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수급부담 해소.."추가랠리 기대"

3-5년 스프레드, 일시적 확대..장기채 위주 딜링장세 전망
  • 등록 2003-05-29 오전 8:19:55

    수정 2003-05-29 오전 8:19:55

[edaily 이정훈기자] 한동안 채권시장을 억눌러온 수급 악화에 대한 부담감이 6월 국채발행계획 발표로 일시에 해소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고3년 지표채권 발행규모가 워낙 적어 장기물로 딜링세력이 옮겨가며 채권시장이 랠리를 재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재경부가 발표한 "6월 국채발행계획"에 따르면 6월 발행되는 국채는 총 2조8500억원이며 특히 이중 외평채 1조원을 제외하면 실제 국고채는 1조8500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5월과 비슷한 수준이며, 시장에서 예상한 3조원에도 못미치는 규모다. 이처럼 국채 발행규모가 예상보다 적다보니 시장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이 당분간 수급 부담을 덜어내고 강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급마저 우호적으로 돌아선 이상 펀더멘털 등 주변 여건이 더이상 금리 하락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 삼성증권 유지영 수석연구원은 "6월 국채발행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너무 적어 시장 참가자들로서는 매수 마인드로 돌아설 것"이라며 "수급 악재가 사라졌고 펀더멘털상으로도 경기 회복 기대가 아직 요원해 채권 매수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한투증권 신동준 애널리스트도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나오고 있고 부동산시장이 안정될 경우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며 "5월에 비해 국채발행 규모가 다소 늘었지만, 예상치에 크게 모자라고 시장 수요를 채우기도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랠리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좀더 세부적으로 발행물량이 적은 지표채권이 앞서 갈 것인지, 유동성이 풍부한 국고5년이 앞서갈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6월 국채발행물량 중 만기별로는 국고 3년물이 5000억원, 5년물이 8000억원, 10년물이 550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장기채권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고 3년물의 경우 올 총 발행규모가 4조2300억원에 불과해 기존의 "품귀현상"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3-5년간 스프레드가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일단 기본적으로 지표채권인 국고3년 3-2호와 국고5년 3-3호 등이 강해질 수 있다"면서도 "5년의 경우 기금채와 외평채 등도 고려해야하며 국채선물 바스켓에서도 제외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3년물이 더 강해질 수 있어 3-5년 스프레드가 일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장기투자기관의 장기채 매수여력 등이 여전한 만큼 3-5년 스프레드가 확대될 경우 5년물에 대한 가격 메릿으로 스프레드는 다시 축소돼 제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고 5년물이 먼저 랠리를 보일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유지영 수석연구원은 "3년물 발행규모가 워낙 적어 실제 딜링이 5년물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부실기금채도 가격 메릿이 높아 보이며 국고 5년물 8000억원도 부담이 없어 3-5년 스프레드가 좁아지면서 커브가 내려오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현 수준에서 더 내려갈 경우 레버리지가 큰 5년물쪽으로 매기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이 그동안 장기채를 전체 순매수의 50%도 못채우고 있는 만큼 5년물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채 추가 랠리 기대감을 안고 지표금리는 적어도 4.1%대 하향 돌파는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4.20% 저항이 강하지만 4.1%대 진입은 무난할 것이며 그 아래로도 트라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유지영 연구원도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살아난다면 4.0%까지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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