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울산교육감 보궐 선거…보수진영 단일화가 변수

김주홍 명예교수 등 보수진영 후보 9명 거론
진보진영, 추모 분위기 속에 후보 3명 하마평
노 교육감 남편 천창수 전 화진중 교사도 물망
울산시 교육계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변수”
  • 등록 2022-12-26 오전 6:00:00

    수정 2022-12-26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고(故)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지난 8일 심근경색으로 별세하면서 내년 4월 5일로 예정된 보궐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 노옥희 교육감의 후임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예비후보자가 10명이 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오전 울산시교육청 중앙광장에서 고(故) 노옥희 울산교육감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뉴스1)
25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4월 5일 열리는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총 13명에 달한다.

우선 자신이 출마의사를 밝히거나 간접적으로 출마 의지를 드러낸 보수진영 후보자는 6명이다. 지난 21일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개최한 ‘울산시교육감 선거 예비입후보자 설명회’에는 지난 6월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박흥수 전 울산시교육청 교육국장, 이성걸 전 울산교원총연합회 회장, 장평규 울산혁신연구소 대표, 김두석 울산대 명예교수, 윤수현 전 대현고 교장 등이 직접 참석하거나 지인을 대리 참석케 했다. 설명회에 참여했다는 것은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제4대 울산시교육감을 지냈던 김석기 울산시체육회장과 김승석 울산대 명예교수, 이채홍 전 울산 강북교육장 역시 보수진영에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진영에선 오흥일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이 울산시선관위가 개최한 예비입후보자 설명회에 참여하며 울산시교육감 출마에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 교육계 관계자는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노 교육감이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평가가 좋다 보니 보수진영은 단일화해도 패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며 “노 교육감이 없는 지금 진보진영에선 중량감을 가진 후보가 없기에 보수진영이 (보궐선거에서) 이길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진보진영은 표면적으로는 보궐선거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아직 노 교육감에 대한 추모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노 교육감의 49재가 끝나는 내년 1월 25일부터 선거 준비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울산마저 뺏길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 6.1교육감선거에서 보수진영이 약진한 만큼 진보진영이 고전한 탓이다. 4년 전의 교육감선거에서 3명에 불과했던 보수교육감은 이번 선거에서 총 7명으로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노 교육감의 남편이자 오랜 동지인 천창수 전 화진중 교사, 권정오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전교조 울산지부장을 지낸 조용식 교육감 비서실장 등이 진보진영 후보로 거론된다. 특히 천 전 교사가 나서 노 교육감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교육계 관계자는 “노 교육감은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교육감으로서 존경 받던 인물”이라며 “노 교육감의 남편이자 동지인 천창수 전 교사가 나서 노 교육감이 추진하던 정책을 이어간다면 시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보수진영 교육계에서도 천 전 교사의 출마를 가장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신망받던 노 교육감님의 남편이자 동반자인 천 전 교사가 출마한다면 높은 지지율이 예상된다”며 “타 후보보다 천 전 교사가 확실히 중량감 있는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전 교사의 출마가 예상되면서 보수진영에선 그 어느 때보다 단일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누가 나오든 진보진영에서는 포스트 노옥희를 내세우며 단일대오로 나설 것”이라며 “결국 보수진영도 단일화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지난 8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했다. 내년 3월 16일부터 17일까지 후보자 등록 신청이 진행되며 같은 달 31일부터 4월 1일까진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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