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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에서 택배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작다고 과도한 우려의 자제를 요청하고 쿠팡 역시 초강력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서울 서부지역 중심 불안감 커져…쿠팡 늑장 대응도 도마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 부천 물류센터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개학을 앞둔 아이들을 둔 학무보를 중심으로 불안감도 증폭하고 있다.
특히 부천 물류센터가 신선식품의 배송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강서·일산·김포·인천 일부 지역에서는 고객 스스로가 택배함을 소독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더욱이 서울 강서구는 코로나19 전파로 인해 일부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등교를 6월로 미룬 지역이기도 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약 48시간 이내에 사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쿠팡 로켓프레쉬는 신선식품을 주문 다음 날 새벽에 배송한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쿠팡과 방역당국의 대응이 조속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쿠팡은 25일에서야 부천 물류센터의 문을 닫았다. 일반적으로 업장 폐쇄 결정은 방역 당국에서 하지만 이날 새벽 역학조사를 나온 보건당국에서 문을 닫아야 한다는 언질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은 추가 확진자가 나오자 선제적 대응 차원으로 물류센터를 폐쇄했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비판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물류센터 내·외부에서 근무자와 접촉 시 감염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즉각 대처하지 않고 추가 확진자가 나오자 부랴부랴 늑장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쿠팡, 부천센터 폐쇄…직원 전수조사 등 강력 조치
쿠팡은 부천 물류센터는 25일 폐쇄하고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쿠팡은 부천 물류센터에 대해 추가 방역을 실시하고 해당 센터 직원을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따른 추가 비용은 전액 쿠팡이 부담키로 했다.
부천 물류센터도 향후 안전이 완전히 확보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 상품 배송은 다른 물류센터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
불암감이 커지자 방역당국도 우려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 대책본부는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장거리 또는 중 ·장거리라도 이송되는 어떤 배달물건을 통해서 전파되는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택배물건 수령으로 인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인한 바가 없다는 것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야외 또는 실외에서도 충분히 생존 가능하다는 것으로 파악은 되고 있다”면서도 “물류창고에서 확진자들이 장갑을 끼지 않거나 마스크를 완전히 벗은 경우가 아니라면 택배 수령 시에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물류창고 내에서도 어느 정도 개인위생수칙이나 이런 부분이 이행이 됐는지를 좀 더 확인하고, 만약에 위험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판단이 되면 확진자를 중심으로 해서 특별히 물류이동경로 등에 대해 추적조사를 해볼 의향을 갖고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