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번째 증시 ‘베이징증권거래소’ 오늘 출범…81개사 거래

기존 장외 '신삼판' 71개사+신규 10개사
적격 투자 계좌 210만개…개인 매매 어려워
"中 중소기업 위한 자본시장 개혁 의지"
  • 등록 2021-11-15 오전 8:56:48

    수정 2021-11-15 오후 3:41:23

베이징증권거래소 로고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상하이와 선전에 이어 수도 베이징에 신설하는 증권거래소가 오늘(15일) 출범한다.

베이징증권거래소는 15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부터 본격적인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첫날 거래되는 기업은 모두 81개사다. 기존 중소기업 전용 장외 주식인 신삼판(新三板·New Third Board) 기업 가운데 71개사와 새로 상장한 10개사 등이다.

이날 베이징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10개 기업들의 총 시가총액은 약 3000억위안(약 55조3400억원)으로 추정된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에서 첫 상장됐다는 점에서 큰 상징성이 있다.

지난 12일 까지 베이징증권거래소에 참여할 적격 투자자 자격을 얻은 계좌는 총 210만개가 넘는다. 상대적으로 높은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기관투자자 등 안정적인 투자자로 제한해 사실상 일반인이 참여하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다.

베이징 증권거래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발표한지 두 달 여 만에 생겨났다. 시 주석은 지난달 9월 2일 ‘2021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 개막 연설에서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중소기업의 혁신과 발전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증권거래소는 2013년부터 운영된 장외 창업 기업 전용 주식 거래소 ‘신삼판;의 우수 기업을 기반으로 출범한다. 상장 대상은 신삼판에서 거래된 지 12개월 된 혁신 기업이다. 중국은 2012년부터 상하이나 선전 거래소의 상장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혁신적인 기술이 검증된 중소기업의 장외 주식을 거래하는 신삼판을 운영해 왔다.

국내외에서는 20여년만에 수도 베이징에 세번째 증권거래소를 열 것이라는 발표가 나온 시기에 주목했다. 현재 미국의 다양한 경제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으로서는 기술 자립이 여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기이므로 해당 업체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다.

시 주석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해졌던 지난 2019년에는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科創板·과학창업판)’의 만들겠다고 직접 발표했었다. 커촹반은 중국 IT 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상하이증권 거래소 산하에 설립한 기술벤처기업 전문 증시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보고서에서 “발전 잠재력이 크며 높은 기업가치를 갖는 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및 중소기업을 위한 자본시장 개혁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초기 이익실현과 자금조달이 어려워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든 중소기업의 문제를 정부가 나서서 강력하게 지원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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