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250건

  • [스냅타임] 펫팸스토리…"동물병원서 X레이 찍었더니 50만원이라고?"
  • (사진=이미지투데이)“아직 할 검사가 많이 남았다는데 금전적으로 부담돼서 못 가고 있어요.”지난달 한 반려인 커뮤니티에 ‘9살 말티즈 폐렴으로 닷새 입원하고 270만원 나왔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새벽에 헛구역질하는 강아지를 데려가니 위급상황이라며 입원을 권했다. 검사결과 폐렴이 가장 의심됐고 심장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심장초음파까지 권했다. 청구서에는 270만원이 적혀 있었다.작성자는 “심장초음파 찍었을 때 딱히 이상이 있다고 하지는 않았는데 심장병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네요”라고 의문을 표시했다.댓글에 “거기 혹시 v**병원 아닌가요? 여기 정말 조목조목 청구하더라고요” (@코****), “아기한테 치료비는 거의 없네요~ 대부분이 검사비…” (@ap*****)라며 ‘너무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이렇게 반려인들은 병원비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반려동물도 ‘내 가족’이기 때문에 작은 것에도 신경 쓰며 많은 돈을 쓰고 있었다. 지난해 소비자교육중앙회에서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 진료비용이 비싸다’는 응답이 70.7%였다.또 ‘소비자시민모임’이 실시한 ‘반려동물 서비스관련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가 반려동물 지출 비용 중 ‘의료비’가 가장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11일 스냅타임 직접 서울 시내 10개 동물병원의 진료비와 X-ray 비용을 조사한 결과 동물병원간 비용이 큰 차이를 나타냈다.(자료=스냅타임)'병원 간 진료비 최대 6.7배 차이'…어떻게 믿어요11일 스냅타임이 직접 서울 시내 10개의 동물병원에 종, 나이, 몸무게, 증상 등을 기준으로 진찰비와 X-ray 촬영비를 조사한 결과 큰 가격 차이를 보였다.X-ray 가격은 3만원대에서 50만원대까지 다양했다. 한 동물병원에서는 “자세히 말해줄 순 없지만 부수적인 비용들이 더 포함되기 때문에 최종 청구 비용은 원장의 진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 병원에서는 “보행확인비, X-ray 판독비, 다른 곳은 괜찮은지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병원은 증상에 대해 상세히 물어보기는커녕 “10만원 이상 생각하고 오시면 돼요”라고 말하기도 했다.반려인들이 진료비에 더 불만인 이유는 동물병원마다 천차만별인 진료비 때문이다. 지난해 소비자교육중앙회에서 조사한 결과 동물병원진료비 최고가와 최저가 초진비는 6.7배에 이르렀다.동물병원 광견병 예방접종비도 최고가와 최저가가 8배나 차이 났다. 치과 비용도 4배가량 차이 났다. 고양이도 예외는 아니었다.새끼 길냥이를 주워 키우게 된 김태훈(26)씨는 “동물을 처음 키워봐서 뭘 모르니까 불안한 마음에 눈곱 하나 떼는 것도 병원에 갔다”며 “근데 집 앞 병원이랑 학교 앞 병원 가격이 너무 다르니까 누굴 믿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료=청원대 청원게시판)표준수가제 도입 목소리 커져이 때문에 반려인들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반려동물의 진료비용을 통일하는 표준수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2017 반려동물 양육실태’를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 인구 중 80.65% 가 반려동물의 진료비용 통일(표준수가제)을 원했다.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초 동물병원 진료비를 통일하는 표준수가제 도입에 관한 수의사법 개정을 발의한 바 있다.김현지 동물권행동 시민단체 ’카라‘ 정책위원장은 “우리나라 동물병원비가 타국에 비했을 때 비싼 건 아니다”며 “대신 비용을 투명하게 하고 동물보험을 확장시킨다는 측면에서 가장 많이 진료하는 몇몇 항목에 대해서 구간별로 기준 제시 정도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2018.09.11 I 배진솔 기자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말투만 바꿔도 달라지는 직장생활
  • “지금 분위기 안 좋아. 나중에 보고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말입니다.내가 하려는 말이 반론의 여지가 없는 말이라도 듣는 상대방의 기분이 좋지 않으면 ‘씨알도 먹히지 않기 때문’이죠.책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의 저자는 상대방의 기분에 대한 파악, 대화를 지배하는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실장님, 말씀드릴 게 있는데 잠깐 찾아봬도 될까요?”우선 상대방의 분위기를 파악하려는 말투는 상대방이 존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입니다.또 다른 지혜로운 대화법으로는 ‘알고자 하는 바를 얻기 위한 물음, 즉 질문’ 이 꼽힙니다.중견기업에서 임원으로 재직 중인 A씨는 “상사가 지시한 내용에 대해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수시로 일정과 진행상황을 질문하는 부하는 믿음직하다”고 합니다.이미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하고 싶은 말은 모두 끝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직장생활에서 잊지 말아야 할 대화법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좋은 점을 이야기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사람은 자신의 좋은 점을 이야기해준 상대에게 마음을 열기 때문이죠. 영업사원 A씨는 고객에게 아무 이유 없이 칭찬하는 것을 고객관리의 성공비결로 꼽았습니다.칭찬할 게 없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게으름이 진짜 문제입니다.-[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중에서.[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09.11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회사에서 이런 말 안 하면 중간은 간다
  • 약자는 항상 약자로 남지 않습니다. 지금 강자의 위치에 있다고 해서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이유죠.책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의 저자는 경멸의 말투는 대화의 상대방을 쓸모없는 사람으로 취급하는 잔인한 말이라고 지적합니다. 경멸의 말투를 예로 살펴볼까요.술만 마시면 언어폭력이 시작되는 중견기업 사장.“K회사 김 팀장은 지방대를 나왔는데 어떻게 그런 사람한테 팀장을 맡기나. 지식은 있지만 지혜가 부족해. 지방대가 괜히 지방대인가”이런 말을 지방의 국립대에서 대학원까지 나온 팀장에게 한다면 어떨까요. 사장의 말이 경멸의 말투로 느껴졌다고 합니다. 결국 회사를 그만둬야 했죠. 상대방의 약점에 공감하는 대화법도 피해야 할 대화법입니다.누군가 약점을 말하는 것은 위로받고 싶은 것이지 충고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보고서 작성이 힘들다는 친구에게 “너는 보고서만 잘 만들면 완벽할 텐데” “뭐 어쩔 수 없지. 다른 부서로 옮기는 건 어때”라고 한다면 어떨까요.상대방의 약점에 공감하면 약점을 공격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나도 마찬가지야. 보고서 만드는 건 어려워. 같이 힘내자”라고 하거나 “여유가 좀만 더 있어도 좋을텐데”라고 하면 위로의 말투입니다. 상대방의 자존심을 세워주면서 동시에 상대방의 성장을 도와주는 말이죠.타인의 사생활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말투도 상대방의 분노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한 달에 두 번 독서 토론 모임에 참석하는 A과장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아는 사람들과 고전 공부를 한다. 한 달에 두 번 자기가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말했습니다.이후 A씨는 누군가 자기에 대해 “일이 없나 봐요. 평소에 소크라테스인지, 공자인지 책 읽을 시간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신문 읽을 시간도 없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합니다.개인의 사생활을 함부로 말한다는 것은 그의 사생활을 무시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타인의 사생활조차 존중해주지 못한 사람에게 돌아올 것은 ‘사생활이 침해된 사람의 치밀어 오르는 분노뿐’ 입니다.-[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중에서.[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09.10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What's up 금융…보이스피싱 피해자 82%가 '2030'
  • (사진=금융감독원 교육영상 자료)박모(29)씨는 금융감독원 관계자라 칭하는 한 남자로부터 “명의가 도용돼 예금 인출 위험이 있으니 돈을 금감원에 보관하라”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금융감독원 인근에서 통화 상대방을 찾아 현금 4000만원을 전달했다.통화 상대방은 보이스피싱 사기범이었다. 그는 심지어 금융감독원 앞에서 직원 행세를 하며 피해자를 안심시키기까지 했다.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이 점점 대담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20~30대를 표적으로 한 보이스피싱이 급증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젊은 사람은 바로 알아차릴 것’이란 예상을 깨고 전체 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2922건) 중 81.6%(2385건)가 20~30대였다. 총 피해 금액만 190억원이 넘는다. 특히 같은 연령대 여성의 피해 건수는 전체 피해 건수의 73.6%(2152건)로 피해 금액만 약 175억원에 달한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사회초년생이다 보니 사기 범죄의 직·긴잡적 경험이 적어 의심이 적고 사기범이 급박한 분위기를 연출할 경우 심리적 압박과 긴장감으로 주변에 조언을 구하지 못한 채 사건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20~30대 여성은 또래 남성에 비해 사회진출이 빨라 목돈을 모았을 가능성이 높아 범죄에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젊은 여성을 표적으로 하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한 달간 수사기관·금감원 사칭 피해자 중 피해금액 1000만원 이상인 '2030여성'은 38명이며 이들의 피해금액은 7억7000만원에 달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소비자경보 등급을 '주의'에서 '경고'로 한 단계 격상했다. 보이스피싱 예방 꿀팁!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명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정부기관은 자금이체나 현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자신을 정부기관 관계자라 칭하며 이를 요구할 시 사기라는 것을 인지하고 전화를 끊어야 한다.보이스피싱이 의심될 때 해당 기관 대표번호로 문의하면 가장 정확하다.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서 사기범의 음성 ‘그놈 목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제 녹취한 음성을 예방차원에서 학습하면 보이스피싱을 맞닥뜨렸을 때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다.보이스피싱 신고는 전화 112번(경찰) 또는 1332번(금융감독원)을 이용하면 된다.
2018.09.10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투자자는 '봉'?…보호장치 없는 크라우드펀딩
  • (이미지=이미지투데이)지난 4월 금융위원회는 일반 소액투자자의 연간 크라우드펀딩 투자 한도를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렸다.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를 확대하고 투자자에게 투자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반면 크라우드펀딩 투자자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는 여전히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금보장’에 속은 투자자…중개사 책임회피 (사진=와디즈 캡쳐)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은 ‘대중(Crowd)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Funding)’는 의미다. 2016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중소·벤처기업도 온라인 중개사를 통해 증권을 발행할 수 있다. 프로젝트 제작사가 투자자에게 채권·주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지난해 11월 국내 1위 크라우드펀딩 중개사 와디즈에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 ‘부루마불M’ 개발사 ‘아이피플스’는 770명의 투자자로부터 7억원이 넘는 금액을 모집했다.투자 상품은 연 이자율 10%의 6개월 만기 채권으로 게임 다운로드 수에 따라 최대 연 200%의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다. 원금손실이 가능한 상품이지만 제작사는 ‘원금 보장형’을 내세워 투자를 유도했다.지난 5월 상환일이 다가오자 제작사는 갑작스레 “상환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월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쳐 자금 확보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에 상환일을 1년 연장해 3개월 단위로 분할 상환하거나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투자자들은 제작사의 늦장대응과 불투명한 원리금 상환에 ‘제작사의 원금 보장 글만 없었어도 투자하지 않았을 것’, ‘신종 사기다’라며 거세게 반발했다.한 피해자는 "아직 원리금 상환은 받지 못했고 구체적인 상환계획은 정해진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피해자 소송단에 소송위임을 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투자자들은 중개사 역시 피해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제작사가 여러 차례 중개사 홈페이지를 통해 ‘원금 보장’을 언급했지만 중개사가 이를 제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와디즈는 “발행기업의 게시물을 임의 삭제할 권한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사진=와디즈 캡쳐) (사진=온라인 P2P 카페 댓글 캡쳐)와디즈는 이후 마감된 크라우드펀딩의 ‘피드백’과 ‘새 소식’ 게시판을 투자자와 발행기업만 확인할 수 있도록 전환했다. 예비 투자자들은 마감된 프로젝트의 투자자 의견과 제작사의 최근 소식을 확인할 수 없다. 이에 온라인 P2P카페 회원들은 ‘와디즈가 점점 귀를 닫는 것 같다’,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해당 펀딩의 투자설명서만 보고 판단하라는 것이냐’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허술한 법망…투자자 법적 보호 어려워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온라인 소액투자중개업자는 단순 중개 업무만 가능할 뿐 투자자문 행위 등이 금지돼 있어 자본시장법상 투자자 보호 제도인 ‘적합성 원칙’과 ‘설명의무’의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제작사의 부실채권으로 투자자의 피해가 발생해도 크라우드펀딩 중개사는 법적으로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법조인들의 생각은 달랐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온라인 소액투자중개업자'는 자본시장법상 '투자중개업자'로 정의할 수 있다"며 "투자중개업자는 고객에 대한 설명의무 책임이 있다"고 해석했다.‘적합성 원칙’은 금융투자업자가 일반투자자의 투자목적·재산상황 및 투자경험 등에 비추었을 때 그 일반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은 투자권유를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으로 자본시장법 제46조에 명시돼 있다.또한 ‘설명의무’는 금융투자업자가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투자권유를 하는 경우 금융투자상품의 내용, 투자에 따른 위험 등을 일반투자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는 것으로 자본시장법 제47조에 해당한다.만약 금융투자업자가 이를 위반할 시 일반투자자의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예탁결제원에서 운영하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크라우드넷’ 홈페이지에는 온라인 중개사를 ‘금융투자업자’로 규정하고 있지만, 중개사의 법적 지위는 ‘온라인 소액투자중개업자’에 해당해 투자자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크라우드넷 캡쳐) 일부 중개사 직접 투자자 보호 나서지난 4월 금융위원회는 크라우드펀딩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크라우드펀딩 투자 한도 확대 등’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는 일반투자자의 투자 한도 확대, 자본시장을 통한 사회적기업의 자금조달 지원 등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방안이 들어 있지만 투자자 보호 개선 사항은 찾아볼 수 없다.금융위원회는 최근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투자위험과 청약 내용 이해도를 평가하는 적합성 테스트를 도입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행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한국크라우드펀딩협회 관계자는 “중개사들이 프로젝트를 선별하고 검증하는 과정에 큰 비용이 들어간다”며 “투자자의 판단을 도와주는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수익이 창출돼야 하지만 낮은 수수료로 그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비용적인 문제를 해결한다면 중개사 자체적으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관련 업계 변호사는 "투자자 보호는 결국 조달 비용 상승이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크라우드펀딩을 하고자 하는 업체들이 투자자 보호와 조달 비용을 같이 고민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사진=오마이컴퍼니, 오픈트레이드 홈페이지)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오마이컴퍼니' 관계자는 “원금을 보장하는 크라우드펀딩 투자 상품은 없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투자 위험을 고지하고 가능한 한 사업자와 중개사 간의 공동계좌를 만들어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투자가 완료된 크라우드펀딩이라도 투자자들이 주고받은 내용을 열람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오픈트레이드' 관계자는 "자체 가이드라인을 통해 기업을 선별하고 심의위원회를 거쳐 펀딩을 진행한다"며 "기업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대표가 직접 실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이어 "원리금 상환 계약서를 작성하고 최대한 보증·실물 담보·매출채권 담보 설정을 문서화 해 투자자의 원금 손실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09.09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미코'에서 '머슬퀸'으로…"두려움, 성공의 자극제 됐죠"
  • 인터뷰 중인 손소희 씨(사진=스냅타임)"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은 컸어요. 하지만 이를 뛰어넘겠다는 의지가 더 컸던 것 같아요. 무모할 수도 있지만 아직 젊잖아요."지난 2015년 미스코리아 경남 미와 미스코리아 본선대회 우정상을 받은 손소희(26)씨는 또 하나의 독특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머슬매니아 비키니부문 1위의 입상 경력이다.손씨는 지난 2016년 11월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Fitness America 머슬매니아 라스베가스 세계대회’ 커머셜 모델부문에서 종합 4위를 차지하며 유명세를 치렀다.손씨는 필라테스와 요가를 전공한, 트레이너 지도자 자격증을 소지한 프로다. 피트니스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운동지도사로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손소희씨 제공) '인생 전환점' 된 미코·머슬매니아 도전손씨는 미스코리아 당선 후 1년 뒤 머슬매니아에 출전했다. 미스코리아나 머슬매니아 모두 본인과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두려움이 먼저 앞섰다. 해낼 수 있다는 생각조차도 못했다. 출전 신청서를 내는 것조차 수백·수천번을 고민했단다."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하기 전까지 수없이 고민했습니다. 결과는 생각할 수도 없었고요. 도전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이 너무 컸죠."손씨가 미스코리아 참여 결정을 내린 것은 그의 털털한 성격이 위안이 됐다. 시원시원한 성격 덕분에 본선에서 우정상도 수상했다. 두려움도 컸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도 한몫했다."인생에서 특별하면서도 여자로서 한 번쯤은 경험하고 싶었던 게 무엇일까를 고민했어요. 2015년 미스코리아 지역예선에 참가했죠. 경남 미를 수상하면서 자신감이 생겼어요."'머슬퀸'으로 군림하는 그지만 미스코리아 출전을 결심했을 당시에는 늘어난 체중 때문에 독한 운동과 다이어트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다."처음부터 운동을 즐겼던 건 아니었어요. 고등학교 재학 시절 미국 유학을 다녀오면서 체중이 급격히 늘었는데 짧은 기간에 몸매를 만들어야 해서 독하게 다이어트하고 운동을 했어요."11kg을 넘게 감량하자 갑작스럽게 어지럼증이 생겨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길 정도였다. 독한 다이어트로 걷기조차 힘들 정도였단다. 잘못된 운동 처방이 가져오는 위험성을 미스코리아 대회 준비기간 절실히 느꼈다.머슬매니아를 도전한 것은 미코 입상 경력에서 온 자신감도 있지만 건강한 육체와 올바른 운동으로 자신과 같은 폐해를 다른 이들이 겪지 않도록 하겠다는 인생의 구체적인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다."올바른 체중 감량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죠. 고생을 사서 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이미 시작한 일, 끝을 보기로 결심했습니다."고민은 바로 발전의 또 다른 신호라고 하며 뭔가 생각한 게 있다면 지금 바로 행동에 옮기자며 유쾌하게 말하는 손소희 씨. 지금까지 이렇게 다양한 성취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꾸준함과 노력이라고 말한다. 행복한 삶은 바로 마음가짐을 통해서 온다는 것과 나다움을 잊지 말자는 한마디도 덧붙였다. 머슬매니아 대회에 출전한 손소희씨(사진=GSOUL STUDIO, 손소희씨 제공) "포기하지 마세요. 우린 젊잖아요"미스코리아와 머슬매니아, 성격이 정반대인 두 대회에서 수상한다는 건 쉽지 않았다. 각 대회가 요구하는 이미지들이 많이 달랐다. 미코에서는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경상도 출신이라 사투리를 교정하기 위해 쉬는 시간에도 아나운서 발성과 스피치를 연습했다.단순히 미스코리아는 예뻐야만 한다는 편견을 없애고 싶었던 그는 늘 책을 옆에 뒀다."당시 읽었던 연금술사라는 책에서 해 뜨기 전이 제일 어둡다는 문구를 우연히 접하게 됐어요. 지쳐 있던 와중에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죠 이제는 좌우명으로 삼고 있어요."수상 이후 출전 지역을 대표하게 돼 자연스럽게 지역 홍보도 하게 되고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새롭게 깨달은 점도 있었다. 도전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동년배들을 보면 취업난 등 어려운 상황에 놓여 스스로 비관하는 게 부쩍 늘었다고 했다. 친구들만 봐도 고민이 많다며 그럴 때면 서로 응원해주고 다시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곤 한다.20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도전이고 소확행은 바로 성취할 때 느끼는 기쁨에서 온다고 말했다. 또 20대만의 특권인 도전하는 것을 놓치지 말자고 했다. 여유가 없고 바쁜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나를 중심에 두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라며 응원도 잊지 않았다.마지막으로 그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대로서 응원의 말을 전했다."포기하지마. 우린 아직 젊잖아. 실패하면 어때.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지만 해가 뜨면 가장 찬란하잖아."
2018.09.09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우리 엄마도 혹시 갱년기?"...이해와 공감 필요
  • (사진=응답하라 1988 19화 방송화면 캡쳐)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정환(류준열)이 갱년기에 접어든 엄마를 위한 자식 노릇을 톡톡히 보여준다.정환의 엄마가 시도 때도 없이 우울해하다가 불현듯 짜증과 화를 낸다. 엄마에게 갱년기가 왔다고 짐작한 정환은 엄마를 위해 깜짝 리마인드 웨딩을 준비한다.“고맙다 정환아. 엄마 갱년기 다 날아갔어.”이벤트 후 라미란(정환의 엄마)은 쏟아지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 장면을 함께 보던 엄마는 라미란을 보고 한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엄마의 짜증이 부쩍 늘었어요" 요즘 엄마의 깊은 한숨 소리가 집안에 울린다. 한숨은 더 잦아졌다. 축 처진 어깨와 지친 얼굴로 자꾸 피곤하다며 눕는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아무 일도 없어”라는 무심한 답변만 돌아온다.“나갔다 왔으면 옷 바로 치우라고!” “오자마자 왜 짜증이야. 엄마만 힘들어? 나도 힘들어!”퇴근 후 한바탕 엄마와의 신경전이 펼쳐진다. 안그래도 회사일로 몸은 천근만근인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엄마의 잔소리와 신경질적인 반응에 속이 '울컥'한다.'예전에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부쩍 늘은 짜증과 우울해하는 엄마의 모습에 자식으로서도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낯설 뿐이다.여성 갱년기는 여성으로서의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이행하는 시기로 보통 45~55세 정도에 나타난다.곽금주 서울대 심리학 교수는 "갱년기 여성은 여성성을 잃었다는 심한 박탈감에 자신감을 상실한다"며 "급격한 노화를 받아들이지 못해 스트레스가 쌓여 신경질적으로 변하거나 우울증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갱년기 증상은 신체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심리적인 변화도 크다. 갱년기에 접어들면 난소 기능이 저하돼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급격하게 줄어든다. 이는 배란이 더 이뤄지지 않는 폐경을 동반한다."이제는 내가 엄마를 이해할 차례" (사진=이미지투데이)성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고 신체·정신적으로 성인이 돼가면서 사춘기가 오듯이 갱년기는 그 반대의 과정을 거친다.사춘기 동안 자식은 엄마와 엄청난 갈등을 빚는데 갱년기에 접어든 엄마와 자식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곽 교수는 "갱년기는 자식과 엄마의 관계의 전환점이다.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엄마를 독립심이 강해진 자식이 보호해야 하는 시기"라며 "자식이 엄마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엄마를 여성으로서 받아들이는 태도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대부분 갱년기 여성은 신체적 증상보다 우울하거나 화가 나는 심리적인 증상이 분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호르몬제와 같은 물리적인 치료보다 심리적인 치료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18.09.08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스·타팩첵…북한인권단체, 기업 후원 모두 끊겼나
  • [장휘의 북한엿보기]적지만 후원 이어져북한인권법, 의원 반대 없이 통과정부의 압력으로 북한인권단체들에 대한 기업의 지원이 모두 끊겼다는 김태훈 한반도 통일과 인권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 대표의 발언이 보도됐다.그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인권 단체들에 대한 기업의 후원금과 사회적 관심이 모두 끊기고 단체들에 대한 사법당국의 계좌 추적과 압수수색 등 압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또 “북한인권법은 여야 국회의원 한 명의 반대도 없이 통과된 법으로 북한과의 인권 대화를 명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렇다면 실제로 기업의 후원이 모두 끊겼을까. 또 지난 2016년 북한인권법 통과 당시 정말 단 한 명의 반대도 없이 의결됐나.적지만 후원 이어져대체로 사실이 아니다. 통일부에 등록된 허가법인들은 총 391개다. 법인들은 각각 개성공단, 경제협력, 납북자지원,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북한인권개선, 사회문화협력, 이산가족지원, 인도지원협력, 통일교육, 통일활동 전반, 학술연구 11개 기준으로 분류돼 있다. 그 중 북한인권개선으로 구분된 단체는 총 19개다. 북한인권개선으로 분류된 단체는 총 19곳(사진=통일부 캡쳐)기업의 후원이 모두 끊겼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 19개의 단체 중 기업의 후원을 받은 곳이 있는지 찾아본 결과 정기적 혹은 일시적 지원을 받는 단체가 있었다.홈페이지가 사라졌거나 애초에 기부금 사용 명세를 공개하지 않은 단체, 지난해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를 공개하지 않은 단체 6곳이 있었다.이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홈페이지에서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 또는 후원자 명단을 확인할 수 있었다.다음은 사단법인 북한인권정보센터에 공개된 기업 후원 목록이다. 사단법인 북한시민연합이 매달 발행하는 뉴스레터에서도 개인과 기업의 후원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단법인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2018년 7월 기업·단체 정기후원 내역 (사진=북한인권정보센터 캡쳐)하지만 통일부 허가법인단체에 등록된 통일아카데미는 “기업들이 사실상 북한인권문제에 큰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잘 지원을 하지 않는다. 기업을 통해서 지원을 받아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비영리민간단체 나우(NAUH)는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에 개인한테만 후원을 받고 있다"며 "비영리사단법인을 설립하려면 자본금이 있어야 하는데 재정이 좋은 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여기서 말하는 자본금은 바로 사단법인 허가 시 필요한 자산 총액을 말한다. 비영리사단법인 설립 신청서류 중 재산목록 및 그 입증서류 각 1부가 있는데 이를 제출하고 해당 주무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설립할 수 있다.'북한인권법' 국회의원 전원 찬성 단 한 명의 반대도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북한인권법은 2012년부터 7번의 상정 끝에 2016년 3월 나경원 당시 새누리당 의원 발의로 제19대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북한인권법은 투표의원 236인 중 찬성 212명, 기권 24인으로 반대 의원은 0명이었다.기권표를 던진 사람 중 김종훈 당시 새누리당 의원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소속이다. 이들 중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은수미 성남시장을 포함해 총 9명이다.다음은 북한인권법 의결에 기권한 국회의원 명단으로 정당은 제19대 국회의원 당시 소속 정당을 기재했다. 북한인권법 의결 당시 기권 의원 (사진=스냅타임)
2018.09.08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성희롱 예방교육'에 보험판매?…무늬만 의무교육
  • (이미지=이미지투데이)지난해 7월 근로자 10명을 둔 한 결혼사진 촬영업체는 전문강사를 초청해 성희롱예방교육을 했다. 출강교육을 주관한 업체는 후원사의 지원을 받아 무료로 교육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강의를 듣던 이 업체 직원들은 황당한 경험을 했다. 1시간 교육 예정이었던 성희롱예방은 교육은 강의 20분 후에 보험 판매로 바뀌었다. 현장에서 강의를 들은 홍모(25)씨는 “강의는 정작 20분밖에 하지 않고 보험 설명만 40분 넘게 들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교육시간의 대부분을 후원사였던 보험사의 상품 설명으로 채운 것이다. 무료로 성희롱예방교육을 진행한다는 A업체 관계자는 “40분 교육과 20분 후원사 광고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교육을 받은 직장인들은 "교육 시간은 많아야 20분"이라며 "진짜 목적은 광고"라고 했다. (자료=취업포털 커리어)교육 중 보험 판매…‘주객전도’‘성희롱예방교육’은 ‘남녀 고용 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기업이 매년 1회 1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교육이다.하지만 지원을 받아 무료로 교육을 진행하는 업체들은 교육 시간의 절반 이상을 후원사 광고에 할애하고 있다. 사실상 '수박 겉핥기 교육'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3월 국내 취업포털 ‘커리어’가 인사담당자 479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성희롱예방교육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직장 내 성희롱예방교육이 어느 정도의 실효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30.9%(148명)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사실상 형식적인 절차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지난해 11월 국내 유명 가구 인테리어 기업 ‘한샘’에서 발생한 직장 상사의 성폭행 사건으로 직장 내 성희롱·성폭행에 대한 주의가 커졌지만 형식적인 성희롱예방교육에 직장인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소규모 사업장, 정부 지원에도 교육 소화 어려워후원사의 지원을 받지 않는 교육은 강의료를 내야한다. 성희롱예방교육을 주관하는 B센터는 수강 인원과 강사 이력에 따라 비용을 달리 책정한다. 최소 수강인원을 기준으로 1시간에 27만원에서 특별강사는 45만원까지다.C와 D업체는 각각 25만원, 30만원의 비용을 제시했다. 출강비에 부담을 느낀 소규모 사업장은 저렴한 ‘동영상 강의’로 성희롱예방교육을 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100% 환급을 해주는 온라인 교육도 있지만 환급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여기에 동영상 강의가 사업장의 근무 환경과 근로자의 고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용노동부가 일부 위탁 기관을 통해 출강교육도 지원하고 있지만 소규모 사업장은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일정 조정이 어렵거나 인원, 위치 등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사업장은 민간 업체의 유료 출강교육 또는 온라인 교육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온라인 인사(HR)관련 카페의 한 회원은 "영업직이 많고 본점과 지점이 떨어져 있어 다 모여 교육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상시근로자 10명 미만의 영세 사업장은 회사 일정과 목표 생산량을 소화하기에도 벅차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홍보물을 게시·배포하거나 자체교육을 진행하는 실정이다. 교육의 효과가 더욱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용노동부 관계자는 “10~30명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으로 성희롱예방교육을 하기 어려운 곳은 무료강사를 지원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무료 출강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증가하는 직장 내 성희롱…교육 실효성은 '글쎄'지난 3월 정부는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등 공공부문에 ‘성희롱·성폭력 특별신고센터’를 설치해 100일간 피해사건을 접수했다. 총 1280건이 접수됐으며 여성가족부의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특별신고센터’에 접수된 사건만 770건이다.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접수한 성희롱 진정사건이 217건인 것을 고려하면 심각한 수준이다.2년째 회사에 다니는 박모(28)씨는 “직장 내 성희롱 문제가 1년에 1번 1시간 교육을 듣는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며 “지금의 교육은 단지 형식적인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김보화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연구소 '울림' 책임연구원은 "성평등 의식과 성희롱·성폭력 문제 의식을 포함해 여성 폭력에 대한 통합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책임연구원은 "성희롱예방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규모 직군·직위별로 단위를 쪼개야 한다"며 "워크숍 등의 방식으로 구성원이 직접 교육 내용을 논의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8.09.07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고흐 vs 고갱, 더 고통스러운 삶은
  • '예술가의 삶이 비참할수록 위대한 작품이 나온다'이 역설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예술가로 단연 '반 고흐'가 꼽힙니다.평생 가난 속에서 화가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자살을 택해야 했던 비극적인 화가.하지만 고흐와 동시대를 살았던 고갱 역시 만만치 않은 비극적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책 '보통남녀 교양인문학'의 저자는 두 비극적인 화가가 만났었고 고갱이 결별을 선언하자 고흐가 오른쪽 귀를 잘라버린 것이라고 합니다.고흐의 비극적인 삶부터 살펴볼까요?1853년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고흐는 삼촌이 운영하는 파리의 화랑에 근무하며 미술작품을 접했습니다.성서를 탐독하기 시작한 그는 미술품을 거래하는 일에 염증을 느껴 전도사가 됩니다. 지나치게 엄격한 태도로 다른 종교인들과 마찰을 빚으면서 전도사도 그만둡니다.다시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된 고흐는 벨기에의 미술 아카데미에서 그림의 기초를 닦습니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인정받지 못했고 자기의 그림을 사람들이 알아주길 원했던 그의 꿈은 사후 100년이 지나서야 이뤄집니다.'타히티의 여인들'로 유명한 고갱의 불행한 삶을 볼까요?고갱은 파리의 증권회사에서 일했습니다. 그가 근무하던 라피트 가에는 화랑이 많았는데 서른에 가까운 나이에 살롱에 풍경화를 출품하며 화가로 데뷔합니다.그는 서른 다섯이 되던 해 전업 화가가 된다고 선언합니다. 전시회를 열었지만 실패한 고갱은 천연두에 걸린 아들을 치료할 돈이 없자 큰 자괴감에 자살을 결심하기도 합니다.이후 젊은 화가들 사이에서 자신감을 찾은 고갱은 파리로 돌아와 고흐와 조우합니다. 고갱에게 매료된 고흐는 고갱에게 함께 작업하자고 했고 1888년 가을 서로에게 바치는 자화상을 그리기도 합니다.하지만 조울증 같은 신경과민 증세를 보이는 고흐에게 지친 고갱은 2개월만에 결별을 선언합니다. 결별 선언에 고흐는 자신의 오른쪽 귀를 잘라버리죠.파리에서 매독을 얻고 타히티로 돌아간 고갱은 딸의 사망 소식에 자살을 기도합니다. 하지만 자살에 실패했고 자신의 남겨진 시간을 식민주의를 비판하는 데 씁니다.자살한 고흐와 자살에 실패한 고갱. 두 명의 화가가 평범한 삶을 살았더라면 그들의 그림이 그토록 특별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보통남녀 교양인문학] 중에서.[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09.07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인연 찾기' 앱…범죄 악용에도 '나몰라라'
  • (사진=이미지투데이)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연인을 만나기 위해 온라인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소개팅 어플은 저렴한 비용과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편리한 방법으로 젊은 층에 인기다.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소개팅’을 검색하면 관련 앱만 200여개에 달한다. 인기 있는 소개팅 어플은 가입자가 무려 100만명을 넘어섰다.소개팅 어플이 비대면을 선호하는 20~30대에게 보편적인 만남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범죄 악용의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성범죄 부작용 '심각'소개팅 어플이 이용자들에게 일회성 만남의 도구로 이용되면서 성 범죄 위험도 더 커지고 있다..서모(24)씨는 소개팅 어플에서 남자친구를 만났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어플을 다운받았다. 채팅을 실행하자 조건만남을 원하는 남자들에게 메시지가 오기 시작했다.서씨는 "약 30분간 4명에게 조건 만남 제안을 받았다"며 "개인정보 노출 없이 익명으로 이용할 수 있어 성매매나 성폭력과 같은 성범죄가 쉽게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한국소비자원은 2014년부터 2015년 5월까지 49.8%의 소개팅 어플 이용자가 다양한 피해를 경험했다고 발표했다.이용자 10명 중 5명이 피해를 경험했다. 구체적인 피해내용으로는 ‘원치 않는 계속적인 연락’(24.4%)과 ‘음란한 대화 및 성적 접촉 유도’(23.8%)가 가장 많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허술한 본인인증 절차…사기피해 잇따라서울 광진구에 사는 직장인 남모(29)씨는 소개팅 어플로 만난 여성에게 20만원을 갈취당했다. 조건 만남을 제안하며 접근한 가해자는 금전을 요구한 뒤 대포통장 계좌로 돈을 받자마자 잠적했다.소개팅 어플을 이용할 때 본인인증 절차가 허술하고 허위 프로필을 입력할 수 있어 신분을 위조해 사기를 치는 범죄가 빠르게 늘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은 "조사 결과 소비자의 38.4%가 프로필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외모·직업·성격·취향·학력 등 프로필 정보를 허위로 입력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본인인증 서비스를 통해 실명, 성별, 나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일부 업체는 본인인증을 선택사항으로 채택하고 있다"고 했다.소개팅 어플 "우린 책임 없어"소개팅 어플이 범죄의 창구로 악용되고 있지만 어플을 개발한 회사 측은 책임을 회피한다. 대부분 소개팅 어플의 이용약관에 범죄로 악용되는 것은 회사책임이 아니라고 명시했다.I사 관계자는 "회사는 회원 신원을 보증하지 않고 있다"며 "회원이 다른 회원에게 경제적, 정신적, 물리적 피해를 가해도 그 책임은 가해자인 회원에게 있다"고 말했다.S사는 "상호간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상에서 이뤄진 행위에 대해서는 이용자 본인에게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이런 소개팅 어플 회사의 '나몰라라' 책임회피에 이용자와 네티즌들은 불만을 쏟아낸다.직장인 한모(25)씨는 “성매매의 창구가 되든 말든 회사는 손님만 끌어당기면 된다는 생각에 어이가 없다”며 “범죄가 일어날 만한 요인을 근절시키지 못하면서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건 어플을 운영할 자격없다”고 말했다.한국소비자원은 “가입단계에서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는 확인된 업체를 이용해야 한다”며 “금전적 거래나 성범죄자알림e에서 데이트 상대의 성범죄 경력을 미리 확인 후 만나야 한다”고 권고했다.
2018.09.07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같은 듯 다른 '영국 여왕 vs 일왕'
  • 아직 군주제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가까이는 일본, 대표적으로는 영국입니다.책 ‘보통남녀 교양인문학’의 저자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일본의 일왕은 같은 듯 다른 점이 있다고 합니다. 우선 같은 점은 무엇일까요.영국은 입헌군주제로 여왕은 상징적인 권력일 뿐 실질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정치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총리입니다.일본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실질적 통치는 총리 몫이고 일왕은 상징으로서 존재합니다.왕실이 상징적인 존재라고 해서 얕봐서는 안 됩니다. 영국 여왕은 엄연히 대영제국의 국가원수이자 군대 최고 사령관이며 국교인 성공회의 최고지도자입니다.일본의 일왕도 내각의 조언과 승인을 받아 행사할 수 있지만 헌법개정, 법률, 조약 등을 공포하고 국회를 소집, 해산하고 국무대신 임명권 등을 갖습니다.그렇다면 영국 여왕과 일본 일왕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일본은 패전하면서, 영국은 혁명으로 왕실의 권력이 지속적으로 축소됐습니다.하늘의 자손처럼 권위가 있었던 일왕은 1945년 8월 15일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것을 계기로 스스로 신격을 부정하는 ‘인간 선언’을 합니다.영국은 청교도 혁명으로 공화정치가 시작됐지만 제임스 2세가 절대군주제를 부활시키려고 했습니다.하지만 ‘명예혁명’이 일어나 국왕이 국민의 권리를 승인하는 의회제정법인 ‘권리장전’을 공포합니다.여왕이 있는 영국은 남자든 여자든 평등하게 왕위계승권을 갖지만 일본은 남자만 왕위를 계승할 수 있습니다.-[보통남녀 교양인문학] 중에서.[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09.06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병역특례논란…②"BTS 이름 팔지 마라"
  • 방탄소년단 (사진=연합뉴스)[편집자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야구·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병역특례 혜택을 두고 논란이 일파만파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국가대표 선수들은 병역특례를 받으면서 경제적 이익도 거두는데 반해 방탄소년단과 같은 대중예술 종사자는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데 형평성 문제까지 일고 있다. 더 나아가 여자 선수들에게도 병역특례에 준하는 대우를 해달라며 남녀 형평성 문제까지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73년 국위 선양을 한 스포츠 선수에게 병역 특례 혜택을 주기 시작했다. 병역특례 혜택을 아예 없애거나 입대 시기를 30~40대로 입대를 유예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쇄도하고 있다. 논란이 들끓자 정부도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내겠다고 밝혔다. 병역에 가장 민감한 20대들의 주장과 반응을 스냅타임이 정리했다.2018 자카르다·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국가대표 축구팀과 야구팀의 군 면제 혜택으로 병역특례 제도의 형평성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들끓고 있다.국위선양을 기준으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이 군 면제 혜택을 받았다면 빌보드200 차트에서 두 차례 1위를 달성한 방탄소년단(BTS) 역시 국위선양 자격으로 군 면제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방탄소년단 병역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방탄소년단의 팬들(ARMY)은 이번 병역특례문제에서 BTS를 언급하는 것에 대해 불쾌해 하고 있다. (사진=각 언론사 기사 제목 캡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포털에 '병역특례'를 검색하면 기사 제목으로 'BTS', '방탄소년단', '방탄'이 함께 등장한다. '손흥민은 되고 BTS는 안 되고', 'BTS, 손흥민·오지환 만큼 국위선양 못해?' 등의 자극적인 제목은 마치 '방탄소년단을 병역특례 해주자'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쉽다.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병역특례 제도의 형평성을 따지기보다 방탄소년단과 팬들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오해에서 비롯한 네티즌들의 '방탄소년단 병역특례를 반대' 화살이 가수와 팬들을 향한 것이다.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도 병역특례와 관련해 방탄소년단을 언급했다. 그는 “빌보드 차트 1위까지 해서 분명 국가 공헌을 했다”며 대중예술인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이 발언은 온라인에서 '안 위원장이 방탄소년단 병역특례를 지지한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결국 안 의원은 지난 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형평성의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방탄소년단을 한 사례로 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진=네이버 뉴스 댓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팬들은 관련 기사에 ‘당사자와 팬들이 언급도 하지 않은 일에 BTS 이름 팔아 이슈화 시키지 마라’, ‘자꾸 이런 기사가 나오면 팬들이 방탄 군대 보내지 말라고 생떼라도 쓰는 줄 알겠네’ 등의 댓글을 달았다.방탄소년단 팬클럽 회원인 김모(29)씨는 "이름이 언급되는 당사자와 팬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는데 정치인들과 언론이 계속 방탄소년단을 이야기 하고 있다"며 "논란이 되면 결국 욕을 먹는 것은 방탄과 팬들"이라고 말했다.팬 문모(27)씨는 "자꾸 방탄소년단이 언급되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지능적 안티인가 생각했다"며 "예술분야의 병역특례 기준이 모호하다는 문제가 있지만 굳이 방탄소년단을 계속해서 언급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탄소년단 군면제 반대합니다'와 '방탄소년단도 군 면제를 해야 합니다'라는 청원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자신을 '방탄소년단 팬'이라고 칭한 한 10대 학생은 '방탄소년단(BTS) 팬덤은 가수의 병역특례 언급을 일체 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 글을 올렸다.그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다. 축하받아야 마땅하지만 정작 병역특례와 같은 민감한 이슈만 메인기사로 올라온다"며 불만을 쏟았다. 이어 "정치적 이슈로 인해 왜 가수가 욕을 먹고 조롱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2018.09.06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What's up 금융…사랑도 투자도 위험이 따른다
  • 대학생 A씨는 여자 동기를 오랫동안 짝사랑해왔다. 다른 남자 선배와 함께 금융스터디를 하는 동기를 보면 마음속이 타들어간다.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잔뜩 술을 마신 A씨. 술에 취한 그의 움직임처럼 주식 가격도 제멋대로. 이처럼 주가의 움직임에 정해진 규칙이 없어 주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랜덤워크' 이론이다.전문가들은 주가를 예측해 투자가치를 분석한다면 성공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증권분석 기법에 많은 연구를 진행해 왔다. "가치가 낮게 평가된 주식을 찾아 투자하자" (사진=금융감독원 교육영상)기본적 분석은 시장가격이 내재가치와 똑같지 않다는 전제하에 투자대상의 자산, 매출, 사업성 등을 평가해 주가를 예측하는 분석기법이다.10조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고 부자 워렌 버핏의 성공비법 중 하나는 가치투자다. 과거 그는 주당 45달러(주식가격)로 한 지도회사의 주식을 사들였다.반면 그는 회사의 적정 주가를 65달러(주식가치)로 판단했다. 회사가치보다 주식 가격이 더 낮게 평가됐다고 본 것이다. 불과 1년 후 그는 100%의 수익을 달성했다.기본적 분석은 투자 대상을 선별할 때 많이 이용한다. "패턴을 보고 주가를 예측하자" (사진=네이버 증권 KODEX 200 주봉 차트)기술적 분석은 과거의 증권가격과 거래량의 추세, 변동패턴에 따른 역사적 정보를 이용해 미래 가격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분석기법이다. 쉽게 말해 주식가격과 거래량, 그간 주식을 둘러싼 여러 변동요인을 과거의 일정 시점부터 현재까지 분석한 후 결과 내용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해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다.주식 가격은 내재가치뿐 아니라 투자자의 심리 등 다양한 요소가 반영돼있어 이런 패턴이 미래에도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보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를 알면 미래도 내다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기술적 분석에 기반을 두고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은 하루 동안의 주가변동 폭을 막대 모양으로 나타낸 ‘캔들(촛불)차트’와 같이 과거 주식의 가격, 거래량 등의 변동 패턴을 보고 주가를 예측한다.기술적 분석은 주식 등의 매매타이밍을 잡을 때 많이 사용한다. 금융전문가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은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소요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투자 전문가에게 맡기자"펀드는 많은 사람들의 돈을 모아 투자전문가가 대신해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펀드의 투자대상은 주식과 채권, 금, 부동산 등 매우 다양하지만 주로 주식과 채권에 많이 투자한다.전문가가 대신 투자하지만 모든 펀드가 ‘실적 배당형’상품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이익과 손실 모두 투자자의 몫이라는 것이다.펀드는 전문가가 투자자를 대신해 복잡한 투자절차를 처리하고 정보를 찾아 분석해 투자판단을 내려준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의 비싼 자문 비용을 펀드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부담할 뿐 아니라 여러 사람의 소액 투자자금을 모아 다양한 분산투자도 가능하다. "투자 시 위험을 고려하자"살찌고 건강한 토끼는 고기가 많지만 빨라서 잡기 힘들다. 비실한 토끼는 잡아도 별로 쓸 데가 없다.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다. 수익성이 높은 상품에 투자할 경우 위험성이 증가하지만 안전한 상품에 투자할 경우 수익성이 낮다.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High risk ? High return)’ 고수익을 쫓기 위해 필연적으로 고위험을 부담해야 한다는 말이다.투자자는 투자 시 기대수익보다 위험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투자자는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원금손실 위험이 존재하는 투자이므로 해당 상품의 투자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금융투자회사는 투자자에게 투자 상품별 위험등급을 나타내는 '투자위험등급지도'를 제시해야 한다. 이를 참고해 상품의 투자 위험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투자자는 투자에 실패할 경우를 미리 상상해 봐야 한다. 투자 자금이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투자를 판단하는 것이다. 투자를 쉽게 돈 벌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높은 수익을 쫓기 위해 종종 주가 조작 및 내부자거래 등 불공정 거래가 발생하기도 한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범죄를 전문적으로 단속하고 적발한다.투자 시 모르는 게 있다면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것이 합리적인 금융소비자의 첫 시작이다.
2018.09.06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병역특례논란…①갈등 격화 20대 '형평성 위배 vs 국위선양'
  • (사진=아시안 게임 2018 홈페이지)[편집자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야구·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병역특례 혜택을 두고 논란이 일파만파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국가대표 선수들은 병역특례를 받으면서 경제적 이익도 거두는데 반해 방탄소년단과 같은 대중예술 종사자는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데 형평성 문제까지 일고 있다. 더 나아가 여자 선수들에게도 병역특례에 준하는 대우를 해달라며 남녀 형평성 문제까지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73년 국위 선양을 한 스포츠 선수에게 병역 특례 혜택을 주기 시작했다. 병역특례 혜택을 아예 없애거나 입대 시기를 30~40대로 입대를 유예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쇄도하고 있다. 논란이 들끓자 정부도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내겠다고 밝혔다. 병역에 가장 민감한 20대들의 주장과 반응을 스냅타임이 정리했다.최근 병역특례가 화두에 오르며 그동안 참아왔던 청년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같은 20대 안에서도 군 면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확연히 나뉘면서 갈등 양상으로까지 확산하는 모습이다.이러한 갈등의 격차는 점차 커지고 있다. 병역특례법의 형평성 결여가 평등을 외치는 청년들에게 ‘차별’에 대한 인식을 더 각인시켰다는 지적이다.군 면제에 대한 청년들의 목소리가 국민청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병역특례법에 관한 청원이 수십 건에 달하며 즉각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어디까지나 '국위선양'이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미지=청와대 국민청원)"군 면제는 형평성과 헌법에 위배"입대를 앞둔 청년들은 '국위선양'이라는 기준으로 군 면제를 받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헌법 제39조1항에 따라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한대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대학생 박홍석(22)씨는 “운동선수가 무슨 국위선양이냐”며 “젊은 청년에게도 운동선수들과 똑같이 군 면제의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씨는 “한창 학업에 매진해야할 시기에 2년의 군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은 운동선수나 일반 청년 모두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함을 의미한다"며 "전역 후 다시금 학업이나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배로 들여야한다는 점에서 특정 분야의 특혜를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조현진(21)씨 역시 “20대 초반 평범한 남성들도 자기 인생은 소중하고 취업과 연결된 중요한 시기에 학업을 중간에 끊고 가는 것”이라며 “훨씬 잘 먹고 잘 사는 운동선수에게 군 면제 특혜까지 주고 일반인에게 희생을 강요해야 하냐”고 털어놨다.국방의 의무는 헌법이 정한 국민의 의무인데 '국위선양'이라는 기준으로 운동선수들의 군 면제 혜택을 준 것은 오히려 정부가 헌법을 위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미지=빌보드 홈페이지 캡처)"국위선양이 기준이면 K팝 스타도 병역혜택을"병역특례법에 대한 선정기준이 문제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단순히 '국위선양'이라는 기준에서 군 면제가 성립된다면 이에 해당하는 모든 예술인이 같은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대학생 이수현(21)씨는 “운동선수가 열심히 훈련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자 노력하는 건 지극히 개인의 영달과 자아실현에 입각한 것”이라며 “그렇게 따지면 공무원이나 문화콘텐츠 제작진 혹은 배우들, K팝 스타 등도 예술인으로서 같은 혜택을 줘야 당연하다”고 말했다.이씨는 “메달 획득과 동시에 연금혜택도 받는데 또 하나의 혜택이 군 면제"라며 "20대 남성 중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젊음을 접어두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운동선수에게만 그 꿈을 펼칠 시간을 내어주는 것이야말로 적폐”라고 주장했다. (이미지=페이스북 커뮤니티 캡처)"병역특례법 폭넓게 적용해야"병역특례법을 폭넓게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나라를 위해 '국위선양'에 힘쓴 사람에게는 그만큼의 대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회사원 정민혁(32)씨는 “개인적으로 수색중대를 나온 사람”이라며 “국위선양에 힘쓴 선수나 BTS·GD같이 한국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사람들은 군 면제를 해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스타트업에 다니는 황진평(29)씨도 “금메달 하나 따기 위해 인생을 반납해 연습한다”며 “국가를 위해 힘쓰는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해주면 되지 않냐”고 밝혔다.수년간의 연습을 통해 '국위선양'한 사람들이 더욱 '국위선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국방부는 “병역자원 감소에 따라 국방개혁 2.0차원에서 전환·대체복무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는 결정된 바 없다”고 언급했다.
2018.09.06 I 박창기 기자
  • [스냅타임] 펫팸스토리…반려동물, 법에선 생명 아닌 그냥 '소유물'
  • (사진=이미지투데이)잔인한 동물 학대 사건이 이어지자 지난 3월부터 동물보호법이 강화됐지만 처벌은 여전히 가볍다. 법에서 반려동물은 생명이 아닌 소유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지난 5월 부산 구포시장에 있는 한 식용견 업소에서 종업원이 도망간 개의 다리를 쇠막대기 올가미로 묶은 채 질질 끌고 가 도축한 사건이 일어났다. 학대한 처벌로 종업원에 고작 벌금 100만원을 부과했고 식용견 업주는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징역 6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데 그쳤다.지난 6월 인천 한 빌라옥상에서 반려견을 목매달아 죽인 사건이 일어났다. 주인은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민법상 동물은 소유물" (사진=이미지투데이)'반려동물은 가족'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지만 동물 권리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은 낮다. 지난 3월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동물을 학대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동물보호법이 강화됐다고는 하나 반려동물은 여전히 물건에 불과해 동물을 생명으로 법에 명시한 국가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이다.인도, 브라질, 스위스, 독일,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이집트 등은 헌법에 동물보호를 명시한 나라다.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는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고 민법으로 명시했다.독일은 동물 보호법 1조1항에 “동물과 인간은 이 세상의 동등한 창조물이다”라고 명시했다. 법을 토대로 독일에서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세금을 납부하도록 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동물복지에 나서고 있다.대한민국의 사정은 다르다. 민법 제98조에서 인간 이외에 유체물을 '물건'으로 정의하고 있어 동물은 개인의 소유물로 여겨진다. 동물이 '물건'으로 취급받기 때문에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이 약하고 피해받은 동물에 대한 보상도 어렵다.이형주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aware) 대표는 “법체계에서 동물을 개인 재산으로 여기고 있어 해당 동물의 주인이 학대로 처벌받아도 소유권을 빼앗을 수 없다”며 “이후에 다른 동물을 기르는 행위를 막을 수 없어 범죄 재발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있으나 마나' 동물보호법 (사진=이미지투데이)반려동물을 '소유물'이 아닌 생명으로 인정받기 전에는 실질적인 동물학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그나마 강화된 동물보호법은 집행유예나 벌금형으로 그친다. 키우던 동물이 지루해지거나 여건이 안돼서 버리는 행위는 한 생명을 죽음까지 이르게 하지만 쓰레기 무단투기 처벌처럼 과태료만 부과한다.정부는 유실·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해 동물등록제를 시행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딸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개는 10만4809마리, 누적된 동물등록 개체 수는 117만6000마리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비하면 등록제의 정착은 더디다는 평가다.동물보호법 학대 규정도 미약해서 처벌이 어렵다. 이 대표는 “동물보호법에서 신체적 고통 외에 정서적 고통이나 불편함을 일으키는 행위는 동물 학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학대를 근절하는 법적 장치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동물 학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헌법에 동물권을 명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 4월에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에 동물권을 명시하라고 발표했다.
2018.09.06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병역특례논란…③“왜 남성만 혜택주나”
  • [편집자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야구·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병역특례 혜택을 두고 논란이 일파만파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국가대표 선수들은 병역특례를 받으면서 경제적 이익도 거두는데 반해 방탄소년단과 같은 대중예술 종사자는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데 형평성 문제까지 일고 있다. 더 나아가 여자 선수들에게도 병역특례에 준하는 대우를 해달라며 남녀 형평성 문제까지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73년 국위 선양을 한 스포츠 선수에게 병역 특례 혜택을 주기 시작했다. 병역특례 혜택을 아예 없애거나 입대 시기를 30~40대로 입대를 유예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쇄도하고 있다. 논란이 들끓자 정부도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내겠다고 밝혔다. 병역에 가장 민감한 20대들의 주장과 반응을 스냅타임이 정리했다.지난 4일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남성들의 ‘병역특례’를 두고 불똥이 비(非)군징집대상으로까지 옮겨 붙었다. 형평성 논란 때문이다.이번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 병역특례를 받게 되자 국민청원에 “여자선수들도 남자선수 병역특혜에 버금가는 혜택을 줘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이에 정희준 동아대 체육학과 교수는 “실제로 남자 선수들에게만 혜택이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금메달 딴 여자 대표, 연금 남자 2배로 올려달라” 금메달을 따고 행복해하는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이미지=이데일리)이번 아시안게임에서 1위를 한 남성 한국대표팀 중 42명은 병역특례 혜택을 받는다. 피나는 노력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일각에서는 차별이란 목소리가 나왔다.익명의 여자대표팀 선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자 선수는 금메달을 따면 병역을 면제받지만 여자 선수는 그만한 혜택이 없어 좀 아쉽다”고 말했다.실제로 남녀 선수 간 특혜가 갈린다는 의견도 나온다. 남자 선수들에게 혜택이 집중되고 여자 선수는 그에 상응하는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동용국 대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무엇보다 남성과 여성이 포용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성의 권익을 향상시키면 남성을 포함한 사회 전체의 역량이 올라가고 반대로 남성의 권익이 향상되면 여성의 권익도 함께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락가락' 기준없는 병역특례병역특례를 두고 일정한 기준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에는 아시안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세계선수권대회까지 폭넓게 병역특례를 적용했다.문제는 체육인들사이에서 정부를 상대로 청원과 로비를 통해 너도나도 병역특례를 주문했고 그때마다 정부는 오락가락 병역특례를 내주었다는 점이다.지난 1994년 바둑의 이창호 기사가 바둑인들의 청원으로 특례를 받았다. 2002년에는 축구대표팀이 16강에 오르면서 정치권에서 일사천리로 혜택을 줬다.논란이 끊이지 않자 병역특례 혜택을 줄이던 정부는 2006년 WBC 야구대회에서 야구인들이 4강 진출 시 병역혜택을 달라고 청원하자 이를 받아들였다.야구와 축구가 아닌 다른 종목의 체육인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병무청은 '축소방침'을 내놨지만 결국 흐지부지되면서 마무리 짓지 못했다.정희준 교수는 "현재 정부 내에서 병역특례에 대한 일정한 기준이 없다"며 "여론에 밀려 병역특례를 내주는 구조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2018.09.06 I 유정수 기자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비싼 스타벅스 커피 왜 마실까
  • 샤워를 마치고 전철역 개찰구를 향해 뛰어들어가는 숨 가쁜 통근길이런 출근길에 잠깐 쉬어 갈 수 있는 곳, 결코 싸다고 할 수 없는 커피값을 지불해야 하는 곳이 스타벅스가 아닐까요?매달 가계부를 쓸 때마다 ‘커피 값을 줄여야지’ 하면서 우리는 왜 스타벅스에 가게 될까요?책 ‘경제학 콘서트1’의 저자 팀 하포드는 스타벅스 매장 위치가 고객들을 끌어들인다고 합니다.아침 출근길에 몇 푼을 아끼기 위해 좀 더 싼 커피숍을 찾아다니며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들은 적을 것입니다.이들을 대상으로 스타벅스는 고객들의 발길이 쉽게 닿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죠.스타벅스가 카푸치노 한 잔에 그토록 큰 마진을 붙여 팔 수 있는 것은 커피나 직원들의 질이 아니라 오로지 매장의 위치 때문입니다.커피숍이 ‘높은 임대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커피 값이 비싼 것이었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비싼 임대료는 건물주가 마음대로 정한 것이 아니죠.고객들이 커피에 대해 높은 가격을 내려고 하는 경우에만 건물주도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지하철역에서 바로 나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커피. 싸다고 할 수 없지만 편리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 값을 지불하려는 고객들이 높은 임대료를 형성한 것입니다. -[경제학 콘서트1] 중에서[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09.05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비오는 날 이런 애니 어때요"…'폭풍우 치는 밤에'
  • 우정을 나누는 늑대와 염소(이미지=애니메이션 폭풍우치는 밤에)며칠 새 폭우가 쏟아지고 개었다를 반복하고 있다. 요즘처럼 궂은 날씨에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 ‘폭풍우 치는 밤에’를 소개한다.‘폭풍우 치는 밤에’는 사회적으론 허용하지 않는 늑대 ‘가부’와 염소 ‘메이’의 우정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원작 동화인 ‘가부와 메이 이야기’는 일본의 해리포터라 불리며 아동문화계의 걸작이자 기념비적 베스트셀러로 평가받는다.국내에서는 '주군의 태양'이라는 드라마에 등장하면서 유명해져 지난 2014년 재개봉했다. 이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박평식 씨네21 평론가도 6점이나 부여하며 “어른들도 배워 마땅한 화합의 미덕”이라고 평했다.남녀갈등·노사갈등·세대갈등 등 폭풍우 치는 대한민국에 ‘가부와 메이 이야기’는 이해와 공생이란 해결책을 제시한다. 어둠이 깔린 오두막 집(이미지=애니메이션 폭풍우 치는 밤에)이 애니메이션은 어린 ‘메이’가 폭풍우 치는 밤 늑대에게 어머니를 잃으며 시작한다. 어미를 잃은 염소는 친구·친척 등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건강하게 자란다.시간이 흘러 어느 날 폭풍우가 한 번 더 찾아온다. 메이는 비바람과 천둥·번개를 피해 허름한 오두막집에 숨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오두막집에 늑대 ‘가부’가 들어온다. 캄캄한 암흑은 ‘종’이란 선입관을 지워준다.어둠 속에서 둘은 ‘취향·성격·고향·집’ 등 많은 얘기를 나누며 깨닫게 된다.“우리 둘은 잘 맞는군요”“정말 좋은 친구가 생긴 것 같걸랑~”둘은 천둥·번개에 두려움을 떨던 것도 잊은 채 ‘폭풍우 치는 밤에’라는 암호명을 짓고 다음 만남을 약속한다.폭풍우란 시련이 올 때마다 메이가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공격’이 아닌 ‘돌봄과 대화’다. 특정 집단에 혐오가 난무하는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공동노력이다. 서로를 확인하고 소풍가는 메이와 가부(이미지=애니메이션 폭풍우 치는 밤에)다음 날 아침 다시 만난 늑대와 염소는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다. 조금 놀랄 뿐 도망가지도 잡아먹지도 않는다. 아무렇지 않게 도시락을 먹으러 소풍을 간다.“너가 날 잡아먹을 생각이었다면 진작에 잡아먹었을 거야”“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우정이걸랑~”서로 다른 것은 ‘종’뿐이란 것을 인정했다. 둘의 우정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졌다.서로의 무리에서 비밀이었던 둘의 관계도 점차 들키게 된다. 종족들 사이에서는 이 관계를 이해할 수도 허용할 수도 없다. 다른 염소와 늑대들은 이간질을 시작한다.“걔는 너를 이용하려고 할 뿐이야. 걔네 비밀을 캐어오면 널 용서해줄게” 우정을 위해 도망치는 둘(이미지=애니메이션 폭풍우 치는 밤에)무리의 명령으로 친구를 배신해야 하는 가부와 메이. 둘이 만나는 날 또다시 폭풍우가 몰려온다. 하지만 순수했던 둘은 솔직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가부 얼굴을 보니까 도저히 그럴 수 없었어”“나도걸랑~ 역시 우리는 둘도 없는 친구걸랑~”‘종족’이란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둘은 강물로 몸을 던진다. 이에 늑대 무리는 “우리와 다른 것은 용서할 수 없다”며 둘을 쫓는다.가부와 메이는 늑대들을 피해 아무도 가보지 못한 큰 산을 넘으려고 한다. “저 산 건너편에는 늑대와 염소가 사이좋게 지내는 전설의 숲이 있을 거야” 막연해 보일 수 있는 희망에 한 걸음씩 나아간다.누군가 이상향으로 나아갈 때 오지랖이 넓은 사람들은 “그런다고 뭐가 바뀔 것 같냐”며 “살던 대로 살아”라고 한다. ‘가부와 메이 이야기’는 아무것도 바꾸려 하지 않는 세상 속에선 서로 다치게 할 뿐이란 것을 깨닫게 한다. 거친 눈보라 속에 갇혀 있는 둘(이미지=애니메이션 폭풍우 치는 밤에)거친 눈보라와 늑대들을 피하며 높은 산을 오르기는 쉽지 않았다. 식량은 고갈됐고 추격은 턱밑까지 왔다.“가부 나를 먹고 너라도 이 산을 넘어줘”메이는 희생을 선택하지만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가부는 그럴 수 없다. 오히려 밖에 나가 풀을 찾으며 “메이가 조금이라도 힘을 내야 할 텐데”라고 말한다.메이의 식량을 찾던 중 산턱 아래에 있는 늑대 무리를 발견한다. 이대로라면 메이를 찾아낼 것이 불 보듯 뻔했다. 겁쟁이 가부는 그들에게 매섭게 달려든다. 그러던 중 갑자기 눈사태가 발생한다.서로 위해 희생을 택한 둘. 이해와 공생에는 어느 정도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다. 과연 이런 노력의 끝에 메이와 가부는 같이 살아갈 수 있을까. ‘전설의 숲’은 존재할까.그 모든 답은 애니메이션 ‘폭풍우 치는 밤에’에 있다. 이기주의와 사회적 편견에 물든 대한민국에 이 애니메이션이 주는 울림은 묵직하게 다가온다.
2018.09.05 I 유정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