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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 국제적 위상을 살피다
- 함암 성산산성 출토 목간(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한국목간학회, 함안군가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함안문화원에서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의 국제적 위상’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1991년부터 2016년까지 함안 성산산성(사적 제67호)을 발굴조사 해 총 245점의 목간을 확인했다. 이곳에서 나온 목간에서 고대의 다양한 지명과 인명, 수취 방식, 문서행정을 확인할 수 있다. 다량의 하찰목간(꼬리표의 목간)과 노역징발에 관한 문서목간 등은 기록이 부족한 고대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국내 연구자와 중국, 일본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25일은 주보돈 경북대학교 교수의 기조강연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 연구의 진전을 위한 제언을 시작으로 △성산산성 축조기법의 특징(정인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성산산성 목간의 개요(박현정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하찰 목간의 서식과 성격(홍승우 명지대), △문서목간의 역역동원의 문서 행정(이재환 홍익대), △국어사적 의의(권인한 성균관대), △성산산성 목간으로 본 6세기 신라 촌락사회와 지방지배의 단면(홍기승 국사편찬위원회)등 국내 연구자의 발표가 이어진다.26일에는 △간독과 문서를 통해 본 중국 고대 세금징수 과정(다이 웨이홍 중국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원), △목간군으로서의 성산산성 목간(하타나카 아야코 일본 동해대)의 주제로 고대 목간에 대한 중국, 일본 연구자들의 발표를 진행한다. 논평과 종합토론을 통해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잇는다.25일부터 12월 20일까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1층 전시실에서는 특별 기획전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의 여정’을 개최한다. 그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목간의 쓰임을 재구성하여 목간이 가지는 역사적 가치와 의의를 재조명한다. 출토한 245점의 목간 중 70여 점을 전시한다.목간을 직접 써보는 등 다양한 체험 공간도 마련하였으며 전시는 무료로 운영한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 [2018국감]"장학·연구에 쓰랬더니..일부 대학 적립금 한푼도 안써"
-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일부 대학들이 학교시설 신·증축이나 장학금, 연구 활동 지원 등에 쓰도록 한 적립금을 목적에 맞게 쓰지 않고 재산 불리기에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익대와 고려대는 최근 5년간 1000억원이 넘는 적립금을 쌓았고, 수원대는 최근 5년간 860억원에 달하는 연구·건축·장학기금을 단 한푼도 쓰지 않았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7회계연도 적립금 적립 및 인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5년 동안 연구기금은 720억 2174만원, 장학기금 501억 2260만원, 퇴직기금 32억 7578만원이 적립됐다. 이중 홍익대가 가장 많은 1289억원을 적립했고, 고려대 1123억원, 을지대 922억원, 연세대 899억원, 성균관대 538억원, 백석대 478억원, 아주대 418억 순으로 적립금이 높에 나타났다. 문제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연구·건축·장학 목적으로 적립금을 적립하고도 해당 기간 동안 사용실적이 없는 학교가 다수였다는 점이다.연구적립금을 적립했지만 5년 동안 한 푼도 사용하지 않은 사립대학은 36곳에 달했다. 수원대는 연구기금으로 가장 많은 100억원을 적립했지만 5년간 연구목적의 적립금 인출이 없었다. 홍익대 13억 2000만원, 백석대 6억 9647만원, 순천향대 5억원, 대전대 4억 6860만원,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3억 7277만원, 우송대 2억 9551만원, 북한대학원대학교 2억 6000만원 순이었다.학교시설의 신·증축, 개보수 등을 위해 건축기금을 적립했지만 5년 동안 적립만 했을 뿐 전혀 사용하지 않은 학교도 18곳이나 됐다. 수원대의 경우 233억 5785만원을 적립했지만 인출액은 없었으며, 동서대 108억 2802만원, 청운대 98억 8400만원, 수원카톨릭대 70억원, 남부대 53억 2652만원, 남서울대 23억 9012만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장학기금도 적립만 했을 뿐 사용하지 않은 학교도 14곳이었다. 수원대가 524억 8727만원을 적립하기만 했고, 한국기술교육대 15억 3098만원, 남부대 5억 1478만원, 북한대학원대학교 4억 4300만원, 을지대 3억 9314만원 순이었다.김현아 의원은 “사립학교법 32조의2에 따르면 학교시설의 신축 및 개보수, 장학금 지급, 연구 활동에 지원할 수 있도록 적립금을 충당하고 운용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립대학은 목적에 맞는 지출은 없이 재단의 쌈짓돈을 불리는데 적립금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적립금의 적립 및 사용과 관련해 목적에 맞는 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절한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자료=사학진흥재단)
- 구순 조각가는 오늘도 쫀다…"돌의 운명이라"
- “운명대로 살아야지. 거역해도 안 되고 쫓아다녀서도 안 되고. 운을 잘 활용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지.” 조각가 전뢰진의 대표작 ‘사랑’(1982·대리석) 틈새로 구순을 맞은 작가 전뢰진이 보인다. 평생 어머니와 아이, 가족·동물 등 순박한 인생을 조각하며 돌과의 인연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항아리장수가 길을 가다가 항아리를 깨뜨렸어. 그런데 그냥 가. 왜냐고? 돌아본다고 다시 붙나. 버려야 새것이 나오지. 그것이 운명이야. 돌도 운명이야. 형태가 바뀌면 그것이 돌의 운명이지.” 돌의 운명이라. 그래, 어느 돌은 사람의 무심한 발끝에 채이고, 어느 돌은 뭉개지고 으깨져 형체를 잃어간다. 그리고 어느 돌은, 용케 그이의 품에 들었다. 그러니 기꺼이 제 운명의 값은 치러낸다. 망치로 맞고 정에 쪼이는 아픔을 감수하고 대신 영혼을 얻는 거다. 석상이 되는 거다. 현란한 치장은 말자. 돌은 화려해도 돌인 거다. 망치 맞고 정에 쪼인 돌덩이가 극한의 화려함인 거다. 돌이 그랬듯 조각가의 인생도 그랬다. 인생의 망치와 정에 맞을 만큼 맞고, 돌을 닮아간다. 석화한 삶이다. “요즘도 매일 작업해. 안 하면 궁금하고, 뭔가 남긴 거 같아 불편하고.” 그렇게 70여년. 돌은 조각가에게, 조각가는 돌에게 최선을 다했다. 어느 시대 석공과 돌의 관계가 이리 애틋했을까. 조각가 전뢰진이 서울 종로구 선화랑에 연 구순 기념 특별기획초대전 ‘조각일로 사제동행’을 위해 모처럼 외출을 했다. 왼쪽으로 ‘모자상’(2016·대리석)이, 오른쪽으로 ‘여인입상’(2002·대리석)이 보인다. 뒷 배경은 작가의 신림동 지하작업실을 재현한 것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신림동 지하작업실서 나온 순박한 인생들 1929년생이니 내년이면 구순이다. 그 나이까지 사는 사람이 드물어 예부터 별칭조차 없었다. 아니 ‘졸수’(卒壽·생명을 끝내다)란 민망한 호칭을 들이대기도 했다. 그런데 민망한 건 우리다. 아직도 맨손으로 돌 앞에 나서는 그이 앞에서 나이나 따지고 있으니. 조각가 전뢰진(89·홍익대 명예교수·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은 오늘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열 평 남짓한 어두컴컴한 지하작업실에서 홀로 돌을 쫀다. 작업실 조명은 늘 백열등. 백열등 아래서 정 터치가 가장 잘 보이기 때문이란다. 처음에는 이조차도 못 돼 두 평짜리 연탄창고에서 시작했다니. 통풍도 안 돼 첩첩이 쌓인 돌먼지를 평생 들이마신 그이를 두고 누구는 아흔까지 살아낸 게 용하다고도 말한다. 전뢰진의 ‘우주여행’(1969·대리석). 1969년 아폴로 11호가 인류의 꿈이던 달 착륙에 성공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제작한 작품이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전뢰진의 ‘모자(합주)’(1962·대리석). 길이가 채 50㎝가 안 되는, 모나지 않고 푸근한 작품은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대작을 하라는 주위에 권유에 “그건 욕심”이라며 일축했다고 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노작가가 외출을 했다. 그이의 돌덩이도 같이 나섰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 연 구순 기념 특별기획초대전 ‘조각일로 사제동행’(10일까지)을 위해서다. 사제동행에 나선 제자들은 국내서 내로라하는 조각가 20명. 1963년부터 1994년까지 전 작가가 홍익대에서 길러낸 후학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 가지 더 있다. 조각가 전뢰진을 참스승으로 여기는 제자란 것. 팔순·칠순의 그들이 앞장서 꾸민 자리는 스승을 향한 정갈한 마음이 여전하다. 이번 기회에 만들었다는 ‘전뢰진기념사업회’ 초대회장이 여든 살의 김수현(충북대 명예교수)이고, 부회장이 일흔한 살의 고정수(조선대 전 교수)라니. 전시에는 전 작가의 대표작 15점이 나섰다. ‘모자(합주)’(1962), ‘사랑’(1982), ‘엄마와 아가’(1985), ‘풍요’(1986), ‘소녀의 꿈’(1991) 등 연륜이 꽤 된 작품에 ‘두상’(2010), ‘화합’(2015), ‘모자상’(2016), ‘소녀상’(2016), ‘화애’(2018) 등 최근작이 나서 조화를 이룬다. 이중 ‘화애’(2018)는 미완성이다. 어머니와 아이, 그 옆의 강아지가 어슴푸레한 윤곽으로 뭉쳐 있다. 전시 후 작업실로 돌아가 완성을 본 뒤 이달 예정된 ‘대한민국예술원 미술전’에 다시 나설 거란다. 조각가 전뢰진의 재미있는 철학은 ‘모난 돌이 정 맞는다’다. 돌을 쪼다 보면 모난 부분은 무조건 망치를 맞게 돼 있다는 거다. 그러니 잘난 체하지 말라는 거라. 겸손하라는 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평생 500여점을 조각했다는데 정작 작가 자신이 품고 있는 작품은 몇 점 없다. 그 빈자리는 제자 20명이 채웠다. 강관욱·고경숙·고정수·권치규·김경옥·김성복·김수현·김영원·김창곤·노용래·박옥순·박헌열·이일호·이종애·전덕제·전소희·전용환·정현·한진섭·황순례 등이 스승의 것을 닮은 작품 한두 점씩을 내놔 사제동행의 의미를 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조각의 바탕이 되는 드로잉 작품도 같이 걸렸는데. 역시 압권은 ‘전뢰진 돌조각’의 태동이라 할 미공개 드로잉 100여점이다. “조각하길 잘했어. 난 운이 좋아.” 전시장에서 만난 전 작가가 잠시 회상에 잠겼다가 불현듯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뭘 꺼내놓는다. 낡은 수첩과 귀퉁이가 닳아빠진 손바닥만한 켄트지 몇 장. 조각을 하려면 모델링이 필요하다. 일종의 기획안인 셈인데 전 작가는 켄트지 드로잉으로 그것을 대신한단다. 언제 어디서든 뭔가 떠오르면 꺼내놓고 그리는 게 오랜 습관이다. 그중 엄선한 100여점이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전뢰진의 드로잉 ‘날고 싶다’(1989). 손마닥만한 켄트지 몇 장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뭔가 떠오를 때마다 꺼내놓고 그리는 게 작가의 오랜 습관이다. ‘전뢰진 돌조각’은 여기서 태동했다. 날짜와 서명을 넣어 완결성을 갖춘 미공개 드로잉 100여점이 구순 기념 특별전 ‘조각일로 사제동행’에 걸렸다(사진=산화랑).△농사짓듯…오로지 정과 망치로 70여년 순하고 푸근하다. 모난 데 없이 둥글둥글하다. 주제는 또 어떤가. 어머니와 아이, 가족, 여성, 동물이라니, 그이의 작품 앞에선 누구든 무장해제를 당하지 않을 수 없다. ‘현대석조조각 창시자’ ‘한국조각계 거목’ 등으로 평가받지만 대중적으론 덜 알려진 셈. 자살률을 뚝 떨어뜨렸다는 부산 태종대의 ‘모자상’(1976),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로열로비에 ‘십장생부조’(1977), 강남구 테헤란로 개통 기념탑(1977), 남산 3호터널 개통 ‘독수리 기념탑’(1978),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 ‘낙원가족’(1980) 등이 그나마 유명하다. 유일한 브론즈 작업도 있다. 마포구 합정동 절두산의 ‘김대건 신부 동상’. 왜 굳이 돌이어야 했나. “다 해봤어. 다른 건 돌 같이 안 돼. 돌은 하는 사람도 별로 없으니 남이 안 해 더 좋았지.” 그렇다면 왜 하필 대리석인가. “화강암도 써봤어. 시간이 많이 걸려. 대리석이 좋아. 돌이 연해 내 맘대로 쫄 수 있고.” 그 대리석은 굳이 전북 익산에서 난 것을 고집한다. 열아홉 살부터란다. “우연히 돌 캐던 사람을 알게 됐는데. 그 노인도 떠나고, 그 아들도 떠나고.” 그러다가 특유의 선한 미소를 짓는다. 지금도 익산의 한 공장에서 대리석을 조달하는데 그것이 정말 익산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며. 전뢰진의 ‘두상’(2010·대리석 ‘적사암’)과 ‘소녀상’(2016·대리석). 최근작이다. 단출했던 구상이 점점 더 단출해지는 중이다. 작품들 뒤쪽 벽면으로 켄트지에 그린 작가의 드로잉작품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전뢰진 ‘소녀상’(2016·드로잉)의 뒷부분. 앞면의 소녀상이 뒷면에선 나이가 지긋한 여인상으로 바뀌어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조각가라기보다 이제 막 밭일을 마친 농부의 얼굴. 석조는 농사짓듯 해야 한다더니, 그새 닮아버렸나. 포기하지 않고 길게 봐야 하는 일이다. 조금씩 손을 보태다 보면 어느 날 완성작이 우뚝 서 있다. 서로 존중하며 오랜 시간 반복해야 형태가 나오는 정직한 작업. 그 덕일 거다. 전 작가의 작품 중에 삐죽한 대작보다 있는 듯 없는 듯 일상에 스민 게 많은 건. 돌 자르는 기계 하나 없이 오로지 정과 망치만으로 나서는 데야 요란한 게 나올 수가 없는 거다. 남기고 싶은 작품이 더 있을까. “글쎄. 오래 살아야지. 팔리지도 않는 거 자꾸 만들어야 재료 살 돈도 안 생기고. 다들 좋아하는 작품을 해야지. 그래도 돌은 많았으면 좋겠어. 돈이 생겨야 돌을 살 텐데.” 지난 여름 맹렬했던 무더위를 조각가 전뢰진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열 평 남짓한 지하작업실에서 돌을 쪼며 이겨냈다. 작업 중인 작품은 구순 기념 특별전 ‘조각일로 사제동행’에 나온 ‘화애’(2018·대리석). 유일하게 미완으로 나온 작품이다(사진=선화랑).
- [스냅타임] '길 잃은 대입 정책', 정부·대학 책임 떠넘기기
- (사진=이미지투데이)지난 17일 교육부가 ‘수능 전형 비율 30% 이상 확대’를 골자로 하는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발표했다. 최근 수시 전형의 공정성 문제가 붉어지며 정시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대학과 교육부는 10여년간의 수시 확대를 서로의 책임으로 미루고 있다."수시 확대할 땐 언제고"…교육부·대학, 주장 엇갈려 (자료=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학생과 학부모는 정시 확대 발표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 10년간 대학들이 계속해서 수시 비중을 늘려왔기 때문이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치를 2019학년도 대학 입시는 수시가 76.2%로 정시 선발 비율의 3배가 넘는다.교육부 관계자는 "수시 비중 확대와 관련한 교육부의 공식적인 권고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수시를 늘려왔다는 것이다.반면 서울 소재 A대학 관계자는 "대학의 '수시 비중 확대'는 교육부가 주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교육부에서 진행한 '고교 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따라 각 대학들이 수시 비중을 늘렸다"고 덧붙였다.교육부의 지난 '2014년 고교 교육 정상화 지원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학교 교육 중심의 전형 운영'이 대학 평가요소로 들어가 있다. 대학은 교육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학교 과정을 평가하는 수시 전형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B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정부가 '2015 개정교육과정'을 시행하면서 학교 활동을 평가하는 대학에 더 많은 혜택을 줬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수능 성적보다 학교 활동으로 진로와 적성을 찾아가는 학생에게 무게를 두는 것이 이전까지의 취지다"라며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은 기존의 취지와 다른 방향이라 당혹스럽다"고 언급했다.한 때 수능 전형은 과도한 경쟁과 특목고 선호, 사교육 조장 등의 부작용을 낳으며 ‘줄 세우기 교육’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단 한 번의 시험으로 대학을 결정하는 방식 또한 눈치싸움과 운에 좌우할 수 있다며 수험생들에게 큰 반발을 샀다.교육시민단체는 오랫동안 정시 전형을 반대해 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변인은 "수능을 확대하면 입시 경쟁 교육이 심화할 것"이라며 "학교 교육 정상화가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수시 확대 효과, 기대와 달라대학들은 수능 전형의 대안으로 수시를 확대해 왔지만 수시 전형은 끊임없이 공정성 논란에 휩싸여왔다. 특히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 자기소개서, 교사 추천서 등을 종합해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잡음이 크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2019학년도 학종 선발 비중이 수시 전형의 61.4%에 달한다. 대학 진학에 교사의 역할이 커지다 보니 교권을 악용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지난해 자녀, 지인의 입시를 도와주기 위해 학생기록부를 조작한 교사 5명을 적발하기도 했다.학종은 정량화 할 수 있는 평가 기준이 없을뿐더러 학교와 환경, 정보력에 따라 편차가 심하게 발생한다. 온라인 카페와 커뮤니티 사이트 회원들은 합격자와 불합격자의 차이를 명확히 알 수 없다는 이유로 학종에 ‘깜깜이 전형’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교내 성적보다 스펙을 요구하는 탓에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판도 나온다. (자료=통계청)사교육비도 계속해서 증가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약 27만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일반고의 사교육비가 33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수시 확대가 사교육비 절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전교조 대변인은 "입시 제도가 복잡해질수록 학원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늘어날 것"이라며 "학종 전형을 대비하기 위한 자기소개서 학원도 생겼다"고 말했다.그는 "경쟁이 심해질수록 사교육비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복잡하고 불투명한 학종보다 내신 성적만을 반영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정시 확대 목소리 커져이렇듯 수시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정시' 요구의 목소리가 커졌다.지난 7일 국가교육회의 공론화위원회가 시민참여단의 설문을 거쳐 발표한 ‘2022 대입개편 권고안’에 따르면 ‘정시 선발 인원을 45% 이상 선발해야 한다’는 의견 지지율이 52.5%로 가장 높았다.수능 절대평가와 수시·정시 비율을 대학 자율에 맡기자는 의견은 48.1%로 2위를 차지했다.교육부가 정시 비중을 30%이상 확대하라고 발표했지만 국민들의 기대치인 정시 45% 비중에 한참 모자랄 것으로 보인다. 대교협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0학년도 각 대학 수능위주(실기, 정원외 제외) 선발비율이 △서울대 20%, △고려대(서울) 16%, △이화여대 16% 가량으로 매우 낮지만 △연세대(서울) 28% △성균관대(서울) 30% △서강대 28% △외국어대(서울) 34% △건국대(서울) 31% △홍익대(서울) 34% △시립대 31% 가량으로 다수 대학이 30%에 근접한다.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까지 나온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사진=온라인 수능 카페 댓글 캡쳐)한편 정시 확대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온라인 학부모 카페를 통해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 교육부의 권고안이 사실상 대입 현행 유지와 다를 바 없다는 의견이다. 온라인 수능 카페 회원들은 '정시가 가장 객관적이고 공평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정시의 대폭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 이데일리 '오늘의 경제일정'-남북 핫라인 시범통화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오늘(20일)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핫라인(Hot line·직통전화) 구축과 관련해 남북 측이 시범통화를 갖는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연결과 관련해 실무자끼리의 시범통화가 20일 우선적으로 이뤄진다”며 “양쪽 전화 연결선의 끝은 우리 쪽이 청와대, 북쪽이 국무위원회”라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다만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직접 통화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오는 27일 개최될 남북 정상회담 준비상황과 관련해 “(회담 장소인) 판문점 평화의 집 리모델링 공사가 지난 6일부터 시작해 20일 완료된다”며 “후속 준비사항으로는 전자제품, 미술품, 가구비품, 화분, 로비에 깔 레드카펫, 꽃 장식이 차례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다음은 20일 주요 경제일정이다. △기획재정부 08:00 고형권 1차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서울청사)10:30 고형권 1차관, 차관회의(서울청사)△산업통산자원부백운규 산업부 장관, 해외출장(미국)10:30 이인호 산업부 차관, 차관회의(서울청사)17:50 이인호 산업부 차관, 신재생에너지학회 축사(소공동 롯데호텔)10:00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상임위 전체회의(국회)△공정거래위원회10:00 김상조 공정위원장, 전원회의(세종)10:30 지철호 공정위 부위원장, 차관회의(세종)△행정안전부8:0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19층 영상회의실)△고용노동부08:00 김영주 고용부 장관, 현안조정회의(정부서울청사)10:00 김영주 고용부 장관, 건설현장 안전점검(고양 대우건설아파트)15:00 김영주 고용부 장관, 노동시간 단축 관련 은행업종 간담회(은행연합회)10:30 이성기 고용부 차관, 차관회의(정부서울청사)△보건복지부16:30 권덕철 복지부 차관, 온종일돌봄 추진체계 구축을 위한 범정부 공동추진단회의(서울청사)△농림축산식품부 08:30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 가축방역 관계기관 합동 영상회의(세종)10:30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 차관회의 및 정책홍보 전략회의(세종)△해양수산부10:30 강준석 해수부 차관, 차관회의(세종)△환경부10:30 안병옥 환경부 차관, 차관회의(서울청사)17:00 안병옥 환경부 차관, 지구의날 기념 기후변화 토크콘서트(홍익대)
- 이데일리 '내일의 경제일정'-남북 핫라인 시범통화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내일(20일)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핫라인(Hot line·직통전화) 구축과 관련해 남북 측이 시범통화를 갖는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연결과 관련해 실무자끼리의 시범통화가 20일 우선적으로 이뤄진다”며 “양쪽 전화 연결선의 끝은 우리 쪽이 청와대, 북쪽이 국무위원회”라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다만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직접 통화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오는 27일 개최될 남북 정상회담 준비상황과 관련해 “(회담 장소인) 판문점 평화의 집 리모델링 공사가 지난 6일부터 시작해 20일 완료된다”며 “후속 준비사항으로는 전자제품, 미술품, 가구비품, 화분, 로비에 깔 레드카펫, 꽃 장식이 차례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다음은 20일 주요 경제일정이다. △기획재정부 08:00 고형권 1차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서울청사)10:30 고형권 1차관, 차관회의(서울청사)△산업통산자원부백운규 산업부 장관, 해외출장(미국)10:30 이인호 산업부 차관, 차관회의(서울청사)17:50 이인호 산업부 차관, 신재생에너지학회 축사(소공동 롯데호텔)10:00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상임위 전체회의(국회)△공정거래위원회10:00 김상조 공정위원장, 전원회의(세종)10:30 지철호 공정위 부위원장, 차관회의(세종)△행정안전부8:0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19층 영상회의실)△고용노동부08:00 김영주 고용부 장관, 현안조정회의(정부서울청사)10:00 김영주 고용부 장관, 건설현장 안전점검(고양 대우건설아파트)15:00 김영주 고용부 장관, 노동시간 단축 관련 은행업종 간담회(은행연합회)10:30 이성기 고용부 차관, 차관회의(정부서울청사)△보건복지부16:30 권덕철 복지부 차관, 온종일돌봄 추진체계 구축을 위한 범정부 공동추진단회의(서울청사)△농림축산식품부 08:30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 가축방역 관계기관 합동 영상회의(세종)10:30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 차관회의 및 정책홍보 전략회의(세종)△해양수산부10:30 강준석 해수부 차관, 차관회의(세종)△환경부10:30 안병옥 환경부 차관, 차관회의(서울청사)17:00 안병옥 환경부 차관, 지구의날 기념 기후변화 토크콘서트(홍익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