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SSM(기업형슈퍼마켓)은 물론 백화점과 호텔까지 5만원 미만의 저가 선물세트가 나올 만큼 이번 추석 역시 알뜰형 선물세트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과일 혼합 세트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상품이나 구성을 줄여 세트당 단가를 낮춘 상품들을 대거 준비하고 있다. 반면 최소 수십만에서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들은 더 비싸고 다양해지는 추세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초고가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은 불경기에도 줄지 않는다”며 “이들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특별한 의미나 차별화된 상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보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최고가 선물은 와인..‘한병에 외제차 한대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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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은 이밖에도 올해 추석 선물로 희귀 주류상품을 다수 선보이며 고가 선물세트 순위 상위를 휩쓸었다. 전 세계적으로 단 100병만 한정 생산된 ‘루이 13세 레어 캐스크’(3500만원, 1병 한정), 20세기 최고의 명품 와인으로 꼽히는 ‘샤또 라뚜르 1961년산’(2700만원) 등이 모두 단일상품으로 천만원이 넘는 가격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와인 전문 잡지 ‘와인 스펙테이터’로부터 100점을 받은 ‘샤토 페트루스 2005년산’(1500만원)을 선보인다.
100만원대 한우·200만원대 궁중음식
이번 추석 정육 세트 중 가장 고가는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특선 갈비세트’(4kg, 120만원)가 차지했다. 최상급(1++ 등급) 한우 함께 일급 셰프 김준열, 구용회 셰프가 공동 개발한 특제 갈비소스를 함께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정 목장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아 키운 100만원 상당의 ‘명품 목장 한우 특호’(99만원, 5.2kg)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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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선물세트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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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호텔에서 쓰는 침구세트도 처음으로 추석선물로 등장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헤븐리 헤븐 패키지’(개별 구성)JW 메리어트 호텔은 ‘리바이브 침구 세트’(135만원)를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