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불안한데”…이 종목 담은 ‘내 펀드’ 어쩌나

오스템·신라젠·계양전기 줄줄이 시험대
상폐 결정시 정리매매·상각 등 절차 진행
이미 상각 처리 운용사도…"타격 미미"
  • 등록 2022-02-18 오전 4:45:00

    수정 2022-02-18 오전 4:45:0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횡령 사고가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048260)계양전기(012200), 코스닥시장위원회 상장폐지 여부를 앞둔 신라젠(215600). 연초부터 주요 종목들이 줄줄이 상장폐지 시험대에 오르면서 해당 종목에 간접투자한 투자자들까지 불안에 떨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7일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내달 21일까지 기업심사위원회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스템임플란트 사옥.(사진=오스템임플란트 제공)
만약 기업심사위원회, 시장위원회 등을 거쳐 상장폐지가 최종 결정되면 해당 종목을 담은 기관 투자자들도 바빠진다. 주식형 공모 펀드의 경우 비상장 종목을 보유할 수 없어 정리 수순을 밟아야 하는데, 최대한 원금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리 매매 기간을 활용하거나 장외 시장을 통해 매도할 수 있다.

액티브 펀드는 더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주요 은행·증권사 등 판매사가 오스트임플란트를 일정 비중 보유한 펀드에 대해 일제히 신규 자금 설정을 막자 일찌감치 상각(회계상 손실 처리)에 나선 운용사도 있다. 사안의 심각성 탓에 단기간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낮고, 수익률에 치명적 타격을 줄 보유 비중이 아니라면 빠르게 덜어내는 편이 차라리 낫다는 판단에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타임폴리오위드타임)과 메리츠자산운용(메리츠코리아연금증권전환형)은 지난달 말 오스트임플란트를 상각해 편입 비중을 줄였고, 이에 따라 이달부터 판매가 재개됐다.

벤치마크 지수 방법론을 따라야 하는 인덱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는 지수 정기변경이 우선돼야 구성종목 리밸런싱(재조정)이 가능하다. ‘TIGER 의료기기’는 의료장비 및 서비스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ETF다. 16일 기준 오스템임플란트가 비중 7.96%로, 상위 보유 종목에 올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는 7.12% 수준이었다. 올해 들어 성장주를 중심으로 주가 변동성이 극심해지자 오히려 거래가 멈춘 오스템임플란트의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이 벌어졌다. 정기 변경은 매년 6월과 12월, 연 2회 진행된다.

물론 지수 포함 종목이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정기변경 시기가 아니더라도 지수에서 편출될 수 있다. 하지만 2020년 5월부터 거래가 정지돼 이미 코스닥150, 코스닥150헬스케어, KRX헬스케어 등 대표 지수에서 제외된 신라젠(215600)처럼, 거래 정지가 상태가 지속되면 관련 ETF 보유 종목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

다만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상각한 운용사가 있는 만큼 상장폐지 되더라도 보유 비중이 절대적인 수준인 펀드가 아니라면, 주식형 펀드의 변동성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복구 가능한 수익률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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