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반도체.SW때문에 폭락(종합)

  • 등록 2000-07-06 오전 6:17:48

    수정 2000-07-06 오전 6:17:48

3개 소프트웨어 회사의 수익 악화 전망 발표와 반도체산업의 전망 불투명 보고서가 5일 나스닥시장을 크게 떨어뜨렸다. 반면 금융, 제조업 등 블루칩들은 상대적으로 선전해 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의 하락폭은 적은 편이었다. 5일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75.84포인트, 0.72% 하락한 1만483.60을 기록했고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128.83포인트, 3.23%나 떨어진 3,863.10으로 추락했다. 이날 나스닥지수의 하락은 지난 5월중순이후 가장 큰 폭이다. 대형주위주의 S&P 500 지수도 24.16포인트, 1.64%나 떨어진 1,445.38에 머물렀다. 이날 S&P 500지수 하락분의 4분의 1씩을 소프트웨어와 반도체가 차지했다. 소형주중심의 러셀 2000 지수도 518.25로 5.79포인트, 1.10% 하락했고 뉴욕 상장종목의 99%를 포괄하는 윌셔 5000지수는 220.06포인트, 1.60% 하락한 1만3,530.23였다. 이날 나스닥시장을 침몰시킨 것은 컴퓨터 어소시에츠와 BMC소프트웨어, 인트러스트의 수익악화 전망발표와 반도체산업 전망 불투명 보고서였다. 세계 4위의 소프트웨어업체인 컴퓨터 어소시에츠는 대형컴퓨터의 판매부진과 유럽시장에서의 부진 때문에 2.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43%나 폭락했다. BMC 소프트웨어도 대형 컴퓨터의 판매부진 때문에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발표, 주가가 40% 떨어졌고 보안소프트웨어업체인 인트러스트 테크놀로지도 실적부진발표 때문에 53%나 하락했다. 여기에 지난주말 2인자인 회장 겸 관리책임자(COO) 래리 레인이 갑자기 사임한 오라클도 이날 JP모건의 투자등급 하향조정 때문에 9.6%나 떨어졌다.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이같은 폭락 때문에 CBOE 컴퓨터소프트웨어 지수는 이날 6.4%나 하락했다. 컴퓨터 어소시에츠와 BMC가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대형 컴퓨터의 판매부진을 제시하는 바람에 대형 컴퓨터 제조업체인 IBM의 주가도 덩달아 폭락하면서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처럼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실적부진 전망이 잇따르면서 첨단기술주들도 경기둔화 때문에 실적이 부진해질 수 있음을 실감한 투자자들이 첨단기술주의 매도에 나서면서 나스닥지수가 폭락한 것이다. 게다가 살로먼스미스바니가 반도체산업의 향후 전망을 불투명하게 내다보면서 대다수 반도체회사들의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 반도체 주가가 급락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어드반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 내셔널 반도체 등 살로먼스미스바니가 등급을 하향조정한 주식들은 대부분 10%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살로먼스미스바니는 앞으로 반도체 매출이 줄어들면서 반도체 가격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올들어 60%가까이 오른 반도체주식들이 높은 주가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적다고 전망했다. 이날 살로먼의 투자등급 하향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세계 최대 반도체회사 인텔까지도 3.6%나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9.32% 폭락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 하락의 주범은 IBM과 인텔(나스닥 상장종목이면서 다우지수 산정종목임)였다. 그러나 JP 모건 등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GM, 미네소타 마이닝 앤 매뉴팩처링,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 기존 블루칩들이 상승한데 힘입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이날 금융, 제조업 등 블루칩들은 지난 월요일에 전국구매관리자협회(NAPM) 제조업지수가 낮게 나온데 이어 이날 아침 경기선행지수마저 예상대로 낮은 수준을 보임에 따라 경기둔화조짐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잘하면 8월의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상이 없을 수도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데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장 중반에는 블루칩들의 선전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한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막판에 금요일에 발표될 실업률을 우려한 매물로 인해 블루칩의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결국 다우지수가 약세로 밀린 것이다. 여기에 일라이 릴리 등 제약주와 암겐 등 바이오테크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고 유가 하락전망에 힘입어 자동차, 운송주가 강세였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급작스런 증산 결정으로 인한 유가 하락전망때문에 엑슨모빌 등 정유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최근 뉴욕 증권거래소는 첨단기술주들이 하락할 때는 블루칩 또는 제약 및 바이오테크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식들이 강세를 보이고, 반대로 블루칩이나 제약, 바이오테크가 하락할 때는 첨단기술주들이 상승하는 등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교차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가 워낙 약세를 보이는 바람에 시스코, 선마이크로 등 대형 첨단기술주들조차 맥을 못추는 양상이 전개됐다. 시스코는 3.88% 하락했다. 그러나 나스닥시장에서도 바이오테크는 강세를 유지해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4%나 올랐 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 증권거래소 9억800만주, 나스닥시장 13억3,000주로 직전 3개월 평균보다는 다소 많았지만 독립기념일 휴장이후의 시장으로서는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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