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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TV-중소 SO,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 협약 체결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IPTV 3사와 지역중소종하유선방송사업자 8개사가 유료방송산업 발전 및 이용자 권익 증진을 위한 상생과 동반성장 실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KT(030200),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032640)와 중소SO는 12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대회의실에서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정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진흥정책관, 김병진 KT 미디어콘텐츠담당, 최형석 SK브로드밴드 영업기획담당, 김지훈 LG유플러스 홈사업담당 등 IPTV 3사 임원, 중소SO를 대표해 이한오 전국개별SO발전연합회 회장(금강방송 대표), 최용훈 KCTV광주방송 회장, 구자형 JCN울산중앙방송 회장, 김기현 JCN울산중앙방송 대표, 김형준 CCS충북방송 대표, 조현수 한국케이블TV푸른방송 대표, 공대인 KCTV제주방송 대표, 남인천방송 김영남 상무, 서경방송 김태훈 부장이 참석한다.이번 협약은 작년 6월 KT와 중소SO의 상생협약 체결에서 협약 대상을 IPTV 3사로 확대한 것이다. IPTV와 중소SO는 지난해 하반기 과기정통부 2차관 주재 케이블TV 업계 간담회와 두 차례 실무회의를 통해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해왔다. IPTV 3사와 중소SO는 유료방송시장의 선순환 생태계 전환을 목적으로 △중소SO 방송권역 사업활동에 있어 상생과 공존의 동반자로 상호 존중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지역 균형 발전 △다양한 콘텐츠 발굴 및 콘텐츠 공동 개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지역 균형 발전 및 지역 정보미디어 발전에 이번 협약이 많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유료방송산업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과기정통부 역시 적극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IPTV 업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미디어 생태계에서 IPTV사업자와 중소SO사업자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사업자간 협력으로 유료방송 생태계의 상생과 지속적인 발전의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중소SO 대표 이한오 회장은 “지역 중소SO가 지난 27년간 지역생활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점을 지속적으로 살려나가야 한다“며 ”이번 협약 체결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SKT-조비, 美서 경영진 회동…한국형 UAM 상용화 협력
-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서 유영상 SK텔레콤 CEO(오른쪽에서 다섯번째)와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오른쪽에서 여섯번째)를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UAM 항공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SK텔레콤(017670)과 조비 에비에이션이 미국 현지에서의 경영진 연쇄 회동을 통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사업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유영상 SKT 사장을 포함한 SKT 주요 경영진은 CES 2023에 총출동해 조벤 비버트(Joben Bevirt) 조비 에비에이션 CEO 등 조비 에비에이션 핵심 경영진과 만났다. 양사는 올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UAM 실증사업(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의 성공적 수행과 이후 한국 UAM 상용화를 위한 사업협력 강화 방안을 검토했다.현재 SKT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결성해 국토교통부 UAM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사업 참여를 앞두고 있다. SKT는 조비 에비에이션의 기체를 국내에 도입할 때 필요한 형식증명 절차, 초기 UAM 수요를 발생시킬 다양한 시범사업 추진 방안, 항공기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 인프라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아이디어 등에 대해 논의했다.SKT와 조비 에비에이션은 한미 UAM 협력을 강화하는 민간 외교사절의 역할도 수행했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SKT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기술원(KIAST),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관계자들을 미국 새너제이 소재 본사로 초청해 생산시설을 공개했다.이번 방문은 혁신적 모빌리티 서비스인 UAM 상용화를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차원에서 성사된 자리로, UAM 상용화를 위한 SKT와 조비 에비에이션의 경쟁력을 소개하고 한·미 UAM 선도기업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제언하는 순서로 구성됐다.SKT와 조비 에비에이션은 올해 8월 본격 시작되는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을 통해 UAM의 안정성을 검증하고 운용기준이 마련되면 지속가능성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또한 양사가 국내 UAM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온 만큼, 기술적으로나 서비스적으로 준비된 사업자들에 정책적 지원이 이어진다면 더욱 신속하게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정부 측에 제언했다.유영상 SK텔레콤 CEO는 “본격 협업 2년차를 맞은 SK텔레콤과 조비 에비에이션이 한미 UAM 협업의 가교 역할과 K-UAM의 성공적 상용화를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100대 기업, 여성 사외이사 비중 20% 돌파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20%를 돌파했다. 여성 사외이사가 활약하는 기업의 수도 80곳 이상으로 증가했다. 12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작년 매출 100대 기업의 전체 사외이사 인원은 3분기 기준 447명이다. 이중 여성 임원은 94명으로 나타났다. 5명 중 1명꼴인 21%가 여성 이사로 활약하고 있는 셈이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사외이사는 지난 2020년 35명(7.9%), 2021년 67명(15%)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했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사외이사를 배출한 기업 숫자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2020년에는 30곳에만 여성 사외이사가 있었으나 2021년 60곳으로 많아졌다. 작년에는 82곳으로 늘었다. 유니코써치는 여성 사외이사의 증가 원인으로 자본시장법 개정을 꼽았다. 자산 2조원이 넘는 기업에서 이사회를 구성할 때 특정 성별로만 채워서는 안 된다는 관련 조항이 작년 8월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 유니코써치는 “이미 관련 법이 시행 중이지만 일부 기업의 경우 기존 사외이사의 임기가 남아 있고, 마땅한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찾지 못해 여전히 남성 중심의 이사회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며 “올해 3월 주주총회를 전후로 여성이 이사회에 진출하는 기업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성 사외이사 94명을 출생년도별로 분석하면 1968년생이 8명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기(009150) 이윤정·여윤경, LX하우시스(108670) 서수경, DL이앤씨(375500) 신수진 사외이사 등이 해당됐다. 경력별로는 학계 출신이 44.7%로 최다였고, 변호사 등 법조계 출신이 24.5%로 뒤를 이었다. CEO 및 임원 등 재계 출신은 23.4%로 나타났다. 대기업 등에서 여성 임원으로 활약해온 인원이 적다 보니 아직까지는 변호사 출신 중에서 사외이사를 더 많이 찾고 있는 모습이다. 재계 임원 출신 여성 사외이사 중에서는 롯데쇼핑(023530) 심수옥 사외이사가 대표적이다. 심수옥 이사는 과거 삼성전자(005930)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S-Oil 신미남 사외이사는 케이옥션(102370)과 두산퓨얼셀코리아 대표로 활동했었고, 코리안리(003690) 김소희 사외이사는 AIG손해보험 부사장 출신이다. SK 김선희 사외이사는 현재 매일유업(267980) 대표이사 사장으로 활약 중이다. 작년 3분기 기준 440명이 넘는 국내 100대 기업 사외이사 중에는 장·차관급 고위 관료 출신이 31명으로 6.9%를 차지했다. 여성 사외이사 중에서는 유영숙 전 환경부장관(포스코홀딩스), 정현옥 전 고용노동부 차관(풍산) 등이 포함됐다. 유니코써치는 “장·차관급 출신 인사들은 기업보다 더 큰 정부 조직을 이끌어 본 경험이 있는 데다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도 높다”며 “외국에서도 고위 관료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려는 분위기가 강한 편”이라고 설명했다.100대 기업 중 작년 3분기 기준 여성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가스공사(036460)였다. 이곳의 사외이사는 총 8명인데 절반인 4명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이외 삼성전자, 한국전력(015760)(한전), 기아(000270), S-Oil, LG화학(051910), 롯데쇼핑(0235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전기, 금호석유화학(011780)도 여성 사외이사가 각 2명씩 활약 중이다. 이 중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총 3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이 여성이었고 LG화학과 삼성전기는 각 4명의 사외이사 중 절반이 여성이었다. 이외 기아, S-Oil, 롯데쇼핑은 5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이 여성으로 40%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도 3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 기준 국내 100대 기업에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포함한 전체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등기임원은 72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하는 여성은 5명의 사내이사까지 합치면 모두 99명이었다. CEO급에 해당하는 여성 사내이사 중에는 호텔신라(008770) 이부진 사장, 네이버(035420) 최수연 대표이사, 네이버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 대상(001680) 임상민 전무, CJ제일제당(097950) 김소영 사업본부장이 해당됐다.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시간이 흐를수록 여성 사외이사를 2명 이상 복수로 늘리는 기업들이 점차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美 증시 훈풍에 상승 출발…237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91포인트(0.50%) 오른 2371.44를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80% 오른 3만3973.01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8%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6% 뛰었다.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낙관론이 퍼지며 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기대 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여전히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으나, 여러 경제지표를 토대로 물가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322억원, 외국인이 103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42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기계(1.37%), 서비스업(1.04%), 건설업(1.01%) 등은 1%대 오르고 있다. 의료정밀(0.93%), 비금속광물(0.71%), 의약품(0.84%), 전기·전자(0.64%), 운수장비(0.62%), 화학(0.63%), 보험(0.92%) 등은 1% 미만 상승 중이다. 반면 통신업(0.06%)은 1% 미만 소폭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다수 상승세다. 한화솔루션(009830)은 4%대 강세다. 네이버(035420),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035720), 엔씨소프트(03657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크래프톤(25996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은 1% 넘게 오르고 있다. 이와 달리 아모레퍼시픽(090430)은 1%대 하락 중이다. LG생활건강(051900), SK텔레콤(017670), 롯데케미칼(011170) 등은 1% 미만 내리고 있다.
- 주지훈·박성웅·최성은 '젠틀맨', 극장동시 VOD 서비스 시작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품격 범죄 오락 영화 ‘젠틀맨’이 오늘(12일)부터 극장동시 VOD 서비스를 시작한다.‘젠틀맨’은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다. 바로 오늘 12일(목)부터 IPTV(KT 지니TV, SK Btv, LG U+ TV), 디지털 케이블 TV(홈초이스), 위성 TV(스카이라이프), 구글플레이, Wavve, 네이버 시리즈 ON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젠틀맨’은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배우 주지훈을 비롯해 오랜 내공을 지닌 명품 베테랑 배우 박성웅, 그리고 괴물 신인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도약 중인 최성은이 합류해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주지훈은 검사로 위장한 흥신소 사장 ‘지현수’라는 신선한 캐릭터로 변신해 관객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고, 박성웅과 최성은 또한 각각 대형 로펌 재벌 ‘권도훈’과 좌천된 독종 검사 ‘김화진’으로 분해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캐릭터를 완벽하게 살려냈다는 호평을 얻었다. 특히 지루할 틈 없이 몰아치는 속도감 넘치는 전개, 유쾌한 캐릭터의 팀플레이, 불법으로 부와 권력을 쌓은 나쁜 놈을 통쾌하게 응징하는 과정을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했다. 이처럼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는 ‘젠틀맨’은 극장동시 VOD 서비스 오픈으로 극장뿐만 아니라 연초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예정이다.관객들의 호평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젠틀맨’은 전국 극장과 극장동시 VOD 서비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코스피, 대형주에 밀린 중소형주…1월 효과 승자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가운데 ‘1월 효과’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통상 1월 효과는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의 상승률이 두드러지는데 올해는 반대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물가 상승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성장주 중심의 대형주가 주도적인 오름세를 견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향후 주요 물가 지표에서 하방 압력이 커졌다는 근거가 추가로 확인될 경우 대형주 위주의 1월 효과가 더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이다.1월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 규모별 상승률.(디자인=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반환점 앞둔 1윌…코스피 대형주 ‘쑥’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359.53으로 마감해 전날 대비 8.22포인트(0.35%) 상승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달 들어 8거래일 중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코스닥 역시 이날 709.77로 마감해 전날보다 13.72포인트(1.97%) 상승했다. 1월의 반환점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달(1월2일~11일) 코스피 상승률은 5.5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은 4.49%로, 코스피보다는 낮았다. 이달 말까지 추이를 살펴봐야 하지만 증권가에서 당초 내놨던 보수적인 접근과 달리 1월 효과의 기대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1월 효과는 연초 증시가 낙관적인 전망에 힘입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는 현상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001년 이후 1월에 13차례 상승했으며, 평균 수익률은 0.9%를 기록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5%대의 코스피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대형주 위주의 상승률이 두드러지는 것도 특징이다. 보통 1월 효과는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인다. 개인투자자들이 연말 대주주 요건 회피, 양도소득세 등으로 매물이 출회된 후, 이듬해 1월 순매수 전환하면서 상대적으로 코스닥 중소형주에 매수세가 몰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코스피 대형주의 상승률이 가장 높은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규모별 지수 흐름을 분석하면 이달 코스피 대형주 지수의 상승률은 6.14%으로 가장 높았다. 코스피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의 상승률은 각각 2.36%, 3.29%로 집계됐다. 코스닥 대형주 지수는 3.40%를 기록했다. 코스닥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5.10%, 5.21%으로 높은 편에 속했지만, 코스피 대형주 상승폭에는 못 미쳤다.이달 코스피 대형주 위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건 시장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 강도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앞서 발표된 12월 전미 고용보고서에서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4.6% 증가해 기대치였던 5.0%를 하회했다. 여기에 12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자지수(PMI) 49.6으로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장에선 긴축 정책 강도가 조절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했다.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대형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갖춰진 셈이다.코스피 대형주 중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지난해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부진했던 인터넷, 반도체 관련주였다. 코스피 대형주 중 상승률 1·2위는 카카오페이(377300)(23.99%), 카카오(035720)(16.57%)가 나란히 차지했다. 3위는 2차전지 소재 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16.42%)에 돌아갔다. 4위는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000660)(16.40%), 5위는 KB금융(105560)(16.29%)이었다. 코스피 대형주 1월 상승률 상위 종목.(디자인=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2월 CPI 예상치 부합시…대형주 중심 1월 효과 지속증권가에선 대형주 중심의 1월 효과가 월말까지 지속되려면 물가 상승이 둔화했다는 근거가 추가로 나와야 한다는 판단이다. 오는 12일 공개되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12월 CPI 상승률 시장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6.5%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임금 상승 둔화가 관찰된 가운데 미국 12월 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연초 효과의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물가 지표 안정에도 지난해 4분기 실적 하향 조정으로 지수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 지수 상승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4분기 실적 시즌에 진입하면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상황 속에서 지수가 크게 뻗어 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회사채 흥행 행진…GS에너지·SK지오센트릭에 2.6조 몰렸다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GS에너지(AA)와 SK지오센트릭(AA-) 회사채 수요예측에 총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연초 회사채 시장의 흥행 행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 수요예측에 1조원이 넘는 주문이 몰렸다. GS에너지는 이날 3년물 1200억원, 5년물 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물에는 1조700억원, 5년물에는 4900억원 총 1조5600억원이 들어왔다. GS에너지는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발행 규모를 3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GS에너지는 개별 민평금리에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55bp~-51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우게 됐다.NICE신용평가는 GS에너지에 대해 “GS그룹 중간지주회사로서의 높은 신인도, 지난해 9월말 별도기준 5조4000억원의 종속·관계기업 투자지분 가치 등을 고려할 때 재무적 융통성도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면서 “향후 배당수입 확대, 재무적 융통성 등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의 안정적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SK지오센트릭 수요예측에는 1조1200억원이 들어왔다. SK지오센트릭은 2년물 7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300억원 등 총 2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3950억원, 3년물은 5500억원, 5년물에는 175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이 맡았다.SK지오센트릭은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 평가 금리) 대비 -30bp~+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모집물량은 -56bp~-42bp에서 채웠다.한국신용평가는 SK지오센트릭에 대해 “우호적인 글로벌 경기 전망,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올레핀, 방향족 제품 추가 신증설 계획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2019년 이전 수준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점진적인 수요 회복,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수직계열화된 생산체제, 우수한 원가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이날 SK지오센트릭과 GS에너지까지 수요예측에 성공하면서 연초 회사채 시장의 ‘훈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서 수요예측에 조단위 자금이 몰린 기업만도 KT, 이마트, 포스코, LG유플러스, 롯데제과, 현대제철 등이다.
- [단독]美 국무부 경제차관 일행, 삼성·KT에 “오픈랜 글로벌 구축 함께하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한국을 방문한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 일행이 삼성전자와 KT,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한 뒤 11일 출국했다. 차관 일행은 미국 정부가 중국의 5G 인프라 장악력을 견제하기 위해 미는 ‘오픈랜(Open-RAN, Radio Access Network·개방형 무선접속망)’의 글로벌 확산에 국내 기업들이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따라 삼성, KT 등이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별 오픈랜 로드쇼에 참가하거나, 미국 정부가 마련한 15억 달러의 기금(1조 8684억원·10년)을 활용한, 제3 세계 국가 대상 5G 오픈랜 통신망 구축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다만, 국내 통신사들은 5G 전국망을 기존 방식대로 상당 부분 구축한 터라, 올해 말까지 통신 장비 중 일부를 오픈랜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한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는 상황이 다르다. 미연방통신위원회(FCC)는 통신 네트워크 법안에 따라 통신 장비를 오픈랜 방식으로 바꾸면 최소 10억 달러에서 최대 20억 달러(1조 2475억원~2조 494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한국에는 이런 정책이 없다. 美 정부, 삼성과 KT 만나 오픈랜 글로벌 로드쇼 참석 요청11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차관 일행은 10일부터 이틀 동안 삼성전자와 KT 등을 잇달아 만나 오픈랜의 글로벌 확산에 동참해 주기를 요청했다. 오픈랜은 무선 기지국 연결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적인 통신 기술을 개방형 표준으로 통일하는 기술이다. 통신장비 회사마다 다른 인터페이스와 기지국 운용체계를 하나의 통일된 기준(개방형 표준)으로 만들어, 장비 종속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지금은 코어장비부터 기지국까지 화웨이면 화웨이, 에릭슨이면 에릭슨으로 통일해야 했는데, 오픈랜 세상에선 기지국 장비와 안테나를 다른 회사 제품으로 쓸 수 있다.오픈랜에선 통신장비사, 이를테면 화웨이의 독점 보안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화웨이나 ZTE 같은 중국산 5G 통신장비가 글로벌시장에서 많이 팔리면 국가 안보에까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미국 정부로선 오픈랜이 희망인 셈이다. 오픈랜 방식에선 인텔 서버를 써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페르난데스 차관 일행은 국내 기업들에게 국내 5G 통신장비를 오픈랜 방식으로 교체하라고 요구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페르난데스 차관 일행이 국내 기업들을 만나 글로벌 오픈랜 확산 대책을 논의했다. 지역별 로드쇼나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것이나, 제3 세계 국가에 오픈랜 솔루션을 공동 구축하는 것 등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이 노키아와 함께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을 상용망에 설치, 필드 시험을 통해 안정적인 5G 서비스 속도 및 커버리지 성능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SKT 연구원들이 트래픽 혼잡 상황에 활용하는 솔루션을 테스트 하는 모습이다. 사진=SK텔레콤국내 기업들 연구개발 하지만…‘오픈랜 손익 계산’ 분주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을 통해 “통신 보안과 사업자 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국내외에서 오픈랜 접근법을 사용해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안전한 5G 및 6G 네트워크 장비와 구조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이후 국내 통신사들은 노키아 등과 함께 오픈랜 기술 구현을 위한 연구개발에 열심이다. SKT는 노키아와 함께 상용망에서 오픈랜 기술을 구현하는 성능 검증을 마쳤고, KT가 지난해 8월 국제 오픈랜 기술 협의체 ‘O-RAN 얼라이언스’에 제안한 연동 규격은 표준으로 승인받았다. LG유플러스도 연초 노키아·삼지전자와 함께 오픈랜 글로벌 표준 시험망을 구성하고 표준 기반 분산장치(DU·Distributed Unit)와 안테나 장치(RU·Radio Unit)연동에 성공했다.전문가들은 국내 5G 상용망에 전면적으로 적용하는 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과 달리 통신장비부터 단말기, 반도체까지 수직계열화에 성공한 삼성전자라는 성공한 글로벌기업이 존재하는 만큼 오픈랜을 성급하게 도입하면 우리 스스로 강점을 버리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오픈랜을 썼을 때 서비스 불통 사태가 벌어지면 책임소재를 따지기 어려운데다, 5G 통신망 구축이 막바지라는 점도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디시(DISH)나 일본의 라쿠텐 같은 후발 통신사들과 달리, 한국은 5G 통신망 구축이 상당히 진전돼 오픈랜 방식으로 바꿀 필요성이 적다. 6G에 대비해 연구개발과 실증을 준비한다”고 전했다.
- “韓 VFX기술, 할리우드 맞먹는데…제작비는 여전히 빠듯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Kim ki-bum, Shin Min-jung, JinHwan Choi, Soongu Kwon, Byung-gun Jung, Jiyoung Park…근래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대작 영화의 엔딩 크레딧을 유심하게 본 관객이라면 한국인 스태프들의 이름을 심심찮게 발견했을 거다. 할리우드에서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프로덕션과 스튜디오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출신 시각효과(VFX) 아티스트들은 적지 않은 수를 자랑한다. 우리나라 VFX 1세대인 장원익 엑스온 대표가 “한국의 VFX 수준 역시 할리우드에 못지않다”고 자신하는 이유다.세계가 주목하는 韓VFX 기술 실제 글로벌 VFX 시장은 한국의 우수한 VFX 아티스트의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영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터미네이터6’ 등의 특수효과 제작을 담당한 스캔라인 VFX는 지난 2019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아시아 첫 스튜디오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VFX 기업 더밀이 서울에 스튜디오를 열었다. K콘텐츠의 붐에는 국내 VFX 회사들의 활약이 있었다는 점도 잊어서 안될 대목이다. 영화 ‘기생충’에서 이선균 배우가 살던 2층 부잣집,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동화같은 색채의 미로계단, 참가자 456명이 침대에 누워 신체 수색을 받는 장면 등은 모두 CG로 만들어진 것이다. 오징어게임의 VFX를 담당한 걸리버스튜디오는 미국 에미상 중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시각효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덱스터는 2016년 픽사가 제공한 소프트웨어 오프소스 USD를 추가 개발해 제작공정 속도를 높이고 작업의 질을 향상시켰다. 사진은 기존 USD(왼쪽)과 덱스터가 추가 개발한 USD로 작업한 결과물(오른쪽). (사진=덱스터 제공)VFX 기술 발달에 따라 ‘SF 불모지’라고 여겨졌던 한국 콘텐츠 시장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변화다. 영화 ‘승리호’ VFX 제작을 총괄한 덱스터 스튜디오의 강종익 대표는 “전투기들이 서로 쫓아가면서 추격전을 벌이는 것을 롱테이크로 찍은 장면들이 있는데 이는 굉장히 큰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작업”이라며 “데이터가 커지면 커질수록 작업하기 힘든데 이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에서 최민식은 카지노의 전설 ‘차무식’의 30~50대를 연기했다. 디즈니플러스디즈니플러스(+)의 ‘카지노’에서 62세의 최민식 배우가 30대 시절을 직접 연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걸리버 스튜디오의 ‘디에이징 기술’이 있었다. 정재훈 걸리버 스튜디오 사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에이징 기술을 장편 드라마에 적용한 사례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광 등 정교하게 계산된 환경에서 촬영된 영상에 페이셜 디에이징을 적용한 것과 이를 통제하기 힘든 실제 드라마 제작현장에서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란 설명이다. 정 사장은 “AI가 연산하는 이미지가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에 그런 부분을 극복한 것이 우리가 가진 노하우”라고 덧붙였다.걸리버스튜디오는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SF 영화 ‘호프’에서도 AI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수십개의 카메라와 센서가 아닌 AI를 이용해 인력과 시간, 비용을 줄여나간다. 아직 상용화가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번 호프에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다.세트를 제작하는 대신 대형 LED 디스플레이에 실시간으로 3D 배경을 투영해 배우와 배경을 동시에 촬영하는 버추얼 프로덕션(VP)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시공간이 상관없이 배경 구현이 가능한데다 배우들은 그린스크린이 아닌 실제 적용될 배경을 바탕으로 연기에 집중할 수 있다. SKT가 판교에 구축한 버추얼 스튜디오‘ 팀스튜디오’ 엑스온스튜디오, 미디어엘, 두리번 등 국내 주요 버추얼 프로덕션 업체와 ‘팀스튜디오 컨소시엄’을 이뤄 초(超)협력 기반의 미디어 생태계 확장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SKT제공)여기에 국내 최초 버츄얼 스튜디오를 만든 엑스온 스튜디오는 최근 SK텔레콤(017670)과 함께 스튜디오 간 연결을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엑스온의 일산 스튜디오와 SKT가 만든 판교 스튜디오(팀스튜디오)를 연결해 서로 다른 공간에서 동시간대 같은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약간의 레이턴시가 있긴 하지만 충분히 기술적으로 가능하겠다는 판단을 하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좀 더 기술이 성숙하면 해외 버추얼 스튜디오와의 연결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한국 배우가 일본에 가거나, 일본 배우가 한국에 올 필요 없이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각각 찍은 후 화면을 합성하는 것도 가능해진다.한한령·코로나로 꺾인 영화기술 수출…해외 대형 프로젝트 절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높은 기술 수준이 유지·발전되기 위해서는 규모 있는 양질의 쇼(Show)에 대한 수주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과거 할리우드 못지않게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되는 중국 영화들은 한국 VFX 수준을 한껏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다. 덱스터 스튜디오가 5000만달러(620억원)이 투입된 중국 SF 영화 ‘유랑지구’를 통해 우주 VFX에 대한 경험을 쌓았고 이를 승리호로 다시 구현했듯 VFX 회사들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개발(R&D)을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한한령과 코로나19로 영화 기술서비스 수출 역시 한풀 꺾인 상황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조사한 ‘2021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021년 기술서비스 수출은 559만 8000달러(64억원)로 전년 대비 81.0% 하락했다. K콘텐츠 붐과 OTT 산업의 성장이 한국 VFX 시장에 새로운 먹거리가 되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대작들에 비교해 제작비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캐나다처럼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헐리우드의 양질의 프로젝트들을 한국 VFX 기업들이 수주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혜진 덱스터 이사는 “한국의 어떤 감독님이 해외와 협업한 작품을 덱스터에 맡기고 싶어했지만, 세제 혜택 등이 없어서 결국 제도가 갖춰진 해외 VFX 회사에 맡긴 적이 있다”며 “내수 시장은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 좋은 프로젝트를 얼마나 가져오느냐가 향후 우리나라 VFX 기술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