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네이처리퍼블릭, 국내 영업 강화…서울 지하철 6·7호선 22개 매장 계약

실적 악화로 매장 ’18년 629개→300여개로 줄여
엔데믹에 국내 사업 재개 본격화
일본, 동남아 등 해외사업 호조에 국내 매출 역전
  • 등록 2022-10-05 오전 6:00:00

    수정 2022-10-05 오전 6:00: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네이처리퍼블릭이 서울 지하철 역사 매장 사업권을 확보하고 국내 사업을 확장한다. 최근 몇 년간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면서 체질개선을 했던 것과 달리 코로나19 엔데믹이 본격화하면서 대규모 신규 점포 개설을 통한 외연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사진=네이처리퍼블릭)
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7월 기초금액 21억원 규모의 ‘화장품 브랜드 전문점 네트워크 상가 임대차’ 계약을 공사와 체결했다. 이에 따라 네이처리퍼블릭은 향후 5년간 서울 지하철 6호선 응암역, 7호선 청담역 등 지하철 6·7호선 내 매장 22곳을 운영할 수 있게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더페이샵을 창업했던 정운호 대표가 2009년 만든 회사다. 자연주의 콘셉트를 기반으로 등장한 네이처리퍼블릭은 수딩젤, 아쿠아 수분크림 등 수많은 히트 제품을 내놓으며 한때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중국 사드 영향과 코로나19 확산으로 로드숍 사업이 위기를 겪으면서 2016년부터 6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심각했던 2020년에는 203억원의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이에 따라 최근 몇 년간 국내 매장을 정리하고, 일본 등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다. 실제 2018년 629개에 달했던 매장 수는 2020년 439개로 줄었다. 현재는 더 줄어 300여개밖에 남지 않았다. 특히 최근 2년 내에는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던 서울 지하철 역사내 매장까지 다수 문을 닫았을 정도다.

몸집을 줄인 덕분에 적자 규모도 줄어들었다. 200억원이 넘던 적자규모는 지난해 37억원으로 대폭 줄었고 올해 상반기는 적자가 7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다시 지하철역사 내 매장을 중심으로 국내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생활용품 판매점 아성다이소 전용으로 자연주의 브랜드 ‘식물원’을 납품하는 등 판매 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명동 매장(사진=연합뉴스)
국내가 주춤한 사이 일본 등 해외시장 판매는 잘되고 있다. 가성비 제품과 아이돌그룹 NCT127를 내세운 프로모션이 일본 현지 시장에서 좋은 호응을 얻으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동남아에서도 지난 7월 캄보디아 21호점, 필리핀 27호점 등을 연이어 오픈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 매출액은 295억원으로 국내 오프라인 매출(268억원)도 넘어섰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뷰티 업황이 3년 만에 되살아나면서 네이처리퍼블릭이 오프라인 매장을 다시 늘리는 것”이라며 “지하철 역사 매장은 유동인구가 일평균 1만명 이상으로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된만큼 네이처리퍼블릭 입장에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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