.13 I 이정훈 기자
  • 중동 두바이, 금 선물 시장에 출사표
  • [edaily 조용만기자] 중동의 금융 중심지인 두바이가 금선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금 선물 시장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가, 현물 시장은 런던의 금속거래소(LME)가 각각 주도해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오는 11월 두바이 금속상품거래소(DMCE)를 통해 금선물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다. 금속상품거래소에는 인도의 다국적 상품거래소와 금융 소프트웨어 그룹인 파이내셜테크놀로지가 제휴 업체로 참여한다. 아랍에미리트는 지난해 세계 금 생산량의 8%에 달하는 200톤의 금을 수입했고 두바이는 중동 금거래의 중심지로 인식돼 왔다. 두바이의 금선물 거래는 NYMEX의 중동 금속선물 시장 진출에 앞서 이뤄지는 것이다. 세계 최대 금선물 거래소인 NYMEX는 아랍 에미리트(UAE) 정부기관과 합작으로 UAE에 금속선물 거래소를 개설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NYMEX는 선물거래소 설립을 통해 미국과 유럽에 이어 중동·아시아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두바이 금속상품거래소는 금 선물외에 은 선물까지 거래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거래 활성화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거래소 설립에 관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두바이의 경우 대규모 금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선물시장이 원활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확실한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금현물 시장인 런던의 경우 지난 80년대 금선물 거래를 추진했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FT는 전했다.
2005.06.29 I 조용만 기자
  • LG전자, 짝퉁 에어컨에 강력 대응
  • [edaily 김세형기자] LG전자(066570)가 중동지역에서 자사 에어컨의 모방과 도용이 잇따라 발견되자 강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LG전자는 27일 "최근 이라크과 UAE 등 중동지역에서 포장지에 LG로고와 라벨을 도용하는 것은 물론 LG 에어컨을 모방한 제품까지 유통되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며 "특허센터와 법무팀을 중심으로 `LG 에어컨 모방 특별대책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별대책반은 두바이법인 마케팅담당자, 해외 법무·특허 및 지적재산권 전문가 등 총 3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우선 이라크, UAE의 세관과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고 세관에 LG 정품이 아닌 모방제품에 대한 수입통관 금지조치를 요청했다. 대책반은 또 모방제품들을 취급하는 딜러들에게 경고장을 발송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 유사제품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광고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영하 LG전자 DA사업본부장은 "중동 및 아프리카지역 16개국에서 에어컨이 1위를 기록하는 등 이들 지역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급성장하면서 이같은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며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LG만의 차별화된 제품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특허협상권 및 법적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07년까지 150명의 특허전담인력을 300명으로 확대하고 50여명의 법무전담인력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LG브랜드를 보호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유지키 위해 브랜드관리 전담조직인 `브랜드 메니지먼트팀`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05.06.27 I 김세형 기자
  • LG전자, 중동·아프리카 `평화메신저`로 나서
  • [edaily 양효석기자] LG전자(066570)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LG 평화의 축구대회(LG Peace Tour)`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04년부터 2년째 이라크 축구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는 LG전자는 올해에도 계속되는 이라크내 정정불안으로 이라크 내 행사가 어려워짐에 따라 이라크 인근 국가인 요르단, 이란, UAE 등 중동과 아프리카의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투어 대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중동지역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 개최된 이번 대회는 요르단 암만에서의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과 요르단 국가대표팀 간 친선경기로 시작됐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대회의 주최 뿐만 아니라 `어린이에게 평화를`이라는 주제로 해당 지역에서의 불우아동 격려, 평화기원 행사, 유소년 축구발전 지원, 어린이 축구 이벤트 등 자선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LG전자는 고아원을 방문해 대형 축구공 기증하기, 유소년 클럽 축구 클리닉, 우수 유소년 선수 표창, 드리블 빨리 하기, 페널티킥 대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투어 기간중 해당 지역의 기업 및 사회지도층을 초청한 가운데 `자선의 밤` 행사도 실시, 이라크 전쟁 사진 전시 및 전쟁 피해자 돕기 자선모금 행사도 펼칠 예정이다.
2005.06.09 I 양효석 기자
  • 에어버스, 수퍼 점보기 납품 제때 못해 벌금 물듯
  • [edaily 하정민기자] 세계 1위 상용 항공기 제조업체인 EU 에어버스가 비행기를 제때 납품하지 못해 거액의 벌금을 납부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에어버스가 야심차게 개발한 수퍼 점보 여객기 A380의 납품이 지연되면서 고객들의 항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악의 경우 수 백만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할 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에어버스의 대변인은 이날 "A380 인도가 2개월~6개월 가량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에어버스 관계자는 "항공기를 구입하는 항공사들이 A380기를 국적 항공기로 사용할 계획인데다 정교한 제작을 원하고 있어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기술적 문제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존 리히 에어버스 상용항공기 부문 최고 책임자는 "우리도 매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수 개월간의 인도 지연과 관련해 고객들에게 벌금을 물어야할 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A380은 에어버스가 대규모 장거리 노선 시장을 겨냥해 의욕적으로 출시한 세계 최대 규모의 비행기다. 객실 두 개 층에 최대 84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최대 항속거리도 1만5000 킬로미터에 달한다. 에어버스는 대한항공(003490)을 비롯해 호주 콴타스 에어, 싱가포르 에어, UAE의 에미리트 에어 등 세계 각국 항공사들에게 150대가 넘는 비행기 인도 계약을 이미 체결했다. 지난 4월 말 A380의 시험비행에 성공한 직후 에어버스는 2006년 상반기에 A380의 상용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계 각국 항공회사들에게 수주를 따내던 지난 2000년 당시에는 2006년 초부터 A380의 인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에어버스가 인도 지연을 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A380을 최초로 인도받는 항공사인 콴타스 에어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콴타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조프 딕슨은 "최소한 6개월 이상의 인도 지연이 예상된다"며 "이는 현재 우리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고객들은 인도 지연 사태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에미리트 에어의 팀 클락 회장은 "A380 인도가 늦어질 것이란 일이 놀랍지 않다"며 "그처럼 큰 비행기 제작이 6개월 정도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05.06.02 I 하정민 기자
  • 한국 등 아시아 4개국 석유공조 나선다
  • [edaily 이태호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의 최대 석유소비국가들이 세계 석유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오는 10월 `아시아 석유 커뮤니티(AOC)`를 결성한다. 31일(현지시간) 인디아데일리에 따르면 마니 샨카르 아이야르 인도 석유장관은 "10월17부터 1주일간 러시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의 석유장관과 아시아 4대 소비국인 중국, 일본, 한국, 인도 대표들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AOC 결성은 안정적인 석유 공급과 합리적인 가격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아시아의 석유거래가 북미나 유럽산 원유의 가격를 기준으로 결정되는 것에서 탈피해 아시아가 독자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인도는 지난 1월6일에도 핵심 석유 생산국인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와 주요 소비국인 한국, 중국, 인도, 일본이 참여하는 국제 회의를 주최한 바 있다. 인도 정부 관계자들은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 석유거래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아시아만의 시장이 따로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이 경우 생산국들의 필요와 소비국들의 소비 능력을 합리적으로 조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005.06.01 I 이태호 기자
  • 현대건설, UAE서 7억불 발전담수공사 수주(상보)
  • [edaily 이진철기자] 현대건설(000720)은 6억9600만달러(약 7000억원)규모의 UAE(아랍에미레이트) 제벨알리 ´L´ 발전담수 2단계 공사를 발주처인 두바이 수전력청으로부터 턴키방식으로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현재 최종 네고 중으로 수주가 확실시 되는 공사를 포함하면 상반기중에 올해 전체 수주목표인 20억달러 수주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에 현대건설이 수주한 UAE 제벨알리 발전담수공사는 총 9억4600만달러 규모의 발전·담수 플랜트 건설 공사로, 현대건설은 컨소시엄의 리더사로 6억9600만달러 규모의 발전부문의 공사를 담당하게 된다. 또 나머지 2억5000만달러 규모의 담수 부문은 이태리의 담수 플랜트 전문 건설사인 FISIA사가 맡는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는 1200MW 규모의 복합 화력발전소 건설 및 하루 5500만 갤런의 담수를 생산하는 담수공장을 건설하는 초대형 플랜트 설비공사"라며 "두바이항 남서쪽 35Km 지점에 위치한 제벨알리 전력단지내에 건립된다"고 설명했다. 또 "공사기간은 35개월로 오는 2008년 4월 준공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UAE에서 지난 2002년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제벨알리 ´D´ 발전소 공사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며 "이번 공사수주는 동일 발주처인 두바이 수전력청의 두터운 신뢰와 함께 대규모 해외 플랜트공사에서 보유한 풍부한 시공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특히 "발전소, 오일·가스 개발공사 등 해외 대규모 플랜트공사에서 풍부한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발전소공사의 경우 UAE,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등지에서 지난 70년대 후반부터 3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4월 쿠웨이트 4억달러 상당의 에탄 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이번에 7억달러 규모의 발전소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향후 지속적인 발주가 예상되는 이란 등 중동지역의 오일&가스, 발전소 등 플랜트 분야 공사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공사는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이 지난 5월16일 두바이에 직접 현지 출장을 통해 발주처와의 수주협상을 지휘, 발주처로부터 현대건설에 유리한 계약조건을 이끌어 내며 최종 수주를 확정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유가 상승으로 재정이 넉넉해진 중동 산유국들이 향후 매년 250억달러에서 30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발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번 공사 수주를 계기로 수익성 높은 플랜트 공사부문에서 다시한번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됨에 따라 향후 중동지역 플랜트 공사수주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고 밝혔다.
2005.05.30 I 이진철 기자
  • (오일달러 잡아라)③수주환경 달라졌다
  • [두바이=edaily 이진철기자] "중동의 모든 비즈니스 관련 정보는 두바이에서 유통됩니다. 그래서인지 국내 업체는 물론 세계 각국의 경쟁업체들도 중동 비즈니스를 위한 본거지를 두바이에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내 한 업체의 두바이지사 직원은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 대한 첫 이미지를 중동경제를 주도하는 중심도시로 소개했다. 그도 그럴 것이 두바이는 지금 오일달러를 잡기 위한 세계 각국의 브랜드가 총 집결하고 있다. 두바이(사진왼쪽)라는 도시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지금 중동의 경제와 관광의 허브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스키장, 세계 최고 높이의 초고층빌딩인 `버즈두바이`, `더 팜` 인공섬 프로젝트 등 항만, 빌딩, 부동산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며 `건설붐`을 실감케 하고 있다. `더 팜` 인공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나킬사의 자커 조지프슨 홍보담당은 "현재 조성되고 있는 인공섬에는 최고급 호텔과 고급빌라를 비롯해 레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세계 각국에서 투자자들이 몰려와 불과 1주일만에 분양이 완료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두바이는 고유가로 발주가 늘고 있는 중동 각국의 건설시장을 공략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며, 나날이 변모하고 있다. ◇걸프연안 9개국, 고유가로 플랜트공사 발주물량 증가 현재 두바이에 지사를 두고 있는 국내 건설업체는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00830), GS건설(006360)(옛 LG건설), 두산중공업(034020) 등이다. 이들 건설업체는 중동 전체 원유매장량의 95%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최근 고유가의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는 걸프연안 9개국의 건설·플랜트 공사 수주를 위해 두바이를 중심으로 수주활동에 나서고 있다. 국내 건설업체들은 고유가에 따른 걸프연안 국가들의 건설공사 발주증가가 향후 몇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쿠웨이트는 오는 2020년까지 향후 15년간 원유부문 개발사업에 680억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으로 최근 원유증산을 위한 부대시설 공사와 담수공장 증설시설 등을 발주하고 있다. 아울러 전력 송변전 및 변전시설, 도로망 확충공사 등도 지속적으로 발주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수요 증가와 OPEC의 증산압력으로 석유 생산시설 확충공사과 더불어 천연가스 개발 관련 사업의 발주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조만간 하비야 가스플랜트 확장공사(3억달러)와 담만변전소(2억4000만달러) 등의 발주가 계획돼 있다. 내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카타르도 도하공항 확장(20억달러), 라스라판 확장(3억달러), 카다르~바레인 도로공사(18억달러) 등 대형 프로젝트를 계획중이다. 오만은 최근 가스생산과 석유화학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면서 향후 3년내 85억달러의 플랜트를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란도 페르시아만의 초대형 가스전 생산을 위해 경쟁적으로 가스처리시설 구축에 나서고 있다. ◇자국업체 선호 수주여건 악화.. 국내업체, 경쟁우위 분야 수주총력 최근 중동 지역 공사발주의 특징은 발주 분야가 토목·건설 부문에서 석유·가스 부문으로 시장 중심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 국내 건설업체들은 이같은 중동지역의 대형 건설·플랜트 공사에서 기술이나 가격 경쟁력면에서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아직까지는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중동 국가들의 현지 업체들에 대한 보호정책으로 참여 기회가 제한되고 있는데다 중국 등 후발업체의 저가공세로 국내 업체들의 수주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권탄걸 현대건설 중동지역 본부장은 "외국기업에 원청을 주던 중동국가들이 최근엔 자국 업체를 선호하고 있어 수주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며 "원유·가스플랜트 공사는 민관합작 또는 민간개발업체의 발주가 증가하면서 리스크 요인도 증가, 양질의 공사를 선별수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은 이처럼 악화된 수주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가격과 기술경쟁력에서 현지 업체나 중국기업에 비해 우위에 있는 담수발전, 석유화학 등의 플랜트 공사에 집중,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중동 각국의 발주방식도 과거엔 단순시공으로 가능했지만 최근 플랜트 공사는 EPC 및 턴키방식의 발주가 많고 엔지니어링 및 설계능력도 요구돼 선진업체와 제휴도 모색하고 있다. 이란 등 일부 국가는 천연액화가스(LNG) 수출과 우리업체의 건설수주를 연계시킬 의도를 보이는 것도 달라진 수주환경으로 꼽힌다. 따라서 정부가 해외 에너지 도입시 이제는 단순히 가격만을 따지기 보다는 수주 등과 연계한 수입원 다변화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해외건설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박상범 이란 주재 대사관 건교관은 "이란 등 중동국가에서 한국기업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 수주여건은 유리한 상황"이라며 "정부 관련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조해 LNG 수입과 국내 업체의 공사수주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건설 관계자들은 중장기적으론 국내 건설업체들이 이젠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디벨로퍼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유전개발에 정부와 업계 공동진출 방안을 고려하고, 자원이 풍부하고 성장잠재력이 큰 국가에 대해 건설외교 강화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수주 보조수단 지원의 확대가 필요가 요구된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 16일(현지시간) 준공한 16억달러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 4, 5단계 가스처리시설(사진오른쪽)은 당초 계약일정보다 공사기간을 2개월 앞당겨 완공했다. 그러나 그 댓가는 단순시공사로 참여한 현대건설(000720)보다 디벨로퍼로 참여한 발주처인 ENI사가 가스생산을 앞당김에 따른 더 많은 투자이익을 가져가게 됐다는 단적인 사례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05.04.21 I 이진철 기자
  • 현대건설 사장 "올해 해외 20억불 수주 자신"
  • [두바이=edaily 이진철기자] 이지송 현대건설(000720) 사장이 최근 유가상승으로 건설발주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건설현장과 지사를 잇따라 방문하고 올해 해외수주 목표달성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에서 총 20억달러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달 UAE(아랍에미레이트)에서 4700만달러 규모의 팜 데이라 준설매립 공사와 쿠웨이트에서 4억달러 규모의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 등을 연이어 수주하는 등 해외공사 수주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 사장은 이번 해외현장 방문기간중 19일(현지시간) UAE 두바이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란 사우스파 2·3단계에 이어 이번 4·5단계의 성공적인 공사수행을 계기로 최근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발주처로부터도 가스전 공사입찰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이 오는 등 중동지역에서 수주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유가 영향으로 중동 등 산유국의 대형 프로젝트 건설 발주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해외 건설발주 물량이 상승과 하강곡선을 그리는 점을 감안해 국내 업체들이 이같은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최근 중동지역에서 발주되는 건설공사들은 규모가 큰 가스나 원유개발 등 플랜트 부문이 대부분"이라며 "그동안 플랜트 공사부분에 노하우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수주에 유리한 상황이고 올해 해외 수주목표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사장은 다만 "해외공사는 무엇보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저가수주는 어떤 경우라도 안할 것이며, 수주물량 확대에 연연하기 보다는 양질의 공사수주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거와 달리 해외 건설수주에서 국내업체들끼리의 출혈경쟁도 이제는 사라졌다"면서 "국내 업체들이 자신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부문에 역량을 집중, 수주에 적극 나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이란 사우스파 4·5단계 준공식 참석을 시작으로 UAE(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지사 등 중동지역, 그리고 귀국길에는 싱가폴과 홍콩도 방문해 현지 공사 및 수주현장 등을 점검했다. 5박6일간의 짧을 일정으로 중동과 동남아 4개국을 방문한 만큼 일정상 강행군이었다. 하지만 이 사장은 현지 고위인사와 면담을 통해 향후 협력증진을 논의하는 한편 현장 직원들과의 간담회도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직원들의 사기진작에도 나섰다. 이 사장은 특히 이번 해외방문 기간중 이란 아쌀루에 사우스파 4·5단계 준공식에서 하타미 이란 대통령과 장가네 이란 석유부장관 등 이란정부 주요인사와 직접 면담을 가졌다. 이 사장은 "하타미 이란 대통령이 자신과의 면담을 직접 챙길 정도로 현대건설에 대한 애정을 표명했다"면서 "면담자리에서는 사우스파 4·5단계의 성공적 공사수행에 대한 감사의 표현과 함께 현대건설이 향후 이란내 가스처리시설 공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등 유대관계가 지속되길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4·5단계 공사는 현대건설이 지난 2002년 3월 수주한 16억달러규모의 초대형 플랜트 공사로 세계 대형 플랜트 시설공사 사상 최단기간이 35개월만에 성공리에 공사를 완료한 사업이다.
2005.04.20 I 이진철 기자
  • (오일달러 잡아라)②쏟아지는 중동발 프로젝트
  • [edaily 좌동욱기자] 지난해 4월 1일 아랍에미레이트(UAE)의 두산중공업(034020) 아부다비 사무소. 이날 두산중공업 중동 지역장으로 부임한 구기욱 상무는 지난 3년간 사업 실적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중동지역의 주력사업인 담수설비 수주 실적이 정확히 `제로`였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1년 6월 30일 8억달러 규모의 UAE 후자이라 담수화 설비 프로젝트 수주를 끝으로 2004년 5월 7일까지 3년간 담수설비 수주가 없었다. "당시엔 영업활동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지난 3년간 중동에서 발주되는 담수플랜트 사업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중동 최대의 오일국가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0년간 발주량이 전무했다" 지난 1년간 중동지역에서 두산중공업의 발전·담수 사업을 총괄했던 구 상무의 말이다. ◇줄서있는 초대형 담수 프로젝트 30조원..두산중공업 `올인`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1년이 지난 2005년 4월 상황이 180도로 반전되고 있다. 아부다비 사무소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간다. 국내 1위 담수설비 업체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5월 이후 중동에서만 1조1000억원에 이르는 담수설비 사업을 수주했다. 두산중공업 담수설비 사업부 김진완 과장은 "중동지역에서 발주된 담수화설비 프로젝트의 90% 이상을 수주했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20억달러에 이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쇼아이바 3단계 담수·발전 프로젝트 입찰에 독일 지멘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단독 입찰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나온 담수·발전 플랜트 사업중 최대 규모다. 발주가 확정될 경우 두산중공업은 담수플랜트를, 지멘스는 발전플랜트를 각각 건설한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 10억달러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만 중동지역에서 18개가 예정돼 있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95억달러, UAE가 45억달러, 쿠웨이트 45억달러 등 중동지역에서만 285억달러 규모의 발전·담수 프로젝트가 발주될 계획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30조에 이르는 금액이다. ★표 참조 구기욱 상무는 "고유가 시대가 오면서 주머니가 두툼해진 중동국가들이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며 "특히 외국계 기업들의 투자를 통한 민자사업이 활발해 지면서 사업규모가 대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 특수 전방위 확산..조선업체 LNG선 등 소나기 수주 오일특수는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대체 수요인 LNG선 채굴에 대한 투자가 부쩍 늘고 있다. 오일 달러로 두둑해진 주머니를 LNG 채굴에 풀고 있는 것. 중동 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LNG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알 아띠야 카타르 부총리 겸 산업에너지성 장관은 지난 2003년 이후 한국을 매년 방문하고 있다. 채굴된 LNG를 운반할 LNG선을 발주하기 위해서다. 알 아띠야 부총리는 지난 2003년 방한 때에는 오는 2006년부터 5년간 50척의 LNG선을 국내 조선업체에 발주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카타르 정부는 작년에 16척, 올해 44척의 LNG선을 발주, 이 약속을 지켰다. 지난달 29일에는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을 만나 최대 70척까지 LNG선을 신규 발주하겠다는 선물 보따리를 풀어놨다. 올해 발주가 계획돼 있는 44척을 제외하더라도 최대 26척의 LNG선을 추가 발주하겠다는 것이다. 카타르 정부가 발주할 21만㎥급 LNG선 한척 가격은 2억1000만달러에 이른다. 70척이면 150억달러에 이르는 금액. 국내 조선업체들은 그야말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대우조선의 LNG선 영업담당 이진한 팀장은 "카타르 지역에서 매장돼 있는 LNG량이 총 900TCF(조입방미터·트릴리언 큐빅 피트)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에서 소비되는 연간 LNG량이 1TCF 약간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카타르 지역에서 채굴될 LNG량이 국내 전체 LNG 소비량보다 900배가 많은 것이다. 어느정도의 초대형 프로젝트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오일달러로 인한 석유탐사 활동도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육상에 매장돼 있는 석유매장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석유 메이저들은 아프리카, 남미, 인도 부근의 심해 원유 개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 해저원유를 탐사, 발굴하는 시추선(rig) 가동률은 지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75%수준을 유지해 오다 작년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 2월말 87.1%까지 급증했다. 전세계 시추장비 가동수 역시 지난해 2월 529개에서 올해 2월말 현재 562개로 크게 늘었다. 해양석유 탐사에 대한 관심은 해저 원유를 생산 저장하는 해양설비 수주의 증가로 이어진다. 대우조선은 지난 2월 미국계 석유메이저 쉐르론텍사스로부터 1조원대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를 수주했다. 이 해양설비는 1조원이라는 수주금액 뿐 아니라 크기에 있어서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FPSO 중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조선업체들은 해양설비 수주 목표액을 올해들어 대폭 잡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해양 설비 수주 목표액은 40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17억4000만불에 비해 무려 232.8% 증가했다.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관계자는 "최근 세계 석유메이저들이 `육상에서 바다로, 근해에서 심해로`라는 모토를 걸고 활발히 해저유전을 탐사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해양설비 시장이 오는 2010년까지는 매년 10%씩, 2010년 이후에는 10% 이상씩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5.04.19 I 좌동욱 기자
  • (오일달러 잡아라)①다시 부는 중동 바람
  • [edaily 김기성기자] 고유가 행진으로 오일달러가 넘쳐나면서 중동(中東) 특수 바람이 거세다. 건설, 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 고가 가전과 자동차 등에 대한 소비심리는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 향후 10년간 중동 특수는 `최소 1조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열사의 땅`은 이미 벡텔, 프로다니엘, JGC, 토탈 등 전세계 내로라하는 거대 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변모했다.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등 국내 건설 중공업 상사 가전 업체들 역시 다시 찾아온 기회 땅을 차지하기 위해 사활을 건 승부에 나섰다. 중동 특수의 현주소와 중공업 건설 상사 가전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산업별 현황을 5회에 걸쳐 짚어본다. ◇오일달러가 집중 투하되는 SOC, 플랜트시장 중동 지역은 현재 `공사중`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각국이 고유가로 넘쳐나는 오일달러를 기회로 삼아 그동안 보류했던 SOC 투자 등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의 사막에서는 대역사를 이룰 엄청난 프로젝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리비아 카타르 등이 향후 3년간 쏟아낼 건설 플랜트 물량이 3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중동 특수가 매머드급이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규모 담수 설비를 비롯해 초대형 LNG(액화천연가스) 생산 및 석유화학시설, 공항, 철도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현대건설 해외사업팀 차상춘 상무는 “중동 국가들이 원유만 팔아먹을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지면서 과거보다도 훨씬 적극적으로 고유가로 벌어들인 오일달러를 SOC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기업 특화 시장을 잡아라..담수 석유화학 프로젝트 집중 이처럼 중동 특수가 엄청난 규모이기는 하지만 국내 기업들에게는 녹록치 않은 공략 대상이기도 하다. 미국의 벡텔, 프로다니엘, 일본 JGC, 지오다, 이탈리아 스남프로제티, 프랑스의 토탈피나엘프 등 내로라하는 거대 기업들이 원청 물량을 상당부분 나눠먹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각자 강점을 지닌 담수와 정유 석유화학 등의 분야에 집중하는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국내 기업은 두산중공업(034020). 두산중공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담수 프로젝트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쿠웨이트 사비야 및 슈아이바, 카타르 라스라판, 오만 소하르, 리비아 벵가지 등 중동지역 9개국 10개 프로젝트에서 24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들어서만 사비야 3단계 담수 플랜트 공급 프로젝트와 라스라판 담수 플랜트 공사를 각각 2억6000만달러와 2억7000만달러에 수주하는 등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부분의 중동 국가들이 물부족 해소를 위해 담수설비 건설에 나서고 있어 담수시장 규모가 2010년까지 300억달러로 전망되는 등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건설업체간 협력 사례도 나오고 있다. GS건설(006360)과 대우건설(047040)은 카타르 국영석유공사와 엑손모빌, 토탈피나엘프 등 3개사가 출자한 라판정유회사로부터 6억달러 규모의 정유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단일 해외공사로는 올들어 최대 규모다. 중동지역의 전통적인 강자인 현대대건설은 최근 최대형 플랜트 공사인 이란 사우스파 가그처리 시설 4, 5단계 공사를 준공한데 이어 추가 공사 수주를 노리고 있다. 또 UAE 타윌라 발전 담수 공장 확장 공사, 루와이스 석유화학단지 확장공사 수주 등도 추진하고 있다. 대우 LG 현대 삼성 등 종합상사들은 플랜트, 철강, IT, 자동차 등 전 사업부문에 있어 중동지역 진출에 목을 메고 있다. `돈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한다`는 모토를 갖고 있는 종합상사가 이런 기회를 그대로 놔둘리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과거 중동시장에서 자원개발쪽에 집중하던 것보다는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밖에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현대 대우 삼성 등 국내 조선소들은 카타르 등 초대형 가스전 개발 덕택에 LNG선 등 소나기 특수를 맘껏 누리고 있다. ◇가전 자동차 등 고가품 소비심리 `후끈` 자국민에 대한 보조금 확대와 공무원 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중동 국가의 소비심리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국내 가전과 자동차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중동지역에서 일본 업체를 뛰어넘는 인지도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는 품질만 좋으면 가격에 그다지 구애를 받지 않는 중동 소비시장의 특성을 살려 대형 PDP 등 고가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동시장 매출이 전체 해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안팎이지만 전체 이익에 대한 기여도는 10%에 육발할 정도로 중동시장은 알짜배기 시장이다.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1분기동안 중동지역에 총 7만888대(KD포함)를 팔아 전년동기대비 67%나 급증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 특히 터키 현지 공장을 갖고 있는 현대차(005380)의 판매증가율은 90%에 달하며 급신장했다. 현대차가 터키 공장의 생산능력을 연산 6만대에서 12만대로 늘리기로 결정한데는 중동지역 판매 급증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지역과 마찬가지로 오일달러를 만끽하고 있는 러시아에서도 지난 1분기 GM대우와 현대차가 토요타를 누르고 1와 2위를 차지했다.
2005.04.19 I 김기성 기자
  • 현대건설, 쿠웨이트 4억불.. 해외수주 ´청신호´(상보)
  • [edaily 이진철기자] 현대건설(000720)이 중동지역에서 잇따라 대규모 플랜트 공사를 수주, 올해 해외공사 수주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건설은 24일 쿠웨이트에서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를 발주처인 쿠웨이트 국영 정유회사로부터 3억9700만달러(한화 약 40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현대건설이 수주한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는 1차 가공을 마친 Feed Gas에서 에탄을 추출, 일 5273톤(ton)의 에탄을 생산하는 대형 플랜트 설비공사로, 쿠웨이트 남동부 미나 알 아마디지역에 건립된다. 공사기간은 계약후 30개월로 오는 2007년 9월 준공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그간 이란과 리비아 등 해외 대규모 가스처리 시설공사에서 축적한 뛰어난 기술력과 풍부한 시공 경험을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했다"며 "특히, 향후 지속적으로 발주가 예상되고 있는 중동 지역의 대규모 가스 처리시설 공사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현대건설은 그간 중동 지역에서 잇달아 초대형 가스 처리시설 공사를 성공리에 수행하며 축적한 뛰어난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다시금 인정받게 됐다"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인 석유화학·가스 플랜트 공사를 잇달아 수주, 이 분야에서 확고한 명성을 확인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에서 총 20억달러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 23일 UAE에서 팜 데이라 준설매립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쿠웨이트에서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하는 등 연이어 공사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올 해외수주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2005.03.24 I 이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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