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해법' 후폭풍…'범국민대회'로 尹정부 때리기[사회in]

11일 오후 4시 서울시청 광장서 범국민대회
"정부 배상안 '친일 매국' 행동…전면 무효화"
이재명 등 야당 지도부 참석…대정부 총력 공세
박근혜 탄핵 선고 6주기 집회도, 도심 곳곳 혼잡
  • 등록 2023-03-11 오전 6:00:00

    수정 2023-03-11 오전 6:00:00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일본 전범기업을 대신해 강제동원 배상 책임을 지겠단 정부 구상에 비판이 거센 가운데, 시민단체가 배상안 무효화를 촉구하는 범국민대회를 11일 진행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도 줄줄이 참석하겠다고 예고하며 정부를 향한 총공세를 벌일 예정이다. ‘진보 대 보수’ 시민단체들의 맞불 집회를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6주기 집회도 이날 열리면서 서울 도심 곳곳에선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93) 할머니가 6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에 참여해 정부가 내놓은 일제강제징용 피해배상 관련 해법인 ‘제3자 대위 변제안’을 비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시청 광장 동편에서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 배상 해법을 강력 규탄하는 ‘2차 범국민대회’를 연다. 단체는 이번 배상안에 대해 국민의 의지를 무시하는 ‘친일 매국’ 행동이라고 규정하고 ‘전면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일 긴급촛불집회에 이어 국회 앞 시국선언, 범국민 서명운동을 이어가며 연일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정의기역연대(정의연), 민족문제연구소, 민주노총 등 61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발족한 연대 단체다. 이날 2차 범국민대회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까지 참석해 윤석열 정부를 향해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외교부는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원고 피해자들에게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전범기업을 대신해 지급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강제징용 피해 배상 방안을 지난 6일 발표했다. 재원은 민간 기업의 자발적 기부로 채운다는 구상이지만 △일본의 사과 △피고 기업의 배상금 참여 등 핵심 조치가 빠지면서 ‘반쪽짜리’ 해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은 피해자는 총 15명으로, 이 중 생존자는 양금덕 할머니, 이춘식 할아버지, 김성주 할머니 등 총 3명이다. 대리인단에 따르면 생존 피해자 3명은 모두 직접 혹은 가족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했고, 피해자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배상안 발표 직후 양금덕 할머니는 광주에서 직접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양 할머니는 “잘못한 사람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사죄·배상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우리나라 기업들을 동냥해서 받는 돈은 절대 받지 않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각종 집회가 예고돼 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 앞에선 오후 1시부터 ‘박 前대통령 탄핵 선고 6주기’ 집회·행진이 열려 1500여명이 모인다. 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정부규탄집회를 열고, 보수성향 단체인 신자유연대는 오후 4시부터 4호선 삼각지역 주변에서 맞불집회를 연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또한 촛불집회의 맞불성격으로 오후 1시부터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다. 한미연합훈련을 규탄하는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회원 500여명은 오후 2시부터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집회를 열고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가 주최하는 ‘2차 범국민대회’에 합류할 방침이다.

(사진=독자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7년 만의 외출
  • 밥 주세요!!
  • 엄마야?
  • 토마토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