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농산물 물가 불안…럼피스킨 백신 신속히 완료해야"[만났습니다]②

장태평 농어업특위 위원장 인터뷰
  • 등록 2023-11-01 오전 5:05:00

    수정 2023-11-01 오전 5:05:00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연말까지 농산물 가격 상승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유통비용 축소 등을 통한 고통 분담이 절실합니다. ”

물가 안정이 정부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장태평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어업특위) 위원장은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이데일리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태평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사진=이데일리)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등에 따른 유가 상승 여파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욱 빠듯해졌다. 작년 8월 최고 8.9%까지 치솟았던 식품 물가는 올해 6월부터 4%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전체 물가상승률(9월 기준 3.7%)을 웃돌고 있다.

농산물 물가의 고공행진은 올해 기상 여건 악화로 채소·과일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장 위원장은 “과일은 연초의 저온피해, 채소는 수해로 인해 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농산물은 가격이 다른 공산품에 비해 변동폭이 더 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2~3개월 정도는 물가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산물은 서민들이 피부로 더 크게 체감을 하기 때문에 정부 할인은 물론 유통비용 축소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업계에 협조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농산품 가격 안정을 위해 채소·과일류 등의 수입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내에 들어올 때까지 발생하는 시차 때문이다. 정작 물량이 들어오는 시점에는 국내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장 위원장은 “과거 수 차례 수입을 통해 물가에 대응하려 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집중호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물가 안정 대책도 필요하다”면서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예상 수요 및 비축 물량을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소 럼피스킨병과 관련해선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걱정이 크다”며 우려했다. 다만 신속하게 긴급백신을 도입했기 때문에 과거 구제역처럼 대규모 확산은 없을 것으로 봤다. 정부는 400만 마리 분 긴급백신을 도입해 오는 10일까지 전국 소에 대해 백신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장 위원장은 장관 재임 시절을 떠올리면서 “당시 백신 도입을 두고 논쟁이 일면서 백신 접종 대신 살처분해서 매몰하는 정책으로 대응했고, 이로 인해 피해가 굉장히 컸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0년과 2011년 살처분 된 소와 돼지는 350만 마리에 달했다. 그는 “중앙 정부는 물론 지방까지 행정력을 동원해 백신을 신속하게 접종해야 한다”며 “농가에서도 방역을 철저하게 해 추가 확산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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