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임금교섭 잠정합의…배달료, 실거리 기준으로 인상

우아한청년들-민노총 서비스연맹 합의
배달료,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오토바이 연간 최대 100만원 보험료 지원
배달 공제조합 설립 노사 노력키로
민노총 환영.."쿠팡과 요기요로 확산해야"
  • 등록 2021-12-25 오전 10:12:53

    수정 2021-12-25 오전 10:16:1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과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달플랫폼지부가 어제(24일) 노사 협상을 통해 배달료 단체 협상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합의안에 따르면, 배달료는 산정 기준을 기존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배달료 산정기준 변경


이에 따르면 거리 할증이 이뤄져 배달료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배달플랫폼지부는 “이번 배달의민족 배달료(거리할증) 인상은 향후 쿠팡, 요기요 등 타 배달업체에 확장돼야 한다”면서 “향후 노동조합은 안전배달제(보험가입 의무화, 안전교육 의무화, 시간당 배달건수 제한 + 적정배달료)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토바이 보험료 지원도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의 안전한 운행을 지원하고자 연간 최대 100만원의 보험료를 지원키로 했다.

1년 이상 배송대행 기본계약자 중 1일 20건 이상, 연간 200일 이상 배송실적이 있는 오토바이 가입자를 대상으로 2년간 보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유상종합보험 가입자의 경우 연간 100만원, 유상책임보험 가입자의 경우 연간 50만원을 2년동안 지원받게 된다. 이는 당사 렌탈 바이크(민트바이크)를 사용하는 라이더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 연간 100만원의 보험료를 2년간 지원한다.

배달 노동자 공제조합도 추진…민노총 환영

아울러 노사는 배달 노동자를 위한 공제조합 출범을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

회사 측은 “공제조합 설립 시 배달 과정에서 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공제조합을 통해 손해배상 등을 지원할 수 있어 라이더 안전망 확충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업계 최초로 플랫폼 노동 종사자와 단체협약(민노총-우아한청년들)을 체결하는 등 그간 성실하게 교섭에 참여해 온 결실”이라고 부연했다.

잠정합의에 대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지부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배달플랫폼지부는 정부가 배달공제조합 설립을 약속했으나 내년 예산 반영을 하지 않아 실질적 진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인데, 이번 배달공제조합 설립 추진은 향후 배달노동자들의 염원인 공제조합 설립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달플랫폼 지부 홍창의 지부장은 “이번 교섭은 오토바이 보험료 지원, 배달공제조합 설립을 위한 노사공동노력은 선릉역사고 이후 사회적 문제가 되었던 배달플랫폼 노동자의 안전문제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

우아한청년들 김병우 대표는 “이번 교섭을 통해 오토바이 가입자 대상 보험료 지원, 내비게이션 실거리제 도입, 공제조합 설립 등 배달 라이더들의 실질적인 배달 환경 개선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함께 수고해주신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배민라이더스 지회에도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배달 라이더들의 안전 강화 및 교육 등 활동을 통해 배달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안은 앞으로 노조의 조합원 투표를 거쳐 가결될 시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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