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 시각(4일)

  • 등록 2000-08-05 오전 6:35:51

    수정 2000-08-05 오전 6:35:51

7월중 고용동향 내용이 월가의 기대보다 좋은 쪽으로 나왔는데도 뉴욕 증시의 분위기는 그다지 밝지 않은 모습였다. 4일 뉴욕 증시의 모든 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하긴 했지만 장중 거래내용을 훑어보면 심한 등락을 반복했다. 초반 90포인트(2.3%)가까이 오르던 나스닥지수도 중반에 하락세로까지 밀렸는가 하면 다우지수도 장중내내 상승과 하락을 오락가락했다. 요즘 뉴욕 증시의 심리를 단적으로 보여준 하루였던 셈이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실하게 줄어들고 있지만 이를 마냥 환영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경기둔화, 일자리 감소는 곧바로 수요감소로 이어져 기업실적이 부진해질 것이라는 걱정이 앞서고 있는 실정이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없어졌다는 것을 반가워해야 마땅하지만 동시에 기업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디어글로벌의 애널리스트 테리 가브리엘은 "최근 시장은 금리, 기업실적, 유가 상승 등의 악재에 시달려왔다"며 "이날 발표된 실업률에 대해 금리인상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같으며, 특히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와증권의 거래책임자 네드 콜린스는 "전일(목요일) 후반에 반등세가 매우 두드러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아직도 긍정적인 분위기에 사로잡혀있다. 하지만 시장의 분위기를 본격적인 반등세로 돌아서게 만들만한 촉매는 여전히 없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콜린스는 반도체의 하락세 지속에서 볼 수 있듯 시장에 주도주가 없는 실정이라며 "투자자들이 (어떤 뉴스에나) 너무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전례없이 업종별, 종목별로 빠른 속도로 옮겨 다니는 양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실업률 통계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임금상승폭이 예상보다 높은게 마음에 걸리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괜찮은 편이라는 것이다. 최소한 경기 연착륙(소프트랜딩)이 진행중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금리인상 가능성이 없어졌느냐는 점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다. 가능성이 없어졌다는 견해가 약간 우세한 편이지만 여전히 0.25%포인트의 인상가능성을 제기하는 사람도 적지않다. 브리핑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그 존스는 "FRB의 향후 움직임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이번 지표(실업률)는 분명히 금리인상을 없게 만드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퍼스트 유니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오르는 "7월의 고용동향은 매우 혼란스런 내용을 담고 있다"며 "하지만 적어도 분명한 점은 22일에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오르는 인구통계조사(센서스)에 동원됐던 고용인력의 편차 때문에 고용동향을 정확하게 분석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실토하고 있다. 오브리 랜스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존스는 보다 신중한 입장이지만 금리인상 가능성이 적어지고 있다는데는 동의한다. 앞으로 2.5주후의 FOMC까지 추가로 발표될 경제지표를 봐야 하겠지만 금리인상이 있을 확률은 50%미만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림탭스는 2일까지 일주일동안 53억달러의 펀드자금이 줄었다고 집계했다. 그 전주에는 76억달러가 늘어났었다. 특히 미국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의 자금이 50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에는 같은 펀드에 69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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