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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美 증시 약세에 하락출발…변동성 속 1%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하루 만에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여전히 경기침체 우려 등 공포 심리가 남아 있는 가운데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33포인트(1.53%) 내린 2529.08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0% 빠진 3만8763.4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77% 빠진 5199.5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5% 떨어진 1만6195.81을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증시패턴상 폭락후 ‘V’자 반등하기보다는 중간중간 반락 장세를 거치며 올라왔다”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하지만, 폭락이 발생하기 전 수준으로 주가는 회복해 나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293억원, 14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440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1억원 매수 우위다.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다. 전기전자와 기계, 화학, 제조업, 운수장비 등이 1%대 하락하고 있고, 유통업, 음식료업, 전기가스업 등도 1%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반면, 의료정밀은 1%대 상승중이고, 통신업과 의약품도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다. 삼성전자(005930)는 1.34% 하락한 7만3700원에 거래 중이고, SK하이닉스(000660)도 3.37% 약세다. 이밖에 현대차(005380), POSCO홀딩스(005490), 삼성물산(028260) 등도 1%미만수준으로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등은 1%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 [코스피 마감]진정되는 ‘공포’ 속 1%대 반등…2560선 회복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틀 전 대폭락 이후 공포 심리가 잦아들면서 코스피가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26포인트(1.83%) 오른 2568.4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경계심리 속 전 거래일(2522.15)보다 6.88포인트(0.27%) 내린 2515.27, 약보합권에 출발한 코스피는 개인들의 순매수에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나 급격했던 공포심리가 진정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296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7억원, 3070억원 순매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510억원 매도 우위다.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다. 의료정밀이 6.79%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의약품이 5.07% 오르며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전기가스업과 음식료업, 종이·목재, 금융업 등도 2%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화학은 2.85%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 우위였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는 3.03% 상승한 7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신은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보도했지만, 삼성전자가 아직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며 선을 그었음에도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000660)도 장중 상승 전환하며 3.42%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밖에 셀트리온(068270)은 8.24% 급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KB금융(105560) 등은 각 3%대, 2%대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71%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4696만주, 거래대금은 12조9168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1개를 포함 73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176개 종목이 하락했다. 3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LG, 국내 최초 오픈소스 AI ‘엑사원 3.0’ 공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 AI연구원이 7일 최신 AI 모델 ‘엑사원(EXAONE) 3.0’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개방형 AI 연구 생태계 발전에 기여했다. LG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엑사원 3.0’을 기반으로 만든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엑사원 (ChatEXAONE)’ 베타 버전을 공개하며 ‘AI의 일상화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그래픽=김일환 기자)LG AI연구원은 이날 ‘엑사원 3.0’의 모델 학습 방법, 성능 평가 결과 등을 담은 기술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엑사원 3.0’은 성능과 경제성을 모두 잡았다.‘엑사원 3.0’은 이전 모델인 ‘엑사원 2.0’ 대비 추론 처리 시간은 56%, 메모리 사용량은 35% 줄이고 구동 비용은 72% 절감하는 등 성능과 경제성 모두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LG AI연구원은 AI로 인해 촉발된 소비 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량화·최적화 기술 연구에 집중해 초기 거대 모델 대비 성능은 높이면서도 모델 크기는 100분의 3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엑사원(EXAONE) 3.0 특징.(사진=LG)‘엑사원 3.0’은 실제 사용성을 비롯해 코딩과 수학 영역 등 13개 벤치마크 점수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해 메타의 라마3.1, 구글의 젬마2 등 동일 크기의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과의 비교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어와 영어를 학습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이중언어 모델인 ‘엑사원 3.0’은 한국어 성능도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아울러 특허와 소프트웨어 코드, 수학, 화학 등 국내외 전문 분야 데이터 6000만건 이상을 학습했다.엑사원(EXAONE) 3.0 성능,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 비교.(사진=LG)LG AI연구원은 연말까지 법률, 바이오, 의료, 교육, 외국어 등 분야를 확장해 학습 데이터 양을 1억건 이상으로 늘려 ‘엑사원 3,0’의 성능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LG AI연구원은 하반기부터 LG 계열사들과 함께 제품과 서비스에 ‘엑사원 3.0’ 입히기에 나선다. LG 계열사들은 각 사가 보유한 데이터로 ‘엑사원 3.0’을 최적화하고 사업과 제품, 서비스 특성에 맞게 이를 적용해 혁신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다.동시에 LG는 이날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엑사원’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챗엑사원’은 ‘엑사원 3.0’을 기반으로 만든 생성형 AI 서비스로 △실시간 웹 정보 기반 질의응답 △문서, 이미지 기반 질의응답 △코딩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LG 임직원은 검색부터 요약, 번역,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코딩까지 AI를 다양한 업무에 활용하며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연말까지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며 임직원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한 업데이트를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정식 서비스와 모바일 앱은 LG 계열사별 준비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사내 문서 학습 및 보안 데이터 관리가 필요한 계열사의 경우 지난 6월 LG디스플레이(034220)가 생성형 AI를 구축한 사례와 같이 별도의 특화 서비스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엑사원(EXAONE) 3.0 한국어 종합 성능.(사진=LG)
- [코스피 마감]‘대폭락’ 이후 3%대 반등…2520선 마무리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전날 대폭락했던 코스피가 3%대 반등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2520선에서 거래를 마치면서다. 다만, 장중 기관과 외국인은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상승 폭을 제한했다.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60포인트(3.30%) 오른 2522.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5.62%까지 상승했다.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거래소는 9시6분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종가보다 16.75포인트(5.06%) 상승한 347.20포인트로 1분간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4년 2개월 만이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시장 심리가 약해져 있다”며 “변동성 확대로 인한 회피 심리가 반영되며 당분간 변동성은 불가피하겠으나 코스피의 딥 밸류 구간에서 저평가 매력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456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48억원, 321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88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다. 의료정밀이 6%대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화학과 기계, 운수장비가 5%대 오름세로 뒤를 이었다. 제조업, 의약품, 운수창고, 섬유의복, 증권도 3%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업은 장중 하락 전환하면서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반납하며 1.54%의 상승률을 보였고, SK하이닉스(000660) 역시 4.87%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 등도 4%대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종목별로는 한양증권우(001755)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찍었고 한양증권(001750)은 13.55% 강세를 보였다. 매물로 나온 한양증권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 KCGI가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5억3091만주, 거래대금은 15조2324억원이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 85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73개 종목이 하락했다. 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한숨 돌린 코스피, 3%대 상승에 2520선 등락…외국인은 ‘팔자’ 전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전날 대폭락했던 코스피가 한숨을 돌렸다. 2500선 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장중 기관과 외국인은 매도세로 돌아섰다. 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 4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18포인트(3.57%) 오른 2528.75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거래소는 9시6분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종가보다 16.75포인트(5.06%) 상승한 347.20포인트로 1분간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4년 2개월 만이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장중 순매도 전환하면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한채 252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종가 기준 코스피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9배로 낙폭 과대 인식이 작용했다”며 “장중 외국인 현 선물 대규모 순매수 전환하며 상승폭 확대했으나, 엔화 하락하며 매수 규모는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242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70억원, 1517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595억원 매도 우위다.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다. 의료정밀이 6%대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 중이고, 화학과 운수장비가 5%대 오름세로 뒤를 잇고 있다. 이밖에 증권, 전기전자, 운수·창고, 섬유·의복 등이 3% 대 오르며 지수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통신업은 하락전환하면서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반납하며 2.10%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 역시 4.80% 상승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POSCO홀딩스(005490)도 4%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는 급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 내린 3만8703.27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3.0% 떨어진 5186.3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43% 빠진 1만6200.084를 기록했다.
- 셀리드 백신 기술, 주가 257% 띄웠지만...전문가들 “상용화 힘들 것”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리드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데, 여기에 적용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 특허 등록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 미국과 러시아에서 특허 등록이 결정되면서 자체 개발 벡터 플랫폼 기술력을 미국에서 인정받았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특히 해당 플랫폼 기술을 통해 벡터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인체감염 조류독감 및 BVAC 파이프라인 적용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특허 등록 자체는 환영할만한 일지만, 회사 측 주장대로 백신 생태계에 큰 파급력을 기대하기에는 어렵다고 진단한다.5일 셀리드 주가는 628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7월 23일 “셀리드, 코로나19 백신의 대량생산과 해외진출을 위한 독자적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의 미국과 러시아 특허 등록 결정”이라는 보도자료 배포 후 주가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발표 당일에만 전일 대비 525원 오른 2285원을 기록했고, 이후 8월 1일 4730원까지 올랐다. 2일에는 개발중인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현황과 사업 비전을 밝히면서 5일까지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5일에는 코스닥 지수가 역대급 하락세(11.30%)를 보이면서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부터 5일까지 셀리드 주가 상승률은 무려 약 257%에 달한다.강창율 셀리드 대표.(사진=셀리드)◇강창율 대표 “항원만 바꾸면 신규 백신 개발 가능한 기술”특허 등록이 결정된 셀리드 기술은 복제불능 아데노바이러스 대량생산에 최적화된 벡터 구조에 대한 것이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AdCLD-CoV19-1 OMI’에 적용된 기술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복제불능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생산할 때, 생산 세포주의 지놈 서열과의 상동 재조합으로 인해 의도하지 않은 복제가능 아데노바이러스가 생성될 수 있다. 이는 제품 품질 문제와 직결돼 벡터 대량생산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따라서 이러한 복제가능 아데노바이러스 생성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 적용이 필수적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이번 특허 기술이라는 설명이다.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벡터 플랫폼 기술은 항원만 바꿔 적용하면 코로나는 물론 독감백신, 대상포진, 조류독감 등 신종 감염병 백신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라며 “따라서 특허가 굉장히 중요하다. 미국과 러시아에서 특허 등록이 결정되면서 셀리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술의 신규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은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용화가 되면 특허 등록 기술을 기반으로 많은 시장을 뚫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당장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잠재력을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허 기술이 적용된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 백신은 현재 한국, 베트남, 필리핀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데, 지난 4월 국내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셀리드는 “코로나19 임상 3상 시험의 중간 분석 결과에 따라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Ad5/35 백신 플랫폼은 간단한 백신 항원 유전자 교체 작업을 통해 신규 백신 개발 및 생산을 신속하게 완료할 수 있는 특장점을 갖고 있다. 향후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신규 백신을 개발하여 질병관리청과 협의를 통해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고 국가에 납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셀리드 주가 추이.(자료=네이버페이증권)◇“백신 산업 파장 제한적”VS. “시각 차 있어, 플랫폼 경쟁력 충분” 반면 업계에서는 셀리드 특허 기술이 신규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백신 산업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용화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을 제기했다. 국내외 백신 업계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검증이 된 기술만 활용하는 특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내 대형 백신 개발사인 GC녹십자(006280)와 LG화학(051910)은 계란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산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세포배양을 통해 항원 단백질을 생산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셀리드의 이번 특허 기술은 세포치료제 그 자체가 항원 역할을 하도록 하는 방식인데, 신규성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기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GC녹십자나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이 성냥이라면 셀리드 기술은 원자탄에 비유할 수 있다. 백신 영역은 워낙 오래된 분야여서 생산방식에서 굉장히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수 없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전통적인 백신 생산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도 검증된 전통적인 방식으로 대량 생산을 통해 싸게 만드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셀리드 기술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인데, 왜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결국 셀리드 플랫폼 기술의 파급력과 수요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셀리드는 항원 단백질 자체를 직접 넣어준다는 것인데, 이는 항체 생산처럼 별도의 어려운 공정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단백질 조각을 넣던 것을 면역세포 덩어리째로 넣는다는 것이다. 생산성이나 효율이 맞지 않는다”며 “아무리 신규성이 있는 특허를 등록했다고 하더라도, 백신 관련 산업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판단했다.이에 대해 강 대표는 “자동차 시장도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하고 각기 장점이 있다. 백신 기술도 이와 비슷하다. 각자 추구하는 플랫폼이 다를 수 있다. 어떤 플랫폼이 좋고 나쁘다고 판단할 수 없다”며 “각 플랫폼에 대한 시각차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셀리드 플랫폼 기술은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다. 셀리드 플랫폼 기술은 다른 백신 플랫폼 기술 대비 생산과정이 짧고 단순해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항원만 바꾸면 되기 때문에 신종 감염병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백신의 핵심 요소는 가장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인데, 이런 점에서 셀리드 백신 플랫폼 기술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 코스피, 전날 '대폭락'에 저가 매수세 유입…2500선 '점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4%대 상승 출발했다. 간밤 다우지수 와 S&P500,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지만, 전날 폭락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02포인트(4.38%) 오른 2548.57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급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 내린 3만8703.27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3.0% 떨어진 5186.3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43% 빠진 1만6200.084를 기록했다.다만, 미국 증시의 급락에도 전날 코스피가 대폭락한 것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단기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급락으로 12개월 선행 PBR은 0.81배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은 ‘단기 바닥’ 형성 및 반등에 무게를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일 장중 반대매매 및 마진콜 등 수급적 이슈가 아직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제한적 낙폭’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307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32억원, 1600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265억원 매수 우위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 중이다. 운수장비와 전기전자가 5%대 상승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고, 화학과 제조업, 기계 보험 등이 4%대, 금융업, 서비스업, 증권 등이 3%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4.62% 상승한 7만4700원에 거래중이고, SK하이닉스(000660)도 5.77% 급등 중이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KB금융(105560) 등도 4%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역시 5%대 오름세를 보이는 등 종목 전반에 걸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 코스피, 2550선 '털썩'…거래종목 97%가 '파란불'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이 이틀 연속 8000억원을 팔아치우며 5일 오전 장 코스피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100포인트 떨어져 255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84포인트(4.37%) 내린 2559.35에 거래 중이다. 이틀 연속 100포인트 이상 밀리는 모양새다. 2611.3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8641억원을 팔며 2거래일 연속 8000억원대 매물을 출회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7655억원, 749억원을 사들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966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5455억원 매도 우위로 총 4510억원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대형주가 4.36% 내리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 모두 4.81%, 4.34%씩 하락 중이다. 모든 업종이 하락하고 있지만 특히 보험과 금융, 화학, 운수장비, 운수창고, 섬유의복, 기계, 의료정밀, 건설은 5~7%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4100원(5.15%) 내린 7만 55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000660) 역시 4.56% 내린 16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인텔의 실적 쇼크까지 반영되며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인텔은 2분기 매출 128억3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인텔은 인력은 감축하고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밸류업 수혜주인 금융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086790)가 8.71% 내리고 있고 삼성화재(000810)는 8.79% 약세다. 금융업종 대장주인 KB금융(105560)도 6.73% 하락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주들도 연초 이후 주가가 37.5%나 상승해 시장대비 큰폭 초과상승했다는 점에서 초기에는 시장 대비 조정 폭이 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지분을 약 38억 달러 가량 처분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다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각각 0.45%, 0.22%씩 소폭 상승 중이다.현재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단 28개 종목만 오르고 있다. 거래되고 있는 종목 935개 종목 중 무려 97%가 빠지고 있다.
- 美석학의 일침…"韓기업 '탄소혁신' 놀라울 정도, 정부가 못 따라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배터리, 전기차, 태양광 패널 등 탄소중립 혁신 기술 산업 부문에서 한국 기업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정말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상당히 느리다. 한국의 국내 정책이 재생에너지 발전과 전기차, 저탄소 철강 발전에 뒤처져 있기 때문이다.”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전환과 산업의 탈탄소화를 연구해 온 세계적 권위의 연구자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을 돌며 진행하고 있는 각국의 지속가능한 산업 전환에 대한 연구에서 한국이 흥미로운 연구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데일리는 1일 연구차 한국을 방문한 다라 오루크(Dara O‘Rourke) 미국 UC버클리대 교수를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약 1시간에 걸쳐 단독 인터뷰했다. 그는 “미국 내 외국인 투자자 1위 국가가 한국이다. 미국의 전환이 한국에 크게 의존하게 된 만큼 (미국의 학자로서) 한국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여기에 한국 내부는 전환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흥미로운 주제였다”고 말했다. 덴마크·독일 등 주요국 다음으로 그가 찾은 한국은 산업발전과 산업정책으로 고속성장을 한 놀라운 국가였다. 한국의 기업들은 정치·경제적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지속가능한 전환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봤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세제 혜택과 보조금, 시장성이 풍부한 미국·유럽을 적극 공략하는 중”이라면서도 “고탄소·고비용의 에너지로 생산해야 하고 시장도 협소한 국내에서는 제대로 힘을 펼치지 못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같은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 그는 한국이 5년 단기의 정책수립으로 장기적 계획이 부재하고, 에너지 시장이 정치화한 것이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아시아에서 한국을 주목한 이유는.△전 세계의 지속가능성 전환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데, 주로 산업계에서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전환을 살펴보고 있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연구를 해왔고, 아시아에서는 중국, 한국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 포스코, 현대차·기아, LG화학 등 주요 기업의 지속가능성 부문 담당자들과 정책연구기관, 학자들을 두루 인터뷰했다. 한국은 산업 발전과 산업 정책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놀라울 정도로 성공했다. 지속가능한 산업 전환에 있어서도 미국 내 외국인 투자자 1위다. 배터리, 전기차, 태양광, 히트펌프 등에 대한 한국의 미국 내 투자 규모를 보고 정말 놀랐다. 한국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전환은 한국에 크게 의존하게 될 것이다. 한국을 주목하게 된 이유다.-이미 둘러 본 독일이나 덴마크 등과 한국의 차이점은.△한국은 해외에서는 매우 빠르게 가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상당히 느리게 가고 있는 것 같아서 놀랐다. 한국의 국내 정책은 재생에너지 발전과 전기차, 저탄소 철강 발전에 뒤처져 있다. 한국의 국내 에너지 전환은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재생에너지 비율이 최하위다. 한국 정부는 원자력 발전과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새로운 에너지 성장과 탈탄소 경제로의 전환이라는 한국의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이것이 국내 기업이 해외로 나가는 이유라고 생각하나.△몇 가지 요인이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인센티브와 더불어 미국·유럽은 친환경 부문에 매우 큰 시장이다. 해외 성장 잠재력이 높다. 그리고 국내 재생에너지 건설의 한계는 한국 제조업을 위험에 빠뜨린다. 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공급업체에 100% 재생에너지로 생산할 것을 요구하는데 현재 한국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유럽의 탄소국경 조정 메커니즘(CBAM)은 한국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것이다. 그래서 재생에너지가 이렇게 저조한 상태에서는 글로벌 그린화가 한국 국내 제조업에 타격을 줄 위험이 있다. -한국 정부의 CF100,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관심이 있나.△어떤 기업이나 주요 국가에서도 CF100(무탄소에너지 100%)에 대한 관심을 본 적이 없다. 일부에서 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정부와 논의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전 세계적인 모멘텀은 모두 재생 에너지다. 현재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은 시스템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원자력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미 원자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끄지 말고 계속 켜서 가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원자력을 지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정치인이나 기업이 공개적으로 원자력을 지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한국 정부가 전 세계가 CF100을 채택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제안이라고 생각한다. CF100에 대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 또 태양열과 풍력, 배터리 비용이 매우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것과 달리 원전은 여전히 매우 비싸고 매우 느리다. 최근 10년간(2012~2022) 이들의 가격은 태양열 80%, 배터리 80% 떨어졌다. 매우 급격하다.-한국 에너지 전환은 왜 지연되고 있다고 보는가.△가장 큰 문제는 한국의 에너지 시장이 세계적으로 매우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인위적으로 전기요금을 낮추기 위한 에너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산업이 이에 의존하게 됐고, 한국 소비자들도 낮은 전기료를 좋아한다. 한국의 에너지 기관들은 매우 어려운 재정 상황에 있다. 또 한국전력이 모든 원자력 발전소와 대부분의 석탄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재생에너지가 현재 전력 생산 시스템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민영화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단 친환경 에너지의 성장을 위해 시장에서 에너지 시스템을 어떻게 전환할 것인지에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 석탄과 원전이 경제성이 있는 것은 정부 보조금 때문이다. 시장에서 경쟁했다면 저렴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은 고탄소 집약적 경제로 급격한 전환이 어렵다.△철강, 화학, 해운, 반도체 등 고탄소 집약적 산업들은 불과 3~4년 전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경감하기 어려운 산업’이란 표현을 썼다. 그러나 지금 전 세계에서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지금 우리는 각 부문에 대한 주요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있다. 스마트 산업 정책을 적용해 20년 후를 내다보고 미래를 향해 산업을 이끌고 있다. 신기술 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 정부 구매 등으로 비용이 충분히 낮아질 때까지 녹색 프리미엄을 주고 성장하도록 유도한다. 그런데 한국 정책은 실수를 하고 있다. 용인에 약 1000억 달러를 투입해 IT 클러스터를 조성해 수출용 슈퍼 스마트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 모든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6개의 천연가스 발전소를 건설한다고 했다. 성장하고 있는 새로운 하이테크 산업을 가격 변동성이 크고 가격이 빠르게 내려가지 않는 오래된 에너지에 맡기는 것은 실수다. -한국의 정책 특성이 매우 단기적이라는 지적이 있다.△그것이 가장 큰 문제다. 지금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정치적으로 양극화돼 있다.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특히 에너지 문제가 한국에서 굉장히 정치화돼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원전을 줄이겠다고 하더니 윤석열 정부는 늘리겠다고 하는 것은 기술적 정책이라기보다는 정치적인 측면이 강하다. 찬성과 반대를 놓고 싸우고 있을 때 합리적인 장기 에너지 정책은 나오기 어렵다. 한국의 농촌 지역은 인구 감소와 소득 감소로 실질적인 위험에 처해 있다. 어떻게 하면 에너지 클러스터와 IT 클러스터가 서울이나 수도권에만 집중되지 않고 전국 각지에 균형 있게 배치될 것인가. 어려운 문제지만 한국 정부가 지역의 근로자들에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식도 고려하면서 전반적인 친환경 전환에 대해 20년 이상의 장기계획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다라 오루크(Dara O‘Rourke) 교수는△매사추세츠(MIT) 공과대학 졸업 △UC버클리 석ㆍ박사 △월드뱅크ㆍ유엔개발프로그램(UNDP)ㆍ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문위원 △굿가이드(GoodGuide) 설립자 △MIT 도시계회과 교수 △UC버클리 환경과학정책관리학과 교수
- 금투세 논란 더 키우는 정치권 [김기자의 여의도경제카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인터넷이 대중화되던 2000년대 초반 국내 대형 커뮤니티 업체가 유료화를 단행합니다. ‘인터넷은 공짜’라는 인식이 팽배하던 시절 ‘서비스에 따른 요금’을 사용자들한테 요구한 것입니다. 배너 광고 외에는 별다른 수익 모델이 없었던 해당 서비스사는 고육지책으로 유료화를 시작했지만, 당시 사용자들의 반발은 컸습니다. 결국 이 유료화 도전은 악수가 됐고 그 업체는 사양길에 접어듭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요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중 구독료가 한 형태입니다. 구독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미국 등에서는 언론사들도 구독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젠 누구도 이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고정된 인식을 바꾸기 쉽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 바뀔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세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롭게 신설되는 세금은 ‘조세 저항’에 맞닥뜨리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의 인식 속에 안착하게 됩니다. 지금 논란이 일고 있는 금융투자세도 이런 과정을 겪는 것 같습니다. 없던 세금이 새로 생긴다고 하니 저항은 당연할 수 밖에 없죠. 이를 설득해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최근의 상황은 정치권이 논란을 더 부추기는 것 같습니다. 갈등 조정 기구라는 국회의 본래 기능을 생각해보면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금융투자세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초래? 금투세에 대한 요구는 시대적 변화와 관련 있습니다. 한국의 금융·재테크 시장이 커지면서 생겨난 새로운 세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현행 소득세법의 한계를 뛰어 넘어 ‘세금’을 걷고자 하는 정부의 필요도 있었습니다. 현 과세 체계에서는 기본적으로 금융상품의 이자나 배당 소득에 대해서는 과세를 하고 있습니다. 주식 등을 팔면서 생기는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는 일부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차피 두 과세 모두 금융투자소득이라는 점에서 일원화하자는 요구가 나왔고 2020년말 금투세를 도입하게 됩니다. 당초 시행 시점은 2023년 1월이었으나, 대통령선거 등과 맞물려 2025년 1월로 그 시행시점이 미뤄지게 됩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2020년 12월 여야 합의로 금투세법은 순조롭게 가결됩니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 의원들도 “여야합의로 이뤄진 법인데, 이를 다시 뒤집을 수 없다”라고 합니다. 여권에서도 금투세의 필요성을 상당 부분 인정한 것이죠. 금투세 시행을 위해 증권투자세도 대폭 낮추게 됩니다. 다만 조세 저항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주식은 물론 채권과 펀드 등 대다수 투자자들에게 면세되던 금융상품의 양도소득이 과세 대상에 편입됐기 때문이죠. 내지 않던 세금을 내게 됐으니, ‘금융상품 매각 대금에는 비과세’가 당연하다고 인식했던 투자자들은 저항을 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실제 세율은 과세표준(소득 - 공제)이 3억원 이하인 경우 20%(3억원 이상이라면, 그 초과분에만 25%) 적용을 합니다. 공제 기준은 국내 상장 주식 및 국내 주식 공모형 금융투자소득에는 연 5000만원이 됩니다. 쉽게 말해 주식이나 펀드 등 금융상품을 팔거나 혹은 배당으로 얻게 된 소득이 연 5000만원을 넘게 된다면 금투세 부과 대상이 되는 것이죠. 따라서 금융 소득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이 5000만원 미만이라면 금투세를 납부세액은 0원이 됩니다. 만약 매해 2억원을 금융 소득으로 벌어들이는 사람이라면 4000만원을 세금으로 납부하게 됩니다. 만약 4억원이라며 하면 3억원 까지는 6000만원(20% 세율), 초과분인 1억원에 대해서는 2500만(25% 세율)이 부과됩니다. 이렇게 보면 꽤 많은 세금 부담을 투자자들이 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당장은 대규모 자본을 갖고 투자를 하는 법인·외국인투자자들의 세부담이 늘어날 게 분명해 보입니다. 지난 1월초 윤 석열 대통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명분으로 금투세 폐지 명분을 내세운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금투세 도입으로 큰손 투자자들이 떠나거나 거래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여려가 반영된 것이죠. 경제학적으로 봐도 조세는 거래의 감소, 시장의 축소를 야기합니다. 세금이 거래가액을 높이면서 ‘소비자 잉여’와 ‘생산자 잉여’가 감소하고 경제적 순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죠. 고전경제학자들의 입장이자 신자유주의자들이 갖고 있는 감세 정책의 이론적 배경이 됩니다. ◇野 “금투세보다 꽉막힌 기업구조가 더 문제” 이 같은 지적에도 민주당이 완강하게 금융투자세 도입을 추진했던 이유는 과세 대상자가 적다는 데 있습니다. 조금 더 살펴보면 금융소득 5000만원을 거둘 정도의 투자운용 규모를 가진 투자자는 상위 1% 안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2년말 기준 국내 주식 투자자 1440만명 중 15만명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금융투자협회가 2019~2021년 주요 5개 증권사 실현 손익 현황을 조사한 결과 3년 평균 5000만원 이상 금융투자 수익을 낸 투자자는 6만7000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5000만원 이상의 운용수익을 내려면 기본적으로 자산 규모가 ‘보통 사람’보다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수익률 10%라면 순수 금융 자산이 5억원이 되어야 하고 5%라면 10억원 정도가 됩니다. 부동산 비중이 높은 한국에서 순수 금융자산만 10억원이 넘는다면 ‘부자’임에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은 금투세 폐지를 ‘전형적인 부자감세’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내세운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어떻게 해결해야한다고 볼까요? 민주당은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친화적인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소수 재벌의 논리에 따라 기업이 주주가치에 반하는 결정을 하거나(예컨대 LG화학의 LG엔솔 분할 상장) 배당 등 주주 가치 환원에 인색한 습성을 개선해야한다고 보는 것이죠. 전세계적으로 봐도 금투세는 주요 금융선진국을 중심으로 존재합니다. 지난 24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행한 자료(금융투자소득세 쟁점과 개선과제)를 보면 미국과 독일, 일본 등이 주식자본 이득에 과세하고 있습니다. 과세 방식에 있어서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자본 이득에 대한 과세 원칙을 갖고 있는 것이죠. 이 같은 상황에도 투자자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없던 세금이 생기는 이유’외에 고액 투자자들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1989년 금투세격인 주식양도소득세를 대만이 시행 1년만에 폐지한 것도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민주당은 기업들이 주주친화적인 구조로 바뀐다면 충분히 극복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균열 생긴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주목 금투세 시행을 놓고 완강했던 민주당이 최근 이재명 당대표 후보를 중심으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여권에서 제기하는 금투세 폐지 논의와 달리 완화 혹은 유예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이를 반영하듯 이재명 후보는 금투세 공제 한도를 연 5000만원에서 연 1억원으로 올리는 안을 제안했습니다.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에 나온 제안이지만, 제1야당의 유력 후보가 말했다는 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민주당의 당론(금투세 예정대로 시행)에 위배되지 않으면서 금투세 유예 혹은 완화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물론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대주주 요건 하향 조정, 금투세 전면 시행’과는 상당부분 거리가 있게 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큰 문제를 삼는 분위기는 아닌듯 보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금투세에 대한 토론이 국회에 오면서 이념 대결 양상을 띄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금융선진국에서 금투세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무조건 폐지는 옳아 보이지 않습니다. 현행 금투세가 허점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여야 양측이 견해차를 줄여가면서 주주에 친화적이면서 우리 기업을 성장시킬 방안을 살펴봐야하는데, 또다른 이념 대결의 양상이 되는 듯 해 걱정스럽습니다. 국민을 안심시켜야할 국회가 되레 불안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 [코스피 마감]2달만에 2700선 뚫려…美 불황공포에 짐싼 외인·기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두 달만에 종가 기준 2700선이 뚫리고 2670선으로 추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확대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미국 제조업 지수 쇼크에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49포인트(3.65%) 하락한 2676.1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71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2670선까지 내려왔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700선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 6월5일(2689.50) 이래로 약 2개월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1% 하락한 4만347.9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 내린 5446.68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 밀린 1만7194.15에 장을 마쳤다.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불황 공포가 제기되자, 미 증시에 이어 코스피도 하락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7월 PMI는 46.8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48.8을 크게 하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낮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코멘트와 달리 시장은 9월 금리 인하가 연착륙을 유도하기에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우려 중”이라며 “9월 FOMC에서의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하며 선반영된 상황에서 경기둔화 지표는 더 이상 금리인하 기대감이 아닌 경기침체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에 외국인 자금의 위험자산 회피로 인한 이탈로 과격한 하락이 나타나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금융위기 수준이 아니다”라며 “한국은 수출 성장을 기반으로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승 등 펀더멘털 증가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현재의 조정 폭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8483억원, 기관이 7736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6154억원 담았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76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대다수였다. 기계(5.42%)는 5% 넘게 급락했다. 전기·전자(4.77%), 증권(4.43%) 등은 4%대 하락했다. 금융업(3.94%), 보험(3.54%), 운수장지(3.48%), 건설업(3.39%) 등은 3% 넘게 떨어졌다. 의료정밀(2.99%) 섬유·의복(2.92%), 음식료품(2.89%), 전기가스업(2.64%), 화학(2.57%), 종이·목재(2.19%), 유통업(2.17%) 등은 2%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통신업(0.53%)만 유일하게 1% 미만 소폭 올랐다.시가총액 상위주도 다수의 종목이 약세를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14% 넘게 급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0%대 하락했다. 한미반도체(042700)는 9%, SK스퀘어(402340)는 8%대 각각 내렸다.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삼성전기(00915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은 5% 넘게 떨어졌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 한화오션(042660),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은 4%대 내렸다. 이와 달리 포스코퓨처엠(003670)은 2% 넘게 올랐다. SK텔레콤(01767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KT(030200) 등은 1% 미만 소폭 올랐다.이날 거래량은 5억2378주, 거래대금은 12조8670억원으로 집계됐다. 60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871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와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피, 외인 매수에 장중 0.7% 상승…포스코퓨처엠 7%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약 0.7% 상승하며 278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51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18포인트(0.69%) 오른 2789.87을 기록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한 뒤 오후 들어서도 2780선에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비둘기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 반도체주 반등에 영향을 받아 위험자산 선호 회복에 주도주 강세가 지속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497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2130억원, 기관은 594억원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1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우위다. 철강및금속은 2% 넘게 상승 중이다. 화학, 운수장비, 종이·목재 등은 1%대 오름세를 띠고 있다. 증권, 전기·전자, 서비스업, 제조업, 기계 등은 1% 미만 소폭 상승세다. 반면 의약품, 보험, 통신업 등은 1% 넘게 하락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하는 종목이 더 많다. 포스코퓨처엠(003670), 한화오션(042660) 등은 7% 넘게 뛰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5%대 강세다. 고려아연(010130), 삼성SDI(006400), HD현대일렉트릭(267260) 등은 4%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LG화학(05191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은 3% 넘게 오르는 중이다. 이와 달리 SK스퀘어(402340)는 5% 넘게 떨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KT(030200), 삼성화재(000810) 등은 2%대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