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중소형社 `먹은 기업 토해내기 열풍(?)`

프리지엠·지앤디윈텍 등 알짜 자회사 매각
"위기 국면 앞두고 미리 준비하잔 의도일 듯"
  • 등록 2009-07-14 오전 7:36:00

    수정 2009-07-14 오전 7:36:00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코스닥시장의 중소형사들이 잇따라 `알짜배기 자회사`를 매각하고 있다.

중소형사들이 우량 자회사를 매각하는 이유는 자금난 때문이다. 올 상반기 증시 호황으로 유동성이 풍부했던 것도 잠시. 경기 부진이 장기간 지속될 조짐이 보이자 곤란에 처한 코스닥기업들이 잇따라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프리지엠(066410)은 지난 10일 스카이온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프리지엠은 스카이온 주식 2만4787주를 102억5000만원에 전량 처분했다. 처분 목적은 `차입금 상환 및 유동성 확보`라고 설명했다.

프리지엠은 작년 10월 스카이온 주식 2만주를 142억5000만원에 인수했다. 인수 목적은 모바일 콘텐트사업 강화. 실제 스카이온은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의 우량 콘텐트업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프리지엠의 꿈은 1년도 안돼 끝났다. 차입금 부담 때문에 프리지엠이 스카이온 매각을 결정한 것.

프리지엠 관계자는 "재무구조를 좋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대가 생겼다"며 "지분은 처분하지만 기존에 맺었던 제휴 관계는 계속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앤디윈텍(061050)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앤디윈텍은 러시아 및 CIS소속국가 냉장화물 철도운송업체 욜레프트랜스(YO'LREFTRANS)를 처분한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지앤디윈텍은 작년 2월 욜레프트랜스를 인수하고 러시아 철도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 회사측에 따르면 욜레프트랜스는 지난 2007년 순익 250만달러 가운데 125만달러를 현금 배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앤디윈텍의 자금난이 문제가 됐다. 결국 지앤디윈텍은 기존사업 강화를 위해 욜레프트랜스 매각을 결정했다.

지앤디윈텍은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욜레프트랜스를 팔 예정이다.

이루넷(041030)은 어학원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코리아(WSI)를 매각했다. 주식 613만9200주를 39억400만원에 처분했다.

WSI는 지난 2002년 설립한 영어회화 전문 교육업체로 8개의 교육센터를 갖고 있다. 한때는 실적 호조세로 상장을 검토한 적도 있지만, 최근 실적 악화로 매각을 결정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WSI는 작년 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엔 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적자사업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회사를 처분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SI를 처분한 이루넷 역시 또 다른 코스닥상장사 단성일렉트론(085990), 김승희씨에게 피인수된 상태다. WSI 처분이 단성일렉트론, 김씨측의 뜻임을 알 수 있다.

코스닥기업들의 자산 처분은 시장에서는 다소 의외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닥기업들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고 보기엔 이르다"면서도 "향후 증시나 경기가 안 좋을 것이라고 보고 미리부터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프리지엠, 스카이온 주식 전량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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