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중' 위성사진으로 확인

  • 등록 2014-11-24 오전 12:05:29

    수정 2014-11-24 오전 12:05:29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중국이 남중국해 산호초 지대에 대형 인공섬을 건설 중인 장면을 담은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또 이 인공섬의 길이는 3천m에 달해 중국이 조만간 남중국해에서 첫 번째 비행장을 확보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디펜스위클리(JDW)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이 비행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섬을 피어리 크로스 암초섬(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 베트남명 다쯔텁)에 건설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관련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피어리 크로스 암초섬은 중국이 필리핀, 베트남 등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상에 자리 잡고 있다. JDW는 위성사진 설명에서 “지난 8월8일∼11월14일 촬영된 위성사진은 최근 3개월 동안 중국 근로자들이 섬 전체에 부지를 조성했음을 보여준다”며 부지 길이는 3천m, 넓이는 200∼300m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정도 규모의 부지는 활주로와 비행기계류장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섬 동쪽에 유조선, 전투함정이 정박할 수 있는 항구도 조성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 매체는 피어리 크로스 암초섬의 남서쪽 끝에는 인민해방군 주둔지역, 대공포 및 반잠수 방어시설, 통신시설, 온실 등이 설치돼 있었다고 전했다.

JDW는 피어리 크로스 암초섬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짓는 첫 번째 비행장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주변국의 경계심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인 제프리 풀 중령 역시 “중국이 목표하고 있는 것이 그것(비행장 건설)으로 보인다”며 피어리 크로스 암초섬에 비행장이 들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공식 확인한 적은 없지만, 중국이 남중국해에 비행장이 딸린 인공섬을 만드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은 여러가지 경로로 확인되고 있다.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CSSC) 산하 중국선박 제9설계연구원은 지난 5월 남중국해에 활주로 등이 갖춰진 인공섬을 건설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으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6월 중국이 피어리 크로스를 활주로와 항만을 갖춘 인공섬으로 만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중국해 일대는 중국과 필리핀·베트남 등의 동남아 국가들 사이에 첨예한 영유권 분쟁이 전개되고 있는 곳으로, 중국의 인공섬 건설계획은 영유권 강화 움직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많다.

한편, 중국군사과학학회 주관으로 지난 20∼22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의 국방안보포럼인 제5회 샹산(香山)포럼에서는 중국과 필리핀의 고위 군당국자들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지난 22일 제4차 전체회의에서 필리핀의 라울 로사리오 소장이 남중국해를 ‘서필리핀해’로 부르며 영유권 갈등은 국제법으로 해결해야하고 긴장조성 행위를 중단해야한다고 말하자, 중국군의 뤄위안(羅援) 예비역 소장은 “국제적으로 남해(중국식 명칭)는 남중국해로 부른다. 이것이 하나의 갈등”이라고 주장했다.

로사리오 소장은 이에 “우리는 우리 ‘뒷마당’에 대해 이름을 지을 권리가 있다”고 응수했고, 뤄 소장은 또다시 필리핀은 계속해서 섬 위에 군사관련 시설을 건설하고 있는데 이런 행동이 ‘함께 갈등을 관리한다’는 취지에 부합한다고 보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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