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829건

아이돌 新 홍보 전략...'감질나게'
  • 아이돌 新 홍보 전략...'감질나게'
  • ▲ 투애니원[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진부한 홍보는 외면을 당하고 진보한 홍보는 박수를 받는다.' 최근 가요계는 대중들을 애태우는 홍보 전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에는 결정적인 순간에 정체를 공개, 호기심을 부추기는 방식을 취했다면 최근에는 결정적인 순간에 힘들 빼고 처음부터 조금씩 공개하면서 대중들을 '감질나게'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YG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롭게 선보인 투애니원과 원더걸스 전 멤버 현아가 선오비는 포미닛이다. 4인조 여성그룹 투애니원은 지난 5월6일 공식 데뷔 날짜를 정하고 같은 달 1일부터 10초씩 추가하는 방식으로 데뷔곡 '파이어'(Fire) 음원을 공개했다. 이 때문에 투애니원 홈페이지는 하루 평균 20만 명의 네티즌들이 몰리며 서버 용량을 늘려야만 했다. 그러다가 데뷔 당일 '파이어' 풀버전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는데 이날 뮤직비디오는 하루 만에 200만 클릭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5인조 여성그룹 포미닛도 마찬가지다. 포미닛은 원더걸스 초창기 멤버 현아가 소속된 그룹이다. 현아가 다시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포미닛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현아는 같은 소속사 식구 AJ의 '댄싱슈즈' 뮤직비디오에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포미닛의 또 다른 멤버 남지현을 공개, 네티즌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이다. '한 방' 이슈를 터뜨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슈를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시킬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특히 신인은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다. 그런 측면에서 투애니원과 포미닛은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포미닛의 남지현과 현아▶ 관련기사 ◀☞투애니원(2NE1), '파이어'·'롤리팝'으로 DMA 3관왕 차지☞[2NE1 21문21답④]공민지, "연습생 기간만 5년...특기는 '춤'"☞[2NE1 21문21답③]CL, "데모 테이프 들고 무작정 YG 문 노크"☞[2NE1 21문21답②]박봄, "가수 꿈 위해 유학도 포기했어요~"☞[2NE1 21문21답①]다라 "노래보다 연기하라는 말에 상처"
2009.06.06 I 박미애 기자
AJ, '현아 그룹' 포미닛과 바통 터치
  • AJ, '현아 그룹' 포미닛과 바통 터치
  • ▲ AJ와 포미닛[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올 상반기 가요계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신예 AJ(본명 이기광)가 원더걸스 전 멤버 현아가 소속돼 있는 포미닛과 바통 터치한다. 소속사 플레이큐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AJ는 6월 첫째 주까지만 첫 번째 미니음반 '퍼스트 에피소드 어 뉴 히어로'(First Episode A New Hero)으로 활동한다. AJ는 지난 4월 미니음반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댄싱 슈즈'와 후속곡 '눈물을 닦고'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활동을 접은 후에는 여름께 나올 새 음반 작업 준비에 들어간다. AJ의 뒤를 이어 플레이큐브엔터테인먼트 측에서는 포미닛이 곧바로 출격한다. 포미닛은 5인조 여성그룹으로 지난 2007년 건강 상의 문제로 원더걸스에서 탈퇴한 현아가 멤버로 포함돼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아는 AJ의 '댄싱 슈즈' 뮤직비디오 깜짝 출연과 '2009'라는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일찌감치 활동 재개 신호탄을 쏜 바 있다. 포미닛은 현재 현아를 포함해 두 명의 멤버가 공개된 상태. 현아는 최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포미닛의 한 멤버인 남지현을 공개했다. 남지현은 청순미가 물씬 풍기는 예쁜 외모로 팬들 사이에서 "예쁘다"는 극찬을 받으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포미닛은 6월 중순쯤 데뷔 무대를 가질 예정이며 데뷔 음반은 미니음반 형식으로 발표된다.▶ 관련기사 ◀☞[2NE1 21문21답④]공민지, "연습생 기간만 5년...특기는 '춤'"☞[2NE1 21문21답③]CL, "데모 테이프 들고 무작정 YG 문 노크"☞[2NE1 21문21답②]박봄, "가수 꿈 위해 유학도 포기했어요~"☞[2NE1 21문21답①]다라 "노래보다 연기하라는 말에 상처"☞'현아 그룹' 포미닛(4minute), 또 다른 멤버 공개?
2009.05.27 I 박미애 기자
'현아 그룹' 포미닛(4minute), 또 다른 멤버 공개?
  • '현아 그룹' 포미닛(4minute), 또 다른 멤버 공개?
  • ▲ (사진=현아 미니홈피)[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원더걸스 전 멤버 현아가 소속돼 있는 그룹 포미닛(4minute), 현아에 이어 또 한 명의 멤버가 공개된 것일까. 현아가 20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사진 다섯 장이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현아와 다정한 모습으로 사진을 장식한 청순한 느낌의 여성이 포미닛의 또 다른 멤버가 아니냐는 추측 때문인 것. 포미닛의 데뷔가 6월로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 같은 사진이 공개돼 그럴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게다가 현아 미니홈피를 통해 이 여성의 미니홈피를 클릭하면 첫 화면에 'I'm ready for min...'이라는 문구와 사진첩에 'i ♡ CUBE' 폴더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활동명 포미닛과 소속사명 플레이큐브엔터테인먼트를 고려하면 이 여성와 포미닛과의 연관성을 전혀 무시할 순 없을 듯하다.▲ 현아(사진=현아 미니홈피)이 때문에 현아와 함께 남지현이라는 이름의 여성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아 미니홈피는 사진이 게재되자마자 네티즌들의 많은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현아의 사진 밑에 "보고 싶었다" "빨리 컴백해라" "더 예뻐졌다" 등의 댓글을 남겼으며 아울러 남지현과 함께 찍은 사진 밑에는 "이 사람도 함께 나오는 건가" "청순하고 예쁘다" 등의 댓글로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 포미닛은 5인조 여성그룹으로 6월 데뷔를 목표로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포미닛이란 활동명은 "4분 안에 각자 다른 매력을 선사하겠다"는 뜻과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for (a) minute'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현재까지 멤버는 현아만이 공개된 상태로 포미닛의 데뷔가 6월로 확정되면서 나머지 멤버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관련기사 ◀☞테디 "투애니원, 매일 감동주는 그룹...걱정 없다" (인터뷰③)☞테디, "해체 아니다...난 '원타임' 출신 아닌 영원한 현역" (인터뷰②)☞'원타임' 테디, 래퍼서 최고의 프로듀서로 (인터뷰①)☞2NE1, 신곡 공개 이틀 만에 온라인 차트 석권 '빅뱅'☞원더걸스 前멤버 현아, 신인가수 뮤비출연…'활동재개'
2009.05.21 I 박미애 기자
'가요계 걸그룹 춘추전국시대 열린다'
  • '가요계 걸그룹 춘추전국시대 열린다'
  • ▲ '여자빅뱅'으로 불리며 인기몰이에 나선 YG엔터테인먼트의 '투애니원'과 스타제국 소속의 9인조 신인 여성그룹 '나인뮤지스'[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YG 4인조 '투애니원(2NE1)', DSP 7인조 '레인보우', 스타제국 9인조 '나인뮤지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양강그룹이 주도해온 걸그룹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올 하반기 가요계 중대형 기획사들에선 잇따라 걸그룹을 론칭해 선보일 예정으로 이들이 펼칠 박빙 대결에 벌써부터 가요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다음 달부터 올 하반기까지 새롭게 선보여질 여성그룹만 줄잡아도 5개팀이 넘는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1위를 나눠 갖고 있는 상황에 이들까지 가세하면 올 하반기 가요계는 그야말로 걸그룹 일색의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반기 여성그룹간 전쟁, 그 스타트를 끊게 될 이들은 양현석 사단의 4인조 여성그룹 '투애니원(2NE1)'이다. '여자 빅뱅'으로 불리며 데뷔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은 투애니원은 최근 빅뱅과 LG싸이언 '롤리팝폰' CF에 참여하며 가요계에 사실상 선 데뷔한 상태다. 투애니원은 CL, 산다라 박, 박봄, 공민지로 구성된 4인조 그룹으로 5월 초 정식 데뷔 음반을 발매하고 공식 활동에 나선다. 특히 투애니원은 광고로 대중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은 상태에서 가요계에 데뷔한다는 측면에서 성공 가능성이 여타 신인보다 높게 관측되고 있다. 특히 이들의 데뷔 음반에는 빅뱅 G-드래곤을 비롯해 테디(원타임), 쿠시(스토니 스컹크) 등 YG 소속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90년대 핑클에 이어 최근 카라까지 아이돌 그룹 양산에 오랜 노하우를 축적해온 DSP미디어도 올 하반기 또 다른 신인 여성그룹을 걸그룹 시장에 내놓는다. DSP에서 준비중인 신인은 7인조로 자사 소속 SS501이 새 앨범을 발표하는 8월을 피해 빠르면 6월, 늦으면 9월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의 정확한 팀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현재 DSP 관계자들과 팬들 사이에선 '레인보우'라는 가칭으로 불리고 있다. DSP는 "3년 전 기획해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온만큼 멤버들의 외모와 실력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레인보우를 소개한 뒤 "같은 회사에 선배 그룹 카라가 있지만 그들과는 또 다른 느낌의 섹시함을 어필하게 될 것"이라고 이들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쥬얼리, V.O.S 등을 보유한 스타제국도 올 하반기 9인조 여성그룹 나인뮤지스로 걸그룹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소녀시대와 같은 9인조라는 점이 우선 눈길을 끈다. 나인뮤지스는 2007년 아시아태평양슈퍼모델선발대회 1위에 입상,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 밤'에서 보조 MC로도 활약한 바 있는 멤버 이현주를 비롯, 쥬얼리와 V.O.S의 백업댄서 출신 빅토리아, 손성아 등 노래, 춤, 연기, MC, 모델 등 다방면에 걸쳐 활동이 가능한 멤버들로 팀이 짜여졌다. 나인뮤지스는 현재 멤버 구성을 마친 상태로 오는 15일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Mnet의 신규 리얼리티 프로그램 '오피스 리얼리티-제국의 아이들'에 같은 회사 선배그룹인 쥬얼리, V.O.S 멤버들과 함께 출연해 데뷔 전 얼굴을 알린다는 구상이다. 스타제국 측은 "나인뮤지스의 데뷔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오는 7월에서 9월 사이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효리, 다비치 등이 소속된 엠넷미디어도 5인조 여성그룹을 신규 론칭한다. 엠넷미디어는 지난해 말 새로 선보일 여성그룹의 최종 멤버를 확정, 현재 녹음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엠넷미디어는 "5인조 여성 신인그룹을 5월말 론칭할 예정이다"며 "밝은 느낌의 댄스그룹이 될 것"이라고 이들을 소개했다. 아직 팀 이름과 멤버수 등 팀 구성과 관련 확정된 것이 거의 없지만 원더걸스의 전 멤버 현아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데뷔를 준비해온, 이른바 '현아 그룹'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이들의 소속사인 플레이큐브엔터테인먼트는 "여러 부분에서 현아의 실력이 이전보다 많이 좋아진만큼 현아가 소속될 새 그룹 또한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걸그룹의 위세는 겉으로 보기에는 한풀 꺾인 것으로도 보인다. 올초 가요계를 무섭게 강타한 소녀시대가 가수 활동을 종료한 데다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보인 카라 또한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활동을 마친 영향이 크다. 게다가 원더걸스는 CF 이외에 모든 활동을 쉬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는 폭풍전야의 고요함에 불과하다. 기존 걸그룹의 공백기를 틈타 야심차게 가요계의 문을 두드리고 나선 이들 신예 여성그룹들의 행보에 가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소녀시대-원더걸스▶ 관련기사 ◀☞이민호-빅뱅&2NE1-원더걸스, CF 장외대결 '후끈'☞빅뱅·2NE1, 활동 없이 음원 차트 석권 '이변'☞YG 측, "여자 빅뱅, '21'아닌 '2NE1'으로 활동"☞'여자 빅뱅' 21(투애니원), 멤버 4人은 누구?☞원더걸스 前멤버 현아, 신인가수 뮤비출연…'활동재개'
2009.04.15 I 최은영 기자
조원선 '도레미파솔라시도' 뮤비, 복고와 히피의 결합 '관심'
  • 조원선 '도레미파솔라시도' 뮤비, 복고와 히피의 결합 '관심'
  • ▲ 조원선의 '도레미파솔라시도' 뮤직비디오[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롤러코스터 여성보컬 출신 싱어송라이터 조원선이 솔로 음반 타이틀곡 ‘도레미파솔라시도’ 뮤직비디오를 1930년대 복고와 히피풍을 결합한 스타일로 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발매된 조원선의 음반이 3일 만에 주간 음반판매량 톱10에 진입하는 등 인기를 끌면서 뮤직비디오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도레미파솔라시도’ 뮤직비디오는 이달 초 전남 곡성 역에서 기차 내부를 1930년대 풍으로 개조하고 복고와 히피풍이 결합된 독특한 의상을 입은 출연진들을 동원해 촬영이 진행됐다. 이번 촬영에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조원선의 음악 동료인 삐삐밴드 이윤정과 인기 모델 휘황이 출연해 의리를 과시했다. 또 마이엔트메리 멤버들은 출연과 연주를 함께 맡아줬다. 조원선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꼬박 밤을 새운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면서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달려와 직접 출연해 줘 고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조원선의 ‘도레미파솔라시도’는 어린 시절의 꿈,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아가길 바라는 희망을 담고 있다. 조원선의 ‘도레미파솔라시도’ 뮤직비디오는 4월초 TV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 관련기사 ◀☞'소시' 유리, 케이 윌 '뮤비'서 성숙한 '여신' 변신☞이하나-타이거 JK, YB 새 '뮤비' 노개런티 출연☞원더걸스 前멤버 현아, 신인가수 뮤비출연…'활동재개'☞이하나, 윤도현과 끈끈한 우정…YB 새앨범 뮤비출연☞조원선, 롤러코스터 후광 벗고 1집 앨범 인기
2009.03.31 I 김은구 기자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실체...''실종''
  • [SPN리뷰]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실체...''실종''
  • ▲ 영화 "실종"의 한 장면 [이데일리SPN 제공] 김성홍 감독의 스릴러 ‘실종’(제작 활동사진)은 사실 소재 측면에서는 만들어지지 않았으면 좋았을 영화다. 지난 2007년 보성 어부 살인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는 우리 사회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실종 및 연쇄살인사건을 여러모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실종'의 스토리는 지어낸 이야기이기 보다 과거에 일어났을법한, 혹은 지금도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실종’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며칠 째 소식이 없는 동생 현아(전세홍 분)의 연락을 기다리던 현정(추자현 분)은 동생의 휴대폰을 위치 추적 한 후, 어느 시골 마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현정은 인근 파출소에 동생의 실종 사실을 알리고 수사를 의뢰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거부당하자 홀로 마을 곳곳을 다니며 사라진 동생의 행적을 찾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산속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는 판곤(문성근 분)과 마주치게 된다. 노모를 모시며 살아가는 판곤이 바로 동생을 납치해 살인한 연쇄살인범임을 모르는 현정은 판곤의 계략에 말려든다. 김 감독은 ‘실종’을 연출하며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인 판곤의 캐릭터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그렸다"고 말혔다. 그간 할리우드 스릴러 영화에서 미화되곤 했던 사이코 패스 살인마들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살인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이 없고 잔혹하기 이를 데 없는 연쇄살인범들의 실체를 보여주기 위해서란다. 덕분에 ‘실종’은 이야기의 전개보다 ‘판곤’이란 캐릭터 자체가 영화의 긴장감을 부여한다. 순박한 양계장 주인에서 젊은 여성을 농락하고 살인을 즐기는 사이코 패스로 돌변하는 판곤의 모습이 영화 전반에 걸쳐 팽팽한 긴장감을 준다. 또한 판곤의 모습은 그간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던 유영철, 강호순 같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들의 범행 현장을 연상하게 만든다. 김 감독은 그 지점을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어느 날 실종되어 연쇄살인범들의 희생자들이 된 숱한 여성들의 공포와 절망. 그리고 납치와 살인을 아무렇지도 않게 즐기는 연쇄살인범들의 모습을 스크린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실종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의도에서였다. 그래서 ‘실종’은 불편하고 거북스러운 영화이기도 하다. 판곤이 보여주는 가학성은 우리가 보기를 외면했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들의 실제 모습이다. 또한 그에게 살해당하는 인물들 역시 우리 사회가 지켜주지 못했던 연쇄살인의 피해자들과 다름없어서다. 하지만 ‘실종’은 지난해 ‘추격자’에 이어 한국 스릴러 장르의 역사상 일정부분 성취를 이뤄낸 작품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김성홍 감독은 단순한 줄거리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심리를 끝까지 불안하게 끌고 간다. 김 감독은 요즘 스릴러 영화에서처럼 빠른 교차편집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폐쇄된 공간이 주는 불안감과 판곤의 이중성을 교직시키며 시종일관 관객들의 심리를 바짝 죈다. 게다가 판곤 역을 맡은 문성근을 비롯해 현정 역의 추자현과 현아 역의 전세홍의 열연은 10억원도 들지 않은 영화의 열악한 제작환경을 상쇄시켰다. 영화의 완성도는 거대한 세트나 CG 혹은 규모에 있지 않다는 것을 감독의 연출력과 이에 호응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증명했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에서 장도리 액션과 생니 뽑기를 본 관객들이라면 영화의 잔혹성에 대해서도 크게 놀라지 않을 듯하다. 19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 관련기사 ◀☞한국 스릴러, 빠져들기엔 뒷심이 모자라☞연애가 어울린 ‘미중년’ 안되겠니?☞김래원 케서방 등 한미일 스타들의 ''천재'' 맞대결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실체...'실종'
  • [SPN 리뷰]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실체...'실종'
  • ▲ 영화 '실종'의 한 장면[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김성홍 감독의 스릴러 ‘실종’(제작 활동사진)은 사실 소재 측면에서는 만들어지지 않았으면 좋았을 영화다. 지난 2007년 보성 어부 살인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는 우리 사회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실종 및 연쇄살인사건을 여러모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실종'의 스토리는 지어낸 이야기이기 보다 과거에 일어났을법한, 혹은 지금도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실종’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며칠 째 소식이 없는 동생 현아(전세홍 분)의 연락을 기다리던 현정(추자현 분)은 동생의 휴대폰을 위치 추적 한 후, 어느 시골 마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현정은 인근 파출소에 동생의 실종 사실을 알리고 수사를 의뢰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거부당하자 홀로 마을 곳곳을 다니며 사라진 동생의 행적을 찾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산속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는 판곤(문성근 분)과 마주치게 된다. 노모를 모시며 살아가는 판곤이 바로 동생을 납치해 살인한 연쇄살인범임을 모르는 현정은 판곤의 계략에 말려든다. 김 감독은 ‘실종’을 연출하며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인 판곤의 캐릭터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그렸다"고 말했다. 그간 할리우드 스릴러 영화에서 미화되곤 했던 사이코 패스 살인마들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살인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이 없고 잔혹하기 이를 데 없는 연쇄살인범들의 실체를 보여주기 위해서란다. 덕분에 ‘실종’은 이야기의 전개보다 ‘판곤’이란 캐릭터 자체가 영화의 긴장감을 부여한다. 순박한 양계장 주인에서 젊은 여성을 농락하고 살인을 즐기는 사이코 패스로 돌변하는 판곤의 모습이 영화 전반에 걸쳐 팽팽한 긴장감을 준다. 또한 판곤의 모습은 그간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던 유영철, 강호순 같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들의 범행 현장을 연상하게 만든다. 김 감독은 그 지점을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어느 날 실종되어 연쇄살인범들의 희생자들이 된 숱한 여성들의 공포와 절망. 그리고 납치와 살인을 아무렇지도 않게 즐기는 연쇄살인범들의 모습을 스크린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실종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의도에서였다. 그래서 ‘실종’은 불편하고 거북스러운 영화이기도 하다. 판곤이 보여주는 가학성은 우리가 보기를 외면했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들의 실제 모습이다. 또한 그에게 살해당하는 인물들 역시 우리 사회가 지켜주지 못했던 연쇄살인의 피해자들과 다름없어서다. 하지만 ‘실종’은 지난해 ‘추격자’에 이어 한국 스릴러 장르의 역사상 일정부분 성취를 이뤄낸 작품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김성홍 감독은 단순한 줄거리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심리를 끝까지 불안하게 끌고 간다. 김 감독은 요즘 스릴러 영화에서처럼 빠른 교차편집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폐쇄된 공간이 주는 불안감과 판곤의 이중성을 교직시키며 시종일관 관객들의 심리를 바짝 죈다. 게다가 판곤 역을 맡은 문성근을 비롯해 현정 역의 추자현과 현아 역의 전세홍의 열연은 10억원도 들지 않은 영화의 열악한 제작환경을 상쇄시켰다. 영화의 완성도는 거대한 세트나 CG 혹은 규모에 있지 않다는 것을 감독의 연출력과 이에 호응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증명했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에서 장도리 액션과 생니 뽑기를 본 관객들이라면 영화의 잔혹성에 대해서도 크게 놀라지 않을 듯하다. 19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 관련기사 ◀☞한국영화 '실종' 무대인사도 실종?☞문성근, 노개런티로 '실종' 출연☞문성근 "'무릎팍도사' 출연은 일종의 신고식"☞'살인마' 연기 문성근 "범죄인이 멋있게 보이는 것 피했다"
2009.03.20 I 김용운 기자
한국 스릴러, 빠져들기엔 뒷심이 모자라
  • 한국 스릴러, 빠져들기엔 뒷심이 모자라
  • [경향닷컴 제공] 지난해 2월 개봉한 <추격자>의 흥행을 점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흥행에 불리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데다, 한국영화가 취약한 스릴러 장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추격자>는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많은 영화 제작자들을 자극했다. &nbsp;▲ 실종1년이 지난 올 2월, 3편의 한국 스릴러 영화가 잇달아 개봉했다. 19일엔 또 다른 스릴러 <실종>이 관객을 찾았다. 한국 스릴러의 전성기가 열린 것일까. ◇ 오락인가, 실제인가. <실종> = 영화감독과 연예인 지망생 현아는 백숙을 먹으러 한적한 시골마을 판곤의 집에 들른다. 하지만 판곤은 감독을 살해하고 현아를 감금한다. 병들어 거동하지 못하는 노모를 모시고 사는 판곤은 이전에도 살인 경력이 있는 듯 보인다. 판곤은 현아를 성적, 정신적으로 학대한다. 실종된 현아를 찾아 언니 현정이 마을로 온다. 현정은 마지막으로 휴대폰이 통화된 판곤의 집 부근을 서성대지만, 마을 사람들은 판곤을 두둔한다. <손톱>(1994), <올가미>(1997) 등 1990년대부터 꾸준히 스릴러를 만들어온 김성홍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007년 전남 보성의 연쇄살인사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 추격자&nbsp;&nbsp;<추격자>가 그랬듯, <실종>도 초반부 범인의 정체를 드러낸 뒤 이야기를 푼다. 스릴러가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무기인 ‘범인 알아맞히기’를 아예 포기한 것이다. 대신 ‘절대악’에 가까운 판곤의 이상 심리를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판곤은 자아도취에 빠진 예술가형 살인자다. 홀로 하모니카를 연주하고 작곡도 한다.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처럼, 판곤도 ‘선천적 악마’로 그려진다. 판곤 역의 문성근은 “가족, 마을, 국가, 법, 윤리가 없는 인물이다. 나만의 쾌락에 빠져 산다”고 설명했다. <실종>에는 <쏘우> 시리즈가 열어젖힌 ‘고문방 호러’의 영향도 보인다. 공포영화의 하위 갈래로 떠오른 ‘고문방 호러’는 무력하게 감금된 인물을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고문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실종>의 현아도 각종 끔찍한 방법으로 학대당한다. 성인 관객조차 불쾌하게 여길 수 있는 표현 수위다. 김 감독은 “영화는 피해자가 겪은 고통의 100분의 1도 표현하지 못했다. 납치당한 사람의 관점에서 찍으니 관객도 당연히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쏘우>는 실제 일어날 법하지 않은 철저한 가상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공포를 그리며, <실종>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여기서 <실종>의 관객은 혼란에 처한다. 오락으로 즐기기도, 현실의 반영으로 여기기도 애매해지는 것이다. <실종>의 고문은 잔인하지만, 공포영화 팬이 즐기기엔 충분치 않으며 악당의 매력도 덜하다. 스릴러로 보기에는 긴박감이 떨어진다. ▲ 핸드폰 ◇ 한국 스릴러의 오늘은 = 지난 2월 개봉한 <마린 보이> <작전> <핸드폰>의 성적은 어땠을까. 각각 마약, 주식, 휴대폰 분실을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였다. 각 제작사들은 <추격자>의 성공을 재현하고자 했다. 그러나 관객은 냉정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핸드폰>은 62만명, <마린 보이>는 83만명 남짓한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실패했다. 가장 선전한 <작전>조차 146만 관객을 모아 역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 호평받은 영화가 왜 실패했을까. 한 영화홍보사 관계자는 “만듦새가 나쁜 건 아닌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뒷심이 없었다. 영화가 중반 이후 차츰 지루해졌다”고 지적했다. 독특한 소재를 찾아냈고, 안정된 기술력으로 영화를 찍어나갔으나, 전체를 조율하는 힘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장르 영화’에 대한 거부감은 사라졌으나, 아직 장르 영화를 제대로 만들어낼 만한 ‘장인’은 나오지 않았다. <추격자>의 신인 나홍진 감독은 ‘예외적 존재’일 뿐이었다. ▲ 마린보이영화계에선 <추격자>의 예상치 못한 성공에 고무된 투자자들이 냉정한 계산 없이 ‘묻지마 투자’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영화투자사 관계자는 “제작사별로 특색이 없다 보니 비슷한 종류의 작품이 몰려다닌다”며 “투자자들도 자신만의 기획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 돈을 태우는 형식이라 실패 확률이 많다”고 털어놨다. 강호순 사건 등 흉흉한 사회 분위기 때문에 영화가 묻힌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연쇄살인 뉴스가 더 자극적인데, 굳이 영화관에 가서 스릴러를 볼 필요가 있었겠는가”라고 극장 분위기를 전했다. ▶ 관련기사 ◀☞연애가 어울린 ‘미중년’ 안되겠니?☞김래원 케서방 등 한미일 스타들의 ''천재'' 맞대결☞한·미 노병들, 주말극장가에서 연기배틀 벌인다
AJ, 비·세븐 이을 '빅뱅급' 남자 신인 탄생 예고
  • AJ, 비·세븐 이을 '빅뱅급' 남자 신인 탄생 예고
  • ▲ AJ[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비, 세븐 등 남성 솔로 가수의 계보를 이을 초대형 신인이 데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름은 AJ(에이제이)로 1990년생인 그는 오는 4월 초 방송을 통해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AJ는 총 4년간의 연습생 시절을 겪었는데 그가 연습생 시절을 보낸 곳은 바로 god, 비, 원더걸스 등 가수를 발굴해낸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다. 그는 JYP에서 3년간 연습생 시절을 보낸 후 JYP 전 대표였던 홍승성 대표를 따라 신생 회사 큐브엔터테인먼트로 이적, 데뷔 준비에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회사에는 전 원더걸스 멤버였던 현아도 소속돼 있다. 현아는 오는 5월 새 팀으로 데뷔할 예정이다. AJ는 유승호, 소지섭, 비 등을 연상시키는 외모에 비가 인정할 만큼 뛰어난 보컬과 춤 실력으로 데뷔 전부터 많은 가요 관계자들이 주시해온 신인. 비가 AJ를 가리켜 "내 앞에서 이렇게 자신 있게 춤 추는 아이는 보지 못했다"고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게다가 AJ는 지난 14일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기획으로 준비한 '연습생 미래를 꿈꾸다' 편에 깜짝 출연한 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며 네티즌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소속사 측은 "퍼포먼스와 라이브 실력을 동시에 겸비한 친구인 만큼 많이 기대해 달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AJ▶ 관련기사 ◀☞이민호·김현중 '백상 수상' 직후 촬영 복귀...'기쁨보다 드라마'☞[포토]이민호-김현중-김범-김준...'F4의 화려한 외출'☞[2009 대중문화 캘린더③]기축년에 일낼 '라이징 스타 5'☞[PIFF 피플]라이징 스타 허이재, 굴욕 딛고 힘찬 도약☞'엉뚱발랄' 허이재 MV 통한 이미지 변신 눈길
2009.03.16 I 박미애 기자
  • 한진 3세 조원태씨 계열사 첫 단독최대주주
  •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조양호(60) 한진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조원태(33) 대한항공 상무가 부친으로부터 정보기술(IT) 업체 유니컨버스의 지분을 넘겨받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nbsp;계열사 중 유일하게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곳으로 계열사의 단독 최대주주가 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계열사들의 등기임원으로 잇따라 선임된 데 이어 경영권 승계를 위한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 &nbsp;<이 기사는 6일 7시47분 실시간 금융경제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출고됐습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nbsp;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대한항공 상무는 지난달 말 유니컨버스 지분 30%(6만주)를 추가로 확보, 40% 지분으로 최대주주에 올라섰다.&nbsp;유니컨버스는 2007년 1월 자본금 10억원(발행주식 20만주, 액면가 5000원)으로 설립된 한진그룹 계열사로 현재 인터넷 호스팅 사업을 하고 있는 IT업체다. 조 상무는 부친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았다. 조 회장은 보유지분이 10%로 축소돼 한진정보통신(30%)에 이어 딸들인 현아·현민씨와 함께 3대주주로 물러났다. 조 상무가 현재 한진그룹 33개(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 계열사 중 최대주주로 있는 곳은 현아·현민씨와 똑같이 33.33%씩을 보유한 싸이버스카이가 유일하다. 따라서 이번에 처음으로 계열사의 단독 최대주주가&nbsp;된 것은&nbsp;향후 경영권 승계를 위해 경영역량을 키우면서 지배기반도 넓혀가고 있는 의미로 해석된다.&nbsp;2004년 10월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부팀장(차장)으로 입사한 조 상무는 2006년 12월 상무보, 2007년 상무B, 지난해 상무A 여객사업본부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왔다. 또 2007년 3월 유니컨버스 대표이사에 이어 지난해 3월에는 주력사 한진(002320), 같은 해 10월에는 신세계에서 인수한 한진드림익스프레스의 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 반면 조 상무가 현재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대표이사로서&nbsp;경영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유니컨버스는 2007년 매출 14억원에 3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2007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6억2700만원 가량으로 37.2% 자본잠식 상태다.▶ 관련기사 ◀☞국민연금, 한진 8.42% 보유
2009.03.06 I 신성우 기자
  • 한진 3세 조원태씨 계열사 첫 단독최대주주
  •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조양호(60) 한진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조원태(33) 대한항공 상무가 부친으로부터 정보기술(IT) 업체 유니컨버스의 지분을 넘겨받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nbsp;계열사 중 유일하게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곳으로 계열사의 단독 최대주주가 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계열사들의 등기임원으로 잇따라 선임된 데 이어 경영권 승계를 위한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대한항공 상무는 지난달 말 유니컨버스 지분 30%(6만주)를 추가로 확보, 40% 지분으로 최대주주에 올라섰다.&nbsp;유니컨버스는 2007년 1월 자본금 10억원(발행주식 20만주, 액면가 5000원)으로 설립된 한진그룹 계열사로 현재 인터넷 호스팅 사업을 하고 있는 IT업체다. 조 상무는 부친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았다. 조 회장은 보유지분이 10%로 축소돼 한진정보통신(30%)에 이어 딸들인 현아·현민씨와 함께 3대주주로 물러났다. 조 상무가 현재 한진그룹 33개(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 계열사 중 최대주주로 있는 곳은 현아·현민씨와 똑같이 33.33%씩을 보유한 싸이버스카이가 유일하다. 따라서 이번에 처음으로 계열사의 단독 최대주주가&nbsp;된 것은&nbsp;향후 경영권 승계를 위해 경영역량을 키우면서 지배기반도 넓혀가고 있는 의미로 해석된다.&nbsp;2004년 10월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부팀장(차장)으로 입사한 조 상무는 2006년 12월 상무보, 2007년 상무B, 지난해 상무A 여객사업본부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왔다. 또 2007년 3월 유니컨버스 대표이사에 이어 지난해 3월에는 주력사 한진(002320), 같은 해 10월에는 신세계에서 인수한 한진드림익스프레스의 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 반면 조 상무가 현재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대표이사로서&nbsp;경영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유니컨버스의 경영실적은 2007년까지 그다지 신통치 않다. 유니컨버스의 주주인 한진정보통신의 2007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유니컨버스는 2007년 매출 14억원에 3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2007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6억2700만원 가량으로 37.2% 자본잠식 상태다.▶ 관련기사 ◀☞국민연금, 한진 8.42% 보유
2009.03.06 I 신성우 기자
(핫클릭)원더걸스의 변신은 `무죄`
  • (핫클릭)원더걸스의 변신은 `무죄`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원더걸스의 변신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원더걸스 멤버인 예은-선예-유빈-선미-소희 순으로 새 컨셉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은 `Tell me`때 보다 더욱 세련되고 성숙미가 넘치는 소녀에서 숙녀로 변신 원더걸스 2집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21일에는 막내 소희의 사진이 공개돼 원더걸스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소희는 레드카펫 이벤트를 앞두고 차에서 대기하는 셀러브리티의 컨셉트를 연기했다. 호피무늬의 과감한 원피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 속 소희는 변치 않은 통통한 볼과 시크한 표정으로 여유롭게 차 뒷 자석에 앉아있지만, 열려 있는 차 문 밖은 소희의 사진을 찍으려는 남자들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하지만 소희는 여기저기서 번쩍거리는 플래쉬가 당연한 일인양 여유로움을 과시하며 썬글라스 너머로 눈길을 슬쩍 주고 있다. 한편 원더걸스의 세 번째 프로젝트 컨셉이 차례로 공개된 데 이어 22일에는 멜론, 도시락, mnet 등의 사이트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의 타이틀곡이 온라인 선공개된다. 지난해 만성장염 등 건강상의 이유로 가요계를 떠난 여성 5인조 그룹 원더걸스의 멤버 현아의 컴백설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는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리는 비보이들의 축제 `싸이언 비보이 챔피언십 2008`의 광고 동영상에 현아가 등장한 뒤 이를 접한 원더걸스 팬들 사이에서 이러한 추측들이 일고 있는 것. 누리꾼들은 각종 포털싸이트 게시판을 통해 현아의 컴백을 점치면서 원더걸스의 6인조 재편 추측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JYP엔터테인먼트측은 현아의 컴백을 전면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2008.05.21 I 공희정 기자
'믿거나 말거나'...연예가 흥행 속설 모음
  • [★ 징크스③]'믿거나 말거나'...연예가 흥행 속설 모음
  • ▲ 멤버 교체 후 대박 성공을 거둔 원더걸스(사진 왼쪽)와 쥬얼리.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속설은 정설과는 다르지만&nbsp;그냥 무시하고 가자니 찜찜한 것도 사실이다.&nbsp;미신 같은 건 믿지 않는다면서도 나쁜 소리에 쉬&nbsp;기분이&nbsp;나빠지는 것처럼 말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쁜 속설을 일단 피하고 본다. &nbsp;연예계에도 각 분야별 대박 또는 흥행 속설이란 게 있다. 대부분이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들이지만 알고 있으면 나쁠 것 없는, 게다가&nbsp;재수 좋으면 대박까지 거머쥘 수 있는 연예계 속설들을 모았다. 가요계에는 예로부터 귀신과 관련된 속설들이 많다. “앨범 녹음 중 귀신의 목소리를 듣거나 귀신을 보면 그 앨범이 대박이 난다”는 것. 지난해 ‘거짓말’로 아이들그룹 최고의 자리에 오른 빅뱅도 음반발매 전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며&nbsp;기이한 체험을 했다. 폐교에서 촬영하는데 뜬금없이 교내 방송이 나와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한 것. 뿐만 아니라 멤버들은 YG 엔터테인먼트의 사무실에 마련된 녹음실에서도 귀신을 종종 봤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귀신과 관련된 속설은 가요계에서 가장 일반화된&nbsp;'대박 속설'로 통한다.&nbsp;때문에&nbsp;일부 가수들은&nbsp;간혹 이 같은 사실을&nbsp;억지로 꾸며내 음반 홍보에 악용하기도 했다. MC몽은 과거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피플크루 시절 오히려 귀신을 보면 그날 일진이 좋지 않거나 재수가 없었다고 털어놔 속설은 속설일 뿐임을 확인케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가요계에는 “노래 제목 따라 가수의 운명이 달라진다” “여가수가 헤어스타일을 바꾸면 앨범이 실패한다” “앨범 발매 전 사고가 나면 대박이 난다” 등의 속설들도 있다. &nbsp;또 최근에는 “새 멤버를 영입하면 대박이 난다”는 새로운 속설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nbsp;걸맞는 사례가 바로 멤버교체 후 대박을 거머쥔&nbsp;원더걸스와 쥬얼리다. 원더걸스 전 멤버였던 현아는 건강상 문제로 팀에서 탈퇴했으며 쥬얼리 전 멤버였던 이지현과 조민아도 팀을 탈퇴하고 현재 개인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더걸스는 현아를 대신해 유빈을 영입, ‘텔 미’ 열풍을 일으켰으며 쥬얼리는 하주연과 김은정을 영입해 ‘원 모어 타임’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KBS 2TV ‘못된 사랑’과 SBS ‘로비스트’방송계에서는 드라마 고사나 제작발표회 때 비가 내리면&nbsp;작품이 성공한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늘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KBS 2TV ‘못된 사랑’은 대박기원 고사 때 비가 내렸지만 한 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SBS ‘로비스트’ 역시 제작발표회 당시 비가 내렸으나 결국 ‘이산’과 ‘태왕사신기’에 밀려 저조한 시청률로&nbsp;막을 내렸다. &nbsp;영화계에는 가요계와 비슷한 속설이 많다. 영화계에도 가요계와 마찬가지처럼 촬영장에서 귀신이 나타나거나 세트장에 불이 나면 좋은 일로 여긴다. &nbsp;또, 한동안 “코미디 영화는 다섯자 제목이 뜬다”는 얘기도 있었다. 이러한&nbsp;속설이 맞아 떨어진 예로는&nbsp;‘조폭마누라’, ‘가문의 영광’ 시리즈, ‘오!브라더스’, ‘귀신이 산다’, ‘두사부일체’ 시리즈 등이 있다. 최근 영화계에는 새로운 속설이 생겼다. 미녀스타와 영화의 흥행은 반비례한다는 것. 지난해 전지현은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통해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으나 흥행에 참패했고 김태희, 한예슬 등의 미녀스타들도 흥행에서 좋지&nbsp;못한 성적을 거뒀다.&nbsp; ▲ 최근 영화계에는 미녀스타와 흥행은 반비례한다는 속설이 나돌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전지현, 김태희, 한예슬)▶ 관련기사 ◀☞[★ 징크스④]'징크스, 깨라고 있는 것!'...김윤진 김민정의 성공이 빛나는 이유☞[★ 징크스②]'친구는 내 안티'...톱스타 23인의 이색 징크스☞[★ 징크스①]극복하면 '약', 좌절하면 '독'...징크스에 울고 웃는 연예가
2008.04.17 I 박미애 기자
  • [한들의 친구,야구] 새해 스포츠는 어린이 마음으로
  • [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SPN 한들 통신원] 지난해 미국 스포츠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부끄러움’이었습니다. 그렇게 추문이 많을 수가 없었습니다. AP통신이 선정한 10대 뉴스의 금, 은, 동메달을 모두 스캔들이 차지했습니다. 홈런 신기록을 세우고도 금지 약물 복용과 거짓말로 제살을 베어낸 배리 본즈, 불법 투견 도박으로 모든 것을 잃은 NFL 애틀랜타 팰컨스의 마이클 빅, 2년간이나 승부 조작과 도박을 벌여온 NBA 심판 팀 도너기. 그들 뿐이 아니었습니다. 16전 전승으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NFL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의 빌 벨리칙 감독의 상대 작전을 훔쳐본 스파이 게이트(5위), 육상스타 매리언 존스의 약물복용 시인(8위), 메이저리그 금지 약물 복용 실태를 일부나마 고발한 미첼 리포트(9위) 등 10대 뉴스 중 절반이 넘는 여섯 가지가 낯을 들기 힘든 일들이었습니다. USA투데이의 한 기자는 그동안 미국 스포츠사에서 외롭게(?) 불명예를 지켜오던 1919년의 ‘블랙삭스 스캔들’이 마침내 친구들을 갖게 됐다고 촌평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스포츠기자 18년 동안 이런 시즌은 처음으로 기억됩니다. 이는 스포츠가 스포츠답지 못했을 때 어떤 결과를 낳는가라는 적색 경보이고, 오직 물신숭배의 진창을 나뒹굴고 있는 자본주의 스포츠가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고 있다는 증좌이기도합니다. 미국 스포츠가 스포츠맨십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달려갈 때 한국 신문에 실린 육상 드림팀의 2박3일 ‘실미도 해병대 캠프 훈련’은 뜨악하기만 했습니다. 거기서는 불과 12세의 투포환 초등학생 선수 이미나 어린이도 건장한 언니, 오빠 선수들과 함께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좌로 굴러, 우로 굴러’를 쉴 새 없이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가장 공포감을 느낀다는 11m 높이의 낭떠러지에서 밧줄에만 의지한 채 떨어지는 L자형 레펠 훈련에서 거꾸로 매달리게 되자 울음보를 터뜨린 어린 소녀의 모습을 보고선 도대체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들이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인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억의 포상금을 내걸고도 신기록이 나오지 않는 한국 육상의 현실이 선수들의 정신력 부족에서 비롯됐고, 그래서 12세 소녀까지 살갗을 후벼 파는 겨울 바닷바람이 휘몰아치는 곳으로 내몰아 군사훈련을 시킨 것인가요. 다 그렇다 치고 걸핏하면 해병대 훈련소 같은 곳을 가야만이 정신 개조가 이뤄진다고 생각하는 높은 분들의 사고는 언제쯤 개조될 것인지 고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정작 실미도 캠프 훈련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그분들이 아닌가요. 춘추시대 묵자는 ‘불경어수, 경어인(不鏡於水, 鏡於人)’ 하라고 했습니다. 그 때는 거울이 없어 맑은 물을 거울로 삼던 시대였습니다. 맑은 물에 자신을 비추어 볼 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비추어 보라는 뜻입니다. 갈 데까지 간 미국 스포츠의 파탄 상이나, 대한육상연맹의 실미도 캠프 훈련은 모두 자신의 모습에만 매몰되고 다른 이들의 삶에 자신을 투영해보는 반성을 거치지 않아 나온 부산물입니다. 나의 거울이 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바로 잡티라고는 하나도 없는, 때 묻지 않은 어린이입니다. 어른의 아버지라고도 하는 어린이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관련기사 ◀☞[한들의 친구 야구] 구로다,·후쿠도메 몸값 ‘거품 없나’☞[한들의 친구 야구] 본즈가 키워준 메이저리그 '맷집'☞[한들의 친구,야구]‘판도라 아닌 개뼈 상자 열린다’,14일 MLB 약물 조사 발표☞[한들의 친구 야구] ‘병현아, 윤 의사가 지하에서 운다’☞[한들의 친구,야구]다저스의 한 겨울밤의 개꿈, 토리 감독이 만병통치약인가
2008.01.01 I 한들 기자
 구로다,·후쿠도메 몸값 ‘거품 없나’
  • [한들의 친구 야구] 구로다,·후쿠도메 몸값 ‘거품 없나’
  • ▲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일본 야구의 간판타자 후쿠도메 [로이터/뉴시스][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SPN 한들 통신원] 올 스토브리그 최고의 행운아는 누구인가요? 3억 달러를 함부로 불렀다가 오리알 신세가 될 뻔했다가 ‘천하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낙동강에 버리고 뉴욕 양키스와 어렵사리 재계약한 알렉스 로드리게스인가요? 올시즌 고작 2할2푼2리를 치고도 LA 다저스가 2년 3600만 달러의 뭉칫돈을 안겨준 앤드류 존스인가요? 아니면 데뷔 6년간 한 번도 10승을 올리지 못하고도 좋은 성격과 잠재력 덕분에 콜로라도와 3년 3000만 달러(2009년부터)에 사인한 우완 선발 애런 쿡인가요? 다 아닙니다. 일본 선수들입니다. 특히 일본서 FA를 선언하고 꿈의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은 구로다 히로키와 후쿠도메 고스케가 그렇습니다. 우완 선발 구로다는 다저스와 3년 3530만 달러, 좌타우투 외야수 후쿠도메는 시카고 컵스와 4년 4800만 달러에 계약했습니다. 평균 연봉 1000만 달러를 훨씬 넘습니다. 역대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일본 선수들 중 투·타 최고 몸값입니다. 미국 톱 클래스 선수들과 비교해도 눈이 휘둥그레지는 가격입니다. 5년 연속 두 자리 승수에 2005년엔 22승도 거두고, 3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진 ‘최고의 영건’ 중 한명인 돈트렐 윌리스도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되면서 3년 29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에 그쳤을 뿐이었습니다. 더욱 두 선수는 최근 부상 전력까지 있습니다. 구로다는 지난해 겨울 팔꿈치 수술을 했고, 후쿠도메도 올해 역시 팔꿈치 수술을 하며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습니다. 그들의 에이전트가 ‘수퍼’급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메이저리그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이들의 손에 거액을 쥐어줬습니다. 일본에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파친코’의 잭팟, 대당첨(大當籤)이 따로 없습니다. 그것도 한꺼번에 터진 연타입니다. 물론 이들은 일본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입니다. 그래서 도랑치고 가재까지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설명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행운의 시류에 편승했다는 게 더 본질입니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의 철철 넘쳐흐르는 돈입니다. 올해 60억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려 돈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일본 선수들의 돋보이는 활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보스턴의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오카지마 히데키, 콜로라도 마쓰이 가즈오의 수읽기 정확하고, 행마 빠른 야구는 이미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 야구의 진가를 확인한 메이저리그 팀들에 ‘확신’을 심어줬습니다. 여기에 일본 선수들을 데려옴으로써 얻는 인터넷까지 포함한 중계권료, 기념품 판매, 광고 등 부수입도 결코 작지 않습니다. 안 그래도 자원이 바닥을 드러낸 자체 시장에서 심한 갈증을 느끼던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이들은 오아시스였고, 그래서 너나없이 달려들면서 몸값은 자연스럽게 치솟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올시즌 거세게 불어 닥친 메이저리그의 ‘일류’(日流)는 언젠가 본 풍경과 비슷합니다. 10년 전이었던가요. 1994년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와, 1999년 애리조나에서 김병현의 성공 이후 봇물 터지듯 했던 한국 선수들의 미국 진출이었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지금 일류가 프로 선수들이 몰려오는 것이라면 그 때 한류는 보스턴 이상훈 한명을 빼고 고교 또는 대학을 중퇴한 아마추어 선수들이었다는 점입니다. 당시도 한국 아마선수들은 미국 선수들에 버금가거나 능가하는 계약금을 받고 화려하게 입단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들 중 백차승과 추신수만이 간신히 40인 로스터에 남아 있어 한류는 ‘거품’으로 판명 났습니다. 그렇다면 눈물 젖은 빵을 씹어본 프로 선수들의 일류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성공을 넘어 전성시대를 활짝 열어젖힐까요. 아니면 아무리 시장의 논리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는 하지만 터무니 없는 거액을 안겨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몇 명의 옷을 벗기는 또 하나의 거품으로 끝날까요. 내년 시즌 구로다와 후쿠도메의 활약이 흥미롭습니다. ▶ 관련기사 ◀☞[한들의 친구 야구] 본즈가 키워준 메이저리그 '맷집'☞[한들의 친구,야구]‘판도라 아닌 개뼈 상자 열린다’,14일 MLB 약물 조사 발표☞[한들의 친구 야구] ‘병현아, 윤 의사가 지하에서 운다’☞[한들의 친구,야구]다저스의 한 겨울밤의 개꿈, 토리 감독이 만병통치약인가☞[한들의 친구 야구]치장과 분식이라면…선수들의 싸이질 글쎄
2007.12.25 I 한들 기자
 ‘병현아, 윤 의사가 지하에서 운다’
  • [한들의 친구 야구] ‘병현아, 윤 의사가 지하에서 운다’
  • ▲ 김병현 [로이터/뉴시스][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SPN 한들 통신원] 지난해 여름이었던가요. 한국의 대표 보수 언론이 노무현 대통령을 ‘계륵(鷄肋)’이라고 표현해 청와대가 발끈한 적이 있습니다. 말과 글에는 그것을 내뱉고 쓴 사람의 생각과 인식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습니다. 그래서 청와대도 ‘금도를 벗어난 언론의 사회적 일탈’이라면서 반박 성명을 내고 해당 언론사에 취재 거부란 극약 처방을 내렸습니다. 최근 김병현이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전에 출전하고 돌아온 선배 박찬호에 대해 “찬호 형이 나라를 위해 많이 애쓰신 것 같다. 옛날로 따지면 윤봉길 의사 같은 분”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하지 못한 일을 한 선배에 대한 존경의 뜻을 나타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지나친 표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게 과연 주권을 잃은 나라를 찾기 위해 엄중한 경계를 뚫고 들어가 적장들을 향해 폭탄을 던진 의거에 비견할 만한 일인지요? 세상에 이런 유비추리가 어디 있고 과장법이 어디 있습니까? 선배가 숟가락 하나 더 얹어놓는 일에 불과한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계약을 내팽개칠 수도 있다며 ‘정의의 선택’을 했다고 잔뜩 힘줘 말한 것에 대해 후배로서 지극한 존경의 염으로 화답하느라 그렇게 말한 것입니까? 한마디로 난센스요, 견강부회입니다. 따지고 보면 선배의 국가대표 출전과 후배의 사양도 프로선수로서 철저히 본인들의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니었습니까. 결과도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까.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스스로도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다만 후배는 한 시즌을 치르고 난 뒤 또 대회에 나가는 게 경험상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고, 선배는 역발상으로 그렇게 했다는 차이밖에 없는 것입니다. 만약 선배가 윤봉길 의사라면 후배는 무엇이 되는 것입니까. 이런 스스로 누워서 침 뱉기가 또 어디 있나요. 이번 ‘윤봉길 의사’ 운운으로 다시 한번 확인된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소위 메이저리그파들의 인식 수준입니다. 그것은 바로 지나친 자의식입니다.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의 말씀이나, 철저한 무위(無爲)로써 하라는 노자의 경지까지는 바랄 수야 없겠지만 자신들이 하는 일마다 왜 그토록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고 브랜드를 갖다 붙이는 것인지요. 무릇 다 삶의 한 부분이고, 선택의 일부가 아니던가요. 그렇게 하기까지 그들의 고민의 질량을 결코 이해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은 거기까지입니다. 거기에 치장과 분식이 덧칠된다면 그저 공허하기만 할 따름입니다. 한국 프로야구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라고 해서 왜 그런 고민들이 없었겠습니까. 자의식의 비대화는 현재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직면한 부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만 흐르는 물의 논리, 현실의 법칙을 깨닫지 못하고 화려했던 과거에 집착하고, 관념의 허공에서 허우적거리게 해 부진을 부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우뚝 선 스즈키 이치로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항상 어떻게 하면 팬들을 기쁘게 해줄 수 있는가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신 내게 정말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하면 좋고, 안 그러면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면서 더욱 자신감이 생기고 남을 의식하는 이치로가 아닌 진정한 나, 이치로가 됐다.” 자의식이라면 차라리 이렇게 덧칠 안 한, 액면 그대로의 자의식이 차라리 낫습니다. 과장되지 않아 훨씬 현실적이기 때문입니다. ▶ 관련기사 ◀☞[한들의 친구,야구] 다저스의 한 겨울밤의 개꿈, 토리 감독이 만병통치약인가☞[한들의 친구 야구] 치장과 분식이라면…선수들의 싸이질 글쎄☞[한들의 친구,야구] ‘본즈 기소’는 모순덩어리, 확인 사살의 무리수일 뿐☞[한들의 친구,야구] '고등 바보' 보라스, '저등 바보'에 방울달까☞[한들의 친구,야구] 박찬호 다저스 컴백과 최백호 '낭만에 대하여'
2007.12.07 I 한들 기자
양미라, 귀신 역으로 2년만에 안방 복귀
  • 양미라, 귀신 역으로 2년만에 안방 복귀
  • ▲ 수퍼액션 '도시괴담 데자뷰 시즌2'의 '두 자매' 편에 출연하는 양미라.[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탤런트 양미라가 귀신 역으로 2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양미라는 오는 10일 밤 12시 케이블TV 수퍼액션에서 방송되는 TV 공포영화 ‘도시괴담 데자뷰 시즌2’ 7회 ‘두 자매’ 편을 통해 귀신 연기에 도전장을 던진다. 양미라의 안방 복귀는 지난 2005년 9월 종영된 KBS 1TV 드라마 ‘어여쁜 당신’ 이후 2년여 만이다. ‘두 자매’ 편에서 양미라가 맡은 역할은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현주. 사람을 죽이고도 아무 죄책감이나 감정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연쇄살인범 사이코 패스를 소재로 한 ‘두 자매’에서 양미라는 사이코패스인 동생 현아 때문에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뒤 동생의 만행을 막기 위해 그 주위를 맴도는 한 많은 귀신을 연기한다. 양미라는 이 역할을 위해 피범벅이 된 얼굴에 실핏줄이 선명하게 보이는 피부 등 3시간에 걸쳐 귀신 분장을 했다. 이기적인 사랑 때문에 서슴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동생 현아 역에는 신예 조은빛,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현아의 남편 재욱 역에는 MBC 드라마 ‘주몽’에서 찬수 역을 맡았던 강은탁이 각각 출연한다. &nbsp;▶ 주요기사 ◀☞[VOD]특명, '패리스 힐튼'을 잡아라!☞비욘세, 8일 전세기 타고 방한...게스트 없는 순수단독 공연 기대만발☞[포토]'이게 전부 옷가방?'...산더미처럼 쌓인 힐튼의 짐들☞[포토] 패리스 힐튼의 '깜찍' '발랄' 손인사...'마론인형이 따로 없네~'☞김현주의 '인순이는 예쁘다' 첫방 5.4%... '로비스트' 시청률만 손해
2007.11.08 I 김은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