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 2022]"기후변화 문제 교육과정에도 포함해야"

13회 ESF 연사 친환경캠페이너 박준서 인터뷰
"학생 때부터 관심 가져야 장기적 해결 가능해"
"현실적으로 기후변화 문제 일상서 체감 어려워"
"자연 친화적 수업, '환경' 과목 등 도입 필요해"
  • 등록 2022-05-31 오전 5:30:00

    수정 2022-05-31 오전 5:30:00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학교 교육 과정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다뤄야 합니다.”

친환경캠페이너 박준서(17)군은 6월15~16일 열리는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사전 인터뷰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장기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일찍부터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을 뒀던 박 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종이컵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하며 주목을 받았다. 버려진 종이컵을 재활용해 화분으로 바꿔 나눠주는 프로젝트였다. 박 군이 2달여간 준비해 만든 종이컵 화분 100여 개는 이틀 만에 동났다.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가방 ‘에코백’이 낭비되는 것에 주목했다. 에코백도 여러 개를 구매하면 오히려 일회용품을 쓰는 것보다 많은 온실가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에 헌옷을 재활용해 에코백을 만드는 ‘에코백 재활용 캠페인’을 자신의 SNS에서 진행했다. 그는 “기후변화 문제를 멀게만 느낄 수 있는데, 문제 해결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캠페이너 박준서 군(중동고 1학년)이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사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특히 박 군은 또래의 학생들이 더 진지하게 기후변화 문제를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으로 기후변화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면 그 환경에 살아갈 사람들도 자신과 또래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는 “기성세대가 환경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친환경 사업을 마련해 기후변화를 늦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 또래 아이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게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젊은 세대가 기후변화 문제를 일상생활에서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도시화로 주변에서 환경을 직접 탐구하고 경험할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후변화 문제나 관련 정책을 찬찬히 들여다 보기도 녹록지 않다. 그는 “기후변화 관련 수업이 1년에 1~2회 정도인데 그마저도 자습시간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지적했다.

반면 박 군에 따르면 유럽 국가에서는 초등학교 교육에서부터 자연 친화적인 수업을 꾸준히 진행한다. 그는 “스위스에 초등학생인 사촌 동생이 사는데 그 친구는 학교 옆에 있는 숲에서 수업시간에 다양한 나무를 관찰하고, 잎사귀 그림을 그리고, 새 소리를 들으면서 작곡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며 “자연스럽게 자연은 내 옆에 있는 친구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환경문제를 애써 가르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아예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환경’이라는 과목을 배운다. 그는 “학생 때부터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어른이 돼서도 당연히 해결을 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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