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찔끔하락..유로존 불안 재고조(종합)

EU정상회의 합의-기술주 반등에 낙폭제한
금융주 하락세 주도
  • 등록 2012-01-31 오전 6:12:54

    수정 2012-01-31 오전 6:12:54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또 소폭 하락했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불투명성과 포르투갈 국채금리 상승,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이 악재였다. 막판 기술주 반등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합의 등으로 낙폭을 제한됐다.

3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6.74포인트, 0.05% 하락한 1만2653.7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3.31포인트, 0.25% 낮은 1313.02를, 나스닥지수는 4.61포인트, 0.16% 떨어진 2811.94를 기록했다.

유로존이 그리스 재정긴축 이행을 강제하기 위해 예산 통제권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는데 대해 그리스가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2차 구제금융 지원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르투갈에서는 국채금리가 사상 최고수준까지 상승하면서 불안이 더 확산되고 있고 결국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직매입에 나섰다. 또 미국의 지난해 12월 개인 소득이 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저축이 늘어나며 소비는 오히려 6개월만에 가장 둔화된 모습을 보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막판 EU 정상들이 새 재정협약과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 출범, 성장과 고용 부양 공조 등 합의안을 내놓으며 심리를 다소 안정시켰다.

씨티그룹이 골드만삭스로부터 투자의견 상향에도 불구하고 2.07% 하락했고 모간스탠리도 투자의견 상향에도 1.94%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의견 하향 탓에 3.02% 떨어졌다.

U.S에어웨이스는 델타항공이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4.16% 상승했고 인수 주체인 델타는 3.66%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이 비만 치료제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아말린이 17.46% 급등한 반면 파트너사인 알커메스는 오히려 1.26% 하락했다.

◇ EU, ESM-새 재정협약 합의.."고용·금융 부양"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영구 구제금융기금인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 출범과 통합된 재정규율 강화를 위한 새 재정협약에 최종 합의했다. 또 긴축에 따른 성장 위축을 우려해 고용과 금융시장을 부양하는 조치에도 공조하기로 했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EU 정상들은 ESM을 오는 7월부터 출범하는데 공식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일단 ESM을 출범하자는데 합의했고 이를 위한 조약에 서명하는 작업은 다음 단계에서 하기로 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 EU 정상들은 새로운 재정협약을 통해 재정적자를 줄이고 재정규율을 강화하는 방안도 최종 합의했다. 연간 재정적자 비율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5% 내로 제한하되 적자가 GDP의 3%를 초과할 경우 자동적으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이 조약은 내년 1월1일부터 발효되며 12개국이 그 때까지 조약안을 비준해야 한다.

또 정상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유로존 성장을 부양하기 위해 청년실업 해소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회원국들이 각자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담은 개혁 계획을 마련하도록 했고, 220억유로 규모의 사회개발기금을 실업률이 높은 회원국 중심으로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로존 은행들에 대해서는 직원들에게 보너스 지급을 제한해야 하며 자본확충이 경제주체들의 부채 줄이기로 이어져 경제를 해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플로서 "연준, 올해 금리인상 해야할지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내 매파로 꼽히는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경제 회복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플로서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14년말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기로 한 것은 확실한 강제성을 가진 것이 아니며 시장 참가자들도 그렇게 받아들여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은 어디까지나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며 "내가 생각하는대로 올해 경제가 회복된다면 연내 금리를 인상해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플로서 총재는 또 "올해 경제 성장은 지속적으로 완만한 추이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평균 3.0%에 이를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실업률도 올해말에 8%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포르투갈 국채금리 `사상최고`..ECB 매입

그리스와 같이 국채 손실탕감 우려를 낳고 있는 포르투갈의 국채금리가 사상 최고수준까지 치솟으면서 결국 유럽중앙은행(ECB)이 직매입에 나서고 있다.

이날 유럽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포르투갈 국채금리는 16.45%까지 상승했다. 이는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수준이다. 이에 따라 동일 만기의 독일 국채금리에 비해 무려 15%포인트(1500bp)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2년만기 국채금리 역시 전거래일대비 200bp나 오른 19.70%를 기록했다. 이처럼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를 웃도는 것은 단기적으로 디폴트와 같은 포르투갈의 국가 크레딧 이벤트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불안 징후다. 이에 따라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ECB가 유통시장에서 국채 직매입에 나섰다.

아울러 포르투갈의 국가 부도위험을 가늠할 수 있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가산금리상 디폴트 가능성이 무려 71%까지 올라갔다. 전거래일의 70%보다 높아진 것으로, 연일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 `소득 늘어도 돈 안쓴다`..美소비 6개월 최저 미국 개인 소비가 지난해 12월에 오히려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에 그쳤다. 소득은 늘어나고 있는데 저축률만 올라갈 뿐 소비는 늘어나지 못하고 있어 향후 경기 회복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날 미 상무부는 작년 12월 개인 소비가 전월과 같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0.1% 증가에 못미친 것이고 11월의 0.1% 증가보다 낮아졌다. 이는 작년 6월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었다. 특히 실질 개인 소비는 0-1% 줄었다. 11월의 0.1%보다 못했다.

반면 개인 소득은 0.5%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4%보다 높았다. 11월에는 0.1% 증가한 바 있다. 이같은 증가율은 작년 3월 이후 9개월만에 최대치였다.

대신에 경기 후퇴 우려감에 개인들은 번 돈을 저축하는데 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미국 개인 저축률은 4.0%를 기록해 최근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토마토에 파묻혀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