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황창규 KT 회장 “앞으로 3년은 그룹사 올인"..매출 10조 목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근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한 황창규 KT(030200) 회장이 앞으로 3년은 그룹사 경영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2016년 30여개 계열사 경영실적은 매출 9조2,600억원, 영업이익 4,300억원인데, 2017년에는 매출 10조원, 영업익 5000억원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는 매출 8.1, 영업익 7.8% 증가한 수치다.황 회장은 취임이후 비서실에 3담당을 두고 그룹사 홍보 분야의 시너지를 높여왔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 5대 플랫폼 전략과 연계해 그룹사의 역할과 그룹사 간 시너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같은 맥락에서 KT그룹은 올해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면서 전체 채용규모를 전년 대비 10% 증가한 1만1,000명으로 늘렸다. 이 가운데 KT는 450명 채용 할 예정이며 역시 전년 406명 대비 10% 증가한 규모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31일 KT분당사옥에서 ’2017 그룹경영전략 데이‘에 참석한 KT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모습. 이날 황 회장은 “높고 빠르고 강하게 도전하라”며 차원이 다른 목표와 그룹 간 시너지를 주문했다. KT제공황 회장은 지난 31일 분당 KT사옥에서 KT 및 그룹사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 데이‘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그는 “KT와 그룹사는 이제 화학적으로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움직여야 한다. 5대 플랫폼전략 실행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합친다면 2~3년 내 막강한 글로벌 플랫폼 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황 회장은 지난 2월 KT 신년전략 워크숍에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향상을 5대 플랫폼으로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KTH, 비씨카드 등 계열사 사장들 발표행사에서는 KT그룹의 5대 플랫폼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주요 그룹사의 사업방향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세영 KTH 사장은 “지난해 1,987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고, T커머스는 7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78% 가량 성장했다”며 “KT그룹의 미디어플랫폼 대표 회사로서, 올해 커머스·ICT(정보통신기술)·콘텐츠를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종진 비씨카드 사장은 “비씨카드는 모바일 퍼스트·결제영역 확장 등의 전략을 통해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그룹의 금융플랫폼 주력 회사로서 ’금융 1등 DNA‘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진출과 관련하여 올해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키고, 중국·베트남 등에도 핀테크 기반의 성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창규 회장은 “KT에스테이트는 24시간 ICT를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는 중요한 그룹사”라며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사업에서도 KT에스테이트의 역량을 보태줄 것”을 주문했다. KT에스테이트는 지난해 스마트에너지 등 최첨단 ICT 솔루션이 결합된 임대주택사업을 시작하며, 전년대비 20% 증가한 3,887억원의 매출과 103% 증가한 6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40% 증가한 매출 5,463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창규 회장 “2기 그룹경영으로 열매 거둔다”KT그룹는 5대 플랫폼 사업과 연계하여 그룹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그룹사 신규편입 등의 전략을 펼쳤다. 지난 9월에는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사 나스미디어와 KT가 검색광고대행사 ’엔서치마케팅‘을 공동 인수했으며, 지난해 5월 스팸차단 ’후후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KT CS에서 사업부를 물적 분할하여 ’후후앤컴퍼니‘를 신설했다.이달 15일에는 KT와 LG유플러스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LG유플러스를 지니뮤직(구 KT뮤직)의 2대 주주로 편입했다. 음악시장의 판도를 흔들기 위해서는 경쟁사와도 손 잡을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황창규 회장은 총평을 통해 지난 3년 간의 변화와 성과는 그룹 임직원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이룬 결과라며 변화에 앞장선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새로운 출발점에 선 KT그룹이 전(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선봉장이 되기 위해서는 5대 플랫폼 사업의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며 “소통과 임파워먼트 그리고 새로운 시각을 갖고 KT그룹 전 임직원의 역량을 다시 한번 결집해달라”고 당부했다.
- 구본무 "4차 산업혁명시대, 한차원 높게 혁신하라"
- ▲구본무 LG회장[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구본무 LG 회장이 4차 산업혁명과 같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한 차원 높은 혁신’을 주문했다. 지난 30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혁신한마당’에서다. 구 회장은 이날 “기술과 산업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큰 흐름을 볼 때 지금까지 해왔던 혁신 방식으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혁신 목표와 혁신의 과정들을 하나하나 냉철하게 살펴보고, 시대가 요구하는 수준에 맞도록 과감하게 바꾸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구본준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30여명 등 임직원 250여명이 참석했다.. ‘LG혁신한마당’은 경영혁신활동으로 제품 및 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한 사업의 사례를 공유하고 격려하는 자리다. 올해는 △LG전자 ‘LG 시그니처’ △LG전자 ‘그램’ 노트북 △LG디스플레이 ‘올레드 TV’ 패널 생산성 향상 △LG생활건강 브랜드 ‘빌리프’ △GⅡR(지투알) 북미 ‘올레드 TV’ 마케팅 등이 시장 선도사례로 선정됐다. 초(超)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는 아름다운 디자인과 제품의 본질에 충실한 최고의 성능으로 LG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LG전자(066570) 노트북 ‘그램15’는 세계 최초로 15.6인치 대화면에 무게는 980g에 불과한 초경량 노트북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LG디스플레이(034220)는 ‘올레드 TV 패널의 생산성 향상’을 통해 올레드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마케팅 분야의 차별화로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한 우수 사례도 시상했다.LG생활건강(051900)은 고급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의 컨셉을 ‘유쾌하고 스마트한 감성’으로 잡으면서 독특한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300만개 이상 팔린 수분크림의 경우 핵심 속성인 ‘폭발적인 수분감’을 위트 있게 표현해 ‘폭탄 크림’이라는 펫네임(애칭)도 얻었다. 광고마케팅 전문 지주회사 GⅡR은 북미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인지도를 높여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규 마케팅 기법’을 활용했다. 그 결과 지난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TV 시장에서 판매율 43.1%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고객 인지도 강화에 기여했다. 이 외에도 △LG전자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 성공 △LG이노텍 자동차용 전자식 조향 장치(EPS) 모터 개발 △LG화학 고기능 합성수지(ABS) 및 친환경 의료 장갑용 합성고무 생산기술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등의 사례들도 상을 수상했다.한편,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영속 기업으로 변화를 위한 LG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올레드 TV 패널 개발 사례 등을 소개하며 “시장선도를 위한 LG만의 길을 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긴급 경기진단]④수출發 봄바람 분다…일각서 신중론도
-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단위=%포인트, 자료=한국은행[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우리 경제에 수출발(發) 봄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수출은 올해 들어서도 16%(1~2월 기준) 급증했다. 수출 증가는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수출→기업 투자→가계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이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끈, 전형적인 선순환 구조였기 때문이다. 실제 수출 호조세를 나타내는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은 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수출이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끄는 동력으로 다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선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우리나라 수출 증가 폭이 높아진 까닭은 그간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수출은 지난 2015년 이후 19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정도로 위축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다보니 경제성장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기여도도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서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 기여한 정도는 2015년 -1.0%포인트, 지난해 -0.7%포인트로 각각 조사됐다. 순수출 부문이 경제성장률을 외려 끌어내렸다는 의미다. 무역 의존도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을 합한 금액을 우리 국민이 국내와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으로 나눈 값, 즉 명목 국민총소득(GNI) 대비 수출·입 비중이 80.8%를 기록한 것. 지속적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지에도 ‘물음표’가 붙는다. 일부 업종만 수출이 늘어날 뿐, 전반적 회복세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표상 수출이 늘긴 했지만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 특정 업종 위주로만 호조세”라고 지적했다. 이들 업종 상당수도 수요 회복이 이끄는 수출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도 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공급 부문에서 재고 조정이 이뤄진 석유화학 철강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며 “국제유가 또한 산유국 간 합의 등으로 공급을 줄임으로써 올라간 것으로 수요가 뒷받침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봤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보호무역 기조도 수출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우리나라가 주로 물건을 수출하는 미국과 중국, 주요 2개국(G2)와의 관계가 삐걱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환율조작국 지정, 국경세 등을 내걸며 보호무역 정책을 강력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보복 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강 연구위원은 “미·중 관련 정책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며 “국내 경기를 떠받치기에는 수출 회복세가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염산의 재발견…백광산업, 넉 달만에 77% 주가 상승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가성소다, 염산, 액체염소 등 무기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백광산업(001340)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수급 불균형으로 국내 염산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백광산업 주가는 지난해 11월28일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뒤 4개월 만에 77.1% 올랐다. 가성소다와 염산 등 백광산업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주가도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염료와 비누, 세제, 펄프 표백제 등 다양한 곳에 들어가는 가성소다 톤당 국제 가격은 지난해 1월 338달러에서 올 3월 417달러로 39% 상승했다. 국내 가성소다 가격은 국제가격을 2~3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따라간다. 가성소다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공급이 줄어든 탓이다. 가성소다는 폴리염화비닐(PVC)을 생산할 때 나오는 부산물 가운데 하나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일부 석탄광산을 폐쇄했다. 석탄 가격이 오르면서 석탄을 활용해 PVC를 제조하는 업체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 내에서 PVC 생산량이 줄었고 가성소다 공급 위축으로 이어졌다. 가성소다는 백광산업 전체 매출에서 40%를 차지하고 있다. 대상, 도레이, 삼양화성, 금호미쓰이, 한국바스프 등에 가성소다를 공급하고 있다. 가격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백광산업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IT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염산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주요 고객사다. 유니드가 연간 염산 20만톤을 생산하는 인천공장을 이전하면서 공급량이 줄었다. 백광산업은 연간 염산 24만톤을 생산하는 업계 2위 업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염산가격이 Kg당 50원만 상승해도 백광산업 영업이익은 100억원 이상 늘어난다”며 “제조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료가 큰 폭으로 오르지 않는다면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된다”고 설명했다.KB증권은 백광산업이 올해 매출액 1703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26%, 355% 늘어난 규모다.
- '2017 포스코청암상' 시상..권오준 이사장 "인류과제 도전 지원"
- 권오준(맨 오른쪽)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이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1층에서 열린 2017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창희 전 국회의장, 이종흔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내외, 이동길 경북대 사범대학 부설중학교장, 지미 팸 베트남 코토(KOTO) 대표,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 내외, 장옥자 여사(故 박태준 명예회장 배우자), 권 이사장. 포스코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포스코(005490)청암재단이 29일 포스코센터에서 제11회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가졌다.포스코청암재단은 과학상에 이종흔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교육상에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중학교, 봉사상에 베트남 지미 팸 코토(KOTO) 대표, 기술상에 김명환 LG화학(051910) 배터리연구소장을 선정하고 각각 상패와 상금 2억원을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권오준 이사장(포스코 회장)과 강창희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 290여명이 참석했다.권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10년동안 포스코청암상은 인류의 영속적인 과제에 도전하는 분들을 상찬(賞讚)하는 가운데 권위를 갖춘 상이라는 명성을 얻으면서 귀중한 사회적 자산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하면서 “또 다른 10년, 인류가 당면한 과제에 대해 창조적이고 헌신적으로 도전하는 분들을 지속적으로 응원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강창희 전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우리나라와 아시아를 빛낸 석학과 인재들을 표창함으로써 과학기술 발전은 물론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는 포스코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국가경제가 중첩된 위기에 놓여 있어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지만 오늘 수상자들과 같이 뛰어난 과학기술자들이 있기에 이 고비를 잘 넘길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과학상 수상자 이종흔 교수는 가스를 초고감도·초고속·고선택성으로 검지하는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척했다. 이는 향후 안전·환경·의료·사물인터넷 등 인간의 후각을 능가하는 다양한 응용분야 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교육상을 수상한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중학교는 2012년부터 교사가 제시한 문제를 학생들이 협력해 해결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과 교사와 학생의 역할을 바꾼 ‘거꾸로 수업’ 등을 도입해 창의적인 공교육의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봉사상을 수상한 지미 팸 대표는 베트남 최초의 사회적 기업인 코토(KOTO, Know One Teach One)를 설립해 마약밀매와 약물남용, 알코올 중독 등으로 방황하는 베트남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17년 동안 요리기술 및 인성 교육을 실시해 새로운 삶을 가꾸고 자립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왔다.포스코청암재단은 올해부터 기술상을 신설, 기술 산업화로 글로벌 신시장을 개척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한 인사를 선정했다. 기술상 첫 수상자인 김명환 소장은 1996년 2차전지 사업초기부터 끊임없는 도전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의 개발과 양산에 성공해 우리나라가 2차전지 강대국으로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청암상은 제철보국의 일념으로 우리나라 산업화와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닦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6년 제정돼 11년간 총 35명에게 상금 67억원을 수여했다.
- '카카오', '네이버' 가장 성장..한국 톱50 브랜드 가치136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17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톱 10(출처: 인터브랜드)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가 제5회 ‘Best Korea Brands 2017(이하 2017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를 29일 발표했다.2017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따르면,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톱 10 순위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005380), 기아자동차(000270), 네이버(035420), SK텔레콤(017670), 삼성생명(032830)보험, 아모레퍼시픽(090430), KB국민은행, 신한은행(055550), LG전자(066570) 순이었다.뒤를 이어 신한카드, 삼성화재해상보험, 현대모비스, KT, LG화학, SK하이닉스, 교보생명보험 등의 순이었다. ▲2017베스트 코리아 브랜드(11위부터 50위까지) 출처: 인터브랜드한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 가치 총액은 136조원으로 연이은 경기 침체로 시장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2016년 가치 총액 128조원 대비 6% 성장했다. 50대 브랜드는 매출 대비 14.3%에 달하는 브랜드 가치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상승률과 비교했을 때 꾸준한 상승 트렌드로, 장기 경기 침체와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 가운데에서도 브랜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브랜드 가치와 사업성과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인터브랜드는 이 날 2017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성장이 어려운 뷰카(VUCA)시대 속 성장한 브랜드들의 비결을 발표했다. 뷰카(VUCA)는 Volatile(변동성), Uncertain(불확실성), Complex(복잡성), Ambiguous(모호성)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딴 단어로, 불확실한 정치, 사회, 경제 환경을 의미한다.이번에 선정된 50대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Top Growing)을 보인 브랜드는 카카오, 네이버, 아모레퍼시픽, SK이노베이션, 엔씨소프트, 한국타이어 순이다. 카카오(30위)는 31%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브랜드 가치 6,955억을 기록했고, 네이버(4위)는 20%의 성장률과 브랜드 가치 4조 5,039억으로 처음으로 TOP4에 진입했다. 아모레퍼시픽(7위)는 19.3%의 성장률과 브랜드 가치 2조 9,104억원을 기록했고, SK이노베이션은 7,042억원을 기록하고 19.3%성장했다. 엔씨소프트는 19.1%의 성장률과 8,329억원을 달성했고, 마지막으로 한국타이어는 17.5%의 성장률과 함께 9,697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다. 변화하는 환경과 고객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해서 제품 및 서비스를 다양한 형태로 진화시킨 점이 성공요인으로 해석된다.▲코리아 베스트 브랜드 신규 진입 회사들이 외에도, 롯데케미칼, 에쓰-오일, 효성, CJ CGV, 로엔 엔터테인먼트, 오뚜기가 이번 2017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새롭게 진입했다. 롯데케미칼(41위)는 브랜드 가치 4,300억원을 기록했고, 에쓰-오일(43위)는 4,165억원, 효성(45위)는 3,996억원, CJ CGV(48위) 3,095억원, 로엔엔터테인먼트는 (49위) 3,084억원으로 나타났다. 오뚜기(50위)의 브랜드가치는 3,018억원으로 TOP50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규 진입 브랜드는 기존 업계의 전통 영역을 넘어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런칭하고 고객들에게 전에 없던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는 등 신선한 시도를 통해 올해 처음으로 TOP50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문지훈 대표는 “비즈니스의 성장과 브랜드 가치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변화무쌍한 글로벌 시장에서 비즈니스의 성장을 견인하려면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 해 큰 폭의 성장을 보인 브랜드들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 혹은 소비자 니즈의 선제적인 파악을 통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과감하고 파괴적인 혁신을 꾀했다는 공통점을 보였다”고 덧붙였다.2017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랭킹은 인터브랜드 홈페이지(www.interbrand.com/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LG 7개社, 해외 기관투자가에 '감사위원' 내줄 수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회에서 입법 추진 중인 상법개정안의 ‘감사위원 분리 선임제도’가 도입되면 30대 그룹 상장사 3곳 중 1곳이 해외 기관투자가가 선호하는 감사위원을 선임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LG그룹이 받게 될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93곳을 대상으로 국내외 투자가 지분율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오너일가 등 국내 투자가의 지분율은 50.8%로, 해외 기관투자가 지분율(10.3%)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감사위원 분리 선출제가 도입되면 국내 투자가의 의결권 지분율은 14.6%로 36.2%포인트 급락하게 된다. 오너일가를 포함한 대주주의 지분율을 3%까지만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받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어, 이들의 의결권 지분율은 9.5%로 0.8%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친다.특히 조사 대상 상장사 93개 기업 가운데 32곳(34.4%)은 이 제도가 도입되면 해외 기관 투자가의 의결권 지분율이 국내 투자가 지분율을 앞서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은 상장사 9곳 중 7곳에서 해외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지분율이 국내 투자가 지분율을 상회하게 된다. 이에 해당하는 기업은 LG전자(066570)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등이다.SK그룹의 경우 상장사 9곳 중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가스 등 핵심 계열사 4곳이 영향을 받는다. 삼성그룹도 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I,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13개 상장사 중 4개사가 영향권에 들어간다.또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 3개사가,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3개사가 해당된다.이밖에 신세계와 이마트, KT, CJ, 한화케미칼, 현대백화점, GS리테일, 포스코대우, 한국타이어, KT&G, 대림산업 등도 해외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지분율이 국내 투자가 지분율을 상회하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소액주주권 보호를 위해 국회에서 추진 중인 집중투표제의 경우 감사위원 분리선출제보다는 파장이 크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집중투표제’는 주총에서 두 명 이상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株主)가 보유한 주식 1주마다 선임할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주고, 이를 특정 후보에게 몰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CEO스코어 조사 결과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더라도 93개사 중 11곳(11.8%)만이 해외 기관이 선호하는 이사 선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포스코, SK하이닉스, 삼성화재, 신세계, 이마트, KT&G, 삼성SDI, 한국타이어, SK가스, 현대로템 등 해외 기관투자가의 지분율이 높은 국내 대표 기업들이 영향권에 들어가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감사위원 분리 선출 시 해외기관 지분율 우위 기업
- 석유화학協, 고교생 대상 화학탐구 공모전 진행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한국석유화학협회는 고등학생 대상 화학 분야 행사인 ‘화학탐구프런티어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한화토탈, 롯데케미칼(011170), SK종합화학, 금호석유(011780)화학, LG화학(051910), 한화케미칼(009830) 등 주요 회원사와 함께 진행하는 이 행사는 ‘미래를 위한 나의 추억과 감동’이라는 표제를 바탕으로 생활주변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을 과학적 사고로 생각하고, 화학을 사랑하고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올해로 13년째를 맞이하며 현재까지 1만8000여명의 교사와 학생이 참여했다.아울러 학생은 물론 지도교사, 학부모의 참석을 유도하기 위해세계 4위의 석유화학 강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 화학산업 현장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산업탐방 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참가 접수는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진행하며, 화학적 원리를 활용한 자유주제(환경, 에너지, 생명, 사회탐구, 전통과학 등)를 선정해 탐구제안서를 작성한 뒤 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사무국은 심사를 통해 72개 본선 진출팀을 선발, 5개월의 탐구·실험 활동을 통해 오는 8월 19일 대전 카이스트(KAIST)에서 최종 발표대회를 열고 수상자를 가린다. 은상 이상 수상팀 11개 팀에 대해서는 해외탐방의 특전과 부상품을 제공하고, 우수 지도교사에는 교육부장관상을 수여한다.
- [IR라운지]①권오준號 포스코, 비철강 강화..50년 성장기반 닦는다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포스코(005490)가 창립 49주년을 맞아 연내 사업구조 혁신을 마무리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지난 10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임기 3년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 권오준 회장은 ‘Smart POSCO’로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겠다는 2기의 과제를 제시했다.◇3년간 구조조정 집중..체질 강화 성공한 포스코2014년 회장에 취임하면서 ‘위대한 포스코를 창조하자’는 의미의 ‘POSCO the Great’를 비전으로 제시했던 권 회장은 3년간 철강 본원 경쟁력과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구조재편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 말까지 총 126건의 구조조정을 완료해 6조원에 육박하는 재무개선 효과를 냈다. 이로써 부채비율을 17.4%까지 떨어뜨렸다. 포스코 창사 이래 최저치다. 영업실적도 대폭 개선했다. 글로벌 공급 과잉, 주요 수요산업 시황 부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작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3분기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실적개선에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지난해 900만t 수준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해 전 세계 자동차강판의 약 10%를 공급했으며, 올해는 950만t까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2018년 이후에는 1000만t 판매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고유기술에 기반한 철강사업 고도화로 고수익 고급강인 WP(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를 확대해 경쟁사와의 수익력 격차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포스코는 앞으로 기존 자동차강판 대비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강한 고장력강을 지속적으로 개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1mm²당 10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 1GPa(기가파스칼)급 초고장력강판인 ‘기가스틸’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포스코가 개발 및 양산 중인 기가스틸은 총 17종이며 일반강보다 영업이익이 5~20% 더 붙는다. 향후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경량화 소재 니즈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차세대 고강도강을 지속 개발하고 포스코 고유의 판매기법인 솔루션마케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지난 3년간 포스코 재무구조 변화 추이(자료: 포스코)◇비철강 사업에 4000억 투자..신성장동력 마련구조조정으로 체질을 강화하는 데 성공한 포스코는 올해 신소재 등 비철강 사업을 확장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한다. 권 회장은 지난 1월 이사회로부터 연임을 확인받고 “올해 리튬, 니켈, 마그네슘, 티타늄 등 각종 신소재 사업에 4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 에너지소재 분야의 핵심축인 리튬은 지난달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포스코는 독자기술 개발 7년만에 국내 최초로 리튬을 직접 만들어 이차전지용 양극재 제작업체인 포스코ESM과 이차전지 제조업체인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광양제철소 내 연산 2500t 규모의 리튬생산(PosLX) 공장을 가동중이며 향후 생산 규모를 연 4만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전세계 배터리용 탄산리튬 수요는 2002년 6000t에서 2015년 6만6000t, 2025년에는 18만t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최근 수요 증가로 인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2015년 t당 5500달러에서 지난해 상반기 2만2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4배 이상 뛰었다. 지난 2월 기준 1만6650달러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기록적인 수치다.포스코는 배터리용 리튬 등 에너지소재 사업뿐만 아니라 마그네슘판재 분야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마그네슘판재는 실용금속 가운데 최경량 소재이면서 높은 강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자동차 및 가전제품 경량화 추세에 가장 적합한 소재로 꼽힌다.올해 출시된 삼성전자(005930)의 ‘노트북9 올웨이즈(Always)’에 바로 포스코의 마그네슘판재가 적용됐다. 노트북 신제품은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경쟁력이다. 기존 해외 N사와 M사가 적용한 마그네슘-리튬판재의 경우 가공성은 좋지만 외부 충격에 의한 찍힘에 취약한 단점을 갖고 있었다. 포스코는 고유의 공정기술을 통해 강도는 높이고 무게는 줄인 에어마그네슘(Air-Mg) 판재를 개발했고, 지난 2015년부터 공급하고 있다. 마그네슘판재는 자동차 스피커의 진동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쌍용차(003620)는 2015년부터 SUV ‘코란도C’에 포스코의 마그네슘판재를 적용한 스피커를 장착했다. 기존 종이스피커에 비해 음질이 크게 개선됐다. 르노삼성자동차와는 마그네슘판재 차체부품을 공동개발하기도 했다. ‘SM7’ 뒷좌석 시트와 트렁크가 맞닿는 부분에 적용함으로써 한대당 3.6kg에 달하던 기존 소재 부품의 무게를 60% 줄였다.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그룹 사업구조를 더 합리화하고 최적화함은 물론, 저수익·비효율 사업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그룹사간 강점을 융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프로젝트 발굴 활성화에도 매진할 계획”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구축을 통해 원가 경쟁력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2월7일 준공된 광양제철소 내 탄산리튬 생산 공장에서 초도 생산된 탄산리튬 최종 제품을 직접 들어 보이고 있다. 포스코 제공.
- 다시 뛰는 IT서비스 빅3…‘솔루션이 솔루션’
- IT서비스 기업들의 변신이 시작됐다. 기존 ‘시스템통합(SI)’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본격적인 ‘각자도생’의 발걸음을 내밀고 있는 것. 특히 삼성, LG, SK ‘빅3’ 업체들은 각자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시장을 개척하면서 ‘IT 코리아’가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바뀔 지 가늠케 한다. IT서비스 기업들의 경쟁력이 얼마만큼 왔고 앞으로 어디까지 발전할 지 살펴 본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2~3년 전만 해도 IT서비스 업계는 국내 SI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대형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혈전을 치르면서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개정안 시행 이후 상호출자제한 대기업의 공공 SI 사업 참여가 제한되며 서로 사업에서 겹칠 일이 없어졌다.때문에 기업들은 자사만의 강점을 살린 사업 모델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해답은 ‘솔루션’이다. 발주처의 요구에 맞춰 IT 인프라를 만들어 주는 ‘수주 산업’에서 ‘솔루션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구글의 인공지능 플랫폼 및 검색 엔진처럼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제공해 부가가치 창출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초고속인터넷, 스마트폰, 반도체 등 하드웨어 영역에 제한된 국가 IT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IT서비스, 4차산업사회 ‘가교’로 변모빅3 중 유일한 상장사로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는 삼성SDS(018260)를 보면 이러한 추세는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SDS의 연매출은 2014년 7조8977억원, 2015년 7조8534억원, 2016년 8조1801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8조495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자세히 뜯어보면 전통적인 IT서비스 부문 매출은 점차 쪼그라들고 있다. 대신 솔루션 사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물류BPO(업무아웃소싱) 사업 매출이 2014년 2조4030억원에서 2016년 3조4380억원으로 급증해 왔다. 동부증권은 삼성SDS 물류BPO 사업이 올해 매출 3조51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차산업에서 ICT는 그 자체로 사업적 의미뿐만 아니라 타 산업의 가교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SI 사업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시스템을 기획하여 개발하고 구축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클라우드, 빅데이터로 접근성이 좋은 분야라 4차산업 신성장동력 확보 및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특히 미래 4차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꼽히는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ICBM)’ 쪽에 강점을 가진 IT서비스 기업들은 회사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최근 10년간은 스마트폰이 본격 도입되며 모바일 분야가 혁신을 주도했지만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까지 결합해 매우 복잡다단한 IT 생태계를 사업화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삼성SDS는 2015년 9월 보안시스템 업체 시큐아이닷컴을 인수하여 보안 영역을 본격적으로 강화했으며 2014년 LG CNS는 계열사 LG엔시스의 보안사업을 이관받았다. SK㈜ C&C는 보안 자회사 SK인포섹과 클라우드 사업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대응은 ICBM의 기본 전제조건인 탄탄한 보안 역량을 다지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ICBM’ 바탕 미래 4차산업으로 도약 이처럼 ICBM 역량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각사들이 구현하고자 하는 사업의 그림은 각기 다르다. 삼성SDS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물류 IT 사업을 솔루션 형태로 제공하는 플랫폼 ‘첼로’. 이 회사는 최근 물류운영, 컨설팅, 시스템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첼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선보였다. 물류현장에서 사람이 관리하던 정보를 IoT 센서가 대신 수집한 후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관리함으로써 스마트 물류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다.물류 수요 측면에서는 화물의 모니터링 및 관리에서부터 위험 탐지 및 예방, 운송수단 및 개별 물품의 실시간 추적을 할 수 있다. 또 물류 공급측면에선 창고, 항만 등 빈 공간을 감지해 공간 수용 능력을 감지할 수 있고, 교통사고 등 사건을 탐지 분석해 배송경로 설정을 최적화시키며 에너지효율관리, 고장 탐지 및 해결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의 알고리즘을 적용해 ‘수요 센싱’ 기술을 선보였다. 센싱 기술로 해외 유통사의 매장 판매 실적을 예측하고 프로모션 효과를 분석, 최적의 수요예측을 유통사에 제안함으로써 전체 공급망 운영을 효율화한다.LG CNS는 지난 20여 년 동안 제조업 생산 공장의 공정 최적화와 운영체계 혁신을 위해 시스템, 설비, 인적 자원의 유기적 통합이 가능한 지능형 공장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제조업 생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제품 개발부터 에너지, 안전·환경, 보안까지 제조현장 전체를 통합하고 적용 단계를 확대하고 있다.화학, 전자가 양대 축인 LG그룹은 전통의 제조업 강자. LG CNS는 계열사 IT를 전담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 토털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기본 생산 라인에 집중된 영역에서 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환경요소까지 최적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장 자동화에 ICBM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IoT 센서를 이용해 수집된 정보들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작업자의 의사결정을 보조하며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비용을 최소화한다. 전 과정이 자동화되고 관리자가 직접 모바일로 제어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진화를 거듭 중이다.◇“솔루션이 대세…韓 IT서비스 기업 잠재력 커”SK(034730)㈜ C&C는 인공지능을 앞세워 전 산업에 걸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주도에 나선다.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그 동안 추진해 왔던 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기술 역량을 전 산업에 접목,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실행 조직을 강화했다. 기존 IT서비스 산하에 산업별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전담조직으로 각 부문별 ‘DT추진담당’과 ‘디지털 컨설팅담당’을 신설, 제조·통신·금융 등 산업별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인공지능·클라우드·빅데이터를 적용 중이다.특히 IBM의 ‘왓슨’을 바탕으로 한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브릴’을 통해 산업형 인공지능 서비스 사업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의료쪽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건양대학교 병원과 협약, 환자를 인공지능으로 진단하는 ‘왓슨 포 온콜로지’ 시스템을 내달 제공하기로 했다. 환자의 진료 기록을 근거로 방대한 의학 논문과 관련 치료 자료들을 빠르게 분석해 결과를 제시함으로써 의사들의 정확한 치료법 제안을 도울 뿐 아니라 환자들에게는 치료에 대한 확신과 안심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구글, IBM, SAP 등 글로벌 거대 IT 기업들은 결국 이미 구축된 ‘솔루션’을 필요한 기업과 이용자들에게 제공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ICBM 역량이 뛰어난 국내 IT서비스 업체들이 각종 솔루션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도약하는 날이 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