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종호 김유성 이소현 기자] 국내 주요 전자·자동차·IT(정보기술)·통신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음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오는 8일 개막을 앞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글로벌 전자기술 트렌드를 직접 점검하는 한편, 신사업 기회도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시간으로 1월 8~1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독일 베를린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Mobile World Congress)’ 등과 함께 세계 3대 가전·IT 전시회로 꼽힌다.
이번 CES에는 글로벌 4500여개 전자가전·정보기술(IT)·자동차 업체가 참가해 인공지능(AI)과 5G(5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회가 열리는 나흘간 약 20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 글로벌 기업의 새로운 기술력 경쟁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CES 내 최대 규모로 전시장을 마련하는 삼성전자는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과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 등이 모두 행사장을 찾는다. 특히 김현석 사장은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주최하고 최신 버전의 빅스비와 이를 적용한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고동진 사장은 5G 시대에 발맞춰 다른 참가 업체들과 스마트폰 관련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에서는 조성진 부회장을 비롯해 송대현 H&A사업본부장(사장),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사장)이 참석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의 참석도 예정돼 있다. 이번 CES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박일평 LG전자 사장(최고기술책임자)은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연설에 나선다.
CES는 최근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로도 불릴 정도로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크다. 이를 반증하듯 국내 자동차 기업도 대거 참여해 미래 자율주행 등 신기술 각축전을 펼친다. 완성차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000270)가 올해도 CES에 동반 참가한다. 현대차에서는 최근 승진한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과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사장)이 CES를 찾아 미래 신기술 트렌드를 직접 확인한다.
IT 업계에서는 네이버(035420)가 국내 인터넷·포털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CES에 모습을 드러낸다. 네이버 내 신규 서비스 연구 법인 ‘네이버랩스’가 로봇틱스(로봇 기술), 생활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이는 가운데 한성숙 대표가 회사 경영진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국내외 가전사 등과의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5G 시대의 문을 활짝 연 통신 업계에서도 박정호 SK텔레콤(017670)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 등이 주요 글로벌 업체들의 전시 부스를 돌아보며 5G 시대 새 성장 동력을 찾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